서른여섯 살의 성공한 신경외과 의사 폴의 갑작스런 암 진단과 죽음.
그의 극적인 인생이 마음에 와 닿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가 자신에 대해 설명한 방식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감정이나 이뤄 놓은 성과 보다는 그가 학창시절 내내 어떤 고민을 했으며, 그 결과로 얻게 된 삶의 가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자신이 삶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는지 미루어 짐작케 한 점이 색다르게 다가오는 동시에 그에 대한 이해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다.
그는 열정적으로 사는 것, 자신의 삶에 대해 치열히 반성하고 고민하는 것이 자신의 삶 뿐 만 아니라 환자의 인생에서 치명적 일 수도 있는 결정을 내리기도 하는 의사로서 반드시 기본이 되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그는 대학시절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고, 반성하지 않은 삶만큼이나 제대로 살지 않는 삶 역시 그 만큼의 무게를 갖게된다고 느꼈다. 드래서 그는 아낌 없이 열정적으로 살았을 것이다.
대학 시절 내내, 인간의 의미를 찾으려는 금욕적이고 학구적인 내 연구는 그 의미를 만들어내는 인간관계를 쌓고 강화해 나가려는 충동과 갈등을 일으키곤 했다. 반성하지 않는 삶이 살 가치가 없다면, 제대로 살지 않은 삶은 뒤돌아볼 가치가 있을까? (p. 53)
의사로써, 특히 신경외과 의사로써, 그는 환자들의 인생에 엄청난 사건이 되는 의사결정을 해야할 경우를 지속적으로 마주했다. 이런 경험은 그에게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고민할 이유를 제공했다. 때로 그는 뇌가 망가져 버린 사람 앞에서 어떤 수술이 그와 그의 주변사람에게 최선일지 고민했고, 때로는 수술로 망가지게 될지도 모를 뇌 앞에서 그와 그의 주변사람들에게 무엇이 최선일지 의견을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때때로 뇌는 망가져버린다 (p. 61)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그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했다… 죽음이란 직접 대면해야만 알 수 있는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p. 76)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많은 것들이 뇌에 의지하는데 그렇다면 뇌가 망가져 버린 사람의 삶은 더 이상 가치가 없는 것인가
“…어느 쪽이 더 안 좋은가요?”
“그건 의사의 판단에 달렸죠.”
이 얼마나 중대한 판단인가…. 어떻게 하면 의사다운 판단을 내리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지식만으로 충분할까… (p. 90-91)
뇌수술은 대개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이며, 그래서 인생의 중대한 사건들이 그렇듯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결정적인 전환점에서 요점은 단순히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이다….’계속 살아갈 만큼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p. 95)
그는 자신의 결정이 환자를, 때로는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 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닫고는 이 일을 월급 받는 직장인의 자세로 해서는 자기 자신이 가장 큰 해를 입을 것임을 직간접적으로 깨닫게된다. 그래서 그는 직장인이길 거부하고 그 이상의 것을 수행하는 수행자로서의 의사로 살고자 했다. 다만 이 결심이 자신이 죽음 앞에 세워지고 질문받게 될 것은 미리 알지 못했을 뿐이 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암 선고를 받았다.
실제로 99퍼센트의 사람들이 연봉, 근무 환경, 근무 시간을 고려하여 직업을 선택한다. 그러나 원하는 생활방식에 중점을 두고 선택하는 건 직업이지, 소명이 아니다. (p. 93)
내 인생의 한장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책 전체가 끝나가고 있는지도 몰랐다. 나는 사람들의 삶의 과도기를 잘 넘기도록 도와주는 목자의 자격을 반납하고, 길을 잃고 방황하는 양이 되었다. 낸 병은 삶을 변화시킨 게 아니라 산산조각 내버렸다. (p. 148)
폴은 이 책을 통해 의사는 아니더라도 아팠던 가족이 있고, 아픈 가족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을 염려하며 살아나는 우리에게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를 일에 대해 깊이 사색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수 밖에 없는 사건 앞에 어떤 결정이 나에게, 나의 가족에게,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더 가치있는 것이 되는가 하는 것은 비단 의사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와 같은 순간이 불현듯 다가왔을 때, 내 삶이 목적이 되지 않고 수단이 되는 것에 불과한 선택으로 가득 차있을 수도 있음을, 그 반대의 길을 가는 것도 나의 선택으로만 가능한 것음을 죽음을 앞둔 이의 담담한 고백으로 제시한다. 외부적인 요건, 시선에 의한 결정이 내 삶을 공허하게 하고 나를 번민하게 하도록 방관하는 것 역시 나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람은 아무리 연구하고 고민해도 실제로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느끼고 생각할지를 미리 알기란 참 어렵다는 것은 사실 일상의 경험을 통해 누구나 느끼는 것일 것이다. 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닥쳐보니 그렇지 않더라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하며 사는가
폴은 삶과 죽음을 성찰하면서 의사의 길을 걸었고 자기 앞에서 생사를 오가는 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죽음을 가까이서 봐왔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죽음 앞에 섰을 때 삶이 산산조각 난 느낌이 들 줄 몰랐을 것이다.
나는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죽음이 가까이 왔을 때 그 앞에서 의연하지 못한 사람들을 안타까워하고 안쓰러워했다. 그런데 폴의 글 을 통해, 나도 삶이 산산조각났다면, 어찌 그 앞에서 의연할 수 있겠는가 싶고 어쩌면 나 역시 산산조각 나고 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삶이 산산조각 나기 전에, 그 내가 어찌해볼 바가 1도 없는 죽음이 내 앞에 오기 전에 지금 내 앞에 와있는, 뭐라도 할 수 있는 이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보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됬다.
삶이 어떤 의미라도 고단한 누구라도 이 책에서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
(2017)
의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책은 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항암 치료를 하면서 고통스러운 느낌을 표현한 부분을 읽을 때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책을 여러번 보았지만 볼 때마다 너무 슬픈 책이다. 자식으로 아버지를 보낼 때 생각이 들어서 이기도 하고, 부모로서 딸아이를 바라볼 때 저자의 아이가 생각나서 그렇기도 했다. 중년이 되니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건강할 때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책은 인생을 살아갈 때 더 좋은 삶을 위해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읽어보길 추천한다.
안녕하세요 :D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힐때면
때론 옳지 못한 생각에 사로잡힐때도 있습니다.
정말 사는게 죽는것보다 나을까,
살아있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일까.
세계를 감동시킨 간절한 숨결
987. " 숨결이 바람 될 때 " 입니다.
젊은 의사는 한 사진을 보고 있었다.
무수한 종양이 폐를 덮고 있는 이 환자는
척추가 변형되었고 간엽 전체가 없어졌다.
안타깝게도 암이 넓게 전이되어 있는 사진의 주인공은
그 사진을 보고있는 젊은 의사였다.
그는 신경외과 레지던트로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매일 열네 시간이나 일해야 하는 힘겨운 날들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의과 대학원 학생에서 신경외과 교수로 가는 여정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상급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었고,
전국 규모의 권위 있는 상도 받았으며,
여러 일류 대학에서 교수 자리를 제안받기도 했다.
서른 여섯살의 그는 정상에 올랐다.
앞날이 창창했던 그에게
폐암 4기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인생의 한 장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책 전체가 끝나가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의 병은 삶을 변화시킨 게 아니라 산산조각 내버렸다.
그동안 신중하게 계획하고 힘겹게 성취한 미래가
더는 존재할 수 없을거라 생각하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죽음과 마침내 대면하게 되었지만
아직 죽음의 정체를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
암 진단을 받기 전에 그는 자신이 언젠가 죽으리라는 걸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가 될지는 알지 못했다.
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그가 언젠가 죽으리라는 걸 알았지만
언제가 될지는 몰랐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인생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의사로서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조금씩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와 그녀 사이에 생긴 아이처럼 말이다.
암 진단을 받고 6개월이 지난 후의 정밀검사 역시 안정적이었기에
지금처럼 암을 관리하면 앞으로 몇 년은 더 살수 있을 것 같았다.
몇 년 동안 잡으려 애썼지만 병 때문에 사라져버렸던
경력이 다시 그의 손에 잡힐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적은 그렇게 쉽게 일어나지 않았고
그는 8개월 된 아이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겨둔 채 눈을 감았다.
이 책을 보며 인생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인생을 후회 없이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명망 있는 삶만이 성공한 삶인 걸까?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만이 행복한 삶인 걸까?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진 돈이 더 늘어난다고 해서 오늘의 내가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당신의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
<숨결이 바람 될 때>제목이 참 시적이였다. 그러나 그 옆에 있는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부제는 젊은 의사가 주는 단어의 안타까움과 마지막 순간이라는 비장함이 느껴짐에 읽기도 전에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차분함을 준다.
우리는 모두가 죽는다는 사실은 안다. 그게 단지 지금이 아닐뿐이고...직장이 있다면..올라갈 수 있는 위치까지 다 가거나..아님 자식이 있다면 내 손이 필요없을 때 까지거나 대학을 졸업한다거나 결혼까지 시킨다거나 더 욕심을 부린다면 손자까지 보고 그 손자가 장성하는 것까지 봤음 하는 나도 모르게 자꾸 자꾸 시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그때까지는 내가 있을거라는 착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나만은 예외일거라는 착각.....한순간의 사고로 내가 죽을꺼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산다.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 나도 모르게 감전이나, 산사태나 ,침수나, 범람의 물에 빠지는 건 다 뉴스에서만 보는걸로만 착각을 한다. 왜..그게 나인데만 안 일어날 거라는 만용을 부리는지...
모든게 나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하루 하루가 어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생의 마지막날이 될 수도 있다. 근데 그 사실은 정확하게 인지하지만 멀리 치워놓고 여전히 많이 남은 하루의 어느날인듯...후회할 일을 많이 만드면서 살아가고 있다. 얼마나 후회를 할려고...
숨결이 바람 될 때 의 작가는 문학도였다. 그러나 책에는 나오지 않는 답을 찾기 위해 전혀 다른 종류의 숭고함을 발견하며 고통받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육체의 쇠락과 죽음 앞에서도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해주는 의학을 선택한다.
그 선택의 길이 힘들었겠지만 힘듦보단 기꺼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잘 해낸다. 그 힘듦의 달콤한 열매인 인정까지 받으면서..누구보다 더 이른 성공이 기다리고 있는 그 순간에...그의 몸은 의사인 자격보다 환자의 자격을 우선시 한다. 내가 알고 있는 나는 의사의 몸인데...정작 내 몸은 환자인 그 좁혀지지 않는 거리를 어쩔것인가. .이제 내 노력의 열매를 쟁취하는 일만 남았는데...그 노력의 열매를 수많은 환자에게 줄 일만 남았는데...왜 내가 환자가 되어야만 하는지...그러나 억울해 하지 않고 너무 용감하게 잘 헤쳐 나가는 작가를 보며..용기는 이런것이구나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며 인간의 생에 대한 경건함을 본다. 우리의 삶은 나를 돌보는 것도 있지만 떠나기 몇 달전에 만난 딸아이 케이디의 관계에서 축복과 만족과 위로받는 것을 보면서...관계의 중요성도 느껴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잔잔하지만 삶에 대한 태도를 잠시 멈춰 서서 되돌아보게 한다. 지금 영원히 살 것처럼 누리고 사는 우리에게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뛰고 있는지 목적지는 과연 어디까지 정해 놓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알려주는 것 같다. 이 책이 완성은 아니지만 아내인 루시의 에필로그로 인해 더 완성된 느낌이 드는 책이기도 하다.
마음에 남는 글들.
우리 자신이 고통받을 때 다른 사람의 명백한 고통에 얼마나 무감각해지는가에 주목했다.나보코프 말
.반성하지 않는 삶이 살 가치가 없다면,제대로 살지 않는 삶은 되돌아볼 가치가 있을까?p53
죽음은 단 한 번 있는 일이지만,불치병을 안고 살아가는 건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다.p192
끝으로 TS엘리엇의 황무지를 읽어봐야 겠다
마지막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동안의 관계,
이루고자 했던 것들.
무엇을 쫓아
치열하게 분투했는지 되돌아본다.
유망한 신경외과 의사로
타인의 죽음을 바라보았던 저자 폴 칼라니티(Paul Kalanithi).
치열하고 힘겨운 레지던트 생활이 마무리될 즈음,
그에게 다가온 고통의 그림자.
암 선고는 그의 삶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었고,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의미했다.
그의 육체는 무너져 내리고 있었지만,
끝까지 놓지 못했던 의사로서의 삶.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질문했고, 끝까지 명예롭기를 원했다.
모두에게 마지막이 있지만
거의가 그것을 제대로 맞이하지 못한다.
겸허하고 정직하게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마지막을 준비하며 살 수 있도록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나에겐 그다지 감명깊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읽은 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 있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가족들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 참 좋았다.
다들 이 책을 좋아하고 칭찬하니 나는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써야지!
주인공이 아이를 낳는 것이 아주 불만이다! 함께 해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선택을 한다는 게 이해도 되지 않고 분노를 불러왔다ㅋㅋㅋ
그래도 다른 따뜻한 가족들이 있으니 아이는 행복할 수 있겠지...? 있어야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에는 뭔가 풍부한 감정이 느껴지는듯하다.
단지 머리속에서 쓰여진 가상의 이야기와는 다른 실제 사람들의 경험과 시간들이 녹아있어서일까.
이 책 [숨결이 바람 될 때]도 실화를 바탕으로 쓴 글이자 작가 자신의 이야기여서 감정의 후폭품이 대단했다.
의사인 주인공이 암이라는 자신의 병과 마주하며 담담히 써내려간 삶의 기록은 읽는 이에게 죽음에 대한 태도 그리고, 그에 대한 이해와 질문들을 던지게 한다.
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차분한 어조의 글 속에 많은 것을 담고있는 책이다.
요즘 작가가 아닌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의 책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존경하는 이국종 교수님, 문유석 판사님, 임세원 교수님 등등
이 책의 저자인 폴 칼라티 님도 전문직에 종사하셨던 분이다.
특히 최근 읽은 책 중에 이국종 교수님의 골든아워를 가장 인상 깊게 읽었고,
수많은 죽음과 삶을 접하는 의사라는 직종에 대해 동경을 갖고 있기도 하다.
꼭 의사들이 쓴 책뿐만 아니어도,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가 있다,
이 책은 정말 진짜 이야기이다. 책이 아니라 정말 진짜, 요즘 젊은 친구들이 말하는 찐이란 말이다.
한두 걸음 뒤에서 지켜본 죽음의 이야기가 아니라,
타인의 삶과 죽음에 관여했던 사람이 직접 경험한 죽음으로 가는 길목에서 쓴 이야기이다.
결국 그는 이 책을 완필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교훈을 주는 책임이 틀림없다.
열정적으로 살아왔고, 그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투병생활을 한 그에게 큰 박수를 쳐 주고 싶다.
특히, 그의 어린 딸이 어서 성장해 이 책을 읽고 당신의 아버지가 얼마나 멋진 삶을 살았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
폴 칼라티니의 명복을 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의사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삶과 죽음에 관한 놀랍도록 성숙한 시선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끝내 완결 짓지 못한 책이 의사의 인생을 떠오르게 한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용기를 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내는 것, 그 쉽지 않은 일을 해낸 작가의 종적을 따라가며 무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은 후, 책장을 덮고 한숨을 내 쉬었다. 그리고 내 숨이 바람이 될 순간 찾아올, 영원히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을 죽음에 대하여 생각했다.
원래 종이책을 구매해서 가지고 있었고 일고 나서도 그냥 가슴이 먹먹하다 정도였는데 어느순간 책장에 있는 책을 다시 펴들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읽을때랑은 뭔가 다른 묵직한 여운이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종이책은 아무래도 기억하고 들고 다니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이북으로 다시 구매하였습니다.
삶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고 가족과 등지거나 방황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필독서입니다
죽음앞에 담대해질수 있을까?
사실 죽음 자체가삶에 가까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멀고 공감이 안될때가 많은데 이책을 읽으면서 수도없이 나라면 어땠을까...? 내가 저 상황이였다면 어땠을까....? 를 여러번 생각하게 되었다.
나태한 나는 마지막 준비마저도 나태할거 같기도 하고....절망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낼수도 있을거 같기도 한데, 저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마지막을 채워나간다.
시간이 무한이 주어진거 처럼 나태하게 쓰는 나인데 책을 보면서 반성하게 되었다.
숨결이 바람될때는 지인이 추천하여 읽어보게 된 책이다
정말 슬픈 책이라고 해서 마음을 단단히 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슬프지만은 않은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인공은 암에 걸렸지만 그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남은 생에 대해서 제대로 계획하고 알차게 보냈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폴 칼라니티와 같은 시한부 인생을 진단받았다면 과연 이렇게 계획적으로 알차게 보낼 수 있었을까? 끊임없이 방황하고 슬퍼하기만 했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들의 모습을 매일 보고 같이 있으려고 노력했을 것 같다
폴 칼라니티는 신경외과의사로서 끝까지 후회가 없도록 했다
본인의 커리어를 완성시키기 위해 암이 재발하기 전까지 수술을 했으며 환자를 살리고자 노력하였다
의사는 공익(공공의 이익)과 관련된 직업이긴 하지만..
내가 의사였어도 남은 시간동안 이런 일을 할거라고 결정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대단히 존경스러운 결졍이며, 우러러보게 되는 결정임에 틀림없다.
폴 칼라니티가 쓴 내용이 미완의 내용이어서 마지막에는 루시 칼라니티가 폴 칼라니티의 삶과 업적에 대해이야기하고 있다. 그 부분도 상당히 인상깊었다
폴 칼라니티의 내용으로만 끝이 났다면 뭔가 아쉬웠을 텐데 루시가 마무리 해주는 기분이었다.
2018년에 읽어볼만한 삶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