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님은 제일 처음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구출해낸 석해균 선장을 살린 의사로 알게 되었고, 그 후 지상파 방송의 다큐를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보게 되었다. 그동안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중증외상센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 때 쯤이었다. 그리고 몇 년 뒤, 교수님의 비망록이라 일컬어지던 골든아워가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중증외상센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매체에서 보여지는 환자를 향한 헌신적인 삶 뒤에 숨겨진 진실은 한 사람의 어깨로만 짊어질 수 있는 짐이 아니었다. 시도때도 없이 발생하는 사고에 무거운 의료장비를 지고 헬기 이착륙은 기본이고, 도착하자마자 몇 시간이 걸릴 지 모르는 응급수술을 시행하며, 환자가 퇴원할 때 까지 끊임없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턱 없이 부족한 인력에 초과 근무는 기본이라 끊임없이 공문이 내려오고, 쏟아지는 과중한 업무는 하루하루 해치우기 바쁘다. 본업만 하기에도 손이 모자라지만 병원 안에선 그를 시기질투라도 하는 듯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이 났으면서도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타이틀을 놓지 않으려 한다.
<불합리를 삼켜내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여서
우리는 스스로를 죽음 가까이에 두는 일이 많았다> - 512쪽
묵묵히 원칙을 지키며 환자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티고 있는 교수님은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이 보이지만 내면은 누구보다도 단단한 사람이라 느꼈다. 문득, 이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난관이 가득해 언제든지 포기하고 싶었던 길이었음에도, 뒤돌아보며 후회하지 않고 묵묵히 앞을 보며 걸어가는 삶을.
책 1권과 2권에서 말씀하시는 내용,
가끔 방송 매체에 나오셨을때 하시는 말씀이 모두 한결같다.
그래서 더 슬프다.
작가님이 몇년동안 쓴 글이나 하신 생각 경험들을 모아 묶은 것일텐데,
이 유명한 분이 그 오랫동안 그렇게나 말씀하셨는데
상황이 나아진것이 없다.
나아지기는 커녕 이제는 두손을 들어버리셨다. 너무 큰 공격들을 받으셨다.
작가님은 그저 자신의 일에 충실하려 했을뿐인데, 열심히 일 한 분을 이렇게나 참담하게 만들었다.
책은 환자들의 이야기도 많지만,
본인과, 열심히 일하다 다치고 유산하고 몸과 마음이 너무 아플 그의 팀의 이야기이다.
보는 내내 숨이 턱턱 막혔다. 읽는 사람도 이렇게나 답답한데..
대체 얼마나 큰 부담과 압박을 받고 계신걸까..싶었다.
조금이나마 나아질때가 오긴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 쉽지않다.
방송에서 이국종 교수님을 뵐 때마다, 방송이라는 매체를 꺼려하실 것 같은 분이신데 왜 저런 굳은 표정으로도 꾸준히 방송에 나오실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차근히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필요한 자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원과, 외상센터라는 곳이 정확히 어떤 환자를 보는 곳인지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로 인한 업무의 고단함과 어려움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가 매체에 자주 노출되는 이유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골든 아워 역시, 사람들에게 외상센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무엇때문에 외상센터가 필요한지 알리기 위해 덤덤히 써나가는 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권역외상센터의 민낯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미디어에서 접할 수 있는 표면적인 모습은 “사람 살리는 일의 숭고함”, 그 밑에 얼마나 많은 의료진들의 땀과 눈물이 얼룩져있는지 보고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죽음과 생의 경계선에 있는 사람을 삶의 뭍으로 끌어올릴 때는 책으로 읽어도 이렇게 긴박한데 현장에 있는 분들의 고생이 얼마나 클지... 읽으면서 가슴 아프고 또 화도 났지만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외상외과 의사인 이국종 교수의 지난 17년의 기록. 2002년 지도교수의 권유로 외상외과에 첫발을 내딛은 이국 교수가 마주한 우리나라 의료 현실은 '골든아워 60분 내 중증외상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 수술방과 중환자실, 마치과, 혈액은행, 곧바로 수술에 투입할 수 있는 의료진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의료 자원이 신속히 투입돼야 한다는 원칙'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었고, 이때부터 국제표준의 중증외상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한 이국종 교수의 지난한 싸움이 시작됐다.
따라서 이 책 골든아워 1권에서는 한국의 척박한 의료현실에 절망한 이국종 교수가 미국과 영국의 외상센터에 연수하면서 국제표준의 외상센터가 어떠해야 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세워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의술 못지않은 이국종 교수의 필력이 느껴진다.
흐름출판에서 나온 이국종 교수가 쓴 골든 아워입니다. 한국 중증 외상외과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증외상외과는 일의 강도가 높은 것에 비해 적자가 심각하여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분야입니다. 병원 스스로가 중증외상외과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책에서 나온 바와 같이 소수의 센터를 지정하여 정부가 지원해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한국의 중증외상외과가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기에 충격적인 책이었습니다.
이국종님의'골든아워'1권을보고리뷰를남겨봅니다.워낙의사들의이야기에관심이많아서에세이를찾아읽곤하는데때마침이국종님의저서가나와서고민없이구매했습니다.중환자실관계자분들은특히나고생이심하다는것은많이들어서알고있었지만내용을보니너무나마음아팠습니다.한없이열악한이나라의현실이원망스러울지경이네요.
이국종 작가님의 골든 아워 1 리뷰입니다.
워낙 유명하시고 대단하신 분이라는 것만 들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 대단함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내용에서 느껴지는 깊은 피로와 열악한 상황에 대한 절망감에서
읽는 저도 눈물이 나고 안타까웠습니다.
좀 더 나은 환경이었다면 어깨에 있는 짐이 덜어질 수 있을까요...
그런 상황에서 버텨주시는 이국종 교수님이 감사하고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이국종 선생님의 책을 추천하는 글을 읽고서,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책을 계속해서 읽어나가며, 한국의 의료실태와 외상센터의 민낱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한국의 의료산업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다고 피부로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의료산업에 관심이 없었던 나를 반성하며
엄청나게 고생하시는 의료진들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