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단순한 무리동물이 아니라, 상호 교류를 하는 사회적 동물!
더불어 사는 것과 나의 주체성을 갖고 사는 것의 경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더불어 산다는 미명아래 '내'가 없어지고 타인의 눈치만 보고 산다면 그게 나의 삶일까? 불행한 삶일듯하다
그렇다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경계를 적절히 한다는게 큰 숙제처럼 느껴진다
주체성을 가지고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않는 선에서 나의 행복을 찾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자유주의의 등장과 몇 차례의 경제공황으로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매년 발표되는 소득 통계를 보면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사회는 모두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소외되는 층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고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주인공 후루쿠라는 유전적인 특징 뿐만 아니라 사회가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 무리에서 배제된 인물의 전형이 아닐까. 그의 피신처는 ‘강제로 정상화되는’편의점 뿐이었다.
2010년 전후로 일본에 거주한 나로서는 소설에 기술된 사회가 전혀 낯설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보일지 모르는 남녀 주인공의 행태가 그리 기형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사회가 병들어 인간들도 그 안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살률 세계1위의 한국은 이웃나라의 편의점 인간을 멀리 볼 일이 아니다.
《편의점 인간》으로 아쿠타가와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인간》으로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일으켰던 이후. 그 이후로도 무라타 사야카는 평범의 궤를 벗어난 전개와 서사를 통해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편의점 인간》이 출간되었을 당시, 뜨거운 화제가 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었다. 그때 읽었었지만 최근에 다시 읽게 되었다. 그 이유는 작가의 최신작 《지구별인간》을 읽었기 때문이다. 《지구별인간》의 신선하고 파괴적인(?) 결말이 잊히지가 않는다. 그래서 전작인 《편의점 인간》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편의점 인간》은 190여 쪽 남짓한 분량이다. 내용도 평이해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책에 나타난 캐릭터성과 사상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주인공인 후루쿠라는 소시오패스로 분류될 수 있는데, 그녀는 세상에서 정하는 규범과 상식에 벗어나 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최대한 세상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후루쿠라. 그녀가 정상에 가깝기 위해 선택한 곳은 편의점이었다. 편의점에서 일함으로써 비로소 세상의 정상적인 ‘부품’이 될 수 있었던 후루쿠라. 18년 째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며, 그녀는 그런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 그녀는 보통 사람들과 ‘다름’을 자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 ‘다름’에 대해서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통과의례로 여겨지는 것들. 취직하고 결혼하고 출산하고 육아하는, ‘일반적인’ 삶의 단계. 그 일반적인 단계를 따라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편의점 인간》은 묻고 있다. 아울러 편의점으로 상징화되는, 규격화된 현대사회의 모습을 강력하게 풍자하며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분명 《편의점 인간》을 처음 읽었을 때에는 신선하게 다가왔겠지만(그때의 기억이 흐릿하다), 지금 다시 읽으니까 적응이 됐다. 내용을 알고 있어서 그럴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지구별인간》의 기억이 매우 강렬하다. 《지구별 인간》을 읽고 나서 읽으니까 이땐 작가가 독자를 많이 배려(?)했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맛으로 구분하자면 《편의점 인간》은 순한 맛, 《지구별 인간》은 마라 맛? 제목도 같은 ‘인간’으로 끝나는데다가 표현과 주제의식이 비슷해서 두 책을 세트로 읽어도 될 듯싶다. 또한 ‘부품’, ‘톱니바퀴’, ‘공장’, ‘세계’, ‘도구’, ‘세포’ 등의 표현은 무라타 사야카의 세계를 정의하는 개념어로써 정착될 듯한 느낌이다.
용기 있는 자들이여, 기이하고 충격적인 무라타 사야카 월드에 들어오시지 않으시렵니까? 신선한 모험이 될 것이라 약속드립니다.
덧.
1. 시라하의 자기모순적인, 쉽게 말해서 내로남불 태도와 행동을 보면서 허탈한 웃음을 짓게 되었다. 여성 동지들의 분노를 불러올, 그의 발언을 모아봤다.
“첫눈에 반할 정도로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자기 것으로 만든다. 이건 옛날부터 전해오는 남녀의 전통 아닌가요?” p103
“당신 같은 여자는 처녀라도 중고예요. 너저분한.” p110
“(…) 당신도 밑바닥 중의 밑바닥이고, 이제 자궁도 노화되었을 테고, 성욕 처리에 쓸 만한 외모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남자 못지않게 돈을 벌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기는커녕 정식 사원도 아닌 알바생. (…) 인간쓰레기죠.” p126
2. 여동생을 포함한 가족들이 대인배라는 생각이 든다.
3. 편의점에서 볼 때 후루쿠루는 모범적이고 유능한 인재다. 그야말로 편의점에 최적화된 인재라 할 수 있다. 열심히 일을 했으니까 점장으로 승진할 법도 한데, 편의점 본부는 왜 이런 인재를 점장으로 발탁하지 않은 건가?(《불편한 편의점》의 사례가 생각났다.)
인상깊은 구절
나는 세계의 부품이 되어 이 ‘아침’이라는 시간 속에서 계속 회전하고 있다. p9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교체되고 있을 뿐, 줄곧 같은 광경이 계속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p109
하지만 제 인생이 강간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의 인생을 똑같이 공격하면 마음이 다소 개운해지는 지도 모른다. p110
시라하의 제수 “제발 참아주세요. 알바와 백수가 아이를 낳아서 어떻게 하려고요. 정말 그만두세요. 당신들 같은 유전자는 남기지 말아주세요. 그게 가장 인류를 위하는 길이에요.” p178
그렇게 유쾌한 내용의 소설은 아니었다.
그래도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느꼈고, 흥미로웠다.
사람은 결국은 뭐가 되기 위해서 사는 것인지, 궁극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북클럽으로 읽었는데, 책의 사이사이에 귀엽게 들어간 작은 이미지가 귀여웠다.
그치만 마지막, 편의점에 바치는 헌사의 편지는 조금 손발을 쫙 펴고 볼 수 없었다.
세상은 보편성을 강요하며,
주어진 틀에 맞추기를 요구한다.
어느새 인간은 규격화되어
개인의 인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무라타 사야카는
자신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이 소설에 녹여낸다.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는
편의점의 풍경.
서른여섯 살인 '게이코'는
세상 사람들과는 무엇인가 다르다.
그녀는 타인에 대한 정서적 공감이 힘들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규율에 어려움을 느낀다.
서른여섯 살이지만
모태솔로에다 취직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편의점 일이
그녀에게 편안하게 다가온다.
일정하게 움직이는 편의점 세상에서
'게이코'는 마음의 평안을 느낀다.
수군대는 사회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만 같다.
세상과 다른 모습의 존재를
짐처럼 여기는 사회.
우연히 만나게 된 시라하 씨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또 다른 존재다.
시라하의 제수씨가 하는 호통은
이 둘이 어떤 존재인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그 썩은 유전자는 죽을 때까지 혼자 품고 있다가,
죽을 때 천국으로 가져가서 이 세상에는 한 조각도 남기지 말아 주세요."
정상의 범주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에게
사람들은 저런 마음을 품고 있다.
오롯이 떠오르는 질문이다.
누가 '정상'인가?
소설은 편의점의 소리들에 대한 묘사로 시작된다. 마치 영화에서 각각의 서로 다른 소리들이 모여 장대한 오케스트라 같은 음악을 이루는 장면처럼 시각적인 도입부다. 그런 하나하나의 소리에 맞춰 편의점 점원다운 자동반사와도 같은 판단과 행동을 보이며 분주히 움직이는 주인공. 작가의 섬세한 시각으로 포착해낸 편의점이라는 익숙한 장소의 색다른 얼굴과 상징성, 아무리 '근로'를 할지라도 어엿한 사회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아르바이트에 대한 인식 등을 참 매력적으로 풀어낼 수 있겠다고 믿음을 주기에 충분한 필력이다.
그런데 이 친숙할 정도로 일상적이면서도 사회성을 띤 배경이 무색하게, 주인공은 비현실적인 걸 넘어 너무 극단적이다. 한마디로 사이코패스인데, 어린 시절 주위 반응에서 학습한 이후 공격성을 분출하지는 않으나 감정은 전무하며 당연히 공감능력도 없다. 동생이 우는 아기를 달래는 모습을 보며 눈앞의 칼을 사용하면 간단할 텐데 고생하는구나 생각하고, 표정이나 말투 및 옷차림은 주위 사람들을 참고해 지어내며, 연애나 취직을 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주변인들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겠다며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한다. 보는 사람에게나 말도 안 될 뿐 그녀 자신에겐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긴 하지만.
소설의 결말(딱히 스포랄 것 없이, 타의에 의해 잠시 떠났던 편의점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자신을 깨닫고 다시 돌아가기로 하는)을 읽고 어떤 의미에선 작가의 뚝심이랄까 자신감이 느껴져 좋았다. 자기 글에 조금이라도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면, 편의점에서 강제로 분리된 주인공이 폭력성을 발휘하는 충격적인 결말로 전개했을 법도 하고 또 그래도 딱히 무리수라고 느껴지지 않았을 것 같기에. 그와 달리 작가가 택한 문학적 마무리가 과연 저 극단적인 캐릭터의 주인공에게 어울리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차라리 평범하게 감정을 느낄 줄 아는, 그저 남들과 조금 다르고 사회의 소위 기준이라는 것에 살짝 모자라거나 다른 인식을 가졌을 뿐인 주인공이었다면, 결국 그녀가 '편의점 인간'으로서만 존재할 수 있는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결말이 더 깊은 울림을 주지 않았을지. 반면 이 책에선 합리적인 행동이기만 하다면 길 가다 차분히 벽돌 하나 집어 들고 사람 뒤통수 갈기고도 아무렇지 않을 주인공이라선지 마무리가 다소 맥빠지게도 느껴진다.
점장도, 점원도, 나무젓가락도, 숟가락도, 제복도, 동전도, 바코드가 찍힌 우유와 달걀도, 그것을 넣는 비닐봉지도, 가게를 오픈했을 당시의 것은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줄곧 있긴 하지만 조금씩 교체되고 있다.
그것이 '변함없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 속 '나'와 같은 사람이 없으리라고는 말 못하겠다. 어떠한 상황과 어떠한 기질이 조금만 가해진다면 누구나 '나'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 그러지 말자. 저마다 나름 명랑발랄하게 투쟁하며 살자. 이 책 속 삶은 한낮의 공포영화가 아닌가.
"후루쿠라 씨, 대단한데. 완벽해! 첫 계산인데 침착하게 잘했어요! 바로 그렇게, 그런 식으로! 자, 다음 손님!"
사원의 말에 앞을 보니 할인 판매하는 주먹밥을 바구니에 잔뜩 담은 손님이 다가오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나는 아까와 같은 음색으로 큰 소리로 인사하고 바구니를 받아 들었다.
그때 나는 비로소 세계의 부품이 될 수 있었다. 나는 '지금 내가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세계의 정상적인 부품으로서의 내가 바로 이날 확실히 탄생한 것이다.
어렸을 때 봤던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인기가 있었던 게임이 하나 있었습니다. 게임의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연자는 직육면체 세트 끝에 섭니다. 이내 출연자 앞으로 다양한 자세로 뚫려있는 벽이 빠른 속도로 다가옵니다. 벽에 뚫린 자세를 정확히 따라 하면 참가자는 무사히 벽을 통과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참가자는 벽에 밀려 떨어지고 밑에 준비된 물에 빠집니다. 제작진은 평균 체격을 반영해 벽을 만들었다고 했지만, 출연자 대부분은 벽을 통과하지 못하고 밀려 물에 빠집니다. 다리를 맞추면 엉덩이가 걸렸고 팔을 맞추면 어깨가 문제였죠.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꾸역꾸역 벽에 맞춥니다. 애초에 통과할 수나 있는지 고민도 하지 않은 채로요.
우리는 출연자 앞으로 벽이 다가오듯 사회의 시선에 몸과 생각을 맞춰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마냥 옳은 것이 아니란 것을 알지만 쉽게 떨치기 어렵죠. 『편의점 인간』의 후루쿠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후루쿠라는 주변 사람들과 생각하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어린 후루쿠라는 공원에 작은 새가 죽어있자 엄마에게 저 새를 먹자고 말합니다. 처음 저 문장을 본 저도 놀랐습니다. ‘보통’이라면 슬퍼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닭이라는 조류를 수없이도 먹어왔습니다. 후루쿠라 또한 가족이 닭꼬치를 좋아한다는 생각에 저런 말을 한 것이었죠. 타인과 비슷한 생각을 하기 어렵다는 후루쿠라의 이런 성격은 주변인들에게 좋은 먹잇감일 뿐이었습니다. 부모마저 ‘보통의 사람’처럼 되어야 한다며 후루쿠라의 성격을 ‘고쳐야’한다고 말합니다. 후루쿠라는 주변의 시선에 맞춰 사회 속 톱니바퀴가 되기 위해 연기를 합니다. 하지만 결혼이나 직장 등에서 평균의 사람이 되라는 독촉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도 후루쿠라의 주변인들 같은 사람들에게 결혼의 시기에 대해, 나이에 따른 일자리 수준에 대해, 연애 횟수에 대해, 심지어 성관계 경험 여부에 대해 끝없이 질문받습니다. 어느 하나가 자신과 사회의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는 것이 드러나면 보통의 사람이, 평균의 사람이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마치 이상한 사람한테는 흙발로 쳐들어와 그 원인을 규명할 권리가 있다고 다들 생각(70p)하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는 결국 그 질문에 지치거나, 정말 내가 보통의, 평균의 사람이 아니라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에 두려워합니다.
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을 당시 대학 졸업을 1년 앞둔 스물넷의 저는 불안했습니다. 졸업까지 1년이 남았으니 여유를 가질 수도 있었지만, 같은 스물넷의 동기 중에는 이미 졸업을 앞두거나, 졸업한 뒤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든 상황이 불안했습니다.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3학년의 내가 아니라, 당장 취업 준비 중인 주변의 친구들과 같은 스물넷의 내가 되어만 할 것 같았던 거죠. 대학 졸업 후에 최대한 빠르게 취업을 해야만 하는 것이 평균적인 대학생의 삶이라는 틀에 갇혔습니다. 물론 평균의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고 있고, 어느 부분에서는 ‘평균’의 위치에 있더라도 그렇지 못한 다른 부분이 분명 있을 테니까요. 다름의 문제일 뿐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게임에서 벽을 통과하지 못한 것도 참가자의 탓이 아니라 애초부터 평균의 체형을 가진 사람은 얼마 없기 때문인 것처럼 말입니다. 『편의점 인간』을 읽고 그 불안을 온전히 떨쳐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그런 보통의, 평균의 삶이 있긴 한지 스스로 질문하며 미래의 불안보다 현재의 즐거움을 찾을 용기를 조금은 얻은 것 같습니다.
대충 줄거리 나...
다른사람에게 공감하지 못하지만 도덕성은 높은 여자가
편의점에서 18년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사람의 흉내를 내는데 ,
왜 너는 연애는 안하고 아르바이트 만 하냐는 말을 자주듣게 되자,
작업걸고 스토킹 하고 놀려고만하다 쫓겨난
-내가 인기없는건 세상이 나빠 ! 하는 남자를 키우기로 하는데,
그것을 본 다른사람들이 그나마 안심하는 모습을 보고 ,
두사람이 동거한다는 말을 들은 다른 점원들이거기에만 관심을 갖는것을 보고,
동거남이 직장 잡으라고 하는 떠밀려-기둥서방.
편의점을 그만두고 한달후 면접을 보러가던중 ,편의점에 들르자 직업병이 도져 ,
내겐 편의점이 필요하다며, 이별을 고하는 이야기.
주인공의 어릴적 이야기보면 , 똘기 가...
편의점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손님이 들어오는 차임벨소리에, 가게 안을 흐르는 유선방송에서 신상품을 소개하는 아이들의 목소리. 점원들이 부르는 소리, 바코드를 스캔하는 소리. 바구니에 물건 넣는 소리, 빵 봉지 쥐는 소리, 가게 안을 돌아다니는 하이힐 소리. 이 모든 소리들의 뒤섞여 '편의점의 소리'가 되어 내 고막에 거침없이 와 닿는다.
- 본문 중에서 -
편의점을 자주 애용한다. 간단하게 한끼 먹을 때도 좋고, 뜨거운 물만 넣으면 되는 1회용 국을 구할 수도 있다. 어떤 편의점은 닭다라, 닭날개 등을 팔기도 한다. 떄로는 보는 신문으로 신문구독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안본 신문 중 하나를 고르기도 한다. 이제는 예전에 흔하게 보였던 조그마한 수퍼마켓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그 자리에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들어섰다.
그렇게 변해간 세월은 축복일까, 슬픔일까. 편의점인간이란 말에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을까. 무엇이든 되는 편리한 인간? 아니면, 어떤 경우에도 이용해 먹을 수 있는 로봇 같은 인간? 그 어느 쪽도 아닐까. 편의점 인간, 그리 길지도 않고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사람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것은 좋은데, 나를 싫어하면서 이용만 하려는 사람들에게 이용 당하는 멍청한 사람이 되고 싶진 않으니...
당연했던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
예전부터 읽어봐야지 하면서 두고 있었던 책이다.
많은 것들을 풀어내고 있는데
우리가 생각해왔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그런 것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내는 책이었다.
편의점이라는 소재를 조금은 극단적이면서도 그리고 현재의 그 분위기를 잘 설명해주었던 작품이었던것 같다.
다소 불편한 점들이 있긴했지만 그럼에도 한 사람의 이야기를 보았고, 그로인해 생각의 전환을 가져온것 같아 도움이 되었다.
읽는 내내 정상과 비정상,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싱경쓰는 일본 문화 특유의 감정들이 내내 깔려 있어서 그런지 읽고 나니 생각 할 거리들은 많지만 오히려 답답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누가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고 결정하고 무조건적으로 정상만이 괜찮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회 분위기가 싫은데 그걸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그런가... 주인공의 삶이 안타깝기도 했어요
18년 동안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정상인척 생활해 왔던 주인공.
어렸을때부터 꽤나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던 주인공은 자신이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다른 평범하고 정상인 사람들을 따라하며 살고 있다. 편의점 알바로서 오랫동안 일해오면서 어느 덧 그 속에 녹아든 그녀의 삶.
그녀에게 새롭게 등장한 또다른 평범하지 않은 남자가 나타나고 그와 함께 보통사람이 되기 위해 정상인 척 연기를 하게 된다.
지금 현재 우리 주변에서 편의점은 정말 자주 볼 수 있다.
동네 가게나 마트보다 더 쉽게 자주 볼 수 있는 24시간 편의점.
현대인들의 생활방식에 맞게 24시간 운영한다는 점도 그렇고 기존의 이름없는 동네 가게보다 왠지 신뢰감이 있다는 편견(?)때문에 자주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한 '편의점 인간'이라는 제목에서 흥미로워 읽기 시작했는데
읽고 나니 과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어떤 것일까? 나는 과연 정상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소설.
편의점 인간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무라타 사야카는 실제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작가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녀의 그런 경험들을 소설로 자연스레 녹여낸 것이 바로 이 작품 편의점 인간입니다. 편의점이란 공간은 어느새 우리 일상 속에 깊이 파고들어 있습니다. 누구나 편의점에 쉽게 가게 되고 편의점에서 많은 것들을 해결하나 깊이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정상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우리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실패자로 보이기도 하고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준은 과연 누가 정한 것일까요? 우리가 함부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실패로 재단할 수 있을까요? 여러가지 생각을 해봅니다.
[eBook] [대여] 편의점 인간
일본 작가의 작품은 신중히 구매하는 편이다. 히가시노게이고의 글에 길들여져서인지 낯선 이의 글은 기묘한 어색함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 정서와 차이가 있어서인지.. 번역의 문제도 있겠다.
시라하는 단지 사회의 규격에 맞추지 않았다고 해서 인생을 간단히 침범하는 사람들로부터 숨는다는 동기가 있고, 게이코는 편의점 알바로 계속해서 보통 인간인 척하며 살기 위해 동거를 시작했다.
동거 이후의 삶은 녹록지 않다. 끊임없이 보통 인간이 되기 위해 애쓰는 그들 앞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평균적인 인간의 규격에 맞추라고 강요한다.
무엇이 평균이고 보통일까? 작가는 이 기묘한 동거와 사람들의 강요를 우스꽝스럽게 그려내면서 우리에게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듯 하다.
일본에서 유명한 베스트셀러라고 하네요
이책의 주인공은 후루쿠라 게이코
게이코는 18년간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데요
작가가 편의점 알바를 직접해온 경험이 있어서 인지
정말 편의점에서 일하는 모든 일상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어요
주인공 게이코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해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18년간 편의점 알바를 하는 데요
자신의 편의점에서 일을 하면서 자신을 중심으로 살고 있으나
나이가 들어가니
그녀가 그곳에서 일하는것도 그녀의 상황도
그녀보다 그것들이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한 갈등등
생각해볼 내용이 많은 책입니ㅏ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