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한마디
동네 골목의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린 소설. 서울역에서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 한 인물과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편의점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편의점의 밤이 열린다. -소설MD 박형욱
‘편의점 : 고객의 편의를 위하여 24시간 문을 여는 잡화점’
편의점의 사전적 정의와는 거리가 먼 제목인 불편한 편의점, 누구에게 어떻게 불편한 것일까요?
김호연 작가님의 장편소설인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은 만나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잔잔하면서도 제 마음속에 스며들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이기에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공간이 어떤 사람에게는 큰 의미가 될 수 있겠구나 알았어요. 물건이 필요해서 찾게 된 편의점에서 따스함을 느끼고 내 삶이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잊지 못할 장소가 되지 않을까요?
책이 제게 조금 더 의미 있게 다가온 것은 편의점의 배경이 청파동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 오기 전에 살았던 곳이 청파동이에요. 처음엔 혼자였다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둘이 되고, 첫째 아들 5개월까지 산 곳으로, 저에게는 혼자였다 셋이 되어 나온 곳으로 의미가 있어요.
본인의 삶을 사는 것만으로도 벅찬 이들의 쓸쓸함에 독고 씨가 건네는 작은 관심이 그들의 삶에 조금씩 변화를 일으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면서 느리지만 천천히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독고 씨의 모습에 그들이 처음 가졌던 그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옅어지고, 그들 나름대로 본인의 삶을 위해 조금씩 노력을 하죠.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독고 씨는 독고 씨대로 본인의 과거를 기억해 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대구로 향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나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P. 140)
→ 이 문장이 마음속에서 깊은 울림을 줬어요. 우리는 행복이라는 것을 쫓고 있지만, 지금 가고 있는 이 길 자체가 행복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매 순간 진심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특히 뒤 문장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는데,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을 텐데 그것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한 번의 말, 행동을 보고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인 양 치부했던 일들이 참 부끄러웠어요. 아직 나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지 못하는구나... 나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처럼 나도 그럴 텐데... 타인의 친절과 관심에 기분 좋았던 경험이 있기에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P. 252)
→ 결국 가까운 사람들과의 진심 어린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돈, 명예, 성공 등도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할 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 예전엔 사람과의 관계가 뭐 그리 중요할까 생각하며 우선시하지 않았어요.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켜 세운 건 결국 가까운 사람들의 위로와 관심이었는데 그 당시엔 잘 몰랐던 거죠. 최근 많이 깨닫고 있는데...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고 싶네요.
마음이 힘들고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토닥토닥해주는 사람 덕분에 기운을 내고 조금은 희망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요?
마음이 많이 주저앉았을 때 누군가의 위로 한 마디에 내가 왜 이러지 싶을 만큼 눈물이 펑펑 쏟아진 적이 있어요. 그 사람의 관심 덕분에 사람의 정을 느끼면서 마음을 조금은 추스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독고 씨도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요?
삶을 포기하지 않고 조금은 변화된 모습으로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는 것만으로도 희망은 있으니까요.
성공하고 잘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동기부여가 되고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을 하는 반면, 나는 왜 이럴까 비교하면서 기분이 축 처질 때가 있어요.
흔한 소재에 주변에서 봤을 법한 인물들에게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 이유는 우리의 삶도 그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에서 아닐까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인 가게, 셀프 주문, 셀프 계산 등 기계가 사람을 많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편하고 인건비가 절약되는 반면 사람다운 따스함은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사람의 따스한 정이 그리워서 이 책을 읽고 마음속이 찡해지는 울림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나무옆의자에서 출간한 김호연 작가님의 불편한 편의점을 구매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던 작품이라 누구나 한번쯤은 호기심을 느낄 책이었다 생각합니다.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누구나 버스정거장처럼 편하게 거쳐가는 편의점이 불편한 이유가 궁금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관계성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인 것 같아요.
큰 재미보다는 잔잔함 감동을 느끼게 만드는 힐링물 도서란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것은 정말 따뜻하고 행복한 일이다. 책으로 읽어도, 말로 들어도 말이다. 그가 가난하고 언뜻 보기에 하찮아 보일지라도 그의 마음속에 맑고 빛나는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알아채고 그 따스함에 움츠렸던 마음이 스르르 펼쳐진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책이다.
[불편한 편의점]은 2021년에 출간된 베스트셀러다. 노숙자이면서 알콜성 치매로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일을 했던 사람인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독고가 주인공이다. 그는 우연히 편의점 주인인 할머니의 파우치를 줍게 되는데 그를 안타깝고 고맙게 생각한 주인할머니에 의해 편의점에 취직하게 된다.
갖가지 사연으로 슬픔에 빠진 주인공들이 편의점을 이용하면서 독고의 위로를 받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게 된다. 특별할 것 없는, 어쩌면 평범에서 더 어려워 보이는 독고가 무람없이 툭툭 던지는, 또는 더듬거리며 띄엄띄엄 하는 말 속에서 깜짝 깜짝 놀랄 그럴듯한 말, 가슴을 울리는 말들을 들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각자의 삶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편의점 알바를 거치는 사람들과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며 허덕이는 삶을 위로받는 사람들이 우리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주인 할머니는 대형마트들에 밀려 경영난이 어려운 편의점을 계속 운영한다. 자신은 연금이 나오기때문에 궂이 편의점이 없어도 되지만, 아르바이트들을 위해 편의점을 접지 않고 그대로 운영하고 있는 마음이 너무 고맙다.
술이 과한 손님에게 옥수수 수염차를 권하며 술 대신 마시라고 한다. 마음이 급한 사람에게도 권하는 옥수수 수염차다. 나도 편의점에 들러 옥수수 수염차 한 병 사 먹어야겠다.
불편한 개인사를 치료해
비로소 궁극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불편한 편의점>은
오늘날 우리에게 참으로 간편하게 읽기 좋은 힐링도서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 모두 단숨에 읽었다고
시작해서 끝까지 후루룩 읽을 수 있다고 쉽게 도전해보라고
동료에게 권하는 책이었습니다.
달러구트꿈백화점이 서양판 힐링도서라면
불편한 편의점은 한국 드라마 같은 힐링도서입니다
각박하게 돌아가는 서울살이를 하시는 분이라면,
지방에서 올라가서 각박한 서울살이 하면서
편의점을 무심코 지나가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앞만보고 사는세상,
주변을 둘러보게 하는 따뜻한 에세이집 같은
요즘 보기 드문 가볍고 산뜻하고 따뜻한 소설입니다.
비슷한 도서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있을 것 같아요.
두책 모두 느낌이 따뜻합니다.
오랫동안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책이었다 그런데 어쩐지 끌리진 않아서 뒤늦게 책을 펴 보게 되었다 분류는 장편소설이었는데 중반부 잠시 스릴러인가 싶기도 했었다 초반부부터 등장하는 주요인물인 서울역노숙자에서 편의점 야간알바생이 된 독고.. 그 주변인물들과의 관계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그 편의점을 드나드는 인물들의 시점에서 같은시간에 대해 펼쳐지는 에피소드.. 중반부부터는 꽤나 빠르게 읽혔다 소설의 배경은 최근의 코로나19를 겪게되는 시기인데 소설의 인물들이 나누는 이야기들 속에서 각 주변 인물들은 삶의 좋은변화를 겪게되는데 극적인 이야기나 흐름이 있지는 않았고 꽤나 판타지같은 부분들이 있지만 일부분 현실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게 되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전 세대 100만 독자가 선택한 우리의 이야기'라고, 최근 베스트셀러 소설이라고 해서 읽었다.
서울역 노숙자였던 주인공 '독고'가 ALWAYS 편의점 사장의 파우치백을 찾아 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서울역 노숙자에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점원이 된 '독고'가 다른 아르바이트 직원들, 편의점 단골 손님들, 그리고 동네 주민들과 겪게 되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다.
소설은 전체적으로 잔잔하며 중반부까지는 감성을 자극하는 행복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더럽고 냄새나는 알콜 중독 노숙자에서 번듯한 아르바이트가 되고 남들을 도와주기까지 하는 주인공이 비현실적일 수도 있어 일부 독자들로부터 인위적으로 감동 스토리를 쥐어짠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은 소설이다. 소설이니 다소 비현실적일 수도 있는 것이고 감동을 주기 위한 스토리 전개가 다소 인위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의 시점이 등장인물들의 시점으로 계속 바뀌어 전개되는 것도 흥미로운 방식이었다. 소설의 중반 이후 '독고'가 과거의 기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읽을 때는 재미있어 빠르게 읽었다. 소설의 마지막 마무리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었으며 잔잔한 감동도 있었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항상 자기계발 서적이나 경제서적만 읽다가 가볍게 소설책 읽었는데 좋았어요
베셀이라서 믿고 볼만합니다.
다른 부류의 소설책도 읽어보고 싶고 2편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훗날 다시 생각나면 2편 구매해서 읽어 볼 생각입니다.
150자 채워야 해서 내용 간략히 적습니다.
노숙자가 한 편의점 사장님 도와주면서 신의를 얻게 되고
그로 인해서 쌓이는 인간의 감정이나 서로 관계를 형성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갑니다.
여러 시점으로 보여주는 면은 신박했네요.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새출발한 노숙인 출신 주인공이 만나는 다양한 인생 이야기! 청파동 골목의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따뜻한 이야기로 노숙인 출신 주인공과 동네 주민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힘든 시대에 위로와 감동을 준다. 연극과 드라마화도 예정된 밀리언셀러! 꼭 읽어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마지막 독고 씨의 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눈물이 나왔었습니다
여태 껏 감정이라는 걸 느껴본적이 오래 되었습니다
노숙자 독고 이름을 쓴 과정 & 주변인에 처음에 갈등으로 시작 하였지만 나중엔 실 처럼 풀리는 모든 스토리
2023년 책을 읽어보자는 목표를 두고 처음 산 책이지만 마지막에는 눈물 글썽 거리고 있는 내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 내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
한장 한장이 넘기기 아까울 만큼 재밌고 소중한 내용이 많이 담긴 책임. 사람 사는 냄새가 있고 , 이기적이기 쉬운 지금의 시대에서 마음이 무척 따뜻해 지는 귀한 소설집임.
마치 실화 같은 청파동의 올웨이즈 편의점. 진짜 존재 한다면 꼭 방문해서 독고씨도, 염사장님도 뵙고 싶음 .그들의 이타적이고 따뜻한 마음들이 내 마음도 마치 올웨이즈 편의점을 방문하여 이야기 해결된듯한 편의점 사람들 . 정말 물건빼고 다 있는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2 /김호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소설부문 베스트셀러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불편한 편의점1,2 . 인기가 있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싶어 읽게 됐다.
불편한 편의점은 처음엔 불편한 듯 싶다가도, 가면 갈수록, 알면 알수록 헤어나오기 쉽지 않은 따스한 곳이었다.
1편에서는 정체불명의 야간 알바생인 전직 노숙자 독고씨로 하여금 의문투성이로 궁금증을 일으켰다.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 기억도 없고, 오랜 노숙기간으로 말하는 법도 잊어 어눌하고 행동도 느린 독고씨가 흥미롭게 시작된 편의점 사장님과의 인연으로 불편한 편의점에서의 알바를 하게 된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고, 제품도 다양하지 않는,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이라 언제 문이 닫혀도 이상할리 없는 편의점이었으나, 일하는 알바생의 생계까지도 보듬어 가는 사장님, 그리고 그런 사장님의 마음과 잘 화합 된 알바생들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들이 따뜻하게 보여진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이야기는 편의점을 찾는 저마다의 사연있는 편의점 고객들이 독고씨로부터 일상에서의 어려움, 걱정근심, 닫혀있던 마음이 점차 풀리고 해결되어가는 과정들을 그리고 있어 유쾌함과 훈훈함이 넘치는 소설이었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한 편의점 사장 염 여사,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교회 성도 오 여사, 이 시대를 살아가는 회사원 경만, 30대 희곡작가 인경, 염 사장의 아들 철부지 민식, 사설탐정 곽씨 등 의문의 사나이 독고씨를 관찰하면서 벌어지는 오해, 충돌, 공감 등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이 오고가는 풍성한 이야기거리로,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편의점 일을 하면서 잃었던 기억을 찾은 독고씨의 과거까지 밝혀지면서 놀라운 정체마저 흥미진진했다.
2편은 1편 초반에서부터 궁금증을 유발했었기에 부푼기대로 읽어가는데, 뭔가 이런저런 바뀐 편의점의 배경들이 맹숭맹숭한 느낌으로 시작해 아쉬운 편이 되는 거 아닌가싶었다. 하지만 어머나! 읽어가면서 1편과의 연계되는 숨어있던 이야기들이 하나 둘 나오면서 밀당 당한 듯이 이야기의 탄탄함에 또 다시 재밌게 읽었다. 솔직히 이야기 전개상 아들의 변화는 이해될까말까 하면서 갑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불편한 편의점을 통해서 달라지는 마음가짐들이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책을 읽고 난 후에 남아있는 따뜻함이 좋았다.
2편에서는 독고씨를 연상시키는 큰 덩치와 부담스러운 행동을 하는 40대 사내가 등장하는데, 자신의 이름 황근배 아닌, 홍금보라는 별명으로 명찰을 달고 야간 알바를 한다. 넉살은 좋아서 어느새 또 스며드게 하는 마력을 가진 자였다. 계속 된 취업 낙방으로 오갈 곳을 잃어가는 취준생 소진,손님이 줄어들어 근심많은 정육식당 최사장, 부모님 다툼에 상처받는 고등학생 민규 , 이 모두에게 진심은 통한다고 홍금보는 이들의 막혀있던 숨통들을 트이게 만들어주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게다가 염사장의 아들, 현 편의점 사장으로 있는 민식까지 . 민식이 그 동안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사람조차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막무가내 운영하는 사장에서 진정으로 편의점을 잘 지켜보려 노력하는 사장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게 하는데에도 영향을 주었다. 홍금보도 알고보니 무작정 편의점 알바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1편과 얽히고 설킨 이야기라는것이 2편 또한놓칠 수 없었던 이야기였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질 수 있다. 현재 겪고 있는 일이 버겁고 지칠테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어쩌면, 힘든 시기를 옆에 있는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조금만 들어주고, 챙겨준다면 조금은 순조롭게 풀어질지도 모르겠다. 책에서는 더 힘겨워졌을지도 모를 일들을 소통의 부재라는 원인을 돌아보게 하므로써 부족했던 대화를 이끌어내고 , 태도의 변화를 만들어내면서 작은 희망을 하나씩 발견해나갈 수 있게 했다. 각자의 상황때문에, 자기 자신의 욕심 때문에 보지 못했던 것들도 시선을 돌리며 나뿐 아닌 남까지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됐다. 편협한 생각과 단지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해 버리는 편견들로 스스로를 가둬놓고 힘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마음에 여유로움을 만들고 싶게 하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싶고, 지치게 만드는 상황일수록 그 속에서 얽매어 있기보다 한 발자국 더 멀리서 바라보며 나아가야할 방향을 잘 틀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불편한 편의점은 불편함의 편견을 깨게 한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오래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는 걸 보고 꼭 사야지 생각만하다가
모처럼의 연휴가 생기면서 구매해서 읽게 됐습니다.
사람들의 많은 추천이 있고 인기가 있는 건 이유가 있나봅니다.
오랜만에 잘 쓴, 굉장히 재밌는 책을 한 편 읽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글에 흡입력이 좋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싶은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답답한 사람도 제 몫을 하고 오히려 그 이상의 장점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은 어쩌면 사람들의 소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이 빠르지 않으면 참아내지 못하는 사회에 우리는 익숙한데요.
사람들 사이에서 잘 끼지 못하던 노숙자 주인공이 편의점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처음엔 질색하고 못견뎌하던 사람들도 우리의 주인공의 장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노숙자는 말이 느리고 행동이 굼뜰 뿐 영민하고 적응이 빠릅니다. 우리의 노숙자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을 감화시키는데 가장 남다른 부분은 정의감입니다. 남을 괴롭히거나 해를 끼치는 것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그의 정의감과 총명함에는 사실 비밀이 있었습니다만, 그 비밀이 주인공을 더 돋보이게 하는지 아니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흐리는지는 읽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역에서 고독하고 노숙하고 있는 독고씨...
인간성을 상실하여 기억을 잃은 그가, 친절한 사장님을 만나
'불편한 편의점'을 가장 '편리한 편의점'으로 탈바꿈하며
독고씨도 기억을 회복하며 인간성을 되찾는다.
편의점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얽혀지는데,
마지막 독고씨의 시각에서 바라본 에피소드는 역시 흡입력있게 빨려들어갔다.
독서낭독모임에서 회원들이 낭독하며 책을 읽었는데,
독고씨 부분에서는 누구나 말 더듬이가 되고, 욕을 할때는 찰지게(?)하여
대리만족의 통쾌함. 진실의 짜릿함. 등을 맛보았다.
역시 소설이 주는 힘이다.
편의점이 배경이기에 연극 무대에서 연출하기도 좋을 것 같다.
사장님의 배려와 따뜻함.
독고씨의 우직한 진심으로.
점차 사람들이 변하고, 편의점이 변하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나 따뜻한 인간미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레, 우리는 비현실적으로(?)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길가의 노숙인에게도 차가운 시선과 외면을 거두고 따뜻함을 보내길...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정은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을 읽다 보니 내 초등학교 시절에 엄마 아빠가 하셨던 “슈퍼”의 존재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지금은 편의점 옆에 또 다른 편의점이 널려 있는 시절이지만, 약 25년 전만 해도 편의점보다는 슈퍼가 훨씬 많았던 시절이다. 얼핏 보면 편의점과 슈퍼의 차이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들여다보면 그 둘은 꽤나 다르다. 편의점은 말 그대로 사람들의 편의성만을 고려하여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로 가면 직원은 손님과 별다른 대화 없이 빠르게 물건을 계산해준다. 하지만 슈퍼의 경우, 편의점과는 달리 단골손님에게 덤을 얹어주기도 하고, 손님들과 계산 중에도 요즘 별일은 없는지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 따라서 바쁘고 모든 것이 빨라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슈퍼보다는 편리한 편의점을 더 찾게 되었고, 결국 슈퍼는 우리들의 사회에서 자취를 점점 감추게 되었다. 이렇게 사람들이 빠르고 편한 것에만 초점을 두다 보니 슈퍼에서 편의점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바로 우리가 잃어버렸던 그 무언가를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이 알려주었다고 생각한다.
“불편한 편의점”인 ALWAYS 편의점은 어찌 보면 옛날에 우리 삶에 자리 잡고 있었던 슈퍼 같다. 그저 계산만 하고 손님을 보내버리는 “편리한 편의점”과는 달리 손님들에게 불필요한 말을 걸어주기 때문이다. 손님들에게 그 불필요한 말을 걸어주는 게 바로 ‘독고’였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독고는 어눌한 말투로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고 그들의 걱정을 해준다. 사람들은 독고의 어눌한 말투와 갑작스러운 관심에 불편함을 느낀다. 처음엔 그 편의점에 가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거나, 그 아저씨가 이상하고 불편하다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독고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 따듯함을 느끼고, 영감을 얻고, 삶의 밑바닥에 쓰러져있던 자신을 일으켜 세운다. 물론 모두가 다 좋은 결과만 얻은 것은 아니다. 민식의 경우, 아쉽게도 책이 끝날 때까지 철이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모든 사람들이 다 좋게만 변화했다면 오히려 현실성이 너무 떨어져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반감이 생겼을 수도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까지 민식이 철이 들지는 못했으나,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언젠가는 민식 또한 철이 들기를 바랄 뿐이다. 어쨌든 민식 말고, 첫 장에 나왔던 시현이의 경우, 날이 갈수록 자신감을 잃고 있었지만 독고의 칭찬의 힘을 얻고 자신의 삶에서 점장이라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 비단 시현이 뿐만 아니라, 오선숙도 경만도 곽 씨도 오랫동안 자기 자신을 가두어두었던 껍질을 깨고 나오며 새로운 삶을 맞이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독고 또한 변화를 겪으며 자신의 과거를 다시 기억해내고 그 과거를 계속 묻혀두는 대신 과거를 청산하고자 하는 용기를 얻고 이 책은 마무리를 맺는다. 나는 책 속에 나오는 사람들이 “불편한 편의점”을 통해 변화하는 것을 보며 기억해 낼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가 빠른 현대 사회에 치여 잊고 있던 것은 바로 “사람 간의 정”이라는 것을. 현대 사회에서는 빠르고 편한 것만을 추구한다. 예를 들면, 앞서 언급한 편리하기만 한 편의점이라던가, 장 보러 가는 것을 대신해주는 문 앞 배송 서비스 등이 있다. 얼핏 보면 편하고 마냥 좋아 보이지만, 이러한 현상은 사람 간의 대화를 점점 단절시키고, 결국 사람 간의 정을 소멸시키는 행동인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편리한 것은 다 나쁘고 다 없어져야 한다, 우리 사회는 다시 불편한 생활로 돌아가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고 살아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고 살다 보면 상처를 받기도 하고, 지속적인 상처로 인해 결국 사람에게 지쳐버릴 때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작가가 이 책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다시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주고 작은 관심을 표현하며,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사람 간의 정’을 다시 되살리자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뉴스를 보면 노인 고독사뿐만 아니라 20대, 30대 청년들의 고독사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뉴스를 보면 마음 한편이 저려온다. 나 또한 30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그 사람들에게 공감이 가서 인 것 같다. 또한, 그들에게 정말 단 한 명의 따뜻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단 한 명의 ‘독고’가 그들 옆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기분을 들게 만든다. 만약 그들에게도 ‘독고’ 같은 존재가 있었더라면 삶을 놓아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분명 어떻게 서든 살아남았을 것이다. 이처럼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사람 간의 정’은 꽤나 힘이 있는 존재이다. ‘정’은 사람의 마음에 따뜻함을 불어넣고, 따듯함이 불어넣어진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적어도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불편한 편의점”에서 나오는 독고의 독백 중 이런 말이 적혀있었다.
‘....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가야겠다.’
이처럼 ‘정’은 아무리 삶의 밑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도 희망을 불어넣어 그들이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 마치 독고가 자기 삶을 다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충분히 다시 일으켜 세워줄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편의점말고, 편의방이라는 곳이 있었었다. 자리세랄까, 빈테이블에 앉은다음, 기계안에 차갑게 식혀놓은 beer 또는 라거 들을 가져오고, 또, 마른안주 또는 과일안주를 주문하면 맞춤식으로 차려진 접시를 가져다주는 것인데, 주변의 호프집보다는 조금 싸고(안주값이), 그 시절에는 편의점 앞에 간이테이블을 세팅한 다음, 거기서 알루미늄can을 까서 마시고 후딱 일어나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암튼, 집에서 혼술하는 것보다는 조금 안주값이 나가는 그런 공간이 있었었었다.
나도 예전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결국 학교 수업이며, 리포트며, 조별 과제 등등 몸을 둘로 나눌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자 결국 알바를 길게 하지 못하고 그만 두게 되었었지만, 나름 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그냥 즐거운 경험이었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 그 기억의 영향이랄까.. 나는 안 그러려고 하는 편이지만, 그럴 필요도 없고, 그냥 물건만 구입하고 카드를 사용하든 현금을 지불하든 편의점 직원과 그렇게 마주칠 일이 없지만, 유튜브 짧은 영상이라든가, 아니면 편집본 등등을 보면, 진상이냐 아니냐는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된다.
나도 한번은,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집에 가지고 가서 드실것인지?? 라고 물으면서, 나에게 삼각김밥과 길다란 김밥을 몇 세트 얼떨결에 받은 적이 있었다. 그무렵, 나도 어쩌다보니, 지갑에 돈이 없어서 약간 허기가 느껴졌었는데, 겉으로는 사양하는 척 하였지만, 속으로는 정말 감사합니다!!! 고 말한 적이 있기도 하였었다.
편의점도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고, 그렇기에 이런저런 사연과 이야기가 늘 있을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그렇기에, 그렇지~ 하고 한번 더 읽게 되는 부분이 분명 있긴 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