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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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 허블 | 2019년 7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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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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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한국과학문학상 수상 작가, 과학도 김초엽의 첫 소설!
우리 SF의 우아한 계보, 그 후

지난겨울까지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던 김초엽 작가는, 이제 소설을 쓴다. 「관내분실」로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받았다. 필명으로 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도 동시에 상을 받았다. ‘한국 SF의 우아한 계보’라 불리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초엽 작가는 그 후, 더욱 도약했다. 자신만이 그려낼 수 있는 김초엽 특유의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다. 투명하고 아름답지만 순진하지만은 않은, 어디에도 없는 그러나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근사한 세계를 손에 잡힐 듯 이야기에 담아냈다.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곳에서도, 지지 않는 마음

표제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는 매력적인 ‘할머니 과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인물을 통해 소설은 어째서 어떤 고통은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지, 생의 끝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자꾸만 묻는 듯하다. 문학상 이후 김초엽의 작품들은 더욱 확장된 세계를 그려낸다. 작가의 고민과 질문도 더 단단해진듯하다.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행성에 홀로 남겨져 외계인과 조우하게 될지라도(「스펙트럼」), 고통 없는 유토피아에서 짐짓 모르는 것처럼 질문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때에도(「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세계를, 우리의 세계를 알아야겠다고 용기 내는 마음, 우리의 사랑과 우정을 말하며 지지 않는 마음, 분투하는 태도가 김초엽의 소설에는 있다.

소녀들의 영웅이 금메달리스트일 필요는 없다

김초엽은 정상과 비정상, 성공과 실패,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끊임없이 질문한다. 미션에 실패했다고 비난받는 우주인일지라도(「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어떤 소녀에게는 그의 존재 자체가 응원일 수 있다. 무엇이 성공이고, 무엇이 실패인가. 우주 미션에는 실패했지만, 소녀를 응원하는 일에 성공했다면 그 삶을 실패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소녀들의 영웅이 금메달리스트일 필요는 없다. 경계에 선 소설가 김초엽은 고민과 질문을 쨍하게 빛나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007
스펙트럼 ·057
공생 가설 ·097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45
감정의 물성 ·189
관내분실 ·219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273


해설 | 인아영(문학평론가)
아름다운 존재들의 제자리를 찾아서 ·321
작가의 말 ·33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젊은 소설가의 첫 작품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내가 생각하는 소설가의 눈과 입을 발견했다. 시선에서 질문까지, 모두 인상적이다.”
-김연수(소설가)

“마음을 다 맡기며 좋아할 수 있는 새로운 작가를 만나서 벅차다.”
-정세랑(소설가)

★우리 SF의 우아한 계보, 김초엽 첫 소설집

지난겨울까지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던 김초엽 작가는, 이제 소설을 쓴다.
어디에도 없는 그러나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상상의 세계를 특유의 분위기로 손에 잡힐 듯 그려내며, 정상과 비정상, 성공과 실패,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끊임없이 질문해온 신인 소설가 김초엽. 그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출간되었다.
2017년, 「관내분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에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심사를 맡았던 소설가 배명훈, 김보영으로부터 “작가는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하고, 작품을 통해 그 질문을 다른 사람들의 코앞에까지 내밀 수 있어야 한다. 그 일을 거친 결과, 작가와 작품은 스스로 쨍하게 아름다워진다. 이 글 「관내분실」처럼” “슬픔에 좌절하지 않고, 어쩌면 영원히 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자신의 인생과 생명을 걸고 그 의지를 끝까지 관철하려 한다는 데서 이 작품(「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감동을 준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등단작 「관내분실」은 “모성애라는 쉬운 답을 피해 이 어려운 길을 택한 것만으로도 흡족한데, 그 과정 끝에 놓인 장면이 정말이지 ‘SF적’으로 참 아름다워서, 적어도 우리가 ‘이런 SF’마저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게으르지는 않다고 항변하고 싶어졌다”(문학평론가 황현경, 『문학동네』 2018년 여름호)라는 평을 받으며 SF문학에 대한 비평가들의 관심을 이끌기도 했다. 그 결과 신인소설가로서는 드물게 등단 일 년여 만에 《현대문학》 《문학3》 《에피》 등 여러 지면을 통해 발표한 작품으로 첫 소설집을 출간했다.

★시선에서 질문까지, 모두 인상적이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희로애락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뿐, 섣불리 판단내리지 않을 때 소설가의 눈은 더없이 맑고 투명해진다. 명징하고 광대하게, 이 세계를 바로 볼 줄 아는 이 시선에서만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류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생겨난다. 젊은 소설가의 첫 작품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내가 생각하는 소설가의 눈과 입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시선에서 질문까지, 모두 인상적이다. - 김연수(소설가)

김초엽의 소설은 상상의 세계를 그려내면서도 소설가 김연수가 추천의 글에서 말한 것처럼, 현실의 세계를 섣불리 판단내리지 않고 투명하게 담아낸다. 그 세계는 아름답지만 순진하지 않고 어디에도 없지만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는 뛰어난 과학자 릴리 다우드나로 인해 ‘완벽한’ 유전자의 선택이 가능해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완벽함의 범주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경계 밖으로 밀려난다. 한편, 소설에는 장애도, 차별도, 혐오도 없는 그리고 사랑도 없는 행성인 ‘마을’이 함께 그려진다. 이 아름답고도 평화로운 ‘마을’은 일종의 ‘유토피아’를 상상케 한다. 성년이 되면 순례를 떠나는 이들 중 일부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문을 빼면 말이다.
“마을이 유토피아라면,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이 물음은 장애를 비장애로, 디스토피아를 유토피아로, 불완전함을 완전함으로 간편하게 뒤집는 대신 오히려 그 이분법적인 항들의 관계를 사유하게 한다”(작품해설 중)라고 문학평론가 인아영은 말한다. 무엇이 우리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혐오와 차별, 모순으로 가득 찬 세계를 분투하며 살아가게 하는지. 이 소설은 이야기를 통해 질문한다.

★소녀들의 영웅이 금메달리스트일 필요는 없다

김초엽의 소설에는 정상과 비정상, 성공과 실패, 주류와 비주류 등 경계를 향한 응시가 있고, 질문이 있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에는 실패한 여성 우주인이 등장한다. ‘우주 너머’를 항해하기 위한 우주인 선발에 뽑히지만 내로라하는 ‘스펙’이 없는, 무엇보다 나이 많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난받는 ‘재경 이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 때문에 좌절하지도 낙담하지도 않는다. 누군가의 기대에 부흥할 생각도, 누군가의 기준에 의한 성공을 향해 질주할 생각도 않는다. 소설은 마치 잃어버린 역사를 쓰는 젊은 역사가를 떠올리게 한다. ‘여성사’를 쓰는 젊은 역사가의 질문과 닮아 있는 것도 같다. 왜 어떤 기록은 기록되지 않는가, 왜 역사는 언제나 남성의 서사이고 성공의 롤모델 또한 남성인 경우가 대부분인가. 소수자에게 그들 역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것이지, (누군가의 기준에 따른) 성공의 역사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듯하다. 미션에 실패했다고 비난받는 우주인일지라도, 어떤 소녀에게는 그의 존재 자체가 응원일 수 있다. 무엇이 성공이고, 무엇이 실패인가. 우주 미션에는 실패했지만, 소녀를 응원하는 일에 성공했다면 그 삶을 실패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소녀들의 영웅이 금메달리스트일 필요는 없다. 이 소설에서는 여성들로 이루어진 대안 가족의 모습도 그려내는데, 우리의 가족제도가 반드시 당연한 것은 아니라고, 우정과 연대의 공동체로서 가족의 가능성을 말하기도 한다. 작가의 고민과 질문을 “쨍하게 빛나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곳에서도, 지지 않는 마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주인공은 매력적인 ‘할머니 과학자’이다. 가족과 생이별하고, 아득한 우주에서 재회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을 그리고 있다. 「스펙트럼」에도 ‘할머니 과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동안 왜 서사의 주인공은 남성이거나 여성이어도 젊은 여성인 소설이 주가 되었을까? 문학평론가 서영인은 ‘할머니’가 서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함을 김초엽 소설에서 포착한다. 그러면서 이 소설 「스펙트럼」에서 다룬 ‘언어’에 관해 주목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외계 생명체들의 언어다. 문자 대신 색채로, 문서나 책 대신 그림으로 기록을 남기는 그들의 언어. 그러니 풍경이 말이 되고 빛과 어둠이 말의 의미를 결정할 터였다.”([할머니 우주인 할매 시인], 《한겨레신문》)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마음이 느슨해졌다. 눈앞의 루이가 바로 며칠 전까지 함께 지내던 바로 그 루이처럼 느껴졌다. 루이는 희진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희진의 뒤로 펼쳐진 노을을 보고 있었다.
“그럼, 루이. 네게는…….”
희진은 루이이 눈에 비친 노을의 붉은 빛을 보았다.
“저 풍경이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보이겠네.”
희진은 결코 루이가 보는 방식으로 그 풍경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희진은 루이가 보는 세계를 약간이나마 상상할 수 있었고, 기쁨을 느꼈다.
- 「스펙트럼」 중에서

문학평론가 인아영은 스펙트럼에서 외계생명체인 ‘루이’와 주인공 ‘희진’이 첫 소통을 하는 장면을 인용한다. “이해 불가능성에 대한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을 본 적이 있던가. 루이는 희진에게 언제까지나 “마음을 다해 사랑하기에는 너무 빨리 죽어버리는, 인간의 감각으로는 온전히 느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완전한 타자”이다. 그러나 그 앞에서 희진은 이들을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불가능을 알면서도 믿으려고 하며, 그들의 존재를 받아들이려고 한다. 지구에 돌아온 희진이 평생 수집했던 유리가 “보통의 감각으로 볼 수 없는 대상을 보게 하는 도구”라면, 이 아름다운 장면을 가능케 하는 외계 생명체와 다른 행성을 그릴 수 있는 SF소설은, 우리로 하여금 지금 여기의 세계를 새로운 감각으로 보게 하는 또 하나의 유리일 것이다.“(《현대문학》 2018년 9월호)
김초엽의 소설은 근사한 세계를 그려내는 상상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던진다. 타자를 알고자 하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의 다른 말이 아니겠느냐고.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상대를 완전하게 이해하는 방법이란 없는 거냐고 애타게 묻는 누군가에게. 김초엽의 소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문학평론가 인아영의 말로 갈음할 수 있을 것 같다. “불가능성을 껴안는 것”, 불가능성을 껴안고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통해, 김초엽의 소설은 정답이 없는 불가능한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행성에 홀로 남겨져 외계인과 조우하게 되더라도(「스펙트럼」), 고통 없는 유토피아에서 짐짓 모르는 것처럼 질문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때에도(「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세계를, 우리의 세계를 알아야겠다고 용기 내는 마음, 우리의 사랑과 우정을 말하며 지지 않는 마음, 분투하는 태도가 김초엽의 소설에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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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주간우수작 인종과 계급, 세대 차이를 극복하는 페미니즘으로서의 김초엽의 소설들에 대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우 | 2020.12.23 | 추천74 | 댓글50 리뷰제목
김초엽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페미니즘의 ‘ㅍ’(혹은 F)도 꺼내지 않지만, 이 소설집을 다 읽고 가장 먼저 느낀 소감은 ‘김초엽은 페미니즘을 지향한다.’는 것이었다.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우진 않았지만 여성서사로 꽉 채워진 소설들을 보며, 이 책이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은 건 ‘SF’여서기보다는 소설 속에 내재된 페미니즘적 메
리뷰제목

김초엽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페미니즘의 ’(혹은 F)도 꺼내지 않지만, 이 소설집을 다 읽고 가장 먼저 느낀 소감은 김초엽은 페미니즘을 지향한다.’는 것이었다.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우진 않았지만 여성서사로 꽉 채워진 소설들을 보며, 이 책이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은 건 ‘SF’여서기보다는 소설 속에 내재된 페미니즘적 메시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엔 총 일곱 편의 소설이 실려 있는데, 특이하게도 일곱 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모두 여성이다. 더욱이 그들 중 대부분은 과학자이다. 통상적으로 남성의 영역이라 생각되는 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전면에 배치시키면서, 김초엽은 과학기술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인류 보편의 이야기로까지 서사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에는 뛰어난 과학자 릴리 다우드나가 등장하는데, 이민자에 장애까지 있던 그녀가 완벽한 유전자를 조합했던 이유는 자신이 경험했던 장애나 차별, 혐오가 없는 세상을 바랐기 때문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주인공 역시 여성 과학자다. 그녀는 딥프리징 기술을 연구하는 과학자였는데, 안티프리저를 개발하기 위해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지구에 남는다. 이 기술은 우주 개척의 다음 단계를 위해서도 의료계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했기에, 인류의 미래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그녀는 연구에 매진한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의 '재경 이모' 역시 인류 최초의 터널 우주 비행사로 선발된 과학자다.


김초엽의 이러한 전략은 매우 영리해보인다.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웠을 때 쉽게 받게 될 비평들을 피해가면서 본인이 의도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을 부각시키지 않음으로써 김초엽은, 독자들이 손가락이 아니라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게 하는 데 성공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이 소설집이 가진 장점이자 최대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월간 채널예스> 12월호 커버스토리에는 김초엽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여기서 김초엽은 SF소설 중 한 작품을 추천해달라는 인터뷰어의 요청에 한 작품을 추천하기는 정말 어렵다면서, 작가를 추천한다면 어슐러 K. 르 귄의 작품이라고 답변한다. 나는 이것이 김초엽과 김초엽의 글쓰기를 이해하는 단초라고 생각했다.

, 김초엽은 어슐러 르 귄을 통해서 자신의 작품관에 대한 어떤 힌트를 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SF와 판타지 소설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라고 할 수 있는 어슐러 르 귄 역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하거나 자신의 소설이나 자신의 소설에 대해 페미니즘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거나 언급한 적은 없지만, 누가 뭐래도 SF와 페미니즘을 접목한 선구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르 귄의 대표작 중 하나인 『어둠의 왼손』 은 게센 행성을 배경으로 하는데, 이 행성에서는 성별의 구분이 없다. 다만 한 달에 한 번 무작위로 여성과 남성으로 바뀌는 때가 있을 뿐이다. 이런 설정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을 당연시하는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성역할과 관련된  많은 것들이 사실은 관습적인 고정관념들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SF가 가지는 미덕인데, SF가 이곳 아닌 다른 사회를 상상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페미니즘 역시 그러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페미니즘은 SF와 상당히 친화력이 있다.



 

페미니즘은 사회의 소외된 약자들을 품는다. 기실 역사 이래 지속되어온 남성 중심 사회에서 오랜 시간 약자였던 여성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럽다. 르 귄 역시 젠더 문제뿐 아니라 인종 문제에까지 두루 관심을 가졌다. 앞에서 언급한 『어둠의 왼손』의 주인공은 흑인인데, 이 소설이 출간된 게 1969년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 소설이 당시의 백인 중심 사회에 끼친 파장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수 있다.

 

어슐러 르 귄이 SF와 페미니즘을 결합하고, 성별과 인종의 장벽을 뛰어넘었던 것처럼 김초엽 역시 SF라는 도구를 통해 시대와 인간을 조명한다. 소설들의 배경은 가깝거나 먼 미래지만, 이 소설들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고 사유하는 것은 지금, 현재, 우리가 사는 이 곳이다. 따지고 보면 미래를 통해 현재를 들여다보는 것이 SF라는 장르의 속성이기도 하다.

 

주목할 것은 김초엽의 여성 과학자들은 모두 실패를 경험하는데, 그 실패가 결코 끝은 아니라는 점이다.

앞에서 언급한채널예스와의 인터뷰를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인터뷰어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서 가족이 있는 행성을 향해 수만 광년을 가로지르는 안나는 실패가 예정되어 있어요. 하지만 출발한 채로 여지를 남겨놓죠.”라고 말하자, 김초엽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주로 그 가능성의 목격자를 쓰거나, 아니면 미래 세대에서 답을 찾는 것 같아요. 앞선 세대의 실패가 실패로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의 가능성이 될 수 있는 것들에 주목해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지켜보는 사람이 있잖아요. 지켜보는 사람의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 실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에서는 미래 세대에 대한 가능성이 제일 크게 보였던 것 같아요.”

 

나는 여기서 실패와 오류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페미니즘의 가능성을 보았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의 릴리 다우드나는 분명 실패한 과학자다. 그의 기술은 오히려계급간의 차이를 견고히 함으로써, 이후의 세계는 악몽이 되었다. 그녀가 다른 행성에 새로운 마을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물론 완벽한 유토피아로 보이는 그 세계의 아이들 중 일부는 실패한 지구에서의 삶을 선택하는데, 김초엽의 인터뷰를 기초로 판단하자면 이조차 실패를 통해 다음 세대에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주인공 안나는 과학자로서는 원하는 것을 성취했을지 모르지만 그로 인해 가족을 모두 잃었다는 측면에서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설의 말미에서 그녀는 불가능인 줄 알면서도 가족이 있는 곳으로 떠나는 선택을 한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는 다음 세대(자녀 세대)의 관점에서 이전 세대(부모 세대)의 실패를 들여다보고 해석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텐데, 우주인이 된 가윤은 '재경 이모'가 무엇을 선택했느냐 여부와 상관없이 그녀는 자신의 영웅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재경의 도전이 인류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재경이 터널 너머에서 우주 저편을 최초로 마주할 때 이쪽 세계의 사람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그런 거시적인 관점의 답을 기대했(p.282), 이를 기준으로 하자면 재경의 선택은 실패이자 인류 전체에 대한 배신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가윤은 이모에게는 우주에 가지 않는 것이 해방인 게 아니었을까?”(p.307)라고 말할 정도로 성숙한 사고를 한다.

 

나는 이것이 페미니즘이 나아갈 바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의 비판자들이 조목조목 지적하는 페미니즘의 문제점이나 한계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페미니즘이 실패했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페미니즘은 실패와 오류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그 가운데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점점 더 확장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관내분실」에서는 마인드를 통해 죽은 사람의 삶을 선명하게 이해하게 되고, 「공생가설」에서는 동물과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는 프로젝트가 시행되기도 하는데,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동물이나 어린아이를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의사 소통이 가능하고 심지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다. 심지어 부모자식 간에도 말이다.

이때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단념하고 포기하는 것이지만,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도들이 인간 사이의 견고한 장벽을 허문다.

 

「공생가설」에서는 사람의 아이를 양육하는 외계인들이 등장한다. 성장하면서 모두 그들을 잊었을때 유일하게 그들을 기억한 사람이 류드밀라였다. 「스펙트럼」에서는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행성에 홀로 남겨져 외계인과 조우한 과학자 희진이 등장하는데, 희진은 결국 루이의 언어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 된다. 외계인과 사람 사이도 그렇다면, 인간 사이에도 이해라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노력만 한다면.

「관내분실」에서 엄마의 마인드를 만난 지민이 그랬듯이 말이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게 진짜로 엄마의 지난 삶을 위로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이제…… 엄마를 이해해요.” (p.271)

 

이해를 통한 관계의 확장, 관계의 확장을 통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페미니즘이 지향해야 할 바라면, 김초엽의 소설들은 인종과 계급, 세대의 차이를 극복하는 페미니즘이 나아갈 바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고 가치있다고 할 수 있겠다. 르 귄의 계보를 잇는 그의 소설 세계가 더욱 확장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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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주간우수작 그 미래의 구성원으로 살고 싶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자*련 | 2019.08.06 | 추천48 | 댓글56 리뷰제목
아름다움과 슬픔은 동격이다.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고 나는 이런 문장으로 글을 쓰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 소설집에 나오는 단편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슬프기 때문이다. 아름다운데 왜 슬프냐고 묻는다면 당신도 이 소설을 읽어보면 알 거라 답하겠다. 미래의 삶을 상상한 SF 소설에 대한 나의 편견은 김초엽의 소설로 인해 전부 사라졌다. 한때 내게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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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슬픔은 동격이다.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고 나는 이런 문장으로 글을 쓰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 소설집에 나오는 단편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슬프기 때문이다. 아름다운데 왜 슬프냐고 묻는다면 당신도 이 소설을 읽어보면 알 거라 답하겠다. 미래의 삶을 상상한 SF 소설에 대한 나의 편견은 김초엽의 소설로 인해 전부 사라졌다. 한때 내게 과학 장르 소설은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였다. 상상할 수 없는 세계였다고 할까. 현재의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겼다. 김초엽이 안내하는 소설은 분명 현재가 아닌 가깝거나 먼 미래가 있다. 그런데 소설을 읽다 보면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가상의 공간과 가상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그들을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이 존재한다. 그곳을 탐험하고 거주한다. 새로운 생명체를 만나고 관계를 맺는다. 우리가 기존에 영화나 소설로 만난 이야기와 다른 건 없다. 하지만 뭔가 특별하다. 불편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평화로운 마을에서 열여덟 살이 되면 이동선을 타고 순례의 길을 떠난 이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한 데이지가 지구에 대해 들려주는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속 지구는 현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모든 게 완벽하게 태어난 ‘신인류’와 그렇지 못한 ‘비개조인’으로 분류된 사람들, 과학자 릴리의 인공 배아 디자인이 성공하면서도 그렇게 되었다. 릴리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지구 밖에 새로운 마을을 만들었다.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불행하지 않지 않고 상처를 주지 않는 유전자로 태어난 사람들. 지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세계. 그런데 왜 순례자 가운데 돌아오지 않는 이들이 생겨났을까?

 

이제 나는 상상할 수 있어. 지구로 내려간 우리는 그 다른 존재들을 만나고, 많은 이들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거야. 그리고 우리는 곧 알게 되겠지. 바로 그 사랑하는 존재가 맞서는 세계를. 그 세계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비탄으로 차 있는지를. 사랑하는 이들이 억압받는 진실을. (중략) 그리고 그들이 맞서는 세계를 보겠지. 우리의 원죄. 우리를 너무 사랑했던 릴리가 만든 또 다른 세계. 가장 아름다운 마을과 가장 비참한 시초지의 간극. 그 세계를 바꾸지 않는다면 누군가와 함께 완전한 행복을 찾을 수도 없으리라는 사실을 순레자들은 알게 되겠지.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52~53쪽)

 

데이지가 상상하는 장면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오늘과 너무도 똑같다.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통과 슬픔, 그것을 같이 나누는 연대의 모습. 과학의 발전이 불러올 인류가 소설과 다르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완벽과 완전만 추구하는 세상에도 존재할 불완전한 삶을 향한 김초엽의 다정한 시선을 감지할 수 있어 좋다.

 

우주여행자를 위한 정거장을 관리하는 남자와 100년 동안 정거장을 점유하고 있는 안나가 나누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표제작「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서도 느낄 수 있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가 가능한 시대에 과학자인 안나는 지구에 남았고 남편과 아들은 슬렌포니아 행성계로 떠났다. 안나도 연구를 끝내고 가족이 있는 그곳으로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구와 행성 간의 새로운 이동 수단인 웜홀 통로가 발견되면서 이전의 워프 방법을 이용해 운항하는 우주선은 사라졌다. 그 사실을 안나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가족이 존재했던 그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 슬렌포니아 행성계로 향하는 일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일지라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우리가 아무리 우주를 개척하고 인류의 외연을 확장하더라도, 그곳에 매번, 그렇게 남겨진 사람들이 생겨난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81쪽)

 

사회와 국가를 위한 성공, 그들을 위한 소수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세상을 생각한다. 우리가 그토록 꿈꾸는 우주는 정말 무엇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말이다. 문득, 오늘과 내일이라는 시간으로 사라지는 수많은 어제를 붙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안나 할머니가 느꼈을 그리움과 절망을 나는 짐작조차 할 수 없겠지만.

 

이처럼 김초엽은 과학적인 이론과 소재를 끌어와 이야기를 만들지만 그 안에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소외, 그들이 받는 고통에 대해 주목한다. 비혼모의 48세 동양인이 우주비행사로 선발되는 과정을 다룬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도」과 소설집에서 가장 좋았던 「관내 분실」에서도 겹쳐진다. 죽음을 애도하는 미래의 방식으로 죽은 사람들의 정보를 데이터로 만든 ‘마인드’를 관리하는 도서관이 등장한다. 새로운 형태의 추모공원 같다고 할까. 마인드와 접속하여 죽은 자의 영혼과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설에서 지민은 엄마를 잃어버렸다. 그러니까 엄마를 인식하는 마인드가 분실된 것이다. 소설은 임신한 지민이 죽은 엄마(은하)의 마인드를 찾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여성이 사회와 어떻게 단절되고 고립되는지 섬세하게 보여준다.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딸에게 집착하는 은하를 이해할 수 없었던 지민이 임신을 통해 막연하게 느끼는 어떤 두려움. 그것은 지금 우리 시대의 여성이 경험하고 견디는 현실이다.

 

“마인드들은 우리가 생전에 맺었던 관계들, 우리가 공유했던 것들, 우리가 다른 사람의 뇌에 남기는 흔적들과 세상에 남기는 흔적들을 자신들의 방식들로 기억한다는 것이죠. 마인드와 자아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영원히 미해결로 남는다고 해도, 우리는 마인드를 통해 그들의 삶을 더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관내 분실」, 257쪽)

 

나 아닌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가능할까? 이해한다는 것이 감정을 읽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낯선 행성에 도착해 외계 지성 생명체를 만나 그들과 지낸「스펙트럼」속 희진은 가능했을 것이다. ‘루이’로 불린 그들이 색채를 의미로 읽는다는 설정은 신선했다. 감정 자체를 조형화한 제품을 구매한다는「감정의 물질」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상대가 이해하기를 원하는 인간 본연의 욕구를 생각하게 한다. 가장 가까운 이의 감정도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는 인간과 「스펙트럼」속 ‘희진’과 ‘루이’를 비교하게 된다. 인간이 유년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미지의 외계 생명체와의 공생으로 풀어낸 「공생 가설」을 통해서도 내밀한 관계를 말하는 듯하다. 타자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미래,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것이라는 걸 말이다.

 

현재를 살아가기에도 급급한 나는 우주를 살아가는 미래를 상상한 적이 없다. 그러나 김초엽의 소설을 통해 만난 미래라면 조금 달라진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하고 공생을 꿈꾸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미래, 나도 그 미래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56 4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8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홀**니 | 2023.01.3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사실, 이 책을 집어든건 단지 많이 들어본 '제목' 때문이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책은 SF지만 따스함이 느껴졌다.  으레, SF라면 딱딱한 과학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SF도 따뜻한 느낌이 들 수 있게 할 수 있구나 느껴지게 만든 책이었고, 내가 즐겨찾지 않는 분야인 '단편소설'의 장르임에도 흥미롭게 읽었다.   작가의 전문적인 식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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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집어든건 단지 많이 들어본 '제목' 때문이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책은 SF지만 따스함이 느껴졌다. 

으레, SF라면 딱딱한 과학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SF도 따뜻한 느낌이 들 수 있게 할 수 있구나 느껴지게 만든 책이었고, 내가 즐겨찾지 않는 분야인 '단편소설'의 장르임에도 흥미롭게 읽었다.

 

작가의 전문적인 식견이 상상력과 어우러져, 내가 생각지도 못한, 사고의 확장을 하게 된 부분도 좋았다.

 

제목만 보고, 아름답게 생각했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가족과 떨어져 살 수 밖에 없는 슬픈 이별의 이야기였고, 짧은 내용임에도 굉장한 여운을 주었다. 

마치 내가 겪은 일 마냥 마음 한 켠이 아려왔다.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감정의 물성'

우울, 증오 등의 감정을 사고 파는 이야기는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나 역시 사고 외연을 확장시킨 이야기이다.

 

문명은 발달했지만, 인간의 본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여러 이야기들,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점도 좋았다.

SF소설이지만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에 많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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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꾸* | 2023.01.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처음에는 SNS를 톷해서 친구가 읽는 것을 보고 구매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책표지가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책 표지도 표지지만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술술 잘 읽었습니다.  (책이랑 거리 있는 사람도 쉽게 읽었어요 ㅎㅎ) 작가님의 다른 책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 책도 나중에 읽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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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처음에는 SNS를 톷해서 친구가 읽는 것을 보고

구매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책표지가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책 표지도 표지지만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술술 잘 읽었습니다. 

(책이랑 거리 있는 사람도 쉽게 읽었어요 ㅎㅎ)

작가님의 다른 책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 책도 나중에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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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딸***나 | 2023.01.1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지구끝의 온실을 잘 읽고 김초엽작가님의 유명한 책중 하나라 하서 기대감을 가지고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지구끝의 온실에서 나오는 형식과 너무 유사함이 있었고 읽어 나가면서도 계속 지구끝의 온실이 생각났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읽으며 김초엽 작가의 책에 나오는 sf주제는 하나뿐이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지구끝의 온실보다 못했던 결말에 실망감을 갖고 읽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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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끝의 온실을 잘 읽고 김초엽작가님의 유명한 책중 하나라 하서 기대감을 가지고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지구끝의 온실에서 나오는 형식과 너무 유사함이 있었고 읽어 나가면서도 계속 지구끝의 온실이 생각났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읽으며 김초엽 작가의 책에 나오는 sf주제는 하나뿐이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지구끝의 온실보다 못했던 결말에 실망감을 갖고 읽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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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젤***어 | 2023.01.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초엽 작가의 책인 지구 끝의 온실을 처음 읽고 김초엽 작가의 매력에 빠졌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평소에도 sf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자기 전에 읽기 좋은 책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지구 끝의 온실이 더 좋다..ㅎㅎ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단편 모음집이어서 더 매력적이기도 하고,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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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의 책인 지구 끝의 온실을 처음 읽고

김초엽 작가의 매력에 빠졌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평소에도 sf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자기 전에 읽기 좋은 책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지구 끝의 온실이 더 좋다..ㅎㅎ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단편 모음집이어서 더 매력적이기도 하고,

여운이 더 있기도 하지만 역시 장편소설의 호흡은 남다른 것 같다.

 

김초엽의 소설이 영화화된다는데, 어떻게 될지 너무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화해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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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n****n | 2022.12.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실 이번에는 학교생활과 대외활동을 하느라고 너무 바빠서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독서모임에 나갔다. 더 솔직히 말하면 챕터 1만 읽고 갔다... 모임에 나가서 내가 조장이니까 이끌긴 해야겠고 해서 미리가서 좀 읽어보기도 하고 모임원들에게 어떤 내용인지 물어보기도 했다. 정독을 한 것이 아닌데도 sf와 사람의 심연을 정말 잘 녹여낸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조원들도 계속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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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에는 학교생활과 대외활동을 하느라고 너무 바빠서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독서모임에 나갔다. 더 솔직히 말하면 챕터 1만 읽고 갔다...

모임에 나가서 내가 조장이니까 이끌긴 해야겠고 해서 미리가서 좀 읽어보기도 하고 모임원들에게 어떤 내용인지 물어보기도 했다.

정독을 한 것이 아닌데도 sf와 사람의 심연을 정말 잘 녹여낸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조원들도 계속 말한 것이, 단편이고, 또 정말 후루룩 읽혔다고 한다.

그정도로 몰입감도 좋고 한 번 앉으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았다.

모임을 진행하는 동안 계속 궁금증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아서 독서 모임이 끝나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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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도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책 후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림* | 2022.12.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평소에 sf 소설은 잘 읽지 않고 편식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 책은 좋은 평가가 많아 궁금해져 읽게 되었다. sf 소설 특성상 과학적인 스토리가 대부분이기에 과학적인 요소가 과하게 들어가면 지루해질 수 있는데, 이 소설은 과학과 인간의 심리를 적절하게 잘 엮어 만들어 흥미로웠다. 각 단편소설마다 겹치는 요소들이 없어서 작가의 아이디어가 정말 뛰어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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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sf 소설은 잘 읽지 않고 편식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 책은 좋은 평가가 많아 궁금해져 읽게 되었다. sf 소설 특성상 과학적인 스토리가 대부분이기에 과학적인 요소가 과하게 들어가면 지루해질 수 있는데, 이 소설은 과학과 인간의 심리를 적절하게 잘 엮어 만들어 흥미로웠다. 각 단편소설마다 겹치는 요소들이 없어서 작가의 아이디어가 정말 뛰어나다고 느꼈다. 이 책을 통해 sf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도 김초엽 작가의 책을 꾸준히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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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종말을 향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점* | 2022.12.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단편 소설도, SF도 익숙한 편은 아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두 장르에 대해 아주 좋은 인상이 심겼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실린 작품들이 단순한 SF 판타지만은 아니라는 점 또한 인상 깊었다. 이 모든 이야기에는 소수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장애인, 여성, 이주자, 성소수자로 해석 가능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가장 좋았던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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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 소설도, SF도 익숙한 편은 아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두 장르에 대해 아주 좋은 인상이 심겼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실린 작품들이 단순한 SF 판타지만은 아니라는 점 또한 인상 깊었다. 이 모든 이야기에는 소수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장애인, 여성, 이주자, 성소수자로 해석 가능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가장 좋았던 작품은 처음에 나오는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였다. "올리브는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야."라는 구절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정상성의 범주 밖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사회에 각인시키며 차별과 적대에 맞서는 모든 사람과 사랑의 형태를 응원하게 되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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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변하지 않는 세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y | 2022.12.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외계인에 대해서 처음 본 영화는 <ET> 이며 아직도 기억나는 미드는 <X파일> 이다. <맨 인 블랙> 도 재밌게 봤으며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을 읽고 나서 오히려 현재를 바라보게 됐다. 지구에 사는 우리들은 우주의 생명체에 대해서 끊임없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람’ 에 대한 애정을 절대 놓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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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에 대해서 처음 본 영화는 <ET> 이며 아직도 기억나는 미드는 <X파일> 이다. <맨 인 블랙> 도 재밌게 봤으며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을 읽고 나서 오히려 현재를 바라보게 됐다. 지구에 사는 우리들은 우주의 생명체에 대해서 끊임없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람’ 에 대한 애정을 절대 놓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은 SF 소설로 먼 미래의 공상 영화에서 본 듯한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 담긴 메세지는 현실의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소설은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스펙트럼], [공생 가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감정의 물성], [관내분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이다. 글의 소재는 외계인, 우주이며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단순히 외계인과 만나는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생명체와 우주 속에 현실에 만연한 편견과 부조리를 잘 버무려 놓았다.

자연 과학은 우리가 모르는 자연의 현상을 알아보기 위한 학문이며 그 성과물로 우리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핸드폰, 인터넷 등의 등장으로 우리의 삶은 변해왔지만 이런 것들이 세상을 풍요롭고 자유롭게 해줄까 라는 질문을 작가는 던지고 있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완벽한 아이들, 우주 탐사 개발을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때문에 자신의 가족마저 포기했으나 정부의 정책 변화로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과학자, 우주 비행사로 부적격하다는 세상의 비난에 맞서서 자신의 꿈을 이뤄낸 연구자. 이야기의 무대는 미래일지라도 그 속의 모습은 지금과 다르지 않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미래의 한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때가 되면 1년동안 순례를 가야한다. 이동선을 타고 지구로 가서 순례를 마친 순례자들 중에는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왜 아무런 편견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을 포기할까. 이 사실이 궁금한 데이지는 마을을 탄생시킨 릴리와 올리브에 관한 금서를 발견한다. 올리브는 그녀의 어머니 릴리에 관해서 알아보기 위해 지구로 향한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개조인, 실패한 개조인과 비개조인으로 나뉜다. 개조인은 유전자 조작으로 완벽하게 태어난 사람들이며 실패한 개조인은 저렴한 시술 비용으로 문제와 결점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다. 비개조인은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고 결함을 지닌 채 태어난 사람들이다.

지구 사람들은 올리브의 얼굴에 있는 커다란 얼룩을 보며 비개조인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으며 그녀는 처음으로 불쾌한 감정을 느낀다. 올리브의 어머니 릴리에게는 얼굴에 지울 수 없는 얼룩이 남는 유전병이 있다. 이 얼룩으로 사람들이 릴리를 멸시하자 그녀는 인간 배아를 디자인해서 아름답고 건강한 아이를 만드는 연구에 몰두한다. 릴리의 연구는 성공하며 아름답고 수명이 긴 아이들이 지구에서 태어난다. 릴리는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에 연구 기술로 배아를 만들었고 자신과 같은 유전병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릴리는 배아를 폐기하지 않고 얼굴에 얼룩이 있는 딸 올리브를 태어나게 한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주 정거장에서 슬렌포니아 행성계로 가기 위해 우주선을 기다리는 노인 안나는 어떤 남자와 마주친다. 안나는 그 남자에게 남편과 아들이 있는 슬렌포니아 행성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냉동 수면과 관련된 딥프리징 기술을 연구한 과학자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먼 우주로 가기 위해 걸리는 시간동안 사람을 냉동 수면 상태로 만들기 위한 딥프리징 기술은 우주 개척을 위해 필요한 기술로 인정받았다. 남편과 아들이 슬렌포니아로 이민을 가도 그녀는 연구 때문에 같이 할 수 없었다. 연구가 마무리 되면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갑자기 변했다.

우주에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웜홀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나의 연구는 점차 외면받기 시작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를 끝낸 안나는 냉동 수면 기술 발표회를 앞둔 전날 비서한에게 슬렌포니아로 가는 우주선의 출항은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듣는다. 우주 연방이 더 이상 슬렌포니아를 지원할 경제적 이유가 사라지자 그곳으로 우주선을 보내는 일을 그만둔다. 안나는 연구 발표를 포기할 수 없었고 발표를 한 후에 우주선을 타기로 결심하지만 계획은 실패한다. 그 후로 그녀는 자신이 완성한 냉동 수면 기술로 자고 깨어나기를 반복하면서 슬렌포니아로 가는 우주선을 기다린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가윤이가 우주인 후보로 선정된 기쁨을 맛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최재경’ 과 긴밀한 관계였다는 이유로 구설수에 오른다. 재경은 가윤의 엄마가 온라인 비혼모 커뮤티니에서 만나 같이 살면서 가윤이에게 이모로 불리던 여성이다. 재경은 외계 행성을 연구하는 연구자이며 우주로 가는 터널을 통과할 개조 우주 비행사 프로젝트의 비행사였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완벽하고 우수한 비행사의 모습을 지니지 않은 재경을 헐뜯고 비난했다. 재경은 우주 비행에 적합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 약물로 인체를 개조하는데 성공한다. 재경이 탑승한 우주선이 폭파하면서 그녀는 안타깝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윤은 재경이 우주선에 탑승하지 않았으며 그녀가 뜻밖의 행동을 한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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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101건)

구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4 | 2023.01.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입니다. 단편소설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묶여 있으나, 다 읽고 나면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지구 끝의 온실과 결이 같은 인류애와 희망이 가득 차오르는 점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정의 물성> 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어떠한 감정을 스스로 통제하는 것은 쉬운 것처럼 보이나 전혀 쉽지 않은 일인데, 이 감정의 물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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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입니다. 단편소설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묶여 있으나, 다 읽고 나면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지구 끝의 온실과 결이 같은 인류애와 희망이 가득 차오르는 점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정의 물성> 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어떠한 감정을 스스로 통제하는 것은 쉬운 것처럼 보이나 전혀 쉽지 않은 일인데, 이 감정의 물성에 보현의 말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내 우울을 쓰다듬고 손 위에 두고 싶은 그 마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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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다* | 2022.12.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단편집인데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읽어서 단편집인 줄도 모르다가 서너 편을 읽고서야 아, 단편집이구나 했다. (근데 나만 그런 건 아닌듯) 잔잔한 톤으로 말하는 SF인데, 평은 좋지만 개인적으론 좀 지루했던 거 같음... 생각해보니 나는 SF에 대해서 정말 좁은 취향 폭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3c 사이버 펑크... 정도만 좀 좋아하는 거 같다. 장점... 표지가 예뻤다.(이것도 장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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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인데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읽어서 단편집인 줄도 모르다가 서너 편을 읽고서야 아, 단편집이구나 했다. (근데 나만 그런 건 아닌듯) 잔잔한 톤으로 말하는 SF인데, 평은 좋지만 개인적으론 좀 지루했던 거 같음... 생각해보니 나는 SF에 대해서 정말 좁은 취향 폭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3c 사이버 펑크... 정도만 좀 좋아하는 거 같다.

장점... 표지가 예뻤다.(이것도 장점이라고 해야?) 딱히 기억에 남는 편은 없었던 것 같음. 그냥 읽으려고 할 때마다 읽다가 포기... 읽다가 포기... 읽다가 포기를 계속 반복해서 이렇게 초반부가 안 넘어가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라고 생각했음. 진짜 어지간하면 재미없어도 꾸역꾸역 읽는 편이라...; 

못 쓴 거 보단 취향에 안 맞았던듯 ㅠㅠ? 다음에는 SF말고 다른 걸 고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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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Book]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용* | 2022.12.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할머니 과학자의 업적과 그 마음과는 별개로 할머니 과학자가 젊은 남자 직원에게 자신의 업적과 희망, 목표를 설파하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할아버지 위인을 젊은 여자가 인터뷰하는 구도가 그간 훨씬 익숙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최근 2040 여성들 사이에서 멋진 할머니가 되고싶다는 주제가 많이 거론되는데, 이는 우리 사회에 그간 나이가 많으면서도 멋있고 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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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과학자의 업적과 그 마음과는 별개로 할머니 과학자가 젊은 남자 직원에게 자신의 업적과 희망, 목표를 설파하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할아버지 위인을 젊은 여자가 인터뷰하는 구도가 그간 훨씬 익숙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최근 2040 여성들 사이에서 멋진 할머니가 되고싶다는 주제가 많이 거론되는데, 이는 우리 사회에 그간 나이가 많으면서도 멋있고 우러러볼 수 있는 여성 롤모델이 많이 부족했다는 반증이라고 합니다. 실생활에서도, 작품 세계 속에서도 이런 롤모델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작품 속에서 외계의 존재가 인간의 인간성을 만들어 준다는 점, 유아기에 외계의 존재로부터 분리되었던 인간들은 평생에 걸쳐 인간성을 획득하지 못한다는 점은 어린 시절 가정 내에서 충분하고 적절한 자극을 받지 않으면 적합한 사회성을 키우기 어렵다는 점과 유사해 보입니다. 다만 그 원인을 류드밀라의 별에서 온 외계의 존재로 구성한 것은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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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ㅇ*ㅇ | 2022.10.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리뷰 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편 중에서 스펙트럼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지구인과는 종 특성이 다른 외계인이 어떤 특성을 지닐지에 대해 다양한 상상이 있지만 작가님이 그려낸 외계종족의 묘사는 정말 재밌었어요.  우리가 인식하는 시각적 풍경을 외계인 루이에겐 말을 걸어오는 것 처럼 느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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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리뷰 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편 중에서 스펙트럼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지구인과는 종 특성이 다른 외계인이 어떤 특성을 지닐지에 대해 다양한 상상이 있지만 작가님이 그려낸 외계종족의 묘사는 정말 재밌었어요.  우리가 인식하는 시각적 풍경을 외계인 루이에겐 말을 걸어오는 것 처럼 느끼겠다고 희진이 말한 부분은 정말 인상 깊었어요. 결코 지구인이 지닌 인식체계로는 루이가 인지하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친구인 루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희진의 모습은 정말 루이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나올 수 없는 모습이라 너무 뭉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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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 7편 - 김초엽] 모호의 명확성에 대하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글****방 | 2022.08.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 7편 - 김초엽] 모호의 명확성에 대하여  주변의 모든 이를, 심지어 떠나가고 떠나온 이들까지 사랑하지만, 특히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며칠 전 날짜가 바뀌는 새벽의 틈에 지금 당신의 마음을 얘기해 주세요. 하고 카톡이 왔다. 종종 삶과 관계, 사랑과 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단골 바 겸 식당 사장님이었다. 어쩐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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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 7편 - 김초엽] 모호의 명확성에 대하여 



주변의 모든 이를, 심지어 떠나가고 떠나온 이들까지 사랑하지만, 특히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며칠 전 날짜가 바뀌는 새벽의 틈에 지금 당신의 마음을 얘기해 주세요. 하고 카톡이 왔다. 종종 삶과 관계, 사랑과 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단골 바 겸 식당 사장님이었다. 어쩐지 마음이 짓궂어져서 일기를 찍어 보냈다. 작은 방에 에어컨을 켜면 삽시간에 사방이 얼어붙는다. 책장 위에 다닥다닥 붙어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책들의 표피에도 오도도 소름이 돋는다. 아 비로소 여름이구나. 이기적인 인간은 생각한다. 유치한 일기를 찍은 성의 없는 사진으로 답변을 대신하자, 그가 오늘은 슬픔에 잠기는 날이라고 고백했다. 사랑은 양심이자, 지표이자, 삶의 이유이자, 최악의 실수가 현현하는 붕괴의 순간에도 손을 잡아주는 것이네. 나도 그대를 사랑하니까 손을 잡아주겠어. 그러자 그는 말했다. 바다 깊은 곳에 버릴 뭐라도 있다면 다행일 것을 이건 실체가 없어서 버리지를 못합니다. 나는, 마음도 물성이 있어서. 손잡이가 달려있어서. 전부 다가 아니라도 좋으니까 일부라도 좋으니까. 조금씩이라도 떼다 손바닥 위에 올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했다.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거나, 사랑하려고 노력하지만, 특히 이런 말을 걸어오는 사람을, 이런 대화를 함께 해주는 사람을, 더 사랑한다. 박명 속에서 한 시간 동안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내가 대부분의 순간 평온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표출 덕분이다. 춤을 자주 추고, 매일 운동을 하고, 친구와 만나 술에 취해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무엇보다 매일 글을 쓴다. 짤막하고 유치한 일기라도 남긴다. 마음에 맺힌 것들을 긁어 글에 쏟아 내고 나면, 물론 여전히 마음이 물성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상(모양 상像)을 띈다. 그렇게 마음에 매달려 심장을 발끝까지 철렁이게 했던 것들을 하나 둘 모양으로 떠서 날려 보낸다. 그러므로 글을 쓰는 일은 어디까지나 시작만은 나를 위한 일이고, 사정 없이 흔들리다 지친 스스로를 글에 기대어 위로하기 위한 일이다. 새벽녘. 우리의 마음도 서래와 해준의 휴대폰처럼, 물질이 되어 얕은 바다에 깊숙이 파묻힐 수는 없을까를 생각하다 보니, 김초엽 작가님의 단편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수록 되어 있는 <감정의 물성>이 생각 났다. 내가 그에게 '물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아마 이 작품의 영향일 것이다. 신문사-잡지사인데 잘 못 기억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에서 에디터로 일하는 주인공에게 후배들이 신문물을 소개한다. 문구류를 만드는 회사인 이모셔널 솔리드에서 감정을 조형화시켜 이른바 '감정의 물성'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여, 이미 소셜 미디어에서는 유명해지고 있는 제품이었다. 그는 차분함과 설렘과 같은 감정들이 어떻게 **체라는 제품 때문에 인간에게 역으로 감정을 전이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며칠째 트러블을 겪고 있는 연인의 집에 갔다가, 그녀가 우울체를 집안 가득 쟁여놓고 우울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곧 감정의 물성은 전국을 강타하는 사회적 신드롬이 된다. 하지만 신드롬의 주인공이 무엇이든, 그 이면에서는 오남용의 부정적 사례가 축적될 수 밖에 없다. 증오체를 사용한 청소년들이 집단 폭행 사건을 벌이는 등, 사회면에서 꽤 진지하게 감정의 물성의 문제점이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감정이 물성으로, 감각할 수 있는 것으로 실재한다는 것만으로, 이 미지의 제품군은 꽤 오래 시장에서 롱런한다. 주인공의 연인은 계속 우울체를 사들인다. 어느 날 식약처에서는 감정의 물성에서 마약성분이 검출 되어 전면 판매 중지 처분을 내린지만, 감정의 물성은 암암리에 계속 거래 된다. 주인공은 점심 식사를 위해 카페를 방문했다가 이모셔널 솔리드의 대표를 만나고, 대화를 나눈다. 대표는 소비는 항상 기쁨과 같은 긍정적 가치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주인공은 소비의 목적은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감정에서 도출 되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누군가는 꼭 맥락에서 의미를 도출하지 아니하더라도 감정 그 자체를 필요로 하기도 하겠다고도 생각하기도 한다. 그의 연인은 여전히. 항우울제와 우울체를 나란히 두고 사용한다. 감정에 지배 받지 않고, 그것을 통제할 수 있기를 원한다는 것이 그녀가 그런 아이러니를 벌이는 이유다.


본 단편집에 수록 되어 있는 작품 7편은 모두 유창하고, 매우 기발하다. 특히 <감정의 물성>은 어쩌면 어떤 미래에는 감정을 감각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 출시 될 수도 있겠다, 혹은 삶의 일부가 우연을 비롯한 통제 불가능한 요소에 종속 된다는 인간의 운명에 역행한다는 점에서 설사 비인간적이라 하더라도, 감정을 통제할 있으면 좋겠다는 옅은 바람이, 높은 몰입을 유도한다. 물론 예의 새벽에 친구와 했던 대화에서처럼. 감정을 감각할 수 있고, 그리하여 통제할 수 있고, 감정의 지배력을 배제할 수 있다면 삶은 보다 수월해질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감정을 감각할 수 있을지라도 자신 안에서 감정의 발생 메커니즘까지 도려낼 수는 없다.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 없이 긍정적인 감정만으로도 인생을 다채롭게 꾸릴 수 있는가. 부정적인 감정 없이 긍정적인 감정은 존재할 수 있는가. 인간은 감정 없이 그저 어떤 곡선도 그리지 않고, 무감각하게 존재할 수 있는가. 인간은 감정이 만드는 이야기와 이야기의 맥락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 없이도 존재가치가 있는가. 주인공의 연인이 항우울제를 복용하면서도 우울체를 놓지 못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어떤 아픔은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의 격차에 의해서만 지각될 수 있다. 어떤 사랑은 상실의 아픔으로만 그것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성취감으로 인한 기쁨은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거쳐야 했던 고통이 있어야 달성 된다. 인간은 감정에 이는 파고 없이 특정 감정을 정확히 감지할 수 없다. 감정 없이 이성적 사고만으로 인간은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없다. 그녀는 감정의 물성이 포함한 향정신성 물질에 중독 되었다기 보다는, 항우울제와 우울체 중 하나만에 의존해서는 도저히 살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였기 때문에, 자신이 만든 거대한 모순 속으로 걸어 들어갔을 것이다. 본질적 자아는 필연적으로, 자신 안의 많은 자아를 포함한 수많은 타자와 공존한다. 감정은 소통에 나선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겪어 마땅한 것이고, 감정 자체도 상호작용한다. 김초엽 작가는 작품을 열면서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를 통하여, 건강한 사회는 자연스럽게 피어난 감정과 그것들의 교류,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통해서만 이룩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자기 자신만으로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혼자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그러할 수 없다. 인간의 삶은 타자의 그것과 공존하고 상호 주체적 관계를 맺으며 서로가 긋는 포물선에서 변칙적 변형을 겪는다. 이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 삶은 구체적 의미를, 인간인 자신의 존재 의미를, 발견한다.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모호한 감정들의 교차 사이에서 되려 인간의 존재 가치가 뚜렷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혼자인 모든 사람은, 그러나 혼자만은 아니다.


김초엽 작가님의 SF는 과학으로 발전한 미래의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어느 시대에서나 인간이라면 해봄직한 존재 의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고민을 다루는 방식이 섬세하고 따뜻하다. 요즘의 SF 문학은 전반적으로 따뜻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이 인간의 욕망에 의해 소비되고 버려지는 객체들에 초점을 맞춘 데에 반해, 김초엽 작가님의 작품은 인간 때문에 피해 입은 것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과학이 고도로 발전했다는 사실은 환경일 뿐이고, 자기 자신 때문에 혹은 타인에 의하여 상처 받은,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품들은 우리는 모두 다르고, 다르다고 해서 어떤 기준에 의해 '틀린 것'이라고 선언 될 수 없으며, 다름은 다른 다름에 의해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물론 양상은 저마다 다르겠으나, 이 어려운 존중을 가능하게 하는 단일한 방법이 바로 사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표제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삶의 이유와 목적이 이미 불가능한 것이 확실해졌음에도, 인간은 그에 도전하는 존재이고, 그것이 가능하게끔, 그러니까 실패의 가능성이 무의미한 것으로 되게끔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목적 너머에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다시 돌아오는 곳이 원점이라도, 나의 행위가 무의미하더라도, 인간은 자신을 기투함으로써 존재한다는 관점에서 실존주의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대부분의 인간이 대체로 7살 전의 일은 기억 못 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어렸을 때는 아기 안에서 한 사라진 행성의 외계인들이 공생하고, 그들이 떠나면서 아기의 기억도 사라진다는 대범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공생 가설>도 굉장히 인상 깊다.


<관내분실>은 한 여성을 어머니라서가 아니라 연대를 위해서 자신의 자유를 양보하였던 존재라서, 연민하고 존경하고 존중하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서사가 감동적이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속박 당하고, 보편적 기준에 재단 당했던, 동양인 여성 우주인의 이유 있는 체제 반항을 그리며, 앞서의 <관내분실>에서 나아가 소수자가 경직적 사회에서 취할 수 있는 능동적인 행위와, 경직적 사회의 일원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하여도 암시한다. <스펙트럼> 또한 어떤 존재를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되려 아름다운 것이라고 판단하고, 다른 것 자체로 존중하는 한 외계인의 사고 방식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외계인이 음성 언어 대신 사용한 색채의 스펙트럼이, 스펙트럼을 이루는 모든 색채를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처럼 읽히기도 한다. 그리고 상기하였듯, 마침내 작품을 여는 작품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은 특정 기준에 의하여 건설 되고 정의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모두에게 무조건적으로 이상적인 혹은 파괴적인 사회로 기능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조명한다. 그리하여, 절대자라 할지라도 한 사회에 획일적인 기준을 부여하고 구성원에게 기준에 따를 것을 무조건적으로 강요할 수 없음을, 건강한 사회는 인간이 품어 마땅한 자연스러운 감정들과 감정들의 교류, 그리고 다양성과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로만 건설되고 유지된다고 이야기한다.


다시 박명이 짙게 깔린 어느 새벽이다. 친구는 숨 쉴 때마다 어떤 마음 때문에 괴롭다고 했다. 그런데 없으면 죽겠지. 하는 나의 대답에, 있어야 해. 라고 대답한다. 글은 눈에 맺히니까. 글로 인하여 물성을 지니게 되겠네. 글에게 기대서 많이 떼어내. 그 뒤는 글이 알아서 할겨. 하자 그는 고맙다고 했다. 그는 글을 썼을까. 그의 채널에 들어가 확인해 봐야겠다. 그저 슬픈 그를 위로하려는 말들이 아니었다. 모든 지표에서 평온할 수 없다는 거. 인간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인 것 같아. 그래서 한 지표에서만이라도 네가 평온하길 기도할게. 라는 문장들은 진심이었다. 인간은 완벽할 수 있는가. 인간은 결핍을 존재 조건으로 한다. 그리고 결코 완벽해질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이 결핍에 끊임 없이 투쟁함으로써 존재한다. 모든 지표에서 완벽히 평온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에 인간은 존재한다. 나는 누구인가를 물으면서. 감정이 물성을 지녀서 손가락으로 툭 쳐내 어딘가로 날려버릴 수 있다면, 그 감각 가능한 감정들은 어디로 갈까. 버리다 보면 더 이상 버릴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버려진 감정은 어디에 쌓일까. 우주의 엔트로피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투쟁할 결핍이 없는, 모든 지표에서 완벽히 평온해진 누군가는, 통제 불가능해서 얻을 수 있었던 지극히 순수한 감정의 끓는점을 글로 스케치하며 추억할지도 모른다.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일 것이다. 그러니 괴로운 새벽에 찾아오는 감정(마음이 움직일 감 感, 사랑 정 情)을 꼭 끌어안아주자. 사랑 때문에 마음이 움직이는구나, 모호한 춤을 추는구나. 하고. 어쩌면 그 감정이 명확한 상(像)으로 망막에 맺힐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대는 모호한 감정들 사이로 명확한 삶의 의미가 새어 나오는 것이 반가워서. 그것이 손에 잡힐 것 같아 손을 뻗다가도 그저 둘 것이다. 나는 앞으로 그것을 글로 써서 날려 보낼 것이 아니라. 어떤 결심으로, 묵직한 문진으로 눌러 마음 깊이에 갈무리 하겠다고 다짐한다. 찰나 같은 인생에 다시는 없을 순간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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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h****k | 2022.07.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입니다.   평이 좋고 베스트셀러이기에 기대를 안고 구매했어요.   사실 sf물은 그닥 접하지 않은 장르이기에 구매하기까지 약간 망설임이 있었지만 베스트셀러답게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작품이었어요   할머니 과학자가 주인공인 것이 독특하고 매력적이었어요. 흔한 주인공상은 아니니까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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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입니다.

 

평이 좋고 베스트셀러이기에 기대를 안고 구매했어요.

 

사실 sf물은 그닥 접하지 않은 장르이기에 구매하기까지 약간 망설임이 있었지만 베스트셀러답게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작품이었어요

 

할머니 과학자가 주인공인 것이 독특하고 매력적이었어요. 흔한 주인공상은 아니니까요. 

이런 작품들이 많아졌음 좋겠어요ㅎㅎ

 

흥미진진하면서 어렵지 않고 잘 읽혔어요 맘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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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곰*이 | 2022.06.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작품입니다. 사실 김초엽이란 여성 작가도, sf라는 장르도 낯설었지만 단편집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해본 작품입니다. 종이책보다 소지하고 다니기 좋은 전자책으로 골라봤는데 참 잘한듯 싶습니다. 야외에서 한편한편 읽기 딱 좋더라구요 약간 sf 장르를 선호하지 않아서 힘든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성작가 특유의 부드러운 문체는 참 좋더라구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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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작품입니다. 사실 김초엽이란 여성 작가도, sf라는 장르도 낯설었지만 단편집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해본 작품입니다. 종이책보다 소지하고 다니기 좋은 전자책으로 골라봤는데 참 잘한듯 싶습니다. 야외에서 한편한편 읽기 딱 좋더라구요 약간 sf 장르를 선호하지 않아서 힘든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성작가 특유의 부드러운 문체는 참 좋더라구요 다음에는 장편 도전해봐야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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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우빛속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옥*수 | 2021.11.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sf를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책을 펼치면서도 곧 덮겠지랸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첫문장 읽는 순간 너무 마음에 들어 끝까지 읽게 되었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공생가설이랑 감정의 물성 외의 단편들은 다 훌쩍이면서 읽었는데 그 슬픔이 어둡고 우울하고 축축처지는 슬픔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아련하면서도 희망을 생각하게 되는 슬픔이읬어요. 화자들이 여자인 것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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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책을 펼치면서도 곧 덮겠지랸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첫문장 읽는 순간 너무 마음에 들어 끝까지 읽게 되었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공생가설이랑 감정의 물성 외의 단편들은 다 훌쩍이면서 읽었는데 그 슬픔이 어둡고 우울하고 축축처지는 슬픔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아련하면서도 희망을 생각하게 되는 슬픔이읬어요. 화자들이 여자인 것도 정말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의 문체였는데 화자가 여자라서 그 느낌이 더 잘 느껴졌어요. 모든 단편을 읽고 책을 덮은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에요. 이게 책 제목이 된 이유도 알겠어요. 안나 할머니의 소윈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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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Book]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양***추 | 2021.09.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소문으로만 듣던 우빛속..!! 요새 종이책 구매를 줄이고 있어서 이북으로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먼저 작가님이 SF장르에 대해 가볍게 다루지 않고 생각보다 깊은 사전 지식으로 쓰여져 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또한 완전히 공상으로 보기 어려울 정로도, 머지 않는 미래에 있을 법한 상상들이라 더욱 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SF 배경 속에서의 너무나도 보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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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만 듣던 우빛속..!! 요새 종이책 구매를 줄이고 있어서 이북으로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먼저 작가님이 SF장르에 대해 가볍게 다루지 않고 생각보다 깊은 사전 지식으로 쓰여져 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또한 완전히 공상으로 보기 어려울 정로도, 머지 않는 미래에 있을 법한 상상들이라 더욱 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SF 배경 속에서의 너무나도 보편적이고 일상적으로 공유되는 감정들을 작가님만의 감성으로 아름답게 쓰여졌다는 점이 아닐까요? 특히 외로움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SF장르 속에서 지구 안에서의 외로움과 우주  전체 속에서의 외로움을 확장시켜 표현하신 부분도 정말 좋았습니다. 몇몇 단편은 보는 저도 먹먹할 정도로 가슴이 아프고 슬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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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j***o | 2021.08.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며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유명하기도 하고, 추천도 많이 받았던 작품입니다. 일단 표지가 너무 예뻐서 표지보고 주로 사는 저는 만족했습니다. SF내용이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SF내용을 작가님의 따뜻한 문체로 그려내니 재밌을 수 밖에요! ㅎㅎ 그리고 왜 추천이 많은작품인지 다 읽고 나서 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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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며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유명하기도 하고, 추천도 많이 받았던 작품입니다. 일단 표지가 너무 예뻐서 표지보고 주로 사는 저는 만족했습니다. SF내용이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SF내용을 작가님의 따뜻한 문체로 그려내니 재밌을 수 밖에요! ㅎㅎ 그리고 왜 추천이 많은작품인지 다 읽고 나서 아~ 하고 이해가 되는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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