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아마 필자와 같은, 모든 신예작가들의 로망이 이 소설이지 않을까. 정말 혜성처럼 등장해서는 순식간에 밀리언셀러로 발돋움하고, 어느새 2편까지 나온 '꿈의 소설', 달라구트의 꿈 백화점. 1편은 서평의 기회를 얻지 못해 직접 구매해서 읽어보았고, 2편까지 읽게 되었다.
우리가 잠든 동안 겪게되는 '꿈'이라는 미지의 존재를, 정말 신박하달만큼이나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작가의 상상력은, 작가가 되고 싶은 필자가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워서 치가 떨리만큼 대단했다. 영화나 소설을 보면서 늘 드는, '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낸거지?'라는 생각이 어김없이 머릿속을 떠돌았다. 꿈을 예쁘게 포장해서, 각 층마다 종류별로 분류해놓고, 각각 점원의 성향에 맞춰 판매하는 '꿈 백화점'이 있다니.
가만히 돌이켜보면, 꿈 속의 필자는 좀 취향이 썩 좋진 않은 모양이다. 필자의 꿈은... 생략.
꿈을 팝니다! 하지만 공짜는 아니죠.
세상에 공짜란 없다. 꿈의 세계에서도 경제개념은 존재한다. 물론, 그네들의 사회에서 통용되는 경제관념도 별도로 있다. 다만, 꿈의 세계에서는 방문객인 우리들에게 통용되는 경제개념은 전혀 다르다. 현실적으로 잠옷 혹은 거의 '누드'인 상태로 방문하는 우리에게 돈을 받을 수는 없으니(우리의 체면을 지켜주는 녹틸루카에게 경례) 대신 우리가 꿈을 꾸고 나서 느끼는 갖가지 '감정'을 그 댓가로 받는다.
이런 감정들을 재료로 다시 꿈을 만들거나 갖가지 음식들에 첨가해서 효과를 보기도하는데, 그 감정의 효과가 현실과는 다르게 사물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항심은 달리는 기차의 속도를 늦추기도하고, 추억은 빨래를 젖은 적이 없는 것처럼 바삭 말려주기도 한다.
이렇게 현실과 비슷하지만 다른, 꿈의 세계가 의미하는 것은 이 역시 현실의 연장이라는 것. 현실의 삶에서 우리가 놓치거나, 잊었거나, 무시하거나, 매몰되는 것들을 꿈의 세계에 있는 이들이 다시 붙잡아주기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백화점이라고 해서 그저 손님이 고르는 꿈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그 손님에 맞는 꿈을 권유하는 것. 그리고 꿈의 세계에 지불하는 그 감정이 결국은 현실에서의 힘이 된다는 것. 아마 이런 부분이 꿈의 세계라는 상상을 '따듯한 이야기'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닐까.
1편을 읽을 때만 해도, 그저 작가의 빼어난 상상력에 넋이 나가 감탄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2편까지 읽고 나서야,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저 놀랄만한 상상의 세계만을 원하지 않는다. 그 상상의 세계는 현실, 바로 나의 이야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야하며, 현실의 나를 가만히 안아주어야 한다. 그런 위로의 판타지. 그게 바로 이 소설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에게는 참 아쉬운 소설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에 가깝다고 판단되므로, 혹여 소설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느끼지는 않았으면한다. 앞서 말했지만, 단순히 상상력의 범위에서만 판단하자면, 해리포터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을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1편 중후반에 들어서서 느껴지는 단조로움도 2편에 와서는 그 세계관을 조금 확장하면서 조금 상쇄되는 바가 있다. 하지만 상상력의 범위만 갖고 소설을 읽지는 않으니, 아래 서술한 부분은 각 독자의 취향에 따라 판단하길 바란다.
취향의 문제!
세상에는 약간 삐뚤어진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필자는 그 삐뚤어진 각도가 참 애매해서, 이쪽도 저쪽도 아예 틀어서 반듯하게 만들기 어려운 부류라 하겠다. 그런 면에서, 모든 소설에서 등장해야할 '빌런'이 없는 이 소설의 단점은 '지루함'이다. (꿈값으로 지루함을 지불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런 지루함을 유발하는 첫째는 바로 에피소드 형식의 이야기 전개인데, 전혀 새로운 세상을 구상해낸 작가의 입장에서 디테일한 세계관 설명을 하게되면 당연히 설명만 3권 분량은 나올테니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배경설명은 하지 않을 수 없고, 결국 책의 1/3 수준은 약간 '설명'의 형식이 들어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설 역시 1/3은 설명이 차지하기는 한다. 하지만 다음의 문제가 여기에 엉겨붙으면서 조금 심각해진다.
둘째는 이야기 전개가 옴니버스식이라는 것이다. 물론, 등장인물이 고정되어 있으며, 각 에피소드에 따른 방문객만 바뀌는 방식이므로 어찌보면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으나, 결국은 각 에피소드 간에 연관성은 거의 없고, 그렇다고 주인공'급'이라 여겨지는 페니의 성장하는 모습이 극적으로 들어나지도 않는다. 즉, 매 이야기마다 '세계관 설명 + 방문객 에피소드 + 교훈 or 감동스톨리'라는 고정된 스토리라인을 가져가게 되는데, 필자같은 취향의 인간은 세가지정도의 에피소드를 읽고나서는, '앞으로도 이대론가.'라는 생각을 저절로 떠올리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위에 언급했듯이, 각 에피소드만 쭉 나열하는 소설이라면, 세계관을 쭉 확장해나간다고 하더라도, 큰 변화는 없다. 결국 매 에피소드의 발굴만이 작가의 지난한 전투가 될테고, 그러다보면 우리가 어디선가 봤던 스토리나, 들어본 이야기들이 등장하게 된다. 직설적으로 '뻔~한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이 말은 맨 처음 말한대로, '지루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제목에 말했듯, 결국은 '어른들의 동화'라는 모토로, 마음의 안정과, 편안함과 따듯함 등을 소설의 목적으로 삼는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내용이다. 이솝우화나 전래동화에 대해서 '뭐야! 권성징악, 지겹지도 않나!'라는 건 그저 심성이 뒤틀린 자의 헛소리니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해리포터 못지 않은 상상력의 결과물 속에 '볼드모트'같은 빌런 하나 정도 등장하면 얼마나 재밌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달러구트 꿈 백화점2 입니다.
주인공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한지도 1년이 지나고 꿈 산업 종사자로
인정을 받아야만 오갈 수 있는 컴퍼니 구역에도 갈 수 있게 되는데 그곳에서 맡게되는
임무가 왜 저에게 꿈까지 뺏어가려고 하시나요..라는 알수없는 민원.
페니는 민원을 나미기고 발길을 끊은 단골을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다시 오게 할 수
있을 프로젝트를 만들게 되는데..
1편이 재미있게 읽어서 아이들과 2편까지 함께 봤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미예 저, 달러구트 꿈 백화점2(레인보우 에디션) 리뷰입니다.
베스트셀러죠.
아주 유명한 작품이라 망설임없이 구매를 하였습니다.
꿈종사자인 페니, 드디어 컴퍼니 구역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꿈에 대한 불만이 많은 민원관리국이었습니다.
달러구트는 페니에게 아주 심각한 꿈 민원을 하나 맡기게 되는데요.
번뜩이는 소재와 놀라운 이야기 구조, 설정들이 작가의 창의적인 면모를 돋보이게 합니다.
새삼 작가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장하기 딱 좋은 책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레인보우 에디션) 리뷰입니다. 1권을 선물 받고 잘 읽어서 2권도 구매했어요. 1권에서 느꼈던 판타지의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너무 끌려서 2권 나오기만 기다렸습니다! 1권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2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꿈 개발자 이야기가 매력적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어릴적 처음 판타지 소설을 접했을 무렵의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요즘도 종종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믿고 보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아요!! 1권 읽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버티다가 새러운 표지의 책이 있어 바로 구매했습니다!!!! 역시나 1권에 이어 2권 또한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가볍게 킬링타임용 책을 찾으신다면 달러구트 꿈 백회점 1. 2권 모두 추천 드릴게요!! 어른부터 학생까지 모두 부담없이 볼 수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한번 읽어 보시는 거 추천 드릴게요!!
* 스포주의 *
민원... 말만 들어도 스트레스가 빡 오는 느낌... 그런데 페니가 이 상황이다.
월요병 치료제... 실제로 있다면 정말 획기적일 듯...!!^^ 내가 이 세상에서 떼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자라나라 머리 머리~' 민머리 치료제인데 이건 그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이용할 테니까.ㅋ
어른들을 위한 힐링 판타지. 꿈을 다룬 꿈같은 이야기라 기발하기도 하고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독자친화적인 문체이기도 해서 흥미롭게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어 부담이 없어서 좋다. 그리고 '추억에 말리면 한 번도 젖은 적 없던 것처럼 바싹 말릴 수 있어' 처럼 감각적인 글귀들이 가득해서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1권보다는 아무래도 아쉽기도 하다. 너무나 기대치를 높여 놓았던 1권인지라...ㅎ 사실 이게 후속권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너무 잘 된 작품 뒤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크기도 하니까... 그리고 1권과의 텀도 길기도 했다. 내가 언제 읽었는지도 가물가물... 아무래도 나중에 한꺼번에 다시 쭈욱 이어서 읽어봐야겠다.
이 작품 드라마화가 확정되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언제쯤 볼 수 있을런지... 캐스팅이며 어떻게 표현이 될지 너무나 궁금하다. 설레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원작을 얼마나 담아낼지, 어떻게 다를지, 얼마나 표현될지... 너무나 설레고 기대된다.^^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이미예 작가가 쓴 후속작 달러구트 꿈 백화점 2편이다. 어른을 위한 힐링 판타지라고도 하는데 사회초년생 주인공이 꿈민원을 해결해나가며 성취감을 느끼는 성장기이며 힐링환타지 소설이다.
이 책은 1년차 신입 페니의 연봉협상으로 시작해서 단골손님들의 민원을 해결해가며 문제점을 깨닫고 현실에서의 어려움도 잘 스며들어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전해진다. 꿈백화점의 각 층들과 직원들의 업무특기도 소개하며 손님의 고민이 녹아들어 끝에는 초대형 파자마 파티를 열게 된다. 신입직원과 백화점 관계자들이 손님을 위해 문제를 같이 해결하며 어우러지는 잔잔한 소설이다.
추억에 말리면 한 번도 젖은 적 없던 것처럼 아주 보드랍게 말릴 수 있어라고 작가는 말한다 다양한 꿈과 크고나서 꿈을 잘 안 꾸는 상태가 오고 우리는 현실적이 되어간다는 메시지도 알려주고 있다. 에필로그2에서 어두운 과거의 직원막심이 드림캐처를 페니에게 전해받고 극적이 되가는 부분은 햇빛에 드림캐처가 반사되어 무지개빛 스펙트럼이 방 안에 퍼지는 듯한 느낌이다.
누구나 잠을 잔다. 꿈을 꾸기도 하고 안 꾸기도 한다. 꿈 백화점에서 꾸고 싶은 꿈을 사서 꾸고 이야기를 남길 수 있다면 나에게 기억으로 남고, 두려운 현실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치유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드림캐처같이 마음에 스며 힐링을 주는 책이다.
아이가 판타지물을 좋아해서
이 책도 한 번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저는 1권을 읽어보았지만 도통 제 스타일이 아니더라고요
(저는 현실 현실 완전 현실적인 내용을 좋아함..ㅋㅋㅋ)
아이의 취향에 맞는지 2권도 사달라고 해서 예스24에서 구입했습니다.
레인보우 에디션이라 예쁘다고 좋아하더라고요 ㅋㅋ
그런데 자기는 역시 7~8권까지 막 긴 시리즈 물이 좋다고
재밌긴 한데 너무 짧다고 볼멘소리를 하네요...
작가님 3권도 내주세요..ㅋㅋㅋ
팩토리나인 출판사에서 출판한 이미예 작가님의 작품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리뷰입니다.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스포에 민감한 분도 편하게 읽어 주세요. 친구들에게 선물할 목적으로만 이 책을 구입했었는데 후기도 워낙 좋고 책 내용도 궁금하게 만드는 소개글이라 저를 위해서도 이 책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에게도 선물해야 겠네요.
딱 이정도로 끝나는 게 좋겠다 싶으면서도 이야기 끝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되는 건...
하지만 주인공과 그의 이야기도 조금 더 듣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번 권에서는 꿈하면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왔던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에 대해 '달러구트 꿈 백화점'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 좋았어요.
아, 세 제자에 관한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스스로가 어떤 제자와 가까울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1권에 이어 2권까지 읽었다. 몽글몽글 부드러운 책, 힘들때 읽으면 힘이나는 책이다 몽글몽글하다는 말이 이런말인가 싶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고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을 들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달라구트 꿈 백화점3은 언제 나올까!!! 1편만한 2편은 없을 줄 알았지만 2편도 너무 재미있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고 교훈을 잔잔하게 남겨준다. 소장하고 싶은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 1을 읽었을 때의 감상을 잊지 못합니다. 이런 류의 판타지 소설을 참 좋아하는데, 국내 작가가 썼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웠어요.
1권은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직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백화점 업무에 적응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2권은 업무에 조금 익숙해진 페니가 이제는 민원을 처리하거나 꿈 제작과 관련된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지면서 꿈 백화점의 이면에 있는 또 다른 내용이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는 1권만큼이나 흥미롭게 읽었는데, 보통 작품들이 후속작으로 가면 재미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잘 만든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어요. 작가님 인터뷰에서 당분간 이야기가 떨어져서 3권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그만큼 3권도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듭니다.
독서모임 3차 공통 도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eBook]
달러구트 1편을 읽고
재미있기도 하고
일정상 연이어 선택하게 된 공통 도서
1편은 신과 세 명의 제자에 대한 전설을 통해 꿈 백화점의 이야기, 꿈을 만들게 된 제작자들의 전체적인 이야기였다면. 2편 단골손님을 찾는다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꿈 백화점의 오지 않는 단골손님과, 주인공 페니가 꿈 산업 종사자가 되면서 '컴퍼니 구역'에도 가게 된다. 그리고 민원관리국에서 꿈에 대한 불만도 알게 되고 꿈을 꾸는 사람들이 꿈을 통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2번째 이야기를 읽으며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는 꼭 이전에 봤던 영화의 장면들이 떠올라,
이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도 영화화된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드라마화가 확정되어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다양한 꿈을 만들고 판매하던 꿈 백화점의 이야기에서
꿈을 만들 때 들어가는 다양한 감정, 그 감정 가루로 만들어지는 꿈의 과정. 꿈 상점가 최대 행사인 파자마 파티를 통해 꿈 백화점의 단골손님들의 과거의 아픔과 상처까지 섬세하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판타지이지만 왠지 현실에서도 충분히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들이어서 공감되었다.
[사진출처 YES24]
저는 이곳에서 저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의 희망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기쁜 일이죠. 하지만 제가 하는 행동은 대부분 그저 내가 행복하기 위함이에요. 다른 사람의 희망이 되기 위해 평생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새벽에 아들의 방에서 알람이 울리자 벌떡 일어나서 슬며시 알람을 끄더니, 아들이 5분 더 자게 두었다가 조용히 손으로 흔들어 깨우는데, 아버지의 눈으로 바라본 자신의 모습이 어찌나 귀한지 가슴이 뭉클했다고 한다.
'지금의 행복에 충실하기 위해 현재를 살고, 아직 만나지 못한 행복을 위해 미래를 기대해야 하며,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행복을 위해 과거를 되새기며 살아야 한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단다. 세 제자가 세 명의 각기 다른 사람이 아닐, 시절에 따라 변하는 사람의 세 가지 모습이 아닐까 하고, 태어난 그 순간부터 '내 시간이 오롯이 존재하기에 시간의 신은 나 자신이다'라고 생각하면 내가 나인 게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니?"
일상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일들,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상들이 어떤 때는 나를 기쁘게도, 슬프게도, 무력감에 빠지게도 한다. 그 감정에서 내가 헤어 나올 수 있는 시각은 각기 벌어진 상황에 따라 다르다. 모든 감정이 지나가는 순간이지만 그 감정을 두고두고 꺼내보며 곱씹을 수 있고 지난 감정에 매어 있을 수 있고, 앞으로의 일들에 진취적인 성향을 가지는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누구에게나 힘든 일 좋은 일이 꼭 생긴다. 그 일들과 함께 찾아오는 감정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달러쿠트 꿈 백화점 2에서는, 꿈 백화점의 직원들의 이야기,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과거의 추억, 찰나의 현재. 미래의 설렘을 조금 더 면밀히 들여다보고 꿈을 통해 그 감정을 다스려주고 그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미래를 향해 조금씩 나아갈 수 있는 나만의 힘을 찾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쓴 작가가 우리 작가인 것이 자랑스럽달까! 드라마로 제작된다니 기대가 된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꿈을 만들고 파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독특한 설정하고 있었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2권이 나왔다. 주인공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한 지 1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이며, 처음으로 민원관리국으로 가게 되면서 꿈의 아름답고 좋은 점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조금 더 심층적인 면으로 다가간다.
2권에서 페니는 올해의 목표를, 단골손님들에게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 3단계 민원을 보낸 단골손님이나, 이제는 가게에 오지 않는 단골손님들을. 그리고 이들은 다 사회의 약자이거나 심리적으로 굉장히 약해진 자들이다. 후천적 시각장애인인 손님은 이제 다시는 꿈에서도 볼 수 없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어서 꿈을 사지 못하고 있고, 가족에 대한 부양의 의무를 다 마치고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손님, 너무 열심히 살아오다 번아웃이 와버려서 지쳐버린 손님은 너무 지쳐있어서 꿈을 사지도 않고 꾸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페니와 달러구트는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까.
또한 꿈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의견 차이도 드러난다. 산타클로스인 니콜라스와 악몽을 만드는 막심은 푸드트럭인 척 몰래 공짜로 죄책감이 함유된 포춘쿠키를 나눠준다. 그러니 공짜를 좋아하는 욕심이 많은 못된 사람들은 쿠키를 많이 먹게 되고, 그래서 죄책감에 시달려 악몽을 꾸게 된다. 죄책감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더욱 찾아서 먹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신도 아닌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내릴 권리는 존재하는가
꿈은 언제나 아름답지 않다. 악몽을 꾸기도 하고, 좋은 꿈을 꾸다가 갑자기 이상한 전개에 빠지기도 하고, 이상한 자세를 취하거나 몸부림을 치다가 번쩍 눈이 떠지기도 한다. 하루가 잘 안 풀리면 ‘아 오늘 개꿈을 꿔서.’ 하고 꿈을 핑계를 대기도 한다. 하루를 시작하고 가장 떠오르는 게 꿈에 대한 여운이라서 그런가. 꿈은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나쁜 꿈을 무조건 안 좋다고 할 수 있을까. 악몽을 만드는 막심을 나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 실제로 나는 현실에서 초조하거나 기한이 있는 일이 있으며 꿈에서는 쫓기는 가끔 꿈을 한다. 꿈이 이처럼 내 내면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거울이라면, 이런 나쁜 꿈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꿈은 신기하다. 막 자고 일어났을 때는 그 꿈에서 겪은 감정이 생생하게 내 몸을 지배하지만 정작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그 꿈이 정확히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고 떠올리려고 할수록 멀어진다. 이 백화점의 손님들은 좋은 꿈 제작자와 달러구트 백화점의 친절한 직원들을 만나게 되어서 꿈을 통해서 내면의 안정과 힐링을 얻게 된다. 정말 꿈을 통해서 나의 내면을 치료될 수 정말 얼마나 좋을까?
꿈 제작자들은 각자 전문분야가 다르고, 백화점의 직원들은 층마다 파는 꿈의 종류가 다르다. 하지만 그들 모두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손님에게 필요한 꿈을 찾아주고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의견을 나누고, 다투고, 협업하기도 한다. 손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모인 이 백화점. 나도 꿈속의 내가 달러구트 백화점에 가게 되어서 나에게 맞는 꿈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그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지불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작가님이 상상하신 일들이 재미있었어요. 양말만 신고 침구들로 둘러싸인 축제 거리에 가서 오늘 꾸고 싶은 꿈들을 골라온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도 종종 꿈이 기억나는 날에는 일기에 써두고는 하는데, 시간이 지난 뒤에 읽어보면 대부분은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꿈 백화점에서 골라온 꿈 들이라고 상상해 보면 저도 눈꺼풀 저울이 있는 단골손님이 아닐까 싶어요. 페니와 막심의 얘기는 아주 조금 나오는데 그게 좋아서 나오는 구간마다 책갈피를 꽂아뒀어요.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 정도 분량이 딱 맞는 것 같긴 해요. 로맨스 소설은 아니었으니까요.
1권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2권이 나오면 좋겠다 생각은 했지만
진짜로 나올 줄은 몰랐다.
그래서 독자는 뜻밖의 소식에 기뻐하며 2권을 펼쳤다.
2권 또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부터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사는 페니의 축하 파티로부터 시작한다.
(재미가 없어서)자기계발서를 매우 싫어하는 나로서는 아버지가 열 권 정도 되는 사회 초년생을 위한 자기 계발 서적을 선물하는 걸 보고 페니가 조금 불쌍해졌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하는 아버지 캐릭터나 입가에 크림소스를 묻힌 어머니 캐릭터 자체는 조금 귀엽게 느껴졌다.
달러구트 꿈백화점 1편에서는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갓 입사한 페니의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악당이나 심각한 갈등 하나 없이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들 만으로 전체 스토리를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이미예 작가의 꿈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후 출간된 2편은 입사한지 1년이 지난 페니가 각종 꿈 민원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내리막길에서는 반항 한컵으로 속도를 줄이는 통근버스를 타고 민원관리국에 가게 된 페니는
시각장애인 손님과 꿈을 기억하는 루시드 드리머 손님의 민원을 해결하며 성장해나가는데...
1편과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상상력 가득한 설정들로만 가득 채워진 참 사랑스러운 소설이다.
다 읽고나니 마치 심신안정쿠키를 하나 집어먹은 듯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낀다.
이미예 작가님은 이 스토리를 고2때부터 구상해온거라고 한다.
물론 그때는 마음 속 이미지로만 존재했을 뿐이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단편적인 문장들과 느낌들을 쓰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하면서 퇴사를 했는데 중간에 갈아엎고 다시 쓰신적도 있다고 하니..
볼때는 편안하고 따뜻한 내용이지만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쉽지 않구나..싶다
지난 달 월간 채널 예스 인터뷰를 보니 당분간 3권은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작가님 스스로 꿈 이야기가 소진됐다고 하시고 이제 다른 이야기를 쓰시겠다고 한다.
아쉽지만 독자로서는 3권을 기다려본다.
해당 리뷰는 팩토리나인 출판사에서 나온 이미예 작가님의 작품 < 달러구트 꿈 백화점> 2권을 구매하고 난 뒤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이 리뷰글의 내용 중에는 개인에 따라 스포일러로 느껴질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열람시 유의 부탁드립니다. 전편도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그 세계관의 연장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입사하지 1년이나 되었다는 머릿말이 정말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