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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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

리뷰 총점 9.6 (1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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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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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세상은 온통 웃기고 슬픈데,
망원동 8평 옥탑방만이 처절하게 유쾌하다!


연체된 인생들, 찌질한 네 남자가 코딱지만 한 망원동 옥탑방에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대책 없는 포 트러블 브라더스가 뒤죽박죽 뒤엉켜 펼치는 고군분투 인생 재기 프로젝트. 오갈 데 없는 루저들, 언제 파산할지도 모르지만 대책 없이 느긋하기만 한 인생들, 하지만 그들 사전에 포기란 없다. 망원동 옥탑방의 네 남자는 두 계절 동안 8평 좁은 공간에서 지지고 볶으며 좌절과 재기, 격려와 배신, 여행과 추억,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나름 자기 몫의 삶을 꾸려가며 재기를 꿈꾼다.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망원동 브라더스』는 심사평처럼 우리 시대 남자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세대별 고민이 망라되어 있다. 하지만 전혀 무겁지 않고 가볍고 유쾌하다. 배꼽 빠지게 웃으며 읽다 보면 어느새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위안이 찾아온다. 웃음을 멈추고 책장을 덮을 땐 가볍게 툭툭 털고 희망이란 놈을 맞이할 수 있는 용기도 슬그머니 생긴다.

이 책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지극히 현실적인 일상 풍경과 살아 숨쉬듯 리얼하고도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묘사이다. 배꼽 빠지게 웃다가 때론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찰진 입담은 묘한 중독성이 있다. 아등바등 재기를 꿈꾸는 이들의 모습은 놀랍도록 사랑스럽고 유쾌하다. 지지리도 궁상맞은 등장인물들이 한없이 친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오늘 우리들의 자화상을 있는 그대로 짚어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소설은 한바탕 가벼운 웃음으로 유쾌하게 건너는 것도 나쁘지 않음을 보여준다. 진지하지 않아도 세상은 돌고, 시간은 가고, 비록 더디더라도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현실은 어둡지만, 그에 굴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길을 열심히 찾아가는 모습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다가 마지막엔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주는 따뜻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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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김 부장 귀국하다
버진아일랜드는 어느 바다에 떠 있는가?
슈퍼할아버지의 펀치 콤비네이션
인생은 타임
싸부와의 재회
가깝고도 먼, 망원과 홍대 사이
펭귄 아빠, 나 이거 된다고 봐
덕이 있는 자는 결코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으니……
떴다! 삼척동자
아귀찜과 데킬라
어쨌거나 날씨는 한결 시원해지고 있으니
추석
마감과 그녀
달려라, 해장마차!
소파와 욕조
굿바이, 망원동
댄싱 인 더 옥탑
침대에서 통성명하기
망원동 브라더스
11월의 비
에필로그

작가의 말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세상은 온통 웃기고 슬픈데,
망원동 8평 옥탑방만이 처절하게 유쾌하다!
―지금, 망원동 옥탑방에서 유쾌한 루저의 신화가 펼쳐진다!


이렇게 유쾌하다면 루저로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연체된 인생들, 찌질한 네 남자가 코딱지만 한 망원동 옥탑방에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개인이란 없다! 우리는 우리를 간섭한다.” 대책 없는 포 트러블 브라더스가 뒤죽박죽 뒤엉켜 펼치는 고군분투 인생 재기 프로젝트!

‘나’는 35세의 무명 만화가. 현재 마땅한 일감이 없는 ‘사실상 백수’로 서울 망원동의 8평짜리 옥탑방에 살고 있다. 어느 무더운 여름, 망원동 옥탑방은 방주인인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20대 만년 고시생 ‘삼척동자’, 30대 백수 ‘나’, 40대 기러기 아빠 ‘김 부장’, 50대 황혼이혼남 ‘싸부’가 함께 지내는 공간이 된다. 거기다 집주인 60대 ‘오지랖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10대 ‘자퇴생’까지 내 옥탑방을 들락거린다. 여름의 끝. 인구밀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망원동 옥탑방은 그야말로 불지옥이자 세대별 문제 남성들이 종류별로 진열된 장소가 되었다.

“누군가의 집을 구경한다는 건 그 사람의 내장을 관찰하는 거다. 내시경으로도 볼 수 없는 몸 속 어떤 상태 말이다. ‘방학옥탑남’에게선 소화불량이 엿보였고, 그에 비해 ‘수유반지하녀’는 리드미컬한 연동운동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내 옥탑방은 어떤가? 아마도 만성변비다. 빠져야 할 똥차가 너무 많은 것이다.” -본문 중에서

오갈 데 없는 루저들, 언제 파산할지도 모르지만 대책 없이 느긋하기만 한 인생들, 하지만 그들 사전에 포기란 없다. 느릿느릿 가도 멈추지 않는다. 이곳 망원동 옥탑방의 네 남자는 두 계절 동안 8평 좁은 공간에서 지지고 볶으며 좌절과 재기, 격려와 배신, 여행과 추억,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나름 자기 몫의 삶을 꾸려가며 재기를 꿈꾼다.

망원동 브라더스와 함께라면……
아무것도 되는 건 없다. 다만 즐겁게 망가질 뿐이다!

―영화, 만화, 소설을 넘나드는 전천후 이야기꾼의 탄생!

“1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우리 시대 남자들의 초상을 코믹한 설정과 문장으로 맛깔나게 그렸다. 망원동이란 공간에 대한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한 에피소드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망원동 브라더스』는 심사평처럼 우리 시대 남자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세대별 고민이 망라되어 있다. 하지만 전혀 무겁지 않고 가볍고 유쾌하다. 배꼽 빠지게 웃으며 읽다 보면 어느새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위안이 찾아온다. 웃음을 멈추고 책장을 덮을 땐 가볍게 툭툭 털고 희망이란 놈을 맞이할 수 있는 용기도 슬그머니 생긴다. 이 연결이 가능하게 한 스토리의 힘이 놀랍다.

이 책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지극히 현실적인 일상 풍경과 살아 숨쉬듯 리얼하고도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묘사이다. 배꼽 빠지게 웃다가 때론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찰진 입담은 묘한 중독성이 있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마치 영화 장면처럼 눈에 그려진다. 실제로 작가는 영화 시나리오, 만화 스토리를 거쳐 소설 작업까지, 영화 · 만화 · 소설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쓰는 전천후 스토리텔러이다.

일상은 리얼 궁상 다큐멘터리, 하지만 아등바등 재기를 꿈꾸는 이들의 모습은 놀랍도록 사랑스럽고 유쾌하다. 지지리도 궁상맞은 등장인물들이 한없이 친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오늘 우리들의 자화상을 있는 그대로 짚어냈기 때문이 아닐까. 찌질, 루저로 대변되는 그들에게도 희망은 있다. 현실은 남루하기 그지없지만, 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더디지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려 애쓰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무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세상과 인생을 건너가는 데 진지함만이 정답은 아닐 터. 이 소설은 한바탕 가벼운 웃음으로 유쾌하게 건너는 것도 나쁘지 않음을 보여준다. 진지하지 않아도 세상은 돌고, 시간은 가고, 비록 더디더라도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현실은 어둡지만, 그에 굴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길을 열심히 찾아가는 모습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다가 마지막엔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주는 따뜻한 소설이다. 만약 당신이 상처받았다면 망원동 8평 옥탑방으로 오라. 단, 자리가 없더라도 뻔뻔히 비집고 들어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망가지더라도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한마디
“나는 스토리텔러다. 시나리오를 짜고 만화 스토리를 그리며 소설을 쓴다. 10년 넘게 이야기를 써오며 배우고 또 배우는 것이 있다면 바로 ‘진실을 이야기에 담는 기술’이다. 진실과 상관없이 기발한 이야기는 많지만 그것은 나를 감동시키지 못한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쓸 때도 즐거웠고, 쓰고 나서도 즐거운 소설이 됐다. 이 소설을 읽는 모든 독자도 부디 그러하길 희망해본다.”

종이책 회원리뷰 (62건)

구매 망원동 브라더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정****6 | 2023.03.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망원동 브라더스는 연체된 인생들, 삶의 루저라고 생각하는 망원동 8평 옥탑방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옥탑방의 두인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인 30대 만화가 오영준, 캐나다에 가족을 남겨두고 돌아온 김부장,우연히 돌잔치에서 만난 주인공을 만화가로 만들어준 스승님,척을 잘해서 삼척동자라는 별녕을 갖고 있는 동네 마트 개업식에서 만난 후배.어쩌면 우리 이웃들과도 같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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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는 연체된 인생들, 삶의 루저라고 생각하는 망원동 8평 옥탑방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옥탑방의 두인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인 30대 만화가 오영준, 캐나다에 가족을 남겨두고 돌아온 김부장,우연히 돌잔치에서 만난 주인공을 만화가로 만들어준 스승님,척을 잘해서 삼척동자라는 별녕을 갖고 있는 동네 마트 개업식에서 만난 후배.어쩌면 우리 이웃들과도 같은 이 네명의 찌질이가 모인 완전체를 통해서 잔잔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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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도서] 망원동 브라더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죠* | 2023.03.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무옆의자 출판사에서 출간 된 김호연 작가님의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스포 있어요!   불편한 편의점을 너무 재밌게 읽고 같은 작가의 책을 읽고싶어서    망원동 브라더스를 사서 읽어보았습니다.   읽으면서 20대 자취 할 때가 너무 그리워졌어요.   친구들도 자주 놀러왔었고, 힘들고 추웠지만 그래도 소중한 추억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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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옆의자 출판사에서 출간 된 김호연 작가님의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스포 있어요!

 

불편한 편의점을 너무 재밌게 읽고 같은 작가의 책을 읽고싶어서 

 

망원동 브라더스를 사서 읽어보았습니다.

 

읽으면서 20대 자취 할 때가 너무 그리워졌어요.

 

친구들도 자주 놀러왔었고, 힘들고 추웠지만 그래도 소중한 추억이였는데 ㅎㅎ

 

망원동 브라더스에는 제 20대도 추억하며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의

 

진솔하고 재밌는 생활을 엿볼 수 있어 좋았어요 ㅎㅎ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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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구질구질해보여도 사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참* | 2023.02.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불편한 편의점"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의 전작을 샀다. 2013년이니 10년전에 출간된 책을 "뒤늦게" 읽은 셈이다.  책을 끝내며 첨부한 "작가의 말"에서 스스로 "스토리텔러"라고 명명했는데, 이런 직업군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곧잘 그림을 잘 그렸는데, 만화를 좋아해서 직접 만화를 그려보고 싶었다. 대본소에서 빌려온 만화책에는 표지에 글 : XXX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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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의 전작을 샀다.
2013년이니 10년전에 출간된 책을 "뒤늦게" 읽은 셈이다. 
책을 끝내며 첨부한 "작가의 말"에서 스스로 "스토리텔러"라고 명명했는데, 이런 직업군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곧잘 그림을 잘 그렸는데, 만화를 좋아해서 직접 만화를 그려보고 싶었다. 대본소에서 빌려온 만화책에는 표지에 글 : XXX 그림 : YYY 로 적혀 있어서 만화가 본인이 창작한 게 아닌가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정식 만화를 그리면서 진짜로 "글"은 친구의 이름을 적고 "그림"엔 내 이름을 적은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며 놀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만화업계에 그림만 잘 그리는 이가 있는 게 아니고 정말로 스토리텔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실력을 가진 자가 영화의 시나리오도 작업하고 좋은 장편소설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살면서도 망원동을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낯이 익은 동네였다.
그 도심에서 벗어난 변두리 옥탑방에 다양한 사람들 그것도 남자들이 득실대며 지내는 추억을 그린 작가의 스토리는 보통 서민들이 사는 모습 중의 하나였을 뿐인데도 정감이 넘치고 다음 페이지를 연이어 넘기게 하는 매력이 있다.

속고 속이고 위협하고 의시대고 결심은 작심삼일이고 술에 끌려 다니는 인생들이라 사회에 내세울 수 있지 않다고 여기는 부류가 존재하는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설을 통해 엿보게 하는 것이 참 좋은 의도였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독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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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 _ 김호연 : 핏줄을 나눈 사이보다 더 잘 맞는 묘한 가족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y | 2023.01.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가족'이라는 단어를 풀이하자면 '한집에 사는 일가'를 뜻하는 말이 된다. 보통 가족을 일컫는 또 다른 단어인 '식구'를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먹는 입'이 된다. 한 집에서 함께 작고 함께 먹으며 살아가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식구요 가족인 것이다. 그런데 요즘엔 함께 살지 않는 가족도 많고, 함께 살더라도 함께 먹고 부딪히며 살아가지 않는 가족의 모습도 종종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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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단어를 풀이하자면 '한집에 사는 일가'를 뜻하는 말이 된다. 보통 가족을 일컫는 또 다른 단어인 '식구'를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먹는 입'이 된다. 한 집에서 함께 작고 함께 먹으며 살아가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식구요 가족인 것이다.

그런데 요즘엔 함께 살지 않는 가족도 많고, 함께 살더라도 함께 먹고 부딪히며 살아가지 않는 가족의 모습도 종종 보게 된다. 반대로 핏줄을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함께 먹고 자고 살아가며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 힘든 세상을 헤쳐나가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보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가족'의 원래 의미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 [망원동 브라더스]는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투닥거리며 가족처럼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망원동의 보증금 500에 월세 30짜리 8평 옥탑방에 모여살게 된, 네 남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주인공인 오영준 작가는 35살의 만화가지만 현재는 일도 없고 작품 활동도 없는 백수에 가깝다. 주인공이 사는 곳이 바로 망원동 옥탑방이다. 그런데 이 집에 40대 기러기 아빠 '김부장', 황혼이혼을 당하게 된 50대의 '싸부', 그리고 20대의 공무원 고시 준비생 '삼척동자'가 모이게 되면서 20대, 30대, 40대, 50대 네 남자로 구성된 일명 '망원동 브라더스'가 된다. 여기에 60대 집주인 할아버지, 그리고 10대인 그 손자까지 1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6 남자와, 각자의 사정을 가진 '주연'과 '선화'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다채롭고 평범한, 고군분투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자든 여자든 10대든 60대든 모두가 각각의 고민과 숙제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 가운데에서 실패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지만, 결국 또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응원과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 당장 눈앞에는 희망찬 미래가 보이지 않지만 멀리멀리 내다보면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매일매일 나아간다.

망원동이라는 이름이 원래 조선시대 왕족이 지은 '먼 경치도 잘 볼 수 있는 정자'라는 '망원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니, 내가 찍은 사진도 그럴듯해 보였다. 그래 이 옥탑은 망원정이다.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있는 척, 잘생긴 척, 아는 척 '삼척'동자에게도 그럴만한 말 못 할 가족사가 있었고, 황혼 이혼을 당한 싸부에게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모두의 인생은 각자의 이유로 어렵고 고단한 길이다. 특히 요즘 모두의 경제가 어려운 시기라 그런지 더 어렵고 고단한 인생이 많아지는 것 같다. 모두의 인생에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이제야 삼척동자가 왜 그렇게 있는 척, 잘생긴 척, 아는 척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녀석은 실제로 있는 집 자식이고, 그 정도면 훤칠하게 생겼고, 아는 것도 많다. 하지만 실제로도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가득했으니 얼마나 스트레스였을까?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새로운 가족의 구성

이 험난한 인생길을 견디고 나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바로 '가족'이다. 나를 위해 마음 졸이고 고생하시는 부모님, 금쪽같은 아이들, 언제나 안쓰러운 반려자를 생각하며 힘을 내고, 또 이들의 응원과 위로로 다시 용기를 내고 험한 세상으로 나아간다. 물론 가까운 사이기에 오히려 더 상처를 주기도 하고 티격태격 끊임없이 다투기도 하지만, 가족이 주는 힘은 참 거대하다.

새로울 것 없는 세상과 새로울 것 없는 삶을 사는 우리. 그걸 용인하며 늙어가는 거다. 당연한 듯 주어진 삶. 오히려 그게 다행인 날들이다.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망원동 브라더스'는 이런 가족의 또 다른 형태를 보여준다. 비록 피 한 방울 안 섞인 전통적 의미의 가족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지지해 주는 가족 같은 존재들이다. 요즘에 1인 가정도 많아지고 결혼하지 않는 비혼주의도 많아지는 것 같다. 또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도 많아진다고 한다. 어떤 면에서는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가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가족처럼 의지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느슨한 가족'의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의 장점은 재미있다는 점이다. 생각보다 무거운 사회적 문제들을 담고 있으면서도 이야기 자체는 무척 경쾌하고 재미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처럼 흥이 올라있다. 그리고 읽고 나서도 씁쓸한 기분이 들지 않고 담담하고 즐겁게 책을 덮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우리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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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플****이 | 2022.12.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망원동에서 시작되고 망원동에서의 울림이 있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저자는 담담하고 즐겁고 쾌활하게 펼쳐준다.  누구나 한번쯤 삶이 힘겨울 떄 읽어본다면  다시금 용기내어 살아갈 힘이 되어줄 것 같은 책~~~ 나름의 삶의 이유와 방식들로 제각각의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리뷰제목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망원동에서 시작되고 망원동에서의 울림이 있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저자는 담담하고 즐겁고 쾌활하게 펼쳐준다. 

누구나 한번쯤 삶이 힘겨울 떄 읽어본다면 

다시금 용기내어 살아갈 힘이 되어줄 것 같은 책~~~

나름의 삶의 이유와 방식들로 제각각의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노크하고 있는지 고민해 보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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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망원동 브라더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짭*거 | 2022.12.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해당 리뷰는 출판사에서 출간된 김호연 작가님이 집필하신 망원동 브라더스 리뷰입니다.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와 내용일부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으시거나 내용일부 발췌에 민감하신 분들은 읽으실때 참고하셔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한국 장편 소설은 오랜만에 읽는 것 같습니다.유쾌하다는 키워드를 보고 끌려 읽게되었는데 전에 보았던 영화 세 얼간이가 은연
리뷰제목
해당 리뷰는 출판사에서 출간된 김호연 작가님이 집필하신 망원동 브라더스 리뷰입니다.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와 내용일부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으시거나 내용일부 발췌에 민감하신 분들은 읽으실때 참고하셔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한국 장편 소설은 오랜만에 읽는 것 같습니다.
유쾌하다는 키워드를 보고 끌려 읽게되었는데 전에 보았던 영화 세 얼간이가 은연중에 떠오르기도했고 마지막까지 몰입력있게 잘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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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저런 브라더스 어디없나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1 | 2022.12.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북클럽에서 불편한편의점을 읽고 김호연작가를 검색했습니다. 보통 어떤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고나면 동일작가의 두번째로 접하는 책은 처음것만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망원동 브라더스는 통통튀는 캐릭터들이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로 아빠를 대신해 종이책을 주문하는데, 저번에 불편한 편의점을 읽어보시고는 이번에 불편한편의점2의 주문을 부탁하시길래 스리슬쩍 망원
리뷰제목

북클럽에서 불편한편의점을 읽고 김호연작가를 검색했습니다. 보통 어떤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고나면 동일작가의 두번째로 접하는 책은 처음것만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망원동 브라더스는 통통튀는 캐릭터들이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로 아빠를 대신해 종이책을 주문하는데, 저번에 불편한 편의점을 읽어보시고는 이번에 불편한편의점2의 주문을 부탁하시길래 스리슬쩍 망원동브라더스를 껴넣어 주문해드렸습니다. 아빠도 즐겁게 독서하시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이책을 읽고나서 처음으로 콩나물국밥을 시킬때 오징어를 추가해봤어요. 읽는 내내 너무 궁금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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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좋아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a | 2022.11.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자기 개발서를 읽는 건 자기를 주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냥 읽고 있으면 면죄부가 생기는 느낌. 자본주의 사회의 성경이 바로 이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자기 개발서대로 살진 않는다. 그건 성경 말씀대로 살진 않지만 천국에 간다고 믿으며 성경을 읽는 사람들의 심리와 비슷한 거다. (p.20)   당시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괴로워만 했는데, 그때 전화를 걸어온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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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개발서를 읽는 건 자기를 주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냥 읽고 있으면 면죄부가 생기는 느낌. 자본주의 사회의 성경이 바로 이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자기 개발서대로 살진 않는다. 그건 성경 말씀대로 살진 않지만 천국에 간다고 믿으며 성경을 읽는 사람들의 심리와 비슷한 거다. (p.20)

 

당시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괴로워만 했는데, 그때 전화를 걸어온 싸부가 내게 말했다. 지금부터 24시간 안에 털어버리라고. 넌 지금 한 방 먹고 링에 쓰러진 권투 선수라면서, 한 방을 먹을 순 있지만 일어나지 않으면 진다고. 심판이 지금 카운트를 세고 있다고. 너에게 카운트 텐은 24시간이라며, 그는 어서 일어나라고 내게 말했다. 다음 날 나는 견뎌내고 일어설 수 있었다.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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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1018. 망원동 브라더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2 | 2022.11.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난 인생에 치여 내 인생을 귀히 여기지 못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할까? 나는 왜 이렇게 안되는 걸까? 지금 땅굴 파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의 책을 추천합니다. 찌질한 네남자의 이야기 1018. " 망원동 브라더스 " 입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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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난 인생에 치여

내 인생을 귀히 여기지 못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할까?

나는 왜 이렇게 안되는 걸까?

지금 땅굴 파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의 책을 추천합니다.

찌질한 네남자의 이야기

1018. " 망원동 브라더스 " 입니다.

 

 

 

나는 35세의 무명 만화가이다.

현재는 만화가의 명함을 이불 삼아 덮고자는

백수로 서울 망원동의 8평짜리 옥탑방에 살고 있다.

그리고 여기 한 남자, 김 부장은

한때 나의 만화를 책으로 내주었던 은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더운 여름날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그를 보니 이젠 원수라 불러야 할 것 같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떠났지만 혼자서 돌아왔다.

가진 돈을 모두 가족에게 주고 온 것인지

김부장의 모습은 나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취직을 원하지만 맘처럼 되지 않는

그는 그저 백수 2에 불과했다.

 

 

 

 

 

 

우리 둘은 말없이 한강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바라본다.

이들은 다 어디에 직장이 있고, 어디에 집이 있는 걸까?

아버지가 부자이거나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면 성인이 되고

자기 꿈을 꾸며 살기엔 너무나 힘든 세상이다.

그래 나는 입만 살아있는 루저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루저가 내 집으로 들어왔다.

그는 나의 그림 싸부이자

조만간 황혼 이혼을 앞두고 있는 50대 남성이다.

우리 셋은 어쩌다 보니 한 집에 살게 되었다.

좁은 집보다 더 심각한 건 돈이 점점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식비를 벌기 위해, 한 끼를 때우기 위해

집 앞 마트에서 주최한 빨리 먹기 대회에 출전했다.

 

 

 

 

 

그곳에서 삼척동자로 불렸던 후배를 만났다.

잘난 척에 할 말도 많고 넉살도 좋던 놈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 되었다.

이놈까지 총 4명.

20,30,40,50대로 이루어진 우리는

남들이 보기에 할 일 없는, 미래도 없는

백수이지만 나름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

 

 


 

 

 

낮술은 기본이고 오는 비를 안주 삼아

깡소주를 마시기도 하고,

남들에게 말 못 할 아픔들을 서로 어루만져 주기도 했다.

오갈 데 없는 루저들, 아무도 찾지 않는 실패자였지만

우리는 불행하지 않았다.

8평짜리 옥탑방에서 더위를 피해 겨우 잠들곤 했지만

꿈은 한 번도 잠든 적이 없었다.

그것이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였다.

 

 

 

 

 

 

돈은 없었지만 따뜻한 마음이 있었고,

빽은 없었지만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미래는 없었지만 오늘의 행복이 있었다.

 

 

 

 

 

20대 만년 고시생 ‘삼척동자’,

30대 백수 ‘나’,

40대 기러기 아빠 ‘김 부장’,

50대 황혼이혼남 ‘싸부'

우린 그렇게 " 망원동 브라더스"가 되었다.

우리를 두고 누군가는 뒤처진 인생을 살고 있다고 걱정할지 모른다.

하지만 인생의 속도는 제각기 모두 다르다.

누가 출발을 빨리했다고 해서,

누가 더 멀리 갔다고 해서,

누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순 없다.

 

 

 

 

 

 

 

느릿느릿 가도 괜찮다.

때론 둘러 가는 길 위에서 인생의 진리를 만날 수도 있고,

울다가 지쳐 포기하려는 순간 행복을 찾을 수도 있다.

세상과 인생을 건너가는 데 진지함만이 정답은 아닐 것이니

그대도 잠시 이곳에 머물러 잊고 있던 행복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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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 _ 김호연 : 핏줄을 나눈 사이보다 더 잘 맞는 묘한 가족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y | 2022.10.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가족'이라는 단어를 풀이하자면 '한집에 사는 일가'를 뜻하는 말이 된다. 보통 가족을 일컫는 또 다른 단어인 '식구'를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먹는 입'이 된다. 한 집에서 함께 작고 함께 먹으며 살아가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식구요 가족인 것이다. 그런데 요즘엔 함께 살지 않는 가족도 많고, 함께 살더라도 함께 먹고 부딪히며 살아가지 않는 가족의 모습도 종종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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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단어를 풀이하자면 '한집에 사는 일가'를 뜻하는 말이 된다. 보통 가족을 일컫는 또 다른 단어인 '식구'를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먹는 입'이 된다. 한 집에서 함께 작고 함께 먹으며 살아가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식구요 가족인 것이다.

그런데 요즘엔 함께 살지 않는 가족도 많고, 함께 살더라도 함께 먹고 부딪히며 살아가지 않는 가족의 모습도 종종 보게 된다. 반대로 핏줄을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함께 먹고 자고 살아가며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 힘든 세상을 헤쳐나가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보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가족'의 원래 의미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 [망원동 브라더스]는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투닥거리며 가족처럼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망원동의 보증금 500에 월세 30짜리 8평 옥탑방에 모여살게 된, 네 남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주인공인 오영준 작가는 35살의 만화가지만 현재는 일도 없고 작품 활동도 없는 백수에 가깝다. 주인공이 사는 곳이 바로 망원동 옥탑방이다. 그런데 이 집에 40대 기러기 아빠 '김부장', 황혼이혼을 당하게 된 50대의 '싸부', 그리고 20대의 공무원 고시 준비생 '삼척동자'가 모이게 되면서 20대, 30대, 40대, 50대 네 남자로 구성된 일명 '망원동 브라더스'가 된다. 여기에 60대 집주인 할아버지, 그리고 10대인 그 손자까지 1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6 남자와, 각자의 사정을 가진 '주연'과 '선화'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다채롭고 평범한, 고군분투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자든 여자든 10대든 60대든 모두가 각각의 고민과 숙제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 가운데에서 실패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지만, 결국 또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응원과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 당장 눈앞에는 희망찬 미래가 보이지 않지만 멀리멀리 내다보면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매일매일 나아간다.

망원동이라는 이름이 원래 조선시대 왕족이 지은 '먼 경치도 잘 볼 수 있는 정자'라는 '망원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니, 내가 찍은 사진도 그럴듯해 보였다. 그래 이 옥탑은 망원정이다.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있는 척, 잘생긴 척, 아는 척 '삼척'동자에게도 그럴만한 말 못 할 가족사가 있었고, 황혼 이혼을 당한 싸부에게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모두의 인생은 각자의 이유로 어렵고 고단한 길이다. 특히 요즘 모두의 경제가 어려운 시기라 그런지 더 어렵고 고단한 인생이 많아지는 것 같다. 모두의 인생에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이제야 삼척동자가 왜 그렇게 있는 척, 잘생긴 척, 아는 척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녀석은 실제로 있는 집 자식이고, 그 정도면 훤칠하게 생겼고, 아는 것도 많다. 하지만 실제로도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가득했으니 얼마나 스트레스였을까?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새로운 가족의 구성

이 험난한 인생길을 견디고 나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바로 '가족'이다. 나를 위해 마음 졸이고 고생하시는 부모님, 금쪽같은 아이들, 언제나 안쓰러운 반려자를 생각하며 힘을 내고, 또 이들의 응원과 위로로 다시 용기를 내고 험한 세상으로 나아간다. 물론 가까운 사이기에 오히려 더 상처를 주기도 하고 티격태격 끊임없이 다투기도 하지만, 가족이 주는 힘은 참 거대하다.

새로울 것 없는 세상과 새로울 것 없는 삶을 사는 우리. 그걸 용인하며 늙어가는 거다. 당연한 듯 주어진 삶. 오히려 그게 다행인 날들이다.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망원동 브라더스'는 이런 가족의 또 다른 형태를 보여준다. 비록 피 한 방울 안 섞인 전통적 의미의 가족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지지해 주는 가족 같은 존재들이다. 요즘에 1인 가정도 많아지고 결혼하지 않는 비혼주의도 많아지는 것 같다. 또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도 많아진다고 한다. 어떤 면에서는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가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가족처럼 의지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느슨한 가족'의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의 장점은 재미있다는 점이다. 생각보다 무거운 사회적 문제들을 담고 있으면서도 이야기 자체는 무척 경쾌하고 재미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처럼 흥이 올라있다. 그리고 읽고 나서도 씁쓸한 기분이 들지 않고 담담하고 즐겁게 책을 덮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우리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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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5건)

구매 무난해서 더 좋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2 | 2022.03.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 시대에 주변에서 만날 수 있을 법한 인물들과 소재들로풀어나간 작가님의 따뜻한 첫 소설 너무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오영준처럼 망원동 브라더스와 함께 생활한다는 생각을 하면아찔하지만 그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이 소설은 저에겐판티지 인가요 ? ㅎㅎㅎ이 작품을 2022년 읽은 저로서는 좀 일찍 알게 되었었더라면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지 않았을까 합니다.TV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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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에 주변에서 만날 수 있을 법한 인물들과 소재들로
풀어나간 작가님의 따뜻한 첫 소설 너무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오영준처럼 망원동 브라더스와 함께 생활한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하지만 그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이 소설은 저에겐
판티지 인가요 ? ㅎㅎㅎ

이 작품을 2022년 읽은 저로서는 좀 일찍 알게 되었었더라면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지 않았을까 합니다.
TV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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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 내 주변의 친근한 브라더스과 살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나* | 2021.01.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브라더스라 함은 20대 청춘 넷이 옥탑방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거라 짐작했는데 연령대도 다양한 남자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어쩌다 저 단어에 어릴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여튼 네 명의 남자 이야기이다. 만화잡지로 상을 타 등단했지만 이렇다할 출세작 없는 무명만화가 30대 영준, 한 때는 잘 나가는 영업부장이었으나 기러기 아빠이자 백수가 된 40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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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스라 함은 20대 청춘 넷이 옥탑방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거라 짐작했는데 연령대도 다양한 남자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어쩌다 저 단어에 어릴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여튼 네 명의 남자 이야기이다. 만화잡지로 상을 타 등단했지만 이렇다할 출세작 없는 무명만화가 30대 영준, 한 때는 잘 나가는 영업부장이었으나 기러기 아빠이자 백수가 된 40대 김부장, 또 한 때는 잘 나가는 만화스토리 작가였으나 황혼이혼까지 당하는 영준의 50대 싸부, 고시공부만 몇 년 째 하고있으나 번번히 탈락하는 고시생인 영준의 대학 동아리 후배인 20대 삼척동자. 여기가 옥탑방 주인 슈퍼할아버지, 손자인 석이, 선화 등도 등장한다.

현실에서는 처절함직한 백수탈출기 이야기인데 심각하게 상황을 끌고 가지 않아 초조하니 무언가를 짐작하면서 읽지 않아도 된다. 일 부탁하러 3만원 들고 선배의 자녀 돌잔치를 오랜만에 찾아가고, 내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여자가 나를 이용하려던 사실도 깨달아보고, 다단계에 빠지거나, 가장의 노릇을 하지 못해 이혼까지 당하고, 매번 고시에 떨어지는 가족사까지 곁들어지는 에피소드가 최고의 심각한 상황이라고 해야 하나. 자그마한 옥탑에 달라붙어 사는 동거인들에 질려 망원동을 떠날 결심을 한 영준의 스토리도 갈등인가. 물론, 이러한 사항에서 여자친구까지 생기는 행운이 찾아온다.

영준은 잡지만화의 작가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내려놓고 학습만화를 그리기 시작하고, 웹툰에 브라더스의 이야기를 실을 준비를 한다. 이것저것 시도하던 김부장은 요리실력을 발휘해 식당을 개업하고, 싸부는, 싸부는 의도치 않게 옆집 부녀를 화재속에서 구해내 동네 영웅이 되어 매스컴을 타고 대학 강사가 되고, 김부장을 돕던 알바생 삼척동자는 그들의 식당인 해장마차 프랜차이즈를 준비함으로써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이런 소설을 읽다 보면 매번 느끼듯 이 네 명의 주인공들이 배경이 망원동 옥탑방 어딘가에 살고 있듯이 느껴진다. 솔직히 우리 주변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서민서민 한 사람이다. 소개글만 보면 매번 백수같이 살아 갈 듯, 아무 일도 안하고 살아갈 거 같지만, 아무일 안 한다고 해서 뭔가 특별한 일이 갑자기 터져서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고, 각자 그들 나름대로 돈을 벌고자 백수를 탈출하고자 노력을 한다. 그래서 이야기가 잠잠하고, 작가 특유의 유머로 순탄하게 이야기가 끌어나가 부담스럽지 않게 읽어 갈 수 있다. 내 주변 이웃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들, 이제는 저 먼 나라 이야기가 될 거 같은,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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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아*롱 | 2017.12.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작가가 만화편집자 경력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둡고 구질구질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웃음은 넘쳐남우선 분위기가 밝아서 좋았구요 캐릭터는 고스트라이터즈에 나오던 캐릭터들이랑 너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별로였구요스토리는 무난했구요 일상물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소재들도 그냥저냥 평범했어요 ㄹㅇ무난의 결정체그래도 이 작가님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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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만화편집자 경력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둡고 구질구질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웃음은 넘쳐남
우선 분위기가 밝아서 좋았구요

캐릭터는 고스트라이터즈에 나오던 캐릭터들이랑 너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별로였구요
스토리는 무난했구요 일상물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소재들도 그냥저냥 평범했어요

ㄹㅇ무난의 결정체
그래도 이 작가님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수도 있어요
저야 다른작품도 보고 이걸 본터라 이미 스타일을 대강 알아서 재미가 반감된걸 수도 있어요
주인공이 인기없는 만화작가인데 좁아터진 옥탑방에 남자 서넛이 왔다갔다 합니다
남주인생도 참 기구하다고 느꼈습니다

월세값도 못 내는거 같던데 그냥 고향가지ㅉㅉ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후반부에 그래도 고생끝에
다들 낙ㅇㅣ오는 거 같아서 성장한 자식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들었네요ㅎㅎㅎㅎ

그래도 제가 이 소설을 재밌게본건 이시대 살아가는 슬픈 청춘들이야기가
글 속에 녹아있어서 그 점은 아주 높게 평가합니당

공감되는 부분도 좀 있었고... 구질구질한 현실이 소설속에 잘 드러났는데 등장인물들 성격이
그나마 낙천적이라 엄청 축축 쳐지지는 않았네요
개인차가 있지만 기승전결의 구조나 실험적인 시도는 후속작이 더 좋은듯
이건 진짜 무난해서 그냥 나쁜것도아니고 좋은것도 아니고 밍숭맹숭하네요

작가님 데뷔작이니 관심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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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의 유쾌한 브로맨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g | 2017.05.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브로맨스란 단어를 아는가? 남자간의 애정, 우정에 가까운 사랑을 말한다. 망원동 브라더스를 한 단어로 축약하면 브로맨스다. 작은 옥탑방에 모인 네 남자는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이다. 일 없는 작가, 가족에게서 튕겨져 나온 기러기 아빠, 황혼 이혼에 떠는 가장, 고시 공부로 도피한 학생. 네 남자는 서로 엉겨 붙고 기대며 더 나아질 미래를 꿈꾼다.  가진 건 브로맨스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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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란 단어를 아는가? 남자간의 애정, 우정에 가까운 사랑을 말한다. 망원동 브라더스를 한 단어로 축약하면 브로맨스다.
 작은 옥탑방에 모인 네 남자는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이다. 일 없는 작가, 가족에게서 튕겨져 나온 기러기 아빠, 황혼 이혼에 떠는 가장, 고시 공부로 도피한 학생. 네 남자는 서로 엉겨 붙고 기대며 더 나아질 미래를 꿈꾼다.
 가진 건 브로맨스밖에 없지만 그들은 자유롭다. 그것이 그들을 한 데 뭉치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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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에 살고 싶네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x*******8 | 2016.12.2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많이 갖진 못했지만 나누는 삶이 좋습니다. 트렁크 두 개만 달랑 들고 이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사는데도 너무나 많은 것들을 쌓으면서 살게 되네요. 구질구질해서 어둡게 보일 수도 있는 주인공들의 상황들이 유쾌하게 표현되니 산뜻하고 가벼운 기분이 들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잠시 왔다가 모두 다 내려놓고 가야하는 삶인데 우린 왜 그리 무겁게 짊어지고 가면서 힘들어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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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갖진 못했지만 나누는 삶이 좋습니다. 트렁크 두 개만 달랑 들고 이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사는데도 너무나 많은 것들을 쌓으면서 살게 되네요.
구질구질해서 어둡게 보일 수도 있는 주인공들의 상황들이 유쾌하게 표현되니 산뜻하고 가벼운 기분이 들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잠시 왔다가 모두 다 내려놓고 가야하는 삶인데 우린 왜 그리 무겁게 짊어지고 가면서 힘들어하게 되는지 책을 다 읽고 한 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가진 모든것에 감사하고 쌓아 놓지않고 살게 되길~
작가님 감사합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고스트라이터즈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좋은 이야기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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