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쉽게 쓰인 철학책이라 할지라도 작가의 말처럼 어려운 용어들이 나오거나,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대단한 발견처럼 나열하는 문장들을 접할 때면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단 착각에 빠진다. 나 역시 늘 자책하며 철학책을 놓아버리기 일쑤였기에 실생활에 적용가능하단 설명을 보고 용기를 내어 리뷰 신청을 덜컥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책은 내가 이제껏 필요한 부분만 발췌한 것이 아닌 세미나에서 발제하는 방식으로 숙독한 최초의 철학책이 되었다.
작가는 기존의 철학책과 자신의 철학책의 차이점을 항목별로 설명하며 책을 시작한다.
물론 그 하나하나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나는 그의 이러한 표현 방식을 눈여겨보았다.
책 속에는 번호를 달고 정리된 부분들이 종종 나온다.
글쓰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의 직업적 특성이라던가, 성격이 묻어나오기도 하기에 이런 부분에서 기업 경영 컨설턴트라는 작가의 특징이 잘 돋보였다.
동어반복과 긴 문장을 자랑하던 기존 철학책의 문장들과 달리 마치 프리젠테이션을 보듯 핵심만 쏙,쏙 뽑아내 보기 좋게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른 철학가들의 생각을 무기로 활용하길 원하는 작가만의 철학, 즉 사고 방식이 드러나고, 이것 또한 우리에게 무기가 된다.
생활에서 복잡하고 어려울 땐 핵심을 잘 파악하고 정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라!
책 형식에 관해 존재하는 또 하나의 매력은 시간 순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기에 펼쳐서 나오는 어느 챕터를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는데 있다. 사실 책에서 사람, 조직, 사회, 사고로 항목을 작가 임의로 나누어 걸맞는 철학자들의 사유를 소개하고 있으나, 독자들은 그 구분에 크게 개의치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조직에서 다루는 리더십에 관한 철학은 곧 사람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 조직은 사회와 연결될 수 있으며, 사고는 사람과 그리고 조직 내에서 사고하느냐, 사회에 대해 사고하느냐 등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인간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한 철학이 처세술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제 그것은 단순히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이라는 실용적 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기'가 되기에 이르렀다.
그만큼 현 시대가 전쟁터임을 인정한데서 책은 출발한다.
유행가와 마찬가지로 서점에 꽂힌 책들의 제목을 살펴보다 보면 그 시대의 상황과 분위기를 잘 알 수 있는데 이 책이 요즘 떠오르는 도서로 꼽힌 것은 아마 세상이 전쟁터이며 무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인지하고 공감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무기를 잘 포장해서 판매하는 군수업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단순히 천재의 사고흐름을 낱낱이 풀어놓고 그것대로 따라간다고 해서 천재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책에 실린 많은 철학자들의 사유방식을 따라한다고 그것이 우리에게 무기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들의 사유방식은 그 시대의 흐름에 따른 것이며, 우리는 그 때와 또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의 사유방식을 따라 처세술로 삼아 누구를 공격하라는 것일까?
아니면 숱한 공격들로 자신을 방어하는 방패로 삼으라는 것일까
물론 읽고 활용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나 나는 이 책의 핵심은,
'깊이 생각하라’,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보아라’ 에 있다고 ‘생각했다.’
탈구축, 미래 창조, 에포케,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타자의 얼굴
처음에는 다양하고 많은 어휘를 가질 수록 그 사람은 좀 더 섬세한 세상을 보게 되는 것에 공감했고, 다독의 필요성을 인지했다. 전쟁과도 같은 삶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는 많은 책을 읽어 많은 시니피앙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 삶은 전쟁일까? 내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가, 여기서 잠시 우리는 에포케(정지, 중단)가 일어났고, 더 나아가 누구를 공격하거나 나를 방어하는 무기가 필요한 전쟁터로서의 삶이 아닌 전혀 새로운 삶의 장을 구축하려는 탈구축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물론 새롭게 선 터전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창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타자와의 관계에서 얻는 깨달음이다.
작가는 우리가 개개인의 가치관을 너무나 완고하게 주장하기 때문에 대화에 절망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챕터이긴 하나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타자의 얼굴이라는 개념을 빌려 얼굴이 이해 가능성의 매개체라고 덧붙였다.
결국 미래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듯 우리는 우리만의 철학을 가져야 하나 '지의 무지'처럼 아는 것에 겸허해지고 타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철학이 무기라는 제목의 진정한 의의는 방어와 공격이 아닌 내려놓음의 때를 아는 지혜와 그것을 실천하는 용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철학을 전공한 작가는 철학과 어떻게 보면 거리가 있어보이는 기업문화에 적응해 나름의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그 괴리가 존재하는 환경에서 작가는 자신이 배운 내용, 철학가들의 사유방식을 온몸으로 기억하며 정신을 차리려고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그가 얼마나 자신이 깨달은 바를 대중들과 나누고 싶었는지도 잘 전해진 책이었다. 철학가들의 사유방식을 살펴보려는 노력은 군데군데 드러나지만 이 책의 특징을 놓친 채 어떤 챕터에서는 개념에만 기대어 진행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 또한 그의 사유의 단편임을 이해하고 공감하거나 반박하며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될 만한 도서인 것 같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1. Intro - [내용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철학은 현실에 적용이 가능한 도구로 기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되뇌여보면
항상 확신할 수가 없었다. 철학 책을 읽음으로서 삶의 위안이 되고 사고의 폭이 넓어지지만 내 삶에 좀 더 실제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 것 같다.
철학의 대표적인 분야인 존재론, 인식론, 형이상학과 같은 분야는 내게는 다소 동떨어져 보였고 윤리학은 일종의 사고실험 같은 지적 활동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철학자들의 사상 은 인간의 사고가 확장 혹은 축소된 일종의 역사책과 같다고 느꼈다. 그들의 사상 속 어느 곳에서 내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줄 실마리를 찾고 싶었다.
2. 삶의 무기로서 철학
무기 1. [인지부조화] _ 리언페스팅어
"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
인지부조화의 이면에는 인간의 비겁함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실수를, 부끄러움을 스스로 감당해낼 수 없기 때문에 행동을 합리화하는게 아닌가? 인정하면 된다. 인정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혹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수준이 그 정도다라고 인정하면 된다. 인간이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로. 자신의 몰지각함이나 무능력을 인정하기보다 합리화를 통해 자존감을 챙기는 행위는 비겁하지만 생존 경쟁에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삶 속에서 우린 끊임없이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경쟁을 하게 되는데 경쟁의 결과는 홀짝게임처럼 바로 나오지 않는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게 유리하다. 설령 자신이 종국에 틀렸더라도 외부 상황을 핑계로 얼마든지 그 책임이나 비난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두번쨰로, 인간은 사회라는 파놉티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라는 말은 사회에서 통용되는 규범이나 잣대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사회적 규범이 내재화된 인간들은 서로가 서로의 감시자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특히 "규칙"이 매우 중요시되는 회사나 학교 뿐만 아니라 친밀감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속에서도 발견된다. 어떤 주장이나 의견을 낼 때 , 사회적인 반응을 예상하고 입 밖으로 내는 것이 지성인의 주요한 덕목으로 여겨진다. 특정한 집단의 여론에 따라 그 집단에서 사회생활을 하는게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흔히 발생하는 것을 보면 우린 사회라는 규범 안에 종속되어 있다. 그 규범은 문명이나 예절 같은 긍정적인 모습과 감시, 억압, 폐쇄와 같은 부정적인 모습이 공존한다.
무기 2. [격차] 세르주 모스코비치
"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의한 상처가 깊다"
동질성이 전제되어 있는 사회일 수록 작은 격차가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이번화는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다. 작가는 공평함과 동질성의 개념을 혼동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공평함은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 차별적인 보상이 보장되고 보상의 많고 적음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동질성은 모든 사람이 동일하고 일정한 보상을 받는 것이다. 어떤 조직의 구성원을 동질적으로 이해하는 기업 집단은 적절한 보상체계를 제시하지 못하고 구성원의 신뢰를 잃는다. 왜냐하면 그 조직에게 구성원이란 동질적이기 때문에 언제든 대체 가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폐쇄적인 구조 속에서는 구성원들은 서로를 의식하고 타인이 다르게 받는 대우에 대해 민감하다. 이 같은 조직 속에서 구성원들은 본래의 목적보다는 서로를 힐난하거나 감시하기 바쁘다. 반면 공평한 = 차별적인 조직에서는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 연봉 테이블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는다. 목적 지향적으로 변하게 되며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계발 같은 생산적인 행위이지 시기나 질투 따위의 낭비적인 감정이 아니다.
고로, 우리가 차별에 의해 상처를 받는다면 그 조직에서 통용되는 획일적인 사고와 판단 기준의 결과일 뿐이다.
마치며
글을 쓰면서 50가지 철학 개념들이 얽혀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지부조화를 다루며 파놉티콘이 떠올랐고 차별을 생각하며 스키조프레니아가 떠올랐다. 이번 독서 모임에서도 다들 공감할 수 있는 감상평과 주제였으면 좋겠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있었던 생각에 대한 실체를 확인하기에 아주 좋은책인것같다 생각에 대한 실체는 확고한 결단력으로 인해 형상화할수있다 보통 요즘 철학은 현실과는 아주 동떨어진 단어라고 생각하지만 이책을 읽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자면 생각과 실천이 함께하면 할수록 내면이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게된다.
필자가 느꼈던 생각과 이책을 구매하여 읽어볼 여러분들이 비슷한 맥락속에서 철학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살아갔음 좋겠다
대학교 졸업하기 전부터 워낙 베스트셀러로 유명했던 책이라 한 번 즈음 읽어봐야겠다고 마음 한 구석에 생각하고 있는데 기회가 되어 구매해서 읽어봤다. 이 책은 한 편으로 진부하고 이미 현재 틀렸음이 입증된 과거 철학자들이 내린 "결론"에 주목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의 사유한 "과정"에 주목하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통찰력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철학적 사유를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은 현실에서 이제는 다소 진부한 말로 취부되곤 하는데, 그는 유명한 이 말이 아니라, 그가 끊임없이 삶에 대해 고민하다가, 삶을 사는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자신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만은 현재 실존하는 것임을 깨닫고 이야기한 문구라는 것에 주목한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결론만을 주목할 것이 아니라, 철학의 논리에 대해서 배우고, 그것을 현실에서 어떻게 응용해야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칸트마저도 저자는 이 책에서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철학이 우리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멋진 제목 덕분에 호기심이 생긴 나는 베스트셀러에 오르자마자 이 책을 구매했다.
그런데 내 예상과는 좀 다른 책의 내용에 당황하며 다 읽지 못하고 책장에 얌전하게 꽂아두었는데 직장에서 함께 읽을 책으로 선정되어 결국은 읽게 되었다.
두 번째 읽으면서도 제목이 약간 잘못 붙여진 게 아닌가 싶었다. 원제를 봐도 그 비슷한 제목인 것 같은데, 평소 철학과 친하지 않은 덕분인지 읽으면서 조금 힘들었다.
아마 진짜 철학에 대한 내용이었어도 어려웠겠지만 이 책은 무려 50가지 철학과 사상에 대해 소개하는 글이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두껍지 않은 책자에 50가지 철학과 사상을 소개하다보니 다소 맛만 보고 지나친다 싶은 부분도 있다.
그래서 철학이라는 것 보다는 철학적 개념을 하나씩 배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개념도 있고, 개념은 알고 있는데 용어를 몰랐던 것도, 용어는 알고 있는데 뜻을 몰랐던 것도 있었다. 솔직히 이런 개념들이 실생활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적재적소에 사용하려면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여기에서 50가지 개념을 대강 익히고, 본인이 관심이 가는 것,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들에 대한 심화학습이 이어져야 자기만의 철학이 되고 삶의 무기가 될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철학을 배워야하는 이유를 다음 네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1.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2. 비판적인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3. 어젠다를 정한다.
4.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기존의 철학책과는 다른 구성을 택했다.
목차를 시간 축으로 구성하지 않았고, 현실의 쓸모에 기초하며, 철학 이외의 영역도 다룬다는 것이다.
학창시절,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싫어하지만 꼭 해야 하는 과목이라서 항상 1단원인 집합만 열심히 공부하다 그만두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철학책을 읽기 시작해 고대 철학자 이름 몇 개만 알다 그만두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칸트와 스피노자 없이도 인간, 조직, 사회, 사고에 대한 철학과 사상을 논하고 있다.
인간행동에 대한 철학 그 첫 번째로, 니체가 말한 “르상티망”으로 포문을 연다. 르상티망이란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 원한, 증오, 열등감 등이 뒤섞인 감정, 즉 시기심을 말하는 것으로, 니체는 우리가 갖고 있는 본래의 인식 능력과 판단 능력이 르상티망에 의해 왜곡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귀족을 타도하자던 사람들이 부를 이루어 부르주아가 되었을 때 그들 역시 귀족과 똑같은 행동을 보인 것처럼 르상티망이라는 복잡한 감정과 그 감정이 불러일으키는 말과 행동의 유형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가끔 사석에서 “타고난 재주”라는 개념이 있다 없다로 논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존 로크는 “타블라 라사” 즉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석판에 인간의 타고난 심성을 비유했다.
타고난 능력이란 없으며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이 존 로크의 주장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대여명이 늘어난 시점, 교육을 통한 인간의 변화는 어떤 시점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나 아렌트가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주모자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방청하고 그에 따른 보고서를 쓰면서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라고 부제를 달았다.
악은 특별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드러난 악은 평범 그 자체였고, 그 사실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일이었다. 그는 어떤 증오나 공격심 때문이 아니라 그저 단순히 출세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을 뿐이었다.
따라서 악은 시스템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일 때 발생하며 평범한 사람도 극도의 악이 될 수 있다.
요즘 많이 쓰는 말로 “인지 부조화”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신념이 행동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인과관계는 그 반대라는 사실을 인지 부조화 이론은 시사하고 있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행동이 일어나고, 나중에 그 행동이 합치되도록 의사가 형성된다. 다시 말해 인간은 합리적인 생물이 아니라 나중에 합리화를 도모하는 생물이라는 것이 페스팅어가 내놓은 답이었다. 지금까지 인간은 주체적 존재로서 의식으로 행동을 다스리는 자율적 이상형으로 인식되었으나, 페스팅어는 이러한 관념을 뒤엎고 사회의 압력이 행동을 일으키고 행동을 정당화, 합리화하기 위해 의식과 감정을 적응시키는 것이 인간이라고 정의하였다.
이상으로 첫 번째 장, 사람에 대한 핵심 콘셉트 14가지 개념 중 기억에 남았던 네 가지를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조직에 관한 핵심 콘셉트 10가지, 사회에 관한 핵심 콘셉트 13가지, 사고에 대한 핵심 콘셉트 13가지에서도 생각해볼만한 콘셉트가 많이 등장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철학책을 읽지만 흥미를 갖지 못했던 것은 이 학문이 우리의 실생활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어서였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저자를 보면 정말 열심히 살고, 열심히 사람들을 관찰하고, 성공을 위해 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수많은 철학책을 읽으며 핵심 개념을 도출해내고, 그 개념들이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사회를 분석하는데 적용했다. 저자는 그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사람들도 철학적 개념을 익혀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쓴 것 같다.
다만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50가지나 되는 내용이 좀 벅찼고, 저자는 원저를 읽으며 이해한 것이지만 우리는 잘 정리된 노트를 받아 읽는 입장이라 쉽게 이해했지만 쉽게 잊혀졌다.
역시 공부는 힘들여 하는 것이 몸에 남는 것 같다.
앞에서도 말했듯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철학 그 자체라기보다 그 철학이 우리의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가가 궁금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우리가 삶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사람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 가장 이성적이어야 할 사회현상에 논리가 부재할 때 이 책을 펼쳐보면 수많은 아이디어가 튀어나올 것 같다.
철학이 늘 장애물이 되었던 사람이라면 그 편견을 없애줄 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이다.
나는 철학을 좋아하고 철학적인 생각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미 철학적 생각들을 거슬러 올라가 현대까지 오기엔 너무 많은 생각과 글을이 있지 않은가. 또한 옛 생각을 현대에 접목시키기란 여간 쉽지 않고, 분명 반감이 드는 생각과 주장들이 즐비한다.
이러기에 나는 이 철학책의 가치를 높게 산다.
이 글쓴이의 생각이 프롤로그에 적혀있듯 현대의 시대와 고전의 철학을 접목시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 터라 그런가, 이책의 내용이 너무 좋았다. 과거 고전의 철학의 생각 도출 과정을 알려주고 현대 사회 등 여러 문제에 접목시킨다는 것. 완벽했다.
다소 어려운 내용들이 있기도 했지만 그래도 읽음으로서 많은 공감들이 자리잡았다.
철학은 다소 지루하고 어렵다. 저자는 나름 쉽게 설명해 준다고 하지만 이 책 역시도 지루하고 어렵기는 매한가지인 것 같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여러가지 주제들 가운데 공감가는 부분들도 더러 있었지만,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철학이 우리의 삶의 무기'가 될 정도의 대단한 메세지 전달은 없어 보인다. 차라리 50가지의 많은 주제가 아니라 핵심적인 주제들 20여개 정도로 축약해서 그 시대의 철학자들의 성찰과 사고법에 대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줬더라면 더 강한 전달력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철학적 사고란 대체 뭘까? 먹는건가?
사고가 철학적이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철학적 사고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철학가는 너무 많고(심지어 기원전까지 올라가쥬?),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할 철학이 넘쳐나기 때문에, 그것이 내 삶에 유용함이 분명해도 그 막대한 양에 압도되어 선뜻 시작이 어려운게 사실이다.
최근에 서양철학에 관해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 추천글을 보고 서양 철학사 책을 구해 읽었는데, 시대순으로 어렵지 않게 잘 정리된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읽은 즉시 휘발되어버리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졌다..! 수십명 철학가의 일대와 중심 철학사상을 하루에 몇 명씩 해치우듯 읽어서 머릿속에 저장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수였던 것 같다. 나름 '가볍게 읽고 괜찮았던 철학가의 사상을 좀 더 깊이 파헤쳐보자!'는 목적으로 시작된 독서였음에도 한달동안 반권도 읽어내지 못하는 참패를 겪었다.(아직도 다 못읽음)
그러던 중 이 책이 실전에 유용한 철학책이라는 소개를 받아 읽기 시작했고, 제목 그대로 삶의 무기가 되는 방법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철학적 사고, 그거 나도 지금 하고 있는거였네,, 내 머릿속에 있는 이 복잡한 것들이 이 철학가들의 머릿속에서 처음 나온거였네,,!'
철학이 인간의 사고에 어떻게 침투하는가
철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에 대해 백날 이야기해봐야 대화를 통해 진리를 추구했다는 문장 덩어리 한 줄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그러나 "그래서 결국 이런 뜻이죠? 라고 말하면 안돼" 라며 그가 행한 대화법이 후대에 어떻게 이용됐고 현재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설명이 추가되면,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한줄의 문장에서 나의 사고 속으로 전이된다.
저자는 유명한 철학가라 하여 모두 나열하지도, 철학가의 중심사상이라 하여 반드시 소개하지도 않고, 4가지 중심 파트를 나눠 각 파트에 유용하게 대입될 철학 사상과 그 사상을 어떻게 독자의 사고 속으로 가져갈지에 대한 방법을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해당 철학가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원서를 읽지 않는 한 역자나 해설자의 생각이 개입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여러 해설과 다른 철학가의 사상들이 접목되어 나의 생각과 판단의 기준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저자의 해석이 오히려 흥미롭게 다가왔다.
50명의 철학가 중 삼따봉의 주인공은?
소개되는 철학가가 많은 만큼 읽다 휘발되지 않기 위에 간단히 메모를 하고, 인상적이었던 철학가들에 따봉부터 삼따봉까지 매겨봤다. 사실 수많은 철학가 중 삶의 무기가될 만한 사상을 일군 50명을 선출한 만큼 50명 모두라 할 수 있을 만큼 다들 인상적이었지만, 10.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48. 자크 데리다의 '탈구축'은 그 중 압도적이었다.
누구누구의 사상이다 라고 직접적으로 읽거나 들은 건 아니지만, 이들의 사상이 간접적으로 다른 책이나 영화 등에 영향을 미쳤을 테니 나도 막연하게 생각해보았던 주제들인데, 머릿 속에서 뿌옇게 흩어져있던 것들이 몇줄의 문장으로 개념화되어 선명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들이 말한 것들이 현재 어떤식으로 시사해볼만 하다는 해석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저자가 소개한 이들의 대표작들을 읽어볼 생각에 기대되고 즐거워진다.
야마구치 슈의 뉴타입의 시대를 읽고 이 책을 추가로 구매하게 되었다.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도구라는 문구가 마치 캐피프라이즈처럼 각인되었다.
야마구치슈는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사람,조직,사회,사고의 네가지 틀에서 고찰한다.
기본적으로 그는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본다. 상황이 바뀌더라고 근본적인 것을 고정되어 있으므로 철학은 불확실한 삶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책 자체는 어렵지 않고 기존의 철학이라는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지는 학문을 일상생활과 연관지어 쉽게 풀어서 얘기하기 때문에 가독성이 좋았다.
삶이 복잡하게 느껴질때 따뜻한 커피와 함께하면서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심리학공부를 시작하면서 삶에 대한 심오한 고찰 중 많은 철학책을 접했습니다. 그중에는 어려운 책도 많아 기초를 쌓을 겸 쉽게 쉽게 공부해보자고 구매했던 책입니다. 기대 컸는데 앞부분 읽다가 하차했습니다. 저자가 젠체하는 느낌이 너무 싫었어요. 친절하고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책이기를 기대했는데 제게는 쓸모없는 책에 되었네요. 돈 아깝습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앍었습니다. 여러가지를 상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철학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부러 철학에 향하는 관심을 돌리기 위해 철학은 정말 쓸데없이 사람을 괴롭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철학에 대한 제 인식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의 힘이라 부르는 것들을 깨닫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하여튼 철학은 잘 사용하면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고 그 자체로도 목적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책을 읽었고 추천합니다.
이 책은 철학에 관한 기본 설명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철학 기본서는 대부분 역사적 흐름에 맞춰 고대부터 설명하지만, 이 책은 무작위로 섞어서 오히려 흥미를 유발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철학 책들은 굉장히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이 책은 편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용이 가볍다 보니 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짧고, 깊이가 부족한 면은 있습니다. 때문에 이 책을 보고 난 뒤, 관심이 있는 부분은 추가로 다른 책을 읽어보면 좋을듯 하네요.
철학에 관심이 생길때쯤 접하게 된 책입니다.
서점에서 이 책을 읽었을 때 목차나 부분부분 내용들이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있는 것 같아서 빠르게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철학이라고하면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등등 어려운 이름과 그 사람들이 다룬 어려운 내용들만을 늘어놓고 어려운 풀이만을 보여주는 책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풀이보다는 그 철학가들의 질문이나 대답이 도출될 수 있었던 흐름을 보여주며 생각의 흐름대로 내용이 진행되다 보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이 책은 제목이 구매를 결정하는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왜 세계 최고의 리더들은
철학 공부에 기꺼이 시간을 내는가?” 이것에 대한 답도 알고싶었고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접근하기 어렵고 해서 구매해보게 되었다.
“철학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사실 책을 읽고 어떤 변화나 실천을 하는 타입은 아니라서 무슨 책을 읽던지 읽는 그순간만 생각하고 까먹어버리는 편이다. 그래서 이책도 그냥 교양책처럼 읽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야마구치 슈] 이 책은 예상보다 술술 잘 읽히는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저렴하게 전자책으로 대여해서 읽어보았는데 다 읽고나니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싶은 느낌이 들게합니다. 50가지 철학 사상을 짧게 구성되어 있어 짧은 휴식시간에 읽기에 부담없어 좋습니다. 철학에 대하여 비교적 쉽게 서술해 놓아서 금방 읽을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철학이 사물의 본질을 생각하는 것, 혹은 생각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때, 철학은 정말 삶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삶 자체일 수도 있다. 인간이 생각하는 방법, 생각하는 그 과정이 우리 삶의 과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학을 배우고 싶다. 뭇 지식인들이 이야기하는 바와 같이 삶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의 해결법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닐테다.
사실 생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중심이 잡혀있지 않으면, 깊게 사유할 수 있는 상황과 강한 의지가 있지 않다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가만히 앉아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그 순간에 꽤 많은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철학을 배울, 문제를 해결할 준비를 한 자들만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이 그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리뷰입니다.
제가 제목에 기대한 바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제목에서 받은 인상보다 두루뭉술하고 겉핥기식인 책이었어요. 폭넓은 입문서로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딱히 와닿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니 어떤 불확실함을 해소해줘야 할지 애매한 것도 이런 구성이 된 이유겠지요. 무기를 만들어주는 건 아니고 이런이런게 있는데 너한테 필요하면 더 알아보고 갖다써봐~ 이런 느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