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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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리뷰 총점 9.4 (1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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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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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 도서 소개

아마존닷컴 최고의 책 ? TED 화제의 강연
워싱턴포스트 권장도서 ? 패스트컴퍼니 권장도서

숨겨진 재능을 찾는 교육 혁명
평균주의가 망친 교육을 다시 설계하라!

“게으름뱅이, 문제아, 한심한 녀석.”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교수이자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 토드 로즈의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다. 믿기 힘들겠지만, 고등학교 시절 그는 성적 미달과 ADHD 장애로 학교를 중퇴했다. 평생 골칫덩이 취급만 받던 토드 로즈가 인생 반전을 맞이한 건, 학교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던 자신만의 ‘고유한 재능’을 발견해 스스로 공부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다. 암기력이 좋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상황 판단이 빠른 아이가 있고, 수리적 이해가 높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아이가 있다. 그러나 공교육은 그 같은 다차원적인 ‘개개인성’을 무시하고, 오로지 ‘시험 잘 보는 능력’만으로 아이의 모든 걸 평가한다. ‘연령별 평균적 지능’이라는 기준에 따라 학습 과목과 난이도를 정해놓고는, 그 아이의 점수가 ‘평균 점수’보다 높은지 낮은지만 보면 모든 재능을 알 수 있다는 식이다.
학교 제도 속의 ‘문제아’였던 토드 로즈는, 탄탄한 과학적 이론을 통해 그 같은 ‘평균’이라는 기준 자체가 잘못된 허상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학교를 지배하는 ‘평균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아이들 각자를 창조적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혁신적인 교육법과 평가법을 제안한다.
시대가 바뀌면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창조적 인재가 필요한 지금, 창의성을 죽이는 주입식 교육도, 재능을 평가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그 시작은 이제껏 교육을 속여온, ‘평균’이라는 허상을 깨부수는 일, 그것이다.




◎ 추천사

평균은 한 가지 잣대로 줄 세웠을 때 산출 가능하다. 올림픽에서 다른 종목들을 무시하고 달리기 하나로만 줄 세운다면, 우리 교육은 수많은 김연아와 박태환을 놓칠 것이다. 91점이 붙고 100점이 떨어지는 것을 불공정으로만 보는 프레임에 반격을 가하는 매우 의미 있는 책이다. 수많은 사례를 통해 토드 로즈는 결국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어야 함을 다시 한 번 외친다.

_이혜정, 교육과 혁신 연구소장,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저자




『평균의 종말』은 철학책이다. ‘국·영·수 문제를 골고루 잘 푸는’ 학생을 명문대로 실어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의 효능을 의심하는가? 이 책이 견고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할 것이다. 국가가 교과서를 검열하고(‘검정’ 교과서) 학생들에게 획일적인 시간표를 나눠 주는 게 당연시되는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토드 로즈의 외침은 거센 죽비와 같다. “모든 것은 하나의 결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즉 개개인을 소중히 여기기로 마음먹는 일이다.”

_이범, 교육평론가




토드 로즈는 보기 드문 수작을 통해 도발적이면서도 옳은 주장을 담아냈다. 재능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 가정을 뒤엎고 주체적인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해준다. 흥미로운 이야기, 참신한 자료, 대담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책이다.

-애덤 그랜트, 와튼 스쿨 교수, 『오리지널스』 『기브 앤 테이크』 저자




‘평균적’ 수행력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전부 틀렸음을 일깨워준다. 사실 성취도에 대한 일차원적 이해, 즉 평균 점수, 평균 등급, 평균 재능의 추종에는 인간의 잠재력을 심각할 만큼 과소평가해온 측면이 있다. 쉽게 읽히면서도 깨우침을 주는 이 책은 평균을 초월하는 걸작이라 할 만하다.

_다니엘 핑크, 『새로운 미래가 온다』 『드라이브』 저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거나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이 책은 우리의 시스템을 다시 생각해볼 방법을 일러주는 길잡이일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내가 지금껏 읽은 최고의 자기계발서다.

_짐 셸턴, 미국의 전 교육부 부장관




토드 로즈의 글을 읽어나가다 보면 문화, 학교, 직장,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일어나고, 테일러주의가 공식적으로 수명이 다했음을 깨우치게 된다. 저자는 설득력 있는 서술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우리가 어떤 존재이며 무엇이 중요한가를 이해하게 해준다.

_세스 고딘, 『보랏빛 소가 온다』 저자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좋은 책이다. 일상어처럼 굳어진 ‘평균’의 변별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인간의 다양성과 잠재력에 대한 새로운 개념화 방식을 고려해보도록 이끌어준다.

_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다중지능』 저자




빠져들 만큼 흥미롭다. 토드 로즈는 등급이든 표준화 시험의 점수이든 직장에서의 위계이든 간에 우리의 성취도가 단순한 숫자나 평균으로 가늠 가능하다는 식의 잘못된 통념을 날려버려준다. 『평균의 종말』은 모든 사람이, 정말로 모든 이들 누구나가 잠재력을 펼치며 살아가도록 이끌어줄 만한 책이다.

_에이미 커디,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교 교수, 『프레즌스』 저자




◎ 출판사 서평

우리 아이들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문제의 핵심은 교육이다!

우리는 역사상 유래가 없던 대격변의 시대, 이제는 워낙 자주 언급되어 진부하게 들리기까지 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쏟아지는 이슈에 비해 정작 한국의 4차산업혁명 경쟁력은 매우 낮다는 것이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핵심적으로 거론되는 원인은 바로 인재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는 것이며, 가장 큰 문제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교육이다. 학생들은 여전히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지식을 암기해 시험을 치르고, 그 점수가 자신의 대학과 회사와 나아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배운다. 사회가 원하는 창조적 인재상과 실제 교육현장에서 가르치는 인재상 사이의 격차가 너무나 큰 것이다.
이 책, 『평균의 종말』을 쓴 토드 로즈는 바로 그러한 괴리를 몸으로 직접 체험한 인물이다. 하버드 교육대학교 교수이자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선도적인 사상가인 그는 놀랍게도 고등학교를 성적 미달로 중퇴한 경험이 있다. ADHD 장애가 있는 그는 주의가 산만해 교사들에게 문제아로 낙인 찍혔고, 수업 내용 또한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낮은 성적을 받아야 했다. 그는 학교에서 요구되는 ‘평균적인 지능을 가진 학생’도, ‘평균적인 성격을 지닌 학생’도 아니었기에, 결국 모난 돌이 되어 학교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토드 로즈가 오히려 학교를 벗어나면서 인생 반전을 맞게 됐다. 그는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고, 주입식 수업 대신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흥미로운 분야를 공부했다. 그리고 이제는 교육학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계적 인물이 되어, 자신과 같이 ‘평균’이라는 허상에 가려져 인정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평균적인 재능, 평균적인 지능, 평균적인 성격’이란 실재(實在)하지 않으며, 심지어 그 같은 개념이 완전히 잘못된 과학적 상상이 빚어낸 허상임을 밝힌다. 그리고 ‘평균’이라는 잘못된 기준을 대신할 혁신적 교육법과 평가법 또한 제안한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라 했다.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발견해 능력을 발휘하도록 가르치는 일, 그것은 곧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조적 인재를 육성해 미래 국가 경쟁력을 기르는 일과도 같다. 바로 지금 이 순간, 공교육이 철저히 반성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할 이유다. 이 책은 새로운 교육을 위한 설계도를 그리는 데 견고한 이론적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교사, 학부모 그리고 교육 정책 당국자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평균적 두뇌’도 ‘평균적 발달’도 없다?
교육을 속여온 ‘평균’이라는 허상을 버려라!

토드 로즈는 학창 시절 자기 자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주위 사람들은 열이면 아홉은 내가 문제라고 했다. 나를 게으르고 한심한 아이로 취급했고,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문제아’라는 핀잔이었다.” 지금도 학교에는 토드 로즈와 같은 ‘문제아’들이 넘쳐난다. 단지 ‘평범(average)’하지 않다는 이유로 구제불능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모든 아이가 연령대별로 동일한 교육을 받고, 개인성을 소중히 여기기보다 집단에 적응하는 것을 더 중요히 여기는 세상에서는 교사도, 학부모도, 학생도 ‘평균’의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아이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평균적 발달’에 맞춰 성장하는지, 그에 못 미치는지 비교하며 초조해한다. 몸을 뒤집고, 기고, 일어서서 걷는 발달 단계가 모두 ‘평균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연령별로 ‘평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학습 난이도가 정해져 있기에,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면 쉽게 ‘학습 지체’라는 꼬리표가 금방 달라붙는다. 아이 스스로도 성적표를 받고 자괴감이 빠지거나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평균’이 곧 ‘정상’으로 평가되는 이 세상에서, 평균적 두뇌나 평균적 발달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보여주는 충격적이고도 흥미로운 사례가 하나 있다. 우리는 ‘평균적 뇌 지도’를 여러 번 보아 잘 알고 있다. 사랑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과 공포를 느낄 때 활성화되는 영역이 다르다는 등의 연구에서 보게 되는, fMRI 뇌 스캔 영상이 그것이다.
2002년 마이클 밀러라는 신경과학자는 참가자들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단 한 명의 뇌도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영역이 활성화되지 않으며, 오히려 개개인별로 나름의 체계를 띠는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심지어 다른 연구자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평균적 뇌’에 대한 신뢰 때문에 그런 결과를 ‘변수’로 치부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마디로, ‘평균적 두뇌’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개개인성의 3원칙’

토드 로즈는 이 책의 1부 ‘평균의 시대’를 통해서 공교육을 설계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평균주의라는 허상을, 앞서 언급한 ‘뇌 스캔 영상’ 같은 과학적 결과를 통해 하나하나 깨부순다. 그리고 2장 ‘교육 혁명을 위한 개개인성의 원칙’에서는 평균주의를 벗어나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개개인성의 원칙’을 3가지 제시한다.
그 첫째가 ‘들쭉날쭉의 원칙’이다. 현대 교육의 근간을 세운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는 학교 성적과 직업생활의 성공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식으로, 개인에게는 일종의 ‘전반적 지능’이라는 것이 있다는 가설이다. 그러나 실제 연구에 따르면, 동일한 IQ라 해도 각 개인이 가진 지능은 분야에 따라 들쭉날쭉하다. 공부든 일이든, 아이가 뛰어난 지능을 가진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은 물론이다.
두 번째 원칙은 ‘맥락의 원칙’이다. 우리는 인간을 두 종류로 나누려 한다. 내향적 또는 외향적, 사고형 또는 감정형 등, 둘 중 하나의 성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성격 테스트 검사로 아이의 ‘진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토드 로즈는 모든 인간이 내향적인 동시에 외향적이고, 이성적인 동시에 감정적인, 모순적 성향을 둘 다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뿐, 도덕성도, 인내심도, 성실성도 모두 마찬가지다. 아이가 본연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상황과 맥락을 조성해주는 것은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다.
마지막 원칙은 ‘경로의 원칙’이다. 우리 사회에는 평균적으로 밟아야 하는 ‘정상적인’ 경로가 있다. 신체나 지능 발달의 경우에도, 아이가 빠른 성장을 보이면 더 똑똑할 것이라 예상하고, 그보다 뒤처지면 인생의 낙오자라도 된 양 걱정한다. 이 또한 평균의 허상에 갇혀 착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모든 아이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발달의 경로란 존재하지 않으며, 개개인에게 적절한 발달 경로가 따로 있다.
우리는 매순간 미지의 세계를 살아간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돌입한 이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또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평균주의’의 허상 속에서 아이를 평가하거나 낙인찍으면서, 아이 앞에 열려 있던 문을 하나씩 닫아버리고 말아버리는 것이 지금 공교육의 현실이다. 모든 아이에게는 시험 점수와 학교 적응력만으로는 알 수 없는, 숨겨진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고 키워, 미래를 열 주역으로 만들어줄 의무는 비단 교육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 목차
감수의 말_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뜨거운 화두, 교육
들어가는 말_닮은꼴 찾기 대회


제1부 평균의 시대

제1장 평균의 탄생
수학으로 인간을 분석하다 / 평균적 인간 / 우월층과 저능층 / 평균주의 사회

제2장 표준화된 세상
테일러의 표준화 시스템 / 관리자의 탄생 / 공장식 학교교육 / 영재와 구제 불능아 / 유형과 등급의 세계

제3장 평균주의 뒤엎기
에르고딕 스위치 / 개개인의 과학 / ‘정상적 발달’의 함정 / 진정한 재능을 찾아서


제2부 교육 혁명을 위한 개개인성의 원칙

제4장 인간의 재능은 다차원적이다
들쭉날쭉의 원칙 / IQ라는 허상 / 구글의 인재 채용법 / 진흙 속 진주 찾기

제5장 본질주의 사고 깨부수기
맥락의 원칙 / 상황 맥락별 기질 / 천성이란 없다 / 재능과 맥락의 조화 / 진정한 이해와 존중

제6장 이정표 없는 길을 걷는다는 것
경로의 원칙 / 빠를수록 더 똑똑하다는 거짓말 / 발달의 그물망 / 스스로 길을 개척하라


제3부 평균 없는 세상

제7장 개개인성의 원칙으로 성장하는 기업
코스트코-직원 충성도의 비밀 / 조호-거대 기업을 넘어선 비결 / 모닝스타-관리자 없는 공장 / 테일러주의에서 상생 자본주의로

제8장 교육을 바꿔라
승자 없는 평균의 게임 / 학위 시스템 혁신 / 성적 시스템 혁신 / 자율 결정형 교육 / 새 시대의 교육 모델

제9장 평균주의를 넘어
평등한 기회와 평등한 맞춤 / 꿈 되찾기


감사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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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회원리뷰 (112건)

평균의 종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G*U | 2021.04.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학교에서 근무하다보면 평균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된다. 특히 평가와 관련해서는 평균이 중요하다. 반평균을 비교해서 반별 피드백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방과후 학습을 권유하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평균의 종말'이란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책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
리뷰제목

   학교에서 근무하다보면 평균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된다. 특히 평가와 관련해서는 평균이 중요하다. 반평균을 비교해서 반별 피드백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방과후 학습을 권유하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평균의 종말'이란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책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평균은 실체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라는 내용을 여러가지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두사례를 소개하면, 비행기 조종사의 평균적인 치수를 측정하여 조종석을 만들었지만, 실제로 평균적 치수에 맞는 조종사의 비율은 터무니 없이 낮았다. 미국에서는 여성의 평균적인 신체 치수를 측정하여 '노르마'라는 신체 조각상을 만들고 궁극적인 미에 가깝다고 칭송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노르마'와 비슷한 여성을 찾기에는 어려웠고 가장 비슷한 여성도 실제로는 신체지수가 다른 부분이 더 많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평균에 대한 환상은 어디서 부터 왔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책에서 역사적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케틀레, 골턴, 테일러, 손다이크 등 수학자 부터 교육학자까지 평균을 활용했고 각각 조금씩 다른 '평균'의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저자 토드 로즈는 평균을 가지고 개인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서로 다른 두 그룹의 사람들을 비교할 때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우리는 평균을 개인과 비교할 때 쓰기 때문에 잘못되었다. 이런 비교는 개개인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보면, 시험을 통해 평균 점수가 나왔다. 이 평균 점수를 바탕으로 개인의 성적이 높고 낮음을 비교하여 줄을 세우는 것은 학생들이 과목에 대한 흥미도를 알 수 없으며, 수업태도도 반영하지 못한다.
 그리스 신화에 프로크루스테스라는 거인 이야기가 있다. 이 거인은 사람을 잡아다가 자신의 침대에 예쁘게 눕혔다. 키가 침대보다 작으면 사람의 키를 늘리고, 키가 침대보다 크면 발을 잘라버렸다. 우리는 평균이라는 침대에 우리를 맞추고 있었던건 아닐까? 평균이라는 것을 기준으로 높고 낮음으로 학생을 비교했던 과거에서 우린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었다.

  한 사람의 대해 올바른 이해와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저자는 개개인성의 원칙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제시한다. 

평균을 개개인의 이해를 위한 주요 도구로 삼길 거부하며 개개인을 이해하려면 개개인성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p.32-

  개개인성의 원칙으로 들쭉날쭉의 원칙, 맥락의 원칙, 경로의 원칙 세가지를 제시하였다.
 먼저 들쭉날쭉의 원칙은 인간의 복잡한 특성은 다차원적이기 때문에 한가지 잣대로만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한다.
 맥락의 원칙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기질은 없으며, 행동은 특성이나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 둘 사이의 독자적 상호작용을 통해 표출된다.
 경로의 원칙은 A에서 B지점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이고, 개개인성에 따라 가장 잘 맞는 경로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평균의 종말을 통해 새로운 평가 시스템을 생각한다. 이 시스템은 교육현장 뿐만 아니라 기업체에서도 적용할 수 있으며, 사회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육계에서 개개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패러다임이 불고 있다. 바로 고교학점제이다. 2025년에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되었고, 지금은 시범운영 중이다. 고교학점제는 대학교처럼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해서 교실을 이동하여 수업을 든는 제도이다. 학교에서 개개인성을 살릴 수 있는 수업과 평가를 한다면 학생들에게 학교는 더 이상 지루한 곳이 아닌 신나는 곳이 될 것이다. 이 제도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수능제도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더 이상의 자세한 이야기는 책과는 관련이 없으니...


  앞으로 사회도 수능을 잘보는 사람, 토익이나 텝스 성적이 높은 사람이 취업을 잘하는 것이 아닌 능력주의 사회로 변화할 것이다. 한가지 잣대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사회가 빨리오길 바라며, '법정 마음의 온도'에서 인용한 글로 이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살아 남은 것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들이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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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ㅇㅇ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햇*자 | 2021.04.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소장본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처음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 읽고 느꼈던 충격이 잊혀지질 않아요. 우리가 평균이라는 단어 속에서 살면서, 그것에 속으면서도 속는 것을 알지 못했던 생활들이 생각 나더라구요. 아직도 저는 평균의 생활에 살고 있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조금 다른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평균의, 보통의 구속에 갇혀 살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도 느꼈어요. 정말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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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본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처음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 읽고 느꼈던 충격이 잊혀지질 않아요. 우리가 평균이라는 단어 속에서 살면서, 그것에 속으면서도 속는 것을 알지 못했던 생활들이 생각 나더라구요. 아직도 저는 평균의 생활에 살고 있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조금 다른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평균의, 보통의 구속에 갇혀 살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도 느꼈어요. 정말 좋은 책이고 깊게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소장본으로 한 번 구입해 보았어요. 다시 읽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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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균의 종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z***z | 2021.03.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평균이라는 것이 얼마나 합리적인 단어이며 사회에서 활용하기 좋은 기준인가. 평균만 되면 된다, 평균이하다, 평균 이상이다라는 말로 자신을 다른 사람과 상대적인 위치에서 평가하게 되면서 때로는 우월감을 느끼고, 때로는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고 그 능력치는 영역마다 다른 위치에서 나타나는데 학교에서 바라는 평균적인 인간이 이
리뷰제목

평균이라는 것이 얼마나 합리적인 단어이며 사회에서 활용하기 좋은 기준인가. 평균만 되면 된다, 평균이하다, 평균 이상이다라는 말로 자신을 다른 사람과 상대적인 위치에서 평가하게 되면서 때로는 우월감을 느끼고, 때로는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고 그 능력치는 영역마다 다른 위치에서 나타나는데 학교에서 바라는 평균적인 인간이 이 되기 위해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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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자신이 걷는 길을 자기 책임으로 걸으라는 응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m******n | 2021.02.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18년에 출판된 책인데, 최근에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되었다. 출간된지 조금 지났지만 많이 읽히고 팔리는 것을 보니 <평균의 종말> 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 저자가 교육학자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교육의 혁신에 대한 책으로 읽어내는 것 같다. 그러나 "평균"이라는 압도적 시스템을 대체할 새로운 시스템은 아직까지는 보편화되지 않았다. 나는 오히려 이 책이
리뷰제목

2018년에 출판된 책인데, 최근에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되었다. 출간된지 조금 지났지만 많이 읽히고 팔리는 것을 보니 <평균의 종말> 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

저자가 교육학자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교육의 혁신에 대한 책으로 읽어내는 것 같다. 그러나 "평균"이라는 압도적 시스템을 대체할 새로운 시스템은 아직까지는 보편화되지 않았다. 나는 오히려 이 책이 개개인의 '아하 모먼트'를 일으키고, 평균이 아닌 자신만의 인생 진로에 확신을 갖는 개인의 삶을 지지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아돌프 케틀레, 프랜시스 골턴, 프레드릭 윈슬로 테일러, 에드워드 손다이크에 의해 전세계에 평균주의가 기업과 학교, 국가의 주류 조직 원칙으로 세워지고, 인간/학생/근로자의 계층화/유형화가 이루어진 역사가 소개된다. 천문학에서는 측정 오차를 보완하고자 여러 번 측정 후 평균값을 대표값으로 삼았는데, 천문학자였던 케틀러가 이를 사회문제에 대입하여 평균을 대표값도 아닌 "참값" 으로 삼고, 각 인간을 오차로 생각했다. 이로부터 나아가 골턴은 평균을 상회하는 개인은 우월하고, 평균을 하회하는 인간은 열등하다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를 조직사회에 도입한 테일러는 개개인의 영향 없이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테일러주의를 산업계에 광범위하게 도입했고, 이로인한 효율 증대에 많은 기업들이 열광했다. 기업에 적절한 노동자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근대 학교에서 손다이크는 우등/열등을 가려내는 도구로 교육을 활용했다. 

평균주의의 성과에 대해 저자는 부정하지 않는다. 경제의 발전을 가져왔고, 보편적 민주주의도 이루어냈다. 그러나 그룹의 평균은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없다는 근본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 문제, 즉, 에르고딕 스위치를 간파한 피터 몰레나로부터 개개인학이 시작되었다. 에르고딕 Ergodic 은 집단의 평균을 이용하여 각 구성원의 성질을 알 수 있는 성질인데, 이렇게 되려면 구성원이 동일하고 모든 구성원이 시간이 지나도 동일해야 한다. 즉 분자간 인력이 없는 이상기체 Ideal gas분자에나 적용되는 성질이다. 인간은 당연히 이상기체가 아니기에 에르고딕할 수 없다. 즉 통계statistics로 개별 인간을 나타내거나 이해하기 매우 어려우며, 동적 연구 dynamics 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에서는 여전히 여러 분자의 집합ensemble을 관찰하여 거동을 연구한다. 그러나 여러 연구의 기법이 발전하며 단분자 single molecule 연구가 매우 중요한 분야로 떠올랐다. 과학에서 단분자 연구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각광받는데 비해 사회학에서의 개개인 연구가 받아들여지는 데는 조금 더 저항이 있다고 느껴졌다.

이후 개개인성의 원칙에 대한 설명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느끼고 경험한 바가 있는 내용들일 것이다. 재능은 다차원적이며 각 재능은 상호연관이 낮다. 즉, 한 가지에 뛰어나다고 다른 것들도 잘하라는 법은 없다. 사람마다 성취를 하는데 적합한 경로는 모두 다르고, 맥락에 따라 사람의 성격도 다르다. 즉 평균적 인간에게 맞추어진 표준화된 교육, 업무 시스템이 잘 작동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제 6장 <이정표 없는 길을 걷는다는 것> 이 가장 인상깊었다. 이 장에서는 European Research Council 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는데, 과학자로서 수월성 Excellence 를 얻은 과학자들의 직업 경로를 연구한 내용이다. 전형적인 성공한 과학자는 대학이나 연구소의 정규직 남성으로 여겨져 이로부터 벗어난 경로에 있는 과학자들은 연구비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실제로 높은 업적에 도달한 경로는 다양했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 단기간에 정규직을 얻고 빠른 승진을 한 경우도 있지만, 오랜 비정규직, 실업기간, 다른 분야로의 이직을 했던 경우에도 우수한 성과로 이를 수 있었다고 한다. 가장 극적인 경우는 연구 기간의 거의 마지막에 다다라서 우수한 연구결과를 보이는 경우다. 만약 평균 혹은 우월한 그룹에서 벗어났다고 이런 연구자들에게 연구의 기회를 제거했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모두에게는 제 각각의 경로가 있다. 그러니 자신이 걷는 길을 자기 책임으로 걸으라는 응원은 나를 포함한 모두에게 큰 힘이 되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뒤이은 내용들은 기업에서 개개인성을 존중했을 때 직원의 참여와 혁신으로 이어져 기업의 생산성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과 대학 교육에 개개인성을 존중하도록 교육의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내용들이었다. 사기업에서 먼저 획일화된 기존의 평가와는 다른 다면적 평가 기준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운영해야 교육 혁신도 이루어질 것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개개인이 이룰 수 있는 가장 높은 성취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일 것이다. 아직 사회는 평균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알아가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사회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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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균의 종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뀨* | 2020.11.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평균의 종말 -토드 로즈 저/정미나 역/ 이우일 감수 추천을 받고 읽었는데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관점에 대해서 다양하게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아요. 평균주의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개별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깨닫는건 참 중요하것 같아요. 개개인보다 시스템을 우선시하는 오래된 풍토때문에 개별성이나 개인에 대해서는 중요시 하지 않고 개인을 배제하게 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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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토드 로즈 저/정미나 역/ 이우일 감수 추천을 받고 읽었는데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관점에 대해서 다양하게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아요. 평균주의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개별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깨닫는건 참 중요하것 같아요. 개개인보다 시스템을 우선시하는 오래된 풍토때문에 개별성이나 개인에 대해서는 중요시 하지 않고 개인을 배제하게 된것 같아요. 좋은 책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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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균의 종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d****l | 2020.08.1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평균이란 시스템이 합리적이고 공정하다고 생각했다. 평균이라 소위 가진게 많고 잘난 사람들부터 저 밑바닥 사람들을 모두 포함시켜 말그대로 딱 중간이 평균 아니겠는가.  그러니 누구도 불평불만을 가질 수 있는 합리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채을 통해 이런 관념과 생각이 철저한 오류와 구시대적인 사고 관념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체형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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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이란 시스템이 합리적이고 공정하다고 생각했다. 평균이라 소위 가진게 많고 잘난 사람들부터 밑바닥 사람들을 모두 포함시켜 말그대로 중간이 평균 아니겠는가

그러니 누구도 불평불만을 가질 있는 합리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채을 통해 이런 관념과 생각이 철저한 오류와 구시대적인 사고 관념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체형은 어느 하나 평균적 수치가 없고, 사람의 뇌의 반응도 평균이 없다고 한다. 보통 기성복이나 기성품의 물건에 몸을 껴맞추느라 힘들었던 경험 하나씩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것이다. 옷하나만 해도 금방 알수 있다. 보통 기성복이 아주 딱 내몸에 들어맞는 사람이 인구에 몇프로나 될까? 

그남아 신체는 인간이라는 종의 어느정도 한계치 내에서 이루어져 있기에 이 평균의 값이 우리 삶의 편안함과 효율성의 측면에 기여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적인 기준의 평균은 우리사회에 크나게 악영향을 끼친다. 이미 어린시절 평균에 벗어났다고 생각이 되면 그것으로 부터 바로 탈락하거나 멀어지게 된다. 결국 어린시절의 잠시 잠깐의 평균의 일탈이 앞으로의 모든 가능성에서 배제되고 버려질수도 있다는게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평생 평균을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며 자신의 인생을 낭비한다. 결국 평균이라는 있지도 않는 사람의 존재의 인생을 살아가려고 발버둥 친다는 것이다.

많은 책에서 항상 많이 거론되는 조언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지 말고 자기의 인생을 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고 애썼을까? 나는 원인이 모두가 보다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알았다. 그러나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도 결국 평균이라는 시스템에 속에서 키워지고 주입된것이라는  깨달음이 었다.

인간의 욕망도 다르지 않는가. 우러 100만원에 알바를 해도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는사람이 있을수도 있다. 백수로 살아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분명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욕망르 가지고 사는 사람들을 루져, 실패자, 무능력자로 평한다. 사회의 부의 평균에는 한참 밑돌기 때문이다. 결국 욕망이라는것도 평균이라는 잣대로 끈임없이 채직질을 하기에 내가 가진 욕망이 평균치에 못미치면 어떻게든 고치고 고쳐서 평균이라는 욕망에 다가가게 되고 이후에는 다시 이상을 꿈꾸게 되는 것은 아닌가.

현대 사회에 물질과 생활 환경은 몇만전의 수렵채집인들보다 백배 천배는 나어졌지만, 과연 현대인들이 과거의 수렵채집인들보다 행복하다는 증거는 단 한개도 내지 못할것이다. 

결국 욕망도 평균치의 갈망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니 인생에서 자신 하나만 남는거 같은 생각 들었다. 물리적인 시간을 위배하지 않는 이상 인생에서 어느 시기에 해야한다는고 정해진 것은 없다. 이것만으로도 책의 의미는 충분히 하는거같다.

앞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불만에 많이 놓을수 있을거같다. 평균이 없어져야 진정한 자유를 찾을수 있는구나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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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 평균이라는 허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작**람 | 2020.08.0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평균'이라는 허상이 어떻게 우리의 인식을 지배하고 실체없는 평균을 쫓아 서로가 불행한 경쟁을 하게 되는지 논한다.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닌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주장하면서 평균을 지향할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잘 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논점. 참으로 우리가 넘어야 할 인지 오류가 많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그나저나 평균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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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이라는 허상이 어떻게 우리의 인식을 지배하고 실체없는 평균을 쫓아 서로가 불행한 경쟁을 하게 되는지 논한다.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닌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주장하면서 평균을 지향할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잘 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논점. 참으로 우리가 넘어야 할 인지 오류가 많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그나저나 평균주의를 타파하면 우리가 경험하는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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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균의 종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t****s | 2020.07.0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평균의 종말" 평균이란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책이다.평균이라는 것이 왜 생겨났으며, 지금의 우리가 그 안에서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그 평균은 무엇을 위해 존재했어야 하는지.읽다보면 내내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 맞아 옳지 않아 이런식의 잣대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데, 그럼 이걸 어떻게 바꾸고, 우리는 사람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것이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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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평균이란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책이다.

평균이라는 것이 왜 생겨났으며, 지금의 우리가 그 안에서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그 평균은 무엇을 위해 존재했어야 하는지.

읽다보면 내내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 맞아 옳지 않아 이런식의 잣대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데, 그럼 이걸 어떻게 바꾸고, 우리는 사람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것이지?라는 것이다.

책을 덮으면서 나의 질문 또한 평균이라는 잣대하에 지난 수십년간 지내온 자의 잘못된 시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균은 과학적 현상에 대한 일정한 패턴을 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쓰였으나, 케틀러라는 인물이 이것을 사람에게도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다. 다만 그때는 평균적인 인간의 형상(신체적)이 가장 완벽한 인간이였고, 그 외의 사람은 그냥 평균에 못미치는 사람인 개념이였다. 이것을 골턴이라는 인물이 평균보다 우월한 인간, 모자란 인간이라는 차등을 둔 개념을 적용하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산업화와 맞물리며 손다이크라는 인물에 이르러 교육에 접목되기 시작하였다. 지금의 평준화되고 획일화 된 교육의 시작인 셈이다. 산업화와 맞물려 평균적 인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 현재의 교육에 그대로 남아있고, 그 기준으로 기업은 사람을 채용하고 있다니. 읽다보면 소름이 끼친다.

 

다만 현대에 이르러 이런 "평균" 이라는 잣대가 각 기업이 가지는 이념과 성장가치에 맞물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기업들은 채용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했고, 이것이 동종업계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이직율을 낮추게 되는 효과를 가져온 다는 것을 깨닫기시작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러기에 교육도 점차 바뀌고 있다고, 그 교육의 변화를 대학을 중심으로 몇몇 해결책을 이야기한다. 또한 그런 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그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자신들이 방법을 찾아가는 인간으로 성장을했기에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써도 더 적합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 말한다. 어느곳에 들어가도 딱 맞는 인간은 없다. 어디든 적응을해야하고, 적응을 하면서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교육은 방향을 찾을 수 없는 인물을 만들고, 사회는 그런 인물들을 원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세워놓은 체계하에 조용히 일할 사람을 찾고 있는 현실인것이다.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이 문제는 우리사회 전반의 문제이기에 교육만 바뀐다고 그런 부분이 해결이 될까하는 의문은 게속해서 든다. 책의 후미에서 저자 또한 그부분에서 결국은 기업이 사람을 채용하는 기준에서도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더 나아가 사회 속에 내재되어있는 직업적 불평등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더 나은 직장, 직업을 갖기위해 우리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스펙을 쌓고 돈을 들여 다시 교육을 받는다. 몇몇 회사를 들어가기 위한 목적이다. 왜? 거긴 대우도 좋고, 돈도 많이 주고, 복지도 좋고 하니까. 그렇게 몰리는 회사들은 인재채용에 있어 다른 방법을 채용하고자해도 아마도 힘들것이다. 수많은 지원자 중 회사와 맞는 인재를 채용해야 할테니. 어느 분야는 사람이 없어서 문제고, 어느 분야는 사람이 많아서 문제다. 사회적 직업적 불평등, 그런 회사와 직업을 바라보는 사람의 인식. 결국은 전체의 문제이구나. 하는 한숨이 나온다.

 

이런 잘못된 구조속에 많은 것들이 물려있고, 많은 것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모두 안다. 알지만 변화하지 않는것은 도태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도태되고 있음을 집어준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읽으면서 내내 소름이 끼쳤다. 다음 세대는 이런 굴레속에 있지 말아야 할텐데.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를 내내 생각하게 만든다.

 

좋은 책이다. Good!

 

"케틀레 식대로 말하면 당신이 평균보다 50퍼센트 더 빠르든 50퍼센트 더 느리든 간에 그것은 사실상 중요하지 않다. 어느 쪽에 속하든 둘 다 평균에서 이탈한 것은 똑같다. 완벽함의 오류인 점에서나 완벽함과 거리가 먼 점에서는 둘이 다르지 않다. 반면 골턴의 입장에서 보면 평균보다 50퍼센트 더 빠른 사람은 50퍼센트 더 느린사람보다 우월한 사람이다. 두 사람은 똑같지 않다. 즉 더 빠른 사람이 더 높은 계층에 든다." p. 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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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학교교육에도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기인 것도 같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모*루 | 2020.06.0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추전받아 읽는 책 시리즈5.   우리 사회는 평균에 익숙해 있다. 평균보다 높은가 낮은가를 따져 우열을 가늠하는 것이 그렇다. 그런데 사실 이 평균이라는 개념 자체가 허상이라고.   미국에서 전투기 조종석을 설계하면서 조종사들의 체형을 재고 평균을 내어 그에 맞게 의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방법은 지금도 많이 쓰는 편. 그런데 문제는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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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전받아 읽는 책 시리즈5.

 

우리 사회는 평균에 익숙해 있다. 평균보다 높은가 낮은가를 따져 우열을 가늠하는 것이 그렇다. 그런데 사실 이 평균이라는 개념 자체가 허상이라고.

 

미국에서 전투기 조종석을 설계하면서 조종사들의 체형을 재고 평균을 내어 그에 맞게 의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방법은 지금도 많이 쓰는 편. 그런데 문제는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는 것. 원인을 몰라 오랜 세월 연구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알고 보니 평균에 맞는 체형을 갖는 조종사가 한 명도 없더라는 것. 결국 지금의 자동차 시트처럼 각각의 체형에 맞게 의자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서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 여성의 평균적인 몸매에 맞는 동상을 만들고 그에 딱 맞는 실제 살아있는 여성을 찾았는데 이것에도 실패했다는 일화도 같이 실려 있다.

 

이처럼 평균이라는 개념은 거의 허상에 가까운데 우리 사회 곳곳에 널리 퍼져 있어 그 폐해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대표적인 것이 경제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인간을 공장의 시스템에 맞추는 테일러 주의. 그뿐 아니라 교육계에서 시험과 성적을 통해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는 것 또한 평균 개념을 신봉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런 제도의 유용성을 아예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이는 대체로 평균을 뛰어 넘는 상위의 인간을 위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들러리가 되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 이제는 이런 사회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대안으로 개개인화를 주장하고 학위 대신 자격증 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눈길이 가는 방안이다. 특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하는 4차 산업혁명과 결합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도 같다.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등교가 불가능한 현 상황과도 일면 겹치는 부분도 있다. 평균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 근대교육의 목표라고 한다면 이제 이 학교교육에도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기인 것도 같다.

 

말미에 감사의 글과 참고문헌을 지나치게 많이 서술한 것은 왠지 스스로의 주장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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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균의 종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뿌*꽝 | 2020.05.2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저자는 평균주의가 가진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평균을 맹신하지 말고 개개인성에 눈을 돌려야 할 차례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평균의 대안'이다. 평균이라는 기준을 대체할 대안이 필요하다고 언급이 되지만 그 대안이라고 저자가 설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납득되지 않는다. 나로서는 평균을 경계하게 되었지만, 평균을 대체할 무엇을 아직은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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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평균주의가 가진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평균을 맹신하지 말고 개개인성에 눈을 돌려야 할 차례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평균의 대안'이다. 평균이라는 기준을 대체할 대안이 필요하다고 언급이 되지만 그 대안이라고 저자가 설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납득되지 않는다.
나로서는 평균을 경계하게 되었지만, 평균을 대체할 무엇을 아직은 찾지 못했다.
다만 중요한 건, '길은 여러 갈래이고, 어떤 길이 나에게 맞을지 선택의 몫은 내 것. 그 선택을 만족스럽게 수행하기 위하여 누구보다 내가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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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11건)

비교와 경쟁 사회의 기원, 평균주의를 넘어서기 위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t******e | 2023.02.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 평균주의의 기원과 확산 평균주의는 우리 시대를 특징짓는 키워드들 중 하나이다. 특히 학창 시절에는 학교에서, 성인이 된 후에는 직장 생활을 하며 우리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대적 이념이다. 먼저 학교는 평균주의로 인해 어떤 모습을 갖게 되었을까? 모든 학생들이 정해진 교육과정에 따라 같은 교과서를 가지고, 같은 시간에 등교하여 정해진 수업 시간에 맞춰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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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균주의의 기원과 확산
평균주의는 우리 시대를 특징짓는 키워드들 중 하나이다. 특히 학창 시절에는 학교에서, 성인이 된 후에는 직장 생활을 하며 우리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대적 이념이다.

먼저 학교는 평균주의로 인해 어떤 모습을 갖게 되었을까? 모든 학생들이 정해진 교육과정에 따라 같은 교과서를 가지고, 같은 시간에 등교하여 정해진 수업 시간에 맞춰 공부한다. 그리고 성적이라는 한 가지 기준에 의해 평가되며, 그 평가 결과로 우등생과 열등생을 나눈다. 열등생은 낮은 성적으로 인해 머리가 나쁘거나 게으른 학생으로 전락한다. 우등생은 언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자신을 가혹하게 채찍질한다. 성적 외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재능과 관심, 꿈은 무시된다. 따라서 우등생이라고 해도 정말 성적만 생각하고 꿈꾸지 않는다면 주변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직장은 어떤가? 좋은 성적을 얻어 좋은 대학, 유망한 전공을 선택하는 데 성공했다고 하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성적 이외 모든 것은 접어두었다. 그 대가로 좋은 대학을 졸업하여 좋은 직장에 취업했다. 뭔가를 포기했다면 그 포기의 대가로 얻는 게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직장마저 평균주의가 판치는 전쟁터다. 학교와 별로 다를 것 없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한두 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를 받아야 한다.

회사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그 시스템을 유지하는 직원들은 시스템을 유지하는 톱니바퀴와 같은 부품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혹시 시스템에 맞지 않아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있다면 그냥 회사를 나가면 된다. 그리고 회사 시스템에 철저하게 복종하는 다른 직원들을 뽑으면 된다. 학교생활을 하며 유예했던 자기실현의 꿈이 직장 생활까지 연장됨을 깨닫는다. 죽기 전까지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절망이 엄습한다.

평균주의는 이렇게 이론적인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현재 실제 삶의 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평균주의는 어떻게 생겨나고 확산되었을까? 토드 로즈는 그 출발과 확산의 과정을 추적한다. 19세기 한 과학자가 천문학에 적용되는 측정 결과 산출법을 인간과 사회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행성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평균법을 인간의 신체, 사회현상 등에 적용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긴다. 밤하늘에 떠 있는 행성이 한 시간 동안 얼마나 움직였나를 측정한다고 해 보자. 측정 1일 8.4도를 움직였고, 다음 날 8.1도를 움직인 것으로 측정되었다. 3일 8.6도, 4일 9도를 움직였다. 이 측정 결과의 평균값은 8.525도다. 평균법에 의해 행성의 1시간 움직이는 거리는 8.525도가 참값이다. 나머지 측정 결과는 부정확하거나 오류로 취급된다.

이런 평균법을 인간 신체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100명의 가슴둘레를 측정하여 평균값을 구한다. 그럼 평균값이 참값이다. 각 사람의 가슴둘레는 부정확하거나 오류이다. 평균이 참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케틀레에 의해 시작된 평균주의의 모습이다.

케틀레의 평균주의에 돌턴이라는 학자는 '등급'의 개념을 도입했다. 평균값이 참값인 것이 중요하지 않다. 평균보다 우수한 것이 중요하다. 평균보다 낮은 것은 열등한 것이다. 인간은 열등한 것에서 우수한 것으로 발전해야 한다. 돌턴은 평균주의 이념에 비교와 경쟁의 개념을 추가했다.

테일러는 평균주의의 이념을 공장에 적용했다. 때마침 산업사회의 발전과 함께 대규모 공장이 확산되던 시기였다. 공장에서 직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평균주의의 이념이 딱 맞아떨어졌다. 공장의 업무 공정에 들어가는 시간과 힘 등의 평균을 내어 표준화했다. 이후 어떤 직원이 그 자리에 오더라도 동일한 표준에 따라 공장의 톱니바퀴처럼 일하면 효율성이 증대된다고 믿었다. 테일러의 표준화 이념은 큰 호응을 얻었고 평균주의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었다.

학교에도 테일러주의가 적용되었다. 학교의 커리큘럼과 수업, 교육목표까지 평균주의의 이상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었다. 손다이크라는 교육학자는 여기에 평균을 기준으로 하는 열등생, 우등생의 개념까지 추가했다. 케틀레의 평균법에 우열의 개념을 추가했던 돌턴처럼 말이다.


2. 평균주의에 대한 이론적 반박
3장 "평균주의 뒤엎기"에 평균주의의 이론적 오류에 대한 반박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믿는다.

몰레나 교수는 평균주의가 '에르고딕 스위치'라는 가정 위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에르고딕 스위치란 "개개인의 측정치 배분을 그룹의 측정치 배분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 가정이 성립하려면 인간 개개인은 모두 똑같은 복제인간이어야 한다. 게다가 변화까지 없어야 하니 냉동 복제인간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개개인으로부터 발견되는 측정값을 개개인이 포함된 그룹의 측정값으로 대체하려면 전제되어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룹 구성원이 모두 동일해야 한다."

그렇다면 평균주의의 오류를 넘어서는 이론적 대안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저자는 '분석 후 종합'의 방법을 제시한다. 이 방법은 여러 사람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후 측정 결과의 평균을 내어 어떤 패턴을 찾아내고, 그 패턴으로 개인을 분석하는 평균주의의 '종합 후 분석'의 오류를 해결하는 방법론이다. 정확한 내용은 위 링크의 요약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평균값으로 산출된 집단으로부터 출발하여 개인을 평가하지 말고, 개인의 특성을 자세히 관찰한 후 그 결과를 일반화하라."


3. 개개인성의 3가지 원칙
이제 토드 로즈는 평균주의의 오류를 교정할 3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들쭉날쭉의 원칙이 그 첫 번째다. 인간은 다차원적인 존재다. 가령 체격에 대해 알아보자. 두 사람의 체격을 비교하려고 한다. 비교한 결과 다음 그림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 결과들 중 무엇을 가지고 두 사람의 체격을 비교할 것인가?

필요에 따라 한 가지 기준을 정해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체격 비교를 '키'라는 한 가지 기준으로만 결론 내리는 것이다. 키가 큰 오른쪽 남자가 체격이 크다라고 결론 짓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키 외의 나머지 요소들은 의미가 사라진다. 두 사람의 다양한 차이점은 무시되고 오로지 키에 의해 체격의 우열이 갈라진다. 저자는 이런 다양한 차이점을 둘쭉날쭉이라고 표현한다.

인간의 재능은 어느 한 가지 재능으로 모든 재능을 평가할 수 없다. 그런데 평균주의가 바로 그런 잘못을 범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맥락의 원칙이 두번 째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자신이 목격한 한 장면이나 부분만으로 그 사람 전체를 평가하곤 한다. 가령 가정에서 온순한 자녀를 보았는데, 학교에서 폭력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발끈한다.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부모에게는 순응적이지만 친구들에게는 폭력적인 아이들이 있다. 사람은 맥락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평균주의는 수학 성적이 높은 학생이 다른 과목 점수도 높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고등학교 성적이 높으면 대학성적도 높을 것이라는 가정도 마찬가지다. 좋지 않은 대학에서 학점이 낮은 졸업생은 직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고 확신한다. 이는 모두 한 사람의 한 부분만을 가지고 그 사람의 본질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경로의 원칙이 마지막 세번 째다. 평균주의는 빠른 것이 우수한 것이라고 가정한다. 표준화된 학교 커리큘럼을 정해진 속도에 따라 뒤처지지 않고 따라가는 것이 우등생이다. 그러나 모두 정해진 경로를, 동일한 속도로 따라갈 수 없다. 어떤 사람은 A→B→C→D의 경로를 따라가는 것이 적합하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같은 경로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A→C→B→D가, 다른 누군가는 D→B→A→D가 적합한 순서일 수 있다. 그런데 평균주의는 모두에게 동일한 경로를, 같은 속도로 가능하다면 평균보다 빨리 지나갈 것을 요구하는 오류는 저지르고 있다.



4. 평균주의를 넘어선 기업과 학교의 미래
토드 로즈는 지금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평균주의의 잘못을 극복한 기업과 학교의 모습을 조망한다.

코스트코, 조호, 모닝스타와 같은 기업들은 평균주의의 대표인 테일러주의의 한계를 넘어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이들은 직원 개개인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테일러주의를 따르는 경쟁기업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토드 로즈가 제시하는 평균주의를 넘어서는 교육 개혁은 대학에서 자격증을 중심으로 교육하는 시스템을 중심으로 제시된다. 평균주의가 적용된 현재 학교 시스템에서 대학은 4년 동안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야 졸업할 수 있다. 이는 학생들이 중간에 관심분야 달라지거나 자기 능력과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대처가 어렵다. 또한 4년 동안의 커리큘럼을 모두 이수해도 정작 졸업 후 직장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4년간의 표준화된, 정해진 커리큘럼을 잘게 쪼갤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학습과정을 세분화, 다양화한다. 가령 건축가가 되려는 학생이 있다고 하자. 그럼 설계 자격증, 설계 프로그램 기능사 자격증, 건축 회계 자격증 등을 취득하도록 한다. 이들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 코스는 짧게는 하루만에 끝나는 것부터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는 코스로 다양화할 수 있다. 필요한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면 이를 취합하여 상위 단계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적성이 애초 생각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해도 괜찮다. 이미 취득한 자격증이 달라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5. 평가
이 책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실제적인 문제점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동안 머리 속으로 막연하게 짐작할 뿐이었던 현대 산업 사회와 학교 교육의 폐해가 어떤 이유로 발생하였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리고 그 평균주의라는 원흉이 사실상 얼마나 허약한 이론적 기반에 놓여 있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널리 확산되어 견고하게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삶을 옥죌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사실 이러한 진단만으로도 한 권의 책이 감당할 책임은 다 했다고 본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

첫째, 저자가 그토록 비판하는 평균주의 기업철학과 교육의 대안을 제시하며 기업 측면에서는 더 나은 성과를 보장할 수 있는 기업철학, 교육 측면에서는 기업의 필요를 더욱 잘 충족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이다. 아마 저자는 평균주의의 극복을 현재 사회의 발전된 연장선에서 찾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좀 더 나아갈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현재 사회의 모습을 완전히 뛰어넘는 새로운 사회상을 전제로 하였다면 이 책에서 제시한 기업과 학교의 미래 모습은 좀 더 혁신적인 변화에 부합할 수 있지 않았을까?

둘째, 학교교육에서 평균주의의 대안적 모습을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교육에서만 다루고 있다. 이는 아마도 기업 혁신에 초점을 맞춘 첫번 째 한계의 연장선에 있는 문제로 보인다. 아무튼 대학교육 외에 다른 교육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대안제시가 필요하다. 가령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격증 교육을 실시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초중등 교육 종사자들은 토드 로즈가 제시하는 대학교육의 개혁안에서 커리큘럼을 모듈화하고, 학습 진행 속도를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운영하는 등의 내용들을 자기 분야에 맞춰 다시 해석하고 적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비판할 부분이 존재함에도 이 책이 제기하는 문제의식은 정말 교사, 학부모가 필독해야 할 책이라는 책광고 카피를 부정할 수 없게 만든다. 따라서 이런 고민을 공유하는 교사, 학부모는 결론과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라기 보다 꼭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출발점을 제시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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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균의 종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a******a | 2021.11.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정말 잘 적은 책이며, 번역도 말끔하게 잘 된 책입니다. 평균이란 허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초반에 공군의 대니얼스와 노르마 대회?를 비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대니얼스가 평균의 허상을 찝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공군의 조종사의 육체를 감히 하등?하다고 의심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었고, (그러니 평균에 들지 않는 육체여도 그게 평균의 문제이지 조종사의 신체 결함이라고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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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적은 책이며, 번역도 말끔하게 잘 된 책입니다.

평균이란 허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초반에 공군의 대니얼스와 노르마 대회?를 비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대니얼스가 평균의 허상을 찝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공군의 조종사의 육체를 감히 하등?하다고 의심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었고, (그러니 평균에 들지 않는 육체여도 그게 평균의 문제이지 조종사의 신체 결함이라고 여기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반면 노르마 대회에 참여한 여자들의 육체를 미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애초에 노르마를 미의 기준으로 잡아서이지 않을까요?

자료를 보고 분석하는 방법 자체가 달랐고, 전제로 깔렸던 배경적 지식이 무척이나 상이했기에 대니얼스는 정확하게 평균의 허상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적잖게 놀랐던 점은 대니얼스가 제시한 체계를 전복하는 아이디어를 공군에서 받아들였다는 거였네요.

여전히 읽고 있습니다.

다 읽고 감상은 수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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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가 특별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h | 2021.07.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토드 로즈(Todd Rose) 교수가 쓴 책이에요. 토드 로즈 교수는 ADHD로 인한 자퇴생에서 하버드 교수가 된, 평균에서 벗어난 인생을 살았어요.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해서 키웠기 때문이래요. 산업화의 시대에는 산업에서나 교육에서나 표준화가 지배했어요. 표준화는 평균화를 의미하죠. 다름을 용납하지 않고요. 이젠 평균의 시대는 지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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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교육대학원의 토드 로즈(Todd Rose) 교수가 쓴 책이에요. 토드 로즈 교수는 ADHD로 인한 자퇴생에서 하버드 교수가 된, 평균에서 벗어난 인생을 살았어요.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해서 키웠기 때문이래요. 산업화의 시대에는 산업에서나 교육에서나 표준화가 지배했어요. 표준화는 평균화를 의미하죠. 다름을 용납하지 않고요. 이젠 평균의 시대는 지났대요. 아니, 평균이라는 말 자체가 허상이래요. 평균적인 인간은 없대요.

http://m.blog.naver.com/happyojh/222440716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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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타도 못친다고 우울하다면 이 책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g********1 | 2021.04.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 평균 때문에 우리는 죽을 때까지 경쟁해야한다 결혼적령기, 취업 스펙, 멘사 회원 IQ 등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숫자들이 있다. 그 숫자를 벗어난 사람들을 특이하게 바라본다. 이 숫자를 우리는 평균이라고 부른다. 닻 효과처럼 강박관념을 갖고 이 숫자들에 가까워지거나 넘어서기 위해 아둥바둥 거린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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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균 때문에 우리는 죽을 때까지 경쟁해야한다

결혼적령기, 취업 스펙, 멘사 회원 IQ 등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숫자들이 있다. 그 숫자를 벗어난 사람들을 특이하게 바라본다. 이 숫자를 우리는 평균이라고 부른다. 닻 효과처럼 강박관념을 갖고 이 숫자들에 가까워지거나 넘어서기 위해 아둥바둥 거린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평균에 가까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평균을 넘어서 상위권으로 가야한다.” 평균에 가까우면 ‘보통’, ‘평타’ 라고 말하고, 평균에 넘어서면 ‘우월’, ‘상타’ 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평균을 한참 넘어선 사람일수록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과학의 기계론적 세계관이 사회학에 접목된 사회과학의 등장으로 통계와 평균이 지금까지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다. 과학이 자연에서 ‘근원’과 ‘원리’를 발견했듯이 사회학이 인간의 ‘근원’과 ‘원리’를 파해치기 위해 도입됐다. 모든 것을 수치로 측정해 정량화하고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평균을 남긴다.

 

이때 만들어진 두 가지 평균에 대한 생각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첫번째는 목성의 속도를 측정하던 케틀레의 주장에서 비롯됐다. 그는 ‘평균이 이상적이며 완벽함의 전형이고 평균에서 벗어날수록 오류’라고 생각했다. 두번째는 진화론으로 유명한 다윈의 손자이자 우생학을 주장하고 ‘회귀분석’의 창시자 프란시스 골턴에 의해 제기됐다. 그는 “평균을 뛰어넘는 자는 우월층Eminent, 평균에 가까운 평범층Mediocre,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사람들은 저능층Imbecile으로 구분했다. 우월층은 무엇이든 잘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리소스를 몰아줘야한다는 인종차별 주의, ‘우생학’을 산엽혁명 시대의 사상가들에게 주입했다.

 


2. 개개인성이 평균의 종말을 고하다

이들에 의해 ‘평균’이라는 개념이 우리의 일상에 정착해 당연시 여겨지고 있다. <평균의 종말>은 개개인학이 발견한 3가지 이론으로 평균의 고정관념을 반박했다.

 

첫째는 들쭉날쭉의 원칙이다. 특정 수치 하나가 개개인의 특성 모두를 대표할 수 없다.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장동민은 소위 천재로 불리는 수많은 멘사 회원과 고학력자들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갓동민’으로 불렸다. 그는 학벌이나 IQ가 ‘정치’와 ‘협력’, ‘전략’, ‘문제풀이’를 모두 잘할 거라는 고정관념을 직접 깼다.

 

둘째는 맥락의 원칙이다.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개개인의 특성이 달라진다는 의미이다.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에 따라 보여지는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특정 상황에서만 사람을 만나기 때문이 이 사람이 어떤 다른 특성을 지녔는지 모른다.

 

셋째는 경로의 원칙이다. 개인마다 자질이 발현되는 ‘시기’, ‘속도’, ‘방향’이 다르다. 정상적인 경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개개인학이 주장하는 세 가지 원칙을 알지 못하는 우리들은 조건반사하듯 자연스럽게 타인에게 평균을 강요한다. 평균 이하로 분류되기 싫은 우리들은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고통을 당연하게 여기고 인내한다.

 

개개인을 대할 때는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나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아야한다. 나의 생각은 나의 맥락에서만 정답이기 때문이다. ‘이상적’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상대의 맥락을 염두해야한다.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집단 전체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평균을 활용해야한다. 평균이라는 기준점을 강요해야한다. 물론 맥락에 맞지 않은 기준점을 설정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앱의 평가기준은 MAU(Monthly Available User)이다. 우리는 사실 극소수의 앱만 주기적으로 사용하며 대부분 일회성으로 사용하고 지운다. 앱 이용이 유저의 습관이 되지 못한다. 그런데 회사에서 KPI로 월 앱 다운로드 수를 기준점으로 세웠다. 아무리 다운로드 수가 많아도 한 번 사용하고 삭제 되면 무슨 소용인가. 본질과 전혀 관련 없는 기준점은 오히려 직원의 사기를 저하시킨다.

 

마지막으로 나의 자질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신경써야한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와 직무(맥락)가 나에게 어떤 능력치가 특정 이상 되지 못하면 형편 없는 고과(평균)를 받으리라 압박을 줄 수 있다. 나는 거기 적응하지 못해 평타도 못치는 스스로를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근데 다른 맥락에서 나의 포텐이 폭발하고 능력치와 생산성이 하늘을 치솟을 수 있다.

 

그러니 나의 어떤 점이 강점인지 알고, 그 강점과 어울리는 환경을 찾아야한다. 굳이 평균에 종속되지 않고 내가 최고가 될 수있는 분야를 찾아 평균의 기준점이 되어야한다.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행동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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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Book] 평균의 종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f******r | 2020.11.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평균에 맞춰야만 보통사람인 것처럼 우리는 개인을 어떠한 틀에 맞추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평균에 들게 하기위해 타인의 잣대를 나에게 들이밀고 스스로를 부정했었네요. 평균이라는 것이 어느 분야에서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지만 또 어떤 부분에서는 완전한 허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사고의 범위를 넓혀주는 좋은 책이네요. 추천합니다.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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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에 맞춰야만 보통사람인 것처럼 우리는 개인을 어떠한 틀에 맞추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평균에 들게 하기위해 타인의 잣대를 나에게 들이밀고 스스로를 부정했었네요. 평균이라는 것이 어느 분야에서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지만 또 어떤 부분에서는 완전한 허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사고의 범위를 넓혀주는 좋은 책이네요. 추천합니다.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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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균의 종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네*디 | 2020.10.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평균을 깨부수고 우리의 시스템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나라처럼 같이 대학에 들어가고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거기서 벗어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평균적인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한 곳에서는 이 책이 정말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이 평균에 맞춰 살 필요는 없다.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으로 살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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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평균을 깨부수고 우리의 시스템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나라처럼 같이 대학에 들어가고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거기서 벗어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평균적인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한 곳에서는 이 책이 정말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이 평균에 맞춰 살 필요는 없다.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으로 살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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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균의 종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센*리 | 2020.05.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평균이 이상적인 것이며, 그 평균에 들지 못하는 개개인은 오류라는 케틀레의 신념. 이 생각을 이어받아 우생학자 골턴은 평균을 기준으로 우월층과 저능층의 개념을 내놓았다. 뒤이어 테일러는 개인을 시스템에 맞추는 ‘평균’의 개념을 완성했다. 책은 평균이 얼마나 허상이며, 개개인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재능을 키워줘야 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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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이 이상적인 것이며, 그 평균에 들지 못하는 개개인은 오류라는 케틀레의 신념. 이 생각을 이어받아 우생학자 골턴은 평균을 기준으로 우월층과 저능층의 개념을 내놓았다. 뒤이어 테일러는 개인을 시스템에 맞추는 ‘평균’의 개념을 완성했다. 책은 평균이 얼마나 허상이며, 개개인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재능을 키워줘야 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학생들이 졸업한 이후 취직을 해서도, 개개인성에 맞춰서 최적화된 위치를 배정하는 것이 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이다.

이 책을 선생님, 부모, 혹은 학생의 입장에서 읽기 보다는 대한민국의 무수히 많은 평균주의 시스템의 거쳐서 살아온 한 사람의 눈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당연히 나 또한 누군가가 맞춰놓은 틀과 인생 경로에 따라서 살아왔고 그것이 정석이라고 믿은 삶을 살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청소년기를 문제 없이 보내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회사에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애를 낳는 그런 삶. 누군가가 ‘평범한 삶’이라고 부르는 그것이 평균의 삶이라고 말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제시하는 평균주의의 허상과 그 종말, 그리고 개개인성의 시대가 도래해야 한다는 주장에 극히 공감이 갔다. 남들과 비슷하게 하면서 그 중에서 제일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하)는 분야에서 내가 최고가 되는 삶. 남들이 생각하는 (도대체 그 ‘남’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삶을 살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고만고만한 무리 속에서 잘하기 위해서 발버둥쳐온 내 지난날들이 아깝기도 했다. 이제 이러한 허상은 벗어 던지고, 평균주의의 거짓에 속지 않고, 누군가와 비교해서 내 틀에 맞춰서 타인을 속단하지 않고,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는 삶의 태도를 갖출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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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균을 믿지 말고, 나를 믿어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섬* | 2020.04.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평균은 거짓이다<평균의 종말>은 그동안 ‘평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우리의 편견을 철저히 깨뜨린다. 평균이라고 하면 보통 대표값 혹은 표준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평균 점수라고 하면 내 시험 성적을 대표한다고 여기고, 평균 신체 치수라고 하면 신체의 표준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저자는 미국 공군의 사례를 통해 평균이 대표값도 표준도 아닌,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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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은 거짓이다


<평균의 종말>은 그동안 ‘평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우리의 편견을 철저히 깨뜨린다. 평균이라고 하면 보통 대표값 혹은 표준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평균 점수라고 하면 내 시험 성적을 대표한다고 여기고, 평균 신체 치수라고 하면 신체의 표준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저자는 미국 공군의 사례를 통해 평균이 대표값도 표준도 아닌,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군은 공군 조종석을 재설계하고자, 4천 명 조종사의 평균 신체 치수 140가지 항목을 측정했다. 그중 조정석 설계상 가장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10개 항목의 평균값을 냈다. 그런데 놀랍게도 10개 항목 모두 평균에 해당하는 조종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평균값과의 편차가 30% 이내인 사람으로 그 범위도 넓혀서 비교했다.) 임의로 3개 항목을 골라서 비교했을 때도 평균치에 포함되는 조종사는 3.5%도 안되었다. 한 마디로, 평균적인 조종사는 없었다. 평균 수치는 미국 공군을 대표할 수도 없었고, 표준이 되지도 않았다. 만약 평균적인 신체 치수를 기준으로 조종석을 설계했다면 어느 누구도 만족할 수 없었을 것이다.


<평균의 종말>은 왜 우리가 평균을 신봉하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 학문적 기원을 밝힌다. 동시에 평균주의의 허상을 실증적인 사례들을 통해 드러낸다. 저자는 평균주의의 치명적인 결함을 ‘개개인성을 무시하고도 개개인을 이해할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한다. 공군 조종사 개개인이 가진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평균적 조종사’를 가정하려는 태도와 같다.



개개인성을 발견하는 세 가지 원칙


토드 로즈는 <평균의 종말>을 쓴 이유에 대해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저자 자신이 평균의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자신만이 가진 고유한 가능성과 잠재력에 집중함으로써 비로소 성공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ADHD 장애 자퇴생에서 하버드대 교수의 자리에 까지 올랐다. 그의 삶은 평균이라는 기준이 개개인의 가치를 얼마나 훼손하는지, 개개인성을 존중할 때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그럼, 평균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저자는 인간의 개개인성을 이해하고 선별하고 평가하기 위한 아래 3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1. 들쭉날쭉의 원칙


인간은 다차원적이다. 지능이 높다, 낮다는 식의 일차원적 사고로는 개개인성을 파악할 수 없다. 앞에서 언급한 미국 공군의 신체 치수처럼, 인간의 신체는 평균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신체는 평균 이상인 부분, 평균 이하인 부분, 평균적인 부분이 뒤섞여있다.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한 인간의 신체 치수는 ‘들쭉날쭉’하다.


저자는 이러한 ‘들쭉날쭉성’은 인간 체격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재능, 지능, 성격, 창의성 등등 우리가 관심을 갖는 인간의 거의 모든 특성이 들쭉날쭉하다고 한다. 동일한 IQ를 가진 아이라도 서로가 뛰어난 영역은 다르다. 즉 인간은 다차원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평균 성적이나 IQ 등 한 가지 기준으로 인간의 재능과 역량을 평가할 수 없다는 말이다.


2. 맥락의 원칙


인간에게는 변하지 않는 고유한 특성이 존재한다는 본질주의적 사고방식이 있다. 예를 들어, 내향적인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내향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맥락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살아간다. 아무리 내향적인 사람이라도 가족과 함께 있거나, 오래된 친구들 사이에서는 ‘외향성’을 드러낸다. 즉 한 사람의 ‘본질적인 기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개인의 행동은 특정 상황과 따로 떼어서 설명될 수 없다. 따라서 어떤 사람을 이해할 때는 평균적 성향이나, 본질적 기질을 따져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한 패턴을 파악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해하고 싶은 행동이 있을 때는 우선 어떤 맥락에서 그 행동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경로의 원칙


사람들은 인간 발달에 정상적인 경로가 있다고 믿는다. 기어야 하는 나이, 일어서야 하는 나이, 걷기 시작하는 나이 등 아기의 정해진 성장 경로가 존재하고 그 경로를 벗어나면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자 캐런 아돌프는 아이들의 걷기에 정상적인 경로는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이들마다 독자적인 패턴으로 발달하며, 경로가 달라도 모든 아이가 결국 걷게 되었다고 한다.


인간의 발달은 그 종류를 막론하고 단 하나의 정상적인 경로라는 것은 없다. 사람마다 목표 지점에 이르는 속도나 방식은 다르다. 따라서 누군가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속도와 단계를 조절하면 다른 대다수 사람들도 배울 수 있다. 개개인이 가진 고유한 성장 경로를 고려한다면 인간이 가진 재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당신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습니까?


학창 시절 나는 시험에서 평균보다 앞서 왔고, 상위권 대학에 입학했다. 내가 늘 옳은 길로 가고 있으며 남들보다 앞서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취업을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력으로 세상에 살아남아야 하는데, 내겐 성적만 있었지 실력은 없었다. 게다가 20대 후반에는 평균 수준의 월급을 주는 곳에 취업을 해야 한다는 또 다른 ‘평균’에 쫓겨 초조했다. 평균주의를 따르는 삶의 단편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가. 평균을 맞추기 위해 자신의 성향에 맞지도 않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토드 로즈는 자신이 제시하는 개개인성의 세 가지 원칙이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판단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길이 우리의 개개인성과 얼마나 잘 맞는지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에 공감했다. 내 인생의 오랜 시간을 평균을 위해 소비했다. 정작 나의 잠재력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 시간은 부족했다. 내게 어떤 고유한 재능이 있고, 어떤 상황에서 그 재능이 발휘되며, 어떻게 그 재능을 더 성장시킬 수 있을지 그 길을 알아낼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내가 누구인지 나 자신을 더 들여다봐야 한다. 평균의 기준으로 바라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말이다. 개개인성에 초점을 두고 삶을 설계할 때, 우리의 잠재력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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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평균의 종말] '나'는 '나'였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리***스 | 2019.09.2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수많은 딜레마와 마주하게 된다.그 중 으뜸이라면 역시 과학 공부를 잘 하는 것과 과학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상충하는 경우이다.처음 수업을 접한 후 부모님들로 부터 듣는 가장 기분 좋은 말은 "아이가 과학이 재미있다네요." 또는 "과학 공부하는 것을 이제 알겠다네요."와 같은 리액션이다. 수업을 진행해 가면서 아이들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고, 리액션이 즉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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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수많은 딜레마와 마주하게 된다.


그 중 으뜸이라면 역시 과학 공부를 잘 하는 것과학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상충하는 경우이다.


처음 수업을 접한 후 부모님들로 부터 듣는 가장 기분 좋은 말은 "아이가 과학이 재미있다네요." 또는 "과학 공부하는 것을 이제 알겠다네요."와 같은 리액션이다. 수업을 진행해 가면서 아이들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고, 리액션이 즉각적이며 다소 과장되어지고, 목소리가 커지고, 말이 빨라지고, 어깨가 으쓱해져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여간 기분 좋은 아니 또 뭔가를 해 냈구나 하는 성취감에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가장 힘이 빠질 때는 "아이가 과학을 좋아하는데 성적이 왜 이럴까요?", "집에서 과학 문제 푸는 걸 못 보겠어요. 숙제 좀 빡세게 내 주세요." 하는 부탁이나 걱정이다.


학원에서 아이들과 과학 공부 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써 과학 공부과학 시험 사이에서 늘 줄타기를 하고 있다.


수학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고, 하필 과학 학원을 운영하고 가르치는 이유는 내가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고 그들과 과학을 얘기하며 더 나아가 과학을 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과학을 하게 도와 주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과학 공부 보다는 과학 시험이 학원을 평가하고 추천하는 첫번째 잣대이다. 나의 수업 방식과 학습관은 그 다음 고려 사항이다.



아이들에게는 너희들이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가르치지만 부모는 우리 아이가 틀렸다고 한다. 


입으로는 과학 공부를 시키고 싶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과학 시험의 성적을 원한다.


평균이 이상적이고 정상적인 개념에서 평균은 보통, 뛰어나지 않음으로 전락했다는 책의 내용이 가슴을 후벼파듯 아려온다.


학습 능력이 뛰어나도 속도가 느린 사람들에게는 시간을 더 주면 되는 것을, 그들이 뒤쳐지는 사람이라고 낙인을 찍는다.


평균의 종말을 고하고 개개인성의 회복을 독려하는 작가의 혜안에 감탄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며 겪었던 딜레마의 원인을 명쾌하게 들여다 보는 시간이었다.


'알을 깨고 나오는 새'처럼 데미안의 그것을 느끼게 해 준 시간이었다.


모쪼록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녀를 사랑하고 잘 가르치고자 하는 부모들이 또 교육의 일선에 서 있는 모든 선생님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주저 없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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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내 상식의 기반이 되는 편견에 대한 경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e****s | 2018.08.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있는 오류라는 것은 종종 거창한 연역적인 이론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아차 싶을 정도로 스스로 생각지 못했던 실제 사례들을 통해서 확연히 들어나고, 또한 성찰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책 소개정도만을 봤을때 '그래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잘못들이, 특히 평균, 통계적이 수치에 대한 관념에서 많겠지. 그런 이야기들도 한번쯤 읽어봐야해'라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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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있는 오류라는 것은 종종 거창한 연역적인 이론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아차 싶을 정도로 스스로 생각지 못했던 실제 사례들을 통해서 확연히 들어나고, 또한 성찰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책 소개정도만을 봤을때 '그래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잘못들이, 특히 평균, 통계적이 수치에 대한 관념에서 많겠지. 그런 이야기들도 한번쯤 읽어봐야해'라고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분량이 다소 작아서 그렇지 참으로 날카로운 지적들이 만은 글이었다. 


"우리 자신이나 아이들이 남들과 '다른' 사람으로 분류되면 학교생활에서 성공할 가망이 없어지고 사다리의 낮은 곳에서 살아갈 운명에 놓일까 봐 불안해한다. 상위권의 일류 학교에 들어가 높은 성적을 받지 않으면 들어가고 싶은 회사의 고용주들이 우리를 거들떠도 안 볼까 걱정한다. 성격 테스트에서 잘못 대답하면 원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한다. 현재 우리는 다른 사람들 모두와 똑같이 하되 더 뛰어나길 요구하는 한편 아메리칸 드림을 주위사람들과 비교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옹졸한 꿈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그런 세계에 살고 있다." 여기에서 '아메리칸 드림을'이라는 부분만 빼면, 그냥 우리 사회에 대한 일반적인 비평으로 읽힐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이런 생활방식은 좀 심한 정도는 있겠으나, 한국사회의 비교주의 평균주의의 폐해만은 아니라는 것이, 아주 보편적인 서양 중심의 도구적 합리주의의 일반현상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에는 아돌프 케틀레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처음 나온다. 토드 로즈라는 저자가 생각하기에, 현대 문명사회에서 평균이라는 개념에 대한 맹신을 가지게 만든 실질적인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사람이다. 자연과학(천문학)의 방법론을 사회에 적용시켜, 객관적인 인간해석을 창시했다고 이야기하면 좀 과장일라나? 그런데, 어떠한 기법의 적용시 배경에 깔리는 실행자가 가지는 이데올로기가 가지는 무서움이 바로 이 시작에서부터 있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케틀레는 인간의 평균을 해석하면 바로 이런 생각을 적용시켰다. 즉 개개인이 오류에 해다아고 평균적인 인간이 참 인간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건 뭐 플라톤의 이데아에 접근하는 방법을 평균으로부터 찾았다고 해야 할라나? 하여간, 이러한 오류가 은근이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음을 저자는 거론하고 있다. 그 만연의 정도를 이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당신과 나는 평균이 출생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든 면을 특징지으며 자존심의 가장 내밀한 판단에까지 침투해 있는 섹에 태어났다." 저자가 여러차례 반복하듯이, 평균 출생몸무게에서 생장곡선, 평균성적, 소득, 지능 등등 산술적인 평균값을(그것이 중간값이든 최빈값이든~) 일종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거기에서 벗어나는 정도를 가치판단의 척도로 생각하는 사회가 바로 이 사회가 아닌가 싶다. 자존심까지 말이다~!


자연과학을 배경으로 성장해온 나로서도 '개개인이 측정치의 배분으 그룹의 측정치의 배분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는 식의 별난 가정'을 무의식적으로 수용하고 살아왔다고 해야겠다. 이게 얼마나 별난 가정인지, 저자는 '에르고딕 스위치'라는 용어(피터 몰레나가 제안)로 설명하며, 기체 분자들의 평균운동 가정인 에르고딕 가정 역시 가장 기저에서는 에르고딕이 아니라고 밝혀졌다고까지 말한다. 그런데 하물며 수천 수만 사례들에 불과한 사람들의 외형적 특성들의 평균이라는 것이 얼마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믿고들 살아왔는지....


저자의 주장은 다음으로 요약된다. "어떤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 삶의 평균적 경향이나 '본질적 기질'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해서는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보다는 그 사람의 맥락에 따른 행동 특징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저자는 그 사고방식을 무난히 제시하고, 사례까지 들고 있다. 여기서 책의 분량이 좀 아쉽긴 한데, 제시하는 그 방식 - 들쭉날쭉의 원칙, 맥락의 원칙, 경로의 원칙 - 을 좀 더 정교히 설명하고, 사례도 더 많이 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단, 우리가 얼마나 생각없이 평균적인 수치들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평가하려는지, 조직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사람이 가지는 고민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를 인용해 본다. "... 그는 고용주들에게 그들이 바라는 '사람'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청하는 대신 수행되기를 바라는 '직무'에 대해 우선적으로 설명해달라고 했다.... " 나도 개인적으로 신입 연구원들을 뽑는 과정에 참여해봤지만, 어떤 일을 잘 하는지를 기준 삼아서 사람을 뽑아본 적이 없다. 기껏해야 짧은 면접에서의 대화정도? 학력과 자기소개서 등... 왜 이렇게들 사람을 뽑는지? 고시는 무엇이며 입사시험들은 무엇이지? 그런 사람을 기준으로, 즉 사람을 평가하는 몇 안되는 수치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사회에서 개개인이 가지는 특장점들과 현재의 역량과 경험에 도닳게 된 맥락과 경로를 고려하는 것은 불가능하겠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던 거고, 이 저자 역시 그런 사회의 보편적 편견의 희생이 되어왔던 것이라 하겠다. 저자의 말은 다음과 같이 덧붙여진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떤 경우든 당신에게 유용한 경로가 한 가지 이상은 있게 마련이라는 점과 당신에게 가장 잘 맞는 최상의 경로가 미답에 가까운 경로일 것이라는 점이다." 평화롭게 얘기해서 가장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게 되는 철학이며, 평균주의의 오류를 잘 지적하는 시각이라 하겠다. 


저자도 언급하듯이, 이와 같은 시각을 이 사회에 내 놓았을 때 거의 모든 분야에서 - 의학, 보건학, 교육학, 조직경영, 심리학, 사회학 등등등 - 기존의 전문가들은 "그럼 어쩌란 말이냐? 객관적인 접근이라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냐? 불가지론이냐? 일 하지 말자는 거냐? 아니면, 관련되는 관리자원이 지금보다 10배는 더 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하냐?" 등등의 대응을 할 것 같다. 그리고 그 사회 속의 개개인도 마찬가지다. "내 삶의 목표와 기준이 평균일 수 없다면, 나는 무엇을 향해서 살아야 하며, 내 아이는 어떠한 방향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저자 반론은 앞에서 인용한 현대문명사회의 개개인이 가지는 평균을 기준으로 하는 목표설정과 그에 따른 불안함이다. 해 보려면 할 수 있는 것이다. 차마 그럴 용기나 엄두가 안나는 거지. 정말 꽉 막혔다는 비관주의가 들 정도로, 이 저자의 주장은 이 세상 곳곳에서 꽉 막혀있다. 하물며 각 지역의 날씨 정보에까지... 객관적이지 않은 인위적으로 설정된 기준에 따라 맞냐 틀리냐를 따지는 상황이 아닌가 모르겠다. (앙상블 모델링 기술에까지 회의가 들게 만들었다.)


일단은 교육에 대한 지적이 주된 내용이기는 하나, 정말 사회 곳곳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통계를 다차원적인 수치의 분포로 사고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부터 해본다. 평균, 편차/변위, 왜도/첨도, 상관관계 등등 각종 기법들이라는게 역시 있는 모든 정보를 제한적으로만 바라보게 하는 왜곡의 시작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여간 현재를 회의하게 만들어라~!는 주장이 있다면, 이 책을 그 주장을 가장 잘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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