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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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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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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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인류 역사는 ‘질병과 약의 투쟁 역사’다!
역사의 결정적 장면에 만약 ‘그 약’이 없었다면…?!


“역사에 만약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과연 그럴까? 역사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한발 더 나아가 ‘그때 만약 이랬더라면?’ 하는 식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도 좋다고 본다. 인간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만약’은 역사를 훼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좀 더 풍성하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는 활력소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의 결정적 장면에 호기심을 품고 ‘만약’을 대입해보자.

▣ 만약 위대한 항해가이자 탐험가인 바스쿠 다 가마와 마젤란이 비타민C를 알았다면?
그들은 대다수 선원을 괴혈병으로 잃지 않고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며 더 많은 신천지를 발견했을지 모른다. 만약 그랬다면 그들의 고국인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향신료 무역에서 막대한 부를 얻어 세계를 제패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만약 그랬다면 영국은 ‘대영제국’이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며, 오늘날 우리가 보는 세계지도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 만약 말라리아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강희제의 주치의 손에 ‘예수회의 가루’ 퀴닌이 전해지지 않았다면?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강희대제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옹정제, 건륭제의 명군으로 이어지며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루지도 못했을 것이며, 아시아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전 세계 판도도 달라졌을 것이다.

▣ 만약 에를리히 연구팀이 매독 치료제 개발을 위한 605번째 화합물 실험에서 실패한 뒤 좌절하여 연구를 중단했다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한때 인류를 치명적 위기에 빠뜨렸던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인 매독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을지 모른다. 또한 ‘수은 요법’이라는 황당한 치료로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었던 중세인들처럼 현대인들은 여전히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지 않을까.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인류 역사를 ‘질병’이라는 창과 ‘약’이라는 방패의 투쟁 역사로 파악한다. 이 책은 많은 국가와 사회를 치명적 위기에 빠뜨렸던 10가지 질병과 결정적 고비마다 인류를 무서운 질병의 위협에서 구한 10가지 약에 관한 흥미진진하고도 유익한 이야기로 빼곡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서문_ 만약 그때 그 약이 없었더라면

01 의약품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원숭이와 곤충도 약을 사용한다고?
참혹한 ‘쓰레기 약’의 시대
불로불사의 약 ‘금단’이 당나라를 멸망시킨 주범이다?
불멸의 작곡가 슈베르트는 매독 치료에 사용한 수은 중독으로 죽었다는데
통계학 발전이 의약품 효능 판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이유

02 세계사의 흐름을 결정지은 위대한 약, 비타민C

대항해 시대에 바다 사나이들이 풍랑이나 해적보다 두려워한 것은?
괴혈병 예방법이 수백 년 동안 대중에 퍼져 나가지 못한 이유
괴혈병이 만든 비극을 영원히 종식시킨 영웅, 제임스 린드
비타민C가 좀 더 일찍 발견되었다면 대영제국은 탄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20세기 초반 과학자들에게 ‘기독교 성배’처럼 여겨졌던 비타민C 발견 이야기
위대한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이 인생 말년에 비타민C 연구에 빠져든 이유

03 인류 절반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 말라리아 특효약, 퀴닌

중국 최고의 명군 강희제의 목숨을 구한 약, 퀴닌
말라리아, 절대권력자 투탕카멘 왕과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쓰러뜨리다
훈족의 위협으로부터 서로마 제국을 구한 일등공신, 말라리아
퀴닌이 ‘예수회 가루’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까닭
천재 소년 화학자 윌리엄 퍼킨과 퀴닌 인공 합성에 얽힌 이야기
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바꿔놓은 말라리아
21세기, 새롭게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 말라리아

04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닌 약, 모르핀

스위스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양귀비 재배 흔적이 발굴되었다는데
미국 남북전쟁 동안 아편중독자가 급증한 이유
인체 복잡 시스템을 파괴하는 힘을 지닌 원자 40개 덩어리, 모르핀
중국인들이 아편의 약효와 함께 독성과 해악도 알았더라면
청나라와의 천문학적 무역 적자를 벌충하기 위해 아편을 이용한 영국 정부
헤로인이라는 ‘악마’의 탄생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닌 약, 모르핀

05 통증과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은 약, 마취제

의학 진보를 가로막은 결정적 장애물, 통증
전신마취 수술을 가능케 한 하나오카 세슈의 쓰센산 처방
‘역사상 최초 마취 기술 개발자’라는 타이틀은 누구에게?
빅토리아 여왕의 무통 분만 성공을 도운 마취약, 클로로폼
마취제를 둘러싼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마이클 잭슨의 죽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마취의 수수께끼

06 병원을 위생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 소독약

인류 역사를 은밀히 뒤바꾼 작은 원인, 산욕열
임산부 사망률을 낮춘 ‘제멜바이스 손 씻기 방법’
19세기 의학계가 ‘제멜바이스 가설’을 배척한 이유
영국 외과의사 조지프 리스터, 소독의 대명사 되다

07 저주받은 성병 매독을 물리쳐준 구세주, 살바르산

16세기 한때 파리 시민 3분의 1이 매독 환자였다는데?
천하의 영웅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공포에 떨게 한 질병, 매독
매독 환자를 말라리아에 걸리게 하여 매독을 치료한다고?
‘황당한’ 실수가 빚어낸 ‘위대한’ 발견
매독 환자의 구세주, 살바르산의 탄생

08 세균 감염병에 맞서는 효과적인 무기, 설파제

1,00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제1차 세계대전을 불러온 두 발의 총성
전쟁에서 100만 대군보다 무서운 감염병
갖가지 병원균의 온상, 불량한 참호
세균 감염병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 설파제의 탄생
1941년 미국에서만 50만 명의 생명을 구한 기적의 약, 설파제
나치 정권 패망이 설파제 때문이었다고?
설파제는 페니실린의 페이스메이커?

09 세계사를 바꾼 평범하지만 위대한 약, 페니실린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 페니실린의 탄생
알렉산더 플레밍의 콧물에서 탄생한 깜짝 발견
1928년 9월 어느 날, 플레밍의 연구실에 푸른곰팡이 포자가 날아들지 않았더라면?
신이 플레밍을 통해 인류에게 내려준 은총, 페니실린
페니실린이 실용화하기 어려운 이유
페니실린, 세계사를 다시 쓰다
페니실린이 목숨을 구한 세계 최초의 인물은 누구?
플레밍이 처칠의 목숨을 두 번 구했다고?
만화 주인공 닥터 진과 페니실린
항생물질을 투입해도 죽지 않는 세균, ‘내성균’의 등장

10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약, 아스피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 아스피린
아스피린이 버드나무에서 태어났다고?
“견디기 힘든 고통을 달래주는 건 아스피린밖에 없다”
바이엘 vs. 바이엘
70년 만에 밝혀진 아스피린의 수수께끼
아스피린이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11 악마가 놓은 닻에서 인류를 구한 항 HIV 약, 에이즈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개발자가 노벨상을 못 받은 이유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기이한 질병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어놓은 필리핀 출신 에이즈 환자
병원성 바이러스를 둘러싼 끝없는 암투
에이즈는 악마가 인류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설치한 덫이라고?
에이즈 치료제를 최초로 개발한 일본인 의사 이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저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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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약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다양한 기록과 연구 자료, 정황들을 근거로 추정할 수 있을 뿐 정확히 언제, 어떻게 약이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분명한 것은, 약의 발견과 활용이 인류가 탄생하기도 전인 아주 오랜 옛날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렇게 말하면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길 수도 있겠다. ‘인류가 탄생하기도 전에 약이 존재했다면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들도 약을 사용했다는 건가?’ 그렇다. 이 책의 저자는 약이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약을 ‘발견’하고 ‘활용’한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들의 사례를 들어보자. 남미에 서식하는 꼬리 감는 원숭이(카푸친 원숭이)가 대표적이다. 이 원숭이들은 노래기를 발견하면 잽싸게 잡아서 자기 몸 여기저기에 문지른다. 노래기가 방출하는 화학물질 벤조퀴논(Benzoquinone)을 몸에 바르면 뱀이나 해충 등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다는 걸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을 ‘발견’하고 ‘활용’할 줄 아는 똑똑이는 곤충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불나방 유충이 그런 똑똑이 중 하나다. 녀석은 어떻게 약을 ‘발견’하고 ‘활용’할까? 가생파리라는 곤충은 애벌레에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은 애벌레 몸속에서 성장한다. 이윽고 애벌레가 번데기가 될 무렵, 기생파리 유충은 숙주의 외피를 아귀아귀 뜯어먹고 바깥세계로 나온다. 이처럼 녀석은 〈에일리언〉 같은 SF 영화나 공포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무시무시한 방식으로 살아간다. 기생 당하는 쪽, 즉 숙주인 불나방 유충도 기생파리 유충에게 아무 대책 없이 무기력하게 잡아먹히지는 않는다. 불나방 유충은 기생파리가 제 몸에 알을 낳으면,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나도독미나리속의 독당근(Conium) 같은 독성식물을 찾아 먹는다. 이렇게 독성식물을 뜯어 먹은 불나방 유충은 독초를 먹지 않은 녀석들보다 생존률이 훨씬 높다고 한다. 즉, 불나방 유충은 제 몸속에 둥지를 튼 기생충을 퇴치하기 위해 ‘약초’를 이용하는 셈이다. 야생동물이 본능적으로 자연계에서 약을 찾아 이용하는 사례는 이 밖에도 무수히 많다. 초기 인류는 원인(原人)이나 원인(猿人, Australopithecine)이라 불리던 시대부터 이른바 ‘약’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참혹한 ‘쓰레기 약’의 시대

“인류는 독과 약을 기록하기 위해 문자와 점토, 종이 등의 기록 수단을 발명한 것처럼 보인다.” 『독과 약의 세계사』의 저자이자 일본 약과대학 교수인 후나야마 신지의 말이다. 실제로 초기 문명인들은 파피루스, 점토판 등의 필기구에 다양한 약이나 독약 등에 관한 특징과 사용법 등을 문자로 남겼다. 이 시대 사람들에게 무엇을 먹으면 병에 걸리는지, 또 무슨 약을 먹으면 병이 낫는지에 관한 정보는 어쩌면 왕의 이름이나 전쟁의 승패를 기록하는 일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일로 여겨지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초기 인류는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들을 약으로 사용했을까? 놀랍게도, ‘도대체 누가 이런 걸 약으로 사용할 엄두를 냈을까’ 싶은 황당한 사례로 넘쳐난다. 예를 들어,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BC 4000년경부터 3000년경 기간 동안 점토판에 550종이나 되는 의약품 목록을 기록해놓았는데 소똥과 말똥, 썩은 고기와 기름, 불에 태운 양털, 돼지 귀지 같은 것들이다. 오늘날 상식으로는 약은커녕 쓰레기로밖에 여겨지지 않는 물질들이다. 고도의 문명을 이룩한 고대 이집트도 예외는 아니어서 동물 피나 똥, 빵이나 나무에 핀 곰팡이 등 이상한 물질을 환자의 몸속에 투여했다는 기록이 공식 문헌에 남아 있다.
그렇다면 메소포타미아인들과 고대 이집트인들은 왜 ‘쓰레기 약’을 사용하고 기록으로 남기기까지 했을까? 이는 당대를 산 사람들의 신념 및 종교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들은 질병이라는 악마가 몸속에 침투하여 만들어내는 나쁜 현상이라고 믿었다. 그러므로 몸속 악마를 쫓아내려면 악취를 풍기는 동물 똥이나 오줌, 썩은 고기, 심지어 돼지 귀지 같은 악마가 싫어하는 더러운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믿었다. 이런 ‘쓰레기 약’이라는 악습이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의학의 성인’ 히포크라테스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다. 질병이 악마의 소행이 아닌 자연현상의 하나임을 깨달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종이책 회원리뷰 (44건)

일본 얘기만 빼면 참신하고 재미있는 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k********7 | 2023.02.0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술술 읽히는 세계사 책.약의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사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지금은 흔하고 심지어 의약품인지도 몰랐던 비타민C 이야기는 좀 충격적이기도 했다.대항해시대에는 배에서 몇달을 생활하면서 비타민 부족으로 괴혈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예방법을 안 이후로 배에 라임이나 오렌지, 레몬 등을 싣고 항해를 했다고.만화 원피스의 고잉메리호에
리뷰제목
술술 읽히는 세계사 책.

약의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사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지금은 흔하고 심지어 의약품인지도 몰랐던 비타민C 이야기는 좀 충격적이기도 했다.

대항해시대에는 배에서 몇달을 생활하면서 비타민 부족으로 괴혈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예방법을 안 이후로 배에 라임이나 오렌지, 레몬 등을 싣고 항해를 했다고.

만화 원피스의 고잉메리호에 오렌지 나무를 기르며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건 이러한 역사의 고증일까? 알면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참 재미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보면서 익숙해진 마약들-모르핀, 헤로인 등의 성분이 어떻게 인류 역사에서 시작되고 아편전쟁으로까지 이어졌는지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과거 약 100년 전만 해도 지금같은 완벽한 소독 환경의 병원은 상상하기 어려웠다는 내용은 조금 소름끼치기도 했다.

모든 내용이 현시대의 우리와 관련없는 게 없어서 더 와닿고 쉽게 읽혔다.
다만 저자가 일본인이라 궁금하지 않았던 일본 역사까지 시시콜콜 얘기해서 좀 거슬리기는 했다.

다른 내용들은 객관적으로 보이는데 일본인이 약의 역사에 끼친 활약상에 대해서는 유독 주관적으로 읽히는 건 기분탓인건지...

그것만 빼면 배울게 많은 책이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구매 너무 억지스러운 일본찬양 때문에 어처구니가 없음.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5 | 2021.04.24 | 추천8 | 댓글3 리뷰제목
저자가 일본인인데 국뽕이 아주 제대로 들었는지 어디서든 어떻게든 하여간 책의 모든 분야에서 일본을 끼워넣고 찬양하느라 애쓰는 게 보여서 구역질 날 정도임. 하다하다 못해 페니실린에 와서는 최초의 사용자가 도쿠가와 이예야스라고 ㅋㅋㅋㅋ 아 이걸 사기 전에 평을 보고 샀어야 했는데....진짜 말도 안 되는 억지 일본찬양에 쌍욕이 나옵니다. 이 작자가 꼽는 세계적인 기준은 아
리뷰제목
저자가 일본인인데 국뽕이 아주 제대로 들었는지 어디서든 어떻게든 하여간 책의 모든 분야에서 일본을 끼워넣고 찬양하느라 애쓰는 게 보여서 구역질 날 정도임. 하다하다 못해 페니실린에 와서는 최초의 사용자가 도쿠가와 이예야스라고 ㅋㅋㅋㅋ 아 이걸 사기 전에 평을 보고 샀어야 했는데....진짜 말도 안 되는 억지 일본찬양에 쌍욕이 나옵니다. 이 작자가 꼽는 세계적인 기준은 아무래도 눈꼽만치라도 일본이 들어가야 자격이 생기는 것 같음. 진짜 세계의 10대 약인지 어쩐지 신뢰나 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음. 나무에게 미안하고 내 시간에게 미안하고 돈에게 미안해서 다른 사람은 이러지 말라고 글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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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약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오***삶 | 2021.04.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사토 겐타로 글,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펴냄)’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비타민C, 퀴닌(말라리아), 모르핀, 마취제, 소독약, 살바르산(성병), 설파제, 페니실린, 아스피린, 에이즈 치료제. 이러한 의약품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이와 관련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주요 내용이다.      글쓴이가 화학 전공자이다 보니 제
리뷰제목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사토 겐타로 글,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펴냄)’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비타민C, 퀴닌(말라리아), 모르핀, 마취제, 소독약, 살바르산(성병), 설파제, 페니실린, 아스피린, 에이즈 치료제. 이러한 의약품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이와 관련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주요 내용이다.

 

   글쓴이가 화학 전공자이다 보니 제목에서 기대하게 되는 세계사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은 부족하다. 이 책이 왜 역사로 분류되었는지 의아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본인의 상식을 재확인한다는 선에서 읽기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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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주제와 소재는 좋지만...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골드 청* | 2021.01.1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12가지의 신소재를 주제로 한 책과 같은 저자인데, 이 저자가 약에 대한 책도 쓴 걸 알게 되어서 구매를 하고 보게 되었다. 읽어 보니 신소재책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세계사와 약을 연결시킨건 재미있는 관점이지만, 저자가 굳이 안 해도 되는 일본 이야기를 적지 않는 분량을 투자해서 이게 세계사 책인지 의심을 가게 만들었다. 매독 치료제인 살바르산 이야기에 도쿠가와 이야기가 1/
리뷰제목

12가지의 신소재를 주제로 한 책과 같은 저자인데, 이 저자가 약에 대한 책도 쓴 걸 알게 되어서 구매를 하고 보게 되었다. 읽어 보니 신소재책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세계사와 약을 연결시킨건 재미있는 관점이지만, 저자가 굳이 안 해도 되는 일본 이야기를 적지 않는 분량을 투자해서 이게 세계사 책인지 의심을 가게 만들었다. 매독 치료제인 살바르산 이야기에 도쿠가와 이야기가 1/3이나 되어 있고, 페니실린 이야기에는 도쿠가와 이야기와 닥터 진이 있어서 안해도 되는 이야기를 굳이 넣은거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걸 빼면 읽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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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 사토 켄다로 지음, 서수지 옮김(2021.1.3.)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바*****수 | 2021.01.0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책의 성격> 제목에서 읽을 수 있듯 두 영역에 걸친 이야기이다. 세계사라는 [역사]와 약이라는 [화학]이다. 둘 다 균형감 있게 잘 쓰여진 책이길 바랬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역사의 측면에서 보면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화학의 측면은 내가 약과 화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평가하기 어렵다. 일본책 특유의 에피소드를 잔뜩 첨가하여 “오호~ 이런 일이 있었
리뷰제목

책의 성격

제목에서 읽을 수 있듯 두 영역에 걸친 이야기이다.

세계사라는 [역사]와 약이라는 [화학]이다.

둘 다 균형감 있게 잘 쓰여진 책이길 바랬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역사의 측면에서 보면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화학의 측면은 내가 약과 화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평가하기 어렵다.

일본책 특유의 에피소드를 잔뜩 첨가하여 오호~ 이런 일이 있었어?”

이런 흥미 유발은 나쁘지 않다.

작가가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일하여 약의 화학적 성분이과 효능에 대해 매우 친절하게 잘 알려주고 있다.

또한 시각적 일러스트나 문체가 읽기 편하다.

전문적 지식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어딘가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갈 때,

가볍게 3~4시간 정도 읽는 용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어디까지나 가볍게! 비전공자의 눈으로 흥미를 가질만한!

 

작가사토 겐타로 (Kentaro Sato,さとう けんたろう,佐藤 健太郞)

197058일 효고현에서 태어나 도쿄대 이과대학교 이학부 응용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도쿄공업대학교 대학원에서 유기합성화학을 공부했다. 1995년부터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의 제약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당시의 경험은 유기화학 세계에 특별한 흥미를 느끼게 한 계기가 되었다. 1998년부터 인터넷에 CG로 분자 이미지를 제작하고 유기화학 관련 기사를 집필하여 올렸는데, 그 글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이자 스타 저자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말, 글쓰기에 전념하기 위해 회사에 사직서를 냈으며 퇴직 후 과학 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주로 화학 관련 잡지에 칼럼을 연재한다. <이메일매거진 유기화학을 집필 제작하여 발송하며, 강연 활동도 활발히 한다. 2010의약품 크라이시스로 과학 저널리스트 상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화학 커뮤니케이션 상도 받았다. 주요 저서로 탄소 문명론』 『의약품 크라이시스』 『제로 리스크 사회의 덫등이 있다. [출처 : yes24]

책의 내용

세계사를 바꿀만하다고 작가가 생각한 약 10가지를 에피소드와 함께 제시하였다.

비타민C, 퀴닌, 모르핀, 마취약, 소독약, 살바르산, 설파제, 페니실린, 아스피린, 에이즈치료제

 

비타민이나 모르핀, 페니실린, 아스피린 등 평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약부터

퀴닌, 살바르산 등 처음 듣는 약도 있었다.

 

세계사에서 약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 보다는

세계사에서 약이 어떻게 탄생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퀴닌의 경우

대항해시대에 키나 나무를 통해 발견되고 예수회를 통해 전파된 과정을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또한 약의 화학식이나 제작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알려주며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 보여준다.

 

퀴닌의 올바른 화학식은 C20H24N2O2이지만, 당시에는 이 절반에 해당하는... 알릴톨루이딘의 화학식은 C10H13N이므로 산소를 하나 더하고 수소를 하나 빼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77

 

그리고 제약회사 연구원이라 약의 성분을 잘 알고, 약리적 특징을 매우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세균을 막는데 유용한 설파제의 경우 유황(sulfur)에서 유래되었고, 초기 설파제 본체는 균을 죽이는데 직접 관연하지 않았다는 내용들을 알려준다. 또한 설파제가 세균증식에 필요한 엽산이라는 화합물 합성을 방해해 항균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세균증식에 엽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10가지 약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이 있으나,

부정확하거나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

특히 일본과 연결하여 야사나 썰 수준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제시한다.

다소 일본국수주의적 성향이 강하게 보인다.(일본에 대한 거부반응이 심한 분께 추천하지 않는다)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에서는 출처와 맥락적 해석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은 거의 다 생략되어 있다.

물론 작가가 화학자이지 역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책을 근거로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할 듯하다.

책의 성격에 말했듯, TV예능이나 친구들과 사석에서 이야기꺼리로는 훌륭하다.

우리가 평소 쓰는 약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

흥미로 보기에 적당하다.

시각적 구성이나 책의 분량은 매우 휼륭하다.

 

 

뱀의 다리...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몇 권 더 있는데..

이런 식이면..곤란하다..벌써 걱정이네..

다음 주 독서는 좀 더 학술적인 것으로 찾아보겠습니다.

매주 한편의 글을 리뷰하는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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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꾼 10가지 약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피* | 2020.11.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름 제약회사를 다니는 사람이지만, 난 이런 질병이나 약 관련 교양서적은 읽을 일이 없었다. 하지만...유독 올해들어서(!!) 약이나 질병 관련 교양서적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읽었는데 넘나 어려워서 리뷰 안쓴 것도 여러권ㅋㅋㅋ).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내 업무는 화학쪽이 아닌 지원부서쪽이라 이런 지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연말부터 추가된 일본어 번역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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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제약회사를 다니는 사람이지만, 난 이런 질병이나 약 관련 교양서적은 읽을 일이 없었다. 하지만...유독 올해들어서(!!) 약이나 질병 관련 교양서적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읽었는데 넘나 어려워서 리뷰 안쓴 것도 여러권ㅋㅋㅋ).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내 업무는 화학쪽이 아닌 지원부서쪽이라 이런 지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연말부터 추가된 일본어 번역업무(회사에서는 내가 잘해도 못한다고 해야하고, 잘하는게 있어도 알리면안됨..)덕분에 이런 기초지식이 필요해졌다. 아무래도 주로 번역하는 문서가 일본 제약관련 논문이다보니, 이런쪽 지식이 1도 없는 상태에서는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너낌적인 너낌.







타고나기를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완전 오 백프로 문과생인 내가, 1도 모르던 제약, 화학쪽 논문을 번역하는 일은 뭐라고 해야할까. 원하지 않는 지식을 어거지로 머리속에 쳐넣는 느낌이랄까? 그나마도 일반적인 QA관련 교육이나 위험관리, 일탈 등은 어깨넘어 보아온 것이 있다보니, 나름 이해하면서 번역이 가능한데, 막 설비 나오고 무균포장 나오면 하 ㅋㅋㅋㅋ 이건 뭐......휴. 기초지식도 없는 사람에게, 갑자기 전문지식을 머리속에 쳐넣으면 대 혼란이 오는데, 그게 바로 지금 내 머릿속 상황. 그래서 대혼란을 조금이라도 줄이기위해, 그나마 내가 이해를 잘 할 수 있는 역사분야가 곁들여진 질병/제약 교양서적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고 놀란 사실 하나는, 내가 번역한 일본 논문이나 저널들에 나온 화학약품이 여기서 나왔다는 사실. 진짜 정말 일본놈들은 영어단어를 쓸때 알파벳으로 써주면 정말 고마운데, 꼭 카타카나로 변환해서 쓰니까. 이게 대체 무슨 단어인지 감이 안오는게 많다. 카타카나 그대로 읽으면 본래 영어단어와는 전혀 다른 단어가 되는게 태반이니까(할말하않ㅡㅡ). 카타가나대로 읽었을 때, 만약 내가 알고 있는 영어단어라면 나름 추리하기 쉬운데, 화학약품이나 제약쪽은 모르다보니 진짜 옆에 실험실 직원 붙잡고 최대한 비슷하게 읽혀지는 화학약품을 찾아녔던 과거의 나ㅠㅠㅠ







진작에 이런 책좀 미리 읽고 번역에 돌입했으면 나름 수월하게 번역했을텐데. 휴. 일년간 고생한걸 생각하면 진짜 ㅋㅋㅋㅋㅋ 아오.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 번역 업무는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이므로 뼛속까지 문과생인 나는, 팔자에도 없는 제약/화학약품 공부를 해야한다는 슬픈이야기.







뭐, 업무의 필요성으로 인해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아무래도 이 책은 이런 분야에선 매우 초급적인 교양서적이다. 그러다보니 이쪽을 1도 몰라도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고, 오히려 꽤 흥미진진하다. 







퍼킨은 여러번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조건을 조금씩 바꾸어가며 실험에 실험을 거듭했다. 그 결과 퍼킨은 시커먼 타르처럼 보이는 덩어리를 얻었다. 그리고 그는 실험에 사용한 플라스크를 설거지 하다가 세제가 엉뚱한 보랏빛을 띠는 광경을 목격했다. 시험삼아 거기에 천을 담그자 아름다운 자줏빛으로 물들었다. 그는 이 물질을 자주색염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직감했다. 퍼킨은 이 우연하고도 기적적인 발견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염료회사를 세워 큰 돈을 벌었다. p 078







말라리아 치료제 퀴닌을 발견했다. 다만 이 퀴닌은 키나나무의 껍질에서 발견된 성분이다보니,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말라리아 환자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여러 화학자가 퀴닌 인공합성에 뛰어든다. 그런데...! 바로 이 과정에서 엉뚱한 결과가 나왔는데, 그 엉뚱한 결과로 때부자가 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퍼킨. 시작은 말라리아 치료제 퀴닌 인공합성이었으나, 결과는 보랏빛 화학염료 개발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잭팟! 







약품합성이나 염료합성은 모두 화학식에서 시작한다. 뿌리가 같다고 해야하나? 어느 갈림길로 가느냐에 따라 염료가 되기도 하고, 약품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각 지역 공단에 있는 회사들을 보면 제약공장과 염료공장등이 이상하게 지척에 있다. 뭐 여튼, 결과적으로 이과 만세!




이런 류의 실험을 해야 실패한 것을 대상으로 또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뭐 그런 너낌적인 너낌... 







이런은 잭팟 확실히 문과보단 이과가 더 확율이 높은가보다. 2차대전 발명품도 그렇고... 하, 난 왜 실험따윈 개나줘버린 문과인가..







서양에서는 먼 옛날부터 널리 이용된 아편이 중국에서는 꽤 오래도록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뜻밖의 이야기를 들으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아편의 뛰어난 약효과 함께 그 끔찍한 해악과 독성을 중국인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중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에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 p 101 (양귀비에서 모르핀을 얻어 아편을 만듬)







중국과 영국의 아편전쟁. 어찌보면 우리나라 역사에도 크게 영향을 준 이 전쟁. 분명 학교에서도 배웠을 이 전쟁은 결국 영국이라는 원조 섬짱깨가 중국에 양아치짓을 하며 시작한 전쟁이다. 







중국은 영국에 차(tea)를 수출하며 엄청난 무역흑자를 벌여들였는데, 이 말을 뒤집으면 영국은 중국을 상대로 엄청난 무역적자라는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중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낼 수 있나 고심하던 영국이, 아편을 중국에 수출하고자 한 것이다. 당시 영국은 아편을 위험한 약품으로 분류하여 엄청나게 규제를 하고 있었다는게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지들 나라에는 퍼지지 않게 규제하는 아편을, 중국에 대량수출하여 널리 퍼트린 영국! 결과는 뻔했다. 중국 전 대륙의 아편 중독. 뒤늦게 아편의 위험성을 깨달은 중국정부가 아편을 규제하자, 영국이 발끈해서 처들어온게 바로 아편전쟁의 서막이다.







전쟁의 결과는? 




당시 중국, 즉 청나라는 부패할대로 부패했기에 군대 역시 무쓸모. 결국 근대식 신식 무기로 무장한 영국이 승리했다. 여기에 더해 영국은 중국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심지어는 홍콩까지 할양하라고 한다. 이래서 영국을 원조 섬짱깨라고 하는것!!!!







자 그럼 이 전쟁이 어떻게 우리나라 역사에 영향을 주었다는 말일까?




아편전쟁 전까지 동아시아의 패자는 중국이었다. 동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중국에 조공을 하는 명실공히 황제국가였다. 하지만 그런 중국이 영국에 미친듯이 깨지면서 동아시아의 권력구조가 깨져버렸다. 영국을 포함한 다른 서구권 나라들도 동아시아를 다시 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본격적인 서구권 나라가 동아시아로 발을 뻗어나가는 서세동점 시작.







여기서 아쉬운 사실은 당시 조선 정부도 영국에 대패한 청나라처럼 뿌리까지 썩을대로 썩어있었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제대로 된 대처를 할 수도 없었다. 반면 일본은 서구식 근대화 문명을 받아들이는 메이지 유신이라는 개혁을 단행했다. 그 결과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암흑의 35년, 일제강점기.







근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양귀비에서 추출하는 ‘아편’이란 성분이 그 오랜시간동안 중국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서양에서는 워낙 오래전부터 알려진 아편, 알려진지가 너무 오래되서 그 위험성까지도 널리 알려진 아편이 중국에서는 생전 초면인 성분이라니. 그네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명의 화타는 침만 놓을줄 알고, 식물들의 약효는 잘 몰랐나보다.







이 606번째 비소 화합물 살바르산은 ‘구세주’를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 ‘살바토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1910년 살바르산은 훼히스트에서 발매되어 말 그대로 수 많은 매독 환자를 죽음의 늪에서 건져 올린 구세주로 자리매김 했다.(중략) 또 살바르산의 등장은 수없이 많은 다른 세균 감염증에 대해서도 같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p 164







중세에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질병이 있다. 성병의 일종이라고도 알려진 매독. 지금이야 널린게 치료제니, 매독으로 죽었다는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지만, 옛날에는 그렇게 많이 죽었다고 한다. 더 소름돋는건 매독으로 죽은 사람보다, 매독을 치료하다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아니, 어떻게 치료했길래 치료과정에서 죽지?‘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치료제를 들어보면 수긍이 간다. 중세에는 매독 치료제로 ‘수은’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원소기호 Hg 수은.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 수은이 얼마나 위험한지, 어떻게 위험한지, 중독되면 어떻게 되는지는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세사람들은 몰랐다. 그들에게 수은은 만병치료제와 같았다. 그렇게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이 수은으로 매독을 치료하다가 죽었다. 







그렇게 아주 오랜시간이 흐르다 20세기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된 매독 치료제가 나왔으니, 바로 ‘살바르산’.




과거에는 말라리아 치료제 퀴닌 처럼 자연물에서 성분추출로 약을 조제했었는데, 이 ‘살바르산’을 시점으로 비로소 순수 화합물로 약을 만드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처음 시작은 어렵지만, 누군가 시작한 길을 따라가는 건 쉽다. 이런 화합물도 그랬다. ‘살바르산’을 시작으로 화합물에 대한 발전이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졌다. 







다만 발전이 너무 빨랐기에 ‘살바르산’이 그 명성을 이어간 기간은 짧았다. 더 뛰어난 약제들이 줄줄이 나왔기 때문에! 뭐, 그래도 이렇게 순수화합물로 약을 조제할 수 있게, 그 시작점에 ‘살바르산’이 있다는 것 만큼은 중요하다. 저널이나 논문 번역할때, 살바르산 이름이 가끔 튀어나오는걸 보면.










아니 근데, 이 책도 일본인이 쓴 책인데?? 왠지 원서로 다시 읽어봐야할 거 같은 이 느낌은....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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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염*민 | 2020.11.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어릴 때부터 의약품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가벼운 감기에 걸렸을 때 처방받는 감기약부터 큰 수술에 사용되는 마취제까지. 환자가 낫기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약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세상의 수많은 약들이 만들어진 계기는 무엇일지 늘 궁금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역사가 바뀔 정도로 인류에게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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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의약품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가벼운 감기에 걸렸을 때 처방받는 감기약부터 큰 수술에 사용되는 마취제까지. 환자가 낫기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약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세상의 수많은 약들이 만들어진 계기는 무엇일지 늘 궁금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역사가 바뀔 정도로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10가지의 약을 소개한다.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로 인해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약품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지금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약품이 발명되지 않았을 시절 많은 사람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목숨을 잃은 사례도 있다. 아주 먼 옛날부터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약을 개발하였고, 그 약은 수많은 생명에게 영향을 미치며 역사를 바꾸었다. ‘만약 이 약이 있었더라면, 또는 없었더라면을 역사에 대입하여 의약품이 먼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인류에게 있어 어떠한 존재인지를 생각해보자.

 

의학적 지식은 발전된 기술로부터 온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동물의 피나 똥, 빵이나 나무에 핀 곰팡이를 약으로 사용했다. 이런 더러운 쓰레기 약을 환자의 몸속에 투여했다는 기록이 공식 문헌에 남아있다. 또한 환자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머리에 악마가 들어왔다고 생각해 악마를 쫓기 위해 머리에 구멍을 뚫는 외과 수술을 하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와 잉카 유적에서 두개골에 구멍이 뚫려 있는 미라가 여러 구 발굴된 것이 그 증거이다. 처음 이 내용을 책에서 읽었을 때에는 징그럽고 엽기적이라 아무리 고대 시대라고 해도 심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악마가 머릿속에 들어간다는 것이나 동물의 똥을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주장이 말도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점점 읽어나가면서 내 생각도 바뀌었다. 중세시대의 사람들은 감염병과 전염의 원인이 열악한 위생환경임을 알지 못했고, 괴혈병의 원인이 비타민C 부족이라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않으려 했다.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이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과거의 사람들이 쌓아올린 지식과 발견을 거인에 비유한 것이다. 만약 과거의 사람들이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것들과 그들로 인해 발전한 의학기술이 없었더라면, 우리도 틀림없이 고대 이집트인들과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가서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과 같이,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든 의학적 지식은 수많은 사람들의 공헌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책에도거인의 어깨와 같은 사례가 등장한다. 바로 설파제페니실린이다. 설파제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세균만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그 당시에는 마법과도 같은 물질이었다. 1941년도에는 미국에서만 연간 수백만 명에게 먹일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설파제가 생산되어 약 50만 명의 목숨을 구했을 정도이다. 그렇게 역사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던 설파제는 페니실린 등 더 우수한 항생물질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지금은 기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감염증 치료 시대를 개척하는 선구자 역할을 해낸 물질이다. 페니실린은 플레밍이 포도상구균을 배양하려고 했던 샬레 중 하나에 우연히 푸른곰팡이 포자가 날아 들어와 번식했는데, 그 푸른곰팡이가 항균물질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생겨난 물질이다. 아무리 페니실린이 우연히 만들어진 물질이라고 해도, 설파제 효과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더라면 페니실린도 발견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과거의 발견이나 지식은 그 이후의 사람들이 더 훌륭한 발전으로 가는 것에 많은 도움을 준다. 현재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의학 지식들이 과거의 발견으로부터 온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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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인간과 질병의 공진화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보****손 | 2020.10.07 | 추천8 | 댓글1 리뷰제목
   누군가가 이야기 했듯이 이번의 팬데믹은 올해 안에 끝나지 않고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다인간으로 하여금 인내와 많은 것을 시험들게 하고 있다과연 역사상에서 질병과 인간은 어떻게 지내왔는가?공진화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고 서로서로에게 양보한 것이 질병과 인간의 역사이다그럼 이번의 코로나도 그렇게 끝났어면 하는 바램이다. 그것도 아주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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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이야기 했듯이 이번의 팬데믹은 올해 안에 끝나지 않고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인내와 많은 것을 시험들게 하고 있다

과연 역사상에서 질병과 인간은 어떻게 지내왔는가?

공진화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고 서로서로에게 양보한 것이 질병과 인간의 역사이다

그럼 이번의 코로나도 그렇게 끝났어면 하는 바램이다. 그것도 아주 빨리...

 

 

1.어떤 역사학자는 문자와 종이의 발명이 이런 전염병과 처방(약)의 기록을 위해서라고 할정도로

   질병과 약(처방,치료 등)은 인간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하게 작용해 왔다.

 

   ○충분한 영양이 부족한 옛날엔 질병은 마귀나 악마와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과 많이 달려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악마이다

      옛사람처럼 달래서 고이 살포시 보내드려야 하지 않을까?

 

 

 

2.어디 무엇이 중요하고 더중요한 약이 있읍니까?

    약은 약이고 모두 다 중요할 것입니다.

 

3.모르핀하면 양귀비이고 아편전쟁이 생각이 납니다

   약제로 어릴적에 본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진통제로 제격이지요

   ◆ 여름에 본 양귀비는 매우 강렬하게 원초적인 칼라를 뽐내고 있었읍니다

 

 

4.옛날 전쟁은 전쟁중에 난 사상자 보다 여러지방에서 올라온 민병들의 향토병에 의해

    더 많은 병사들이 사망했다는 기록은 많이 있습니다

   

 

 

5.인간과 바이러스의 관계는 "청개구리"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같이 가야 하고 함께 고락을

   같이할 공진화의 대상입니다.

   ○바이러스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고 함께 가야할 대상으로 생각하시면

     코로나를 대하는 마음의 여유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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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의 약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작**습 | 2020.09.2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난 약을 너무 많이 먹는다갑상선호르몬제, 고혈압약은 매일, 평생 을 먹어야 할 듯하고소염진통제와 항생제도 늘 내 곁에 있다. 자주 알 수 없는 두통, 근육통에 시달리고, 요즘은 두드러기가 나를 괴롭히고 있어몸이 힘드니 아주 우울하고 짜증난다.무엇이 문제일까? 먹는 것, 입는 것 곰곰이 살펴보고 있는데 모르겠다.답이 없을땐 의사들은 무조건 스트레스란다. 그말 듣는게 더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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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약을 너무 많이 먹는다

갑상선호르몬제, 고혈압약은 매일, 평생 을 먹어야 할 듯하고

소염진통제와 항생제도 늘 내 곁에 있다.

자주 알 수 없는 두통, 근육통에 시달리고, 요즘은 두드러기가 나를 괴롭히고 있어

몸이 힘드니 아주 우울하고 짜증난다.

무엇이 문제일까? 먹는 것, 입는 것 곰곰이 살펴보고 있는데 모르겠다.

답이 없을땐 의사들은 무조건 스트레스란다.

그말 듣는게 더 스트레스라 병원에 가기싫다.

    

 

우선 한의사말대로 밀가루, 유제품을 끊어 보았다.

몸이 좀 가벼워지긴했어도 두드러기는 아침저녁이면 계속 올라온다.

먹고 있는 건강보조제에 문제가 있나 싶어 약통도 싹 치웠다.

당분간 모든 것을 끊고 원시인으로 살아보려한다.

이렇듯 내 인생에서 어느덧 약이 중요한 부분을 채우고 있으니 다 된 나이가 되었나보다.

자연히 약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서

건강보조제를 먹을 때 이거 괜찮나? 하는 의구심이 들어

매번 약사에게 확인하고 사 먹고 있다.

 

약의 발명은 참으로 위대하다. 하지만 또한 위험하다.

이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류를 구원했지만 또한 인류를 멸망시킬수도 있는 세균과 약에 관한 이야기이다.

말라리아의 치료제로 퀴닌이 사용되었는데 이게 진토닉에 들어있다는 재미난 이야기부터

구강청청제 리스테린이 세균의 문제점을 제기한 외과의사 리스터의 이름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까지

세계사를 바꿀만큼의 위대한 약의 발명과 의사들의 이야기가 꽤 재미있다.

코로나가 지구를 뒤흔들고 있는 요즘  누가 코로나치료제를 개발할까 궁금해진다.   

그 사람은 세계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 분명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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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 사토 겐타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A***e | 2020.06.18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같은 시리즈로 나온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식물>을 꽤나 재미있게 읽었다. 시리즈이지만 작가가 달라서 조금 망설이긴 했는데, 결론적으로 괜한 우려였다.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작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질감이 없었고 또 다른 방면으로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평소 의약품이나 화학물질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지만 이 책에 나온 의약품들은 세계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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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리즈로 나온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식물>을 꽤나 재미있게 읽었다. 시리즈이지만 작가가 달라서 조금 망설이긴 했는데, 결론적으로 괜한 우려였다.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작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질감이 없었고 또 다른 방면으로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평소 의약품이나 화학물질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지만 이 책에 나온 의약품들은 세계사를 바꿀 만큼 인류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쳤고 실제로 일상 생활에서 친숙한 물질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질병과 방역, 피료에 대한 관심사가 대단한 요즘에 읽기 대단히 적합한 책이었다. 인류가 오늘날까지 싸워온 질병의 역사와 많은 사람을 고통 속에서 구해 줄 의약품의 발견까지 이 과정 하나만으로도 전쟁사가 아닐까 싶다.


대항해 시대에 뱃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질병은 페스트도 결핵도 아니었다. 오늘날에는 그 이름조차 듣기 힘든 '괴혈병'이라는 질병이었다. p.41

의약품의 발견과 활용은 인류의 전유물이 아니다. 카푸친 원숭이는 몸에 노래기를 문지르는데, 노래기에 뱀이나 해충이 가까이 하지 못하는 벤조퀴논을 방출하기 때문에 방충제로 사용한다. 불나방 유충은 기생 파리가 알에 기생하지 못하도록 평소에 먹지 않는 독당근을 섭취한다. 메소포타미아에는 소똥, 말똥, 썩은 고기와 기름, 양털, 돼지 귀지가 의약품 목록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에는 질병은 악마가 몸에 침투한 현상으로 악취나 더러운 물질로 쫓아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히포크라테스 시대에 들어가면서부터 자연물질을 약으로 사용했지만 쓰레기 약 악습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청나라는 정부 고관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아편의 포로가 되었다. (···) 아편에 한 번 맛을 들인 사람은 열이면 열 충성스러운 단골이 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제품이라 아무리 강력한 대책을 세워 시행해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p.102

진정 세계사를 바꿨다고 할 만한 약은 비타민 C와 모르핀이다. 대항해무렵 골칫거리는 괴혈병이었다. 괴혈병은 비타민 C부족이 원인이며, 한 군의관이 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예방법을 발견했다. 흥미로운 점은 처음에 선원들이 이 식단을 거부하자 간부용 식단에만 메뉴를 올리는 심리방법을 이용했는데, 곧 식단을 제공해달라는 선원들의 항의가 터져나왔다. 비타민 C가 없었다면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모르핀은 의약품 중 가장 오래 사용된 것이다. 차를 얻기 위해 청나라에 아편을 팔던 영국은 결국 아편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청이 서구 열강에 무너진 것은 동양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모르핀과 마취제는 전쟁 중 부상당한 병사의 고통을 완화주켜 주었다. 물론 전쟁에서 싸운 병사들의 희생이 더 컸겠지만, 한편으로는 전쟁이 덜 자주, 빨리 끝났을지도 모르겠다.


손 씻기를 실천하고 나서 몇 개월 만에 12퍼센트였던 제1 산과 사망률은 3퍼센트까지 내려갔다. 더 나아가 속옷과 의료기구까지 철저하게 소독하자 사망률은 0.5퍼센트까지 뚝 떨어졌다. 의학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통쾌한 승리였다. p.140

마취약에 관한 마리 앙투아네트 이야기도 재밌다. 성 기능 장애가 있던 루이 16세는 15살에 마리 앙투아네트와 결혼했지만 후사를 치르지 못했다. 결혼 8년 후인 23살에 겨우 수술이 시도되었지만 그 때는 이미 마리 앙투아네트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화려한 파티에 정신이 팔린 뒤였다. 결혼 당시 루이 16세가 통증 없는 수술을 했거라면 역사가 달라졌을거라는 저자의 말에 일리가 있다. 성 기능을 고친 루이 16세가 반대의 스캔들을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흥미로운 사례가 많다. 세균 감염을 연구하던 리스터는 페놀을 발견한 덕에 소독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구강 청결제로 알려진 리스테린은 리스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헤로인은 약을 먹으면 영웅적인 기분이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44년 6월에는 '사상 최대 작전'이라 일컬어지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실행되었고, 페니실린은 기적의 약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다. 후송된 부상병들은 페니실린 덕분에 가스 괴저와 패혈증에 걸리지 않았고, 운 나쁘게 병에 걸렸더라도 무사히 회복했다. 기존의 전장에서의 상식이 모조리 뒤집혔으며, 플레밍은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p.199

보통 한 두 챕터 정도는 지루할 법한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밌다. 의약품 특허 선점에 대한 연구자들의 치열한 싸움도 재미있고, 플레밍의 페니실린처럼 정말 아주 보기힘든 우연의 발생이 인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고나니 흥미롭다. 일본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필리핀 출신 여성 사건은 지금의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대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엄청나게 속출했을 때 타 지역 사람들의 냉정한 차별 행위가 떠올랐다. 동성애가 에이즈의 원인이라는 것이 낭설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는 이런 이유로 혐오발언을 한다는 점도 씁쓸했다. 괴혈병, 말라이아, 매독, 에이즈 모두 인류사에 있어서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질병을 퇴치할 의약품이 아니었다면 현재의 인류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 코로나 시대 이후 인류는 또 한 번 어떤 변환점을 맞이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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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연* | 2022.08.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토 겐타로 작가님의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리뷰입니다. 사람과 나무 사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책인데 이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가 저는 좀 재밌더라구요. 지루하지않게 딱딱 적당한 타이밍에 끊어주고, 예전에 구매했던 세계사를 바꾼 식물들인가..?그런 책이 있었는데 그것도 정말 재밌게 봤었거든요. 이번 책도 몰랐던 지식을 쌓기 좋았어요. 써먹을데는 없겠지만 ㅋㅋㅋ이런 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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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겐타로 작가님의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리뷰입니다. 사람과 나무 사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책인데 이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가 저는 좀 재밌더라구요. 지루하지않게 딱딱 적당한 타이밍에 끊어주고, 예전에 구매했던 세계사를 바꾼 식물들인가..?그런 책이 있었는데 그것도 정말 재밌게 봤었거든요. 이번 책도 몰랐던 지식을 쌓기 좋았어요. 써먹을데는 없겠지만 ㅋㅋㅋ이런 잡학지식 알고싶으신분들 있으시면 추천드리고싶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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