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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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모네와 마네, 졸라, 에펠, 드뷔시와 친구들 187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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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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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프로이센과의 전쟁이 끝나고 민중의 봉기마저 처절하게 짓밟힌 파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과연 이 폐허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이 움틀 수 있을까? 그보다 당시 파리 사람들에게는 이런 질문이 더 우선했을 것이다. “과연 이곳에서 살아남는 것이 가능할까?” 그러나 막대한 전쟁 배상금부터 왕정파와 공화파로 나뉜 사회 불안까지, 온갖 골치 아픈 문제는 오히려 이 시대를 추동하는 힘이 되었다.

미술에선 모네와 르누아르를 비롯한 인상파 화가들이 기성 화단의 무시와 조롱을 받으면서도 착실히 자신들의 길을 찾는 데 골몰했고, 음악 분야에서는 드뷔시가 당시의 엄격하고 전통적인 화음에 도전하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가 될 탑을 세운 에펠 역시 화강암이나 벽돌 같은 기성의 평범한 자재 대신 현대적 재료인 철로 된 다리와 건물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이미 확고한 거장으로서 일반 민중들의 정신적 지주로 서 있던 빅토르 위고, 그리고 그런 그를 ‘거인’으로서 존경하기는 하지만 이미 시류에 맞지 않는 과거의 인물로 간주하며 더욱더 앞으로 나아가려 한 에밀 졸라 같은 작가들은 혼란한 사회의 지성으로서 시대의 정신을 포착하기 위해 애썼다. 특히 졸라는 19세기 말 프랑스 사회를 둘로 나눈 드레퓌스 사건에서 부당하게 스파이로 몰린 유대인 군인 드레퓌스 대위를 위해 ‘나는 고발한다’를 쓰는 등 사회의 불의에 맞서 싸우는 데 헌신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감사의 말 6
파리 지도 11
서문 가공할 해 │1870-1871│ 12

제1장 잿더미가 된 파리 │1871│ 17
제2장 회복 │1871│ 35
제3장 정상을 향해 │1871-1872│ 55
제4장 도덕적 질서 │1873-1874│ 75
제5장 “이것이 저것을 죽이리라” │1875│ 93
제6장 압력이 쌓이다 │1876-1877│ 110
제7장 화려한 기분 전환 │1878│ 127
제8장 공화파의 승리 │1879-1880│ 143
제9장 성인들과 죄인들 │1880│ 161
제10장 경제 침체의 그늘 │1881-1882│ 183
제11장 몽테스큐의 황금 거북 │1882│ 195
제12장 장례의 해 │1883│ 213
제13장 마침내 완성된 자유의 여신상 │1884│ 235
제14장 그 천재, 그 괴물 │1885│ 252
제15장 에펠의 설계안 │1886│ 269
제16장 뚱뚱이 졸라 │1887-1888│ 287
제17장 100주년 │1889│ 310
제18장 성과 속 │1890-1891│ 328
제19장 집안 문제들 │1892│ 344
제20장 서른한 살의 조종 │1893│ 359
제21장 폭풍과 폭풍 사이 │1894│ 385
제22장 드레퓌스 대위 │1895│ 406
제23장 이행 │1896│ 426
제24장 어둠 속의 총성 │1897│ 444
제25장 “나는 고발한다!” │1898│ 460
제26장 “이 모든 불안에도 불구하고” │1898│ 479
제27장 렌에서의 군사재판 │1898-1899│ 496
제28장 새로운 세기 │1900│ 518

주 541
참고문헌 563
찾아보기 57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굴복하지 않는 예술가들의 분투

예술가 중에는 초기부터 인정받고 성공을 거두는 이들도 있지만, 뛰어난 능력에도 기성 권력에 부딪쳐 험난한 시기를 보낸 이들도 많다. 1권은 그야말로 인상파 화가들이 ‘살롱전’으로 대표되는 기성 화단과 치르는 기나긴 전투라 할 수 있다. 거듭되는 낙선에도 꾸준히 살롱에 출품했던 마네 같은 이가 있는가 하면 모네와 모리조, 르누아르, 시슬레 등의 화가들은 인상파 전시회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로댕조차 서른다섯에 이르러서야 살롱전에 입선했고, 2년 뒤에 출품한 「청동시대」는 너무나 뛰어난 나머지 ‘모델에 직접 석고를 입혀 본을 떴다’는 소문이 돌면서 미술계에 파문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러한 논란은 결과적으로 그의 명성에 득이 되었다.(1권 122쪽)

모리스 라벨과 같은 작곡가는 그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콩세르바투아르에서 두 번이나 퇴학을 당했으며, 계속된 도전에도 로마대상 경연에서 결국 탈락하고 만다. 마지막으로 탈락했을 때 그는 이미 「물의 희롱」, 「현악 4중주」 등의 곡으로 평판을 얻고 있었기에 이 사건은 스캔들로 비화되기까지 한다. (2권 184쪽)

르코르뷔지에나 만 레이처럼 처음에는 그림 쪽에 야망이 있었지만,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이들도 있었다. 르코르뷔지에는 건축가로 일하면서도 진정으로는 화가가 되길 원했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1차 대전의 정전협정이 조인된 날은 하필 그가 전시회를 열기로 한 날이었고, 이 때문에 그의 전시회는 연기되고 만다. 어쩌면 그가 미술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현대 건축은 한 발 빨리 변화했을지도 모른다.

가장 위대한 작품들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위대한 예술가들이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이나 에펠탑처럼 한 권 전체에 걸쳐 완성되어 가는 대작을 보는 것도 즐겁고, 피카소의 「인생」이나 조이스의 『율리시스』 같은 잘 알려진 작품들의 뒷이야기를 듣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자유의 여신상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는 대개 거대한 이상과 가치가 담기기 마련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을 축하하는 프랑스인의 우정의 선물이었지만, 이는 동시에 혁명과 반동 사이에서 부침을 거듭해온 프랑스 국민들에게 ‘자유’라는 이정표를 세우는 행위였다. 이 여신상의 외관은 바르톨디의 것이었지만, 내부 구조는 에펠이 담당하여 거대한 외형을 떠받칠 철탑을 고안했다.(1권 178쪽)

한편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또 한번의 만국박람회에 무언가 ‘진짜 볼만한 것’을 내놓자는 제안에서 시작된 에펠탑은 원래 ‘에펠’탑이 아니었다. 애초에 철탑 아이디어를 냈던 것은 에펠의 조수들이었는데, 에펠 본인은 처음엔 이 계획에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으나 당시 박람회 행정위원장이 이 제안에 크게 흥분하자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재고하여 특허권을 사들였다.(1권 244쪽)

피카소의 청색시대 걸작으로 평가되는 「인생」은 충격적인 개인사와 그에 얽힌 복합적 감정이 담겨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에는 나체의 한 남자와 여자가 나온다. 남자는 피카소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온 친구 카사헤마스이고, 여자는 그가 사랑했던 여자 제르멘이다. 카사헤마스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제르멘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 나머지, 여러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녀를 쏘고 뒤이어 자기 자신에게도 방아쇠를 당긴다. 다행히 제르멘은 살아났고, 이후 피카소의 애인이 된다. 「인생」에 엑스레이를 쬐어 보면 카사헤마스의 그림 밑에 원래 피카소 자신을 그렸다고 한다. 이 그림의 의미는 피카소 자신조차 확실히 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2권 146쪽)

책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프랑스를 여행할 때 꼭 들르는 곳이 아마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일 것이다. 이곳은 이후 파리에 거주하던 영미 계통 작가들의 삶을 크게 바꾸었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의 운명도 바꾸었다. 미국 잡지에 연재되던 이 작품은 ‘외설물’ 혐의로 고발되어 게재 중단의 위기에 처한다. 출판업자를 구하지 못하여 좌절한 조이스에게,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창업자인 실비아 비치가 출간을 제안한다. 출판 경험도 자본도 없었던 이 용감한 여성 덕분에 조이스는 『율리시스』를 끝까지 써 내려갈 수 있었다.(3권 160쪽)

편견을 부수며 전진한 굳센 여성들

급격한 변화의 시기, 전위적인 시기였다고는 해도 선구적인 이들이 길을 트기는 녹록지 않았고, 여성들에게는 이 길에 ‘여성’에 대한 제약이 더해져 더욱 험했다. 그러나 앞서 나간 여성들은 어떤 편견과 부당한 대우에도 굴하지 않았다. 시리즈 전체에 걸쳐 위풍당당함을 보여준 대배우 사라 베르나르는 햄릿 같은 남자 배역도 마다하지 않았고, 조각에도 열정을 보였으며, 만국박람회 때 선보인 열기구를 타보는 모험을 한 뒤, 이 이야기를 책으로 써내기도 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누가 뭐라고 하든 하고야 마는 성미였던 것이다.

상류 부르주아 가문에서 태어난 베르트 모리조는 일찍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였고, 그의 부모는 그런 그녀에게 미술 선생을 구해주었다. 상류 계층의 여성이 ‘교양으로’ 그림을 배우는 것은 바람직한 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욕구가 아마추어리즘을 넘어서기 시작하자 그녀의 부모는 난감해했다. 모리조는 자신의 성별 때문에 동료 화가들과 함께 어울리기 어려웠음에도 자신만의 비전과 테크닉을 개발했다. 결혼 증명서와 사망 증명서에 그녀는 ‘무직’으로 기록되었으나, 그녀가 그린 뛰어난 작품들은 현재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에 다른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과 나란히 걸려 있다. (1권 30쪽)

마리 퀴리에게도 학업과 연구는 쉽지 않았다. 그녀는 폴란드 출신이었는데, 당시 바르샤바 대학교는 아예 여학생을 받지 않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장장 5년 동안 가정교사로 일한 끝에 그녀는 파리로 유학을 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생활고와 임신과 출산 등 온갖 어려움에도 연구를 계속하여 방사능을 발견했다. 그러나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는 마리의 기여도를 의도적으로 무시하여 노벨 물리학상에서 그녀를 배제하려 했다. 다행히 이런 시도를 미리 안 피에르가 손을 씀으로써 마리는 의당 받아야 할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녀를 향한 학계의 차별은 계속 이어진다. 피에르가 마차 사고로 죽은 후에 피에르의 소르본 교수 자리를 마리에게 정식으로 주지 않고, 교수직은 공석으로 두되 ‘마리가 피에르를 대신하여 강의와 연구를 수행하는 것’을 제안한 것이다. 끝없는 차별에도 두 개의 노벨상을 탄 그녀는 선구자들은 인생의 아늑한 구석에 정착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종이책 회원리뷰 (9건)

구매 .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2***5 | 2022.10.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번 여름에 프랑스 여행을 다녀왔는데, 한번의 여행일 줄 알았는데, 그 여행으로 프랑스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여행의 시작이랄까.. 현암사에서 나온 근현대 프랑스 역사의 책은 이런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프랑스 여행을 가면 아무래도 인상주의 작가들이 활동하던 시대. 벨 에포크. 말 그대로 아름다운 시대를 저 또한 아름답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데, 그 흐름
리뷰제목

이번 여름에 프랑스 여행을 다녀왔는데, 한번의 여행일 줄 알았는데, 그 여행으로 프랑스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여행의 시작이랄까.. 현암사에서 나온 근현대 프랑스 역사의 책은 이런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프랑스 여행을 가면 아무래도 인상주의 작가들이 활동하던 시대. 벨 에포크. 말 그대로 아름다운 시대를 저 또한 아름답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데, 그 흐름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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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7] 벨에포크, 아름다운시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h*****p | 2022.04.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912년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권의 출간 검토를 맡겼을 때, 당시 출판사에서 원고 심사를 담당하던 앙드레 지그는 이를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거절했다. 프루스트는 “속물에 아마추어, 한량”이라고, 따라서 진지한 문학작품을 쓸 수 없다고 여긴 때문이었다. 프루스트는 분명 속물에 아마추어이고 한량이었지만, 그것은 그의 걸작에 흠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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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권의 출간 검토를 맡겼을 때, 당시 출판사에서 원고 심사를 담당하던 앙드레 지그는 이를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거절했다. 프루스트는 “속물에 아마추어, 한량”이라고, 따라서 진지한 문학작품을 쓸 수 없다고 여긴 때문이었다. 프루스트는 분명 속물에 아마추어이고 한량이었지만, 그것은 그의 걸작에 흠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득이 되었다. 

 

 

1870년경부터 1900년까지 파리의 풍경을 문화예술가를 중심으로 스케치 하듯이 그려낸 역사서이다. 미술에선 인상주의가 태동했고, 문학에선 위고의 자리를 졸라가 이어받았으며, 드뷔시는 어쩔 수 없는 바람둥이였고, 에펠은 에펠탑을 세웠으며, 자유의 여신상이 만들어졌고, 왕정복고파와 공화주의자간의 줄다리기는 드레퓌스라는 거대한 사건을 통해 곪아 터졌다. 이렇듯 얽히고 섥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꽤 흥미진진해서 시리즈 전체를 한번 쯤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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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방대한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n*******m | 2022.02.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페이지도 많고 분량도 많지만 첨엔 그렇게 방대한 양인 줄 몰랐는데 읽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너무 취향에 맞아서 시리즈를 다 구입했네요. 저자의 엄청난 지식에 감탄했네요. 사건의 나열이지만 소소한 이야기거리들이 많아서 감동과 지식이 듬뿍 들어 있고 역사의 흐름이 흘러가면서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근현대, 문화에관해 사전지식이 있고 유럽. 특히 프랑스 파리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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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도 많고 분량도 많지만 첨엔 그렇게 방대한 양인 줄 몰랐는데 읽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너무 취향에 맞아서 시리즈를 다 구입했네요. 저자의 엄청난 지식에 감탄했네요. 사건의 나열이지만 소소한 이야기거리들이 많아서 감동과 지식이 듬뿍 들어 있고 역사의 흐름이 흘러가면서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근현대, 문화에관해 사전지식이 있고 유럽. 특히 프랑스 파리에 관심이 많으면 특히 좋아하실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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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 메리 매콜리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아*********다 | 2021.07.1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 재밌다 모네 마네 졸라 에펠 드뷔시 와 친구들 등장했다 사라졌다 등장했다 사라지는 게 너무 재밌다 파리 그 작은 도시에 (크기면으로) 이런 대단한 인물들이 북적북적   * 베르트 모리조 와 마리 퀴리의 이야기가 제일 반가웠고   * 졸라는 죽은 뒤 팡테옹에서 빅토릐 위고와 알렉상드르 뒤마페르를 만났고, 거기서 세 사람은 같은 층을 차지하고 있으니 -어쩌면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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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모네 마네 졸라 에펠 드뷔시 와 친구들

등장했다 사라졌다 등장했다 사라지는 게 너무 재밌다

파리 그 작은 도시에 (크기면으로) 이런 대단한 인물들이 북적북적

 

*

베르트 모리조 와 마리 퀴리의 이야기가 제일 반가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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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는 죽은 뒤 팡테옹에서 빅토릐 위고와 알렉상드르 뒤마페르를 만났고, 거기서 세 사람은 같은 층을 차지하고 있으니 -어쩌면 여전히 대화를 즐기고 있을지는 모른다. 1995년, 팡테옹은 노벨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마리 퀴리를 마침내 맞아 들였다. 그녀가 죽은 지 60년이나 지나서였지만, 생전에 전문직의 젠더 장벽을 뚫었듯이, 마침내 그녀는 능묘의 젠더 장벽도 뚫은 셈이다. 사랑하는 남편 피에르와 함께 북쪽 묘역을 차지하며, 마리 퀴리는 팡테옹의 헌사 "위대한 '남자'들에게"를 구태의연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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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예술가들의 파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a | 2021.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_ ‘몽마르트의 르피카는...’  예술가들의 파리 시리즈에서는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전, 당대 예술가들의 행적을 유추할 수 있는 지도를 보여준다.  이 지도와 지역을 나타내는 구절들이 합쳐지면, 내 머릿속 파리 여정이 시작된다.        _ 저자 메리 매콜리프는 오래도록 예술사를 탐구해왔다. 특히, 파리의 예술 전성기때의 문화 예술 분야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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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의 르피카는...’ 

예술가들의 파리 시리즈에서는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전, 당대 예술가들의 행적을 유추할 수 있는 지도를 보여준다. 

이 지도와 지역을 나타내는 구절들이 합쳐지면, 내 머릿속 파리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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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메리 매콜리프는 오래도록 예술사를 탐구해왔다. 특히, 파리의 예술 전성기때의 문화 예술 분야를 통달했다. 우리는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하나의 분야가 아닌, 파리에서 벌어진 전 분야 예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여느 예술 서적과는 달리, 예술가들의 이름과 사상, 대표작만 기록되어 있지 않다. 예술에 조예가 깊은 이들도 파악하기 힘들 법한 예술가들의 사적인 이야기와 생각이 담겨 있다. 가령, 피카소 아버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기도 하고, 만국 박람회에서의 그의 심경을 유추하기도 했다. 피카소와 큐비즘 이야기는 숱하게 접해왔지만, 그 외의 이야기는 접하기 어려웠다. 메리 매콜리프가 오롯이 담아낸 파리의 예술 이야기로, 사랑해 마지않는 파리의 예술가들과 진정한 교감을 이루리라는 기대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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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871~1900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e****e | 2021.03.16 | 추천0 | 댓글1 리뷰제목
 벨 에포크란 단어가 내 머릿 속에 남게 된 것은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 다음입니다. 20대 어느 시절엔가 책에서 읽었을 법한 단어지만 그건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는지 아니면 그때는 몰랐는지조차 확인할 수가 없네요. 아마도 대학 다닐때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같은 책을 표지만 보고 지나쳤던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대충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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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 에포크란 단어가 내 머릿 속에 남게 된 것은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 다음입니다. 20대 어느 시절엔가 책에서 읽었을 법한 단어지만 그건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는지 아니면 그때는 몰랐는지조차 확인할 수가 없네요. 아마도 대학 다닐때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같은 책을 표지만 보고 지나쳤던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대충 1900년대 근방의 유럽의 호시절을 가르키는 말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좀 제대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집어 들고 나서야 3부작 중 1권인 줄 알게 되었네요.

 이 리뷰를 쓰면서 보니 예스24에는 잘 정리가 되어 있군요. 1권이 1900년까지, 2권이 1918년까지, 3권이 1929년까지로 알고 있었는데 1940년까지 4권이 나왔네요?

 

 1권은 벨 에포크를 다루고 있지만 포연과 핏자국이 자욱한 1871년 보불전쟁에서 패전하고 파리꼬뮌의 여파로 잿더미가 된 파리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의외의 출발점이지만, 파리를 재건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임을 읽어가며 알게 됩니다. 이 책은 한권이 5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1871년에서 1900년까지를 매 1,2년마다 한 장을 할애해 설명하기 때문에 그렇게 나누면 또 그렇게 두꺼운 것도 아닙니다. 1년치 역사를 몇장 안에 요약하려면 엄청 압축해야겠지요? 그렇지만 이 책은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무리란 느낌은 없습니다. 이를테면 에두아르 마네와 클로드 모네를 중심으로 한 인상파들과, 에펠과 로댕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과정, 자유의 여신상이 진행되어 가는 장이 매년마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이제 앞에 10년 지나가고 있는데 마네와 모네는 아직도 평가를 못 받는군요. 에펠은 존재감만 드러내고 에펠탑은 아직 없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당대에도 이토록 화려한 이벤트일거라고는 생각 못 했네요. 이런 거대한 걸 선물하다니 프랑스는 통크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프랑스 입장에서는 미국 독립 100년을 기념하면서 그 100년 동안 왕정과 제정, 공화정을 오가는 혼란한 정체를 공화정으로 고정시키기 위해 필요했던 이벤트라는 생각이 드네요.

 

 도서관에서 빌려봤었는데 쓰다보니 그냥 사야겠네요. 이 당시 예술사에 대해 아는 게 없다보니 아주 좋은 책으로 보입니다. 예술 약사라고 하기에는 어렵거나 전문적인 내용도 없고요. 예술 그 자체보단 파리에 살았던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는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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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5] 벨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반****며 | 2020.05.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목 :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작가 : 메리 매콜리프번역 : 최애리출판사 : 현암사읽은날 : 2020/05/11 - 2020/05/21분류 : 일반1871년부터 1920년대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예술사를 기록한 책이다..3부작이고, 이 책은 1871년부터 1900년까지를 다룬다. 유명한 예술가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특히, 인상파 작가들이 어렵게 자신들의 예술영역을 만들어가는 장면이 책 이
리뷰제목

제목 :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작가 : 메리 매콜리프

번역 : 최애리

출판사 : 현암사

읽은날 : 2020/05/11 - 2020/05/21

분류 : 일반


1871년부터 1920년대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예술사를 기록한 책이다..

3부작이고, 이 책은 1871년부터 1900년까지를 다룬다. 

유명한 예술가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특히, 인상파 작가들이 어렵게 자신들의 예술영역을 만들어가는 장면이 책 이곳저곳에 있어서 예술이라는 게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년단위로 장이 만들어져 있어서 각 장마다 미술, 조각, 건축, 연극 등이 섞여 있어 처음에 책에 적응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각 사람마다 표를 만들며 읽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다음번에 읽을때는 표를 좀 그려봐야겠다

책의 후반부에는 그 유명한 드레퓌스 사건이 나온다.

에밀 졸라를 프랑스의 양심으로 만들고, 프랑스의 위선을 온 천한에 드러낸 유명한 사건...

사람들이 알고있는지 모르겠는데 드레퓌스 사건은 무죄판결이 난 것이 아니라 사면으로 끝난다. 

무죄판결을 내리면 프랑스의 군인들과 애국주의자들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내린 정치적 결정이다. 

프랑스를 비웃고 싶지만 오늘도 내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어르신들의 열정적인 글들을 보면 우리나라라고 그렇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이 책의 최대 단점은 사진이 없다는 점. 

500페이지가 넘고 수많은 예술작품들이 등장하는데 사진이 하나도 없어 따로 구글에서 찾아봐야 한다. 저작권 때문인가?

좀 아쉽다..  


P23 나폴레옹 3세 치하의 센 지사였던 오스만 남작은 파리의 가장 오래되고 가자 ㅇ가난에 찌든 지역을 마구 철거했고, 그러는 과정에 파리의 노트르담과 레 미제라블의 배경-사실상 배경도 주요 인물이나 다름없었는데-이 되었던 도시의 구역들 전체를 밀어버렸다 

P28 르누아르의 해명을 무시한 채 그들은 그를 6구의 구청으로 데려가 총살하려 했다 

P40 그(빅토르 위고)는 어디서든 눈에 뜨이는 아름다움으로 자신을 달랬고(그의 여성 편력은 점점 더 악명이 높아졌다), 그 전해에 있었던 주요 사건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기록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P49 이 일에서 에펠은 여러 가지 재능을 드러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한 가지는 건자재로서의 강철이 근본적으로 새로운 설계와 건축 방법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아본 것이었다 

P59 1866년 살롱전에 모네의 바다 풍경 두 점이 입선한 것도 그중 하나였는데, 이는 에두아르 마네에게 짜증스러운 일이었다 

P73 이는 사크레쾨르 대성당을 위해 선택된 부지가 정부군과 몽마르트르 민중 간 최초의 대치가 일어났던, 사실상 코뮌이 태어난 바로 그곳이라는 사실을 뜻한다 

P85 사람들이 아직 이해못하는 건데, 문제는 풍경이나 바다나 인물을 그리는 게 아니라, 한 시대가 풍경이나 바다나 인물에 미친 영향을 그리는 걸세 

P112 빅토르 위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뮌 동조자로 호가 나 있던 기자 앙리 로슈포르는 유형지로 이송되었고, 그의 운명은 막마옹이 권좌에 오르면서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었다 

P144 그런 상징적 행동들에 더하여 공화파는 자신들의 정치적 다수를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조처를 취했으니, 상원 의원의 종신제를 폐지하고, 왕위를 노리는 인물들을 추방하고, 언론과 술집들(공화파가 종종 정치적 회합을 갖던 장소였다)에 대한 탄압을 풀었다 

P163 그녀는 자격 여하를 불문하고 영감을 주는 선생이었음이 틀림없다. 드뷔시 또한 분명 그렇게 생각했고 훗날까지도 후한 점수를 주었다 

P165 먼 훗날 그 땅에는 정부 청사들이 들어서게 될 테고, 그것들은 또 때가 되면   브랑리 박물관에 자리를 내주게 될 테지만로댕의 시절 그것은 대리석 덩어리들이 쌓여 있는 잡초 무성한 빈터였다 

P170 뒤랑-뤼엘도 큰 힘이 되었지만, 1880년 무렵 마네의 주된 후원자는 감식안을 갖춘 오페라 가수 장-바티스트 포레로마네는 그의 초상화를 1877년 살롱전에 냈다. 마네가 죽었을 때, 포레는 <풀밭 위의 점심>, <피리 부는 소년>(1866년 살롱전 낙선작), <기찻길> 등 마네의 작품 예순일곱 점을 소장하고 있었다 

P186 대대적인 행사였고, 위고는-그는 평생 지나치게 겸양한 적이 없었으니- 행사의 취지에 부응하여, 자신이 구현해온 상징적 존재로서 찬미자들의 끊이지 않는 행렬을 주재했다 

P198 드가는 이 세계에 매혹되어 많은 스케치와 그림을 그렸다. 그는 그 세계에 대해 눈곱만큼도 낭만적이지 않았으니, 그가 그린 발레리나들은 불거진 근육에 지치고 권태로운 모습으로 보인다 

P210 그녀의 남편 외젠 바니에는 성공한 건설업자로 극도로 너그러웠거나 아니면 극도로 둔감했던 듯하다. 드뷔시가 자기 아내에게 구애하는 것을 묵인했을 뿐 아니라 젊은 음악가에게 사뭇 부성적인 우정을 베풀었으니 말이다 

P215 대중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경기장 유적을 헐어버리는 데 동의했고, 한술 더 떠 그 자리에 버스 정거장 설치를 허가하기가지 했다 

P227 베르나르가 분명 기대하지 않았던 것은 다말라가 그녀를 무시하는 체하며 다른 연인들과 그녀를 약 올리는 등 그녀 자신의 오랜 수법을 기막히게 구사하리라는 것이었다 

P256 그는 상원 의원에 당선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되고 세계적인 문학적,정치적 명성을 얻는 등 영예의 절정을 구가하는 한편, 자식 셋이 먼저 죽고 네 번째 자식은 정신이상이 되어버리는 비극을 겪었다. 사회에 대한 기여로 거의 신격화되어 떠받들리는가 하면, 여성 편력으로 끊임없는 추문을 불러일으켰다 

P278 작품과 그에 대한 졸라의 방어는 사실상 그의 모든 화가 친구들을 분노케 했으며, 그중에는 드가(천성적으로 남을 얕보는)와 모네뿐 아니라 르누아르와 피사로까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는 물론 세잔이었다. 증정본을 받은 그는 정중하지만 통렬한 답장을 보내고는, 친구와 일체의 연락을 끊어버렸다 

P307 예술사가 존 리월드는 "애정에 관해 항상 독점욕이 강했던 빈센트로서는 테오가 자신만의 가족을 갖게 되면 그의 관심이 다소나마 덜해질 것을 두려워했을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P311 이듬해 그의 당은 거의 사라졌고, 다시 그 이듬해에는 장군 자신이 야심의 급작스러운 좌절과 사랑하던 정부의 죽음에 망연자실하여 그녀의 무덤 곁에서 자살했다 

P313 에펠은 탑을 완성한 첫해에 비용을 회수했고, 그 후의 이익-입장료와 탑의 레스토랑 및 에펠탑 모형판대 등 기타 상업적 사업들에서 나오는 이익-으로 아주 부자가 되었다 

P319 모네와 그의 좋은 친구 클레망소 덕분에 올랭피아는 이제 다른 인상파 걸작들과 함께 오르세 미술관에 걸려 있다 

P343 그녀는 물리학 고급 학위를 얻기 위해 소르본이학부에 등록했다. 그러고는 공부에만 전념한 채 좌안의 다락방들을 전전하며 추위와 굶주림과 싸웠다.  

P359 "아무리 노력해봐도 내 삶의 서글픔을 신랄하고 초연하게 바라볼 수가 없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에드거 앨런 포의 주인공"처럼 

P375 프루스트는 분명 속물에 아마추어이고 한량이었지만, 그것은 그의 걸작에 흠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득이 되었다 

P376 무하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고갱은 껄끄러운 손님으로, 그의 술주정은 악명높았고 자기 중심적인 태도도 도가 지나쳤다. 하여간 그림을 그리겠다며 아내아 다섯 자녀를-별다른 고뇌 없이- 내팽개친 사람이었으니까. 

P379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겪었던 대로, 자기 식으로 해나간다는 것은 대중의 성원을 받기 어려운 일이었고, 부르델은 가난하게 살았다 

P384 레지옹의 조사는 호의적으로마무리 지어졌으나, 에펠로서는 신물이 날대로 난 터였다. 그는 자기 회사에서 사직하고, 회사 이름에서 자기 이름도 빼버렸다. 귀스타브 에펠은 어떤 공사에도 다시는 참여하지 않았다 

P389 무죄한 사람들을 죽이려 한 데 대해 꾸짖는 파사에게 그는 냉담하게 대답했다. "부르주아치고 무죄한 자가 없소" 

P398 동시대 화가들 중에서는 모네만이 세잔의 칭찬을 얻는 영광을 누렸다. "모네! 나는 그를 루브르에 걸겠네"라고 그는 외치곤 했다. 다른 사람들, 특히 고갱에 대해서는 경멸감밖에 없었다.  

P404 그 자신이 '아르누보'라는 용어를 거부했음에도("예술은 영원하다, 새로울 수가 없다"라고 그는 말했다) 무하는 곧 그 대표자가 되어, 많은 파리 사람들은 아르누보를 그저 '무하스타일'이라 부르게끔 되었다 

P420 피에르 루이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드뷔시는 여전히 자신이 "20세기의 우리 손자들이나 이해할 것들을 만들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P449 이 의무라는 것에 따르면그저 프랑스 인구를 늘리기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누군가와 결혼 해야 한다는 건가만일 그렇다면실로 가혹한 요구이다 

P470파리 사람들뿐 아니라  세계가  진기한 쇼를 지켜보았으며프랑스에서 가장 국제적 명성을 지닌 작가가 자기 나라 군대를 생각지도 못할 범죄로 고발하는  극적인 사건을 언론은 게걸스레 보도했다. 

P474 졸라는 자신의 차례가 오자 배심원단을 향해 "조국이  이상 기만과 부정의 길을 가지 않기를 원합니다저는 여기서 유죄를 선고받을지도 모르지만언젠가 프랑스는 명예를 구하도록 도운  대해 제게 감사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P485 많은 관람객 가운데 일부는 -얼마 전에 복역을 마치고 석방된 오스카 와일드도 그중  사람이었다그것이 얼마나 걸작인가를 알아보았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P490 장차 사티가 젊은 작곡가들의 선구자요 지도자로 추앙받게 되는 것은 이런 길거리 음악에 대한 개방성 때문이다 

P507 여전히 정확한 진실은 아니었지만어차피 에스테라지의 고백은 파기원의 결정에 비추어 거의 중요치 않은 요소였다 순간을 위해 그토록 오래 싸워온 사람들클레망소와 조레스그리고 물론 마티와 드레퓌스는 서로 얼싸안고 울었으며소식을 들은 뤼스 드레퓌스 역시 그랬다 

P517 클레망소와 동료 공화파가 보기에 결국 드레퓌스 사건은 공화국을 전복하려는 교회의 노력때문에 비화된 것이었다드레퓌스 사건이 지나간 지금공화국은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보하려는 노력을 시작하게 된다 

P539 모네는 1926 12 5 죽었고클레망소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와 함께 있었다나중에 장례식에서 그는 "모네에게 검정은 어울리지 않아"라며관을 덮은 검은 깃발 대신 꽃무니 천을 덮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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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H***M | 2020.05.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벨 에포크". 프랑스어로 좋은 시절이란 뜻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예술과 문화가 번성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없던 시절이었지요. 그때의 프랑스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은 시리즈물이거든요. 이 책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파리는 언제나 축제> 총 세 권으로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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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벨 에포크". 프랑스어로 좋은 시절이란 뜻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예술과 문화가 번성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없던 시절이었지요. 그때의 프랑스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은 시리즈물이거든요. 이 책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파리는 언제나 축제> 총 세 권으로 이루어진 '예술가들의 파리' 3부작입니다. 그야말로 파리의, 파리에 의한, 파리를 위한 책이고, 파리에 대한 헌사와도 같은 작품이에요. 처음에는 흥미로워서 구입을 생각했는데요. 코로나가 터진 후에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전시를 가지 못하는 아쉬움에 꼭 구입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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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에포크 시대를 정리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p | 2020.03.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역사학 박사 메리 매콜리프가 문화 예술 황금기를 구가한 파리를 그린 '예술가들의 파리' 3부작--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파리는 언제나 축제" 중 그 첫번째 이야기이다. 파리 코뮌이 발생한 1871년부터 1900년까지, 격동의 시기였던 30년동안 파리를 중심으로한 정치 권력의 변화와 함께, 시대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었던 예술가들- 문학,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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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학 박사 메리 매콜리프가 문화 예술 황금기를 구가한 파리를 그린 '예술가들의 파리' 3부작--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파리는 언제나 축제" 중 그 첫번째 이야기이다.
파리 코뮌이 발생한 1871년부터 1900년까지, 격동의 시기였던 30년동안 파리를 중심으로한 정치 권력의 변화와 함께, 시대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었던 예술가들- 문학, 그림, 음악, 건축 등 각 분야의 예술가들의 활동, 교류 등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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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매년 프랑스어로 쓰여진 최고의 문학작품에 수여되는 공쿠르상이 가능하게 한, 에드몽 드 공쿠르의 일기를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쓰여진 역사서이면서, 여러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미술 분야에서는 마네, 모네, 드가, 고호, 고갱, 피사로, 휘슬러등의 인상파 화가들, 문학 분야에서는 에밀 졸라의 활동이 주목된다. 건축 분야에서는 에팰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음악 분야에서는 에릭 사티, 드뷔시,라벨 등의 그동안 잘 몰랐던 이면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의 스토리, 자유의 여신상이 만들어지게되는 과정 등이 흥미진진하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아왔던 예술가들의 장기간에 걸친 친목 관계가 보다 내밀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자유분방하고 로맨틱한 파리의 문화 특성 상, 그들의 연애 이야기도 당당하게 여러 페이지를 장식한다. (드뷔시가 매우 자유분방했더라...) 당시대를 풍미한 많은 예술가들이 얼마나 밀접하게 교류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그동안은 보다 덜 중요하게(?) 취급되었던 베르트 모라조에 대한 전기적인 서술이, 그녀의 딸 쥘리 마네의 이야기와 함께 아주 친근하고 자세하게 씌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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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대부분 문화 예술 쪽으로 관심이 많을 터라, 책에서 언급한 많은 작품들이 많이 익숙할 것 같다. 대표작들이 많이 나온다. 작품을 알고 이 책을 보면 여러모로 이해하기 좋다. 작품을 떠올리면 그 작품이 나오게된 시대적 배경을 알게 되어서 한결 이해하기 좋다. 모르는 작품이 나오면, 검색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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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에 서술자의 시선이 반영되지 않을 수 없듯이 이 책 또한 저자의 시각이 백분 반영되었지만, 그럼에도 급변하는 정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예술가들의 반응, 처세술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같은 예술 세계를 지향해도, 정치 성향을 다를 수 있다.
프랑스 역사에 대해서, 그 시대의 문화에 대해서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던 나로서는 새로운 공부가 되었다. 특히 1900년을 향해 가면서 정치,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드레퓌스 사건은 매우 상세하게 기록되어, 다시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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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 시리즈의 첫 권을 읽으면서, 이어질 이야기가 진짜 궁금하다. 1929년까지의 시리즈라 세계 1차 대전을 포함할 것이라, 전쟁의 와중에 예술가들의 혼란과 피폐가 그려질 것이고, 읽다보면 마음이 아프겠지만. 하지만, 지금도..뭐. 머리 속에서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을 읽으며 정리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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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85> 사람들이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건데, 문제는 풍경이나 바다나 인물을 그리는 게 아니라, 한 시대가 풍경이나 바나나 인물에 미친 영향을 그리는 걸세.(마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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