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물고 단어의 근간을 파고드는 내용이다. 아는 것도 참 많다 싶고 흥미로운 어원도 많다. 그런데 말 그대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이라 중간에 딱 끊어지는 지점이 없어서 약간 피곤한 느낌이 있다. 스토리 위주의 글이야 자연스럽게 이어질수록 더 재밌고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이건 페이지마다 지식이 가득한 책이라 그런 점이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알차고 흥미로운 책이다. 뭐, 흰쌀밥이나 흰밀가루로 된 음식이 씹어 넘기기는 더 쉽지만 잡곡밥과 통곡물빵이 (소화만 잘 시킨다면) 몸에 더 좋은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오래 씹을수록 은근히 고소하고 단맛이 배어나오는 것도 비슷하고ㅎㅎ
윌북에서 출간한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문장을 읽을 때 형태소 단위로 뜯어 가며 읽어, 어원과 단어 체계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차분히 글을 읽는 것 같아도 속에선 매우매우 분주하고 정신없게 이건 뭐지 어디서 온 단어일까 생각하며 읽는 편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이런 걸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위안도 받았습니다 ㅎㅎ 흥미로운 책이고, 잘 읽었어요.
숲노래 책읽기 2022.2.1.
읽었습니다 104
우리말하고 동떨어지기는 하되 영어를 새롭게 읽는 길에 이바지할까 싶어 《걸어다니는 어원 사전》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읽는 눈’이 있구나 싶고, 영어를 비롯해 그쪽 나라에서 쓰는 말씨는 엇비슷한 뿌리가 많으니 어렵잖이 이야기를 엮기도 한다고 느낍니다. 다만, 살림·삶·사랑·숲하고 얽힌 수수한 말밑을 다루지는 않고, 오늘날 ‘먹고 마시고 쓰고 싸우는 곳’에서 흔히 쓰는 말씨에 살을 붙인 이야기에 맴돌아요. ‘어원 사전’보다는 ‘잡학 사전’이고, ‘잡학’이라기보다는 ‘뒷이야기’ 같은 꾸러미라고 느낍니다. 뿌리를 캐면서 밑바탕을 생각하는 길을 들려주는 낱말 이야기가 아닌, 여기에서는 이렇게 쓰고 저기에서는 저렇게 쓰더라 하는, ‘귀동냥’을 그러모은 꾸러미라고 할까요. 귀동냥을 자질구레하게 모았대서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귀동냥 뒷이야기일 뿐이에요. 가만 보면 아무 데나 ‘사전’이란 이름을 안 붙이기를 바랍니다. 사전은 아니니까요.
《걸어다니는 어원 사전》(마크 포사이스 글/홍한결 옮김, 윌북, 2020.9.14.)
ㅅㄴㄹ
이 책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첫부분 캡쳐된 사진을 보고 너무나 흥미로워서 미리보기까지 봤는데 이건 무조건 봐야한다 하고 사게 된 책이었습니다. 제가 영어를 좀만 더 잘 알았으면 이 의식의 흐름이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각종 영어적 상식과 역사를 많이 알고 있어야 이 황당한 의식의 흐름을 더 잘 쫓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았거든요. 이걸로 영어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그거는 아쉽네요. 영어 능력치를 더 쌓아서 보고 싶습니다.
작년에 구매한 책 중에서 가장 충동적으로 가장 궁금해하면서 구매했던 책이 이 책이었다. 원래 언어를 좋아하고 투 머치 토커들이 풀어놓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사랑하는 나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비스킷의 어원이 뭐지? 로 시작해서 쭉 이어지는 문장이 그 뒤 내용을 궁금해하게 만들었다. 저자가 유쾌하게 풀어놓는 박학다식하고 풍부한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었다. 후속 시리즈로 다른 저자의 걸어 다니는 표현 사전이 출간되었던데 그 책도 읽고 싶다.
[도서]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리뷰입니다
딱히 공부하려고 구매한 건 아니지만 읽다보니 재미가 있어서
구매를 했습니다
원래 이북으로 읽었는데 실물책으로 보니 생각보다 두껍게 느껴지네요
영어 어원이라고 하면 몹시 딱딱하게 느껴지는데
걸어다니는 어원 사전은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읽다보면 저절로 공부가 되는 느낌입니다
어원을 알면 공부하는데 더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사게 되었습니다. 아직 다읽진 않았으나, 명패이지 읽은 것 만으로도 영어에 더욱더 흥미를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책을 사기 전에는 단순히 단어만 쓰고 그 단어가 어디로 부터 파생되었나 그런정도인줄 알았으나 예시, 간단한 예문도 적혀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e book의 한계인 것인지 저만의 문제인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책에 쉽게 몰입하는 제가 크게 몰입하시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