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많은 감정들때문에 아프고 힘들다. 저 사람은 왜 나에게 이렇게 말할까. 이렇게 행동할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는 밤. 그런 밤에 읽으면 좋을 책을 한 권 만났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내가 느끼는 이 감정, 그 모든 것들이 내가 가진 욕심때문에 아프고, 내가 가진 마음 때문에 아픈 거다.
사람은 왜 살까?
사는 데는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삽니다. (12페이지)
라는 문장에서부터 머릿속이 확 트인 느낌이다. 작년 부터 마음이 어지러웠다. 사람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로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마음을 먹고 차근차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 사람이 하는 말 한 마디가 가슴에 콕 박혀 떠나지 않아 수많은 밤을 불면으로 새웠다. 이러다가는 내가 불행해질 것 같아 행복해지기로 마음먹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에도 상처받지 않으려 했다. 저 사람은 저런 게 습관인거지. 하고 생각했었다.
유달리 사람에게 부대꼈는데, 친구와의 사이에서도 떠나갈 사람은 떠나는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몇몇 사람과 영원히 함께 갈 수는 없는 법, 수많은 사람들과 이별하고 또 만나지 않는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만남의 폭이 조금 좁아지는 면이 있긴 하지만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화가 난다는 건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는 내 분별심_판가름 때문입니다.
사사건건 옳고 그름을 가르려는 습관이
내 안의 도화선_마음의 습관 에 자꾸만 불을 댕기는 겁니다. (29페이지)
사람은 자기 위주로 생각한다. 마음 또한 마찬가지다. 마음속에 어느 선을 만들어놓고 그 선 밖으로 나가려들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똑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일을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대로 기억하듯 말이다.
남이 한 말로 지금 내가 괴롭다면
그 말이 그 사람의 스트레스로 꽁꽁 뭉친
쓰레기라고 여겨보세요.
쓰레기는 받는 즉시 버려야 합니다. (44페이지)
위 발췌 문장을 보라. 법륜 스님의 깔끔하고도 간결한 즉문즉설이다. 나한테 딱 맞는 답이다. 남이 한 말로 괴로움의 시간을 보냈었다. 그 말을 쓰레기(스트레스로 꽁꽁 뭉친)로 여기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가 누군가의 말에 고통스러울 때 법륜 스님의 말을 생각하면 될 일이다.
우리는 상대에게 무언가를 말하거나 요구할 때
내가 원하는 어떤 대답을 듣겠다고 미리 정해놓고
그의 눈치를 봅니다. (88페이지)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종종 느낄 때가 있는데, 그건 친구에게 무언가를 하자고 했을 때 내가 원했던 것과 다른 대답을 들을 때다. 법륜 스님의 말처럼 내가 듣고 싶은 대답을 정해놓고 그 사람에게 그걸 강요하는 것과도 같다. 안들어주면 서운한 감정을 느끼며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를 깨닫는다.
살다 보면 우리에게는
늘 핑계거리가 생깁니다.
(중략)
하기로 한 것은
그냥 '싹' 해버립니다. (242~243페이지)
언젠가 아침 라디오 방송을 들을때 디제이가 한 말중에 아침에 어떻게 일어나시냐는 질문에 '그냥 '싹' 일어나면 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사실 이게 쉽지 않다. 평소에는 알람이 울릴때 잘 일어나는 편인데 유달리 겨울이 되면 이불속에서 뭉그적거린다. 일 또한 마찬가지다. 어떠한 일을 하고자 마음을 먹고도 자꾸 뒤로 미루게 되는데, 스님의 말처럼 그냥 '싹'하면 될 일이다.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좋은 일이 되기도, 나쁜 일이 되기도 할 뿐입니다.
진정한 기도는
잘 되게 해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좋다 나쁘다로 바라보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255페이지)
스님의 책을 읽으며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괴로운 것도, 어떠한 일로 화가 나는 것도,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른 것이라는 걸 말이다. 무거운 돌을 올려둔 것처럼 가슴이 답답했는데, 이 한 권의 책으로 풀렸다. 오늘부터,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저는 요즘 화가 날 때나 마음이 울적할 때
이 분의 영상을 찾아보곤 합니다.
저처럼 행복하고 싶은 당신에게 전하는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994. " 지금 이대로 좋다 " 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유튜브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란 영상을 보게 되었다.
나만 걱정이 많고 불안한 줄 알았는데
1년 전에도, 3년 전에도, 5년 전에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인생 속에서 각자 앓고 있는
힘듦과 걱정의 모습은 거의 비슷했다.
그렇게 나는 법륜스님의 말씀을 듣기 시작해
이렇게 책까지 보게 되었다.
스님은 얽힌 실타래처럼 꼬일 대로 꼬여버린
나의 고민을 가위로 깔끔하게 잘라주셨다.
실타래를 일일이 풀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울 만큼 한 번에 깔끔하게 해결해 주셨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나를
왜 그토록 괴롭혀왔던 것일까?
나는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 믿어왔던 것 같다.
더 나은 내가 되려면 벌써 지치면 안 된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고
끊임없이 나를 몰아세우고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내 스스로를 지나치게 우월하게 여겼기에
현실의 나를 부족하게 여겨 스스로 열등의식에 빠지게 한 것이다.
그런 나에게 스님은 삶을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나의 존재가 다른 사람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환상 속의 자신을 너무 높이 평가해서이다.
그러니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다면
나의 능력을 키우는 게 아니라
환상 속의 나를 버리자.
나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다.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좋다 싫다에 매여있는 우리 마음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금 이대로의 인생이
훌륭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매일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다면
나날이 새날이고 나날이 새해이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다 놓아버리자.
봄은 봄이라서 의미가 있고, 여름은 여름이라 의미가 있고,
가을은 가을이라 의미가 있고, 겨울은 겨울이라 의미가 있듯이
당신의 지금 이 순간도 지나고 보면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다.
걱정하지 말자.
우리는 " 지금 이대로 좋다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통해서 책을 모으고 있어요.
지금 이대로 좋다. 자유롭고 행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희망편지라고 되어있는데요. 짧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가볍게 보긴 좋아요. 긴 말씀을 듣고 싶었던 분들에겐 조금 아쉬울 수 있어요. 스님이 좋아서. 스님 말씀을 좋아한다면 추천해요.
시시때때로 겪는 인간관계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 겪는 그런 고충에 대해서 가볍게 툭툭 던지듯 하시는 말씀이 울림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법륜 스님은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으로 한 정토회를 설립하여 수행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스님의 법문은 쉽고 명쾌하다. 언제나 우리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깨달음과 수행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저마다 개인적인 고민과 상처,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대한 좌절과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스님의 말과 글은 내 삶이 흔들릴때마다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상대가 아니라 나를 돌아보게 해주었다. 사는게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길가에 풀처럼, 산에 다람쥐처럼 가볍게 살으라고 말씀하신다.
두 눈 다 잘 보이던 사람이 한쪽 눈을 다치면 불행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을 못 보던 사람이 한쪽 눈이 보이게 되면 행복해 하겠지요.
행복과 불행은 다른 사람이나 어떤 조건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 때가 많습니다. 상대를 바꿔야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상대를 탓하거나 절망할 수밖에 없지만 불행의 원인이 나의 어리석음에 있고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잘못되어서 생긴 문제라면 아주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딱히 새로울 것이 없을 것 같다는 내 예견이 딱 맞아 떨어졌다.
이미 비슷한 류의 책들이 출간되었었고, 심지어 비슷한 내용도 눈에 많이 보인다.
하지만, 그럴 줄 알고 구입을 했고...아마 미니멀 라이프에 관련된 책과 더불어 법륜스님의 책은 내 생각의 미니멀화를 위해 앞으로도 간간히 읽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보면 좋은 책들은 많았지만, 그에 걸맞는 실행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책을 읽을 때에는 많이 공감하였지만, 막상 책을 덮고나면..그리고 며칠이 지나면, 책이 내게 주었던 가르침과 깨달음은 온데 간데 없다.
그래서, 리뷰를 쓰고 종종 들춰보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
나는 책에서처럼 그냥 내모습 그대로 잘 살아가고 있고, 타인에 대한 미움은 물론이거니와 관심조차 갖지 않으며 살고자 노력하니, 실제로 많은 감정의 소모가 없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구석이 헛헛하니, 이게 아직 욕심을 버리지 못한 탓인지, 세속적인 것에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새삼, 죽기전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말의 중요성을 느끼다.(이건 내가 오래 전에 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