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과 우울의 거장이라 불리는 영화감독 데이비드 핀처가 단 한 컷의 잔혹한 장면 없이도 관객들에게 서늘한 공포를 선사했던 스릴러 영화 <나를 찾아줘>를 기억하는가! 2014년에 개봉했던 <나를 찾아줘>는 스릴러라는 장르적 제약에도 국내에서 17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네이버 평점은 8.3에 달할 만큼 수작이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당신을 압도할 스릴러소설 <나를 찾아줘>를 소개한다!
주인공 에이미와 닉은 한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에이미는 아름답고 부유했으며 모든 것에 능통한 그야말로 알파걸이었고, 닉은 수려한 외모에 더없이 다정다감한 남자였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닉의 어머니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에이미는 어머니의 여생을 돌봐주고 싶어 하는 닉을 위해 뉴욕을 떠나 미주리 주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에 정착한다. 잡지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닉은 실직자가 되었고 에이미에게서 돈을 빌려 바를 차린다. 미주리 주에서의 조용한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그것도 에이미와 닉의 5주년 결혼기념일에 말이다! 그런데, 닉의 행동이 심상치가 않다. 에이미가 누구와 친한지, 자신이 바에 가있는 동안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에이미를 찾으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아. 그럼 부인께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죠?"
그건 나 역시 궁금했다. 한때 에이미는 늘 모든 것을 조금씩 하는 여자였다. 우리가 함께 살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프랑스 요리를 집중 탐구하면서 신들린 칼 솜씨와 뵈프 부르기뇽을 선보였다. 에이미의 서른네 번째 생일날 함께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갔을 때는 전음을 내며 스페인어로 대화를 해 나를 놀라게 했다. 몇 달 동안 몰래 배운 것이었다. 아내는 명석한 두뇌와 탐욕스러운 호기심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경쟁은 그녀의 집착을 부채질했다. 그녀는 남자들을 압도하고 여자들의 질투를 받아야 했다. 그녀는 언제나 ‘어메이징 에이미’여야 했다.
p.72
에이미는 미국 아동 도서계의 베스트셀러 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주인공이다. 에이미의 부모가 에이미를 모델로 동화를 썼고 그 동화는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아 에이미와 에이미의 부모를 돈방석에 앉게 해주었다. '어메이징 에이미'의 사랑스러운 에이미, 아름다운 에이미의 실종 사건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그런 아내를 홀대하고 무관심했던 닉은 대중 전체의 적이 되었다. 사건 해결이 지지부진하던 어느 날, 엄청난 증거가 나타나 에이미의 실종 사건은 살해 사건으로 전환되었다!
나의 아내가 사라졌다. 보니는 나의 반응을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었고 나는 나 자신에게 제대로 처신하라고, 망치지 말라고, 이 소식을 들은 남자가 할 만한 행동을 하라고 명령했다. 나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하느님 맙소사, 하느님 맙소사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나는 부엌 바닥에서 두 손으로 배를 감싸 쥐고 머리는 맞아서 움푹 들어간 아내의 모습을 떠올렸다.
p.313
닉은 자꾸만 환영에 시달렸다. 부엌 바닥에서 두 손으로 배를 감싸 쥐고 머리는 맞아서 움푹 들어간 아내의 모습! 이것은 과연 상상에 불과할까, 아니면 닉이 자신의 와이프에게 폭력을 가한 뒤의 모습을 회상하는 것일까!
닉과 에이미는 각각 번갈아가며 자신의 입장에서 결혼 생활을 기록한다. 아름답고 쿨했던 에이미가, 다정다감하고 매력적이던 닉이 결혼 생활이 지속될수록 각각 어떻게 최악의 모습으로 치닫는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서술된다. 서로 열렬히 사랑했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그 순간!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의 등에 배반의 칼을 꽂는다. 하지만 진짜 칼을 꽂은 사람은 그 반대의 사람이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 소설 <나를 찾아줘>, 30주 넘게 아마존 베스트셀러였는지 알 것 같다. 피 철철 나는 처참한 장면 없이도 얼마나 서늘한 공포를 선사하는 길리언 플린의 매력에 푹 빠져보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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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먼저 봤는데, 영화만큼 재미있다. 영화를 보며 마지막에 에이미가 돌아와서 집에 닉을 만나 장면을 보며 영화가 너무 짧다는 생각을 했다. 소설은 그 이후를 조금 더 설명했다. 뭐 그렇다고 영화를 넘어선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와 소설 둘 다 너무 좋았다.
제목 '나를 찾아줘'에서 '나'는 누구일까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에이미였다가, 마지막에 가서 닉이라고 생각했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그 둘과 둘의 관계라고 생각했다. 에이미가 소시오패스인 것은 맞다. 하지만, 작품은 소시오패스 에이미의 기행과 함께, '관계'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 전혀 좋아하지 않지만 서로가 필요한 관계. 왜 이렇게 기시감이 드는 지 모르겠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관계.
둘의 시점을 교차하며 진행되는 소설은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는데도 너무 재미있었다. 이유는, 에이미의 치밀함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에이미와 닉, 그리고 그 둘의 관계가 주는 기시감이 두 번째다. 관계에서 '필요'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필요'를 제외하고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하는 내가 맺고 있는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필요'에 의해 맺어지는 관계를 적당한 거리 유지를 잘 하는 관계로 해석하면 안 되나? 모르겠다. 참 내 마음도 모순됐다. 필요에 의한 관계가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마음 깊숙히에서 나를 괴롭히는 이 찜찜함은 무엇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639페이지의 꽤 긴 소설입니다.
어렵거나, 등장인물이 많아서 헷갈리거나 할 염려는 없는 책입니다.
스릴러 소설답게 가독성이 뛰어난 책이지만 약간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뜬금없는 나이 타령이지만. ^^;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취향은 점점 변하는가 봅니다.
어둡고 가슴 답답한 소설보다는 밝고 이쁜 소설이 더 끌립니다.
표지만 봐도 검은색의 어두운 분위기, 흩날리는 머리카락, 얼굴이 보이지 않는
여자. 답답합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아~~ 재미있다."보다는 사람이 정말 무섭구나.
특히 부부관계에서 신뢰가 깨지면... 이렇게 될 수 있구나..
가장 가깝다고 여기는 부부조차도 그 사람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구나.
처음에는 남편을 욕하다가... 다음에는 아내를 욕하고...
다시 둘을 다 욕하게 되는 이상한 스릴러...
인간 내면 깊숙이 잠재되어 있는 추악한 본성을 다 드러내는 책.
저자의 흐름대로 따라가면서 주인공들을 욕하게 되는 책.
누구 하나 신뢰와 믿음, 정이 가지 않는 등장인물들.
600페이지의 분량 때문일까요... 스피드한 전개가 아닌 주인공의 심리묘사에 초점을 맞추고 느린 호흡으로 진행되는 책입니다.
내용이 궁금하시죠?
살짝 줄거리만 이야기하자면...
남편 닉과 아내 에이미는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완벽한 부부입니다.
결혼 5주년 기념일.
남편은 외출 후 돌아오니 거실은 난장판이 되어 있고 아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립니다.
남편은 아내를 찾아야 하지만 이상합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남편이 용의선상에 오릅니다.
모든 정황이 남편을 향해 있지만...
하나씩 드러나는 비밀들...
밝혀지는 아내의 행방...
아내의 비밀들...
남편의 비밀들...
뭔 비밀들이 이렇게 서로 많은지...
사랑해서 결혼 한 부부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사이코패스 같은 그들...^^;
아내는 외모, 성격, 경제력, 학벌 무엇 하나 빠지지 않은 완벽한 인물
남편 또한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엘리트.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완벽한 배우자 상.
하지만 이 둘의 본 모습은 추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둘의 가면이 벗겨질 때마다 경악스럽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마저 무너뜨리는 인간 밑바닥까지 보여주는 심리묘사가 이 책 묘미일듯하네요...
남편은 아내를 죽였을까요?
아내는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면 여러분들은 어떠실 것 같나요?
결혼하기 무서워지는 책.
작가의 잘 짜인 각본에 몸을 맡기면 되는 책.
사람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
이쁜 연애 소설을 보고 싶게 만드는 책.
길리언 폴린의 <나를 찾아줘>였습니다.
초반에 어쩐지 몰입이 잘 안되서 시간을 질질 끌다가 1부 중간쯤부터 훅 빨려들어갔다.
분량이 꽤 되는데도 정신없이 몰입해서 길다는 느낌이 없었다.
완전 멋진 스릴러였다. 평범한 부부간의 희노애락을 보는가 했더니 순식간에 방향이 바뀐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남자, 여자를 잃다>
결혼 5주년 아침 풍경에서 시작된다.
강도가 든 것처럼 엉망이 된 거실에서 남편은 아내의 이름을 부르지만 대답이 없다.
아내 에이미의 실종으로 시작된 사건은 주방에서 다량의 피가 닦여나간 흔적이 발견되면서 살인사건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속속 드러나는 아내에 관한 사실. 닉은 에이미에 대해 아는 게 없다.
임신 사실과 닉의 젊은 애인까지 밝혀지면서 모든 증거와 여론은 남편 닉을 살인자로 지목한다.
2부. <남자, 여자를 만나다.>
갑자기 독자에게 아내 에이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했는지 기꺼이 알려준다.
이 여자. 보통이 아니었다.
궁지의 몰린 닉 또한 아내의 실체를 깨닫는다.
사이코.
그러나 아무도 닉의 말을 믿어줄 리 없다.
3부. 남자, 여자를 되찾다.
에이미가 돌아와야 혐의를 벗을 수 있는 닉.
에이미가 바랐던 남편의 모습을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나자
또 무슨 스토리를 만들어낸건지 모르겠지만
피투성이의 모습으로 에이미는 돌아온다.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 사랑하는 부부를 연기하는 둘.
둘의 미래는...
결혼이란 평생이 걸쳐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해야 유지될 수 있다.
노력을 멈추는 순간,
상상을 넘어서는 무서운 일이
아주 무서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 책의 메세지는 이게 아닐까.
한마디로 이 책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둔한 머리 세포를 열심히 자극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소설이다. 책 표지에 이 말이 있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당연하다. 두꺼운 책의 중간 부분에 이를 때까지는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퍼즐조각을 맞추느라,다음부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에 정신이 없어서.
'어메이징 에이미'란 책으로 엄청난 돈을 번 작가부부의 외동딸로 태어난 에이미는전형적인 뉴요커로 멋진 남자 닉을 만나 결혼한 후 5주년 결혼기념일 아침 실종된다.미처 다리지 못한 빨래감은 그대로 있고 부엌 바닥에는 혈흔이 발견된다.잘나가던 작가였던 닉은 실직 후 고향으로 내려와 쌍둥이 동생 고와 '더 바'라는 술집을열고 있었고 예전보다 궁핍해진 생활에 힘들어하고 있는 중이었다.갑자기 실종되어 버린 에이미와 남편인 닉이 그녀를 살해했다고 믿는 사람들간에 벌어지는심리극이 시작된다. 더구나 실종될 당시 에이미는 임신중이었음이 밝혀지고 닉은 깨어진부부관계와 예상치 못한 임신에 대한 부담으로 아내를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게된다.하지만 에이미는 결혼당시부터 닉이 좋아할만한 여자로 다가가 결혼하고 아주 오랫동안닉을 조정하고 1년여전부터 그를 떠날 준비를 했다는 것이 밝혀진다.에이미의 교묘하고 지능적인 '누명씌우기'가 이 소설의 줄거리인 셈이다.물론 닉이 아주 어린 여자와 바람을 피긴 했다.하지만 에이미의 고도의 복수극은 읽는 사람들에게 섬뜩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얼마나 사랑했었기에, 아니 증오했었기에 한 때는 사랑했던 남자를 철저하게 파괴하는 것일까.사실 에이미는 천성적으로 가학적인 성격을 지닌 범죄자였다.자신의 이야기를 팔아 부자가 된 부모도 친구도 남편도 그녀에게는 이용가치가 있는 사람일 뿐이다.언젠가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살인까지도 저지르는 에이미의 광기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가 없다.에이미가 더 이상 '숨기놀이'를 하지 못하고 닉에게 돌아왔지만 그녀의 범죄는 밝혀지지 못한다.교묘하게 장치된 부비트랩처럼 옴싹달싹 하지 못하게 얽혀버린 닉과 주변의 사람들.그녀와 더이상 살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닉에게 그녀는 마지막 한 방을 날린다.와우 우리 속담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더니 이 여자 '에이미' 정말 무섭다.더러는 어리석어서 더러는 집착때문에 그녀에게 속아넘어가거나 기껏 그녀의 음모를 알아내도절대 벗어날 수 없는 올가미같은 현실들.이런 여자 만나면 평생 지옥같은 삶이 될 것이다. 암튼 은근과 끈기로 중반까지만 넘기면 제법 속도가붙는, 그리고 마지막장으로 향할 때에는 도무지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하는소설이다. 고도의 심리전을 읽다보면 굳었던 뇌세포가 춤을 추는게 느껴질 것이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아내가 실종되었다. 결혼 5주년째 기념일날 아침에. 주인공 닉은 뉴욕에서 실직한 후 병든 부모를 간호하기 위해 뉴욕 토박이 아내 에이미를 미주리 시골 고향으로 데리고 내려온다. 고향 내 대학에서 강사자리를 잡고 아내의 전재산을 빌려 오픈한 바(Bar)를 운영하며 이주 생활에 익숙해지려던 즈음. 아내가 결혼기념일마다 했던 '보물찾기'의 단서를 남기고 사라졌다. 닉은 에이미가 실종되었다고 판단되자 경찰에 신고하는데, 경찰들은 닉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시작한다.
소설은 닉과 에이미 시점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나온다. 결혼 하기 전 연애 시절에 대한 회상과 미주리에 이사 하고 나서의 어색했던 적응기들이 덤덤히 나오는데. 이후로 갈수록 닉과 에이미가 감추고 있던 심리들이 매우 치밀하게 묘사되면서, 닉과 에이미의 어긋나는 일상들이 매우 숨막히게 다가온다. 즉, 닉은 에이미를 계속 일정한 자아상에 가두어 두고 그녀에게 충실하지 않으며 자신의 온갖 치졸한 짓들에 그럴듯한 변명을 들이대려 한다. 에이미는 계속 자신의 진정한 욕구-사랑을 원하는 나약한 아내의 목소리-가 거절당해 좌절하면서도 노력을 멈추지 않으려 한다. 노력? 그래, 그 노력이 닉을 크게 변화시킬 때까지.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에 대해 알게 된 계기는 'STUFF Mom never told you'라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쿨 걸'이란 주제로 이야기 하면서 이 책을 언급한 것을 듣게 된 일이었다. (자, 스포일러 주의) 진행자들은 페미니스트들로 남성들이 사회적으로 만들어낸 '이상적인 여성상'인 '쿨걸'에 대해 길리언이 써낸 신랄한 문구를 방송에서 들려주었다. 그걸 들으며 내가 느낀 것은 심리학자 어슐라 누버의 저서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 에 나온 여성 특유 심리기전을 에이미가 일부는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소셜 페르소나와 내면의 진실한 자아가 부딪칠 때 결국 침묵을 강요 당하고 말아 정신질병에 이르고 마는 여자의 모습. 아니나 다를까 <나를 찾아줘>를 실제로 읽다가 본문 중에서 '페르소나'라는 단어를 발견했을 때의 희열이란. (에이미의 독백 "하나의 페르소나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게으르거나 멍청해서 변신하지 못하는 것이다. ") 하지만 에이미는 수동적으로 무기력함에 빠져들지 않는다. 즉 울고, 의존적이 되는 그런 여성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와 참자아가 거절당한 것에 대한 복수를 치밀하게 계획하여 자신의 '위대함'을 증명하려는 여성이 되려하는 것이다. 에이미는 여성들을 비판한다.
"나는 오랫동안 ‘쿨한 여자’에 분노했다. 나는 남자들—친구들, 동료들, 낯선 사람들—이 그 끔찍하고 가식적인 여자들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 남자를 앉혀놓고 차분하게 말하고 싶었다. 당신이 만나고 있는 건 여자가 아니다, 당신이 만나고 있는 건 그런 여자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자기한테 키스해줄 거라고 믿고 싶어 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찌질한 남자들이 각본을 쓴 영화를 지나치게 많이 본 여자다."
"장담컨대 당신의 남자는 쿨한 여자를 원한다. 쿨한 여자란 기본적으로 그가 좋아하는 온갖 X같은 것들을 좋아하고, 결코 불평하는 법이 없는 여자다.나는 참을성 있게—몇 년을—기다렸다. 추세가 역전되어 남자들이 제인 오스틴을 읽기 시작하고, 뜨개질을 배우며, 〈코스모폴리탄〉을 즐겨 읽는 척하고 스크랩북 파티를 주최해 자기들끼리 잘 지내는 동안, 우리 여자들이 음흉하게 지켜보다 ‘그래, 그는 쿨한 남자야’라고 말하는 날이 오기를.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온 세상 여자들이 합심하여 우리의 타락에 앞장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쿨한 여자’는 여자의 기준이 되었다. 남자들은 쿨한 여자가 존재한다고, 쿨한 여자가 백만 명 중에 하나 있는 꿈속의 여자가 아니라고 믿게 되었다. 모든 여자는 쿨한 여자가 되어야 했고, 그러지 않으면 그녀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
사실 에이미가 스스로 '내 참자아가 남편 닉에게 거절당했다'라고 느끼게 된 것은 닉의 에이미를 향하 태도가 차가워지기 시작했을 때이다. 닉은 결혼 후 3-4년 쯤이 지나 실직한 이후 모든 것에 비관적이 되어 욕설을 내뿜고 자신의 다른 역할(남편, 아들, 기타 등등)에 대해 무기력해도 된다는 무슨 특권이라도 얻은 것 처럼 치졸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부당한 것들을 참고 참다가 (그래, 에이미는 처음엔 쿨한 여자인 척 어느 정도 연기했다) 그에게 바른 소리(그러나 그들이 '주제넘다'라고 할)를 했는데 그때마다 닉은 뉴욕 상류층 출신인 에이미를 비꼬며 인격을 무참히 밟아대는 것이다. 가학적이다.
"하지만 쿨한 여자가 되는 일은 매력적이다. 지기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모든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가 되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닉을 만났을 때 나는 그가 원하는 것을 대번에 알아차렸고, 그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노력해보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난을 받겠다. 중요한 건 처음에 내가 그에게 미쳐 있었다는 사실이다. 내게 그는 괴팍할 정도로 색다른, 착한 미주리 남자였다."
그 색다르고 착하며 작가라는 꿈에 대해 성실히 임했던 닉은 가학적인 남편이 되었다. 꼭 물리적 폭력이 있어야마 가학이라고? 자존감이 낮은 남자가 쌓이는 압박감과 자기 혐오를 견디지 못해 가장 손쉽게 공격해버리는 것이 바로 옆에 있는 아내이다. 그것은 엄연히 가학적인 폭력이다.
에이미가 실종된 후 발견된 '보물찾기 단서'를 보면서 닉은 다음과 같은 분노를 느낀다.
"지금의 에이미는 때때로 죽이고 싶을 만큼 화를 돋우었다. 내가 사랑했던 여자와는 조금도 닮은 구석이 없는 지금의 에이미에 국한하자면 말이다. 불과 몇 년 만에, 활짝 웃는 편안한 여자였던 예전의 에이미는 말 그대로 자신을, 몸과 영혼을 땅바닥에 내팽개쳤고, 현재의 새로운 에이미, 성가시고 신랄한 에이미로 나타났다. 나의 아내는 더 이상 내 아내가 아니라 내게 자신을 풀어보라고 부추기는 레이저 와이어의 매듭이었다. 나의 굵고 둔하고 신경질적인 손가락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매듭. 촌놈의 손가락. ‘에이미 풀기’라는 복잡하고 위험한 일에 대한 훈련을 받아본 적 없는, 중서부 지역에 사는 평범한 사람의 손가락."
나는 닉 시점의 이 부분이 참 좋다. 바로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아직 돌아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바뀌어 버린 에이미가 모든 것의 문제라고 그는 생각한다. 적어도 그는 "1. 내가 왜 에이미의 자아를 더 잘 알지 못했을까, 이런 얼간이. 2. 내가 에이미가 변하게 만든 장본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유전적으로든 후천적인 훈련의 결과이든, 우리가 '남성들'에게서는 흔히 보이지 않는 심리기전이라고 이미 증명이 되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셸리 테일러Shelley Taylor는 진화론적 이론에 기초해 남녀가 스트레스에 다르게 반응한다고 주장하였다. 여자는 친화력을 써 스트레스에 대처하려는 한 편, 남자는 본능적으로 아예 맞서 싸우거나 혹은 도망가려 한다는 것이다.
어슐라 누보는 이에 덧붙여, 남자가 감정적인 욕구를 숨기는 방식은 무관심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분노하거나 일에 몰두하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그래서 화나는 일이 있거나 정체성의 위기에 빠지거나 나이드는 게 무서워지거나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찾지 못해도, 배우자에게 힘들다고 터놓고 말하지 못하고 사소한 일을 꼬투리 삼아 비난을 퍼붓거나(“난 퇴근이 항상 너무 늦어서 피로하단 말이야!” “집안 꼴이 이게 뭐야?” “당신 요리가 왜 이렇게 점점 짜지는 거야?”) 가까이 다가오는 여자를 공격적인 태도로 대한다. 사회학적으로 보자면 남자아이가 홀로 자립하고 타인과 거리를 두는 일이 멋진 것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래서 남성이 타인과 너무 긴밀한 관계를 맺지 않기 위해 약자를 괴롭히거나 경쟁하고 우월함을 과시하는 등의 전략을 취한다는 것이다. 남성은 좀처럼 문제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지 않고 외부적인 것들에서 찾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점을 닉이 교과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에이미의 완전한 팬이 되어 버렸다. 소설에서 말한 것 처럼 모두가 에이미를 보면 '어메이징'한 에이미에게 반해버리듯 나도. 하지만 나는 에이미의 소셜 페르소나가 아닌, 그것을 찢고 나온 에이미를 극찬한다. 닉으로 하여금 남자의 본성을 스스로 들여다보도록 훈련을 시켜 또 다른 '닉'을 만든 그 에이미를 대단하다고 여긴다. 자 스포일러. 결국 에이미는 닉과의 보금자리에 무사히 돌아온다. 닉은 에이미에게 말한다.
"에이미.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땐 둘 다 우리 자신이 아니었어. 우리가 원래의 자기 모습으로 돌아갔을 때 우리는 독이었지. 우린 가장 더럽고 추악한 방식으로 서로를 완벽하게 해. 당신은 정말로 나를 사랑하지 않아, 에이미. 좋아한다고도 할 수 없어. 생각해봐, 에이미,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나쁜지를."
그것은 에이미가 (소름끼치지만) '친근성'의 전략으로 결혼 생활을 돌이키려 하는 전략과 정반대의 것이다. 이것은 셸리 테일러가 말한 '도망치기 전략'의 일종이 아닌가. '그래, 에이미. 인정해. 난 쿨한 너만을 원했고, 변한 너를 멸시했어. 그건 네가 증명한 것 처럼 내가 빌어먹을 인간이기 때문이지. 그 빌어먹을 인간인 나는 널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단 것 때문에 늘 낙담해왔고 그래서 사랑하길 멈췄어. 난 평범하고, 재미없고, 독선적인 머저리야. 그리고 넌 살인자야. 우린 서로에게 독이야'라고 말하는 듯 하다. 상당히 이성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에이미에게 그것이 이성적으로 들릴리가 없다. 에이미에게는 계속 해서 도망치는 닉이 한심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 '닉, 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 넌 도망치기만을 멈추면 되는 것이야. 넌 다른 쿨한 여자들로는 이제 만족할 수 없을 거야' 하는 그녀의 마음. 닉은 에이미의 이중성을 간파하였지만 에이미를 떠날 수가 없다. 그는 다음과 같이 독백한다.
"그때 너무나도 이상한 생각이 나의 뇌 뒤쪽에서 앞쪽으로, 술에 취한 것처럼 덜걱거리며 나왔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에이미를 죽이면, 나는 뭐가 되지? 반작용을 할 에이미가 없으면 나는 무엇이 될까? 그녀의 말이 옳았다. 남자로서 나는 그녀를 사랑했을 때 가장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증오했을 때의 내가 그다음으로 나은 사람이었다. 에이미를 만난 지는 겨우 7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는 그녀가 없는 인생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녀의 말이 옳았다. "
'에이미가 없는 나는 무엇이지' 라는 질문을 한다고!!? 이것은 그 동안 '자립적이지 않고 의존적'이라고 낙인 찍힌 여성들이 주로 자문하는 것들이었다. 신뢰하고 의지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가 없는 나는 누구일까?’ ‘너 없이도 내가 살 수 있을까?’라고 고통스럽게 반추하는 그것 말이다. 그런데 닉이 그 끔찍한 일들을 다 겪고 에이미가 돌아왔을 때 이렇게 자문하고 있다. '쿨한 여자'를 만드는 영화를 많이 본 남성의 대표격인 닉이. 이것은 '쿨하지 않은 여성' 에이미가 혁명을 이끌어낸 것과 같이 보여진다. 에이미는 혁명가다! 미안, 동시에 그녀는 범죄자다. 그래도 한 남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했다는 점은 지금 같은 시대에 '혁명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재치있다. 기발하다. 길리안 플린! 그러나 조금은 씁쓸하다, 난 길리언이 남자이길 바랬다. 만약 그랬다면 나는 내가 평소 '무라카미 하루키'가 풍기는 자기혐오의 분위기를 조금은 상상해볼 수 있었을텐데. 그러고 보면 에이미는, 그 수수께끼로 가득 찬 여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몽환적 소설들 같다. 실타래 같은 여자. 그 진수를 알 수 없는 여자.
그러나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게 된 닉. "에이미는 독이지만 나는 그녀가 아예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 에이미가 사라져버리면 나는 무엇이 되겠는가? 내게는 더 이상 흥미로운 선택지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를 굴복시켜야 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조금 슬프다. 자신을 돌아보게 한 여성에 대해 닉이 갖는 감정은 경외도 존경도 사랑도 아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 그는 에이미에게 더욱 더 무참히 부서지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며 비위를 맞춰대야 한다. "아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기 위해 우리가 나눈 대화를 다시 떠올려보는 남자가 되었다. 나는 아내가 나를 테스트할 때를 대비해 그녀의 하루, 그녀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모두 기록한다. 나는 훌륭한 남편이다. 아내가 나를 죽일까 봐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닉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정에 대해 충실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인간이 된다. 자 스포일러! 바로 좋은 아버지가 되기로 한 것.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정신적 학대 속에 비뚤어진 마음을 품고 있던 그가, 이제는 자신이 그 아버지의 잔상을 이기고 자신은 정말 더 나은 그 무언가가 되기로 결심하는 과정. 에이미가 자신이 표현한 것 처럼 부모에 의해 '어메이징 에이미'로 억지 소셜 페르소나를 키워왔어야 했다면. 이 모든 걸 통해 에이미는 이번엔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했다. 새로운 닉을 완성시켰다. 이전과 전혀 다른 닉! 닉이 스스로를 경멸하게 될 자아상. 게다가 에이미가 아주 영리하게 닉을 자신의 영원한 그 무언가 (남편? 동반자? 적대자? 노예? 혹은?)로 만들어가는 과정(임신)은 스릴러 소설의 정점을 찍는다. 이 일그러진 형태!
하지만 에이미는 그런 닉을 창조했고, 그가 순순히 좋은 아버지 노릇을 하는 것을 보게 되겠지만. 슬프게도 그것이 '순수한 사랑'에 근거한 것이 아니란 점은 상당히 씁쓸한 일이다. 그 씁쓸함을 잊기 위해서 나는 질문해본다. 만일 닉이 그런 얼간이가 아니었다면, 언제나 에이미의 기분을 맞추는 숭배자(요컨대 소설 속 에이미의 전 동성, 이성친구들 같이)로서 기능해왔다면 에이미가 그에게 집착하는 일이 있었을까. 에이미가 감히 자신의 비위를 거스른 사람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엔 닉을 계속 '상냥히 행동하는 남편'으로 기능하게 두는 형벌을 내린 것이 아닌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걸 단순한 사이코패스 계집과 결혼한 남성의 수난기라고 해야 할까. 좀 더 나아가서 보면 이런 일그러진 형태로 밖에 사랑을 하지 못하는 여성과 남성의 역학관계를 그리기 위해 범죄와 미스터리 요소를 조금 추가한 이야기라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은 일반화될 수 있는 현상이 아닐까.
나는 말하고 있다. 겉보기에 화목하고 아름다워 보이는(소설 속 에이미의 부부 같은 관계) 관계는 비교적 균등한 희생, 헌신, 배려에 기초해 있다고. 그것에 반기를 드는 전통적 남성상과 쿨하지 않은 여자는 실은 온전히 공존할 수가 없다고. 공존하는 방법은 그저 한 쪽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권력을 몰아 쥐는 것이라고. 그리고 전통적 관계와 다르게 닉과 에이미의 관계에서 그 권력을 쥔 건 에이미다. 닉은 에이미를 두려워하는 것과 동시에 그런 에이미가 없는 자신이 무엇이 될까 이미 혼란스러워진 것이다. '묶여버림'. <나를 찾아줘> 라는 말은 '에이미를 찾아줘'가 아니라 '닉을 찾아줘'가 될 수도 있다 (영제는 Gone Girl 이라 닉에게 적용할 수 없지만).
닉은 "당신은 매일 아침 당신이 되어야 하니까" 하고 비꼬며 묶여 버린 자신이 보여주는 상냥한 남편상의 근원이 무엇인지 에이미에게 말한다. 그것은 권력을 틀어 쥔 '쿨하지 않은' 에이미이다. 닉! 그 동안 소외되어온 여성, 아내, 어머니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어쩌면 이것이 무한한 희생과 헌신에 부당함을 느끼는 여성들이 미래에 향유해야 할(하지만 그럴 능력이 없어 닉이 제안한대로 갈라서는 결말을 맞이할 만한) 그런 형태의 관계가 아닌가 상상한다. 전통적 남성우월주의자 남편들이 노예로 기능할 아내를 원해왔듯이, 노예로 기능할 남편을 만나는 것만이 이들, 쿨하지 않은 여성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그것도 '날때부터' 지닌 순종성을 보여주는 남성이 아닌, '당신은 날 이렇게 만드는 여자야' 라고 만족감을 느끼게 해줄 그런 남성 노예들. 자, 내가 너무 멀리갔는가? 그래도 나는 닉과 에이미를 사랑한다.
에이미의 부모 같은 남녀 관계는 이상적이지만 소설의 주인공은 될 수 없다. 대개의 '스토리'를 가진 남녀는 사실상 공존이 불가능하지만 그래서 강렬한 케미를 갖고 있다. 길리안은 닉의 '질문'을 통해 비공존성 관계에 대해 어쩌면 매우 핵심적일 질문을 던지기라도 하는 듯 하다. 그 동안 많은 부부들의 어느 한 쪽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다른 한쪽만이 끊임없이 자문했을 질문. 그리고 그 질문을 남편인 닉이 하고 있는 것이 좋다.
"나는 다음의 질문이 세상의 모든 결혼 위에 먹구름처럼 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 무슨 생각 하고 있어? 뭘 느끼고 있어? 당신은 누구지? 우리가 서로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 앞으로 무슨 짓을 하게 될까? "
2012년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소설’, ‘놀랄 만큼 치밀한,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소설’,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작품’이라 극찬한 책, 출간 직후 3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리즈 위더스푼과 데이비드 핀처가 주목하며 영화화가 예정된 글로벌 화제작 『나를 찾아줘(Gone Girl)』가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스티븐 킹은 이 책을 쓴 길리언 플린에 대해 “‘진짜 물건’이 나타났다”며 “예리하고 날카롭고 강렬한, 그야말로 천재적인 작가”라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빼어난 미모, 명석한 두뇌, 엄청난 재산까지 가진 에이미는 만인의 알파걸. 어린 시절에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 시리즈가 출간됐을 정도다. 그런 그녀와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신문기자 닉은 누가 봐도 완벽한 부부. 하지만 결혼 5주년 아침,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둘의 행복했던 생활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닉은 아내를 찾기 위해 정신없이 헤매던 중, 결혼기념일 선물로 아내가 곳곳에 숨겨둔 증거물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보물들은 하나같이 남편 닉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는데…….
음...............................
작가가 여잡니다...책이 많이 팔렸답니다.. 돈 많이 벌었겠어요.. 좋겠수다...
한국놈들도 이 책 많이 샀나 봅니다...
작가가 아주 입이 째지겠어......그냥 집구석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으면 계좌에 돈이 차곡차곡 쌓이니 좋겠다.. 부럽다....
이 책 속 주인공 부부도 글쟁이인거 같은데 음.. 책속에서 망하기 직전이었다는데.... 그래도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잘 먹고 잘사네...
왜 일본의 하루키란 아저씨는 막 변태발광하는 것 같은 글을 써대는데도 사람들이 좋다고 사대고 그러드만...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꾀고리...이런 노래가 있어요...
'나를 찾아줘' 제목부터 뭔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사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영화를 먼저 보았다. 좋아하는 장르,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우연히 봤는데 정말 강한 인상을 남긴 영화였다. 그래서 이 작품을 찾아보니 원작 소설이 있었고 길리언 플린이라는 작가의 작품이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책과 영화를 비교하면서 읽는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시간이 날 때 다시 한 번 읽어볼 생각이다.
예전에 사놓고 보관만 하고 있다가 최근에 읽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명성대로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영화로도 나왔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아직 영화는 못봤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영화도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 5주년을 맞은 에이미와 닉이 벌이는, 약간은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게임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결말을 곱씹을수록 소름돋는 상황이었구요, 다른 스릴러물들이랑 결이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다른 느낌이라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왜 유명한지 알것 같아요.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영화부터 보고 책을 바로 읽었다. 영화도 꽤 잘 만들었는데 역시 영상을 보고 책을 읽으면 더 파고들게 되고 영화의 장면들이 생각나서 더욱더 재밌는것 같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에이미가 싸이코패스니, 또라이니 욕들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에이미가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에이미가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너무나 스프라이트샤워라는 결론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고 사람들은 변화하고 있는것 같다.
에이미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으로 만든것은 누구인가? 난 당당하게 에이미 편을 들고 싶다. 그렇게 약자로 만들어버리고 남편이라는 작자는 불륜을 저지르고 살고싶은대로 살고. 그리고는 에이미를 욕한다고?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는 아는걸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남편은 본인이 저지를 과오를 돌려받는거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에이미에게 박수를!!
똑같은 제목의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책 소개를 읽었을 때는 단순히 결혼 5주년에 사라진 아내를 남편이 찾으러 나서고 결국 찾아서 해피엔딩이 되는 소설인줄 알았는데, 더 복잡하고 어려운 소설이었다. 어쩌면 책 속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일 것 같다고 느꼈다. 만약 나도 에이미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면, 결혼생활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리 소설이면서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의 잘못된 인식등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케이블 티비에서 영화의 끝부분만을 우연히 계속 보게되다가
무슨 일이지? 이상하네... 여자가 자작극을 벌였는데 남편이 저 여자를 어떻게 받아들이지? 라는
의문에 영화를 다시 한 번 보고 결국 소설 원작이 궁금해져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영화로 본 '나를 찾아줘'도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고 감독도 평소에 좋아했던 터라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구체적인 부부 사이의 갈등과 과거 첫사랑과의 이야기와 남편의 바람 등에 대해서
여자의 관점으로 남자의 관점으로 각각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 점에서 소설이 좀 더 매우 재미있었다.
미스테리로 시작하지만 남녀이 연애에서 결혼까지 연기가 깊이가 있어지면 진실되다고 해야할까?
진실로 연기를 하는게 인간일까에 대해서 철학적인 고민을 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이야기이다.
적극적 쿨녀와 쿨남을 진실되게 평생에 걸쳐서 연기할 수 있어야 책임있는 결혼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
마음에 새기자... ^^
길리언 플린의 책 중에서 나는 언제나 옳다 라는 책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앉은 자리에서 너무나 즐겁게 읽었던 경험이있어서 길리언 플린의 다른 책들도 꼭 읽고싶었다. 그 중에서 영화로도 개봉했던 나를 찾아줘 라는 작품은 책과 영화 둘 다 너무 유명해서 꼭 보고싶었다. 책이 주는 이미지와 영화가 주는 이미지가 다르기 떄문에 두개 다 보고싶지만 먼저 책을 통해 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