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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북유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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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릴러의 세대교체!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 오슬로에 사는 30대 여성 사라는 심리치료자로, 집에 상담실을 마련하고 환자들을 받아 심리상담을 하고 있다. 남편은 야심찬 건축가로,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지금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어느 날 친구들과 산장에 간다며 아침 일찍 집을 나선 남편은 몇 시간 후 사라의 휴대폰에 ‘헤이, 러브’ 하는 달콤한 메시지만 남기고 실종된다. 리모델링이 진척 중이라 여기저기 공사판인 집에 아늑함이라고는 없고, 자꾸만 물건들이 이곳저곳으로 옮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 하면 한밤중에 다락방에서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 집에 들어왔다 나간 것일까? 사라의 마음은 요동치고, 환자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놓는 사라지만 자신의 마음만큼은 그녀도 어쩌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휴대폰에 남긴 마지막 말이 거짓임이 밝혀지고, 사라는 자신의 기억도 믿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다. 사라진 남편은 왜 거짓말을 했고, 그녀의 기억은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안전하지 않은 집에서 사라는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까? 심리학자인 작가 헬레네 플루드는 독자의 심리를 휘어잡고 이리저리 휘두르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작가의 손아귀에 잡혀 다다른 곳에서 독자가 만나는 진실은 어떤 모습일까.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3월 6일 금요일 메시지
3월 7일 토요일 실종
3월 8일 일요일 백색소음
3월 9일 월요일 빈 껍데기
3월 10일 새벽 괜찮아, 괜찮아
3월 10일 화요일 숨 쉬고 다시 시작해
3월 11일 수요일 빈 표면들
3월 12일 목요일 요새
3월 13일 금요일 크록스코겐
3월 14일 토요일 기다림, 회전
3월 14일 토요일
~ 3월 16일 월요일 노르스트란
3월 17일 화요일 확증 편향
5월의 어느 일요일 어둠 속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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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릴러의 세대교체!
편집자들이 사랑한 소설


2019년 런던 도서전의 화제작 중 최고의 소설은 단연 『테라피스트』였다. 요 네스뵈를 출간한 노르웨이 아스커우Aschehoug가 야심차게 선보인 작품이 도서전에 모여든 각국 관계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결국 노르웨이 본국에서 출간되기도 전 23개 언어 판권이 계약되며 작가 헬레네 플루드는 데뷔하기도 전에 이미 성공을 보장받았다(이후에 5개 언어 판권이 더 계약되어 총 28개 언어). 이는 노르웨이 출신의 소설가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다. 영국에서는 스티그 라르손을 발굴해 영어권에 소개한 편집자 크리스토퍼 매클호스Christopher MacLehose가 “스칸디나비아에서 온 소설들의 에너지가 쇠해가는 게 아닌가 느껴지던 차였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신문지상을 도배한 책들인데도 계약하지 않기로 정한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아마 모를 것이다. 그런 와중에 『테라피스트』는 짜릿한 발견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영리하게, 굉장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만족스러운 결말을 쓰는, 진짜 작가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매클호스 프레스MacLehose Press에서 『테라피스트』와 그 이후에 집필할 2권의 신작 소설까지 총 3권의 영국판을 출간하기로 했다. 그는 영어권에서 ‘번역서의 챔피언’으로 통하는 전설의 편집자다.

한마디로 헬레네 플루드는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의 편집자들이 점찍은 북유럽 장르소설 세대교체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 『테라피스트』가 여름을 맞아 푸른숲에서 출간된다. 뜨거운 여름, 서늘한 스칸디나비아에서 온 심리스릴러로 몸 안팎의 열기를 식혀보자.

남자들이 거짓말을 한다면
그 첫 번째 대상은 그들의 아내가 아닌가?


금요일 이른 아침, 사라가 자고 있는 새에 남편 시구르는 그녀의 귓가에 “나갈게, 그냥 다시 자.”라고 속삭이고는 집을 나선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친구 토마스네가 소유하는 산장에 가서 하루 묵고 돌아올 예정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사라는 아직 공사 중인 화장실에서 덜덜 떨며 샤워를 한 후 여느 날과 같은 하루를 보낸다. 심리치료자로서 환자를 보는 게 그녀의 일이다. 금요일에 오는 환자는 셋이다―베라, 크리스토페르, 트뤼그베. 환자 둘을 보고 점심을 먹으며 남편이 남긴 음성 메시지를 듣는다. 환자를 보던 중에 남겨진 메시지다. “헤이, 러브. 우린 토마스네 산장에 도착했어. 여기, 아, 여기 좋네.” 그러다 남편이 건축 설계 도면을 넣어 들고 다니던 도면통이 늘 걸려 있던 자리에 없는 걸 보고는 이상하게 생각한다.

시구르는 곧장 토마스를 태우러 간다고 하지 않았나? 그가 분명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어제 저녁에는 도면통이 저기 걸려 있지 않았나?

나는 언제나 모순을 그냥 넘기지 못했다. 나와는 달리 그냥 넘길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런 사람들이 부럽다. 시구르는 일터로 갈 계획이 없었다. 아니, 내가 잘못 이해한 걸 수도 있다. 나는 시구르가 곧장 토마스의 집으로 갈 거라고 말했다고 생각했다. 뭐, 내가 잘못 들었을 수도 있고, 시구르는 일단 사무실에 들를 생각이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시구르가 도면통을 사무실에 놓고 왔고 어제 도면통이 벽에 걸려 있었다는 내 기억이 사실은 그저께의 기억일 수도 있다.(13쪽)

하루 일과를 마치고 운동을 한 후,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오던 사라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남편과 함께 산장에 놀러가기로 했던 친구 얀 에리크 씨의 전화다.

“네. 그게, 시구르는 5시쯤에 여기 오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7시가 넘었고 우리는, 우린 시구르랑 연락이 안 돼서요.”(46쪽)

사라는 혼란스럽다. 그러면 남편은 아침 일찍 토마스네에 들렀다 산장으로 바로 간다며 나갔는데, 5시는 무슨 말인가? 그리고 아까 도착했다고 했던 남편의 음성 메시지는 뭐란 말인가?

배 속의 덩어리가 내가 둘러놓은 막을 뚫으려고 꿈틀거린다. 와인을 한 잔 더 따른다. 그러니까 시구르는 내게 거짓말을 했다. 얀 에리크와 토마스가 거짓말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왜 남편이 아니라 그들을 믿어야 하는가?
왜냐하면 그들은 지금 여기 있기 때문이다. 내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구르는 나타나서 본인의 입장을 얘기하지 않았으니까. 결국 이것이 결론이다.(55쪽)

시구르는 거짓말을 했다. 배 속이 부글부글 끓는 듯 화가 난 사라는 순간적인 충동으로 남편의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음성 메시지를 삭제해버린다.

그래서 뭐? 나는 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내가 뭘 알지? 남자들이 거짓말을 한다면 그 첫 번째 대상은 그들의 아내가 아닌가?(56쪽)

혼란스러운 상태로 다음 날 일어난 사라는 그때도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를 하려 한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은 24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수색을 시작하지 않으며, 보통 그 이전에 나타난다는 말만 할 뿐이다. 거리를 헤매다 언니네 집으로 간다. 이야기를 들은 언니는 당장 신고서를 작성하자며 사라를 경찰서로 데려간다. 그렇게 언니네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안은 쥐 죽은 듯 고요하다. 시구르의 부재가 손에 만져질 듯하다.(98쪽)

그리고 사라는 하룻밤 동안 비웠던 집이 어쩐지 낯설다. 그리고 발견한다. 돌아온 도면통을.

바로 그때 나는 알아차린다. 시구르의 도면통. 그것이 돌아왔다. 도면통이 제자리에 걸려 있다.(101쪽)

시구르가 사라졌다. 그는 거짓말을 했다. 여기까지는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의 도면통, 사라졌던 그 회색 플라스틱 원통이 다시 나타났다. 그것이 내가 아는 전부다. 이것은 이 집에 누군가가 들어왔음을 뜻할까, 아니면 내가 이끌어낸 결론에 불과할까? 나는 명철하게 생각하려 노력해야 한다, 겁에 질린 뇌가 제멋대로 날뛰지 않도록 해야 한다.(102~103쪽)

곧 실종 사건은 살인 사건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이제 사라는 자신이 본 것과 기억하는 것이 제대로인지 믿을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명철하게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놓던 사라인데, 이제는 자기 마음이 어떤지, 기억하는 게 사실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사라는 지워버린 음성 메시지와 심리치료자로서의 윤리의식 때문에 곤경에 처한다.

“이름이?”
“이름이라뇨?”
“환자 이름요.”
이젠 내가 목을 가다듬을 차례다.
“그건 비밀 유지 대상이에요.”
“저희는 경찰입니다. 범죄 수사 중이고요. 비밀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심리학자예요. 여러분이 환자의 이름을 알게 되어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입증할 수 없다면 저는 비밀을 유지할 의무가 있어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가 살인사건 수사 중인 것은 이해하고 계신가요? (…) 그런데도 사라 씨는 (…) 알리바이를 제공하길 거부하시는 거고요.”(128~130쪽)

도면통은 원래 제자리에 있었는데 사라가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누군가 도면통을 제자리에 돌려놓은 것일까? 집에 들어왔다 나간 사람은 남편일까? 사라는 그 어떤 것도 확신할 수가 없다.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
사람의 심리를 아는 작가!


작가 헬레네 플루드는 실제 심리학자로서 2016년에 오슬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병원에 위치한 ‘폭력과 트라우마틱 스트레스를 연구하는 국가 지식센터(NKVTS, Nasjonalt kunnskapssenter om vold og traumatisk stress)’의 시니어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폭력성, 재피해자화, 트라우마와 연관된 수치심과 죄의식이다. 심리학자답게 플루드는 소설에서 혼란 속에서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정확하게 포착해 미려하게 묘사해낸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전개되는 고전적인 방식을 취하고는 있으나 이 플롯을 이끌어가는 분위기는 독창적이면서도 아무나 낼 수 없는 것이다.

플루드는 또한 독자의 심리를 조종하는 법도 아는 것 같다. 작가의 손아귀에 잡혀 이리저리 정신없이 휘둘리다 보면 독자는 어느 틈엔가 결말의 진실 앞에 다다라 있다. 이야기 속에서 큰 사건을 겪으며 혼란 속에서 며칠을 보내는 사라는 혼란이 가라앉은 후 어느 날, 어둠 속에서 진실을 마주한다. 사라가 마주하는 진실은 어떤 것일까? 마지막 문장을 읽노라면 독자는 어느새 숨을 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 서스펜스 가득한 데뷔작. 모든 것들이 딱 알맞다.
- Dagbladet (노르웨이 일간지)

· 빼어난 스릴러-테라피.
- Bok 365 (독립 온라인 서평지)

· 내려놓을 수 없다. 올해 최고의 스릴러 중 하나.
- Stavanger Aftenblad (노르웨이 일간지)

· 인상적일 정도로 강렬한 데뷔작.
- Adresseavisa (노르웨이 지역신문)

· 잘 쓴 소설. 독자를 사로잡는다.
- VG (노르웨이 타블로이드지)

· 새로운 노르웨이의 범죄소설 작가. 최고 등급에 속한다. - Fædrelandsvennen (노르웨이 지역신문)

· 지적이고 통찰력 있다.
- NRK (노르웨이 공영방송국)

· 수많은 원고 더미에서 만난 놀라운 선물 상자! 첫 페이지부터 파고드는 서스펜스, 지적이고 신선한 목소리, 탁월한 구성은 완전히 나를 사로잡았다.
작가의 비범한 재주와 인간에 대한 통찰이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보고 싶어 참기 힘들다.
- 노르웨이 Aschehoug 편집자

종이책 회원리뷰 (65건)

파워문화리뷰 [테라피스트] 심리학자가 쓴 심리 스릴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키* | 2022.02.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범죄 소설 작가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을 잇는 신예 작가가 나타났다는 홍보 문구에 혹해 구입한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보다는 '노르웨이의 길리언 플린(<나를 찾아줘>의 작가)'라는 평가가 더 적절한 듯하다. 소설의 초점이 범행을 분석하고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 자체에 있지 않고 시간 경과에 따른 중심인물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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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범죄 소설 작가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을 잇는 신예 작가가 나타났다는 홍보 문구에 혹해 구입한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보다는 '노르웨이의 길리언 플린(<나를 찾아줘>의 작가)'라는 평가가 더 적절한 듯하다. 소설의 초점이 범행을 분석하고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 자체에 있지 않고 시간 경과에 따른 중심인물의 심리 변화를 묘사하는 데 있다는 점, 고학력 중산층 계급의 가족 관계, 특히 부부 관계가 내포하고 있는 갈등과 모순 등을 예리하게 그려냈다는 점 등이 그렇다. 

 

오슬로에 사는 30대 여성 사라는 프리랜서로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심리치료사다. 건축가인 남편 시구르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저택 2층을 상담실로 개조해 환자들을 받고 있다. 어엿한 집 한 채도 있고, 안정적인 직업도 있고, 능력 있는 남편도 있고, 무엇 하나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사라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진다. 친구들과 놀러 간다며 아침 일찍 집을 나간 남편이 실종된 것이다. 불과 몇 시간 전에 남편으로부터 '헤이, 러브'라는 문자까지 받은 사라는 이 상황을 믿기조차 힘든데, 경찰은 비밀 유지 의무를 이유로 환자 목록을 공개하지 않는 사라를 용의자로 의심한다. 대체 남편은 어디에 있고, 사라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 

 

이 소설을 쓴 작가 헬레네 플루드는 2016년 오슬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심리학자다. 그래서인지 심리치료사인 사라가 환자들을 상담하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매우 자세하고 현실적이며(상담할 때 앉을 의자를 고르는 순간에도 성격이 드러난다니!), 한 사람의 감정과 의식 등을 형성함에 있어 어떤 요인들이 중요하게 작용하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스포일러 주의!!) 최종적으로 경찰이 지목한 범인과 진범이 다르다는 점도 신선했다. 경찰한테 안 잡힌 진범이 과연 '한 번만' 범행을 저질렀을까? 진범의 전사 혹은 후사가 궁금해지는... 후속편 나오면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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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f***2 | 2021.06.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북유럽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다. 북유럽 스릴러가 최근 장르 소설에서 크게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소설도 그런 연장선에 있다. 일단 북유럽 스릴러라고 하면 먼저 눈길이 간다.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을 비롯한 몇 명의 작가가 일으킨 붐이다. 여기에 노르웨이의 길리언 플린이란 조금은 상투적인 홍보 문구도 시선을 끈다. 나보다 먼저 읽은 독자들의 서평도 상당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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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다. 북유럽 스릴러가 최근 장르 소설에서 크게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소설도 그런 연장선에 있다. 일단 북유럽 스릴러라고 하면 먼저 눈길이 간다.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을 비롯한 몇 명의 작가가 일으킨 붐이다. 여기에 노르웨이의 길리언 플린이란 조금은 상투적인 홍보 문구도 시선을 끈다. 나보다 먼저 읽은 독자들의 서평도 상당히 좋아 선택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가독성이 아주 좋고, 읽으면서 이전에 읽었던 작품들의 설정을 이 이야기에 대입시키면서 작가가 만들어낸 결론에 의심의 눈초리를 들이밀면서 재밌게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사라는 심리치료사다. 결혼한 후 남편의 조부가 죽었던 집을 상속받아 그곳에 산다. 죽은 할아버지를 발견한 것도 이들이다. 이 집은 콩클레베이엔 거리에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 낯선 도시의 지명은 머릿속에서 그 어떤 실체도 가지지 못한다. 소설을 읽다 보면 오슬로와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란 것을 알지만 외딴 곳임에는 틀림없다. 할아버지가 살 때는 큰 문제가 없었을지 모르지만 이 부부에게는 이 집을 수리해서 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샤워실에서 추워하는 사라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수리에는 상당히 많은 돈이 들어간다. 더 많은 일을 해야 그 돈을 쉽게 마련할 수 있다. 흔한 부부의 작은 갈등처럼 보인다.

 

사라는 차고 위층을 개조해 환자를 만난다. 집 수리 계획은 몇 번이나 뒤로 밀렸다. 더 많은 환자를 만나 수익을 올려야 하지만 사라는 그럴 마음이 없다. 그 추위가 못 참을 정도도 아니다. 남편인 시구르가 친구들과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아침 일찍 떠났고, 친구들을 만나 잘 보낸다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그 사이에 환자를 몇 명 만난다. 그런데 만나기로 한 친구들이 남편이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과거의 경험에 의해 짓궂은 장난 정도로 생각하고 무심히 넘어간다. 남편에게 전화를 해도 받질 않는다. 친구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뭐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지만 화가 난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지운다. 아주 큰 실수다. 언니를 만나 이 일을 이야기하고 실종신고를 한다. 시구르처럼 보이는 인물이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경찰이 그녀를 찾아와 이 사실을 알려주지만 이상하게도 신원확인을 요청하지 않는다. 며칠이 지난 후에야 사라는 시구르임을 확인한다. 그 사이에 경찰은 가장 먼저 사라를 의심한다. 당연한 수순이지만 늘 불편한 장면이다. 남편과 함께 사라진 도면통이 돌아오고, 냉장고 자석의 위치가 바뀌고, 늦은 밤 집에 누군가가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경찰은 이런 그녀의 말에 그렇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독자는 자연스럽게 혹시 사라의 착각이나 환상이 아닐까 의심을 품는다. 이런 전개 속에서 사라는 시구르와의 만남과 결혼과 일탈 등의 과거를 회상한다. 이 회상은 현실의 흐름 속에 끼어들어 이 부부가 얼마나 아슬아슬한 상태에 놓여 있는지 보여준다.

 

남편이 총격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사망 소식에 바로 기절하는 등의 행위도 없다. 집이 안전한 곳이 되어야 하는데 낯선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이 보인다. 경찰은 그녀에게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이 눈초리는 내가 다른 소설들의 설정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가장 쉬운 의심은 사라의 시점이 거짓으로 꾸며진 것이다. 이 거짓은 또 다른 공범의 가능성과 연결된다. 이 부분은 마지막에 떠오른 생각이다. 사라가 불안한 심리와 결혼한 두 사람의 뒤틀린 시간 등을 떠올릴 때 아주 작은 단서가 흘러나온다. 이 소설의 재미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보였던 부부의 살짝 벌어진 틈새로 드러나는 불안정한 관계를 그려낸 것 말이다.

 

살인 사건이 발생했으니 당연히 범인을 찾아야 한다. 동기도 흉기도 찾아내야 한다. 남편이 죽은 후 집에 몰래 들어온 인물이 누구인지도 밝혀내야 한다. 일반적인 형사물이라면 이런 수사 과정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이 소설은 그런 부분들이 지엽적이다. 피해자 아내의 심리를 따라가면서 그들의 과거를 복기하고, 삶의 한 순간을 돌아본다. 이젠 돌이킬 수조차 없는 과거의 순간들이다. 가독성 있는 문장과 현실과 과거가 교차하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드러내는 구성이 잘 연결되어 있다. 사라의 혼란스러운 심리 묘사가 아주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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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스트,그녀도 하지못하는 질문과 듣지못할 답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푸**늘 | 2020.11.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홀로서기라는 말은 어찌나 빛나보이는지... 대부분 못하는 일이니 그럴것이다. "내가 잘나서 이런 일을 했어","나 지금 힘들어"라고 말을 전할 이가 반드시 우리는 필요하니 말이다. 물론 그럴때 필요한 건 내가 겸손하게 아무렇지 않은 일인양 말해도 "대단해"를 연발해주고 내가 못나보일까하는 걱정없이 울거나 뒷담화를 해도 변함없이 안아줄 수 있는 든든한 벗일것이다. 인생에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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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라는 말은 어찌나 빛나보이는지... 대부분 못하는 일이니 그럴것이다. "내가 잘나서 이런 일을 했어","나 지금 힘들어"라고 말을 전할 이가 반드시 우리는 필요하니 말이다. 물론 그럴때 필요한 건 내가 겸손하게 아무렇지 않은 일인양 말해도 "대단해"를 연발해주고 내가 못나보일까하는 걱정없이 울거나 뒷담화를 해도 변함없이 안아줄 수 있는 든든한 벗일것이다. 인생에 몇 안되는 벗, 그런 이를 가족으로 가지고 있는 이라면 너무 든든할것이다.

 

심리치료사로 사랑하는 남편 시구르와 둘이 집 재건축을 해가는 사라는 슬슬 지쳐가는 중이다. 몇 안되는 청소년 환자들과 심리상담을 해가는 것도, 시구르에게 이런 저런 눈치를 봐야하는 자신의 입장도 애매하기때문이다. 심리로 직업을 삼은 이라면 남의 마음 조정도 자신의 마음 조정도 좀 쉽지않을까 했는데 일과 실생활은 다르구나 싶다.

 

그런 그녀에게 시구르는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내겠다며 아침일찍 나갔는데 몇 가지 그의 말과 안맞는 걸 발견하게 된다. 사소한 일이라 넘기려하는데 친구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전화를 한 시구르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그의 친구들 전화를 오후 늦게 받게 된다. 남편의 뻔뻔한 거짓말??? 평상시 그의 행동을 분석해보지만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없는 사라는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며칠후 경찰은 남편이 살해됐다는 연락을 해오게 된다. 하지만 뭔가 미묘하게 달리진 집안은 그나 그를 잘 아는 누군가가 그녀 주변에 있다는 걸 보여주며 그녀를 불안에 떨게 한다.

 

어쩌면 보이는 사건이다. 거짓말을 하는 남편, 불안한 부부관계, 그리고 사건. 범인은 누구나 생각하는 바로 그... 하지만 그 누구에게서도 의심스러운 점은 발견할 수 없고 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된다.

 

심리학자인 저자 헬레네 플루드는 마치 자신이 봤던 사건일까 싶게 침착하게 사건을 기술해가고 있다. 도와주는 사람도, 도움을 받고싶은 사람도 자신만의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른것이지 명확히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눌 수 있는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면서 말이다.

 

"그래도 나는 어둠 속에 앉아서 잠시 세상을 지켜보면 배울 수 있는게 많다고 생각해. 그런 행위는 꼭 필요한 것 같구나. 나중에 그 어둠에서 빠져 나올 거라고,거기에 갇히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기만 하면 된단다."-229

심리분석을 볼수 있다. 사라가 자신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을 분석해가기때문이다.객관적으로 보면서 그들 각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고 극도로 불안함을 보이는 사라는 변한 자신의 기억과 그것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며 자신이 경찰도 찾지 못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는 인생의 든든한 벗이 진범일지 모른다 생각되면 나 역시 그녀처럼 질문을 하지 못할거같은데.. 그렇담 그녀가 생각한 것이 맞는것일까..결코 던지지 못해 미궁에 빠지게 될 하나의 질문과 답. 극적인 사건은 없음에도 사랑이란 눈으로 보는것과는 완전 다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어딘가 조이는 듯한 느낌을 우리 모두에게 주는 마지막 결말까지... 그래서 심리 스릴러인가보다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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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스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두**리 | 2020.09.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테라피스트 헬레네 플루드 지음 푸른숲 기다린다는 것은 사람을 바짝바짝 마르게하고 스트레스가 엄청 쌓이는 일이다. 메일 하나를 기다리면서 조바심 속에 몇 시간을 보낸 나는 이제서야 그 메일을 받고 한 숨 돌리고 있다. 현 심리학자인 헬레네 플루드의 첫 번째 장편소설인 이 책, 『테라피스트』는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살고있는 30대 여성 사라 라투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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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스트

헬레네 플루드 지음

푸른숲

기다린다는 것은 사람을 바짝바짝 마르게하고 스트레스가 엄청 쌓이는 일이다. 메일 하나를 기다리면서 조바심 속에 몇 시간을 보낸 나는 이제서야 그 메일을 받고 한 숨 돌리고 있다. 현 심리학자인 헬레네 플루드의 첫 번째 장편소설인 이 책, 『테라피스트』는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살고있는 30대 여성 사라 라투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고 아직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이른 봄 3월 초에 일어난 일이다. 사라는 심리치료사로, 남편 시구르가 유산으로 물려받은 아직 미완성인 집에 상담실을 마련하고 환자들을 받아 심리상담을 하고 있다. 남편 시구르토르프는 야심찬 건축가로,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지금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어느 날 토마스와 얀 에리크 등의 친구들과 크록스코겐에 있는 산장에 간다며 아침 일찍 집을 나선 남편은 몇 시간 후 사라의 휴대폰에 ‘헤이, 러브’ 하는 달콤한 메시지만 남기고 실종된다.

리모델링이 진척 중이라 여기저기 공사판인 집에 아늑함이라고는 없고, 자꾸만 물건들이 이곳저곳으로 옮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 하면 한밤중에 다락방에서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사라의 마음은 요동치고, 환자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놓는 사라지만 자신의 마음만큼은 그녀도 어쩌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시구르가 휴대폰에 남긴 마지막 말이 거짓임이 밝혀지고, 결국 시구르의 총에 맞아 사망한 시체가 발견되고 사건은 요지경 속에 빠져든다. 사라는 자신의 기억도 믿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다. 사라는 미쳐가는 것인지? 모두가 알고 있는 진실과 지난 기억 속의 사실들이 한데 엉켜서 사라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구르의 마음과 그의 행적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심리학자가 쓴 소설이라 그런지 마치 의학 논문을 보는 것 같다. 뭐라고 해야할까? 딱딱하다고 해야할까? 딱히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뭔가 모르게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나 할까?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의 뒤를 잇는다고 하는데, 요 네스뵈는 거의 안 빼고 읽어봤고, 스티그 라르손의 책을 좀 더 찾아봐야겠다.

2020.9.17.(목)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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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테라피스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g | 2020.08.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라는 문구가 너무도 시선을 끌었던 작품이예요. 책을 받아보니 검은색 표지에 심리상담을 받을 것만 같은 의자 두개...왠지 읽는 사람의 심리를 많이 건드릴 것 같은 분위기인 것 같았어요.책 속의 주인공인 사라는 테라피스트, 즉 심리치료자예요.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분석하고 그들의 마음이 나아지도록 돕는 사람이죠. 그런데 이 책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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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라는 문구가 너무도 시선을 끌었던 작품이예요. 책을 받아보니 검은색 표지에 심리상담을 받을 것만 같은 의자 두개...왠지 읽는 사람의 심리를 많이 건드릴 것 같은 분위기인 것 같았어요.




책 속의 주인공인 사라는 테라피스트, 즉 심리치료자예요.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분석하고 그들의 마음이 나아지도록 돕는 사람이죠. 그런데 이 책 속에서는 사라의 마음이 어지럽다고 하니 사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진실은 기억 속에 있지 않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 보이는 세상에 있다'라는 문구가 꽤 의미심장하게 느껴졌어요.




사라의 남편인 시구르는 친구들과 산장에 놀러가기로 했다면서 집을 일찍 나섰고 사라는 평소처럼 상담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게 되네요. 시구르는 사라에게 잘 도착했다고 메시지를 남겼지만 같이 놀러가기로 한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와서 시구르가 산장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사라는 시구르의 거짓만에 혼란과 배신감을 느끼고 시구르를 찾기 위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네요. 그러나 결국 시구르는 시체로 발견되고 실종사건에서 살인사건으로 수사가 전환되죠. 그러나 자신의 말을 제대로 믿지 않은 경찰과 누군가 자신의 집에 침입한 듯한 흔적들로 인해 사라는 점점 더 혼란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기억력도 제대로 믿을 수 없게 되어가네요. 게다가 사라와 시구르 두 사람의 관계가 마냥 사랑이 가득한 부부사이이기만 한 건 아니었던 것도 점점 드러나게 되었네요.

그리고 남편을 죽인 범인은 생각 외의 인물이었어요. "어둠 속에 앉아서 잠시 세상을 지켜보면 배울 수 있는게 많다고 생각해"라고 말해준 인물...사라는 그 사람이 범인임을 의심하지만 결국 그 사람을 잃게 될까 두려워 물어보지를 못하네요.




확실히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라서 그런가 주인공 사라의 심리묘사가 탁월하게 느껴졌어요. 솔직히 사랑하는 사이라고 믿었던 남편 시구르의 거짓말과 실종으로 인해 혼란스러움을 느꼈을 사라의 모습도, 시체로 발견된 남편의 모습과 집안에 침입한 누군가의 흔적으로 무서움을 느끼는 사라의 모습도 너무 잘 표현되어 있었어요. 심리치료자로서 다른 사람의 마음 속 일을 분석하고 그들의 마음이 나아지도록 도와주던 사라지만 자신에게 닥친 일 앞에서는 그냥 보통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던 것 같아요.

두꺼운 책이었지만 심리묘사를 따라가는 재미로 잘 읽었네요. 다만 잔잔한 심리스릴러를 좋아하지 않으시면 지루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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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시작은 남편의 거짓말이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l******6 | 2020.08.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이라는 작품이 시작이었다. 북유럽 스릴러를 그렇게 만났고 지금은 몇몇 작가의 이름을 찾아서 읽을만큼 좋아한다. 그래서 새로운 북유럽 심리스릴러라는 소개에 반가웠다.  그런데 이 이름 생소하다. 좋아한다고 해 보았자 몇 명이나 안다고 잘난척은 하면서 스스로를 책망했는데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 모르는게 당연했다. 그런데 밑의 부연설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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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이라는 작품이 시작이었다. 북유럽 스릴러를 그렇게 만났고 지금은 몇몇 작가의 이름을 찾아서 읽을만큼 좋아한다. 그래서 새로운 북유럽 심리스릴러라는 소개에 반가웠다.  그런데 이 이름 생소하다. 좋아한다고 해 보았자 몇 명이나 안다고 잘난척은 하면서 스스로를 책망했는데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 모르는게 당연했다. 그런데 밑의 부연설명을 읽으면서 보니 보통이 아니다 데뷔작인 출간도 전에 28개 언어로 판권이 팔렸다고 한다. 귀신같은 편집자들의 선택을 받은 작품이다. 믿을만하다는 보증수표를 받은 느낌이다.

 

"심리학자가 쓴 심리 스릴러!"

사실 이  문구가 내 선택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는 해당 분야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심리학자다.

전문분야가 폭력성,재피해자화,트라우마와 연관된 수치심과 죄의식

이제 이런 전문가가 그린 심리 스릴러의 세계는 어떠할지 호기심으로 여행을 떠난다

 

 

주인공 사라는 테라피스트(심리치료사)이다.

청소년 상담을 주로 하는 그녀의 치료 상담실은 바로 남편과 같이 사는 집에 있다.

 남편 시구르는 건축사이다.남편의 외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이집을  둘은 직접 리노베이션하기로 했지만 비용과 시간 때문에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사라는 원래는 기관에서 일했지만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오면서 프리랜서가 되었다. 개인 상담실을 열어서 일을 하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쳐서 수입이 예전만 못하다. 시구르는 친구들과 동업을 하고 있지만 사업 초기라 고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를 가지고 싶지만 여유가 없다. 사라와 시구르는 이렇게 사소한 듯 사소하지 않은 문제들을 안고 있는 젊은 부부이다.

어느 날 남편은 새벽부터 친구들과 만남을 위해 나간다. 사라는 예약된 3건의 상담을 진행한다 . 상담 중이라 못받았던 전화 메시지를  들어보니 남편은 친구들과 만나는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녁에 걸려온 전화로 남편이 친구들과 만나지도 않았으며 실제 약속은 아침일찍이 아닌 저녁이었음을 알게 된다. 남편 시구르는 사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실종이 된다.

 

그는 거짓말을 했다. 그래서 뭐?

나는 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내가 뭘 알지?

남자들이 거짓말을 한다면 그 첫 번째 대상은 그들의 아내가 아닌가?

56페이지

 

주인공은 테라피스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분석하고, 그들의 마음이 나아지도록 돕는 일을 한다. 하지만 이제 본인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스스로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분석한다. 하지만 스스로 마음이 나아지도록 돕는 일을 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소설 속 대부분의 글은 현재형이다. 작가의 의도일 것이다.

심지어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회상하는 글마저 현재형이다. 혼란스러울수 있는데 다행히 글자체를 달리해서 혼란을 피할 수 있다. 목적에 따라 내용에는 3가지의 글라체가 쓰여서 혼란을 막아준다.

 

 

잘 쓰여진 심리 스릴러가 그렇듯 약간의 갑갑하듯 조여옴이 느껴지며 별것 아닌 사건에도 주인공과 공감하며 전율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작가는 첫 작품이 무색하게 감정선을 따라 능숙하게 스릴러의 강도를 높여간다

남편의 죽음. 의심받는 아내. 스스로 남편의 행적을 추적하는 아내,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알 수 없는 일들 등등

겹겹이 쌓아올려가는 사소한 일들로 검증되는 공포와 긴장이 늘어간다. 심지어 너무 현실적이다

결국 주인공은 위험에 처하고 독자는 뜻밖의 범인에 놀란다

 

 롤러코스터 타는 것 같은 속도감이 있지는 않다. 여기저기 피튀는 상황이 있지도 않다.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경찰도 없다.

하지만 꽉 차게 짜여진 플롯과 전개, 적절한 묘사와 속도조절 , 인상적인 캐릭터, 그리고 반전.

써놓고 보니 장점이 참 많은 작품이다.

데뷔작에 쏠린 많은 호평과 관심은 당연했다.

#테라피스트 #헬레네플루드 #푸른숲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북유럽스릴러 #심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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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심리학자의 심리스릴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프*즘 | 2020.08.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테라피스트 Terapeuten헬레네 플루드 장편소설 / 강선재 옮김 / 푸른숲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2019년 런던 도서전 최고 화제작!28개 언어 판권 계약!요 네스뵈(스노우맨)와 스티그 라르손(밀레니엄 시리즈)의 편집자가 선택한 소설북유럽 스릴러의 새로운 목소리!"헤이, 러브. 우린 토마스네 산장에 도착했어.""시구르가 실종됐어?"기억은 변한다.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다.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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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스트 Terapeuten
헬레네 플루드 장편소설 / 강선재 옮김 / 푸른숲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

2019년 런던 도서전 최고 화제작!
28개 언어 판권 계약!
요 네스뵈(스노우맨)와 스티그 라르손(밀레니엄 시리즈)의 편집자가 선택한 소설

북유럽 스릴러의 새로운 목소리!

"헤이, 러브. 우린 토마스네 산장에 도착했어."
"시구르가 실종됐어?"

기억은 변한다.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다.
진실은 기억 속에 있지 않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 보이는 세상에 있다.

심리학자의 심리 스릴러라서 더 눈에 들어오고 기대를 하고 읽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분석해서 나아지도록 도와주는 심리치료자의 눈으로 본 이야기라서 더 흥미진진하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평소와 같은 하루의 시작, 남편은 새벽에 먼저 외출을 하고 여느때와 같이 환자들의 심리상담을 하며 오전을 보냈다.

점심을 먹으며 남편 시구르의 부재중 음성 메시지를 들었고 평소와 같은 음성으로 토마스네 산장에 도착했다는 간단한 내용이었다.

오후에 일이 끝나고 시구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안받고 메시지에 언급된 얀 에리크와 통화를 하고 토마스와도 전화를 해보니 산장에 안가고 시구르가 거짓말을 한것 같다.

심리치료자라서 주변 사물 하나하나 음성 메시지 하나하나 주변 상황 하나하나를 너무 깊게 생각하고 오해하는걸 수도 있었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실종자 대부분은 몇시간 후에 나타나고 24시간은 지나야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이 심란해져서 열차를 타고 언니네 가족을 만나고 시어머니와 전화통화도 하고 언니와 상담을 하고 집에 왔지만 여전히 남편은 없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남편 시구르가 죽었다. 크록스코겐 숲에서 살해된채 발견되었고 남편이 실종되어 죽고 경찰들과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심리치료자 특유의 직업병처럼 세세한 부분을 분석하고 생각한다.

남편은 등에 총 두방을 맞고 죽었고 집에 경찰이 찾아왔고 상담실에서 남편이 실종되었던 날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물어보고 기억속에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시간대별로 이야기한다.

다만, 상담했던 환자의 이름은 비밀 유지 대상이라 절대 말하지않고 음성 메시지와 정황을 바탕으로 생각했던 내용을 담당 경찰에게 말했고 경찰은 알리바이를 체크했다.

새벽에 누군가 침입해서 다락방에 있다가 집밖으로 도망을 가고 경찰에 신고해서 조사를 했다.

담당 경찰 군데르센은 환자들의 명단을 가져오고 미움을 산 환자가 있었는지 흠모한 환자는 없었는지 결혼생활에 문제는 없었는지 재산상 이익에 대해서와 심리학자로서의 생각과 음성 메시지를 삭제한 이유 등 여러가지를 물어보고 이야기했다.

환자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심리치료자이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파악하기 어렵고 남편은 왜 음성 메시지로 거짓말을 했고 확신에 차있던 자신의 기억은 어디까지가 맞는건지 점점 알 수 없게되고 혼란한 나날에서 어둠 속 진실이 드러나는 심리 스릴러가 손에 땀을 쥐고 몰입하며 보게 하는 강한 흡인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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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묘사 그 자체로 서사가 되는 스릴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다**7 | 2020.08.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금요일 새벽, 친구들과 산장에서의 1박을 예정하고 떠난 남편 시구르가 사라졌다.함께 하기로 한 친구 얀과 토마스로부터 전화가 온 것.“네. 그게, 시구르는 5시쯤에 여기 오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7시가 넘었고 우리는, 우린 시구르랑 연락이 안 돼서요.”시구르는 사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최초의 분노는 하룻밤을 넘기면서 이내 남편에 대한 걱정으로 바뀐다. 불안한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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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새벽, 친구들과 산장에서의 1박을 예정하고 떠난 남편 시구르가 사라졌다.

함께 하기로 한 친구 얀과 토마스로부터 전화가 온 것.

“네. 그게, 시구르는 5시쯤에 여기 오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7시가 넘었고 우리는, 우린 시구르랑 연락이 안 돼서요.”


시구르는 사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최초의 분노는 하룻밤을 넘기면서 이내 남편에 대한 걱정으로 바뀐다. 불안한 예감이 사라의 신경을 교란한다.


「곧 실종 사건은 살인 사건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이제 사라는 자신이 본 것과 기억하는 것이 제대로인지 믿을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명철하게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놓던 사라인데, 이제는 자기 마음이 어떤지, 기억하는 게 사실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사라는 지워버린 음성 메시지와 심리치료자로서의 윤리의식 때문에 곤경에 처한다.」


사라는 심리학자, 테라피스트다.


그리고 소설 <테라피스트>의 작가 헬레네 플루드도 심리학자다.

 

심리학 박사인 헬레네 플루드의 전문 분야는 폭.력.성., 재피해자화, 트라우마와 연관된 수치심과 죄.의.식.이다.

그녀는 자신의 전문 지식을 십분 활용하여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냈다.

<테라피스트>는 주인공 사라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매순간 순간 사라가 느끼고 경험하는 심리를 디테일하게 묘사(함으로 써 독자는 사라와 동일시하고 서사에 몰입)된다. 

한마디로 그녀가 느끼는 분노와 불안과 공포, 초조함과 강박이야말로 이 소설 서사의 동력,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점점 혼란스러워지는 사라의 심리상태 때문에 어느 순간 그녀를 용의선상에 올려 놓기도 했었다는.)

물론 남편의 죽음, 살인을 둘러 싼 전개와 (제법 정교한 짜임새의) 반전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테라피스트>는 북유럽 스릴러 특유의 건조함, 서늘함이라는 매력을 유지한 채, 정통 심리 스릴러라는 새로운 창작의 장을 열었다.

헬레네 플루드는 그렇게 인간의 어둠, 그 심연을 함께 들여다 볼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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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테라피스트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2 | 2020.08.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3월6일 금요일에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을 따라(사건의 전개) 이야기를 풀어간다.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은 현재(?)와 다른 글씨체로~ 그런데 본문 중간에 굵은 글자가 있다. 강조? 내용상 그런 건 아닌 거 같은데??? 거슬린다. 방언과 외모, 출신지가 중요한가? 한글 표준어로 쓰인 책인데~ 시구르 외할아버지의 집을 고치면서 차고 위에 상담실을 개설하여 심리상담을 하는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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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 금요일에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을 따라(사건의 전개) 이야기를 풀어간다.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은 현재(?)와 다른 글씨체로~

그런데 본문 중간에 굵은 글자가 있다. 강조? 내용상 그런 건 아닌 거 같은데???

거슬린다.

방언과 외모, 출신지가 중요한가? 한글 표준어로 쓰인 책인데~

시구르 외할아버지의 집을 고치면서 차고 위에 상담실을 개설하여 심리상담을 하는 사라.

남편이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한날 새벽 남편은 인사를 하고 떠났고, 친구들을 만났다고 음성녹음도 남겼다.

사라가 진료 후 전화를 해봤지만 계속 연락이 되지 않고, 이상하긴 하지만 불안하진 않았던 사라.

남편을 만나기로 한 친구들이 아직 만나지못했고 연락이 되지않는다며 전화를 했다..

남편의 실종??? 성인은 24시간이 지나야 실종신고가 접수된다???

음성녹음에 반복해서 들으며 이상한 점을 찾으려 집착하지만 못 찾고 삭제해버린다

마땅히 갈 곳이 없다. 지금 위로 받을 친구들도 없는 사라가 느낀 외로움. 언니를 찾아가지만 후회한다.

시어머니와 통화, 행방은 확인 못하고 동료나 사무실에 전화하고 찾아보란 얘길 들음. 당연한 건데~ 요즘은 전부 휴대폰으로 연락하고 동료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부터도 심하다. 홀로 있는 섬같다.

실종된 남편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등에 두발의 총을 맞고 크록스코겐(시댁의 산장이 있다) 숲의 진창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이 집을 수색한다.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은 다음 날 상담하고 경찰의 심문을 받는다.

괴상한 디테일에 사로 잡힌 사라, 일의 핵심으로 돌진하는 언니(안니카)

침입자???

외도한 사라. 시구르와 결혼으로 큰 이익을 봤다.

시구르의 다이어리 금요일 약속~

시구르가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여자

아빠를 찾아가 만나지만 시구르의 죽음을 얘기하지 않는다.  

하나씩 드러나는 남편의 거짓말

한참 후 시구르의 시체를 확인하는 사라.

서부 년, 서부 암소??? 왜 이런 표현을 썼을까? 갑자기~

산장을 방문한다. 베라를 만난다. 사라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경찰이 들이닥쳐 사건 종료

베라의 유부남 애인이 시구르 

시구르의 장례식.

확증 편향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것이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현상인데, 정보의 객관성과는 상관없다. 우리는 모두 확증 편향적인데~ 그걸 어떻게 증명해낼 수 있나?

반전이 있다.

스릴러, 소설 좀 낯설다.

두께가 부담스럽지만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었다.

평범하지 않은 사라, 심리학자인 저자의 아바타인가 

임팩트는 덜하다.

저자의 입장에서 낯익지만, 낯선 지명 등이 더 걸림돌로~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 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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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 책이 작가의 첫 소설이라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a | 2020.08.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심리학 박사인 저자의 첫번째 소설은심리학자로서 심리상담을 하고있는 사라에게 어느날 일어난 일이다..남편이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한날 새벽 남편은 인사를 하고 떠났고, 친구들을 만났다고 음성녹음도 남겼다.사라가 진료후 전화를 해봤지만 계속 연락이 되지않고, 이상하긴 하지만 불안하진 않았던 사라.저녁에 갑작스럽게 걸려온 전화 한통남편의 실종..직업적인 특성상 기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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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박사인 저자의 첫번째 소설은
심리학자로서 심리상담을 하고있는 사라에게 어느날 일어난 일이다..

남편이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한날 새벽 남편은 인사를 하고 떠났고, 친구들을 만났다고 음성녹음도 남겼다.

사라가 진료후 전화를 해봤지만 계속 연락이 되지않고, 이상하긴 하지만 불안하진 않았던 사라.


저녁에 갑작스럽게 걸려온 전화 한통
남편의 실종..

직업적인 특성상 기억하고 분석하는게 일상이었던 사라는 혼자 다시 기억을 되짚어보고 분석하고 파악하지만
음성녹음에 집착하는 자신에게서 벗어나려고 녹음을 삭제한다..!!

실종신고를하려 전화하지만 경찰관은 24시간이 지나야 신고가 가능하다며 별일없이 돌아올것이라고 안심시키고

?사라는 계속 아무일없을것이라며

폰을 잃어버리거나 다른일정으로 착각한 남편이 아무렇지않게 돌아오기를 바라고..ㅜㅠ

?---------------------------

읽으면서 처음에는 사라를 이해할수 없었다

내 의식속에서 심리상담가는 뭔가 더 동조해주고 내마음을 들여다봐주고 다독여준다고 생각을 했어서 그런가
사라는 사무적이고, 냉랭한, 따뜻한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책을 읽다보니

사라가 느낀 외로움.

남편의 공부와 직업을 위해 모르는곳에서 자리를 잡고 일을하고, 친구와 가족과 점점 연락이 멀어지고..
남편만 기다리게 되는 하루하루
일이 바쁘고 지쳐가는 남편
남편을 기다리느라 지친 아내
서로를 보듬을 여유가 없는 부부

?마치 내얘기 같아서 놀랐다.

아..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가장으로서 지치는 남편
혼자 집을 돌보느라 지치는 나
서로 함께 무엇인가를 하기보다는
서로 각자의 즐거움으로 피로를 풀게되는 부부

?그러한 부분을 공감하면서 사라가 안타깝고 가정환경을 알게되고는 아아..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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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남편의 사망소식

아니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하나씩 드러나는 남편의 거짓말

설마..설마..


책의 마지막장까지 읽고나서 밝혀지는 진실에 가까운 추리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책을읽으면서 단서를 찾을수없는 범인을 추측할수없었던 책이 있었나 싶게 사랑이 입장이 내입장이 되어서..

하루아침 갑자기 남편이 사라지고
사망하고.. 나에게는 매일 똑같은 하루였는데
이게 무슨일이지...싶은 사라와함께 느낀 배신감과 충격


정말 책을 손에서 놓을수 없었다.
오랜만에 정말 흡입력있는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

작가의 다음책이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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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1건)

구매 몰입도는 좋지만 사건은 시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u******4 | 2021.02.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주인공의 남편이 어느날 실종되었다가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심리스릴러라는 말에 혹해 구입했고, 1인칭 시점이니만큼 주인공에게 훅 이입하게 되는 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밋밋하네요. 연쇄살인이나 살인 뒤 더 큰 음모가 도사리고있는 책을 여럿 봐왔기 때문일까요. 한 건의 살인과 후에 밝혀지는 진상은 그다지 큰 감흥을 불어일으키지도, 소름을 돋게 하지
리뷰제목

주인공의 남편이 어느날 실종되었다가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심리스릴러라는 말에 혹해 구입했고, 1인칭 시점이니만큼 주인공에게 훅 이입하게 되는 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밋밋하네요. 연쇄살인이나 살인 뒤 더 큰 음모가 도사리고있는 책을 여럿 봐왔기 때문일까요. 한 건의 살인과 후에 밝혀지는 진상은 그다지 큰 감흥을 불어일으키지도, 소름을 돋게 하지도 않아요. 더욱이 결말이.....


한 번 읽은 것으로 만족합니다. 재미있고 짜임새 좋은 스릴러 소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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