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잘못된 일을 하는 게 옳을 수도 있는 거다.
소위 도메스틱 스릴러라는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젊고 아름답고 착한 트로피 와이프와 돈많고 핸섬하고 젠틀해보이지만 사실은 아내에게 육체적 정신적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이라는 천편일률적이고 안이한 설정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진행이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인 여성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스릴러의 주인공이 하는 일이라고 주저하고 두려워하고 후회하고 어찌할 줄 몰라서 어버버거리는게 전부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가지고 있던 이런 도메스틱 스릴러의 단점을 깨부수는 책이다. 현실적이면서도 다채로운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이런 저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대단원의 막을 향해 달리는 이야기의 몰입감이 뛰어난 스릴러다. 그리고 끝까지 그래서 누가 죽는지 누가 죽이는지를 알리지 않는 구성 역시 좋았다. 무엇보다도 아내이면서 엄마인 여성의 심리를 정말로 세밀하게 잘 드러내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왓챠에 존잼 미드가 있다길래 찾아보니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나오는 BIG LITTLE LIES라는 드라마였다. 나는 왓챠말고 넷플보는데....넷플에는 없던 미드.
일단 책으로 읽어보고 재밌으면 미드도 챙겨보기로 했다.
이 책에 등장인물이 꽤 많이 나오는데,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사건의 중요 인물이다.
작가는 친절하게도 중간중간에 인터뷰형식처럼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풀어줬는데, 그덕분에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인물들에게도 집중하게 되었다.
유명인들이 나오고 또 미국에서도 인기있는 드라마라 그런지 책 표지부터가 드라마의 포스터였다.
드라마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보지않고 책만 읽다가 오 왠지 이 배우가 이 역할일거 같아! 라고 했는데 다 맞췄다.
보자마자 매들린은 이 사람이지!!했는데 역시나였다.
살짝 푼수같으면서도 불의에 맞서는 성격 ENFP가 사람이라면 딱 매들린이 아닐까 싶은 그런 캐릭터이다. 리즈 위더스푼이 나온 금발이 너무해라는 영화를 재밌게 본 적이 있는데 리즈 위더스푼은
그런 캐릭터에 최적화된 배우가 아닐까싶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책의 짧막한 소개엔 '평범한 주부들이 살인 사건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되어있는데
책은 거의 살인이 일어지기 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살인사건이 일어날거라는건 알고 봤기 때문에 살인이 나기 전의 내용을 읽으면서 그래서 누가 죽는다는건지 얼마나 추리를 했는지.
완벽하게 닫힌결말로 책이 끝나기는 하는데 그래서 누가 죽었는지 누가 죽였는지, 사소한 거짓말은 무엇이었는지 추리하며 ?읽는 재미가 있으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책을 찾고 있는 분들께 추천한다. 책을 읽을때는 사소한 거짓말이 한 사람을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나서 북클럽을 같이하는 워니언니와 얘기하다보니 책속의 인물들 모두를 겨냥하고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다 읽고나서 제목의 의미에 대해 소소하게 의견을 나눌 수도 있게 해주는 책.
미국의 어느 마을의 일상의 모습을 엿볼수있는책
정말 재밌게 봤다
알고보니 서로 연관되어 있는 사람이었다라는 점이
드라마틱한 어쩔수없는 요소였다는 점 외엔
정말 재미있었다.
중간에 작은 반전들과 마지막 큰 반전들 모두
충격적이면서 재미있었다.
그래도 근본은 다들 선량한?주부들이요 주민들인것 같다
드라마로 만들어질만 한 내용의 책이다.
책을 안보고 드라마로 봤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
결함이 없는 관계는 없다.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것도 있는 법이다. p.198
6개월마다 이사를 다니는 24살의 싱글맘 제인과 아들 지기가 이번에 살게 될 곳은 피리위 해변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다.
5살이 된 지기의 예비학교 설명회에 가던 날, 제인은 발목을 삐끗하는 바람에 운전을 못 하게 된 매들린을 도와준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매들린과 차를 마시다가 그녀의 절친 셀레스트를 만난다. 매들린의 딸과 셀레스트의 쌍둥이 아들들도 지기와 같은 나이의 예비학교 학생이었기에 제인은 낯선 그녀들과 가까워진다.
예비학교 설명회가 끝나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아마벨라라는 여자아이가 울면서 학교를 나온다. 아마벨라의 엄마 레나타는 깜짝 놀랐고, 선생님은 누가 아마벨라를 아프게 했다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에 졸린 손자국이 있던 아마벨라가 손가락으로 누군가를 가리키며 네가 그랬다고 말했고, 선생님이 지기의 어깨를 짚었다. 지기는 자신이 그런 게 아니라고 했지만 레나타와 친한 엄마들은 믿지 않았고, 제인을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매들린은 기꺼이 그녀의 편을 든다.
소설은 학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장무도회 퀴즈 대회가 있던 날 밤의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학교 강당에선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발코니에 서 있던 여자는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곧이어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그날 밤 무슨 사건이 일어났다는 걸 보여준 후, 학부모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많은 부모들이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엄마들은 친한 무리가 제각각이었던 터라 서로 기억하는 바가 달랐다. 학교 교장은 물론 선생과 경찰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경찰의 짧은 인터뷰에서는 살인 사건이라는 언급이 있었기에 생각보다 심각한 일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6개월 전 매들린이 도로 한복판에서 발목을 접질려 제인을 만나 도움을 받고 셀레스트에게도 소개하며 친해진 과정으로 이어졌다.
엄마들의 무리가 나뉘게 된 계기는 아마벨라가 자신의 목을 졸랐다고 지목한 지기 때문이었다. 지기가 자기가 그런 게 아니라고 말했기 때문에 제인은 아들에게 사과를 시키지 않았고, 처음 봤을 때부터 뭔가 불안해 보이던 제인을 보호해주고 싶었던 매들린도 그녀를 거들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아마벨라는 자꾸만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레나타는 지기가 그랬을 거라고 믿었다. 그리고 레나타와 친한 엄마는 지기를 퇴학시켜야 한다는 탄원서를 돌렸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 이사 온 제인의 편이 되어주는 매들린이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매들린은 부당한 걸 참지 못하고 논쟁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다소 위축되어 보이던 제인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 그리고 셀레스트 역시 조용히 그녀의 편이 되어줬다.
낯선 사람에게 두 사람의 진짜 결혼 생활을 솔직하게 보여줄 순 없었다. 얼마나 부끄러운지, 자신들이 얼마나 추하게 행동하는지를 말이다. p.107
다른 사람의 문제는 항상 극복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고, 다른 사람 아이는 항상 고분고분해 보이는 거야. p.260
아이들의 사건이 진행되면서 각 가정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졌다. 제인이 싱글맘이 된 사연은 역겹고 추접스러운 인간에 대한 지독한 기억이었다. 재혼한 매들린은 전남편과 그의 새 부인 보니가 같은 지역에서 사는 데다가 그들이 낳은 아이와 자신의 아이가 같은 학년이라 정말 끔찍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 전남편과 낳은 딸 애비게일은 엄마 매들린보다는 과거에 그들을 버리고 집을 나갔었던 아빠와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셀레스트는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한순간 돌변해 옷으로 가릴 수 있는 곳만 때리는 남편의 행동에 셀레스트는 자신이 잘못한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고, 심지어는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가정에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각자의 사정이 있었다. 자신의 나이 든 부모에게조차 말하지 못할 비밀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털어놓았고 누군가는 가볍게 이야기를 꺼내놓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비밀을 알리지 않았다.
선택의 문제였지만 때로는 털어놓는 게 좋을 때도 있다는 걸 보여줬다. 가면을 쓰고 숨기기만 하면 그 누구도 곯은 마음을 보듬어줄 수 없으니 말이다.
제인, 매들린, 셀레스트의 가정을 보여주면서 시간이 흘러 점점 퀴즈 대회날에 가까워졌다. 그러면서 지기 아빠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1차 충격을 받았다.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퀴즈 대회날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 아마벨라를 때린 아이가 누군지, 지기의 진짜 아빠가 누군지 밝혀졌고, 가정 내의 문제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알려졌으며 그 사건으로 누군가의 사망 사건이 일어났다. 근데 그 누군가의 사망은 전혀 안타깝지 않았다. 차라리 잘 됐다 싶은 사건이었다. 그 인간은 그렇게 되어야 마땅했다.
이 사건으로 편을 가르고 싸웠던 사람들이 같은 마음이 된 게 의외였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내 사람들의 눈치만 봤던 셀레스트도, 착한 보니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매들린도, 매들린과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던 레나타도, 그리고 처음 봤을 때부터 레나타와 껄끄러웠던 제인도 모두 같은 결정을 했다. 사이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숨겨진 진실과 진짜 피해자를 봤기 때문에, 그리고 진실된 사과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 것일 터였다.
6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분량인데 재미있어서 금세 읽었다. 각자 가정의 사연이 밝혀지는 과정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흥미로웠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비밀이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읽었던 리안 모리아티의 책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다.
3.8
627페이지, 24줄, 27자.
(본 블로그의 글은 줄거리가 포함되거나, 감추어진 비밀 등이 묘사될 수 있습니다.)
피리위 초등학교의 예비학교 설명회 날에 레나타의 딸 아마벨라가 누군가에게 목을 졸려 울고 맙니다. 반스 선생은 용의자를 색출해서 사과를 시키려고 하지만 아마벨라가 애매하게 지명한 애가 아닌 제인의 아들 지기에게 사과를 하라고 하자 레나타와 제인은 앙숙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하긴 레나타가 제인에게 다가온 이유가 자기 보모 줄리에트를 다른 '보모'에게 소개시켜 주기 위해서였다는 걸 상기하면 어그러질 만합니다.
그 뒤 아마벨라는 지속적으로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합니다. 레나타는 지기라고 확신하고 그녀의 강력한 추종자인 하퍼는 지기를 퇴학시키라는 탄원서를 만들어 돌리기까지 합니다.
사이에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아마벨라는 지기와 친하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만, 어른들(부모와 선생)이 가까이 하지 말라고 지시하기에 공식적인 접촉 외에는 못합니다.
한편 분위기에 편승하여 제인은 지기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매들린에게 말합니다. 셀레스트가 나중에 듣고 놀랍니다. 페리의 사촌 중 하나이거든요. 거기에 덧붙여 맥스와 조시가 매우 개구장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폭력 성향은 유전되기도 하기 때문에(또는 학습되기도 하기 때문에) 결부시킨다면 어느 방향으로 흐를 겁니다. 마지막에 가서 다른 내용이 살짝 나옵니다만.
때로 인터뷰 같은 내용이 뒤에 붙어 있는데, 앞에 기술한 것과 다른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다 읽은 다음에야 문제가 없겠지만 중간에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고민하게 하죠. 사람은 제각기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고 해석해야 할지 아니면 자신이 느끼는 것과 객관적인 관찰은 다르다고 해야 할지 말입니다.
아이를 양육하는 문제는 정답이 없고 영원히 풀리지 않는 과제입니다. 사실 제 자신도 어느 정도 큰 다음에는 부모와 대화하는 것보다는 친구나 사회(신문, 방송, 잡지, 사전 등등)에서 해결점을 찾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애들에게도 기대는 안합니다. 도움을 요청한다면 도와주지만. 아, 도와 줄 수 있다고는 말해 둡니다. 다만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한다는 것뿐이지요.
애비게일이 14살인데 소아 결혼과 성매매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자신의 순결을 경매에 붙인다는 내용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제공하는 게 옳을까 하는 또 하나의 불멸의 과제가 떠올랐습니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사리분별을 할 줄 알게 됩니다. 아주 어렸을 때에는 서로 다른 모양의 컵에서 같은 양의 물이 이동하는 걸 눈앞에서 보고도 특정한 게 많다고 판단하는 것을 듣거나 보셨을 겁니다. 그런 판단착오는 나이를 먹어 가면서, 그리고 사실은 경험이 많아지면서 하나씩 해소됩니다만, 그게 모든 분야에 고루 미치는 건 아니지요. 언젠간 그 (나쁜) 정보를 입수하겠지만 아직 미숙하다고 판단될 땐 적극적으로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보니의 정책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이해 안되는 점은 페리의 셀레스트에 대한 행동입니다. 마치 제3자의 이야기만 듣고 움직이는 대역 배우 같은 인물이거든요. 살아 있는 인물이 아니라.
글 자체는 흥미롭게 읽을 만합니다. 그러고 보니 <허즈번드 시크릿>의 저자네요. 분위기가 좀 비슷하다 했더니 그럴 만하네요.
등장인물(호칭순, 나이는 처음 소개 당시 나이)
네이선(매들린의 전남편, 보니의 남편), 레나타(아마벨라와 잭슨의 엄마), 매들린(매들린 마사 맥켄지, 40살, 클로에의 엄마, 피리위 페닌슐라 극장 마케팅 매니저), 셀레스트(매들린의 친구, 쌍둥이 엄마, 다른 사람을 기 죽이는 완벽한 미인), 애비게일(네이선과 매들린의 딸, 14살), 에드(매들린의 남편, 지역 신문 기자), 제인(제인 채프먼, 24살, 지기의 엄마, 프리랜서 경리), 지기(피리위 예비학교생), 페리(페리 화이트, 셀레스트의 멋진(대외) 폭력(대내) 남편, 부자)
그레임(하퍼의 남편), 디(제인의 엄마), 리프먼(퍼트리샤 리프먼, 초등학교 교장), 맥스(페리와 셀레스트의 쌍둥이 아들, 학교 폭력 가해자), 반스(예비학교 교사, 24살), 빌(제인의 아버지, 은퇴 공무원), 사만다(릴리의 엄마, 스튜의 아내), 색슨 뱅크스(지기의 생물학적 아버지, 언어 폭력 가학 변태 성애자, 페리가 사칭한 이름), 수지(셀레스트의 상담가), 스카이(네이선과 보니의 딸), 아마벨라(레나타의 딸, 학교 폭력 피해자), 잭슨(프레드의 친구, 2학년), 제프 클라인(레나타의 남편), 조시(페리와 셀레스트의 쌍둥이 아들), 줄리에트(잭슨과 아마벨라의 보모, 제프의 불륜 상대), 클로에(에드와 매들린의 딸, 5살, 예비학교생), 테아 커닝햄(네 아이의 엄마), 톰(카페 블루블루스), 폰더 부인(피리위 초등학교 인근 거주 노파), 프레드(클로에의 오빠, 2학년), 하퍼(에밀리의 엄마, '금발 단발머리')
160414-160414/160414
<2017.01.12>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by 리안 모리아티 - 우리 모두는 거짓말쟁이입니다.
평점 : ★★★★★
책을 읽을 때 작가를 먼저 봅니다.
특히 소설 장르에서는 제목만으로 고르기에는 너무나도 양이 방대하여 책을 고를 때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예요.
한국 소설도, 외국 소설도 마찬가지이지요.
책을 잡은지 오래 되지 않은 저로서는 특히나 외국 작가들의 이름은 낯설어서 많이 추천이 되는 작가의 책을 보고 흥미롭고, 재미있었다면 그 작가의 다른 책을 보게 되는, 작가 연계성으로 책을 봅니다.
그렇게 작가의 이름을 외울 수 있게 되는, 그 작가의 다른 책을 검색하는 나를 발견할 때의 느낌은 참 뿌듯해집니다.
믿고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구나...하는 안도감, 행복감이 찾아온다고 할까요?
(제가 기억력이 많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사실 정확히 외우는 외국 작가들은 많지 않아요^^)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읽을 때도 그랬고,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쳐'를 읽을 때도, 샤를로테 링크의 '관찰자'를 읽을 때도 작가의 이름을 외우고, 작가의 다른 책들을 검색하고, 찾으러 다녔습니다.
'허즈번드 시크릿'이라는 책의 리안 모리아티를 만났을 때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뿌듯하고 행복한 느낌을 받기 위해 작가의 책들을 검색했지요.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을 읽었습니다. 제목이 조금 더 창의력이 돋보여 혹 했으면 더 좋을텐데, 생각을 하면서.......
또, 책 읽는 속도가 늦은 저에겐 어마무시한 두께의 책이었기에, 살짝 부담감까지 느껴졌었어요.
하지만, 읽기 시작하니 600페이지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책을 놓치 못하게 만들었답니다.
읽으면서 뒷부분의 내용을 최대한 엿보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도중도중 결과 & 뒷 이야기가 궁금하여 페이지를 훌쩍 뛰어넘어 뒷쪽부터 거슬러 올라올까..하는 마음도 들 정도였습니다.
누가 범인인지, 누가 피해자인지.. 상상력이 부족한 저는 감조차 잡을 수 없었습니다.
<세 여인을 둘러싼 사소한 거짓말이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불러온다!>
용의자일수도 피해자일지도 모르는 3명의 여인. 매들린, 셀레스트, 제인....
피리위초등학교의 학부모 퀴즈대회 날에 일어난 사건 또는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누가 무엇을 알고 있고, 누가 하는 말이 맞는 건지 사건의 발단이 된 시점부터의 이야기. 마지막까지 어떤 사건인지, 그 날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알수 없어 예측조차 불가능합니다.
피리위 초등학교에서 일어나 사건의 용의자 or 피해자들.
매들린 : 전 남편 네이선과 헤어지고, 에드와 결혼 후 프레드와 클로에를 낳았음.
피리위 초등학교에 전 남편과 보니의 딸이 클로에와 같이 예비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고, 사춘기소녀가 된 애비가일이 보니를 따르는 것에 질투가 많음. 논쟁을 좋아하여 작은 물결을 큰 파도로 만드는 사람이며, 이사온 어린 싱글맘 제인을 보호자처럼 보호해줌.
셀레스트 : 매들린과 친한 친구사이이며, 아름다운 외모와 부를 가지고 있고, 남자 쌍둥이 역시 5살 예비학교에 다니고 있음.
항상 초조해하면서 주저하는 말투
페리와 셀레스트는 사소한 일에, 아이들이 없거나 잘때 싸움이 잦음.
완벽한 쇼윈도 부부. 남편의 폭력으로 인해 늘 넋이 나가 있는 듯한 멍한 상태가 많고, 부끄럽고 추잡한 결혼 생활이라 생각하며, 헤어지길 바라면서도 페리를 사랑한다고 믿는 여자.
제인 :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태의 싱글맘. 피리위로 이사와서 예비학교에 지기를 보냄.
예비학교 설명회날부터 지기가 레니타의 딸인 아마벨라의 목을 조른 사건과 그 이후의 폭력사건에 연루가 됨.
피해망상. 거짓말을 하며, 습관적으로 껌을 씹고, 지기에 대한 두려움과 100%신뢰를 하지 못함.
이 3명의 여자들의 이야기에 다양한 학부모들의 목격담과 이야기들이 나와 앞, 뒤를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에 쏙 빠져서 보았답니다.
5살 아이의 거짓말, 그 거짓말 속에 숨겨있는 진실, 3명의 여자들의 생활에 들어있는 작고 혹은 큰 거짓말들, 또 자신의 입장으로만 바라보면서 말하게 되는 작은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큰 거짓말들, 그 거짓말들이 돌고 돌아 진실이 되어 버리는 책 속의 내용을 보며 이게 현실인지 상상인지 머릿속이 엉켜버렸습니다.
어쩌면 현실의 우리 모두 역시 작고 크고 거짓말의 홍수속에 살고 있는 똑같은 거짓말쟁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역시 과연 모든 것을 진실되게 말하고 있는지 뒤를 보게 됩니다.
싫으면서 좋다고 말했던 적도 있었는데, 좋은데 안 좋은 척 센치하게 있던 적도 있었고, 남편의 행동에 또는 아이들의 행동이 눈에 거슬려도 괜찮은 척 행동한 적도 많았는데...
TV속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평범함 우리들도 거짓말 속에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또, 어느 정도까지의 거짓말을 선의의 거짓말로 봐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진실을 비밀로 숨겨줘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좀 더 신중함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개개인마다 자신이 정한 범위는 다르기에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힘들겠지요?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선의의 거짓말이든 악의의 거짓말이든 시작을 하게 되면 그 끝에는 시작보다 분명 더 큰 거짓말이 또아리를 틀고 있을 거라는 점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추구하는 모든 것을 100%진실되게 말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이들에게 전달할 때는 최선을 다해 진실을 담아 전달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더불어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도 그것으로 인해 평가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인정받을 수 있는 우리가, 우리가 사는 사회가 좀 더 솔직하고 진실이 전달이 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으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세월호의 노랫가사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P. 631)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그 남자가 해왔던 모든 실수를, 맞받아쳤던 순간을, 마땅히 떠나야 했을 때 계속 머무른 행동을, 일부러 상대방을 화나게 한 순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말아야 할 일들을 보여준 순간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셀레스트는 자신도 남자가 오랫동안 자신을 속여왔던 완벽하고 사소한 거짓말로 자신을 속여왔으니까.
셀레스트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얘긴 너무나도 단순했지만, 여전히 너무 복잡했다.
"이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연휴에 나는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을 읽었다.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이다혜 기자님이 나와서 책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는데 언젠가 그 코너에서 소개된 책이다. 마침 중고서점에 이 책이 있길래 덥석 구입했다.
바다에 접한 마을. 지기라는 아들을 둔 싱글맘 제인과 전부터 친구였던 매들린과 셀레스트. 이들이 아들딸을 예비학교에 보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예비학교 첫 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기분좋게 한 잔 하며 친목을 다진 세 사람은 하교하는 아이들을 맞으러 학교에 갔다가 안 좋은 이야기를 듣는다. 제인의 아들 지기가 한 여자아이의 목을 졸랐다는 것이다. 여자아이의 어머니는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제인은 아들 지기가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데 여자아이의 어머니 말만 듣고 사과를 할 순 없다고 맞선다. 제인의 마음과 달리, 학부모들은 점점 제인을 멀리하고 급기야는 아이들에게 지기와 놀지 말 것을 요구한다. 제인과 친해진 매들린과 셀레스트는 제인에게 각각 묘한 친근감을 느끼며 제인을 감싸는데...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은 이번에 처음 읽는데 몹시 재미있었다. <위기의 주부들> 같은 미드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캐릭터가 살아있고 스토리 전개가 흥미롭다. 무엇보다 이 소설에서 좋았던 건 여자들의 심리. 겉보기엔 행복하고 유복하고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여자들의 이면에는 각각 강간, 가정 폭력, 가족 간의 불화, 이혼의 상처 같은 문제들이 있다. 이 모든 문제들이 밖으로 터져버리는 계기가 바로 '거짓말'인데, 처음엔 사소하기 짝이 없었던 거짓말이 점점 커져서 걷잡을 수 없는 문제로 발전하는 과정이 몹시 실감났다. 연휴에 킬링타임용으로 읽기 딱 좋은 소설이었다.
리안 모리아티의 장편소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을 읽었다.
‘허즈번드 시크릿’에 이어 두 번째로 읽는 그녀의 작품이다.
소설은 한 초등학교의 예비학교에 다니게 된 세 엄마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퀴즈 대회에서 있었던 어떤 사건에 대해 다룬다.
당당하고 거침없는 매들린, 매우 아름답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셀레스트,
학부모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어린 제인이다.
‘허즈번드 시크릿’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도 기대가 컸는데
솔직히 초반에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퀴즈 대회의 밤에 충격적인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끊임없이 예고하지만
그 날이 있기까지 너무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기 때문이다.
물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한 생각은 퀴즈 대회의 밤의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페이지들이 충분히 필요했고 그 자체를 읽는 재미도 없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630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었기 때문에
도대체 언제 흥미로운 사건이 일어나는지 답답한 마음이 들긴 했다.
예비학교에 간 첫 날에 제인의 아들 지기는 여학생의 목을 졸랐다는 의심을 받게 되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나중에는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로 인식되어 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도 처한다.
이때 나오는 학부모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인데 피해자의 학부모인 레나타와 친한 사람들과,
제인을 두둔하는 대표 인물인 매들린과 친한 사람들의 의견이 나누어져서 대립하는 점은 재미있었다.
과연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많은 준비를 했을까 하며
퀴즈 대회가 시작하는 부분을 읽었는데,
충분히 여기까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조금 얇은 책을 읽어야겠다.
‘허즈번드 시크릿’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도 기대가 컸는데
솔직히 초반에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퀴즈 대회의 밤에 충격적인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끊임없이 예고하지만
그 날이 있기까지 너무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기 때문이다.
물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한 생각은 퀴즈 대회의 밤의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페이지들이 충분히 필요했고 그 자체를 읽는 재미도 없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630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었기 때문에
도대체 언제 흥미로운 사건이 일어나는지 답답한 마음이 들긴 했다.
예비학교에 간 첫 날에 제인의 아들 지기는 여학생의 목을 졸랐다는 의심을 받게 되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나중에는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로 인식되어 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도 처한다.
이때 나오는 학부모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인데 피해자의 학부모인 레나타와 친한 사람들과,
제인을 두둔하는 대표 인물인 매들린과 친한 사람들의 의견이 나누어져서 대립하는 점은 재미있었다.
과연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많은 준비를 했을까 하며
퀴즈 대회가 시작하는 부분을 읽었는데,
충분히 여기까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조금 얇은 책을 읽어야겠다.
톨스토이가 소설에서 말했던가?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뭐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톨스토이는 제가 이해하고 있는 것과 다른 뜻으로 이런 문장을 썼을 수도 있습니다만, …
아무튼, 우리는 어떤 것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범주화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그래서 뭐 직장인의 삶은 어쩌고저쩌고~ 엄마의 삶은 아빠의 삶은 어떻고~ 김치녀, 김여사 등등 다양하게 범주화하여 쉽게 구분지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보가 넘치는 사회, 네트워크로 많은 사람을 만나는 사회, 그리고 한 사람이 만나고 접하는 대다수가 익명으로 다가오는 그런 사회에서 뭐 괜찮은 전략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로 인해 놓쳐버리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하든 아니면 불행하든 각각의 개인이 살아가는 삶은 모두 다릅니다. 이렇게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른 경험을 통해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개인을 범주화를 하게 되면 이해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개인에게 부모로는 어때야 하고, 직장인으로 어때야 하고, 여자, 남자, .. 기타 등등등으로 어때야 한다는 강요가 가능해집니다. 거기에 더해 각각의 개인이 이런 범주화한 대상을 놓고 비교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점에 자책하고~ 비관하고~ … 참… 필요없는 행동 같습니다.
나는 누구와도 다른 나만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축적하여 내일에는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삶이 고독하고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가족과 함께 서로의 삶과 경험을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대화하고 노력하여 서로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고 같은 꿈과 목표를 공유하며 같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비효과.
시작될때의 아주 작고 경미한 원인 하나가
결국 겉잡을수 없는 거대한 결과를 도출해 낸다는 이론.
제목이 바로 이 이론과 같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는 전작 허즈번드 시크릿으로
처음 접해본 작가이다.
허즈번드 시크릿이 꽤나 좋은 평점을 받았다면서
호평을 내세우며 관심을 끌었지만
책 자체는 글쎄.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 책은 세 여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친하고 우정을 나누지만 결코 어떤 선을 넘어서지는 못하는 관계.
그 사이에서 오는 긴장과 갈등이 일단 흥미를 준다는건 장점.
이야기의 진행은 특정인을 중심으로 하나 하나
나열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서로 떨어져 있던 내용들이 나중에
하나의 결론을 가리키는 형식.
이전작 허즈번드 시크릿의 구성과 유사하다.
생각보다 많은 분량이라 읽는데 꽤 시간이 걸렸고
아마존 최고의 책이라는 광고가 어울릴 만큼의
재미는 주지 못한다는 게 이책의 한계.
결국 또 한번 광고에 속은셈.
3.0 / 5.0
히밤오에서 리즈위더스푼이랑 니콜키드만으로 미드 만든다고 해서 더 기대하고 봤다.
같은 초등학교의 예비학교에 아이들 등교시키게 된 세명의 여인들이 미스터리한 살인사건과 연관되며 벌어지는 다크한 블랙코미디로, 우리가 살면서 저마다 품고 사는 비밀과 트라우마가 얼마나 믾은지, 우리가 사소하게 하는 거짓말들이 얼마나 큰 오해로 부풀어지는지, 인생의 감춰진 이면을 들여다보고 조망하게 된다.
우연과 선택이 만들어낸 인연이 생각지도 못한 보기에 따라서는 작은 거짓말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는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저자 리안 모리아티의 작품은 '허즈번드 시크릿'을 통해 알게 되었다. 몰랐다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현실이 개봉하지 말아야 할 비밀이 쓰인 남편의 편지를 보게 된 여인의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기에 가제본 상태지만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스토리의 전개 방식은 현재의 시간에서 퀴즈 대회가 열리기 6개월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서 시작한다. 이제 마흔 살이 된 중년의 여인 매들린은 사고가 날 수 있는 자동차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그만 발을 심하게 삔다. 매들린의 모습을 지켜보게 된 한 여성 제인은 아들 지기의 말을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매들린의 상태를 확인하러 간다. 낯선 사람이지만 매들린이 가진 모습이 마음에 든 제인은 그녀와 함께 아들이 입학할 학교 설명회에 함께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매들린의 친구인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 셀레스트를 만난다. 헌데 설명회에서 한 소녀가 친구로부터 신체적 아픔을 당한다. 선생님은 예비학교 학생들에게 교육 차원에서 소녀를 아프게 한 인물을 찾게 되고 소녀는 선생님이 한 소년의 어깨를 짚고 찾던 인물인지 물었더니 소녀는 맞는다고 대답했다. 세상에나 자신의 아들 지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믿은 제인은 놀랐다. 지기 역시 자신은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데... 제인 아들 지기를 믿지만 자꾸만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