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하게 역사적 인물과 허구적 인물을 믹스해서
당시의 사회상황도 잘 전달해주는 책입니다. 기담들은 정말 기묘한 이야기들이고
일들이지요. 똑똑한 선노미가 다행히 잘 살아주어서 이렇게 연암 선생을 도와
청나라까지 가게 됩니다. 3권은 분명 청나라에서 경험한 일들일것 같아요.
조선시대를 이해하기에도 좋은 책인듯해요.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그때나 지금이나 백성들은 왜이리 힘들까 싶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 모임입니다. 오디오책으로 들어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연암 박지원과 인연을 맺은 선노미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 했는데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선노미의 주막, 즉 김씨 주모의 삼개주막에서 양반들에게 선노미가 이제껏 들었던 이야기를 하는 정기적인 모임이 열린 건데요. 전편보다 매운 맛입니다. 귀신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한을 '응징'이라는 행위로 드러내기 때문인데요. 살면서 어떤 사연이든 없는 사람이 과연 있겠냐만은 이 주막에 들린 이들이 한 이야기를 선노미가 전달해주는 건데, 어중간한 사연은 없습니다.
산 자는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 귀신이 되어 살아서 못한 그 한을 푸는데요. 목이 부러져도 이쁘다면 쓰겠다는 여인들의 미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여인의 머리칼", 선노미에게 나타난 이쁜 이의 비밀을 담은 "첫사랑", 산후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아이 잡아먹는 귀신",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포악정치의 끔찍함때문에 착한 아이를 무서움의 화신으로 만들어버린 "공기놀이하는 아이",속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가면속 얼굴"등 풀어야 하는 건 죽어서도 풀게 되어있다는 걸 볼 수 있고 그나마 귀신이 되서라도 풀었으니 얼마나 다행일까 싶기는 합니다, 귀신이 되어서라도 다시 보고픈 이를 한번이라도 더 보게 됐다는 것도요.
선노미를 좋아하는 건 산 자만이 아니고 죽은 자도 그를 그리워하고 있었는데요. 어려운 삶속에서도 자신의 자식과 똑같이 키운 김씨 주모에게 얼마나 고마웠을까 싶어집니다. 그렇게 구김없이 커왔기에 연암 박지원에게 청나라에 같이 가자는 부탁을 받을 수 있었을거 같기도 하구요.
신분때문에 이룰 수 없는 사랑이나 믿었던 이에 대한 배신,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사람 인생이 참으로 크게 달라진다 싶은데요. 나는 좋은 사람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가 만난 이들은 어떤 사람인지도요. 주막에 들러 그들을 만나게 된다면 나는 어떤 이야기를 건네게 될까요? 이처럼 극적인 사건이 없었던 게 좋은 일이다 싶지만 이야기속 세상은 다르지요. 분명히 청나라에 다녀오면서 기이한 일을 많이 겪고 들으며 생각도 깊어질 선노미의 다음 이야기는 어떤 것들일지 기대하게 되네요.
삼개주막 기담회가 빠르게 두번째 권으로 돌아왔다.
우선 삼개주막의 모여 앉아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정말 따끈한 온돌방에서 친한사람들과 기묘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혹은 더 오싹하게 빠져드는것 같다.
주막의 쉬어가는 방에서 이곳저곳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이 해주는 이야기.
마치 드라마 전설의 고향 같기도하고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같기도 하다.
혹은 이 두가지를 잘 버무려 놓은것 같기도하다.
작가가 글을 편하게 잘쓰셔서 빨리 읽는대도 무리가 없었다.
정말 드라마로 나와 봄직한 소설인것같다.
몰입도가 있고 이야기도 재미있다.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재밌게 읽을것이다.
삼개주막 기담회 2 [리뷰]
오윤희 저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01월 10일
ISBN13 : 9791163162322
ISBN10 : 1163162329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지만 들어본 적은 없는 무서운 옛날이야기 같은 [삼개주막 기담회]의 후속편 [삼개주막 기담회 2]가 출간 되었다. 전작에 이어 이번 [삼개주막 기담회 2]에서도 오윤희 작가는 ‘가면 속의 얼굴’을 비롯한 6편의 무서운 이야기 같지만 무섭지 않고, 익숙한 것 같지만 기이하고 독특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이번 [삼개주막 기담회 2]에서는 삼개주막 주모 김씨의 아들로 주막에서 온갖 잡일을 도맡아하며 삼개주막 기담회의 중심인물인 미소년 선노미의 출생 비밀이 밝혀져 흥미를 더해주는 느낌이다.
“삼개주막은 한양 도성에서 서남쪽으로 약 십 리쯤 떨어진 마포나루 어귀에 있었다. 마포나루, 혹은 삼개나루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한양을 거슬러 오는 장삿배들과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거렸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곳에 다양한 사람들만큼이나 괴이하고 신기한 이야기가 모여들었다.”(p.5)
기담회의 시작
삼개주막 기담회는 마포나루 인근에 자리한 삼개주막에서 조금 특이한 선비 하나가 지인들을 초청해 기이한 이야기를 듣는 모임이다. 그 특이한 선비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고 북학파의 영수인 연암 박지원으로 작가는 이 소설을 구상하며 기담회에서 화자 역할의 하는 주인공 선노미의 배경이 되는 인물로 설정한 것 같다. 아마도 이런 설정으로 인해 삼개주막 기담화가 2편으로 끝나지 않고 시리즈로 연속될 것 같다는 예상도 해볼 수 있다.
'기담회의 시작’에서는 삼개주막 기담회의 시작된 배경과 기담회를 주관한 연암과 선노미가 여우, 올빼미, 노루, 너구리란 마음 속 별명으로 칭한 네 명의 선비들과 선노미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어 기담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기담이 이어진다. 이 6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 배경이 조선시대라서 얼핏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들었던 것 같은 익숙한 옛날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오윤희 작가가 순수하게 창작한 스토리라서 독특한 느낌이 더해지는 것 같다.
1. 가면 속 얼굴
2. 아이 잡아 먹는 귀신
3. 춘추관의 괴문서
4. 공기놀이 하는 아이
5. 여인의 머리칼
6. 첫사랑
이 여섯 편의 이야기는 단순히 기이하고 재미있는 느낌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이야기마다의 교훈과 경계가 담겨 있어,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것 같은 옛날이야기를 통해 현시대를 비춰보며 독자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스토리이지만, 이야기마다의 교훈을 통해 우리 시대의 어긋난 세태와 가치관의 혼란을 짚어볼 수 있어 의미가 담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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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 1권을 읽고는, 정말 사람이 무섭구나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면서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고, 한을 남기고. '왜 나만 생각해야 하는지, 아니 나만 생각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것이 세상 이치인지', 1권을 보고 한켠으로 사람이 무섭다 생각하면서도 씁쓸했던 기억이 납니다.
2권은. 업그레이드 된 매운맛입니다. 1권은 그나마 인간적인 느낌이 들었다면, 2권은 뭐랄까.. 인간의 욕심이 더 적나라해지고, 더 악랄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가면 속 얼굴, 아이 잡아먹는 귀신, 춘추관의 괴문서, 공기놀이 하는 아이, 여인의 머리칼, 첫사랑>. 이 여섯편의 이야기 속에는 사람의 욕심이 너무나 거대하게 그려집니다. 거기에 조선 후기의 비참했던 현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더욱 망연해집니다. 현실의 벽이란 참으로 높더군요. 그렇지만 그 안에서도 희망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의 노력도 조금씩 그려집니다. 그나마 이 무서운 이야기 속에서 숨통을 트게 하는 부분일지 모르겠습니다.
2권에서는 새롭게 실학자들이 기담회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3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여지도 남아 있지요. 3편이 또 나온다면, 얼마나 재미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일어날 법한 일들이라 생각하니 무섭기도 하지만요.
한 때 세월을 풍미했던 <전설의 고향>이 기억나시나요? 사람들의 과욕에서 비롯된 무시무시한 일들이 전설로 내려왔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지방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사람들의 욕심은 너무나 보편적이지요. 그 욕심이, 오직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심과 만나서 폭발하면 누군가 사연을 갖는 피해자가 생겨납니다.
<전설의 고향>이나 이 책, <삼개주막 기담회> 모두 무서운 귀신 이야기가 아닌, 귀신을 만들어내는 무서운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무엇이 저런 괴물들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 싶어요. 결국 죄는 돌고 돌면서 더욱 커지고, 원래 주인에게 돌아갈 때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됩니다. 그것을 권선징악이라 부릅니다만, 억울한 피해자의 삶은 누가 보상해줄 수 있을까요. 복수라는 것도 어찌보면 모두 허상인데 말입니다.
사람에 의한, 사람이 만든 무서운 이야기. 그 안의 사람들에게 많은 애잔함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삼개주막 기담회>를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더욱 깊이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너무재미있었던 오싹하고 기이한 그리고 마음아프기도 했던 여러이야기의 기담들이 들려오는 삼개주막!!!!!! 스토리 삼개주막 기담회 1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2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후다닥했습니다 !! 역시 기대만큼이나 재미있고 기이한 기담들과 삼개주막의 선노미 복이 옥이 김씨 가족들의 여러 얽혀진 이야기들 !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자칫 단순한 소설로 보이겠지만 삼개주막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직접읽는다면 절대 단순하지않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다루기도하고 때론 무시무시한 복수극이나 아픈 이야기들과 많았던 기이한 이야기들을 본다면 삼개주막에 푸욱 빠지고도 남지요!
계속 3편 시리즈가 나와 선노미와 옥이 복이가 있는 삼개주막의 근황도 계속 들어보고 오금저린 이야기들도 들으며 신박하고 새롭게 모습으로 3편 또한 기대해봅니당!!!!
꼭 나왔슴좋겠습니당 ㅎㅎ
막내 옥이가 어릴 때 남편과 사별하고 선노미, 복이, 옥이를 키우며 삼개주막을 운영하고 있는 주모 김씨. 그녀의 아들인 선노미는 주막일을 돕고 있는데 그 생김새가 왠만한 여자보다 예쁘고 특히나 한번 들은 것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기억하기로 유명하다.
그런 선노미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연암은 자신들의 모임에 선노미를 초대하고 자신을 비롯해 다른 선비들에게 그동안 선노미가 들었던 기담을 들려주는 기담회를 주막에서 열기로 한다. 처음 자신들과는 신분 차이로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던 이들도 연암의 이야기에 수긍하게 된다.
삼개주막의 위치가 워낙에 전국에서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보니 드나드는 사람들을 통해서 듣게 되는 기묘한 이야기도 많았던터라 선노미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평소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어 인기를 얻었던 선노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노미의 입장에서는 양반 댁 선비님들 앞에서 쉽사리 이야기가 나올리 만무하고 고민 끝에 자신앞에 앉은 선비들을 그 생김새에 따라 동물이라 생각하고 자신은 숲 속 동물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책에는 총 6개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기담이라는 말에 걸맞게 섬뜩하고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가면 만드는데 뛰어난 재주가 있는 이가 죽임을 당하는 순간 저주가 서린 가면을 둘러싼 이야기부터 자신의 아이를 아이 잡아 먹는 귀신이 잡아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가면 속 얼굴>은 억울한 원혼이 서린 물건이 인간의 내면 속 감춰진 검은 욕망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야기는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아이 잡아 먹는 귀신>은 지금도 산후 우울증을 마치 모성애의 부족이나 개인의 정신력 약화 등으로 치부하고 마는 경우도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오죽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해서 뭔가 씁쓸해지는 이야기였다.
<춘추관의 괴문서>는 어떻게 보면 가장 무섭고 기괴하면서도 슬펐던 이야기는 선노미가 아닌 기담회에 새롭게 초대되어 와 자신의 이야기를 한 종훈이란 인물의 이야기로, 춘추관에서 가장 높은 직위였던 아버지가 경험했던 죽은 사관의 예언이였는데 어쩌면 분명 기담인데 어쩌면 이런 일이 있지도 않았을까 싶은 묘한 기분과 함께 종훈이 더이상 춘추관에 재직할 수 없었던 이유가 너무 슬프게 느껴졌던것 같다.
<공기놀이 하는 아이>는 우리의 전통놀이인 공기놀이를 둘러싼 이야기 같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예나 지금이나 힘없는 백성들의 억울함과 백성을 보살펴야 할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마주하게 되는 기담이며 <여인의 머리칼>은 여인들의 가체와 관련해서 아름답게 보이고자 하는 그 마음이 누군가의 저주가 담긴 머리카락과 만나 만들어내는 기담이다.
마지막 <첫사랑>는 역시나 조선시대의 신분제 사회 속에서 일어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보여준다.
기담이기에 무섭고 오싹함도 존재하지만 인간의 욕망, 사회의 부조리와 신분제의 불합리, 그리고 나라에 닥쳐 올 변고 등을 담아내어 마냥 무섭게만 끝나지 않아 더욱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내가 넘나 애정 하는 출판사 고즈넉이엔티에서 나온 신간! 삼개주막 기담회 2가 나왔다! 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 기회를 주셔서 리뷰를 써본다. 350페이지 가량 되는 소설책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읽었다. 이유는 즉 슨 저자의 술술 읽히는 필력과 재미 아닐까.
조선시대의 옛 괴이한 이야기 6가지가 나오는데, 삼개주막이라는 공간에서 달포에 한 번씩, 모든 것을 기억하는 선노미 앞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갖은 사람들이 이야기보따리를 푼다. 특이한 것은 여기에 연암 박지원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이 등장함으로써, 이야기들은 신빙성을 갖는다. 또한 조선시대라는 옛 시대가 배경이므로 더 으스스하고 그럴듯한 고전적인 느낌이랄까?
저마다의 괴이한 사연들이 얽히고 얽혀 반전에 녹아내려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저자가 작가가 되기 전 15년간 기자로 일해왔다는데 대개 기자들은 상상력도 풍부하고 필력도 뛰어나다는 걸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주방 김 씨와 두 딸 옥이와 복이, 그리고 여자보다 더 예쁜 선노미. 삼개주막에서 일하는 인물이다. 소설 속에선 선노미가 자주 언급되는데, 그는 모든 것을 기억하기에 나중에 글을 배우기까지 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들이 오래도록 유지될 것이다. 아마 삼개주막 기담회 3도 나오지 않을까.
1. 인간의 욕망
가면 속 얼굴은 인간의 이중성, 배신의 섬뜩함을 다룬 이야기다. 주막에 온 가면 파는 장수 복쇠는 눈 코 입이 밋밋한 가면을 잃어버린다. 그 가면을 쓰면 인간의 이중성이 드러나는데... 이야기는 복쇠의 작은 아버지 세득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순진한 세득이에겐 어여쁜 아내, 약비가 있었다. 그리고 세득의 친구 순흥이 있었는데, 순흥과 약비는 불륜을 저지르고 세득까지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다. 죽여서 세득이 그동안 공들여왔던 가면 판 재산을 탐낸 것이다. 몰래, 세득에게 독약을 먹일 계획을 세우는데, 계획의 마지막 날, 죽어가는 세득에게 둘은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세득은 마침 가면을 만들던 중이었다. 그 가면을 잡으며... 저주를 건다. 그래서 그 가면을 쓰면 속에 있던 자신의 본심이 드러나 살인을 저지르는데... 인간의 섬뜩한 면을 다룬 이야기라 보는 내내 소름이 끼쳤다. 게다가 이야기가 여기가 다가 아니다. 얽히고설킨 사연들이 등장한다.
여인의 머리칼 조선시대에는 가채가 유행했다. 여인의 머리숱을 더 풍성하게 보이게 하고 탐스럽게 하기 위해서,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였다. 주인공 금희는 이 가채를 쓰면 자신이 더 어여삐 보이기 때문에 아무리 무거워도 마다하지 않는다. 허나 밤에 이상한 기척을 느끼는데.... 그 가채의 원래 주인은 눈먼 무녀의 것이었다. 눈먼 무녀가 길을 가다가 겁탈을 당해 그 머리에 저주를 건 것이다. 인간의 허영이 가채라는 소재로 등장해 인간의 이기심, 욕망 등이 한 데 어우러진다.
2. 억울한 신분사회
배경이 조선시대이기에 양반과 노비가 등장한다. 첫사랑 이야기 편에서는 타내와 분이가 등장한다. 욕심 많은 대감마님 댁에서 두 노비는 서로 사랑을 하는데.. 분이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 대감마님이 욕심이 생기고, 불행이 시작되는데... 현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신분에 따른 갈등이지만, 그 당시는 저런 억울한 일이 가능했겠구나 생각게 했다. 공기놀이 아이도 마찬가지다. 남에게 부탁을 못하는 순진한 춘성이, 약질적인 식리인(수팽)에게 돈을 빌리면서 불행은 시작됐다. 딸 꽃님이를 키우는 홀아비 춘성. 그리고 그의 병약한 딸 꽃님이. 불쌍한 백성들을 백성의 관리인인 원님이 모른체했다. 원님과 수팽은 서로 부정부패를 일삼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억울한 백성은, 누굴 상대로 분을 터트려야 한단 말인가.
3. 기록의 중요성
춘추관의 괴문서는 기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마치 모든 것을 기억하는 선노미가 나중에 글을 깨우치듯이 말이다. 선노미는 글을 배워 자신이 그동안 듣고 배운 이야기들을 글로 써 남길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후대까지 즉 지금의 우리까지 전해질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억울한 일, 부조리한 일등을 보고, 듣고, 겪게 된다. 그때마다 귀를 닫고 한숨을 내쉴까. 누군가에게는 전해야 하고, 그게 안되면 글로써 표현해야 할 것이다. 침묵은 아무것도 밝히지 못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진정 발전되기 원한다면 말해야 하고, 표현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바뀌지는 못할지라도, 돌고 돌아 언젠가는 발전될 것이기 때문이다.
4. 인간의 죄책감
아이 잡아먹는 귀신은 인간의 죄책감을 다웠다. 아이를 낳은 엄마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과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고민 사이에서 '죄책감'이 싹튼다. 그걸 잘 표현한 이야기다. 산후 우울증과도 결부돼 있다. 이 이야기뿐 아니라 다른 이야기에서도 죄책감에 불행의 씨앗에 불을 붙이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을 다룬 것이라 재미도 있지만 씁쓸한 맛이 있기도 하다.
벌써부터 삼개주막 기담회 3가 기다려지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다음 이야기다 기대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내가 금방 집중해서 읽게 되는 책이 있는 반면 읽는 데 한참 걸리게 되는 책이 있다는 것. 이 책은 금방 읽게 되는 책이다. 순식간에 읽어버려서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 조금만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과 다르게 줄어가는 책장이 아까워서 조금 있다가 읽을까 하다가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집어드는 그런 책.
한국형 전통 스릴러를 담고 있다 하는 기담 소설의 두 번째 시리즈 입니다.
옛날 옛적 전해내려오는 설화 같은데도 어째서인지 읽으면 또 무섭고 섬뜩해지는 그런 이야기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선노미가 있는 주막을 중심으로 기담회가 열리고 거기서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는데... 이게 대단히 공포스럽다 이런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우리가 흔히 듣고 알았던 오래된 썰들과 유사하여 그럴 싸하게 또 있을 법하게 느껴지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
특히 아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공포와 안쓰러움을 동시에 주기도 했구요.
야사가 담긴 역사소설 같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동양풍 고전 오컬트 장르소설? 이라는 인상이 더 강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래도 꽤 재미있게 읽었지만요..
누군가는 전설의 고향을 떠올리기도 했다는데... 그런 레트로함이 매력인 소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욕심 많은 사람은 벌 받고 죄 지은 사람은 결국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존재들에 의해 그 대가를 치르게 되는... 무서우면서도 조금은 웃음이 비어져 나오는 글이었습니다.
취향만 맞으면 한 번쯤 시도해봐도 괜찮은 이야깃거리들이 아닐까 합니다.
삼개주막 기담회 1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2가 페이백 이벤트로 나와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각각 독특해서 더 재미있게 본 것 같네요. 언젠가 또 3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다양한 이야기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윤희 작가님의 책은 이번 삼개 주막 기담회가 처음이었는데 작가님의 차기작도 기대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고즈넉이엔티 출판사에서 출간한 오윤희 님의 삼개주막 기담회 2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조심해 주세요. 오윤희 님께서 시리즈로 내고 있는 소설입니다. 여러 기담들이 있구요. 현재 4권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낙 전래동화니 기담이니 옛이야기니 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재밌게 잘 봤습니다. 나머지도 봐야겠어요.
<오구오구 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구매한 오윤희 작가의 <삼개주막 기담회 2>에 대한 리뷰입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주막을 배경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입니다.
'기담'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이 오싹하고 기괴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데,
공포스럽고 무섭다기 보다는 찝찝하고 등골이 서늘해지는 이야기라고 보면 됩니다.
삼개주막 기담회 2권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공포 장르 소설을 좋아해서 페이백 이벤트도 참여할 겸 구매하게 되었다.
옴니버스식 구성이라 1권을 읽지 않아도 2권부터 읽어도 이해가 잘 가는 책이라 좋았다. 어디서인가 본 것 같은 내용도 좀 있었지만 이건 내가 괴담을 좋아해서 더 그렇게 느껴진 듯 했다. 하도 본 게 많아서... 한 번 읽기엔 정말 좋은 책이었다. 킬링 타임으로 추천한다.
스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 가면 속 얼굴은 사투리를 쓰는 한 젊음 남자가 삼계주막을 찾아옵니다. 그 남자는 복쇠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였는데 하룻밤을 묵었다 갈 수 있냐고 물었고 선노미는 방은 있지만 네명과 함께 방을 써야한다고 합니다. 복쇠가 괜찮다고 해서 선노미가 복쇠를 방으로 안내합니다. 복쇠는 한양에 가면 주문을 받아서 그 가면을 가져다주기 위해서 온 거라고 했는데요. 그 가면은 나례때 쓰는 가면인가본데 같은 방에 묶는 다른 손님들이 가면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 하면서 구경을 하고 싶어합니다. 복쇠가 가면을 보여주는데 처용탈, 방상씨탈을 보여주면서 설명도 해줬고요. 그런데 다른 손님이 다른 가면을 가르키면서 무슨 가면이냐며 처음 본다면서 어디다 쓰는 물건이냐고 하는데 복쇠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짐 사이에 끼어 왔나보다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손님들은 가면구경 잘 했다면서 눕고 잠을 자게 되는데요. 다음날 복쇠의 봇짐을 도둑맞았다고 했습니다. 도둑은 숙박비를 떼어먹고 복쇠의 복짐까지 들고 갔다고 했는데, 복쇠는 그 가면때문에 큰 사단이 벌어질 거라면서 걱정합니다. 다음날 복쇠의 불길한 예언은 현실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한돌이 연회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는 가면에서 들리는 거였는데 자신을 쓰라는 거였고 그 가면을 쓰게 된 한돌이 사람을 죽이게 되는데요. 죽이고 난 다음에 가면을 벗은 한돌은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 알지 못하고 있었고요. 그 일때문에 복쇠는 빨리 잃어버린 가면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냈다고 했습니다. 복쇠는 그 가면은 마가 낀 물건이라며 재수 없는 물건이라고 했습니다. 그 가면을 만든 사람은 복쇠의 작은아버지 세득이었는데 세득이 죽기 전에 저주를 내린 것같더라고요. 그 가면은 맨얼굴을 드러내게 만드는 가면이라고 했는데 세득의 원한이 맺힌 가면은 쓴 사람의 진짜 얼굴을 보여주는 거라고 했습니다. 복쇠의 아버지가 그 가면을 없애려고 했는데 다 허사였고 마지막으로 화덕으로 던졌을 때 불길로 걸어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려서 귀를 막았다고 했습니다. 이후에 복쇠의 아버지가 복쇠가 한양에 갈 때 절에다 맡겨달라고 해서 가지고 온 거라고 했는데 도둑이 가져가서 일이 벌어진 거였고요. 그 가면은 계속해서 떠돌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쓰라며 유혹을 했고 누군가가 가면을 집어들면서 이야기가 끝이 나는데요. 가면이 사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게 한다고 해서 읽으면서 무섭더라고요. 나머지 다른 이야기들도 오싹하면서도 무서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흥미진지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연암선생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선비들을을 주막으로 데리고 와서 선노비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기담을 그들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이야기를 하게됩니다.
삼개주막기담회 1편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2편도 기대를 하면서 봤습니다. 1편보다 더 마라맛으로 승화된 여러편의 단편이야기를 보면서 인간이귀신보다 나쁘다는것과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질투와 시기 그리고 욕심으로 인해 스스로의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고 자신을 이득을 위해서 남이피해를 받는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타인을 상처를 주고 돌고 돌아서 자신도 상처를 입게된 다는것을 보면서 권선징악이라는것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기담집이었고 읽으면서 긴여운과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께달음을 얻을 수있어서 좋았고 착하게 살아야한다는것을다시 한번 깨닫게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소재와 설정으로 몰입하면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오윤희 작가님의 "삼개주막 기담회 2"를 읽게되었습니다. 삼개나루에서 주모 김씨가 삼개주막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그 집의 장남인 선노미를 중심으로 구성된 기담회 이야기입니다. 모든 이야기가 그저 객의 입을 통하는 것 같다가도 결국 선노미의 이야기로 귀결되는 것이 좋았습니다. 당시 시대적 상황과 잘 어우러져 공감을 불러오는 것도 좋았구요. 단순히 으스스하기만한 기담이 아닌 애환과 감동이 녹아있는 이야기들이라 다 읽고 나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오윤희 작가님의 삼개주막 기담회 2 리뷰입니다.
으시시한 얘기, 기담, 괴담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재밌게 봤습니다. 옴니버스식 구성이라 학창시절에 친구들끼지 삼삼오오 모여서 각자 무서운 얘기 하나씩 해주던 기억도 떠올랐어요. 전통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나온 얘기라서 얘기들이 굉장히 한국적으로 친숙해요. 가끔 무서운 얘기라고 읽어도 그 나라의 문화권과 너무 밀접하면 이해가 안되니까 무서움이 덜한데 이 책은 그런 걱정은 전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