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빡쳐서 수십 번 책 집어던질 뻔 했다.
막장 드라마나 자극적인 SNS 글에서나 볼 법한 시부모의 '갑질' 썰들이 계속 등장했다.
"우리 엄마는 절대 간섭 안하는 분이야" 로 시작하는 본문은, 처음부터 꼭지를 아주 돌게 만들었다.
이런 멘트에 낚여서 결혼하는 여성들이 참 많을테다.
이 문장을 해석하자면 '우리 엄마는 아들 한정 간섭 안하는 분이야'다.
아직까지 부모세대에게는 알게모르게 남아선호사상이 남아있다.
'너는 며느리가 되가지고! 내가 한 수 가르쳐 주겠다'는 명목으로 며느리에게 온갖 갑질이란 갑질을 다 하는 이 책의 시부모 또한 마찬가지다.
딸도 괜찮다면서 은근히 아들을 또 바라고,
아들에게는 아무런 간섭도 안하면서, 며느리에겐 바라는 것도 많다.
우리, 다 큰 성인이잖아요?
제발 사람 대 사람으로 관계를 맺으면 안될까요?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혼나야만 하는 존재인가요?"
며느리도 시어머니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 투성이인데, 참는 거잖아요!
이 책은 장담컨데 이 땅의 수많은 며느리들에게, 여성들에게, 함께 분노하고 위로를 나누는 책이다.
그리고 제발 좀 많은 남성 분들도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고부갈등'이라는 단어에도 가부장의 혜택을 받는 '남편'이나 '시아버지'는쏙 빠지고
'며느리'와 '시어머니'만 살아남아 '여적여'구도로 잡히는 것을 보면 착잡할 뿐이다.
애당초 가부장제가 없었으면 이럴 일도 없었을 텐데.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가족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나 유명한 영화의 제목 패러디한 이 책, 『님아, 그 선을 넘지 마오』. 여기에서 말하는 선은 바로 예의,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그것이 말로 하는 것이든 아니면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든.
몇 년 전 한 웹툰이 인기였다. 민사린이라는 며느리가 결혼 후 마주하는 생생한 시월드. 모두 한 사람의 이야기는 아닐거다. 그저 우리네 어머니의 어머니부터 시작해(어쩌면 그 이전부터 일지도...) 여전히 지금도 없지 않은 시월드의 모습을 가감없이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많은 여성들의 절대적인 공감과 불같은 공분을 샀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놀랍게도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자신과 시부모님과의 시월드를 담아낸다. 그래도 나름 사이다도 있다. 이런 시월드에서 여전히 며느리의 입장에서 사이다 발언이나 행동을 하기란 쉽지 않을텐데 그나마 최소한의 방어(?)와 공격은 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은 정말 이런 내용까지 다 써도 괜찮나 싶었다. 주변에서는 분명 저자가 누군지 알텐데 말이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든 생각은 바로 정말 시어머니의 막말에 가까운 언행은 나만 겪었던게 아니구나 싶었다.
참 신기하다. 시어머니들은 다 어디서 똑같은 교육을 받고 오시는건지... 그 상황에서 제대로 말 한 마디 대응도 못하고 고스란히 듣고 있었던, 그래서 화병에 걸릴것 같았던 그 답답하고 화났던 감정들이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나도 솔직히 잊혀지지 않는다.
책에는 바로 그런 상황들, 솔직히 더한 상황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유산한 며느리에게조차 최소한의 선을 지키지 않고 날선 말들을 쏟아내는 사람들. 남인 나조차도 그 말에 화가 나는데 당사자는 오죽할까 싶으면서 서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킨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간절해졌던 책이다.
그리고 며느리도 예의를 지켜야 겠지만 만약 스스로가 시월드로부터 부당한 대우, 막말을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너무 참지는 말자고 말하고 싶다. 그야봐야 남는건 화병 뿐이니깐 말이다. 할말하면 막말 두 번 할까 한 번으로 정도로 줄어드는것 같고, 또 무엇보다도 함부로 말하지 않고 잠깜일지라도 조심하려는게 확실히 보이니 말이다.
이 세상의 가장 중요한 자신을 누군가가 함부로 대하도록 허락하지 말자.
아내와 어머니가 고부 갈등을 겪고 있어서 곤란한 남편이었다.
지금은 연이 끊겼다. 우리 가정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변함은 없다.
와이프는 로우킥이 아니라 크로캅급의 하이킥을 날린 거죠.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친가가 없다.
최근엔 또 장모님하고 싸워서 외가도 없어졌다.
부모가 고아인 아이들. 속상하다.
궁금증? 본인이 며느리일 때 고부간의 갈등을 겪으신 분들이 왜? 며느리에겐 똑 같이 시집살이를 시키시는 지? ‘시’자의 망령이라네요. 대물림이라고도 하고.
또? 시부모의 언행이 전부 다 이런가요? 선입견으로 시작된 오해의 결과는 아닐까요
일부 이런 분들 있겠죠. 어쩜 생각보다 많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일반화 시키지 마세요.
일반화의 오류, 대중 매체의 힘으로 시월드는 피하고 보자? 이게 뭡니까
부모님께 효도하지 않았으니 자식의 효도는 바라지 마세요. 안 바라시면 다행이구요.
저는 못 바라고 아이들만 행복하면 더 이상 바라지 않아요.
시댁에 불효하는 며느리 여러분들의 언행을 열심히 보고 배우고 있으니까요.
시댁은 멀수록 좋다. 머니까 자주 못 보고, 연락자주 안하고 대화를 자주 못하죠. 공감이나 동감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되니까 이해고 인정이고 남보다 못 해져요.
친정은 가까워야 한다. 많이 도와주시죠. 힘드실꺼예요? 결혼전까지 같이 살아 잘 아시죠? 결혼 후에도 자주 연락하고 만나도 오시니까 편하시죠? 이분들과는 여전히 가족이네요.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은 다 그렇다. 어렵다. 친해지기 어렵죠. 계속 불편하고 어려운 존재로 남겨 두실 건가요? 인연 다 끊고 사실 수 있나요
본인들의 행동의 결과로 왜?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을 못 느끼게 만드세요.
왜곡되고 비뚤어진 고부 사이, 그로 인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이글을 쓴다.(p64)
여기까지 읽으면서 알지도 못하는 님의 시어머니는 수많은 독자의 욕을 들으셨을 텐데요
성격의 스펙트럼에서 정반대에 있는 가식을 훔쳐보고 멋대로 서로를 규정지었다. 아전인수격으로잘 못 판단했다는 얘기죠? 쌍방과실이네요.
사귄 지 5개월 만에 혼인 신고 영국행.
영국생활을 정리하고 시댁 근처에 살게 되어 시부모님의 온갖 간섭과 집착을 매일 실감하게 된다.
길들여야 할 존재? 아니죠. 님의 시부모님는 정말 이상하십니다. 사랑받어야 하고 소중한 새 식구죠. 빨리 잘 적응하기 바라시고 하신 말씀? 그럼 표현력이 부족하시네요.
진실한 마음으로, 진실한 말로 미안함을 표현하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사과방법이다.
며느라기, 말석, 공공재, 윤활유, 활력소? 이런 단어들은 누가 붙이나? 스스로~. 일부의 이야기가 미디어에 등장하고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면 아류성, 동질성의 댓글이 쇄도한다. 시월드에 계신 분들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공분의 대상인가요
가족 간의 갈등은 부부가 바로 서면 대부분은 치유되고 해결될 수 있다.
아랫사람에게 대접받고 싶으면 존경할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레 되는 것일 텐데.
사후 우울증과 고부갈등에 따른 기혼 여성의 우울증은 닮은 점이 많다.
“어머니, 저 어머니 막말때문에 너무 가슴에 맺힌 게 많고 화병이 나고 우울증 와서~~”
나도 이 책에 나오시는 시어머니, 시아버지의 언행에 화가 난다. 그게 ‘시’자로 시작하는 부모라서 일까? 그 분들이 이상하시다. 인성이 나쁜 분들이고 예의 교양이 부족하신 분이다.
어머니 세대들이 이해 못하는 부분.
‘시’자의 망령. 이건 뭐지? 온갖 시집살이를 겪은 모든 며느리들이 시집살이를 시키는 시어머니가 되게 한다는 망령. 이건? 성악설이 맞다는 걸 증명하는 하나의 예가 아닐까? 원래 악해서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라. 남이 어렵고 힘든 꼴 보는 거 좋아하는 심리. 힘없을 땐 당했지만 힘 생기니까 괴롭히는 심리.
선한 영향력
이해 받고 싶다면 존중 받고 싶다면 나부터 상대방을 존중해야 된다.
미움 받을 용기로 당당하게 살고 미안함을 느끼기라도 한다면 충분하다.
내 사랑하는 아이를 ‘땅을 보는 아이’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참는다
남편의 가치는 오로지 아내를 변함없는 다정함과 사랑의 능력은 보여줄 때 입증된다. 그것은 특히 남편이 얼마나 현명하게 고부 갈등에 대처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전 가치 없는 남편이네요. 이 가치 판단의 기준은 객관성이 부족한 듯합니다. 부인/와이프의 가치를 입증하는 방법/평가 기준도 설정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10년치 다이어리? 대단하시네요.
자기만의 예쁜 세상을 지켜내 가는 사람(p239) ? 지켜 나가는
이 리뷰는 문화충전200% 서평 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본격 며느리 빡침 에세이. <<님아, 그 선을 넘지 마오>>. 표지의 단 두 줄을 읽었을 뿐인데 찌릿, 운명을 느꼈다. 인터넷서점으로 달려가 미리보기를 하는데 작가 소개 넘기자마자 이런 질문들과 조우하게 됐다.
혹시 결혼을 앞두고 있나요?
기혼 여성인가요?
시어머니가 미워서 미칠 것 같나요?
고부 갈등으로 이혼을 생각하거나 우울증에 걸린 적이 있나요?
아내와 어머니가 고부 갈등을 겪고 있어서 곤란한 남편인가요?
며느리와 불화가 있나요?
예비 며느리에게 친정엄마 같은 시어머니가 되고 싶은가요?
80년대생인가요?
여성인가요?
경력이 단절되어 우울한 아이 엄마인가요?
인간관계가 힘든가요?
작가는 단호하게 말을 더했다. 이 중에 하나라도 해당사항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책을 읽은 것을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무려 7개! 어떤 질문에 no였는지는 밝히지 않겠다.
나는 나의 인생밖에 살아오지 못했기에 다른 며느리들의 고달픈 삶에 안타까움은 느끼지만 결국 내가 제일 불쌍하다. 책 소개만 봐도 박식빵 작가님의 시월드가 더 엄청날 것 같고 나는 그나마... 이런 식의 비겁하고 찌질한 안도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읽기를 시작했다.
가장 잔인하고 소름끼쳤던 에피소드는 유산한 며느리에게 남들 다하는 임신, 입덧하네 마네 유세하더니 다신 연락하지 말라시던 시어머니... 어렵게 애를 낳았더니 젖, 젖 하는 것도 모자라 내가 네 젖 먹냐고! 그냥 아무 데서나 젖을 꺼내 아이 먹이라고 망언을 하시는 시아버지! 편이었다. 우리 장남매의 친할아버님께서도 늘 안부전화 때 젖은 잘나오냐고 물으시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왜 때문에 여자들의 몸은 임신하면서부터 공공재가 되는 것일까?
불순했던 목적을 어느새 잊고 어쩜 이럴까.. 하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불의에 저항하는 며느리 박식빵 작가님이, 할 말은 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며 전수하시는 노하우들에 며느리 9년차인 나도 연습해서 하고 싶은 말은 해야지 ... 저절로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
서러우면 눈물부터 나와 말이 잘 안나오는 스타일이라면 차라리 침묵을 택하기를 감히 조언해본다. 결국엔 과거의 며느리요 현 시옴니께서도 깨닫게 되실테니 말이다. 안부전화를 비롯한 효도는 자기가 낳은 자식들에게 바라셔야 한다는 것을... 제발 시자의 망령은 내가 시어머니가 되기 전에 사라져, 내 며느리도 우리 볼살이도 행복하고 자유로운 시월드를 누리길.
그리고 남의 편들! 남 아닌 님의 편으로! 아내를 위한 변함없는 다정함과 사랑의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시길! 우리 모두 화이팅 ㅎ
이 책을 읽으며 수 많은 감정이 물밀듯 밀려와서 서평을 쓰기 시작하는 것도 부담이 되었다. 내 속에 있는 감정, 생각들을 잘 정리할 수 있을까. 일기도, 에세이도 아닌, 책을 읽은 다음의 서평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냉정을 되찾고 서평을 쓰기 시작한다.
일단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할 용기를 내어준 저자에게 참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어찌보면 아픈 이야기이고, '나 알콩달콩 행복했다'기보다 '이렇게 힘들었다'는 이야기인데 거침없이, 적나라하게 세상에 드러내준 그 용기, 반드시 칭찬해주고 잘 하셨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대한민국 80년대생 며느리의 속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주어 고맙다고. 그리고 너무 애썼다고 토닥토닥과 따뜻한 허그를 함께 드리고 싶다.
대한민국에 사는 82년생 김지영들에게, 아니 그 이전부터 뿌리깊게 만연해온 며느리들을 향한 시가의 갑질에 대해 대놓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대해 세상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것일까? 아마 세상의 절반이 남자이기 때문? 우리 모두 어미의 뱃속에서 잉태되어 세상에 나왔고, 엄마의 보살핌을 받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던가. 그 어미들이 겪었던 일들에 대해 왜 우리는 쉬쉬해왔어야 했고, 음지에 숨어서 시가를 익명으로 욕하는 것으로만 만족해왔던 것일까. 남성과 '동등한' 인격체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뭔가 불공평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분명한데도 말이다.
<B급 며느리>, <82년생 김지영>, <며느라기> 등등 요즈음에 들어서야 며느리들이 목소리를 내고 이것이 소위 '주류' 문학으로 포함되어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도 그런 주제의 책들, 영화들을 보는 것만으로, 그에 대핸 감상을 말하는 것만으로 '페미니스트' 취급을 받는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참 애석하기만 하다. 무엇이든 극단적으로 치닫으면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기혼 여성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인권' 내지 '인격권'에 대한 문제인데 말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남자만 바라보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선택했던 결혼인데, 왜 내가 원하지 않았던 수많은 고구마줄기와 같은 짐들이 함께 줄줄이 딸려오는 것일까. 그러한 상황을 그림으로 참 잘 나타내준 것 같다.
신혼 때 나에게 "우리 아들 키워서 너한테 갖다 바쳤다", "우리 아들이 내 보험이고 연금이지"라고 서슴치 않고 말씀하시던 시어머니의 말씀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시부모님은 결혼하면 더이상 품안의 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것일까. 아니면 현실을 외면하시는 것일까. 아들 내외를 여전히 독립된 하나의 가정으로 보지 않으시고 애들 잠깐씩 봐주신다는 이유로, 과일 나눠먹자는 이유로 요즘도 거의 매일 우리 집에 방문하신다. 금쪽같은 손녀들 다칠세라, 며느리가 아들 밥 굶길 세라, 며느리 없을 때 아들 집 냉장고 문을 열어보시곤 한다. 야채, 과일, 김치 등등 이것저것 챙겨주시면 며느리가 엄청 기뻐하실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것이 '우리 아들 잘 챙겨 맥여라'고 부담 주시는 행동임은 1도 모르시는 것 같다.
80년대생 며느리의 마음,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절묘한 대목들이 많아서 무릎을 치며 읽기도 했다. 마구마구 떠오르는 에피소드들이 많지만 할.많.하.않.....
다행히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유지하며 경제권을 놓지 않으면서 아이를 둘씩이나 출산하고, 셋째도 출산을 앞두고 있기에, 신혼 초기 어리버리해서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을 때에 비하면 지금은 엄청난 권리의 신장이 생겼다고나 할까. 시부모님 만큼 동등한 발언권을 갖기도 하고, 선을 넘는 그분들의 언행을 마주할 때면 대놓고 그건 아니시라고 딱부러지게 말씀 드리거나, 간접적으로 불편함을 내색하곤 한다. (간접적으로 불편함을 내색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무엇이 불편한 지 잘 정리해서 예의바르게 말씀드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었다.)
나야 신랑이 워낙 효자이기 때문에 더 속앓이를 많이, 여전히 하고 있다는 면에서 저자 남편이 있는 저자의 편에 서준다는 면에서 저자와 좀 다른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 강도나 세기에 있어서는 저자도 말도 못하게 힘들었을 듯하다. 말로 어찌 다 표현하리. 가족만 아니라면 법적으로 인권침해, 모욕죄,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저자 시부모님의 언사를 단지 며느리라는 이유로 그대로 당해왔을 저자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아팠다.
저자의 뒷목 잡는 에피소드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고구마를 먹은 느낌?이 들었다. 말을 해도 통하지 않을 것만 같은 저자의 시어른들의 언사는 단순 갑질일까? 인격의 문제일까? 나도 이랬었는데, 저랬었는데,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과 감정으로 책을 읽는 내내 감정이 요동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저자가 용기내어 이 책을 출판한 것 자체가 사이다가 아닐까. 가감 없이 본인이 겪은 일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주어 고맙고 대견(?)했다. 그녀의 이런 출판을 지지해준 남편도 칭찬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작가의 꿈을 조금씩 펼쳐나가는 저자를 응원해주고 싶다. 작가로서 당당하게 일어서서 할 말 다하고 더이상 억울해할 일 없는 그녀로 성장해가기를 응원한다.
이 책은 며느리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에세이로
한장한장 읽다보면 내 상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장안의 화제의책 본격 며느리 빡침 에세이에요.
왜, 시자만 붙음 악독한 역할인지, 그 자리만 가면 사람이 바뀌는지..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는 있는데 우리 아이가 결혼해
며느리를 맞이하면 나도 돌변하는거 아닌가 싶은..
노란색 말풍선이 와닿는 ~~
존중따위 바라지도 않는다는 막말이나 하지 말기를..
분명, 선이 있는데 왜이리 친한척하는지 딸처럼 생각한다는데
어떤때는 과연, 이게 딸한테 할 수 있는 행동인가 싶을때도 종종 드는데
그 님은 막내딸이라며.. ㅠㅠ
목차를 봄 어찌나 공감이 되는지..
목차부터 쭉 훑어요.
에세이 중간중간에 그림과 말풍선으로
결혼후 모습을 알 수 있는데요,
처음엔 맛난 케익을 자르며 새로운 가족 맞이 할 생각에 두근두근
설레이지만 케익을 자르고 나서 케익단면 모습을 보면
식겁해 달아나는 며느리의 모습을 알 수 있어요.
안부전화, 간섭, 비교, 화, 잔소리, 육아, 길들이기 등등..
험난한 가시밭길이 펼쳐짐을 처음 결혼했을땐 콩깍지가 씌워져 몰랐다가
점점 알게 되는 ,, 누구랑 결혼한건지.. 싶은.
왜이리 하나 더 낳으라는건지..
부부가 알아서 자녀계획을 잡는데 주변에서 하나 더 낳으라는둥
하나는 외롭다, 형제가 있어야 한다는둥,
특히나 나는 아들하나 키우는데 여자친구 생김 아들은 떠난다며
엄마에게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둥,,
솔직히 무자식이 상팔자인듯 .. 애랑 하도 지지고 볶다보니
애라면 질린,, 그나마 위에가 딸이었음 아들 낳으라고 더 볶였을거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혼하고 나서 시댁에 안부전화로 넘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다른것들도 스트레스지만 유난히 전화에 집착하는.
본인 아들이 궁금함 직접 전화하면 될걸 굳이 며느리에게 전화해
물어보는 ㅠㅠ 그러면 좀 나으신지..
일주일에 3번 하다가 아이가 생기니 그나마도 줄게 되고~
남편은 처가집엔 하지도 않으면서 오직 자기네 집에만 하기를 바라고 있으니
그러니 더 하기 싫은.. 궁금한 사람이 직접 전화하기로 바꿨음 좋겠어요.
딱히 궁금한 내용도 없고 할말도 없는데 하고싶은 사람이 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