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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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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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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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30년간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 숲에서 배운 47가지 인생 수업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생명체이자 그 무엇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지금 이 순간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 내는 존재다. 나무는 아주 오래전부터 늘 우리 곁에 머물며 평안과 휴식을 가져다주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나무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 나무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나무의 오랜 지혜에 탄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 적지 않은 통찰을 주는 데도 말이다.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항상 나무에게서 그 해답을 얻었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30년 동안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다. 그는 척박한 산꼭대기 바위틈에서 자라면서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의 한결같음에 감히 힘들다는 투정을 부릴 수 없었고, 평생 한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기막힌 숙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나무를 보며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었다. 그리고 나이 들수록 제 속을 비우고 작은 생명체들을 품는 나무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다가 미련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처럼만 살고 싶다고 다짐한다.

그는 나무가 주는 힘을 믿는다.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 나무의 결단력을, 주변 나무들이 보란 듯이 쑥쑥 자라는 동안에도 뿌리를 키우는 일에만 집중하는 나무의 인내를, 마지막까지 다른 생명을 위해 밑거름이 되어 주는 나무의 헌신을 알면 알수록, 우리의 삶도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다고 생각해서다. 그는 인생의 어려운 문제들 앞에서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면 나무가 주는 조언에 한번 귀 기울여 보라며 이렇게 전한다.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관계가 구분되고, 삶은 저절로 단순해집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rologue 당신도 나무처럼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Chapter 1.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에게 배우다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순간에 나무가 가르쳐 준 것
막 싹을 틔운 나무가 성장을 마다하는 이유
일단 잘 멈추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나를 놀라게 만든 어느 할아버지의 한마디
오래된 숲일수록 적당한 틈이 있는 까닭
살다 보면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숲속을 걸으며 깨달은 인생의 진실
나무 키우기와 아이 기르기의 공통점
내가 아버지의 장례를 세 번 치른 이유

Chapter 2.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
주목나무에게서 잘 내려오는 법을 배우다
시작하려는 모든 이들은 씨앗처럼 용감해질 것
사람들이 나무를 심을 때 흔히 하는 실수
등산을 가도 산 정상에는 오르지 않는 이유
죽기 전에 꼭 한 번 던져 보아야 할 질문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아간다는 것
세상에 함부로 대해도 좋을 존재란 없다
결국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Chapter 3. 30년간 나무 의사로 살면서 깨달은 것들

최고의 일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법이다
내가 예순이 넘어 다시 시험 준비를 하는 이유
세상에서 하나뿐인 명함을 만들다
나무 의사의 잠 예찬론
나이테에서 배우는 기록을 하는 삶에 대하여
아이들이 숲에서 자라야 하는 까닭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
내가 땅을 사서 곡식 대신 나무를 심은 이유
내 손으로 작은 집을 지으며 깨달은 것들
오늘 하루가 어떤 하루일지는 나에게 달려 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Chapter 4. 나무와 더불어 사는 즐거움

무인도에 살게 된다면 데려가고 싶은 나무 - 붉나무
단점이 다 열등감이 되는 건 아니다 - 먼나무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 메타세쿼이아
올 테면 와 봐라, 내가 질 것 같으냐 - 버즘나무
괜찮습니다. 느리면 좀 어떻습니까? - 소나무
가끔은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자 - 벚나무
이 땅의 아버지들, 그리고 아버지로 살아갈 누군가에게 - 황칠나무
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 대나무

Chapter 5. 뿌리 깊은 나무처럼 단단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 주고 싶은 나무 - 미선나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내줘야 하는 게 있는 법 - 개박달나무
‘그러거나 말거나’의 정신으로 - 튤립나무
어머니가 그리울 때 생각나는 나무 - 보리밥나무
서른 살에게 해 주고 싶은 말 - 아까시나무
자꾸만 누군가와 담을 쌓게 된다면 - 탱자나무
흔들려 봐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 팽나무
나의 삶도 누군가에게 이런 향기로 남기를 - 백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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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나는 항상 나무에게서 그 해답을 얻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에게 배우다

누구에게나 오로지 짊어지고 가야 할 인생의 무게가 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저마다 생의 대가로 무언가를 책임지고 감내하며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선택의 기로에서 과연 무엇을 택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얼마나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도가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누구에게나 선택은 어렵고 힘들다. 그때마다 길잡이가 되어 줄 존재가 늘 곁에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여기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30년 동안 아픈 나무를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다. 그에게 있어 나무는 힘들고 어려운 일에 맞닥뜨릴 때마다 가장 현명한 답을 주는 스승이자 철학자였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휴식과 평안을 느끼게 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나무 덕분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던 좌절의 순간에도 다시 삶 쪽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다는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무 의사로 살아온 지 30년. 곰곰이 되짚어 보니 내가 나무를 돌본 게 아니라 실은 나무가 나를 살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부딪치는 힘든 문제 앞에서도 나는 부지불식간에 나무에게서 답을 찾았다. 척박한 산꼭대기 바위틈에서 자라면서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의 한결같음에 나는 감히 힘들다는 투정을 부릴 수 없었다. 평생 한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기막힌 숙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나무를 보면서는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남은 날들을 꼭 나무처럼만 살아가자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다가 미련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처럼, 주어진 하루하루 후회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가 편안하게 눈 감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관계가 구분되고, 삶은 저절로 단순해진다”
뿌리 깊은 나무가 자꾸만 흔들리는 인간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것들

사람들은 흔히 나무를 수동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환경을 감내할 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는 못할 거라고 짐작한다. 그런데 나무는 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생명체다. 움직일 수 없는 탓에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생존하려면 주변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똑같은 종인데도 사막과 초원의 경계쯤에 자리한 나무는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나무에 비해 뻗는 가지도 적고, 가지에 달린 잎도 얼마 되지 않는다. 대신 건조한 기후에 살아남기 위해 잎이 두껍다. 아예 사막으로 들어가면 그나마 있던 잎도 모두 없애고 잎이 달릴 자리에 가시만 남긴다. 변화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연의 모습을 고집하지 않고 그곳에 맞게 적응해 가는 것이다.

천수천형千樹千形. 천 가지 나무에 천 가지 모양이 있다는 뜻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진 유일무이한 모양새는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 순간을 생의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다. 나무는 선택 앞에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마치 오늘 하루가 인생의 전부인 양 온 힘을 다해 이 순간에만 집중한다. 이처럼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변화를 올곧이 받아들이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완전히 적응하는 능력이야말로 나무의 제1 생존 전략이자, 나무가 이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생명체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나무의 무서운 결단력을 알고 나면, 과연 인간이 나무보다 현명한 존재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물질적 풍요와 선택의 자유는 이전 시대의 인간들은 누려 보지 못한 선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고통의 근원이기도 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보도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도 150가지 이상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처럼 선택할 게 많다 보니 사람들은 선택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결과를 낳을까 봐 혹은 더 좋은 걸 놓치게 될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것도 놓치고 싶지 않은 현대인들은 더 많은 일과 복잡한 인간관계에 얽매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에 놓이고 만다. 매일매일 흔들리듯 사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현재를 희생하는 건 오직 인간뿐이다. 나무는 결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수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무의 선택은 늘 ‘오늘’이었다. 그러므로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두려움이 밀려올 때는 나무의 조언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사람들이 머리가 복잡할 때 숲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인간관계가 구분되고, 삶은 저절로 단순해지므로.

“당신도 나무처럼 살아갈 수 있기를”
나무 곁에 오래도록 머물며 깨달은 단단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

나무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나무의 오랜 지혜에 탄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도 적지 않은 통찰을 준다.
나무의 씨앗이 싹을 틔울 확률은 대개 10퍼센트 미만이다. 나머지는 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썩어서 사라진다. 어렵게 싹을 틔워도 나무는 몇 해 동안 자라지 않는다. 작은 잎에서 만들어 낸 소량의 영양분을 오직 뿌리를 키우는 데만 쓰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무는 바깥세상과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따뜻한 햇볕이 아무리 유혹해도, 주변 나무들이 보란 듯이 쑥쑥 자라나도 결코 하늘을 향해 몸집을 키우지 않는다. 이렇게 보내는 기간이 평균 5년. 짧지 않은 시간 뿌리를 단단하게 만들고 나서야 비로소 성장하기 시작한다. 이런 나무의 속성은 인내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크나큰 위로가 된다. 나무는 인생에서 정말 좋은 일들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값지고 귀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 준다.

나무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에게도 귀한 교훈을 전한다. 나무를 심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나무가 좋아할 만한 장소가 아닌, 자기가 좋아하는 장소에 묘목을 심는 일이다. 그러나 나무가 잘 자라기를 바란다면 그 나무의 본성이 잘 발현될 만한 장소에 심고 그 뒤에는 버린 듯해야 한다. 사랑이 지나쳐 자꾸만 만져 보고 뿌리까지 흔들어 보다가는 나무가 제힘으로 자라는 능력을 잃을 뿐 아니라 일찍 죽어 버린다. 아이 키우는 일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사랑과 근심이 지나치면 아이를 망치기 쉽다. 반대로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거두고 한 걸음 뒤에서 아이를 지켜보면 아이는 일찍부터 제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법을 깨우친다.

나무는 나이 들어가는 법도 남다르다. 세상 그 무엇보다 치열하게 살지만, 그 무엇에도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생명을 품을 줄 아는 나무들. 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제 속을 비우고, 그 빈 공간에 작은 들짐승과 곤충들을 품는다. 나무의 텅 빈 속은 한겨울 매서운 비바람에 지친 동물들의 은신처로 변모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언젠가는 하던 일을 넘겨주고 한발 물러서야 할 때가 찾아온다. 그때가 오면 나무처럼 가지고 있던 것을 움켜쥐고 있기 보다 잘 내려놓고 그 빈자리를 드러내면 어떨까. 노자도 말하지 않았던가. “그릇이 비어 있어야 쓸모가 있듯, 비어 있음으로 유용하다”고.

이 책에는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나무의 다양한 지혜가 담겨 있다.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알아채지 못했던 나무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 가며 사람에게서는 얻을 수 없는 위안과 평안을 얻기를, 그리고 더 좋은 인생을 사는 법을 배워 가기를 바라는 뜻도 함께 담았다.

종이책 회원리뷰 (44건)

주간우수작 영겁의 시간을 몸에 새긴 지혜로운 철학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겨**전 | 2019.10.03 | 추천30 | 댓글45 리뷰제목
#서평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이 책은 마치 로버트 풀검의 《내가 정말 알아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의 한국판 버전 같았다. 그 책이 1,700만부 판매된 이유가 있듯 이 책 또한 그러하다. 로버트 풀검은 일상의 여러 다양한 것들이라면, 우종영 작가는 나무와 숲에서 만난 것들을 소재로 삼는다. 두 책 모두 비슷한 느낌의 담백하고 담담하되 깊은
리뷰제목

#서평 +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이 책은 마치 로버트 풀검의 《내가 정말 알아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의 한국판 버전 같았다. 그 책이 1,700만부 판매된 이유가 있듯 이 책 또한 그러하다. 로버트 풀검은 일상의 여러 다양한 것들이라면, 우종영 작가는 나무와 숲에서 만난 것들을 소재로 삼는다. 두 책 모두 비슷한 느낌의 담백하고 담담하되 깊은 울림있는 사색을 동반하게 된다. 

 


자연과 나무는 인간보다 컸다. 인간보다 오래 살아서 ···, 인간보다 오래 견뎌서 ··· 일지도 모르겠다. 그 수없는 세월의 풍파를 모두 몸 속 깊이 기록했기에 더 깊은 울림을 간직한건지도 모를 일이다. 프롤로그에 담긴 글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저자가 숲과 나무로부터 배운 것의 기록을 나무로 만든 종이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어 더욱 감사하다.



# 디자인 + +

출판사의 디자이너들도 내용에 어울리게 만들려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페이지에서도 숲의 향기와 사색의 흔적이 보인다. 표지의 묵은 초록빛은 풍성하지 않지만 깊은 숲의 고독한 겨울 느끼게 한다. 첫 속지와 마지막 속지는 나무 껍질마냥 갈색으로, 대단원 사이는 표지와 같은 깊은 초록빛깔로, 사진마다 어울리는 배경색, 제목의 글자색도 갈색과 초록빛, 심지어 페이지 숫자마저도 가녀린 새싹이 올라오는 것 같이 꼬물거리는 느낌이 귀엽다. 또 군데군데 담겨있는 사진은 깊은 숲에서 만난 옹달샘 같았다. 

 



#책 중에서 + + +

p.88~91 / 오래된 나무는 대부분 속이 비어 있다. 대표적인 예가 태백산 산자락에 살고 있는 주목나무들이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 년을 간다는 주목나무는 세월이 흐를수록 속을 비워 몸 안의 빈 공간을 넓혀 간다. 한겨울 세찬 바람이 불 때 태백산에 오르면 주목나무에서 오래된 퉁소 소리처럼 깊은 울림을 들을 수 있다. 속이 비어 있어야만 들을 수 있는, 영겁의 세월이 만들어 낸 소리다. ······ 누구나 어느 순간이 되면 하던 일을 넘겨주고 한발 물러서야 한다. ······ 그럴수록 나이 든 자에게 필요한 것은 세월이 만들어 낸 빈 공간에 작은 들짐승과 곤충들을 품어 내는 주목나무의 자세가 아닐까. 주목나무가 비어 있지 않았다면 한겨울 매서운 비바람에 작은 들짐승과 곤충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니 물러나야 할 때 억지를 부리기보다 움켜쥐고 있는 것들을 잘 내려놓고, 그 빈자리를 드러내야 한다. 







   숲에 빈틈이 있어야 어린 생명이 자란다.  .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것들이.  .   
   실상 결코 오래가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45 3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0
구매 흔들리는 인생에 마음이 어지러울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몽**글 | 2023.02.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리저리 흔들리고, 부딪히고, 상처받는 일상과 인생에 마음이 어지러울때. 땅속깊이 뿌리내려 누구보다 단단하면서도, 몸체를 흔드는바람에 유연하게 흔들릴줄도 아는 나무를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달음을 얻게해주는 글. 다양한 나무와, 나무들 고유의 특성을 설명해주며 곁들여주시는 인생상담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음이 고단할때, 이 책을 보며 마음을 다 잡았어요. 흔들려
리뷰제목
이리저리 흔들리고, 부딪히고,
상처받는 일상과 인생에 마음이 어지러울때.

땅속깊이 뿌리내려 누구보다 단단하면서도,
몸체를 흔드는바람에 유연하게 흔들릴줄도 아는
나무를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달음을 얻게해주는 글.

다양한 나무와, 나무들 고유의 특성을 설명해주며
곁들여주시는 인생상담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음이 고단할때,
이 책을 보며 마음을 다 잡았어요.

흔들려도 괜찮다.
흔들려봐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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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의 나무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천**사 | 2022.12.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무 의사 우종영님의 저서다.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다양한 나무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나무에서 배운 점을 인간의 삶과 생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글로 풀어 놓았다. 중간 중간 좋은 글귀나 일화의 소개도 좋다. 직접 지으셨다는 통나무집에 가보고 싶다. 기회가 되면 차한잔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글이 간결하고 단단하다. 좋은 책이다. 산책할때 주변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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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의사 우종영님의 저서다.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다양한 나무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나무에서 배운 점을 인간의 삶과 생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글로 풀어 놓았다. 중간 중간 좋은 글귀나 일화의 소개도 좋다.

직접 지으셨다는 통나무집에 가보고 싶다. 기회가 되면 차한잔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글이 간결하고 단단하다. 좋은 책이다.

산책할때 주변 나무를 자세히 보게 될것 같다. 잔잔한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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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내가 나무였다면 해주고 싶은 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o | 2021.12.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休(쉴 휴) 위의 한자는 사람이 나무 곁에서 쉬는 형국으로 '쉬다'라는 뜻의 한자이다.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마음의 나무'가 되어주었다. 극심한 경제 구도 속에서 불안함에 지쳐버린 마음이 이 책에 기대어 쉼을 얻었다.(종이에서 나무 향기가 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나무들의 삶을 엿보다가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내가 만약 나무라면 어떤 모습일까!? 어떤 나무였을까? 지금
리뷰제목


休(쉴 휴)
위의 한자는 사람이 나무 곁에서 쉬는 형국으로 '쉬다'라는 뜻의 한자이다.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마음의 나무'가 되어주었다. 극심한 경제 구도 속에서 불안함에 지쳐버린 마음이 이 책에 기대어 쉼을 얻었다.(종이에서 나무 향기가 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나무들의 삶을 엿보다가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나무라면 어떤 모습일까!? 어떤 나무였을까? 지금 난 어느 생장기를 지나고 있을까?

나의 지나가버린 시절과 다가올 시절을 떠올리며 나에게 편지를 보내보고 싶다.

10대의 나에게
뿌리는 잘 내렸니?
뿌리를 잘 내리지는 못한 것 같아. . 작은 바람에도 난 너무 쉽게 흔들리거든. . 그래도 괜찮아, 어쩌면 지금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성장이 더딘 나무일 수도 있으니까!

나무를 키울 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건 눈에 보이는 줄기가 아니라 흙 속의 뿌리란다(본문 중)

20대의 나에게
햇볕을 따라 잘 크고 있니?
아쉽게도 내 주변엔 그늘이 좀 많은 것 같아. 햇볕만 따라 크려면 말이야 여기저기 구부러지고 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데. . . 멋진 모습을 유지하고 싶은 욕심, 더 좋은 풍경을 보고 싶은 욕심에 이것저것 따지느라 잘 크고 있지 못한 것 같아. 내 생명에 중요한 것은 햇빛인데 난 도대체 뭘 쫓아 살았던 걸까? . .

소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았다. 방향을 바꾸어야 하면 미련 없이 바꾸었고, 그 결과 소나무는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덕분에 사람들 눈에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지만 그럼 어떤가.(본문 중)

30대의 나에게(현재 시점)
급성장하느라 속이 비어버리진 않았나?
음. . . 급성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속이 꽉 차지는 못한 것 같아. 더 솔직히 말하면 남들 속도 따라가느라 속이 비어버린 '어른이'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해. 뭐가 이렇게 불안해서 나는 지금도 자꾸 늦였다는 생각만 하고 있을까? 소나무는 좀 느리지만 속은 꽉 찬 나무가 된다는 말에 나도 겉이 아닌, 속을 채우는 나무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어봐. .

오래된 나무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속성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느리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면서 경쟁을 하지 않는 나무들이 결국 오래 사는 것이다.(본문 중)

40/50대의 나에게
??바람에 흔들리며 잘 버티고 있나?
사는 게 힘들지? 뭔가 할 수 있는 힘이 좀 생기니 자꾸 여러 가지 일들을 계획하는구나. . 그런데 그 계획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실패할 수도 있어. 쓰러지지 않으려고 힘을 내면 낼 수록 힘들 거야. 우리 좀 유연해지자. 뿌리를 믿어보자. 바람에 잠시 흔들리고, 시련에 무너져도 괜찮아. 우리의 뿌리는 딱 힘든 만큼 강해진다고 해.. 잘 버텨보자!

인간은 작은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시련 앞에 맥없이 무너지는 약한 존재다. 그러니 흔들리지 않으려 너무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흔들리며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현명할지 모른다. 힘을 빼고 세월의 흐름에 온몸을 맡겨 보는 것. 바닷가 포구에서 거친 바람을 맞으며 살아가는 팽나무처럼 말이다.(본문 중)

60대의 나에게
죽기 전에 숲에 내어줄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축하해. 잘 버텨왔구나. 충분해. 수고했어. 네가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도움받았던 것들을 기억해? 햇빛과 바람, 비, 새와 꽃들, 그리고 주변 나무들의 희생까지. 이제 네가 돌려줘야 할 때야. 넌 무슨 열매를 맺어 숲에 이로울 수 있을까? 네가 죽기 전 숲에 이로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나무가 되기를. . 바라..

젊었을 때는 즐겁게 사는 것이 목표이고, 장년기에는 일에서 성공하는 게 목표이지요. 그런데 나무도 마지막에는 열매를 맺어야 하지 않습니까? 인생도 후반기에 들면 사회를 위해 열매를 맺어 줄 때라고 봐야지요.(김형석 교수의 말 재인용)

여담
선물하기 좋은 책을 만났다. 책은 독자마다 각자의 프레임을 가지고 읽기 때문에 행여나 선물의 의도를 오해할 소지가 다분해 조심스러운 항목이다. 그래서 해석의 여지가 많은 책들을 골라내다 보면 결국 몇 권 남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선물하기 좋다. 아낌없이 내주는 나무처럼,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따뜻한 메시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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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_ 우종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퀸**림 | 2021.07.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지난번 우종영님의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라는 책에 반해서 그분의 다른 책도 꺼내보게 되었다. 크게 다른 형식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나무를 깊이 관찰한 그분의 내공이 보였다. 보이지 않는 뿌리 부분까지 꿰뚫어보는 듯한 그분의 내공은 참으로 대단하다. 정말 나무만 보고 살았던 것이 틀림없음을 책의 깊이에서 느껴진다. 결국 이것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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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우종영님의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라는 책에 반해서 그분의 다른 책도 꺼내보게 되었다.

크게 다른 형식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나무를 깊이 관찰한 그분의 내공이 보였다. 보이지 않는 뿌리 부분까지 꿰뚫어보는 듯한 그분의 내공은 참으로 대단하다. 정말 나무만 보고 살았던 것이 틀림없음을 책의 깊이에서 느껴진다.

결국 이것은 자신의 삶과도 연결되는 것 같다. 나무를 사랑하는 작가는 절대로 허투루 살지 않았을 것 같다. 왜냐하면 늘 나무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나무에게서 배운 것들이 많았으니 대충 살 수가 없었을 것 같다. 나무를 돌보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느꼈을까? 그리고 자신의 삶과 연결해서 얼마나 많이 고민을 했을까가 느껴진다.

우리도 나무를 매일 본다. 정말 나무는 눈만 들면 있다. 길가의 가로수들도 죄다 나무이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나무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하나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그냥 도로에 있는 기둥과 별다름이 없다. 그만큼 관심도 없고, 존재의 의미도 없이 보냈던 것 같다. 이 분의 책을 읽고 나무를 다시 보게 된다. 그동안 우리에게 나무는 참 감사하고 고마운 존재였다. 나무의 의미가 그런 것 같다. 책 제목처럼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다. 그런 나무를 참 많이 방치했던 것 같다.

산이나 숲에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다. 마음이 달라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참 고맙고 감사한 존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참 감사한 책이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희생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한 번쯤 청계산의 소나무를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 소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았다. 방향을 바꾸어야 하면 미련 없이 바꾸었고, 결과 소나무는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덕분에 사람들 눈에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지만 그럼 어떤가. 소나무가 왜 ㄷ자 모양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고 나면 그 지독하고도 무서운 결단력에 혀를 내두르게 될 뿐이다. 내일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오늘 이 순간의 선택에 최선을 다해 온 소나무. 천수천형. 천 가지 나무에 천 가지 모양이 있다는 뜻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진 유일무이한 모양새는 매 순간을 생의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다. 수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무의 선택은 늘 '오늘' 이었다.

XX는 수술을 받기 전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졌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든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척도는 내게 달렸고, 정말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 보는 것이다. 물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최소한 나를 옥죄는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고, 옮겨 간 곳에서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맞닥뜨릴 때마다 이렇게 되뇌곤 한다. 못한다고 말하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나아가 보자고. 때론 그 작은 한 걸음이 답일 때가 있다고.

"나무를 키울 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건 눈에 보이는 줄기가 아니라 흙 속의 뿌리란다." 면적만 놓고 보면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는 미국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는 제너럴 셔먼 트리다. 지름 11미터에 높이 84미터 되는 거구의 몸을 자랑한다. 하지만 아무리 큰 나무라도 작은 씨앗에서 시작되고, 싹이 튼다 해도 몇 해 동안은 자랄 수 없다.

막 싹을 틔운 어린 나무가 생장을 마다하는 이유는 땅속의 뿌리 때문이다. 작은 잎에서 만들어 낸 소량의 영양분을 자라는 데 쓰지 않고 오직 뿌리를 키우는데 쓴다. 눈에 보이는 생장보다는 자기 안의 힘을 다지는데 집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시기. 뿌리에 온 힘을 쏟는 어린 시절을 '유형기'라고 한다.

나무는 유형기를 보내는 동안 바깥세상과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따뜻한 햇볕이 아무리 유혹해도, 주변 나무들이 보란 듯이 쑥쑥 자라나도, 결코 하늘을 향해 몸집을 키우지 않는다. 땅속 어딘가에 있을 물길을 찾아 더 깊이 뿌리를 내릴 뿐이다. 그렇게 어두운 땅속에서 길을 트고 자리를 잡는 동안 실타래처럼 가는 뿌리는 튼튼하게 골격을 만들고 웬만한 가뭄은 너끈히 이겨 낼 근성을 갖춘다. 나무마다 다르지만 그렇게 보내는 유형기가 평균 잡아 5년, 나무는 유형기를 거친 후에야 비로소 하늘을 향해 줄기를 뻗기 시작한다. 짧지 않은 시간 뿌리에 힘을 쏟은 덕분에 세찬 바람과 폭우에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성목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암울하게만 여겼던 방황의 시간은 어쩌면 내 인생의 유형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나무가 모진 시련을 딛고 거목으로 자라나듯, 스스로 단련하다 보면 언젠가 또 다른 희망이 찾아오리라는 것을 믿게 된 것이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내가 나무 의사라는 명함을 갖게 되기까지는 그 뒤로도 한참 동안 힘든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인생에서 정말 좋은 일들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값지고 귀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이제는 포기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우리가 원하는 행복이나 성공 같은 좋은 일들이 우연히 갑작스럽게 찾아온다면 노력이나 인내 따위는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 힘이 들어도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스스로를 응원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라고.

"사람들은 사랑이 지나치고 근심이 심해 아침에 와서 나무를 보고 저녁에 또 와서 만져 보는가 하면, 뿌리까지 흔들어 흙이 잘 다져졌는지 확인합니다. 그런데 그러는 사이 나무는 자신의 본성을 잃고 맙니다." 곽탁타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건 신혼 때였다. 천년 전의 선인들은 대체 나무의 생리를 어떻게 깨우쳤을까 신기해하던 차에 아내가 임신을 했다. 그때 마음먹었더랬다. 아이를 기를 때 꼭 나무 대하듯 하자고.

신기한 것은 나무가 제 자식 키우는 법도 그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들의 육아 원칙은 하나. '최대한 멀리 떼어 놓기'다. 자신의 그늘 밑에선 절대로 자식들이 큰 나무로 자랄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까닭이다. 보호라는 미명 하에 곁에 두면 결국 어린 나무는 부모의 그늘에 가려 충분한 햇빛을 보지 못해 죽고 만다. 그래서 나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식을 되록 멀리 보내려고 한다.

씨앗 안에는 오래도록 씨앗으로 존재하려는 현재 지향성과 껍질을 벗고 나무로 자라려는 미래의 용기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것은 좋은 환경이 올 때까지 기다리려는 힘과 언제든지 싹을 틔우려는 상반된 힘이 씨앗 안에서 갈등하고 타협한다는 증거다. 긴 기다림 끝에 싹을 틔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씨앗은 결국 나무가 되지 못하고 그냥 생을 마감한다. 한 예로 자작나무의 경우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도 씨앗에서 싹이 트는 발아율은 고작 10% 남짓이다. 두렵지만 용기를 내 껍질을 뚫고 나오는 씨앗만이 성목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싹을 틔우는 씨앗의 기적은 그저 맹목적인 기다림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용기 있게 하늘을 향해 첫발을 내딛지 못하면 기다림은 결국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한다.

맞서 싸우지 않고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부드럽게 우회할 줄 아는 것. 그것은 결코 지는 것이 아니다. 저 혼자 강하게 곧추선 나무가 한여름 폭풍우에 가장 먼저 쓰러지는 법이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아무리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 하더라도 상대방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면 안 된다. 노자도 말하지 않았던가. "부드러운 것이 능히 단단한 것을 이기고 약한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긴다고.

가만히 보면 나무에게 있어 적응은 가진 것을 버리는 데서 출발한다. 똑같은 종인데도 사막과 초원의 경계쯤에 자리한 나무는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나무에 비해 뻗는 가지도 적고, 가지에 달린 잎도 얼마 되지 않는다. 대신 건조한 기후에 살아남기 우해 잎이 두껍다. 아예 사막으로 들어가면 그나마 있던 잎도 모두 없애고 잎이 달릴 자리에 가시만 남는다. 변화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연의 모습을 철저히 버리고 그곳에 맞게 적응해 가는 것이다. 더욱이 그냥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의 다른 생명체들까지 불러 모아 새로운 생명의 땅을 만든다. 아무리 척박한 땅이라도 나무가 한번 머물다 간 자리는 생명이 깃드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변화를 올곧이 받아들이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완전히 적응하는 것. 그것은 나무가 이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생명체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세월의 풍파에 휩쓸리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면 해도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갇힌 느낌이 들면서 '이렇게 열심히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런 의문을 갖는다는 건 인생에서 무언가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제각각이겠지만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스스로 느끼는 '존재가치'가 아닐까. 나라는 존재가 꼭 필요한 존재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본성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인생에서 일이 갖는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존재 가치를 발견할 수 없으면 그 삶은 늘 허기질 수밖에 없다. 즉 일을 한다는 건 돈을 버는 행위를 넘어 삶의 양식을 얻는 것이다.

인간사라고 다를까. 지난한 현실 앞에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흔들린다. 공자는 마흔이 되면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과연 마흔이 됐다고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인간은 작은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시련 앞에 맥없이 무너지는 약한 존재다. 그러니 흔들리지 않으려 너무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흔들리며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현명할지 모른다. 힘을 빼고 세월의 흐름에 온몸을 맡겨 보는 것. 바닷가 포구에서 거친 바람을 맞으며 살아가는 팽나무처럼 말이다.

도종환 시인이 말했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고 흔들리지 않고 곧게 서는 줄기도 없다. 나무가 하늘을 향해 높이 자랄 수 있는 것도 바람 앞에 무수히 흔들리며 살기 때문이다. 때론 가지가 꺾이기도 하고 꽃과 열매를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결국 중심을 다 잡고 더 센 바람에 맞설 힘을 키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흔들리지 않으려 너무 애쓰면 오히려 쓰러지게 된다. 그러니 흔들린다고 자책하지 말자. 흔들리되 다시 중심을 잡고 가면 될 일이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간다. 걷다가 시련 앞에서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 걸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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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클**르 | 2021.04.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https://blog.naver.com/juniuschoi/222318903986   그림책으로 나무의사라고 먼저 알았었는데, 나무로부터 배우는 삶의 태도를 책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나무의사 우종영선생님은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나무에게서 해답을 얻어 나무의 깊은 지혜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책을 쓰게 되셨다고 합니다.    총 5장으로 나무처럼 단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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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uniuschoi/222318903986

 

그림책으로 나무의사라고 먼저 알았었는데, 나무로부터 배우는 삶의 태도를 책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나무의사 우종영선생님은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나무에게서 해답을 얻어 나무의 깊은 지혜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책을 쓰게 되셨다고 합니다.

 

 총 5장으로 나무처럼 단단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희생하지요.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희생하는 자신을 발견하면 소나무를 떠올려보라고 합니다.

 

 

소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았다. 

방향을 바꾸어야 하면 미련 없이 바꾸었고, 그 결과 소나무는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내일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오늘 이 순간의 선택에 최선을 다해 온 소나무.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21

 

 

 

나무의 상태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도 관심이 없으면 나무가 다 죽어 가도 모른다. 심지어 나무가 거기에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무심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 왔다.

진정으로 보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고, 관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떤 존재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은 그것이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과 같다. 나에게 중요하지 않으니까 보고 있어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45

 

맞는 말인것 같다. 관심이 없다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것.

진정으로 본다는 것은 마음의 문제라는 말이 와 닿는다.

 

 

 

신기한 것은 나무가 제 자식 키우는 법도 그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들의 육아 원칙은 하나, '최대한 멀리 떼어 놓기'다.

자신의 그늘 밑에선 절대로 자식들이 큰 나무로 자랄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까닭이다.

보호라는 미명 하에 곁에 두면 결국 어린 나무는 부모의 그늘에 가려 충분한 햇빛을 보지 못해 죽고 만다.

그래서 나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식을 되도록 멀리 보내려 한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69

 

아이 키우는 엄마로 정말 와 닿는 부분이다.

잘 키워보겠다고 내 품에 묻어두는 것은 살아있어도 살아있는게 아니다.

최대한 멀리 떼어 놓는다는 것.

품안에 있을 때만 내가 먹여주고 재워주지만, 내 품보다 크게 자란다면 서서히 스스로 할 줄 알도록 히는 게 부모역할이 아닌가 싶다.

 

 

 

 

맞서 싸우지 않고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부드럽게 우회할 줄 아는 것.

그것은 결코 지는 것이 아니다.

저 혼자 강하게 곧추선 나무가 한여름 폭풍우에 가장 먼저 쓰러지는 법이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132

 

상대방을 굴복시키고 맞서 싸우는 게 능사가 아닌,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걸 알려주는 메시지다.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 라고 하지만, 사실 나도 잘 안되는 부분이다.

아직도 멀었겠지만, 부드러움이 강하다는 거 실천해보도록 해봐야겠다.

 

 

 

 

 

나무에 대해 앎으로써 삶을 살아가는 나무의 지혜에 감탄하고, 우리의 삶에도 깨달음을 줍니다. 우리 인간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나무의 지혜를 직접 읽어봄으로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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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감*****희 | 2021.03.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읽게 된 계기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았지만, 그냥 흘려보냈던 책입니다. 드디어 때가 되었나 봅니다. 홍보라작가님과 함께 하는 테마 독서 7기 멤버들과 맛있게 읽었습니다. 인증의 힘 덕분에 매일 읽었고, 필사도 했습니다. 질문하고 답하고, 천천히 읽으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마치 나무처럼 주고 또 주는 넉넉함, 위로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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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된 계기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았지만, 그냥 흘려보냈던 책입니다.

드디어 때가 되었나 봅니다.

홍보라작가님과 함께 하는 테마 독서 7기 멤버들과 맛있게 읽었습니다.

인증의 힘 덕분에 매일 읽었고, 필사도 했습니다.

질문하고 답하고, 천천히 읽으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마치 나무처럼 주고 또 주는 넉넉함,

위로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편안한 책이었습니다.


 

책 속 밑줄

p.101~102

기질에 맞게 자리만 잘 잡아주면 나무는 큰 보살핌 없이도 제가 알아서 잘 자란다.

아이 역시 타고난 적성에 맞춰 방향만 잘 잡아주면

아기 새가 둥지를 떠나 드넓은 하늘로 날아오르듯 자신의 인생을 알아서 잘 펼쳐 간다.

 

P.49

숲이 새 생명을 품을 수 있는 희망의 땅으로 거듭나려면 틈이 필요하다.

P. 50

새 생명이 자라기 위해 숲에 빈틈이 필요하듯

우리 인생도 틈이 있어야만 한숨을 돌리고 다음 걸음을 내디딜 힘을 얻을 수 있다.

나무의 본성이 잘 발현되어야 잘 크듯

아이들도 본성대로 각자의 존재방식대로 존재할 권리가 있습니다.

숲의 틈처럼 틈이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삼 남매를 향한 과도한 근심, 걱정은 내려놓겠습니다.

간섭 대신 적당한 거리, 빈틈을 주는 엄마가 되겠습니다.

p.184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을 통해 존재가치와 의미를 찾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다.

 

p.213

삶의 음지를 양지로 바꾸는 건 결국 마음에 달린 일이므로

주어진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즐겁고 씩씩하게 살아가야 한다.

 

p.219

중요한 건 단점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이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입니다.

타인, 세상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답니다.

나무처럼 자기 방식대로, 자기만의 속도로 최선을 다해 살면 됩니다.

저도 나답게, 가볍게, 즐겁게, 조화롭게

지금 감사, 매일 감사, 평생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결론

존재 자체로 휴식이 되고 작은 평안을 가져다주는 나무처럼

나만의 방식대로 나답게 나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살겠습니다.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는 너그러운 자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삶의 목적을 찾고 싶은 분

열심히 살고 있지만, 제자리걸음만 걷는 것 같은 분

타인의 삶과 비교하며 불안하고 조급하신 분

단점과 열등감, 낮아진 자존감으로부터 벗어나고픈 분

육아가 힘들고 어려운 분

지친 일상 속에서 다 포기하고 싶은 분

행복을 찾는 분

단단한 삶의 태도를 배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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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t*********7 | 2021.01.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떤 책을 읽으면 나의 상황에 적합해서 정말 술술 잘 읽히는 책이 있다. 나에게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책을 읽을 당시 조금 힘든 일이 있었는데 책을 통해 위로 받고 포기하지 않는 법, 포기하는 법, 노력하는 법 등 나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방법을 배웠다.  '그런데 기회란 것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선물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날들이 차곡차고 쌓였기에 찾아든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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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으면 나의 상황에 적합해서 정말 술술 잘 읽히는 책이 있다. 나에게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책을 읽을 당시 조금 힘든 일이 있었는데 책을 통해 위로 받고 포기하지 않는 법, 포기하는 법, 노력하는 법 등 나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방법을 배웠다. 


'그런데 기회란 것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선물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날들이 차곡차고 쌓였기에 찾아든 결과물이다.' 이런 구절을 보며 정말 힘을 얻는다. 나의 노력도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언젠간 보상받을 날들이 찾아온다고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라고,,스스로 다짐하며 책을 읽는다.

그리고 저처럼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책을 선물로 주었는데 친구도 너무 만족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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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무같은 책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a******s | 2020.11.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읽다보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소재 자체가 나무여서인지 아니면 저자의 담백한 글쓰기 때문인지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지나치지도 과장하지도 억지쓰럽지도 않은 문장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주변 사람들과 세상을 돌아보게 됩니다. 법정스님의 일상을 다루는 글 속에 큰 힘이 느껴지듯이 나무를 주제로 한 사소한 이야기들이 힘이 느껴집니다. 나무들이 마치 살아 있는 생명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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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소재 자체가 나무여서인지 아니면 저자의 담백한 글쓰기 때문인지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지나치지도 과장하지도 억지쓰럽지도 않은 문장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주변 사람들과 세상을 돌아보게 됩니다. 법정스님의 일상을 다루는 글 속에 큰 힘이 느껴지듯이 나무를 주제로 한 사소한 이야기들이 힘이 느껴집니다.
나무들이 마치 살아 있는 생명 같고, 때로는 의식을 가진 존재처럼 느껴지는데, 나무 뿐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을 다시 돌아보고 소통할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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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무와 인생열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비**치 | 2020.10.0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우리가 꼭 읽어야한다.사람들은 자신이 자연인지도 잘 모르고,도시생활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있다.나무는 듬직하다.아무말 없이묵묵히 또 시련을 이겨내고는잘난척은 절대 하지않는다.나무의 우직함나무의 모습을 알아야한다.우리는 깍쟁이아님, 겁쟁이, 심술쟁이가 되어간다.제발 정신좀 차리자구요.!나무는 사람들의 친구다.자연을 지켜주는 인간이 되어야겠다.사람이 중심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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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읽어야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자연인지도 잘 모르고,
도시생활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있다.
나무는 듬직하다.
아무말 없이
묵묵히 또 시련을 이겨내고는
잘난척은 절대 하지않는다.
나무의 우직함

나무의 모습을 알아야한다.
우리는 깍쟁이아님, 겁쟁이, 심술쟁이가 되어간다.
제발 정신좀 차리자구요.!

나무는 사람들의 친구다.
자연을 지켜주는 인간이 되어야겠다.
사람이 중심이 아니다.
나무도 사람도 똑같은 생명!
누가 더 중요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나무를 베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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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2건)

나무의사 우종영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1.04.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어릴적부터 나무를 좋아했다. 꽃보다 나무가 좋았다. 첫사랑 나무 플라타너스, 내 우울과 함께 했던 버드나무, 사랑에 빠졌던 메타세콰이어, 언제나 아름드리 느티나무...내게 나무를 알게 해준 첫 작가는 '박상진' 교수님이다. '궁궐의 우리나무'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 등의 책으로 흥미진진하게 나무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무의사 '우종영' 작가님. '나는 나무
리뷰제목
나는 어릴적부터 나무를 좋아했다. 꽃보다 나무가 좋았다. 첫사랑 나무 플라타너스, 내 우울과 함께 했던 버드나무, 사랑에 빠졌던 메타세콰이어, 언제나 아름드리 느티나무...

내게 나무를 알게 해준 첫 작가는 '박상진' 교수님이다. '궁궐의 우리나무'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 등의 책으로 흥미진진하게 나무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무의사 '우종영' 작가님.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책을 읽고 반했었다. (이번에 10만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나왔다.) 진짜 나무를 사랑하시는 분이었다.
이 책은 우종영님의 최근작이다. 30년 넘게 나무를 돌보게 된 이야기, 나무의사로 살면서 겪은 나무와 그 사이에 얽힌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이란 부제처럼 나무 이야기와 함께 우리 삶의 이야기를 한다. 작가님이 긴 시간 나무를 돌보시며 깨닫고 느끼게 된 것들을 인생 선배처럼 잔잔히 들려주신다.

''지금은 죽고 없지만, 서울 통의동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송이 살고 있었다. 높이 16미터에 수령이 약 600년쯤 되는 백송은 어느날 강풍을 동반한 폭우에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데 죽은 백송을 조사하는 가운데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일제강점기인 1919년부터 1945년까지의 나이테 간격이 거의 변동이 없을 만큼 좁고 짙었던 것이다. 사람들만큼이나 나무도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다.''
전설처럼 회자되는 이야기란다.

한 사찰의 줄기가 부러지고 수령이 오래된 반송을 살리려 했을 때 노스님이 이런 말을 하셨다. ''우리 젊은 스님이 연락을 드린 모양인데 그냥 두시지요. 살 운명이면 그냥 둬도 살 것이고, 죽을 운명이면 아무리 애를 써도 죽지 않겠소.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려는 나무를 억지로 살려 내는 것도 순리는 아니지요.''
작가님은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 같았다고 했다. 나도 그랬다. 나무도 수명이 다 한다는 생각을 못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나무도 수명이 있고 떠날 수 있다는 것. 죽기살기로 살리는 것 만이 답은 아니라는 것.

내가 사는 아파트 한쪽 출구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죽었다. 새로 심으면 죽고 또 죽고 한다. 아파트 조성하고 한번도 그 자리에 나무가 살아있지 못했다. 너무 큰 고령의 나무를 급하게 심어서 그런 것 같다. 아파트 조경 관리해주는 분께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나무를 조경 대상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로 살피며 대했으면 좋겠다.

봄마다 마른 가지에서 싹을 틔우며 기적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나무들. 꽃잔치가 벌어진 요즘 나무들은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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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좋아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공**림 | 2020.09.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우종영]‘나무’와 ‘인생’! 언뜻 보면 이 둘 사이에 연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무가 얼마나 우리 인생과 닮아있는지 알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 우종영 선생님은 한 그루의 한 그루의 나무를 온전한 생명으로 돌봅니다. 글을 읽다 보면 나무처럼 올곧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저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나무를 통해 지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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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우종영]

‘나무’와 ‘인생’! 언뜻 보면 이 둘 사이에 연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무가 얼마나 우리 인생과 닮아있는지 알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 우종영 선생님은 한 그루의 한 그루의 나무를 온전한 생명으로 돌봅니다. 글을 읽다 보면 나무처럼 올곧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저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나무를 통해 지혜로운 삶을 사는 법을 배웁니다. 이 책에는 멋진 문장이 많이 나옵니다. 나무와 자연을 사랑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그리고 삶의 안식이 필요한 분들도요. 내용 참 좋습니다.^^

“내 한 몸 건사하기도 벅찼던 젊은 시절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을 때, 나는 당최 아이를 어떻게 대할지 몰라 허둥대다가 손을 많이 댈수록 오히려 자라지 못하는 어린 묘목을 떠올렸다. 나무를 키울 때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한다는 걸 떠올리고는 아이도 나무 기르듯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러고는 마치 어린 묘목을 돌보듯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거두고 한 걸음 뒤에서 아이를 지켜보았다. 덕분에 딸 아이는 일찍부터 제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법을 깨우쳤다.” (P.7)

“우듬지란 나무의 맨 꼭대기에 위치한 줄기를 말하는데, 곧게 자라는 침엽수의 경우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자라면서 아래 가지들이 제멋대로 자라는 것을 통제한다. 우듬지 끝이 한 마디쯤 자라고 나서야 아래 가지도 뒤따라서 한마디 자라는 식이다. 하늘을 향해 곧추선 우듬지를 보면 우듬지의 끝눈이 아래 가지들에게 하는 말이 들리는 듯하다. “답답하겠지만 조금만 참아. 내가 위로 좀 더 자라야만 우리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사람의 인생에 비유하자면 우듬지가 꿈이나 희망이랄까. 나무의 우듬지가 아래 가지들을 다스려 가면서 하늘을 향해 뻗어 가듯, 사람은 꿈이나 희망 등 살아갈 이유가 있어야만 삶의 크고 작은 문제를 이겨 내며 앞으로 갈 수 있다.” (P. 92)

“씨앗 안에는 오래도록 존재하려는 현재 지향성과 껍질을 벗고 나무로 자려는 미래의 용기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것은 좋은 환경이 올 때까지 기다리려는 힘과 언제든지 싹을 틔우려는 상반된 힘이 씨앗 안에서 갈등하고 타협한다는 증거다. 긴 기다림 끝에 싹을 틔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씨앗은 결국 나무가 되지 못하고 그냥 생을 마감한다..두렵지만 용기를 내 껍질을 뚫고 나오는 씨앗만이 성목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그러 의미에서 보자면 싹을 틔우는 씨앗의 기적은 그저 맹목적인 기다림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용기 있게 하늘을 향해 첫발을 내딛지 못하면 기다림은 결국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한다.” (P.104-105)

“아직 껍질이 채 생기지 않은 여린 나무뿌리 끝에는 흙을 파고들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뿌리골무라는 조직이 있다. 단단한 바위를 부지불식간에 갈라 버리는 것이 바로 뿌리골무다. 그렇다면 뿌리골무가 암반 천공기의 드릴처럼 단번에 바위를 뚫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일까? 그건 아니다. 뿌리털 끝을 감싸고 있는 뿌리골무는 오히려 나무의 그 어떤 조직보다 연약하다. 그저 뿌리 끝에 달린 생장점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채 끈끈한 점액질을 분비할 따름이다.” (P.145)


“뿌리골무가 내뿜는 점액질은 거친 흙을 부드럽게 만들 뿐만 아니라, 주변의 수많은 미생물까지 먹여 살린다. 옥수수 뿌리의 점액질 1그램에는 무려 100억 마리 이상의 세균이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영양물질이 들어 있다. 그래서 나무뿌리로 인해 수많은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공간이 탄생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명의 순환 고리는 단단한 바위로 스며들어 바위를 부식시키며 작은 틈새를 만들어 낸다. 처음엔 눈에 보이지 않는 틈새에 작은 미생물들이 조금씩 들어가 살게 되고, 그 부드러워진 공간으로 뿌리가 뻗어 나가니 아무리 단단한 바위도 결국 갈라지고 마는 것이다.,어디 암벽 위에 자라는 나무뿐이겠는가. 살다보면 우리 인생길에서도 바위처럼 단단한 벽을 만나게 된다. 그 벽이 너무나 크고 단단해서 그 어떤 노력에도 꿈쩍하지 않을 것 같으면 화가 나게 마련이다..이제는 알겠다. 결국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사실을 말이다.” (P.14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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