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 다시 태어난 나를 위한 33가지 다짐들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나이듦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다 보니 나이가 주는 여유로움부터가 먼저 떠오른다. 20대와 30대는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들이었다. 40대는 경험하지 못했던 또 다른 새로운 경험들로 채워졌던 시간들로 기억된다. 무엇보다도 탄탄하게 삶의 균형을 간직할 수 있는 경험들로 채운다. 새롭게 태어난 인생을 위한 33가지 차분히 만나본다.
총 4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읽기 쉬운 책이라 책장은 무겁지 않게 넘어간다.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만나면서 실천하는 내용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이 맑아지는 삶을 향하는 내용을 여러 번 되뇌게 한다. 중년을 보내며 마음공부를 돌아본다. 잘 보내고 있어서 스스로에게 토닥거려주면서 말공부와 마음 다스리기를 다시 재정비하게 한다.
책을 읽다가 문득 나를 향하는 질문들을 마주하게 된다. 버려야 하는 것들, 유지해야 하는 것들, 새로운 도전과 좋은 습관들을 정비하게 한다. 좋은 습관들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근육운동도 매일 꾸준히 추가하고 있다. 세트를 추가하면서 즐기고 있다. 무리하지 않고 매일 추가되는 운동습관이 행복감과 만족감을 선사해 주고 있다. 건강관리를 시작하면서 꾸준히 기록도 한다. 좋은 인생을 가꾸며 만끽하고 있는 과정에 만난 책이다.
그동안의 삶과 지금 오늘의 삶을 떠올려본다. 좋은 여자,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아니면 안 되나요라는 내용도 많이 공감하게 된다.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게 한다. 자신의 이름을 가지면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선택과 결정은 우리의 몫이 된다.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오십을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과정이 되어준 시간이다.
오십대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도 돌아보게 한다. 오십대를 준비하는 분들, 오십대를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마음공부가 되는 내용들이다. 인생의 마지막이 어느 시점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만큼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마음을 어떻게 가지면서 살아야 할지, 말은 어떻게 해야 할지 돌아보게 한다.
마음의 자유란? 179
좋은 말은 좋은 인생을 만든다. 109
인생의 가장 끝을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156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 방법을 아는 건,
삶을 기쁨과 감사로 넘치게 하는 것. 112
내면의 고독. 129
언젠가 부터 노년의 삶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항상 소나무처럼 건장하고 굳건할것같은 부모님의 머리가 성탄절 나무위의 하얀 눈같아 지고,
유튜브에 은퇴후 삶, 노후빈곤 등등이 추천으로 뜨기 시작하고,
쿠팡에서 장어즙을 묻고 따지지도 않고 주문하기 시작하고,
종합검진에 재검이 뜨는게 예사가되고...
그런 삶이 나 역시 늙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신호로 받아 들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좋은 아내가 되는 법, 좋은 상사가 되는 법을 정작 배우지 못해 닥쳐서야 허둥되었던것처럼 좋은 노년을 맞는 법 역시 알지 못하기에 막연하게 나이듦이 불안하고 버거웠다.
청년은 실패를 해도 남은 시간이 있기에 다시 재기도 가능하고 리셋할 시간이 있지만 노년은 정말 그런 시간이 없지 않은가... 그래서 좀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죽음 앞에서 내 인생 그래도 잘 살았어! 라고 말하려면 노년의 삶을 슬기롭고 평안하게 보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달았다.
그래서 이책을 읽으면서 좀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요시모토 유미라는 일본의 작가가 썼는데 확실히 우리보다 고령사회에 먼저 진입하고 노령인구가 많은 일본에서 출판된것이라 그런지 현실적이로 실용적인 내용이 많았다.
추억의 물건을 버려라. 괜히 짐만 많아져서 삶이 복잡해지고 공간이 많아진다. 추억은 머리에 저장하라. 물건대신 즐거운 체험과 기억을 쌓아라. 이런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지침부터 죽음이 갑작스레 닥쳤을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재산,보험,상속 등 행정처리...)에 대해서도 말한다.
어찌보면 청춘일때는 죽음이 절대 닥쳐오지 않을것처럼 살지만 노년은 죽음까지도 고려하며 내 삶은 재 디자인해야 할 시기라는 것을 이책은 얘기한다.
우리는 언젠가 모두 죽고 노년은 좀 더 그 시기가 가까이 있기에 어떻게 하면 노년의 내 삶을 좀 더 우아하고 가볍고, 즐겁게 최선을 다해 살수 있을까? 이책의 화두가 묵직하고 여운있게 다가왔다.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 죽음 덕분에 우리는 삶이 유한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더 소중하게 내 삶을 살게 된다. 우아하게 사는 것이 어떤것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어떤 아나운서가 쓴 책 중에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다..."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그 말 그대로 청춘일때는 그 청춘이 왜 그렇게 소중하고 좋은지 알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나역시 그랬다. 그 예쁜 청춘일때는 그게 좋은지 모르고 만끽하지 못하고 지나쳐 보냈다. 그시절은 기억해보면 고뇌와 방황...암튼 회색으로 점철된 후회의 시간들로 기억된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적극적으로 놀아도 보고 더 활동적으로 살아보는건데...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떠나보낸 강물인데... 만약 내가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다면...그리고 그때 누군가 청춘은 이렇게 보내야한다!!라고 조언을 해준다면 나는 나의 청춘을 좀 더 잘 보낼 자신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남은 장년도 멋지게 보낼 방법을 미리 안다면 실패없이 후회 없이 살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이 "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 라는 책이다.
일단 주변에 장년중에는 이 책처럼 편하게 장년을 보내는 분이 없다..그건 재력 등등의 문제가 아니고 삶에 대한 태도, 라이프 스타일의 문제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혹은 사회적 시선때문에..혹은 일 is 마이라이프라는 관점에서 삶에서 일자체가 꽤 큰 무게를 차지하는 중년들이 많다.
그런데 이책은 50대이후부터는 삶에 대한, 나에 대한 애티튜드를 바꿀것을 말하고 있다.
조금은 나자신을 비우라고 말한다. 좀 더 자연스럽게 나를 받아 들이고 내 삶을 가볍게 하라고 조언한다. 이른테면 너무 건강집착증에 사로 잡혀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먹는 대신에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찾아서 조금씩 지혜롭게 맛보라고 말한다.
고독도 고립이 아니고 스스로 그 시간을 즐기라고 말한다. 의무감으로 하는 일을 내려놓고 자연스럽고 즐거운 일을 찾으라고 말한다.
이 책 어디든 친구 돈 건강을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좀 더 나 자신과 내 인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나이 듦의 품격...저자가 말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깊은 존중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느 시점뿐만 아니라 내 인생 전반에걸쳐 제일 중요한 화두이겠지만~
일본 유명 작사가인 저자가 60몇살에 후배 사람들에게 50세 이후부터는 이렇게 저렇게 살면 좋겠다 조언하는 책. 자신의 경험과 주변인의 사례를 들어 차분히 서술. 이혼 졸혼이 흔한 세상이지만 부부가 한 방향을 바라보며 같이 가면 좋겠다는이야기가 와닿는다. 세상 떠나기 전에 정리할 것은 정리해서 남에게 피해주지 말자는 내용도 좋고. 환경을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물건과 관계는 정리를 미리 미리 하면 좋을 듯. 우울 꿀꿀한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작사가로 성공한 이여서 그런지 물질적인 풍요에서 나오는 여유가 있다. 은퇴후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이사를 권하는 것도 인상적. 그래도 너무 늙은 나이에 불편한 곳으로 이사하는 것은 자식에게 민폐다. 이사는 70대 이전에 완료하자. 흠.
가을이라서 선선함에 더 몰입하기 딱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가을이면 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는데,
아무래도 마음에 여유가 더 생겨서 그런 걸까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신을 더 챙겨 보게 되는 요즘,
혼자만에 시간에 더 깊이 빠져들게 하는 인생의 2단계에 계획이 제일 걱정된답니다.
특별한 책 인생 오십부터 어떤 계획이 필요한지 금융적인 부분에서
더 자세히 짚어주는 책이랍니다.
오십부터는 노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오십 대,
나는 어떤 준비를 해오고 있었는지 정확하게 확인해 보고 넘어가야 할 시기라 생각 들지요.
직장인이라 하지만, 자신의 노후를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면 더욱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는 지금,
인생에 오십은 절반만 왔을 뿐이기에 자신의 노후를 따져봐야 할 시기,
잘 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할 때인 것 같아요.
금융 운용 전문가에게 맡긴다면 더 편하게 걱정 안 해도 되겠지만, 자신이 직접 관리해야 하는 일반인으로
직접 자산을 확인해 보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다시금 점검 필요합니다.
직장인들이 투자에까지 전문가처럼 공부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요즘 주식 등 투자를 많이 하게 된다고 하네요.
개별 이슈와 공시 등 챙겨보면서 열심히 투자로 도전하게 되는 분들이 많지만,
우선 투자라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나에게 자기계발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년부터 코로나로 생활비에 변화가 많았고,
소비의 대부분을 조금씩 줄이고 있는 지금,
정말 필요한 부분에서만 지출을 하자는 방식으로 가고 있는 우리 가족입니다.
이젠 노후가 불안하기 때문도 있고, 현재 직장도 사실상 안전하다 할 수 없기 때문이겠죠.
유일한 희망이라고 한다면, 현재 소유한 부동산이 조금씩 소폭 상승 중에 있다는 것 하나,
불안한 현실, 미래에 대한 준비는 더 튼튼해야 한다 생각 들더라고요.
더 깊이 따져보면서 나에게 맞는 노후 준비 다시금 체크해 봅니다.
우선 가지고 있는 연금부터 확인해 보니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3층 연금이 제일 큰 노후에 생활비가 되어줄 수 있는데,
부부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면 조금 더 든든해지네요.
현실을 들여다보니 생활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자녀들의 교육비로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감 놓을 수 없지요.
그렇다고 자녀들에게 노후를 책임져 달라 할 수 없는 현실임을 너무 잘 알기에
우리 집에 사교육비에 대한 점검도 빼놓을 수 없지요.
작년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사교육비에 대한 지출이 살짝 더 오르게 된 이유가
학원에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서 학원 수업일 수가 조정되면서,
학원을 개인 과외로도 바꾸게 되는 경우가 생겼는데,
불안감에 이렇게 대처했지만, 교육에 대한 아이들에 학습평가는 어떤지
살펴보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감도
다시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더라고요.
현실에 충실하다 보니 노후를 준비하기에 벅차다는 현실인데,
교육비로 마무리가 되는 건지도 걱정이 되네요.
선진 국가에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 없더라도 연금으로 최소 생활비로 충당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현재는 공무원을 제외하고는 어렵다는 점이죠.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개인의 자산관리 가장 기본부터 살펴봅니다.
평생직장으로 현역을 실천할 수 있다면 문제없지만,
지금처럼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회사에서 원하는 사람으로 평생을 보낼 수 있을까요?
직장 생활을 평생 하고 싶은 사람도
직장 스트레스를 평생 받고 싶은 사람도 없으리라 생각 드는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용기 내어 도전해 보면서
퇴직 후 삶도 준비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며 열심히 준비해 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작성된 리뷰입니다.
우연히 스마트 도서관에서 고른 책인데 참 좋았다. 복잡하지도 않았고 에세이로서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하지만 많은 곳에 밑줄 치고 싶을 정도로 내게는 많은 곳이 와닿았다. 아마도 내가 50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나에게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숫자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두렵지는 않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물론 외모는 20대보다 훨씬 못하겠지만, 그래도 중우 한 맛, 우아한 맛도 있을 것 같아 한편으로는 기대도 된다.
멋있게 늙고 싶다. 나이 들어서 더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다. 이 책의 제목처럼 우아하게 살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50대일수록 자기 자신을 더욱 신경 쓰고 더 잘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주변을 정리하고 죽을 준비도 하라는 말도 한다. 50대에 벌써?라는 생각도 들지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의 말도 맞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 있다.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을 하고 왔다. 죽을 때쯤 어떻게 처리되면 좋을지 미리 정해서 통보해 놓는 것이다. 더 이상 생명 연장을 위해 쓸데없는 짓을 하고 싶지 않다. 뇌사 판정이 되면 나의 장기 중 괜찮을 것들을 빨리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훨씬 더 멋진 죽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모든 것을 다 해놓고 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죽을 준비를 해 놓고 나니 더 열심히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불성설인지 모르겠지만 삶에 욕심이 생겼다. 잘 살고 싶어서 아마도 더 열심히 살 것 같다. 50대가 되면 지금과 많이 달라지고 싶다. 후회하고 싶지 않고 뒤돌아 보고 싶지 않다. 그래서 지금 우아한 50대를 맞이하기 위해서 준비 중이다. 30대와 40대랑은 분명히 다를 50대. 나는 그래서 나이 50대가 정말로 기대가 된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추억 어린 물건이 현재 나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가? 정말로 가치 있는 소중한 물건은 무엇인가? 추억이라는 틀에 얽매여 있지 않은가? 내가 죽은 후에 남겨질 추억의 물건들이 갈 곳을 생각해야, 비로소 인생 후반이 시작된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사용한다는 중심을 세우고 지킨다. 우리의 시간에는 한계가 있으니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 주위 사람들을 위해 바쳤던 마음을 스스로에게 쏟아도 좋을 것이다.
인생은 변화의 연속이에요. 색채를 더해서 충분히 느끼세요. 강렬한 색과 디자인을 선택해요.
젊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언젠가 당신도 나이가 들 거예요. 걱정하거나 초조해하지 않아도 돼요. 나이 드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각자의 세대에서 개성을 만들어 내니까요.
실제로 필요 없어진 물건을 처분하면, 물리적으로뿐만 아니라 마음도 가벼워진다.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 무의식중 몸에 밴 억측,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을 떨쳐버리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 억측이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 예를 들면, '이젠 나이가 들어서 못해' 등의 억측은 우리의 마음을 구속한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보내 주지 않으려는 마음, 의식이 깊은 곳에 존재해 제지하는 또 다른 자신이다. 억압받고 승화되지 못해 남아 버린 감정들이다.
움츠러들어 가만히 있으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해 보자고 작정해 시작하면 모든 일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인생도 절반이 지나 앞으로 더욱더 자유롭고 행복해지고 싶다면 지난 삶의 괴로움과 위화감을 의식해 언어로 바꿔 보자. 자기도 모르게 입을 뚫고 나오는 말버릇이 없지는 않은지, 가족이나 친구에게 물어봐도 좋을 것이다.
인생 후반의 새로운 역할은 살아 있는 기쁨과 함께한다.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살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든 역할이라는 틀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역할이라는 틀 밖에서 지내야 한다. '억지로 하는 느낌' '남에게 해 주는 느낌'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자유를 얻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새로운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오노 요코는 '내 몸을 엉망으로 만든 건 내 안에 있는 공포와 분노'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공포와 분노를 떨쳐낼 수 있었던 것이다.
과거의 괴로운 경험 속에 있는 분노와 슬픔을 통해 얻은 것, 배운 것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과거의 감정을 떨쳐낼 수 있다. 오노 요코가 자신을 비웃고 헐뜯은 사람들에게 보낸 축복과 똑같다.
오십대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에게 계속 묻는다. 답은 내 안에 있다. 저마다 사정이 있어 생각대로 살아갈 수 없을 때도 있을 것이다. 나의 본심에 계속 귀 기울여야 한다. 다른 누구의 인생도 아닌 나의 인생을 정리해 나간다.
친애하는 아이들에게
나이 든 내가, 지금까지의 나와 다르다고 해도 부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해 주렴.
내가 옷에 음식을 흘려도 신발 끈 묶는 법을 잊어버려도 네게 여러 가지를 알려 줬듯 지켜봐 주길 바란다.
너와 말할 때 똑같은 얘기를 여러 번 되풀이해도 부디 막지 말고 고개를 끄덕여 줬으면 해.
네가 졸라서 거듭 읽어 줬던 그림책의 따뜻한 결말은 늘 똑같아도 내 마음을 평화롭게 해 줬어.
슬픈 일은 아니야, 사라져 가는 것처럼 보이는 내 마음에 격려의 눈빛을 보내 줬으면 해.
즐거운 한때에 내가 무심코 속옷을 적시거나 목욕하기 싫어할 때는 떠올려 줬으면 해.
너를 쫓아다니며 몇 번이고 옷을 갈아입히거나 온갖 이유를 대며 싫어하던 너와 함께 목욕했던 그리운 날을
슬픈 일은 아니야. 먼 길을 떠나기 전 준비를 하는 내게 축복의 기도를 해줘.
머지않아 치아도 약해지고 삼키지도 못하게 될지 몰라.
다리도 쇠약해져서 일어나지도 못하게 되면 네가 연약한 다리로 일어서려고 내게 도움을 청했던 것처럼
비틀거리는 나를 부디 네 손으로 잡아 줬으면 해.
내 모습을 보고 슬퍼하거나 스스로가 무력하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너를 꼭 안아 줄 힘이 없다는 건 괴롭지만 나를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마음만은 갖고 있길 바라.
그것만으로도 분명, 나는 용기가 솟아날 거야.
네 인생의 시작에 내가 곁에 있어 준 것처럼 내 인생의 마지막에 조금만 곁에 있어줘.
네가 태어나 내가 받았던 수많은 기쁨과 너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갖고 웃는 얼굴로 대답하고 싶어.
내 아이들에게,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인터넷 책 소개를 보고 삶을 좀 우아하게 살고 싶어서 집어든 책. 인터넷에 떠도는 맛집을 믿지 말라던데 책 소개 역시 마찬가지인 듯. 주로 여성에 대한 내용들이라 나랑은 좀 잘 안맞는건지도 모르겠다.
우아하게 살기 위한 첫 번째 조언이 추억의 물건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안입는 옷장의 옷을 버리라는 이야기. 두 번째가 그동안 의무라고 생각하고 힘들어도 참고 해왔던 일들을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 주장들이 많지만 책 전체를 간단하게 요약해 보자면 “너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라!”는 것. 그런데 만약 모두가 다 이렇게 자기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살면 세상은 어찌되는 것인지, 좀 무책임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또 그렇게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하다.
난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하나마나한 얘기인 것도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