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일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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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리뷰 총점 9.6 (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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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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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K팝스타 5] 준우승,
대체 불가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에세이!

“이곳은 참 우울해. 그래도 살아봐야겠지?”
이번 생에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보려는 매일의 고군분투!


[k팝스타 5]에서 준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린,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책, 『안 일한 하루』가 출간되었다. [홍연], [문어의 꿈], [창귀] 등의 곡을 발표하며 특유의 한국적인 소울과 멜로디로 사랑받고 있는 아티스트 안예은의 평범하지만 특이한 일상과 솔직한 생각들을 담은 에세이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노래를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몸을 겨우겨우 일으켜 작업실로 향하고, 방바닥에 붙은 채로 주말을 나고, 스케줄과 스케줄 사이에 갈 맛집을 검색하고, 도무지 사랑할 구석은 없지만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생활인으로서의 삶을 특유의 입맛과 글맛으로 담았다.

가수가 되었지만 연예인이라고 불릴 때의 혼란, 특이함과 특별함의 경계에 대한 고민, 밥벌이에 대한 고뇌, 어떻게 주변 사람들을 더욱 끌어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 질문하며 살아가는 일상다반사를 모아놓았다. 무엇보다 사랑받고 싶지만 사랑받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자기혐오와 스스로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가를 의심하게 하는 우울에서 멀리뛰기를 하려는 안예은의 도움닫기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쉽지 않지만 재밌는 날에 기대어, 힘든 날에도 웃음보가 터지는 순간들을 사랑하며 버텨보는 것이다. 이번 생에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안예은이라는 오색찬란한 렌즈로 끼고 썩 재밌지 않는 삶에서 재밌는 구석을 찾아보며 잠시라도 소소한 낙관에 젖어보자. 책은 기꺼이 웃음이라는 쉼표를 찍어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한 분이라도 이 책을 통해 인생을 버텨나갈 힘을 얻으시거나, 팍팍한 삶 속 찰나의 순간에 웃음 지으신다면 그걸로 좋습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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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일하는 하루


나는,
체리노래방의 전설
‘영감’의 실존 문제
칩거와 부지런함의 공존
평범함, 특이함, 특별함
고민
〈문어의 꿈〉과 어린이
‘관람 불가’에 대하여
희민 씨와 미자 씨
인간과 공포
게 누구인가. 바로 이 몸이올시다!

2장 나를 돌보는 하루

내 고향, 세브란스
네 번째 수술
흉터
아프면 병원에 가자
세상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한테 관심이 없다
가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지만
유머는 늘 최악에서 벗어나게 해
머리가 텅 비어버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세 번째 생명의 은인
작심삼일의 세계

3장 안 일한 하루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
MBTI 이야기를 할 건데요
책장이 부족해
내가 사랑하는 장르
〈전원일기〉와 〈무한도전〉
음식에 진심
기록한다는 것
인간관계
친구
친애하는 털 친구들에게
예은이에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힘든 날에도 웃음보가 터지는 순간들을 사랑하기!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엎치락뒤치락 일상 에세이

“내일의 나도, 모레의 나도, 나다.
그래, 나는 그럼에도 살아볼 만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적어도 노력은 해볼 것이다.”


서사가 있는 가사와 독창적인 음악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책이 출간되었다. 『안 일한 하루』는 〈홍연〉, 〈문어의 꿈〉, 〈창귀〉 등의 곡을 발표하며 특유의 한국적인 소울과 멜로디를 선보여온 아티스트 안예은의 평범하지만 특이한 일상과 솔직한 생각들을 담은 에세이다. 평소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재담꾼의 면모를 보여온 저자가 이번에 입담을 제대로 풀어놓았다. 소심한 성격으로 과감한 결과물을 내고, 혼자 있길 좋아하면서 어딘가 다정한, 어두운 마음을 품고 밝은 곳으로 향하는(_‘가수 오지은 추천사’ 중에서) 안예은이라는 아티스트의 양면이 활어처럼 생동하며 오늘의 고민과 내일의 불안을 재치 있게 보여준다.

안예은은 〈K팝스타 5〉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키며 대중 음악가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그녀의 독특한 무대는 단숨에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이윽고 음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직업인으로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기쁜 만큼 고충도 커졌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와 자신이 생각하는 나의 괴리가 벌어지면서 칭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함정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그 우울감은 이윽고 춥고 어둡고 깊은 바닷속에 있지만 꿈을 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문어(_〈문어의 꿈〉 가사)로 대입되어 세상에 경쾌하게 등장하기에 이른다. 『안 일한 하루』의 첫 번째 장, ‘일하는 하루’에서는 창작 비하인드를 비롯해, 자기 복제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창작자로서 ‘일하는 안예은’이 홀로 싸우며 부딪히고 화해하고 다짐하는 과정들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일기와 다름이 없다.

인터뷰에서 몇 번 말한 것 같은데, 언제나 자기 복제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노래가 부르기에도, 듣기에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 인간은 이 짓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유한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항상 무섭다. 한계가 정해져 있다면, 그 한계를 최대한 미루는 것이 내가 할 일이겠다. 그리고 수많은 창작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나아갈 것이다. (_본문 33~34쪽)

사랑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미워하지 않기!
“누군가에는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희망이 된다”


저자는 어린 시절, 가슴을 여는 수술을 다섯 번했다. 그로 인해 가슴과 양 옆구리에 여러 흉터가 남아 있다.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태어나자마자 병원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있지만 반려병은 제약이나 난관이 아니라 그녀의 인생에 선명한 가르침을 남겼다. 같은 희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자신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날, 그녀의 삶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나를? 내가 대견하다고?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왜? 살아 있어서.’(_본문 130쪽) 그것을 원동력으로 안예은은 데뷔 이후 겪은 우울의 터널을 지나오고, 흉터를 화장으로 덧칠하지 않으며, 누군가에게 섣부른 위로를 하지 않는 이로 자신을 단단하게 세워나가고 있다. 비록 여전히 자신을 사랑할 방법은 모르겠고, 가끔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지만 살아 있음에 희망을 걸어보며.

어떻게든, 어떻게든 이 악물고 사는 것이다. 인생이 아름답지 않아도, 나 자신이 사랑스럽지 않아도 살아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살다 보면 아주 가끔,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_본문168쪽)

일하지 않는 날에는 생활인 안예은이 되어
“내 친구 쭈구리 안예은, 연예인 다 됐네.”
“나, 연예인 아니야.”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노래를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몸을 겨우겨우 일으켜 작업실로 향하고, 방바닥에 붙은 채로 주말을 나고, 스케줄과 스케줄 사이에 갈 맛집을 검색하고, 수십 번은 봤을 〈무한도전〉을 또 돌려보는 것! 책에서는 안예은 안에 공존하고 있는 두 가지의 모습, 즉 대중 음악가으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생활인으로서의 삶을 균형 있게 조명한다. 책의 제목이 되기도 한 3장, ‘안 일한 하루’에서는 무대 위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생활인으로서의 일상을 어떻게 꾸려나가는지, 자신만의 루틴, 취향을 소개한다. 거기에는 엄연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웃음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지만 재밌는 날에 기대어, 힘든 날에도 웃음보가 터지는 순간들을 사랑하며 버텨보는 것. 이번 생에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보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다 보면 우리의 인생에도 웃음이라는 쉼표가 찍힐지도 모를 일이다. 안예은은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당신의 인생에도 웃음 쉼표를 찍기 위해 오늘도 궁리 중이다.

이승에 미련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저승길로 가는 방법은 내가 알기로는 아픈 것밖에 없기 때문에 그게 무섭다. 그러니까 일단은 이를 악물고 버티는 수밖에는 없지 않은가. 그러기 위해서는 내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적극 미화시켜야 한다. … 나는 웃음에 대한 욕심이 정말 많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칭찬은 ‘웃기다’라는 칭찬이다. 그래서 정말 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지기 직전의 상황일 때 이 욕구를 발동시키려고 노력한다. (_본문 173~174쪽)

종이책 회원리뷰 (25건)

안 일한 하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6 | 2022.10.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이들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나는 문어~ 로 시작하는 노래. 동요인가, 가사가 재미밌다는 생각을 하며 원곡을 찾아 들어봤더니, 국악 느낌이 묻어나는 성인곡(?)였다. 독특한 목소리가 기억에 남았다. 그런데 왜 나를 문어라고 하는 걸까.온라인 서점에서 문어의 꿈의 가수가 에세이를 썼다고 홍보하는 문구에 호기심이 동해 소개글을 보았다.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 어린 시절 심장병
리뷰제목
아이들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나는 문어~ 로 시작하는 노래. 동요인가, 가사가 재미밌다는 생각을 하며 원곡을 찾아 들어봤더니, 국악 느낌이 묻어나는 성인곡(?)였다. 독특한 목소리가 기억에 남았다. 그런데 왜 나를 문어라고 하는 걸까.

온라인 서점에서 문어의 꿈의 가수가 에세이를 썼다고 홍보하는 문구에 호기심이 동해 소개글을 보았다.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 어린 시절 심장병 투병 등의 내용이 드라마틱하게 느껴졌다. 고난을 이겨내고 꿈을 이룬 성공기 정도로 예상하며 책을 구해 읽어보았다.

책의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모든 시기를, 좋으면 좋은데로 짜증나면 짜증나는 대로 받아들이고 겪어낸 것이 고스란히 느껴져다. (이겨냈다기 보다는 겪어냈다는 말을 쓰고 싶다.) 너무 싫었고 힘든 기억이었지만 일부러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꾸미지 않아서 더 좋았다. 좋은 사람인 척 하지 않아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사람. 이미 안예은 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이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고.. 멋지게 살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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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우울과 재미의 간격은 살짝과 약간의 찰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세*다 | 2022.09.2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개성 있게 살 줄 알았는데, TMI와 내면의 숨겨둔 이야기가 결합된 에세이다.흰 천을 뒤집어쓴 부끄럼 많은 유령, 핑크 돼지 애벌레, 미러볼 장착한 문어와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핑크빛으로 상기된 수줍은 얼굴에 멜로디언 호수로 입을 막고 있는 모습이 ‘말 걸지 마세요 내 대답은 책에 다 있어요’라고 말하는 걸까? 여러 가지 상상을 담고 있는 책 표지이다. 내면은 우울해도 그녀가
리뷰제목
개성 있게 살 줄 알았는데, TMI와 내면의 숨겨둔 이야기가 결합된 에세이다.

흰 천을 뒤집어쓴 부끄럼 많은 유령, 핑크 돼지 애벌레, 미러볼 장착한 문어와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핑크빛으로 상기된 수줍은 얼굴에 멜로디언 호수로 입을 막고 있는 모습이 ‘말 걸지 마세요 내 대답은 책에 다 있어요’라고 말하는 걸까? 여러 가지 상상을 담고 있는 책 표지이다. 내면은 우울해도 그녀가 내뿜는 아우라 때문에 주변의 모든 게 형형색색 화려하다.

「완벽하게 새로운 창작물이라는 것이 과연 있을까 싶다. 그래서 관점을 아주 ‘살짝’만 틀어서, ‘음악을 만든다‘ 대신 ‘소리를 부린다‘라는 출발점에 서본다. 그것은 어찌 보면 미묘한 차이지만, 조금 덜 어렵고 조금 더 즐겁다.」

‘음악을 만든다’ 대신 ‘소리를 부린다’

좋다. 나도 ‘약간’ 틀어서 말해보자면, 오늘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관점을 창작하면 어떨까? 음악이나, 글, 예술만 창작하는 게 아니라 생각과 관점도 창작해 보는 것이다. 우울과 재미의 간격은 살짝과 약간의 찰나인가 보다.

‘좆같다’는 말도 서슴없이 써 내려갔지만, 수줍음이 많이 묻어나는 에세이다. 읽는 동안 슬쩍 웃어보기도 했다. 저자는 이적의 ‘지문 사냥꾼’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출판에 대한 꿈이 생겼다고 한다. 특히 단편소설집을 내는 게 꿈이라는데, 소설가로서의 안예은이 더 날개를 활짝 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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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e | 2022.09.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생이 내 맘같이 않더라도 할 수 있는 걸 하면 됩니다’  _ 모바일 SNS 플랫폼인 틱톡(Tiktok)에 <문어의 꿈>이라는 노래가 큰 인기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오디션 노래 프로그램(K팝스타 시즌 5)에서 모든 경연을 자작곡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TV스타입니다. 그런 사람이 에세이를 냈다니 이거 뭐 앤디워홀의 말처럼 ‘일단 유명해져라 그럼 네가 X를 싸도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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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내 맘같이 않더라도 할 수 있는 걸 하면 됩니다’ 
_
모바일 SNS 플랫폼인 틱톡(Tiktok)에 <문어의 꿈>이라는 노래가 큰 인기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오디션 노래 프로그램(K팝스타 시즌 5)에서 모든 경연을 자작곡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TV스타입니다. 그런 사람이 에세이를 냈다니 이거 뭐 앤디워홀의 말처럼 ‘일단 유명해져라 그럼 네가 X를 싸도 사람들이 알아본다’처럼 일단 인지도를 쌓고 이제 에세이를 쓰니 세상 살기 참 쉬워보일수도 있겠습니다. 저 역시 책 표지를 보고 처음에 그런 생각이 안들었다면 거짓이었겠죠?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세상엔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안일한 하루>는 바로 보여지지 않는 것을 담은 기록입니다. 

저자는 초반부터 뻔뻔하지만 진솔하게 얘기합니다. 책에서 자신의 철학도, 다른 가수의 서적처럼 거창한 상상력도 내세울 수 없지만 일단 ‘출간의 기회를 얻었으나 일상의 끄적거림’으로도 책을 써보는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겠다고. 어설픈 위로나, 있어보이지만 읽어보면 별것도 없는 서적보다 이런 접근이 훨씬 맘에 듭니다. 그리고 저자의 선언(?)그대로 본서는 자신의 생각과 삶을 끄적거린 기록이지만, 한장 한장 읽다보면 안예은이란 사람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고 삶의 유지를 넘어 고군분투해왔는지를 알게됩니다. 

본서의 장점은, 어릴적 소화심장과를 다니며 5번의 수술을 받고 성인이 된 지금, 같은 질병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된다보다, 이제는 자신의 흉터를 가리지 않겠다는 콤플렉스를 견뎌낸 것들보다, 우울증과 정신과 이력이라는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는게 내 맘같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인정입니다. ‘작가’ 안예은이 <안일한 하루>에서 그 장점을 살리는 방식은 자신의 환경과 병, 그리고 어려움에 대해 그 누구의 탓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맞이한 돌발상황을 꾸역꾸역 이겨낸 점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면서 살아가는 방식의 문제와 돌파구를 초연하게 얘기합니다. 그 어떠한 의미없는 포장없는 1급 청정수 에세이와 다름없지요. 

이 초연한 기록을 읽으면서 위로/공감에세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는, 위안과 힘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 안예은이라는 사람의 삶에 대해 인간적으로 존경심을 품게되더군요. 그리고 삶의 이력서를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어려움을 겪었던 동질감과 함께 결국 주어진 인생의 환경은 각자 다르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올해 만난 최고의 에세이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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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이 | 2022.09.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심장병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큰 수술을 받았어야 했던 소아 심장병 환자였고 커서는 우울증을 치료했어야 했던 #안예은  어떻게 <k팝스타5> 준우승자가 되고 #홍연 #문어의꿈 #창귀 발표한 아티스트가 될 수 있었을까? 처음에 책을 접했을 때는 #문어의꿈 작곡자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굴곡 있고, 힘든 삶을 살았을 줄 몰랐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편하게 읽었던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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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큰 수술을 받았어야 했던 소아 심장병 환자였고
커서는 우울증을 치료했어야 했던 #안예은 

어떻게 <k팝스타5> 준우승자가 되고
#홍연 #문어의꿈 #창귀 발표한 아티스트가 될 수 있었을까?

처음에 책을 접했을 때는 #문어의꿈 작곡자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굴곡 있고, 힘든 삶을 살았을 줄 몰랐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편하게 읽었던 #에세이

책을 읽기 전까지 안예은은 몰랐지만
호러송인 <창귀> <능소화>는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다.
호러에 엄청 내성이 있을 줄 알았는데

<창귀> 작업을 하면서 
절대로 해가 진 이후에 작업하지 않고
모니터도 서로 미뤄가면서 작업을 했다는
후일담을 읽으면서 친근하게 느껴졌다.

어렸을 때 힘든 시기를 견뎌왔지만
무겁지 않게, 이겨내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속에 있는 이야기를 툭툭 던지는 모습에

#안일한하루 읽는 동안
친구랑 맥주 한 캔 하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았던 #에세이

#책속문구 

작업실에 갈 때마다 출근이라는 단어를 꼭 사용한다. ‘지금 일을 하러 가는 거야’라고 생각을 해야 집에 너무나도 가고 싶은 마음에서 초인적인 힘이 발휘된다. 그리고 작업을 끝내고 집에 갈 때는 퇴근이라는 단어도 꼭 사용한다. -p.13

‘자전거 타게 해도 될까요?’, ‘턱걸이하게 놔둬도 될까요?’ 등 걱정이 가득한 질문들뿐이었다. 여기서 박사님의 명언이 폭.발.한.다. “애들이 알아서 합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아이들도 자신의 한계점을 스스로 깨닫고 브레이크를 거는 때를 안다는 이야기였다. 말 못 하는 갓난아이도 힘든 때가 오면 울음을 터트릴 것이라고. -p.118

그리고 치료 2개월 후쯤에, 아버지가 ‘이제 우리 딸 같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어렸을 때 모습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마음이 놓였다. 고칠 수 있구나. 고칠 수 있는 거였구나. -p.161

어떤 사람이든지 자신의 인생을 함께 보낸 듯한 프로그램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괜스레 아련해졌다. 엄마에게는 <전원일기>가, 나에게는 <무한도전>이, 내 친구에게는 <해리포터>가, 또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모를 수도 있는 각각의 장르가 있을 것이다.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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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안 일한 하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g****y | 2022.09.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안 일한 하루    솔직히 안예은이라는 가수를 몰랐지만 이 책을 집어들고 안예은을 검색했다가 그녀의 노래에 빠져들어 한참을 듣고 나서 읽게 되었다. 일단 안예은이란 가수를 좋아하게 되고 나서 읽은 책이라 즐거웠고 노래만으로 알 수 없었던 인간 안예은을 알게되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책 속의 이야기는 K팝스타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고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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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솔직히 안예은이라는 가수를 몰랐지만 이 책을 집어들고 안예은을 검색했다가 그녀의 노래에 빠져들어 한참을 듣고 나서 읽게 되었다. 일단 안예은이란 가수를 좋아하게 되고 나서 읽은 책이라 즐거웠고 노래만으로 알 수 없었던 인간 안예은을 알게되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책 속의 이야기는 K팝스타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고 싱어송라이터 활동을 하며 겪은 경험과 여러 에피소드, 생각, 더 나아가 인생철학까지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글이 엮여있는 형식이다. 

 

겉으로 보이나 밝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안예은은 어린 시절, 가슴을 여는 수술을 다섯 번이나 했고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에 놀라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어떻게든 이 악물고 사는 것이다. 인생이 아름답지 않아도, 나 자신이 사랑스럽지 않아도 살아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살다 보면 아주 가끔,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말과 역경을 이겨낸 이야기들이 나같이 건강하고 평범한 이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로 다가왔다. 

 

에세이 책으로 시작해 읽다보면 뼈때리는 어떤 대목에서는 자기계발서를 방불케 하기도 한다. 

 

늪에 빠지더라도 올라오는 법을 알고, 올라올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과 함께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더 이상 오늘의 비디오를 되감으며 나의 모습을 분석하지 않았다. 한없이 스트레스를 받는 날에도 주어진 임무는 이를 악물고 해냈다.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그걸로 된 것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 몰랐고, 모르고, 앞으로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나를 미워하지 않는 방법은 찾았다. 그중 하나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 같다. 어떠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 없이 ‘그냥 이게 나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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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안일한 하루 - 안예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얼****험 | 2022.09.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다 다르다. 지구에 사는 인구의 수만큼이나 다양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특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모두가 특별하다. 우월감이야 뭐, 어떤 분야에서건 피해야 하는 위험한 감정이고. (p.47)   각자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지구상에 사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가지각색일 것이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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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다 다르다. 지구에 사는 인구의 수만큼이나 다양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특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모두가 특별하다. 우월감이야 뭐, 어떤 분야에서건 피해야 하는 위험한 감정이고. (p.47)

 

각자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지구상에 사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가지각색일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줄 만큼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니지만, 어찌 됐든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살아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희망이 된다. (p.134)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없다. 그러니까 내 말은, 씩씩한 삶까지 가는 길이 참 멀고 험하지만,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삐걱대는 자전거로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며, 쓸데없는 생각의 먹구름이 계속 비를 뿌려대는 통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자꾸만 목적지에서 벗어나도, 울음이 터지면 시원하게 울고, 크게 넘어지면 잠깐 쉬고, 발에 차이는 돌부리에 화풀이도 하며 어떻게든 멈추지만 않으면 되지 않을까. 굳이 멋지고 비장할 필요 없이, 눈물, 콧물, 땟물로 범벅이 되어서도. (p.201)

 

 

 

오늘의 내가 미룬 일을 떠안는 내일의 나도, 모레의 나도, 나다. 그래, 나는 그럼에도 살아볼 만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생각을 멈출 것이다. 적어도 노력은 해볼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그냥 사는 거지.” 그래서 오늘도 작업실로 출근을 하고, 작업실에서 퇴근을 한다.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들려주는 엎치락뒤치락 일상 에세이!

 

꾹꾹 눌러 담은 그녀의 진심이 오롯이 전해져온다. TV 방송 매체에서 보는 것과 달리 여리지만 제법 심지가 단단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구나. 그 자그마한 몸에 이런저런 사연과 시련을 품고 있었다니 솔직히 좀 놀랬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올바를 수 있는지···. 안예은이라는 연예인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도 했지만, 보통의 연예인들처럼 자신의 직업을 내세워 으스대며 거들먹거리기는커녕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을 연예인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다는 사실이 크게 한 몫 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참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팬이 아닌 내가 봐도 이렇게나 그녀가 사랑스러운데, 그녀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이 보면 그 마음이 오죽할까. 주변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털어놓는 그녀의 솔직함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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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안 일한 하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북*더 | 2022.09.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표지에 적힌 그대로만 보면 뭔가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는것 같은 제목이다. 요즘 TV 속 새롭게 등장하는 연예인들이 익숙함 보다는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안예은 님을 본 적이 있나 싶은 솔직한 마음이라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제는 작가님이라 불러도 좋을 안예은 님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만나보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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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적힌 그대로만 보면 뭔가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는것 같은 제목이다. 요즘 TV 속 새롭게 등장하는 연예인들이 익숙함 보다는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안예은 님을 본 적이 있나 싶은 솔직한 마음이라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제는 작가님이라 불러도 좋을 안예은 님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만나보게 된 책이다.

 

 

요즘 TV 속 새롭게 등장하는 연예인들이 익숙함 보다는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안예은 님을 본 적이 있나 싶은 솔직한 마음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특히나 가요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은 거의 보질 않으니 더욱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제는 작가님이라 불러도 좋을 안예은 님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만나보게 된 책이다.

 

안예은 님의 경우에는 K팝스타 5의 준우승자라고 한다. 그러니 분명 노래 실력은 검증된 분이며 보통의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준우승 정도했다면 소속사도 생기고 아무래도 다른 분들보다는 좀더 데뷔나 활동에 있어서도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상은 가수와 연예인 사이에서의 혼란, 어떤 면에서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계에 대한 문제라든가 모든 이에게 사랑받을 수 없는 것처럼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존재해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그리고 당차게 풀어낸다.

 

 

'안 일한 하루'라는 제목과는 달리 책 속의 안예은 님은 참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싶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 에너지를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인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들로 고민할 시간에 일단 해보자는 결심은 분명 더욱 와닿는다. 나 역시도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인지 '그냥 하는 거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무모하게 느껴지기 보다는 도전과 실행정신을 보는것 같아 패기있게도 느껴진다. 쉽지 않았던 순간들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아 참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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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안 일한 하루 ,안예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7 | 2022.09.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곳은 참 우울해. 그래도 살아봐야겠지?” 이번 생에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보려는 매일의 고군분투!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번째 에세이   〈k팝스타 5〉에서 준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린,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책인 안일한 하루는 그녀의 tmi모음집이라고 할 만큼 그동안 몰랐던 그녀의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안예은이라는 가수가 참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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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참 우울해. 그래도 살아봐야겠지?”

이번 생에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보려는 매일의 고군분투!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번째 에세이

 

〈k팝스타 5〉에서 준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린,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책인 안일한 하루는 그녀의 tmi모음집이라고 할 만큼 그동안 몰랐던 그녀의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안예은이라는 가수가 참 좋다. 독특하고, 재밌는 음악을 많이 만든다. k팝스타를 볼때 느꼈던것이 신선한 주제를 가지고 독특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낸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홍연이라는 노래가 나온 후 주변 사람들에게 동네방네 이노래 너무 좋다고 꼭 들으라고 소문을 내고 다녔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내남자친구도 내친구들도 홍연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문어의꿈이라는 노래는 처음에 안예은의 노래인줄 몰랐다. 그냥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로 알고 있었고, 뽀로로 노래처럼 어떤 만화 주제가인줄 알았는데 안예은의 노래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순수하고 발랄한 목소리가 창귀, 능소화를 부른 같은 가수일줄은 몰랐으니까, 근데 문어의 꿈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곡이 아니었다니, 이것 또한 충격이었다.

안예은의 에세이를 읽으며 뭔가 나의 학창시절과 많이 닮아 있다고 느꼈다. 안예은에게 체리노래방이 있었다면, 나는 질러존 노래방과 개구리 노래방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개구리노래방은 중학교 때 ,질러존 노래방은 성인이 된 이후의 추억이 담긴 노래방이다. 개구리노래방은 오천원만 있으면 3시간 동안 노래를 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안예은이 즐겨가던 체리노래방처럼 지하 구석에 위치했다. 뭔가 퀘퀘한 냄새와 어두컴컴하고 무인 노래방인 점까지 너무 닮아 있었다. 아무래도 안예은과 비슷한 시기를 살아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질러존노래방은 성인이 된 이후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술을 먹은 후 첫차를 기다리기 위한 용도로 가던 노래방 이었다. 이 노래방은 대게 손님이 많이오지 않는 10시 , 12시 이후에 가게 되면 사장님이 노래방 시간을 무한으로 준다. 그러면 나는 친구들과 이 노래방에 가서 해가 뜰때까지 자는 친구들, 아니면 해가 뜰때까지 노래를 부르는 친구들로 나뉜다. 얼마나 노래를 부를게 없어서 아무숫자나 눌러서 노래불러서 점수 받는 내기도 했었다.

또한 안예은 팬이었음에도 몰랐던 안예은 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원래 관심이 생기고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모든 것, 싫어하는게 뭐인지도 알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 아닐까, 안예은이라는 가수를 너무 좋아했어서 이책이 너무 재밌고 행복하게 읽었던 것 같다.

사실 최근 내가 성인ADHD가 아닐까 의심되는 일이 종종 (사실 종종은 아니고, 어렸을때부터 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 생기는데 그것 뿐만 아니라 감정을 뭔가 마음대로 통제하지 못하는것 같아서 심각하게 고민중인 사실도 있었는데, 이책 <안일한 하루>를 읽으며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사는 사람도 자괴감이 들고 우울해질수 있구나 하는 마음이 그리고, 뭔가 이번생에는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이 뭔가 비슷하고 공감이 가서 더욱 더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던 것 같다. 7년동안 울지 않았던 안예은을 대신해서 가족이 쓴 편지를 보고 나혼자 질질 짜면서 읽기도 했다. 너무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많아서, 그리고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아서 재밌게 읽었다.

한번은 '체리노래방의 기계에서 0이라는 숫자를 보고 오자'는 결심에 불이 붙어 뜻이 맞는 사람들으 모아 간적이 있다 .애창곡부터 후렴만 아는 노래까지 전부 불러대며 영원히 세 자릿수일 것만 같은 숫자가 두자릿수로 바뀌려는 찰나를 목전에 두고 있는 때, 노래방 기계 화면에는 또 '05:00 추가 입력되었습니다'라는 자막이 떴다. P.23

 

위에 언급했던 개구리노래방이 안예은의 체리노래방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 그렇게 수많은 상자가 필요할까? 나는 국경에 살고 싶다. 밤하늘이 천장이요, 잔디밭이 장판이라 여기며. P.48

 

아무튼 인생이란 .. 그 뭐냐, 그거다. 청소가 되지 않은 너저분한 길을 운동화 달랑 하나로 밑창이 다 뜯어질 때까지 버텨야 하는 것 같다 .껌을 밟을 때도, 은행을 밟을 때도 ,압정을 밟을 때도 있는 것이다.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시 걸을 수는 있지만 흔적은 남는다.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날 때쯤 발을 내려다보면, 신발은 진작 사라져 있고,신발 밑창이라고 믿고 있던 것은 발바닥의 굳은살인 것이다 P.56

그런것 같다. 누구나 인생을 여러번 살아본 사람은 없으니까, 겪어봐야지 아는것 같다. 그런데 나는 겪어보지도 않고서 두려워했다. 그리고 지금도 두려워 하는 중이고, 나는 점점 나이가 먹어가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람인것 같은 생각을 해왔다.

나는 겁이 많다. 취향에 맞을 것 같은 공포영화 예고편이 뜨면 개봉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괴담에 빠삭하고,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이 낀 우중충한 날씨에는 공포영화 사운드트랙을 감상하며, 벌써 세번째 호러송을 발매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하면 다들 웃지만, 나는 정말 겁이 많다.

P.89

이부분도 너무 공감이 되었다. 나 또한 겁쟁이다. 고소공포증도 심하고 겁도 정말 많다. 겁쟁이 에피소드들은 파도파도 계속 나온다. 애버랜드 호러메이즈를 당차게 결제하고 들어갔다가 네발로 엉엉 울면서 나온 에피소드, 초등학생 친구들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입구로 다시 나왔던 20살의 나.. 제주도 여행중 밤에 가는 오름이 그렇게 예쁘다고 해서 빛 하나없는 시간에 오름을 걷다가 노랫소리에 놀라 엉엉 울면서 내려간 26살의 나 매년 여름에 공포영화가 나올때 궁금한 영화를 위시리스트에 넣어두고 개봉하자마자 가서 가디건 구멍으로 공포영화를 보고 온 후 공포영화를 보고 온 일주일 내내 가위에 눌리는 나같이 이책의 안예은도 호러송을 시리즈로 내지만 겁이 많은 사람인것이 뭔가 비슷해서 .. 신기했다.

몸의 흉터는 그 사람의 역사이고 만들어낼 수 없는 멋진 타투 어쩌고 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나의 몸은 세상어디에도 없는 역사책이다.

P.134

나는 날이 바뀔 때마다 친구와 '좆같은 하루가 또 시작됐다'며 아침인사를 주고 받는다. 여전히 부정적이고, 여전히 인생이라는 것을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고, 여전히 세상만사 다 싫다. 어젼히 내 존재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나는재능 없고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이승에 대한 미련이 별로 없고, 여전히 세상을, 사람을 , 나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

P.167

 

못된 인간이 정말많다. 누군가에게는 나도 못된 인간 일 것이고 나도 나자신이 썩 괜찮은 성격의 착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상상을 초월하는 못된인간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나에게도 남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을 까 매일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너무 어렵다. 너무!! 대충 살고 싶다. 그러나 그러면 안된다. 에후. 그렇기 때문에 나는 쉽지 않네 가보자고를 외쳐야 한다. 나는 당장 생을 마감할 용기가 없다. 이승에 미련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저승길로 가는 방법은 내가 알기로는 아픈 것 밖에 없기 때문에 그게 무섭다.

P.173

나는 이 밈이 저렇게 블러 처리된 짤로 만나서 안예은의 밈인지 몰랐는데 이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정말 불펌하는 사람들 미워!!

 

*웅답하라1기 로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가수안예은 #안일한하루 #안예은 #안예은에세이 #싱어송라이터안예은 #웅진지식하우스 #웅답하라1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리뷰 #도서서평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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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하루하루의 특별함을 간직하다 보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읽***요 | 2022.09.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안예은님의 노래를 평소 너무 좋아헀기에!!! 예은님의 생각과 삶이 너무 궁금해 꼭 읽고 싶어서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주셔서 책으로 만난 예은가수님! 책을 읽기 위한 준비의식으로 가수 안예은님의 출항 노래를 제일처음으로 해서 아름다운 예은시리즈 노래들을 들으면서 기분좋게 책을 읽어내려갔다.  에세이는 만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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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님의 노래를 평소 너무 좋아헀기에!!!
예은님의 생각과 삶이 너무 궁금해 꼭 읽고 싶어서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주셔서 책으로 만난 예은가수님!

책을 읽기 위한 준비의식으로 가수 안예은님의 출항 노래를 제일처음으로 해서
아름다운 예은시리즈 노래들을 들으면서 기분좋게 책을 읽어내려갔다. 

에세이는 만날 수 없는 사람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의 장르같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리고 멋있었던 부분은 예은이에게, 자기자신에게 편지를 쓴 대목.. ㅠ
나도 나에게 편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올 연말에 나에게 편지를 적어 잘 보관해두었다가 읽어봐야겠다!

우울함속에서도, 힘든 날들속에서도 하루를 사랑하며 살아간 예은님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영광인 책이었다! 

나에게 예은님의 책이 선물이 된 것처럼 나중에 누군가에게는 나의 이야기도 선물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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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수 아시나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딸**유 | 2022.09.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31살에 에세이 출간 감사합니다." 어려서부터 몸이 아팠고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쑥쓰러워하는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씨의 이야기이다. 아픔을 겪어서 성장했다라기 보다 삶을 살아가는데 주변에서 오는 영향으로 안예은씨를 만들어낸듯하다. 에세이의 한편마다 가독성 좋게 잘 읽히고 읽는 독자까지도 신나게 만드는 묘한 작가였다. 하나도 쉬운게 없는 삶에서 작가는 재미를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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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살에 에세이 출간 감사합니다."


어려서부터 몸이 아팠고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쑥쓰러워하는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씨의 이야기이다. 아픔을 겪어서 성장했다라기 보다 삶을 살아가는데 주변에서 오는 영향으로 안예은씨를 만들어낸듯하다. 에세이의 한편마다 가독성 좋게 잘 읽히고 읽는 독자까지도 신나게 만드는 묘한 작가였다. 하나도 쉬운게 없는 삶에서 작가는 재미를 만들어내고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여 더 좋은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p.175. 너무나도 악랄한 상황이 닥쳤을 때, 도저히 이불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을 때, 일이 끝도 없이 밀려 들어올 때, 모험 만화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한다.

이 책은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 안예은 씨가 일하는 하루, 나를 보는 하루, 안 일한 하루로 이렇게 총 3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금 사회활동 중인 사람들도 이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있다. 읽으면서 TMI를 이렇게 써도 되는 건가? 팬이 아닌 사람이 알아도 되는 내용인가?라고 싶은 내용과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에 대한 자신감과 깨달음을 아낌없이 담아놓은 책이다.

글의 밝음과 발랄한 분위기를 보면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것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엄마에 대한 생각,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득찬 소녀이고 어쩌면 엄마의 끼를 이어받아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며 계속 들었다.

p.83. 엄마는 원래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도,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도 좋아해서다.

연예인에 적응하지 못한 작가의 마음도 귀엽고 책을 정말 좋아해 장바구니가 비어 있을 날이 없다는 작가. 게다가 #북스타그래머 이신 분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서 피식-하고 웃었다. 그 일부를 뽑아봤다.

p.231. 도대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을 다 읽으려면 얼마큼 장수를 해야 하고 얼마큼 넒은 집이 있어야 하는지 점점 의문이 커지고 있다.
p.236. 내가 알고 싶어 하는 것들이 실생활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을 지식일지는 몰라도, 무언가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p.238. 책 덕분에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 날이 있었다. (...)한 손에는 술잔, 다른 손에는 책. 언제나 '행복'이라는 것을 아득하니 먼 곳에 있는 것으로 여기던 내가 감히 '행복'이라는 단어를 인생에서 처음 쓴 날이었다.

우연히 대형 오디션에 출연하여 자신의 존재를 모두에게 알린 작가&싱어송라이터 안예은씨.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이렇게 계속 밝은 삶과 모두에게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이 되셨으면 좋겠다.


*웅진지식하우스 서포터즈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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