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읽어 온 책을 올해에 완독했다.
몰입이 안되서가 아니라 책을 느리게 읽는 편이라서다.
소설은 째임새있고 흥미로운 소재이며 긴장감을 끝까지 끌고 간다.
그리고 문장을 거의 순우리말로 표현하려고 해 전혀 새로운 느낌을 준다.
다만 그러다보니 이해가 쉽게 되지 않아 몰입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각 인물은 성격과 서사가 분명히 있지만 전개를 24절기에 맞춰 풀다보니 드라마의 장면장면을 보는 것처럼 끊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의미있는 시도이고 흥미로운 소재와 전개로 매력이 충분한 작품이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돈왕이라 불리는 큰 장사꾼의 외아들인 금지옥엽이 행방불명되이 된다.
이에 배다른 남매인 주인공은 동생의 귀환만을 바라며 마님의 지속적인 괴롭힘을 견뎌낸다.
약 10년의 세월이 흐르는데, 행방불명된 후 도저히 행방을 알수없던 동생이 돌아와서 부모님의 지극한 환대를 받지만 주인공은 그 동생이 가짜란걸 알게된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주인공과 가짜 동생의 로맨스가 펼쳐지기도 하고 왜 가짜 동생이 돌아왔는지에 대한 미스테리를 푸는 식으로도 스토리가 전개된다.
반전도 있고 비밀을 푸는 재미도 있는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이다.
장다혜작가의 탄금에 대한 리뷰입니다. 죽을때까지 금을 삼켜야하는 형벌을 탄금이라 한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욕심과 탐욕을 드러냈으면 그런 형벌을 받을까싶은데 그걸 또 도서제목으로 선택했기에 인간들의 탐욕이 주된 소재일거라 예상하며 궁금증에 구입했다. 세 남녀가 처한 상황이나 그들의 변화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인간의 탐욕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결국 모든이들을 탐욕앞에 서게했고 민낯을 드러내며 파국을 맞이한다.
SNS 광고로 알게된 책. 조선시대 이야기인가 하면서 보던 동영상이 책 소개로 끝나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얼른 읽었다.
"탄금-금을 삼키다" 라는 큰 제목과 함께 여인이 그려진 책의 표지를 보고는 이 여인이 힘든 어린시절을 이겨내고 돈을 버는 이야기인가...하면서 읽은 책은 마지막을 읽으며 이 제목이 얼마나 끔찍한 뜻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되는 순간 표지속 여인의 얼굴이 웃지 않고 있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주인공 재이는 아버지 심열국이 씨받이를 들여 낳은 딸이였다. 심열국의 처 민씨부인은 조선시대 큰 상단의 고명딸이고, 그 집안의 데릴사위로 발탁된 심열국은 이미 정인이 있었으나, 강제로 정인과 헤어지고 민씨부인과 결혼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자식이 없었던 부부사이에 씨받이로 낳은 딸이니 어머니 민씨부인에게 그녀가 어찌 이쁘겠는가. 그러다 부부사이에 아들이 태어나고 아이의 이름은 홍랑. 홍랑은 어머니 민씨부인의 사랑을 오롯이 받으며 자랐고, 누이가 어머니에게 핍박받는 다는 사실을 알고도 누이를 제법 따르고 사랑했다. 그런 홍랑이 어느날 사라졌다.
민씨부인은 귀하디 귀한 아들을 잃고 재이를 더 핍박하며 나날이 날을 세우고, 재이는 동생의 실종이 자신의 탓인냥 그런 어머니의 핍박을 오롯이 받아내면서도, 동생을 그리워한다. 그러던 아버지 심열국은 상단의 후계를 위해 의붓아들 무진을 들인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어머니 민씨부인을 꼭 빼닮은 홍랑이라는 이를 팔도강산에 풀어놓은 이중 한명이 데려온다. 홍랑이라는 이는 기억을 잃었다했으나, 문득문득 기억나는 말을 내뱉고 이를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신임을 얻고, 끝끝내 그에 대한 경계심을 잃지 않던 재이마저, 그가 하는 말들에 동생이라 믿고 싶어진다. 날선 말끝에 누이를 배려하는 그의 행동과 과거 홍랑과의 추억을 툭툭 내뱉는 그에게 그녀는 진짜동생 홍랑을 찾으려던 의지마저 흔들리는데..
그는 정말 홍랑이였을까. 하지만 살수로 자란탓에 맑디 맑은 동생의 눈빛이 아니고, 재이에 대한 태도에 재이는 끊임없이 흔들리는데,, 그리고 끊임없이 그를 의심하는 무진.
이런 인물간의 구도가 책의 주요 줄거리이다.
각 절기로 소챕터의 구성이 잡혔고, 끝챕터가 동(겨울)이다. 봄이였으면 좋았는데..
사람이든 재물이든 자신의 것에 대한 일그러진 욕망이 자신과 주변을 어떻게 파멸로 이끄는지, 그 파멸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처절함이 어울어지는 스토리라. 가벼운 소설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돌아온 홍랑이 겪었던 과거, 무진의 과거, 동생 홍랑이 실종된 순간 그 시절에 머문 재이, 일그러진 욕망으로 자신과 그 주위의 모두를 파멸로 이끌고도 끝끝내 잘못이 무엇인지 몰랐던 이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이 책이 정말 소설이지만 정말 이런일이 없었을까? 그 시절 양반만이 인간이던 그 시절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으...
탄금. 금을 삼키고 있는 이는 누굴까.
"네 이년! 내 아드님을 여태 끌고 다녔더냐!"
같은 생명임에도 불구하고 누구의 자식이냐 성별이 무엇이냐에 따라 삶의 무게가 달랐던 조선시대
애꾸라기 계집인 이지러질 재, 떠날 이 라는 이름의 재이와 불면 날아갈까 쥐면 터질까 애지중지 옥동인 무지개 홍에 밝을 랑. 홍랑. 둘은 1살 터울의 남매 입니다. 다만 재이는 씨받이로부터 난 딸 아이이고 홍랑은 정실부인인 민씨부인의 소생입니다.
처음에는 재이의 고된 삶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표지에도 그려져 있는 것이 재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작하자 마자 홍랑의 실종 사건이 발생합니다.
소설의 첫번째 미스터리 : 홍랑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발뒤꿈치를 잘라내건, 무릎을 꺾건 하란 말야! 어찌 소품 하나 조용히 표구하질 못해!"
이 문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는... 이 섬뜩한 문구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알게 된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소설의 두번째 미스테리 한평대군은 왜 "얼굴이 하얀 미동"들을 모으는 것일까?
“헌칠민틋한 장정은 사라진 날 마냥 짙은 철쭉 색 도포 차림이었다. 치맛자락을 꽈악 말아 쥔 민씨 부인의 손등에 시퍼런 핏줄이 돋아났다. “
십년여만에 기억을 잃은 채 나타난 홍랑. 그리고 독백으로 이어지는 그의 정체
소설의 세번째 미스터리. 과연 홍랑은 왜 십년 만에 나타났는가?
탄금은 얽히고 섥힌 이야기들이 요암재를 중심으로 하여 촘촘한 거미줄처럼 펼쳐집니다.
민상단을 세우고 엄청난 부를 일군 민반효. 그의 외동딸인 민연의와 결혼한 데릴 사위 돈왕 심열국.
심열국이 씨받이로부터 낳은 딸 민재이, 그리고 민씨부인이 낳은 민홍랑
홍랑의 실종 사건 이후 양자로 들어온 설경 “무진”
그리고 십년만에 ‘홍랑’이라고 하며 나타난 쥐똥, 모지리, “신묘”
심열국의 뒷배이며, 회화와 글씨에 일가견이 있는 한평대군.
미스테리한 여인 송월 객주와 조선최고의 만신, 신성한 무녀 귀곡자.
어찌보면 자신이 쌓은 업보로 인해 지금의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는 단순한 논리인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업보의 시작은 ‘욕심’입니다. 돈 욕심, 사람 욕심, 핏줄 욕심, 예술 욕심.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보다 더한 것을 가지기 위한 인간의 탐욕이 어디까지도 무서워질 수 있는지… ‘자신’말고는 다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조선 미스테리 소설 [탄금]
탄탄한 스토리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사실 위에서 말한 세 가지 미스터리 외에도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에 반전의 결과를 만나게 됩니다. 사실 미스테리 추리 소설로 현대물은 많이 읽어봤는데 이렇게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물은 처음인 듯 합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생소한 한자 표현 혹은 순우리말 표현이 나오는 것은 조금 어렵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에 대한 몰입감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원래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데 조금은 색다른 소설을 찾는 분
그리고 미스테리 러브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
달달한 사랑 이야기도 함께 보고 싶으신 분에게 강추하는 조선 미스터리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
전자책 리디북스에서 내돈내산으로 읽은 소설로 인간의 서글픈 애절함을 느낄 수 있는 감성 충만 미스터리 소설로 추천합니다.
먼가 웹소설 같은 느낌으로 잘 보았습니다.
그래도 가짜 홍랑이랑 잘되길 바랬는데.
을분어멈이 진짜 나쁘기는 해도 또 을분 어멈도 이해가 갑니다.
아이를 잘 못본 죄를 당연히 죽음으로 물을테니까요.
그리고 그런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은 벌을 받아야지요.
아무리 지위가 높다고 하더라도.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 소설도 기대할게요.
- 여종인 하씨 부인과 아버지 심열국사이에서 태어나 을분어멈의 손에서 자라고
요암재에서 기거하며, 심열국의 묵인(?)으로 민씨 부인에게 온갖 수모와 핍박을
받고 살아 온 재이
- 몰락한 양반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돈 이천냥에 심열국 집안에 양자로 팔려와
말뚝으로 살아야 했던 무진
- 종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평대군의 소품으로 팔려 와 온갖 고초를 겪고 겨우 도망쳐
송월에게 의지해 목숨을 보존하고, 자기를 넘긴 심열국에게 복수하기 위해
가짜 홍랑을 자처한 홍랑 ( 쥐똥, 모지리, 신묘, 칠점사)
- 세 사람은 처음부터 부부의 연은 아니었 던 것 같다
- 한평대군이 소년들을 소품으로 여겨 그들의 등에 그림을 새긴 것은 가장
비인간적이고, 천인공노(?)할 일이라 생각이 든다
- 재미있게 읽었으나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 듯...
워낙 재미있다는 평을 많이 접해서 오래전부터 구입하고 싶었던 생각은 있었는데 이북 가격이 워낙 높아서 종이책으로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책장 포화상태로 이북으로 구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서정적이네요. 그러면서도 잔혹하다는 평이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추노꾼과의 이야기 그 추노꾼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했지만 혼란에 빠지고 연모의 마음을 어찌할 줄 모르는 주인공과의 심리묘사가 너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심리의 외줄타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금을 삼킨자를 추리하는 과정에서 조선 시대의 독특한 인간상을 볼 수 있고 탄탄한 구조의 서사속에서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