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 안의 어린아이, 트라우마에 관련된 책이다.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내 안에는 어떤 상처와 아픔이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해결책은 많이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내가 미처 몰랐던 과거의 상처를 알게 한다. 단지 이런 상처가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고, 모든 애도의 시작은 어떤 아픔이 있는지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생각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알게된 점 & 문장 >
지금 나의 불안, 감정들이 과거의 트라우마나 환경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를 현재진행형의 고통으로 몰아넣는 주체는 우리 자신이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로움은 '수용(받아들임)'에 가깝다. 이 수용은 '자기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넌 아직 멀었어, 넌 왜 그렇게 유별나?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이 아닌
나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나의 트라우마나 상처의 해결의 열쇠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
상실이나 트라우마를 당하는 주체로서는 심한 무력감과 한계를느꼈을 것이다. 심리적 재경험은 수동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당시의 상황을 심리적으로 재현하면서 능동적인 조절감과 극복감을 얻기 위해 발생한다.
상실, 애도를 거쳐야한다 - 애도란? 떠나보내는 것을 받아들인다
: 트라우마를 떠올리고, 감정들을 기억하고 이를 언어화하는 것(재경험)
우리는 상실의 아픔을 되새길때, 분명 더 크고 깊은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
성숙한 방어기제, 승화
제3장
안타깝게도 슬픔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다른 감정도 선명하게 느낄 수 없다.
애도가 진행된다는 것은 상실을 받아들이고 마음껏 슬퍼한다는 것이다.
상실이 우리를 통과할때 부서지거나 무너지지 않기 위해 마음껏 울고 슬퍼해야한다.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 (심지어 죽이고싶다 라는 마음까지도) 얼마든 일어날 수 있음을 허용해야한다.
버림받는게 극도로 무서운 사람들이거나 자신이 사랑받을만하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만만한'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좌절감, 수치심, 분노, 두려움 등 있는 감정을 모두 허용하고 느낀다. 그런 감정이 올라올 수 있다. 무의식에 억압시키면 사라지지 않고 언젠가는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어있다.
<아쉬웠던 점>
애도와 치유 방법을 조금 더 많이 제시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 좋았던 점>
작가의 필력이 좋아 내용에 쉽게 집중할 수 있고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심리학 그러니까 감정들에 대한 상담을 원한다면 일단 국내 작가가 쓴 심리학 서를 찾아보길 권한다. 다른 유럽. 남미권 나라의 의사가 작성한 글은 아무래도 문화적으로 차이가 많아 공감할 수 있는 사례가 적을 뿐더러 생각 차이라는 게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상처받은 나를 위한 애도 수업]은 후회와 자책이란 감정을 강의한다. 누구나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이 후회일 것인데, 정신과 의사임과 동시에 작가인 강은호 씨는 프로이트의 철학과 함께 그 감정을 버무린다. 작가는 정신 분석이라는 말에 우울증이나 낮은 자존감, 특정한 성격들은 이러한 반복 강박의 예가 된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의 삶을 바라보는 내면의 호기심이 사라지고, 삶에 특정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남 탓을 하거나 불행의 씨앗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 스스로의 비난 등의 방어 기제로 나타나는 수순을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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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죄책감과 자책감은 우리 삶에 필요하다. 그 감정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자기 성찰로 이어지고, 그것들은 다음 단계를 위한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죄책감과 자책감이 과도해지면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힌다. 다행히 우리 모두의 시간은 흘러가고, 우리 모두의 삶도 변한다. 이 사실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다만 그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는 이 감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나갈 수 있는 지에 달려 있다.
한편으로는 저자는 정신분석학의 관점으로 이에 따른 방어 기제를 설명한다. '맞고 자란 아이가 때리는 부모가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부모에게 충분한 지지와 공감을 받지 못하고 늘 '너는 부족해'라는 메시지를 받고 자란 아이가 성인이 되어 스스로에게 똑같은 목소리를 반복하는 것도 이런 트라우마가 내제됨으로써 방어 기제가 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른 해결책을 시원하게 내 놓지는 못하지만, (대개 정신학적 관점으로 상담받는 모든 이들은, 내담자 즉, 본인이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달리하고 행동하는 것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상담 자체가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상담을 함으로써 내 안의 감정을 오롯이 마주 볼 수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상담은 참고가 될 수는 있으나 해결책은 아니다 라고 개인적으로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불편한 감정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감정 이해를 전해주는 것은 아마도 심리학 책의 특징이 아닐까 한다.
암묵적 기억의 사례를 깊이 읽어보면 영화 <봄날은 간다> 속 내용을 보게 된다. 손을 종이에 베인 여자가 심장보다 높게 팔을 들어보라는 남자의 말에 그렇게 행동으로 옮겨 피가 멈춘다. 남자와 여자가 이별 후, 어느 날 여자는 사무실에서 일하던 중 종이에 손가락이 베이고, 어느 새 남자가 일러준데로 심장보다 높게 올린 손가락을 보며, 몸에 각인된 기억을 떠올린다.
기억은 트라우마와 상실에서도 같다고 한다. 한 번 각인된 기억은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 그만 잊어버리라는 말은 또 다른 폭력일 수 있다는 말에 크게 동의한다. 암묵 기억 그리고 그 특성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지는 것은 사례와 같은 감정과 기억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공통점이기 때문일 것이다.
심리학 책을 읽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 그저 한 번 읽고 나서 그 감정이 생겨 나기까지의 원인과 결과를 다시금 상기해 보려고 한다. 감정을 마주 보고 내 안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감정에 해결책을 주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느낌이다. 다른 이들은 어떨지는 모르겠다.) 조언이라는 관점에서 읽는다면 나쁘지 않은 책이다. 행동은 누군가의 조언에서부터 시작될테니 말이다.
#상처받은 나를 위한 애도 수업
#프로이트가 조언하는 후회와 자책에서 벗어나는 법
정신분석을 오랬동안 공부하며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본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의 시선속에 본질적으로 삶이란 다양한 상실의 연속이라고 전제하는 것이다. 인생 경우의 수만큼 상실은 늘 우리옆에 각각의 모양으로 공존한다는 것에 십분 공감하며 자신이 감당할 무게만큼은 이겨낼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개인적으로는 크든 작든 상처없이 사는 사람없고 사소하더라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사는 사람 없는 현대사회속에서 누구나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처들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시대라는데 원인이 발생한다. 또한 상실감과 더불어 범위의 가볍고 깊을 트라우마도 내적인 상태의 연장선상에 존재하기에 개인선택에따라 상처가 크다면 한국적 정서를 저항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제목에서 읽을수 있듯이 그러한 일종의 생물학적 인간의 불완전성, 유한한 인생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인지하는 자세속에 정신적인 상실감들을 어떻게 정리하며 쌓이는 상실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저자는 그것이 애도의 한 과정으로 바라보며 건강한 삶을 위한 비움과 채움이라는 메커니즘의 본질을 정신분석이라는 전통적 학문을 여과시켜 생각해보고자 한다. 그런 차원에서 기분에따라 우울해지는 상실과 트라우마의 일상적인 부분들을 잘 비워내는 과정의 메커니즘을 제목에서처럼 애도라고 한다면 그런 애도의 과정이 우리 삶 속에 어떤 형태로든 잘 보내는것이 필요하고 순환되어져야 할 것임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모두에서 언급된 상실감과 트라우마와 관련하여 이러한 부정적인 패턴을 반복하도록 만드는 방어기제와 계속해서 남탓으로 돌리게 만드는 투사, 모든 실패, 불행, 좋지않은 모든 원인 등이 자신에게 있다며 자기자신을 비난하는 자기에게로의 전환 등 정신분석의 단면을 정리하면서 모든 인간의 문제의 해답은 자기 내면에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박영근 시인의 내가 떠난 뒤라는 싯귀중에 같은 공간과 장소에 함께 존재하는 강물 속에 잠겨있는 바위를 강물은 끝내 열지 못함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마음속에 뭔가로 잠겨있는 바위처럼 스스로 와류를 만들며 계속 괴롭힌다는 것이다. 때론 무게로, 때로는 2차적인 소용돌이를 만들어 또다른 허수를 창조해서 자기를 괴롭히는 것이다. 정신분석이 할 일은 누군가의 마음에 존재하는 그런 바위 또는 와류를 찾아내 뚤른 역활일 것이다. 저자는 이런 어려운 과정들을 황홀한 여정이라고 인식하고 가치있는 작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천상 학자요 치유자일듯 하다.
#정신 분석에대해 내가 황홀하게 느끼는 것은 ...
#상처받은 나를 위한 애도수업
#생각정원 출판사 협찬으로 읽고 있는중~
우리 마음속의 자아상이 가혹할수록 자아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노력할수록 점점더 허들은 높아진다. 이러한 자아의 높은 기준은 성취감이 아니라 무력감을 가져온다.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원하는 자아 이상을 충족될수 없다는 사실을 느끼기 시작하면 우리는 우울해 진다. 그렇다면 과도한 자기 이상이 만드는 폭력에서 벚어날 방법은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상실을 받아 들이고 그 상실에 대해 애도해야 한다. ... 상실을 받아들이고 잘 떠나보내기위해 우리는 마음속에 있는 자아 이상과 현실의 내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물론 상실을 받아들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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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 더 많이 드는 생각인데 상처와 슬픔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좀 더 솔직히 들여다보고 다가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다룬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동안의 삶을 생각해보자면 상처 받지 않으려고만 노력했던 것 같아요. 상처를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상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언제든지 받을 수 있기에 상처를 안 받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내가 받은 상처, 내가 안고 상처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무엇때문에 슬퍼하는지 등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프면 아픈대로 아파하고 대신 자책하지 말라는 말을 들으니 내 탓이 아니라고 나 스스로를 위로하는 과정이 나에게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서 말하는 애도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도 슬픔을 통해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이런 것들을 여러번의 훈련을 통해서 나를 애도하는 연습이 되어야 비로소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의 공허한 내면을 채우는 법이 저에게는 특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감추지 않고 오히려 드러내야 치유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몸과 마음에 좀 더 귀 기울여서 온전히 나를 위해 마음을 내어주는 경험들이 얼마나 중요할지 상상이 가더라고요.
살면서 지금까지 잃어버린 나를 찾는 연습을 해보려고 한 적도 없고 해본 적도 없는 것 같더라고요. 어찌보면 남들로 인해 상처받고 내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분명히 많이 존재하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처를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연습, 내 몸이 또는 내 마음이 힘들다고 하는 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귀 기울이는 연습, 분노하거나 슬퍼할 일이 있을 때는 충분히 분노하고 온전히 슬퍼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 등을 꾸준히 연습해야겠어요.
후회와 자책에 사로 잡혀서 우울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자신의 슬픔을 마주하고 안 좋은 감정에서 헤어나와 좀 더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