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받아서 읽게된 류시화작가님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입니다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것이라는 주제의 에세이라고합니다. 매우 흥미있게 읽어서 작가님의 다른작품도 읽어보고픈 흥미가 생겼습니다. 일러스트도 책의 분위기가 살아있어서 일러스트와 함께 글이 좋은 조화를 이루는것같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않는다와 시로 납치하다도 읽어보고싶네요
책 선물을 좋아하고, 책 선물을 받는것에 행복함을 느낀다.
류시화시인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는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는 문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삶은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경ㅎ엄하는 것이라는 글귀처럼 시인 본인의 경험을 담은 내용이다.
경험을 통해 스스로 가짜와 진짜를 알아보는 눈을 갖는 일은 어떤 조언보다 값지다.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판단력을 갖게 된 사람은 남을 의심하거나 절망하느라 삶을 낭비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길을 갈 뿐이다. 경험하지 않고 얻은 해답은 펼쳐지지 않은 날개와 같다. 삶의 문제는 삶으로 풀어야 한다.
생각만큼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없다.
너는 누구인가?
저는 쿠퍼 부인으로, 이 시의 시장 아내입니다.
나는 너의 이름이나 남편에 대해 묻지 않았다. 너는 누구인가?
저는 사랑하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네가 누구의 엄마냐고 묻지 않았다. 너는 누구인가?
저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나는 너의 직업을 묻지 않았다. 너는 누구인가?
저는 기독교인이며, 남편을 잘 내조했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나는 너의 종교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았는지 묻지 않았다. 너는 누구인가?
P.116
한 아이의 엄마로 6년을 살다보니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대답을 선뜻 할 수 없다.
아니, 그 전에도 ...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말을 할 수 있었는가.
내가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것, 종교, 가치관들에 대해 늘어놓았지.
나라는 사람이 어떤 인간인지에 대해 말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미지의 책을 펼치는 것은 작가에 대한 기대와 믿음에서다. 시집, 산문집, 여행기, 번역서로 변함없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류시화 시인의 신작 에세이. 이번 책의 주제는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이다. 표제작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외에 「비를 맞는 바보」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라」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불완전한 사람도 완벽한 장미를 선물할 수 있다」 「인생 만트라」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 등 삶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인의 언어로 풀어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진실한 고백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 어차피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하고 또 하고 끝까지 할 수밖에 없다는 「마법을 일으키는 비결」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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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시인을 좋아해서 추천받고 읽었어요 일러스트와 글귀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우리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놓치는것들이 참 많은것같아요. 나중에보면 그게 나때문에 걱정했는지 남때문에 걱정했는지도 모를정도로 누굴위해 이러고있나 싶었던적이 많아요 그렇지만 살아보지도 않고 후회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드니까 오늘도 에세이 한권 읽고 하루를 살아가려고 합니다.
별점 5점도 아쉬울만큼,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최최최최최애 책이다.
밤마다 자기전 한두소절 읽고 자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매번 읽을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한다.
마음이 힘들고 울적한 날이면 항상 펼쳐야 하는 책이다.
약보다 더 좋은 글귀들이 가득가득 담겨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권의 책을 선물해야 한다면
단연코 류시화 작가님의 책을 선물할 것이다!
나만 읽고 싶은 책이지만,
좋은 책은 널리널리 퍼져야 한다.
나는 겁이 많아서 시작이 어렵다.
또,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하지 않는 이상, 게을러서 끝까지 못가고 흐지부지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선택한 길이라면 그 길과 하나가 되어 묵묵히 가라..(p.140)
길과 하나가 되다. 알람소리에 눈을 뜨고 밥을 먹고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에도 내가 선택한 길을 생각한다.
묵묵히 가다. 내 마음을 두드리는 일을 차근차근 해본다. 물론 아무리 맛있는 것도 매일 먹으면 물릴 때가 있으니,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던 것이 꼴보기도 싫을 때에는 잠깐 바람을 쐬고 나서 다시 그것(?)을 마주하고 습관처럼 일을 하면 된다.
집에서는 어렵다.
밖으로 나가자.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자.
기다리자.
끝까지 해보자.
어떤 책을 골라서 봐야할지 고민이 될 때에는 도서관의 추천도서 목록을 살펴본다. 그 중에 류시화 작가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류시화 시인의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아직까지 책을 읽어보지 않았던터라 책 내용이 궁금해졌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제목에서 책 내용이 짐작되었다. 인생을 살면서 수 많은 굴곡에서 길을 잃지 않고 지치지 않는 비법이 있을 것 같았다. 속마음 한켠에는 '인생에서 정답은 없잖아 딱 명쾌하게 비법을 알려주진 않을 것 같은데'라는 의심을 품은채로 책장을 넘겼다.
책의 구성을 보면, 하나의 챕터에 저자가 겪었던 일화, 저자가 보았던 책과 사례를 통해 얻은 깨닮음을 정리하여 우리에게 소개해준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삶의 궤적이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예를 들면 언론사 입사 시험을 보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시험 당일 고사장에 가니 시험일을 착각하여 시험을 못쳤던 경험, 인도 네팔 스리랑카의 오지를 탐험하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경험, 중학교 임시 교사로 근무할 때 한달도 못 채우고 나와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 함께 출판사를 세웠던 경험들은 범인(凡人)들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할 일들이 책에 가득히 소개되어 있다. 책 한권을 읽었는데 저자의 일생을 옆에서 지켜본 듯하기까지 하다.
경기도로 취업을 해서 올라왔을 2010년쯤, 이때까지만 해도 대중음악이 대세였다. 씨엔블루-외톨이야, 샤이니-루시퍼 등 이런 음악들이 길거리에서 흔히 들을 수 있었다. 대중음악이 듣기에는 좋았지만, 나의 마음에 남는 곡은 그닥 많지 않았다. 그러다 홍대쪽에서 인디가수들의 공연을 보게되었다. 자작곡이라 곡의 가사를 다 기억할 수 없었지만 음악 한 곡에서 큰 울림이 있었다. 류시화 작가가 딱 이런 느낌이다. 글을 통해서 내가 지금 필요한 위로를 책에서 받을 수 있다. 작가의 삶의 철학이 우리에게 모두 적용할 수 없겠지만,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의 말 한마디가 지금 당면한 우리의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지금 내 마음에 얼마나 많은 생각의 눈송이들이 소리 없이 쌓이고 있는가. 생각만큼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없다. 마음은 한개의 해답을 찾으면 금방 천 개의 문제를 만들어 낸다.' -p.30-
지금 고민하고 걱정하는 생각의 눈송이가 많이 쌓여있다면, 잠깐 생각을 멈출 필요도 있다. 작은 눈송이도 쌓이면 나뭇가지를 부러뜨리기도 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요약을 하자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잘 살기 위해서는 나를 잘 돌봐야 하는데 이런 나를 돌아보고 살펴주는 방법을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설명한다. 시인답게 비유나 단어를 아름답게 표현해 둔 부분은 독자로써 책을 읽는 기쁨까지 선사한다. 저자가 소개한 말 중에 '인생은 폭풍우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아니라 빗속에서 어떻게 춤을 추는가 하는 것이다' 있다. 저자는 이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삶을 보여준다.
'매장'과 '파종'의 차이는 있다고 나는 믿는다. 세상이 자신을 매장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을 파종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p.97-
저자의 좋은말과 생각에 대해 머리로는 공감을 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힘든 상황 속에서 다르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정신승리일 뿐이지 현실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지 않는가'라는 반발심도 생긴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 생각만 하면 삶에서 힘들어지는 건 바로 '나' 일것이라는 생각이 곧이어 든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서는 '시간을 빼앗긴 데다 마음까지 빼앗긴다면 손해가 너무 많다'라는 글이 떠올랐다. 현실에서 힘들게 살면서 마음의 여유조차 없다면 결국 '나'만 더욱 불쌍해지는 격이다. 결론은 힘든 현실은 한순간에 바뀌기 어렵고 이런 부분은 정치, 경제 문제와 맞물려있으니 내가 먼저 할 수 있는 '내 마음' 하나 부터 잘 돌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마음먹고 책을 읽다보니 글에서 저자의 삶이 더욱 또렷히 보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와닿는 글을 한구절 소개하려고 한다.
자신이 영혼을 가진 육체가 아니라 육체를 가진 영혼임을 아는 것
오늘 하루도 나의 영혼에게 안부를 물어본다.
살아가면서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있어서 반복해서 읽게 되는 책입니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마라는 말을 비롯해 ' 나는 너와 함께 있을때의 내가 가장 좋아 ' 라는 말을 할 수있고, 누군가에게 들을 수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류시화시인의 다른 책들도 읽고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책 중간중간에 보이는 동믈들도 이책의 내용과 너무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힘든 시절 저자가 편집한 시집 <지금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읽고선
감동을 받았고 상당한 내공이 있으신 분이구나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책을 통해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절에 정신세계사 출판사 창립멤버였던 것을 알았네요
한번에 확하고 다가오는 감동은 없지만 저자의 소소한 일화를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을
폭넓게 해줍니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책을 통해서도 또 한 발자국 내디딜 수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