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께서 가장 쉽고 단순한 방법으로 생사의 번뇌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방법을 설법한 경이 바로 『아미타경』이라고 해요.
이 경전에 따르면 번뇌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서방에 극락세계가 있음을 굳게 믿고 그 극락세계에 꼭 가고 싶다고 간절히 발원하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고요한 마음으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읊고 아미타불이 자신을 서방 극락세계로 데려다줄 것이라고 굳게 믿으면 된다는 거죠.
처음에는 이 글을 읽고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저는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고 생각했거든요. 또 그렇게 배운 거 같기도 하고요. 불교는 신을 믿는 종교가 아니라서 믿음하고는 상관없는 종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첫 부분부터 믿음을 강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불교신자가 되지 못한 건 아마도 믿음이 없어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도 깨닫고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없이 어떻게 불자가 되겠어요. 제 마음속에는 나는 못 할 거야.라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었던 거 같아요.
어떤 방편을 닦아야 그대가 서원하는 장엄한 불토를 이룰 수 있는지, 어떻게 수행해야 그 서원을 성취할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보았느냐? 서원하는 청정 불토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아야 한다.
본문 31쪽
저는 이 말이 깊이 다가왔어요. 지금 내가 하는 것들을 왜 무엇을 위해서 하고 있고 어떻게 해야 이룰 수 있는지 나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다시 한번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게 무언지 그걸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해 봐야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석가모니의 말을 멋대로 단순화시켜 "염불하기만 하면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라고 이해하지만, 사실 석가모니에게는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었다. 바로 '일념으로 집중하여 흐트러지지 않는 것', 즉 '일심불란'이다. 입으로만 염불해서는 효과가 없다. 반드시 일심 불란 해야 부처가, 나타난다.
본문 215쪽
전에 할머니에게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만 외면 원하는 게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불에 떨어진다는 말처럼 이 말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긴 말이었죠. 나무아미타불이라고 말하기만 한다고 해서 원하는 게 이루어지면 안 이루어지는 소원 같은 건 없겠죠. 근데 위 글을 읽으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일심으로 마음을 다해서 발원해야 하는 거였어요. 그저 염불만 외서는 안 되는 거였죠. 가장 중요한 게 빠져 있었던 거예요.
아미타경 관련 책은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 참 쉬운 거 같으면서도 무척 어렵게 느껴집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이루기 위해 무얼 해야 할지 차근차근 하나씩 시도해 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동양사상은 자비와 지혜를 강조하고, 서구철학은 사랑과 자유를 강조한다. 자비와 사랑이 통하고, 지혜와 자유가 통한다. 그리고 자비와 지혜, 사랑과 자유의 어울림과 균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음공부의 진수는 우리 내면의 순수의식과 접속해 자비와 지혜를 확충하는 일이다. 불가에선 내면의 평정에 이르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염불선을 제시한다. 염불의 문구와 방식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게 정토종의 '나무아미타불' 구두 염불이다. 염불은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적인 쓰레기를 정화시키고 삶을 정갈하게 한다. 평온한 삶의 진수가 바로 염불이다.
정토종과 염불선의 대표 경전은 《아미타경》이다. 2,500여 년 전에 석가모니가 기수급고독원에서 설법한 내용을 적은 불경이다. 석가모니는 아미타불이 서방에 극락세계를 세운 과정과 ‘나무아미타불’ 염불의 효능을 소개한다. 염불법문에는 신(믿음), 원(기원), 행(행동) 삼요소가 있다. 다시 말해서, 신원행 세 가지가 모두 어우러져야만 완전한 염불이 된다.
중국 불교의 양대 종파가 선종과 정토종이다. 선종이 참선을 통한 명심견성의 깨달음을 강조한다면, 정토종은 아미타불에 대한 믿음으로 일심 염불해 정토왕생하는 것을 강조한다. 물론 정토는 아미타불의 서방정토만 있는 게 아니다. 약사불의 동방정토도 있고, 인간 세상의 미륵정토도 있다. 일반적으로 동진 시대의 혜원대사를 중국 정토종의 시조로 본다. 송나라 때 영명대사는 선과 염불, 혹은 선종과 정토종의 관계를 이렇게 표현한 바 있다.
"참선하고 정토왕생을 바라며 염불하면 뿔 달린 호랑이처럼 위세 있고 맹렬하여 현세에는 중생의 스승이 될 수 있고 내세에는 불도를 얻으리라."(59쪽)
일심 염불은 마음의 불안과 초조를 다스리는 첩경이다. 마음이 초조할 때 조용히 ‘나무아미타불’을 읊기만 하면 이내 고통스럽던 마음이 평온해진다.
"일이 마음대로 잘 풀릴 때 나무아미타불을 읊으면 경거망동하지 않을 수 있고, 슬플 때 나무아미타불을 읊으면 낙담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일이 뒤죽박죽 꼬였을 때 나무아미타불을 읊으면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신비하고 무한한 힘을 가진 나무아미타불은 소리의 형태로 우리 생활 속에 녹아들어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생명 자체의 희열로 바꿔 줄 것이다. 그러면 좋고 나쁨의 구분이 사라지고, 언제 어디서든 평온해지며, 매 순간 영원한 극락세계로 향할 수 있다. 나무아미타불."(167쪽)
<아미타경 마음공부> 페이융, 허유영, 유노북스
가끔 독경소리를 듣게 되면 그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할때가 있다. 불교와 친한편이라 불경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이 있긴했지만 최근에는 별관심없이 지내다 만난게 된 책이다.
우리가 흔히 듣는 '나무아미타불' 이라는 말은 아미타불을 공경하는 말이라고 한다. 아미타는 무량이라는 내세를 뜻한다고 하니 내세를 기리는 부처에 대한 공경일텐데 아미타경이 말해주는 수양법은 너무도 단순하다. 그저 진심을 다해 소리내어 '나무아미타불'을 외치면 현생에 대한 덕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말하듯이 당연히 사기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
그러나 아미타경에 대한 설명을 찬찬히 읽어보니 그저 '나무아미타불'만으로 쉽게 열반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은 아니었다. 아미타불이 서원했던 48개의 서원을 기리며 '나무아미타불'을 읊어야하는 것인데 이 48개의 서원은 그 내용만 떠올려도 마음을 닦고 미력한 중생이라도 세계평화와 인류애를 실천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든다.
명상법을 배울때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머리 속을 비워내는 것이다. 자신의 일산에 펼쳐진 잡생각들로 가득한 머리 속을 텅빈 백지처럼 비워내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호흡에 집중하고 무념으로 들어가려는 노력과 더불어 내가 만들어내야하는 심상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배웠었는데 아미타경의 내용은 그런 명상법과 닮아 있는 면이 보인다.
글로 많은 것을 깨우치기 어려웠던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마음을 전하고 자 만들어진 아미타경의 내용은 사실 '나무아미타불'을 연호하는 것만으로 이룰 수 있는 간단한 서원이 아님을 알려준다.
쉽지 않겠지만 오늘부터 나도 '나무아미타불'을 연호해봐야겠다.
"차분한 마음으로 바닥을 쓸어라. 불법을 이해할 수 없어도 비질은 할 수 있지 않느냐? 차분하게 바닥을 쓸어라. 바닥을 쓸때는 '비질'이라는 단어만 읊으면 된다." (-26-)
아미타불의 48대원을 가만히 읽어 보면 '정토' 라는 가장 중요한 개념을 발견할 수 있다. 아미타불이 한 나라의 국왕에서 법장비구가 되었다가 아미타불이 된 것은 그가 뛰어난 서원의 힘과 수행을 통해 가장 청정한 세계, 번뇌와 더러움이 없는 극락 세계를 성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ㅇ라미타불에 대해 얘기하려면 정토의 개념을 빼놓을 수 없다. (-49-)
극락세계에는 번뇌도 몽매함도 없고 오로지 기븜과 온전함만 있으며, 진리가 환하게 드러나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계인가. (-91-)
때대로 나무아비타불을 읊으면 일이 잘 풀릴 때 경거망동하지 않을 수 있고, 슬플 때 낙담하지 않을 수 있으며, 뒤죽박죽 꼬였을 때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167-)
자기 자신을 바꾼다는 것은 내면에 있는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며, 그 진정한 자신이 바로 영원히 가라앉지 않는 자신이다. (-209-)
진흙탕에 빠져 발버둥질하는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곳에서 어떻게 생명이 꽃을 피우겠는가? 일본 무사도의 고전 《하가쿠레 》에 나오는 한 구절은 우리에게 좋은 조언이 된다.
"한 줌 뿐인 인생,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찰나의 꿈 같은 세상에서 머음에 없는 일을 하며 고되게 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확실한 목표, 죽음도 불사하는 일념, 빠른 결단,깨끗함, 벚꽃같은 찬란함 이 무사도 정신의 핵심이 이 말에 담겨 있다.
성공한 인생도 실패한 인생도 없다. 오직 내가 경험한 인생만 있을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그 외에 다른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221-)
나의 기억 속 장면 하나, 어릴 적 , 삶의 경험과 추억과 기억이 남아 있었다. 살아생전 글을 모르는 친할머니는 평생 뜻도 의미도 모른 채, 주기도문과 아미타경을 읽고 있었다. 오로지 자신만의 불경에 빠져 있었던 것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의 삶의 한 장면으로 남겨지고 있었다.아미타경의 핵심 ,정신을 집중하고 '나무아비타불'을 염불하라고 하였던가, 그건 나의 삶의 초석을 스스로 만들 수 있고, 고통과 슬픔에서 침전하지 않기 때문이다.내 앞에 놓여진 어떤 사건과 사고가 내 삶의 근원 자체르 바꿔 놓는다 하더라도, 배우지 못해도, 똑똑해도, 어려도, 나이를 먹어도,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던순한 문장, 나무 아비타불에 담겨진 삶의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 어디에 있는지 구별할 수 있다.
삶은 ,누구나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 시간과 사람에 집착하게 되고, 스스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정토에 대한 이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흔들림과 불안, 초조함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다. 걷기와 비질을 통해서, 스스로 나무아비타불, 행동 명상이 가능하다. 번뇌와 절망과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더욱 필요한 것은 나무아비타불 그 자체이다. 내 삶을 바로 잡을 수 있으며, 삶의 모숨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다. 나의 자기감정을 다스리는 것,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서, 내 삶에 대해서 거울 보듯 바라볼 수 있으며, 삶의 명징함, 확실한 목표와 죽음도 불사하는 일념, 빠른 결단,깨끗함, 벚꽃같은 찬란함을, 한줌에 불과한 내 삶에 채울 수 있다. 내가 어떤 장소에 있던지, 어디에 있던지,상황과 조건이 어려울지언정 그 중심에 서 있어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 내 삶의 위기가 찾아올 때, 스스로 변화할 시점이 될 수 있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 바로 그것이 서방정토의 근원, 나무아비타불, 아미타경 속에 내재되어 있었다. 누구나 쉼게 배울 수 있고, 실천에 근거하며, 자기 감정을 다스리는 것을 삶의 본질로 삼는다.
작가 페이융은 중국의 대불경 연구가이다.
1990년부터 불경을 연구하기 시작해 지혜의 보고인 불교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한 것으로 유명하다.
금강경과 육조단경, 법화경, 반야심경 등 불교 경전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도록 해석한 저서들을 펴내고 있다.
이번에 작가가 번역한 책은 아미타경이다.
사실 경전 이름만 들어보고 어떤 내용인지 어떤 진리를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
보통 사찰에 가면 대웅전에 절을 하고 간단한 의미를 알고 여러 법당을 둘러보는 것이 전부이다.
독자로서 아미타경의 의미는 무엇일까?
책의 부제가 초조한 마음에서 벗어나 소원을 성취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어떻게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
조용히 '나무아미타불'을 읊기하면 된다.
이런 쉬운 일이라고?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너무 기대되는 소개글이다.
책에는 실제로 나무아미타불 염불로 인생의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위안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ㅣ실려있다.
대장장이는 힘든 망치질을 하면서 나무아미타불을 읊고, 주리반타가는 비질을 할 때마다 아미타불을 읊고 부처의 대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환경과 현실을 바꿀 수 없어도 내 마음은 바꿀 수 있다.
자기 마음을 어떻게 바꾸어야할 지 모른다면,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온 마음을 다해서 나무아미타불을 5분 이상 염불하라고 이야기한다.
나무아미타불은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심오한 주문이다.
부처는 서방에 극락정토가 있고 아미타불이 그 곳에서 설법을 하고 있으니 거기로 가고 싶다고 발원한 뒤 모든 잡념을 버리고 아미타불의 명호를 염불한다면 사후에 극락세계로 왕생할 수 있다고 가르진다.
이해력이 높지 않고 그리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단순한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초조한 마음에서 벗어나는 법, 인생의 목표를 찾는 법, 나의 삶에 집중하는 법, 삶에 용기를 더하는 법, 현생에서 천국을 사는 지혜를 알려주고 있다.
아미타경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보다나은 현재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어떤 삶을 설계하며 더 나은 형태로 살아가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생각하거나 새로운 관점에서 배우며 판단해 볼 수 있다. <아미타경 마음공부>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불교철학을 바탕으로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의 경지, 마음관리 및 삶의 자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언하고 있는 책이다. 종교를 믿는 사람이나 무교론자, 또는 살아가는 현실의 삶이 어려워서 새로운 관점에서 용기나 힐링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아미타경을 통해 말하는 마음관리 및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조언서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공감해 보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불교 자체가 갖는 상징성이나 대중들이 바라보는 평가의 기준, 인식의 정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물론 예전의 느낌이 나는 것도 사실이며, 고전이나 동양철학과의 연계성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어려워 하지만, 실제 우리 삶에서 필요한 덕목이나 자질, 개인적 성숙이나 성장 등에 대해서 조언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쉬운 접근법일지도 모른다. 어려운 경전이나 법문을 읽거나 해석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서 현실의 삶에 조명해 보는 자세, 그리고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점검이나 왜 성찰하는 마인드를 바탕으로 인생에 대해 설계해 나가야 하는지, 이 책은 그 의미에 대해 직언하는 인생 가이드북으로 볼 수 있다.
종교나 역학, 철학 등이 주는 가치는 절대적이다. 어쩌면 뻔한 정답이 존재해서 진부한 느낌도 주지만 대중적인 관점에서 가장 의지하기 쉽고, 이런 과정을 통해 얻는 경험이나 깨달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거나 살아가는 용기에 있어서도 결정적인 역할과 영향력을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다. 책 자체가 주는 무거움보다는 이를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하며 살아갈 것인지, 그리고 마음이나 감정, 인간관계 등 우리는 복잡한 사회 구조 만큼이나 더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의 중요성과 원칙적인 부분에 대한 의미부여, 이를 통해 개인이 할 수 있는 방향성이나 인생설계의 방법론 등이 무엇인지, 이에 대한 접근이 더 현실적일지 모른다.
<아미타경 마음공부> 배우면 배울수록 새롭게 보이며, 경험적 내공을 중시하는 분들도 왜 크게 생각하며 더 넓은 관점에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 나 자신에 대한 파악과 더 나은 형태로 성장이나 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요건으로 왜 책에서는 마음이나 감정을 비롯한 내면적 가치와 이에 대한 관리론 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지, 이에 대해 배우며 공감해 보게 된다. 구체적이면서도 깊이있는 정보와 지식에 대한 탐구가 아닌, 읽을 수 있다면 공감할 수 있고, 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마음으로 되새기며 공감할 수 있는 의미에 대한 해석과 가치부여, 책을 통해 이 점에 대해선 확실하게 답습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미타경 마음공부> 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며 힐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봤던 입장에서
가장 좋아던 책은 법화경 해설이지만,
책의 가치면에서만 보자면
저자 페이융의 책들간 우열차이는 거의 없다.
1순위로 법화경을 꼽은데엔,
3권 중 가장 대중적인 서술로 쓰여져서지만,
불교적 색체가 비교적 좀더 짙은
아미타경이나 반야심경을 같은
책구성을 더 좋아할 사람들도 있다.
개인적으로 어떤 책을 좀더 후순위에 놓거나
어떤 책을 선순위에 놓는 건,
책의 완성도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 취향 때문이다.
난 현대적인 법화경이 좋았던 것 뿐이니,
독서취향에 따라서는
아미타경이나 반야심경이
오히려 1순위가 될 수도 있다.
혹자는 4대 성인 중 신은 기독교 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런 부분들보다
불교 안에서 들려주는 부처의 가치는,
시간을 달리해 가지만 현세와 밀접하게 있으려 한
그 관계정리에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아미타경 안에서는,
이루지 못한 성불의 단계가 남을 때
다시 시작하고 또 시작되는
부처의 48단계가 등장하는데,
그걸 일반인의 상식으로만 생각하면
참 서글프고 속상하게 느껴지는 굴레 같지만,
결국 이리 반복되며 완성되어 가는
불교가 구현하는 세상 자체를 생각해보게 되고,
신이 되어가기 보단 성불의 단계자체를
행복해하고 강조하는 느낌도 들어
불교적 지식은 인간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미타경의 주인공 뿐 아니라
모든 부처들은 왕이나 왕족의 신분이었다.
그들이 현세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부처의 길로 들어섰던 사실들이,
오히려 일반 중생들의 눈엔
객기나 배부른 소리쯤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정신적 완성을 추구하는 삶을
속세 마인드로 다 이해해보려는 건
어쩜 한계에 봉착할 문제다.
이쯤에서 아미타경이 왜 중요한 불경으로
자리잡아야 하는지부터 설명해 봐야겠다.
그 확실한 설명은 책이 초반부터 등장한다.
너무나 어려운 성불의 길을
쉽게 이뤄볼 수 있도록 부처에게 그 방법을 물어
생겨난 게 바로 이 아미타경이라고 설명한다.
아미타경의 의미는 분명 책에 잘 정리돼 있지만,
사실 아미타경이 지닌 핵심가치는
그저 나무아미타불만 진심으로 암송한다면
모든게 끝이라는 그 사실 하나로 정리될 수 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많이들 들어봤을 이 불교의 주문은,
관세음보살은 고난을
나무아미타불은 생로병사란
고민거리들을 벗어나게 도와주는
각자 독특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냥 입으로 중얼대기만 하면 되는 주문.
누군가는 이런게 불교인가 싶어 회의가 들지 모르겠다.
굉장히 어렵고 정교하게 돌아가는 교리를 떠올리거나
얻는데까지 기나긴 깨달음의 시간이 소요되는
학문의 성취같은 길을 가야 정당할거 같다면 말이다.
하지만, 아미타경은 전혀 반대다.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처럼 마치 아이의 마음으로
해기만 한다면 성취하는 불교를 추구한다.
책엔 한 대장장이의 일화로 소개되는데
마치 현대인의 삶처럼도 보이는 대장장이의 이야기
자신이 표현하는 삶의 모습은 회의적이다.
그런데 그에게 나무아미타불만 외치면
되다는 방법을 가르쳐준후 그의 삶은 변한다.
그냥 직업적으로 매일 해대던 망치질과
이 아미타경만 더불어 암송함으로써
마침내 성불과정을 이뤄내는 걸 보여주니까.
어떤 식으로던 믿고 행했던 그 과정 자체가
이전과 다른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
이런 말 없이 그냥 기적의 주문으로만 행했다면
아마 아무것도 변하는 건 없을지 모른다.
대장장이가 실제 보여준 삶은,
그 별거 아닌듯한 주문을 성심을 다해 했고
수많은 망치질과 더불어 계속 행했기에
자신의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던걸로 봐야할 거 같았다.
그가 행했던 그 매순간들을 상상해보며 공감해보면
많은게 다른 의미로 다가올거 같던 우화.
페이융의 책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번 아미타경의 가르침도 매우 만족하는게
바로 이런 부분에 있었다.
아미타경 마음공부
페이융 지음 허유영 옮김
유노북스
종교를 떠나서 궁금했다. 그리고 교양으로 읽는 불교 입문 책이라는 말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나무아미타불' 무슨 뜻일까?
초조한 마음에서 벗어나 소원을 성취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아미타경 마음공부
어떻게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
조용히 '나무아미타불'을 읊기만 하면 된다!
세상에!
이런 방법이!
책 표지에 쓰여있는 말만 들으면 '나무아미타불'을 마법과 같다. ㅎ
책이 더 궁금해졌다.
이 책은 본문에 들어가기전 프롤로그와 해설이 제법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전체가 250페이지 정도 되는데 프롤로그와 해설 부분이 50페이지가 넘는다.
프롤로그와 해설 부분을 읽으면 표지에 쓰인 저 말들이 이해가 된다.
플로로그와 해설을 읽고 마음 편하게 본문을 읽게 된다.
1장. 어떻게 초조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길게 보고 크게 사는 지혜
2장.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 인생의 목표를 찾는 법
3장. 어떻게 어수선한 세상에서 평온하게 살 것인가 - 나의 삶에 집중하는 법
4장. 어떻게 시시때때로 닥쳐오는 고난에 대쳐할 것인가 - 삶에 용기를 더하는 법
5장. 어떻게 삶과 죽음을 초연해서 살 수 있을 것인가 - 현생에서 천국을 사는 지혜
어떻게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렇게 접근해서 읽기보다는 읽다보니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고 있는 느낌이에요.
저도 처음 읽어보는 불교 입문서인데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읽으려고 했네요.
특히 나는 3장 나의 삶에 집중하는 법이 좋았어요. 요즘 드는 생각이 '나의 삶에 집중해보자.'거든요. 참 쉬운 말인것 같지만 어렵고 또 어렵더라구요.
- 지명 염불 - 잡념을 밀어내고 '아미타불;의 명호를 입으로 또렷하게 읊고 귀로 들으면서 염불하는 것이다.
지명 염불은 누구든 한 번만 배우면 쉽게 실천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시간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할 수 있다.
- 일이 마음대로 잘 풀릴 때 나무아미타불을 읊으면 경거망동하지 않을 수 있고, 슬플 때 나무아미타불을 읊으면 낙담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일이 뒤죽박죽 꼬였을 때 나무아미타불을 읊으면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요즘 토지를 읽고 있는데 토지 속 인물들이 '나무아미타불'이라는 말을 참 많이 써요.
왜 '나무아미타불'이라고 말하는지 이 책을 읽고 나니 이해가 되네요.
책 표지만 보고 '나무아미타불'이 무슨 뜻일까? 궁금거든요. 마법같은 이 한 문장이 어떤 의미인지요. ㅎ
신비하고 무한한 힘을 가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이 가진 신비하고 무한한 힘은 아마도 나무아미타불을 말하는 사람들의 힘이 아닐까 싶네요.
종교를 떠나서 교양으로 읽는 불교 입문서 <아미타경 마음공부>, 내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네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우리는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회에 살고 있다. 바람직한 시민으로 모든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자신이 믿지 않는 타 종교를 배울 필요가 있다. 그러할 때 내가 믿는 종교의 가르침도 더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고, 타 종교의 가르침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면서도 종교 간의 갈등이나 대립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그리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종교들이 서로를 인정할 때, 종교는 정의와 평화의 사회를 이루는 일에 순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많은 한국인이 믿는 불교의 가르침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불교를 이해하는 일에 ‘페이융’의 책들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그의 책, <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금강경)>, <불안하지 않게 사는 법(육조단경)>, <법화경 마음공부>, <반야심경 마음공부>를 차례대로 읽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미타경 마음공부>를 읽었다. 불교는 한 마디로 ‘마음공부’다. 지난번에 읽은 <반야심경 마음공부>에서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를 외우며 마음의 번뇌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어렴풋이 생각났다. 페이융의 책들을 읽으면서 불교 가르침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결국 인생의 희로애락과 번뇌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생각과 마음공부를 통해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처’는 ‘깨달은 자’를 의미한다. 페이융은 ‘아미타경’을 소개하며 삶의 초조함을 극복하는 방법 두 가지를 알려 준다. 첫째는 이타적인 인간이 되라는 것이다. 사리사욕을 버리고 타인을 위해 헌신할 때 초조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둘째는 자아를 인식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이며 일생 동안 무엇을하며 살아야 하는지 알 때 초조해지지 않는다.
이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라는 주문을 생각해본다. ‘나무아미타불’에서 ‘나무’는 ‘귀의(歸依)한다, 돌이켜 의지한다’는 뜻이며, ‘아미타불’은 왕이었는데 왕위를 버리고 법장(法藏)이라는 법명을 가지고 출가했다가 깨달음을 얻어 ‘서방 정토(淨土)’를 세운 부처다. 또한 아미타불은 극락세계의 모든 부처를 의미한다. ‘나무아미타불’은 아미타불에 귀의한다는 뜻으로, 불자는 마음을 다해 이 주문(呪文)을 외우면서 왕생(往生, 다른 세계에 태어남)을 구하는 것이다. 한편 ‘관세음보살’은 현실 세계에서 중생의 고통스러운 소리를 듣고 구제하는 부처다. 따라서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은 부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현실의 번뇌에서 벗어나고 왕생을 소망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불교의 심오한 가르침을 제대로 배우고 마음공부를 하려면 출가해야 한다. 그러면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은 삶의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왕생을 소망할 수 없는 것일까? 저자 페이융은 대장장이 이야기를 한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통인 대장장이에게 한 행각승(行脚僧)이 고통에서 벗어날 쉬운 방법을 알려 주었다. 그것은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는 것이었다. 대장장이가 괴로운 일을 하면서도 마음을 다해 ‘나무아미타불’을 외울 때 그는 번뇌에서 해방되었고 마지막 죽을 때도 극락세계로 갈 것을 확신했단다. 그렇다. 신의 은총을 입는 일은 많이 배우고 오래 수행함으로써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음 다해 간절히 신을 의지하기만 하면 된다. 나는 불교의 구원관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신도들이 초조함과 불안에서 벗어나도록 단순한 명호(名號) 내지는 주문(呪文)을 외우도록 하는 것은 매우 지혜로운 일이라 생각한다. 종교는 겸허히 자신을 알아가고 겸손히 신을 의지하게 만든다. 이 책 뒤에 수록된 ‘우리말 아미타경 전문’을 천천히 읽어본다. 불교를 알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