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3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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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3 (개정판)

제1부 한의 모닥불

조정래 | 해냄 | 2021년 1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0 (4건)
분야
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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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세기 한국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설”
30여 년 동안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독자들에게
‘내 인생의 책’으로 손꼽히며 감동을 전해온 대하소설 『태백산맥』
작가 등단 50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태백산맥』은 한반도가 해방과 분단을 동시에 맞아 남한의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4·3항쟁과 여순사건이 일어난 1948년 10월부터 6·25전쟁이 끝나고 분단이 고착화된 1953년 10월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 불리는 역사에 정면으로 부딪쳐 80년대 최대의 문제작이 되었다.

1983년 《현대문학》에 제1부가 연재되었고 1987년부터 제2~4부가 《한국문학》에 연재되었다. 1986년 제1부 [한의 모닥불] 출간을 시작으로 1989년 제4부 [전쟁과 분단]이 출간됨으로써 16,500매에 이르는 전10권이 완간되었다. 2009년 200쇄를 돌파했으며(1권 기준), 2020년 현재 86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전10권이 모두 150쇄 이상 제작됨으로써 작품의 감동이 현재진행형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사회 각계각층의 주목을 받아온 『태백산맥』은 6·25전쟁의 비극성을 우리 민족 내부의 모순을 통해 적나라하게 표출하며 이념의 금기 지대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념 대립으로 인한 민족 분단의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킴으로써 한국문학사의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프랑스와 일본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 만화, 뮤지컬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2016년에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글과 삽화가 수록된 『태백산맥 청소년판』이 출간되기도 하였다. 소설의 배경인 전라남도 보성군에서는 2008년 11월 ‘태백산맥문학관’을 개관해 소설의 감동을 독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21.탈주 제보|22.병원사건|23.계엄군 주둔|24.분노의 소작인|25.농민, 그 사무치는 설움|26.겨울달빛 실린 고샅길|27.우리의 국토를 양단시킴으로써 민족을 분열시키어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하려 한다―백범 김구|28.아부지는 얼굴도 몸도 뻘건 디는 하나또 웂는디 워째 사람들은 아부지보고 빨갱이라고 헐까?|29.대나무 전설|30.전라도|31.읍내를 에워싼 불길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20세기 한국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설”
30여 년 동안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독자들에게
‘내 인생의 책’으로 손꼽히며 감동을 전해온 대하소설 『태백산맥』
작가 등단 50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일생을 오롯이 글쓰기에 바친 작가 조정래. 세상의 어둠과 혼미 속에서 자신만의 작가정신을 지키며 예술세계를 일궈온 그의 문학인생이 반세기를 맞았다.

스무 살 문학도 시절 “상처 많고 고통 많았던 우리의 참담한 역사에 대해 쓰겠다”는 다짐을 가슴 깊이 새겼고, 세상과 인간에 대한 탐구라는 소설문학의 본질을 철저히 파고들며 원고지 10만 장을 훌쩍 웃도는 방대한 작품들을 탄생시키기까지 수십 번 죽음과 맞닥뜨리고 심각한 사회적 음해와 탄압도 이겨내야 했다. 그 길 없는 길을 홀로 걸으며 마침내 이른 등단 50주년, 이는 소설로서 사회적·역사적 삶을 살고자 각오한 한 작가의 영광의 승리이자, 우리 문학사에도 빛나는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작가 조정래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여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아리랑』『한강』을 개정 출간한다. 작가는 초판 출간 후 31년 만에 다시 책을 펼쳐 전편을 손수 퇴고함으로써 새로운 ‘정본(定本)’을 완성했다. “다시금 ‘퇴고’를 하는 마음으로 손질”했으며, “그 작업의 결실이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짤막한 소회를 밝힌 [작가의 말]에 남다른 애정과 깊이가 느껴지는 이유다.

조정래 작가의 대표작이자 ‘치열한 작가의식의 결정체’라 불리는 대하소설 3부작은 ‘한국문학사의 최대 문제작’이자 ‘한국인의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로 불려왔다. 일제강점기부터 6?25를 거쳐 경제개발 시대까지 장장 1세기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민족사를 엮어내기 위해 한 장 한 장 손으로 써 내려간 원고지가 5만 1,500매, 등장인물만 1,200여 명에 이른다. 지구를 세 바퀴 반이나 도는 수많은 취재여행과 자료 조사를 거치며 탄생한 작품들은 발표 후 3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47인이 뽑은 80년대 최대 문제작 1위,
전국 애장가 720명이 뽑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태백산맥』

『태백산맥』은 한반도가 해방과 분단을 동시에 맞아 남한의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4·3항쟁과 여순사건이 일어난 1948년 10월부터 6·25전쟁이 끝나고 분단이 고착화된 1953년 10월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 불리는 역사에 정면으로 부딪쳐 80년대 최대의 문제작이 되었다.

1983년 《현대문학》에 제1부가 연재되었고 1987년부터 제2~4부가 《한국문학》에 연재되었다. 1986년 제1부 [한의 모닥불] 출간을 시작으로 1989년 제4부 [전쟁과 분단]이 출간됨으로써 16,500매에 이르는 전10권이 완간되었다. 2009년 200쇄를 돌파했으며(1권 기준), 2020년 현재 86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전10권이 모두 150쇄 이상 제작됨으로써 작품의 감동이 현재진행형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사회 각계각층의 주목을 받아온 『태백산맥』은 6·25전쟁의 비극성을 우리 민족 내부의 모순을 통해 적나라하게 표출하며 이념의 금기 지대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념 대립으로 인한 민족 분단의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킴으로써 한국문학사의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프랑스와 일본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 만화, 뮤지컬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2016년에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글과 삽화가 수록된 『태백산맥 청소년판』이 출간되기도 하였다. 소설의 배경인 전라남도 보성군에서는 2008년 11월 ‘태백산맥문학관’을 개관해 소설의 감동을 독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학적 완성을 향한 작가의 열정, 현대 독자들을 고려한 새로운 편집

‘고막’이 ‘꼬막’으로 사전에 수정 등재될 만큼 우리말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답게 이번 개정판에서도 전체적으로 문장이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읽힐 수 있도록 어휘부터 조사, 어미, 문장부호까지 하나하나 손보았다. 몇몇 장면은 상황 전체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히 살리기 위해 묘사를 강화했다. 한편 서술에서 불필요한 수식이나 쉼표 등을 삭제하여 속도감과 리듬을 더했고, 주인공을 제외한 몇몇 인물은 성(姓)이나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현대 독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하고 대하소설 읽기에 중요한 가독성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편집에서도 변화를 시도하였다. 기존 책에 담겨 있던 상징적인 요소는 지키되 책의 장정과 만듦새를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새단장했다. 본문의 판형과 글자 크기를 줄이고 ‘태백산맥’의 한자어 제호를 한글로 바꾸어 새 표지를 선보인다.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은 오랫동안 소장해 두고 아껴 읽는 애독자가 많은 만큼 사철 양장본으로 튼튼하게 제작했다.

현재의 거울, 미래를 위한 통찰이 되어주는 조정래 대하소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갈등과 대립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도약과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가 건너온 지난 1세기의 과오와 결과를 풀어낸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문제에 대해 거슬러 올라가 그 뿌리를 찬찬히 톺아볼 수 있고, 미래를 위한 질문과 통찰을 얻어갈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개정판 출간의 의미는 단순히 ‘기념’과 ‘회고’에 있지 않다. 우리 앞에 산적한 여러 갈등과 문제의 시원을 바로 알기 위한 ‘환기’이며, 불행이 반복되지 않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다짐’이다.

개정판 「작가의 말」중에서

“올해로 등단 50주년이 되었다. 반세기 동안 글을 써온 그 세월이 언뜻 실감이 되지 않았다. 흘러간 세월 앞에서 으레껏 느끼게 되는 무상감이었다. 『태백산맥』부터 펼쳐 읽기 시작했다. 완간 후 31년 만의 일이었다. 『아리랑』도, 『한강』도 다시 읽기는 역시 처음이었다. 한 줄, 한 줄 읽어나가는 감회는 낯선 듯 새롭고, 경이롭기도 했다. 다시금 ‘퇴고’를 하는 마음으로 손질을 했다. 그 작업의 결실이 독자 여러분들께 드리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중에서

“나는 시대정신에 냉정하고자 했고, 우리의 오늘을 투영하고자 했다”

소설 『태백산맥』에서 다루고 있는 시대를 흔히들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고 한다. 그것은 곧 그 시대가 그만치 치열했고 격랑이 심했으며, 분단사 속에서 또 그만큼 왜곡과 굴절이 심했음을 의미한다. 그 시대의 진실과 참모습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복원하고 되살리느냐가 바로 분단극복이고 통일지향일 것이다. 그 시대의 복원은 바로 오늘을 푸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작업을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러 현장을 찾아다녔다. 소설은 단순히 상상력의 산물일 수만은 없으며, 엄연한 역사사실 앞에서 소설을 쓰는 자는 제멋대로일 수가 없는 것이다. 『태백산맥』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그렇게 증언을 토대로 하고, 확인을 거친 것들이다. 그 이야기들을 소설로 엮으면서 나는 시대진실에 냉정하고자 했고, 우리의 오늘을 투영하고자 했다.

평가와 기록

· 문학평론가 48인이 뽑은 ‘80년대 최대의 문제작’ 1위 『태백산맥』(『80년대 대표소설선』, 현암사, 1989년)
· 전국 애장가 720명이 뽑은 ‘가장 아끼는 책’ 1위 『태백산맥』(《한겨레신문》, 1994. 10. 5)
·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책’ 1위 『태백산맥』(《시사저널》, 1996. 10. 24)
· 각 대학 수석합격자 40명이 뽑은 ‘후배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소설’ 1위 『태백산맥』(《중앙일보》, 1997. 2. 25)
· 전국 국문과 대학생 150명이 뽑은 ‘가장 좋은 소설’ 1위 『태백산맥』(《조선일보》, 1997. 5. 15)
· 서울대학생 1천 명이 뽑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소설’ 1위 『태백산맥』(《조선일보》, 1997. 7. 23)
· 서울 6개 대학 도서관의 문학작품 대출 1위 『태백산맥』(《동아일보》, 1997. 12. 28)
·《출판저널》 특별기획, 각 분야 지식인 100인이 선정한 ‘21세기에도 빛날 20세기 책들(국내 모든 분야의 저작물 대상) 36종에 『태백산맥』 선정됨(《출판저널》 1999년 신년 특집호)
·《중앙일보》 선정 ‘20세기 한국의 베스트셀러 30가지’에 『태백산맥』 선정됨(《중앙일보》, 1999. 12. 23)
· 인터넷서점 YES24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네티즌 6만 명을 대상으로 ‘우리 시대 대표작가-노벨문학상 후보’ 선정, 조정래 작가(2만 7천8백 표) 1위, ‘한국인에게 큰 감동을 준 작품’ 1위 『태백산맥』(《조선일보》, 2005. 6. 23)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에 『태백산맥』이 선정됨.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태백산맥』과 『토지』가 뽑혀 수록됨(영국 카셀 출판사, 번역서 마로니에북스, 2008. 5. 1)

종이책 회원리뷰 (1건)

[리뷰] 태백산맥3ㅡ조정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s | 2022.12.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여전히 공산당 머리를 쓰는 사람들은 빨갱이라고 잡으려고 안달이네요. 다만 한 가지 다른것이 있다면 계엄사령관으로 온 심재모 사령관. 그는 타지에서 온 젊은 사령관으로 무조건 가난한 서민들을 들들 볶지도 않고, 그렇다고 땅을 소유하고 있는 돈많은 지주들 편만 들지도 않고,여기저기 위치를 잘 따져보고 행동한다 싶으네요. 하지만, 여전히 빨갱이 동생 때문에 자신의 인생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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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공산당 머리를 쓰는 사람들은 빨갱이라고 잡으려고 안달이네요. 다만 한 가지 다른것이 있다면 계엄사령관으로 온 심재모 사령관. 그는 타지에서 온 젊은 사령관으로 무조건 가난한 서민들을 들들 볶지도 않고, 그렇다고 땅을 소유하고 있는 돈많은 지주들 편만 들지도 않고,여기저기 위치를 잘 따져보고 행동한다 싶으네요.

하지만, 여전히 빨갱이 동생 때문에 자신의 인생에도 피해가 생길까봐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경찰에 동생을 신고해서 죽게 만들고, 그 일로 어머님까지 저세상으로 떠나게 만드는데요. 이게 과연 옳은 일이라 할 수 있을까요?

또한 다리를 다친 안창민을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게 된 자애병원억 저녕환 병원장과 이지숙. 그리고 술도가집 정사장네 아들 정하섭을 도와주었다고 감옥에서 옥살이를 하는 무녀 소희. 청년단장에게 몸을 더렵혀 아이까지 임신하게 된 강서방의 아내 외서댁. 끝내는 외서댁도 어른 가난아기를 놓고 저수지에 몸을 던지게 되는데요. 이들의 아들과 남편들이 빨갱이를 하는 이유가 자기자신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었으니 더더 가슴이 아프고 먹먹하다.

우리 조상들이 그때 모두 이렇게 고생하고 희생했기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한번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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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태백산맥 3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삶**소 | 2022.09.23 | 추천8 | 댓글5 리뷰제목
벌교의 계엄사령관 심재모는 농민들이 왜 경찰과 군을 적대시하는지 그리고 유독 사회주의적 사상을 가진 자들이 더 많은 이유를 알고자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을 통해 경청하고 배운다. 그래서 나름 농민들의 억울함을 이해하며 그들을 공정하게 대하려 한다. 나름 권력을 가진 자 중 그나마 모범적인 생각을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총상을 입었던 안창민을 몰래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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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의 계엄사령관 심재모는 농민들이 왜 경찰과 군을 적대시하는지 그리고 유독 사회주의적 사상을 가진 자들이 더 많은 이유를 알고자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을 통해 경청하고 배운다. 그래서 나름 농민들의 억울함을 이해하며 그들을 공정하게 대하려 한다. 나름 권력을 가진 자 중 그나마 모범적인 생각을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총상을 입었던 안창민을 몰래 치료했던 것이 밝혀져 고초를 겪고 감옥에 투옥되었던 전원장, 간호사와 이지숙은 김범우가 나서주어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월녀 또한 정하섭을 도왔다는 이유로 고초를 겪고 결국 배 속의 아이를 잃고 감옥에 투옥된다. 마을에 몰래 침투해 어머니의 도움을 받던 배성오는 형의 신고로 군·경찰과 대치 중 사망하고 아들을 잃은 어머니 또한 자살을 선택한다. 이념은 가족 간의 불화를 넘어 원수가 되고 목숨까지 좌지우지하게 되는 비극을 낳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외서댁은 공산주의자로 산으로 도피한 남편의 아이가 아닌 염상구의 아이를 가진 게 소문나 자살을 시도한다.

 

이승만이 아닌 김구가 남한을 이끌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머문다. 사리사욕과 권력욕이 강했던 이승만이 아닌 나라를 먼저 생각했던 인물이 힘을 가지지 못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농민봉기가 자주 발생하고 사회주의 사상을 더 높이 평가했던 이유는 이 지역에선 농업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토지개혁에 대한 희망이 컸고 일제 강점기가 끝나면 모두 공정하게 토지를 분배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반발도 컸다. 이런 지역적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나니 이 지역 사람들이 공산주의 사상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학창 시절 반공교육을 철두철미하게 받았기에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만 머물러 이런 역사적 진실은 전혀 알지 못했었다. 나이가 들어 띄엄띄엄 알게 되던 것을 넘어 이 책을 통해 시간의 흐름대로 역사를 알아갈 수 있는 참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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