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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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되는 법

두 언어와 동고동락하는 지식노동자로 살기 위하여

김택규 | 유유 | 2018년 9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10.0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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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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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현실에서 출판 번역가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되는가

“어떻게 하면 출판 번역가가 될 수 있나요?” 하는 질문을 종종 듣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번역이 뭐 별거 있어?”라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되고 싶어 마지않는 직업이자 어떤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을 하는 직업.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외국어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서투르고 생경한 표현에 독서의 흐름이 턱턱 막혀서 ‘도대체 이 책의 번역가는 왜 이 따위야!’라고 짜증이 날 때만 비로소 자신이 번역서를 읽고 있다는 사실을 영 달갑지 않게 의식합니다.” 잘 읽힐 때 번역가는 투명인간이 되고, 우리는 마치 저자의 글을 읽고 있다고 믿습니다.

외국어를 우리말로 옮겨서 한국인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존재인 번역가는 이렇게 홀대받지만, 외국어로 이루어진 세계를 자신이 선택한 모국어로 다시 만드는 출판 번역은 여전히 많은 사람을 매혹합니다.

전문 번역가로 20여 년간 일해 온 저자는 출판계의 막막한 현실과 출판계의 일원으로서 번역가가 겪는 어려움을 거침없이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전망하는 미래의 출판계는 꽤나 갑갑합니다. 그럼에도 저자는 고분고분 죽기를 기다릴 수 없다면서, 번역가이자 출판인으로서 자신이 살아온 삶을 말하고 살아갈 앞날을 그립니다. 그리하여 번역가를 꿈꾸는 이에게 현실적인 길을 보여 줍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1. 번역가는 왜 홀대받는가
2. 번역가의 능력
3. 직역과 의역
4. 번역가가 되려면 ? 1
5. 번역가가 되려면 ? 2
6. 번역서 기획
7. 번역 계약
8. 번역가와 출판사
9. 번역가의 시간
10. 번역가의 아르바이트
11. 번역가의 미래
12. 번역가의 자유

후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냉정하고 딱 부러지게 정리한 번역가 되기 실전편!
이 책은 출판 번역가의 밝은 미래를 말하지 않습니다. 출판 번역으로는 어쩌면 궁핍한 삶을 살지도 모른다고 경고하죠. 그럼에도 번역가의 꿈을 버리지 않는 이에게 어떻게 하면 출판계에서 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번역가에게 필요한 것, 갈고닦아야 할 것부터 출판사나 편집자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과 관심 있는 분야의 번역을 맡기 위해 해야 하는 일 등을 저자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꼼꼼하게 짚어 줍니다. 출판 관련의 여러 가지 일을 아우르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번역가로 꾹 누르는 저자가 지금까지 출판인으로서 겪고 배워 온 일은 막연하게 책을 번역하고 싶다고 바라는 번역 지망생에게 현실을 보여 줍니다. 그 현실은 팍팍할 수도 있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바람을 이룰 수 있음도.
출판 번역가가 되고자 하는 분만이 아니라 번역이라는 것 자체에 관심이 있는 독자 모든 분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가 보는 번역서는 수많은 역자의 끈기와 노력으로 얻은 선물입니다. 미래의 출판 번역가 여러분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앞당겨 보냅니다.

종이책 회원리뷰 (4건)

포토리뷰 번역가 되는 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리* | 2023.01.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유유출판사 의 책의 특징이라고 하면 두껍지 않으면서 딱 필요한 내용을 잘 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부터 번역 공부를 하면서 번역 관련 책을 필요와 추천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일일이 서평을 올리지는 못했다. ^^; 필요에 따라 발췌해서 읽은 적이 많기 때문이다. 번역 관련 책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지는 듯한데 번역의 이론이나 기초를 다루는 책과 번역
리뷰제목

#유유출판사 의 책의 특징이라고 하면

두껍지 않으면서 딱 필요한 내용을 잘 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부터 번역 공부를 하면서 번역 관련 책을

필요와 추천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일일이 서평을 올리지는 못했다. ^^;

필요에 따라 발췌해서 읽은 적이 많기 때문이다.

번역 관련 책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지는 듯한데

번역의 이론이나 기초를 다루는 책과

번역가의 일상을 다룬 에세이로 나뉘는 듯하다.

그러나 이 책 #번역가되는법 은 번역의 이론이나 기초를 다루지도 않고 에세이도 아니다.

번역가가 되려고 준비하는 나 같은 사람이 출판사와 계약을 하기 전에

꼭 읽어보아야 하는 책이다. 그야말로 실전을 다룬 책이다.

 

 

번역 공부도 하고 있고(끊임없이 해야 할 테고)

현실이 어떤지 이제 어느 정도 알기에 이 책이 한 번 더 확인시켜 주는

역할을 했고, 다시 마음가짐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된 듯하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도 알려주니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또 흔히 많이들 하는 착각이 번역가가 되려면 뛰어난 외국어 능력을

우선시하는데 물론 외국어를 잘하면 좋긴 하다.

외국어보다는 한국어를 잘 해야 한다.

이 작가가 말하는 한국어 능력은 외국어의 간섭과 명확히 거리를 둘 수 있는

확고한 모국어 감각이라고 말한다.

즉, 교포가 말하는 한국어 같은 느낌이 든다면 번역가로서의 자질은 없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니 더욱 확고해지는 마음과 함께 두려움 또한 앞선다.

마치 번지점프대(올라 본 적은 없지만)에 오른 이처럼

헬멧의 끈을 한 번 더 조이고,

침을 꿀꺽 삼키고,

발아래를 내려다 보며 뛰겠습니다! 하고 호기롭게 말해본다.

조금씩 조금씩 발을 내딛고 있는 이 세계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

번역가의 일과 일상이 궁금하다면 권남희 번역가의 에세이를 추천하고,

정말 번역가가 되고 싶고 나처럼 준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본 후에도 하고 싶다면 열심히 준비해 보시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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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번역가는 고독하지만 명예로운 직업이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S*P | 2019.06.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필자는 번역과 번역가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유창한 외국어 독해 실력을 보유한 것과 무엇보다 그 지식으로 경제 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 어디에 크게 소속되지 않고 혼자 자유롭게 일하는 직업이 상당히 매력있게 느껴졌다.사실 번역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과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지망생에게는 정말 달달한 세계일 것 이다. <번역가 되는 법>의 저자는 김택
리뷰제목

필자는 번역과 번역가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유창한 외국어 독해 실력을 보유한 것과 무엇보다 그 지식으로 경제 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어디에 크게 소속되지 않고 혼자 자유롭게 일하는 직업이 상당히 매력있게 느껴졌다.

사실 번역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과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지망생에게는 정말 달달한 세계일 것 이다.

 

번역가 되는 법의 저자는 김택규 선생님으로 중국 문학과 기타 분야에 내공이 있는 중국어 번역가이다이 책과 저자를 알게 된 것은 필자가 이용하는 예스24 관심분야도서와 넵군(예스24 어플)의 문화소식 인터뷰를 통해서이다.


 

막상 책을 주문하니 책 상태가 영 안 좋아서 반품교환했다그런데 재생용지로 만든데다가 무슨 연습 수첩 같은 책이 만원이다누가보면 이 가격은 깡패수준일 것이다어쨌거나 나에게는 값어치를 한 좋은 책이였다.


-번역에서 제일 중요한 것

저자는 번역가가 투명인간이라고 한다노동의 소외감과 박탈감이라고 해야되나분명히 내 손-창작의 재구성을 거쳐 국내에 출판되었다면 작가만큼이나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사실 각 모국의 독자들은 원서의 내용을 토시하나 안 틀리고 작가의 작품을 만나길 원한다.

그래서 번역가의 생각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그리고 독자들은 작가의 이름이나 관심있지 필자처럼 번역가의 이름을 눈여겨보질 않는다.

 

저자의 의견에 필자 또한 동의하듯이 이국 작가가 사는 세계의 이질감독자의 수준국내와 맞는 대중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번역의 책은 정말 안 읽히고 되려 책이 흥미가 떨어지고 난해해진다.

필자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존 키건의 2차세계대전사‘(국내에서는 2차세계대전의 바이블격인 책이다)는 원저자의 내용을 해치치 않으려고 번역가가 출판사의 제안보다 원저자의 만년체를 굳이 고집하여 번역한 결과.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졌고, 오류가 거의 없음에도 독자들의 서평들은 번역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하였다.


번역가는 외국어 실력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 모국어 감각’ 쉽게 말하면 그 외국어를 해석하여 다시 글쓰기하는 실력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필자 역시도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알았지만 그 말은 백번 맞다고 본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진짜 본 맛을 그대로를 느끼려면 그 지역 그 나라에 가서 현지식으로 먹는 느낌과 같은 것이다. 근데 막상 먹어보니 한국식으로 개량된 음식이 더 와닿고 맛있는 경우가 있다.(물론 익숙해서 그런 것도 있다) 


애석하게도 이 모국어 감각이 하루 아침에 느는 것이 아니다과거부터 방대한 독서량과 글짓기(문장력)이 되어있어야 한다번역가 지망생은 정말 이 점을 참고하여야 한다.

외국어 좀 한다고 으스대고 나도 번역가 할테야 하고 덤벼들면 정말 저질 번역이 나온다. 독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엉망인 번역때문에 책값이 정말 아까운 경우가 간혹 있는다.

수능, 공무원 영어 문제 독해 잘한다고 해서 영어번역 잘하는 것이 아니다(대중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저자의 말대로 문장력, 번역가의 감각이 번역 실력을 좌우하며 필자가 더 의견을 낸다면 자신만의 전문 분야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즉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되기보다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되어야 길게 간다. 

관심 및 주력 분야의 방대한 배경지식이면 번역의 오류도 훨씬 감소하고 작업의 속도도 훨씬 빨라지지 않을까? 

 

이야기가 딴 곳으로 셌는데 그렇다면 번역에 있어서 직역이냐 의역이냐는 문제가 생긴다. 이것은 그저 방법의 문제일뿐번역가의 노련한 스킬과 센서티브에 따라 번역하는 것이지 특정 방법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번역가 되기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하는 것과 프리랜서(대부분이 이 것을 꿈꾼다)로 활동하는 것이 있는데 정말 상세하게 알려준다수동적으로 일감을 의뢰받기보다 출판사에 제안기획을 하는 것이 아무래도 경력을 쌓고 실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그 외에 실질적으로 출판 번역을 할 수 있는 필수 팁과 선배로서의 조언이 상당히 많으니 관심있는 분은 꼭 읽길 바란다.

 

현재로서는 아직 출판시장의 수요에 따라 번역가가 주로 출판사와 일을 하기 때문에 출판사에 대한 관계와 혐업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언뜻 보면 출판사가 갑일 경우가 많다그러나 번역가가 출판사의 메커니즘을 알고국내 도서 문화 시장 분석신뢰감을 토대로 한 작업을 한다면 더 이상 갑을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십으로 상부상생 할 수 있다.



흥미있는 것은 저자의 서문에도 언급했지만 이제 출판시장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기존의 종이책 그리고 전자책의 시대를 뛰어넘어 웹소설과 휴대폰 어플디지털컨덴츠(팟캐스트 같은 것 같다)를 주목했다.

요즘 사람들의 입맛과 대중성을 고려하여 수요에 빠른 대응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책은 안 읽어도 웹툰은 보고 동인지판타지로맨틱 같은 소설이나 라이트노벨은 매회 꼬박꼬박 챙겨보질 않는가그러나 필자는 이런 구어체 형식에 기초한 흥미와 자극성만이라는 요소를 가진 책들만 나오는게 마냥 좋지만은 않다깊은 사유를 할 수 없고정서감을 함양하는데는 도움이 크게 안 되는 것 같다너무 속도를 중시한 소모적인 컨텐츠뿐이다좀 씁쓸하다.


대한민국은 최저임금이 오르고 국민소득이 올라도 국민들이 책을 유독 안 읽기로 유명한 국가다이러니 훌륭한 작가가 많이 배출되어도 노벨상 수상이 단 한건도 없다는 것의 상관관계가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매해 출판시장의 수익은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이미 사양산업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대부분 술 마시는 돈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고작 술 값의 반이 되는 책 값은 다들 아까워한다.


이렇다보니 번역가의 수입도 녹록치가 않다대부분 생계형으로 뛰다 보니 연관된 부업을 하거나 전혀 다른 일들을 한다번역가는 삶에 경제적 여유가 있고 독신자가 해야될 일 같다그래야 질 좋은 번역이 나올테니 그건 맞는 말이다

무슨 직업인들 더럽고 안 힘들겠냐만은 번역가의 세계 또한 필자의 서두에서 언급하는 낭만과는 다르게 현실은 그렇지 않다그렇지만 필자 같은 사람들은 번역가를 명예롭고 숭고한 직업으로 바라본다그래서 대한민국의 실력 있는 번역가 분들은 지리멸렬감을 느낄 필요 없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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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번역가는 고독하지만 명예로운 직업이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S*P | 2019.06.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필자는 번역과 번역가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유창한 외국어 독해 실력을 보유한 것과 무엇보다 그 지식으로 경제 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 어디에 크게 소속되지 않고 혼자 자유롭게 일하는 직업이 상당히 매력있게 느껴졌다.사실 번역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과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지망생에게는 정말 달달한 세계일 것 이다.   <번역가 되는 법>의 저자는 김택규 선생
리뷰제목

필자는 번역과 번역가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유창한 외국어 독해 실력을 보유한 것과 무엇보다 그 지식으로 경제 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 어디에 크게 소속되지 않고 혼자 자유롭게 일하는 직업이 상당히 매력있게 느껴졌다.

사실 번역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과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지망생에게는 정말 달달한 세계일 것 이다.

 

번역가 되는 법의 저자는 김택규 선생님으로 중국 문학과 기타 분야에 내공이 있는 중국어 번역가이다. 이 책과 저자를 알게 된 것은 필자가 이용하는 예스24 관심분야도서와 넵군(예스24 어플)의 문화소식 인터뷰를 통해서이다.


 

막상 책을 주문하니 책 상태가 영 안 좋아서 반품교환했다. 그런데 재생용지로 만든데다가 무슨 연습 수첩 같은 책이 만원이다. 누가보면 이 가격은 깡패수준일 것이다. 어쨌거나 나에게는 값어치를 한 좋은 책이였다.


-번역에서 제일 중요한 것

저자는 번역가가 투명인간이라고 한다. 노동의 소외감과 박탈감이라고 해야되나? 분명히 내 손-창작의 재구성을 거쳐 국내에 출판되었다면 작가만큼이나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실 각 모국의 독자들은 원서의 내용을 토시하나 안 틀리고 작가의 작품을 만나길 원한다.

그래서 번역가의 생각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독자들은 작가의 이름이나 관심있지 필자처럼 번역가의 이름을 눈여겨보질 않는다.

 

저자의 의견에 필자 또한 동의하듯이 이국 작가가 사는 세계의 이질감, 독자의 수준, 국내와 맞는 대중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번역의 책은 정말 안 읽히고 되려 책이 흥미가 떨어지고 난해해진다.

필자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존 키건의 2차세계대전사‘(국내에서는 2차세계대전의 바이블격인 책이다)는 원저자의 내용을 해치치 않으려고 번역가가 출판사의 제안보다 원저자의 만년체를 굳이 고집하여 번역한 결과.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졌고, 오류가 거의 없음에도 독자들의 서평들은 번역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하였다.


번역가는 외국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모국어 감각쉽게 말하면 그 외국어를 해석하여 다시 글쓰기하는 실력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필자 역시도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알았지만 그 말은 백번 맞다고 본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진짜 본 맛을 그대로를 느끼려면 그 지역 그 나라에 가서 현지식으로 먹는 느낌과 같은 것이다. 근데 막상 먹어보니 한국식으로 개량된 음식이 더 와닿고 맛있는 경우가 있다.(물론 익숙해서 그런 것도 있다) 


애석하게도 이 모국어 감각이 하루 아침에 느는 것이 아니다. 과거부터 방대한 독서량과 글짓기(문장력)이 되어있어야 한다. 번역가 지망생은 정말 이 점을 참고하여야 한다.

외국어 좀 한다고 으스대고 나도 번역가 할테야 하고 덤벼들면 정말 저질 번역이 나온다. 독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엉망인 번역때문에 책값이 정말 아까운 경우가 간혹 있는다.

수능, 공무원 영어 문제 독해 잘한다고 해서 영어번역 잘하는 것이 아니다(대중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저자의 말대로 문장력, 번역가의 감각이 번역 실력을 좌우하며 필자가 더 의견을 낸다면 자신만의 전문 분야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즉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되기보다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되어야 길게 간다. 

관심 및 주력 분야의 방대한 배경지식이면 번역의 오류도 훨씬 감소하고 작업의 속도도 훨씬 빨라지지 않을까? 

 

이야기가 딴 곳으로 셌는데 그렇다면 번역에 있어서 직역이냐 의역이냐는 문제가 생긴다. 이것은 그저 방법의 문제일뿐, 번역가의 노련한 스킬과 센서티브에 따라 번역하는 것이지 특정 방법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번역가 되기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하는 것과 프리랜서(대부분이 이 것을 꿈꾼다)로 활동하는 것이 있는데 정말 상세하게 알려준다. , 수동적으로 일감을 의뢰받기보다 출판사에 제안, 기획을 하는 것이 아무래도 경력을 쌓고 실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그 외에 실질적으로 출판 번역을 할 수 있는 필수 팁과 선배로서의 조언이 상당히 많으니 관심있는 분은 꼭 읽길 바란다.

 

현재로서는 아직 출판시장의 수요에 따라 번역가가 주로 출판사와 일을 하기 때문에 출판사에 대한 관계와 혐업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언뜻 보면 출판사가 갑일 경우가 많다. 그러나 번역가가 출판사의 메커니즘을 알고, 국내 도서 문화 시장 분석, 신뢰감을 토대로 한 작업을 한다면 더 이상 갑을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십으로 상부상생 할 수 있다.



흥미있는 것은 저자의 서문에도 언급했지만 이제 출판시장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의 종이책 그리고 전자책의 시대를 뛰어넘어 웹소설과 휴대폰 어플, 디지털컨덴츠(팟캐스트 같은 것 같다)를 주목했다.

요즘 사람들의 입맛과 대중성을 고려하여 수요에 빠른 대응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책은 안 읽어도 웹툰은 보고 동인지, 판타지, 로맨틱 같은 소설이나 라이트노벨은 매회 꼬박꼬박 챙겨보질 않는가? 그러나 필자는 이런 구어체 형식에 기초한 흥미와 자극성만이라는 요소를 가진 책들만 나오는게 마냥 좋지만은 않다. 깊은 사유를 할 수 없고, 정서감을 함양하는데는 도움이 크게 안 되는 것 같다. 너무 속도를 중시한 소모적인 컨텐츠뿐이다. 좀 씁쓸하다.


대한민국은 최저임금이 오르고 국민소득이 올라도 국민들이 책을 유독 안 읽기로 유명한 국가다. 이러니 훌륭한 작가가 많이 배출되어도 노벨상 수상이 단 한건도 없다는 것의 상관관계가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매해 출판시장의 수익은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이미 사양산업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대부분 술 마시는 돈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고작 술 값의 반이 되는 책 값은 다들 아까워한다.


이렇다보니 번역가의 수입도 녹록치가 않다. 대부분 생계형으로 뛰다 보니 연관된 부업을 하거나 전혀 다른 일들을 한다. 번역가는 삶에 경제적 여유가 있고 독신자가 해야될 일 같다. 그래야 질 좋은 번역이 나올테니 그건 맞는 말이다

무슨 직업인들 더럽고 안 힘들겠냐만은 번역가의 세계 또한 필자의 서두에서 언급하는 낭만과는 다르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필자 같은 사람들은 번역가를 명예롭고 숭고한 직업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실력 있는 번역가 분들은 지리멸렬감을 느낄 필요 없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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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특강 소식] 김택규 선생님과 함께 하는 출판 번역 특강! [궁금해요, 출판 번역]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18.04.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입니다 :)출판 번역가를 꿈꾸는 분들을 위한, 번역가의 일과 삶에 대한 A to Z를 알아보는김택규 번역가의 원데이 특강! [궁금해요, 출판번역]을 소개합니다.-일정 | 2018.05.12~05.12, 토요일, 12:30~14:30장소 |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강사 | 김택규 번역가https://www.sangsangmadang.com/lec/detail/404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입니다 :)

출판 번역가를 꿈꾸는 분들을 위한, 번역가의 일과 삶에 대한 A to Z를 알아보는

김택규 번역가의 원데이 특강! [궁금해요, 출판번역]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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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2018.05.12~05.12, 토요일, 12:30~14:30

장소 |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

강사 | 김택규 번역가


https://www.sangsangmadang.com/lec/detail/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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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1건)

구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모*리 | 2020.1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래서 고? 스톱  《번역가 되는 법》(유유, 2018)을 읽었다. 분량이 적은 책이라 부담이 적겠다 싶었더니 웬걸? 목차 1번부터가 ‘번역가는 왜 홀대받는가’다. 이건 홀대를 받는다는 말이잖아. 머리말도 심상치 않다. ‘전통 필자와 출판의 운명’. 대개 이런 단어를 현장 전문가가 쓸 때는 부정적이기 마련이다. 대충 분위기를 파악하고 출판 후기를 기웃거렸더니,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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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 스톱 

 

번역가 되는 법(유유, 2018)을 읽었다. 분량이 적은 책이라 부담이 적겠다 싶었더니 웬걸? 목차 1번부터가 번역가는 왜 홀대받는가. 이건 홀대를 받는다는 말이잖아. 머리말도 심상치 않다. ‘전통 필자와 출판의 운명’. 대개 이런 단어를 현장 전문가가 쓸 때는 부정적이기 마련이다. 대충 분위기를 파악하고 출판 후기를 기웃거렸더니, 이 책은 번역 지망생을 위한 냉정한 실전형 안내서입니다. 각오가 되셨다면, 책을 펼쳐 주십시오란다.

 

과연 책에는 웬만한 각오로는 직시하기 힘든 현실이 가감 없이 나와 있다. 번역가가 받는 인세는 3 5%로 통제되어 있다, 번역 에이전시에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독립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 출판사와 맺는 가장 흔한 계약금 지급 내용이 출간 후 한 달 내 지급이다. 분명 들어서 아는 내용인데 다시 봐도 막막하다. 번역가는 창작자만큼은 아니라는 인식, 작은 인원으로 돌아가는 출판사가 인간적이라서 생기는 문제. 자유 경쟁 사회에서 너무한 일이 여기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떠한 결론도 내지 못한 채 사회 곳곳에서 반복되는 재발 방지 대책 요구가 주는 씁쓸함은 여기에도 있었다.

 

그러나 현실 문제를 제외하면 번역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애매모호함을 덜어준 면도 있다. 번역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그렇다. 지금 독자의 독서 습관에 부응하여 일정한 가독성을 성취해야만 독자에게 책을 읽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언어적으로는 완전한 자국화를 이룬 번역이 요구되고 있다는 대목이다. 직역과 의역을 뛰어넘어 일단 독자들에게 읽혀야 가치가 있다는 뜻이겠다. 저자가 출판사에서 근무한 적도 있고 주로 기획을 통해 책을 출간한 번역가다 보니 설득력이 높다.

 

현재 업계 사정을 이렇게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번역을 왜 하는 걸까? 박봉에, 항상 마감에 쫓기고, 주변에서 인정해주지도 않는 형편이 가장 안 좋기 십상인 골수 프리랜서인데도 말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답은 특별하지 않지만 아주 명확하다.

 

나는 번역을 많이 하지 않는다. 번역만 하면 생활이 어려워진다.

=가장 좋아하는 일이 번역이지만 생활이 무너져 버리면 아예 번역할 수 없기 때문에

 

대학원 박사 과정을 다니는 찢어지게 가난한 가장이었지만 책을 인세로 계약했다.

=책이 죽도록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십 년을 넘겨 계속 활동하고 있는 번역가는 극히 소수의 실력파뿐인 번역 업계에서 이 정도 애정은 가지고 있어야 일을 계속할 수 있나 보다. 외국 저자의 텍스트를 모국어 텍스트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창조의 자유가 저자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그렇다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결국 표현이다. 흔한 질문 중에 인간은 ___()라고 저마다 정의를 내려보라는 질문이 있지 않나. 그 빈칸에 나는 항상 1번으로 표현을 넣는다.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사회적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남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 내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좋아야 사회도 좋아질 수 있을 테니. 번역할만한 가치 있는 책을 통해 이러한 나의 표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다.

 

실제로 써먹기 위해 해둔 메모 가운데 별 표시는 특히 번역가의 미래파트에 많다. 요컨대 콘텐츠와 독서의 흐름 변화에 주목하며, 종이책이 대부분 디지털 콘텐츠로 바뀌는 시대에 번역가도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우선 이 책을 나부터가 전자책으로 읽었다. 휴대폰으로도 볼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종이책보다 2,000원이나 저렴한 데다 종이책을 사기 위해 배송을 기다리거나 서점까지 가지 않아도 돼 꽤 만족스러웠다. ‘그래도 책은 종이로 읽어야 맛이지라고 고집하다 뒤늦게 접한 전자책이었지만 말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곧 해야 할 전자책 기획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종이책 출간 기획과 같은 편집으로는 힘들다는 것, 전자책 시장에서 유리한 장르와 편집 기술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번역 역시 새로운 글쓰기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

 

책을 읽는 내내 영화타짜(2006)가 떠올랐다. 영화의 마지막 씬, 고니와 아귀가 생사와 자존심을 건 최후의 한 판을 앞둔 상황의 분위기가 나름 비슷하지 않나 싶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기획서는 이력서보다 빠르니까.

후마니타스한테 한 장, 글항아리도 한 장, 시공사 한 장.

열린책들한텐 다시 한 장, 이제 은행나무에게 마지막 한 장.

 

막 업계에 뛰어드려고 하는 지금,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었다. 냉정하지만 정확한 현실 정보와 마음을 다잡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그래도 여전히 번역가를 지망한다면 적어도 이 정도 각오는 해야 하지 않을까.

 

번역을 뭐 돈 벌자고 하나요~ 즐겁자고 하는 거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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