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흐북흐 카페를 통해 안 읽더 책을 읽게 되었고 천개의 파랑 SF 소설을 접하고 새로운 세계관과 소재들이 신선해서 SF 소설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김초엽 작가님의 SF소설을 읽고 남자 작가님들의 SF소설이 궁금해서 이번에 SF의 끝판왕이라고 알고 있는 SFnal 2021 Vol1을 읽게 되었다
SF소설의 결말이라서 그런지 끝이 좀 아쉬웠던것 같다.
그리고 현재가 아닌 미래나 판타지 같은 내용이라 그 세계관을 상상하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있었고 이해하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힘들었던것 같다
하지만 판타지적인 부분만 다루는게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들도 소설속에서 다루고 있어서
다시 한번 더 나 라면 저 상황에서 어땠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는 내용들이 많았고 깊이 있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제일 처음 나오는 내 마지막 기억 삼아를 읽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떠 올랐다
전쟁의 끝은 무엇인지? 나이마 어린 나이에 자신의 몸에 무기의 열쇠를 지니는 아이
어린생명의 희생을 택할것 인지 아님 다수의 희생을 택해서 아이를 살릴것 인지 진퇴양란 같은 내용인것 같다.
첫페이지로 나온만큼 큰 고민을 가슴에 심어주는 그런 책이였다.
두번째 추모와 기도는 세월호 사건의 피해자들과 현재 이태원 사건의 피해자들 가족들이 많이 생각이 났었다.
인터넷 매체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생긴 악플들,그 속에서 죽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가슴이 아팠다.
내 가족이라면 나는 어떻게 대응했을지...
가슴 먹먹한 이야기들이 였다
책들의 이야기들은 가볍게 읽어보는것 보다는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읽으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쉽지만은 않은 내용들이였지만 사회적인 문제들이 많이 내포되어 있어서 가볍게 보는것 보다는 SF소설이라도 곱씹어 다시 천천히 읽어 봐야할것 같다
혼자 읽었을때와 카페를 통해 모임을 가지고 또 다시 리뷰를 적고 생각을 하게 되니 힘들게만 느꼇던 책을 다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국내 천선란, 김초엽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SF 울렁증이 어느정도 나아졌다고 생각하며 나름 뿌듯함이 가득했었는데..
역시 전 세계 SF 작품들을 아직 다 마음 속에 담고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독서모임때까지 완독도 하지 못한.. ㅠ)
공감가지 않는 소재들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책장을 어찌나 다시 넘겨 봤던지..
멀고도 먼 SF의 세계지만 매력 또한 끝이 없기에 언젠가는 또 그리울거 같은 SF소설!!
에스에프널 2021을 통해 다양한 나라 작가, 소재의 SF소설을 접하며
내가 몰랐던 SF분야까지도 관심을 가져보는 계기가 된 책인거 같다.
책 속에 모든 단편을 다 읽지 못했지만
그중에서 찰리 제인 앤더스의 아메리카 끝에 있는 서점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희극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의 스토리와 전개가 너무 좋았고
책을 좋아하고 책을 통해 서로 마음을 나누는 모녀의 모습에서
나와 딸의 모습을 살포시 떠올려 볼 수 있었다.
몰리처럼 우리 딸에게 20살 생일에 어떤 책을 선물 해 볼까?
힘들 때 읽으면 마음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책을 선물 하고 싶은데..
아직 어떤 책이 좋을지 몰라.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이 고민해보아야겠다.
책을 읽고 즐기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생긴 날~♥
에스에프널 시리즈 이야기는 '겨울서점'이라는 북튜버를 통해서였을 것이다. 잊고 있다가 밀리의 서재 구독 중에 에스에프널 2021을 만나게 되었고 앞의 네 편을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김초엽, 천선란 등과 같은 한국 작가의 SF만 읽어왔기에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이런 것도 SF라고 볼 수 있구나.'하며 SF라는 장르의 폭넓은 상상에 감탄했다.
독서모임용으로 읽기 위해 종이책을 구매했을 때는 일단 477쪽에 달하는 묵직함에 놀랐다. 표지는 검고 가는 선으로 구획된 칸 안에 제목과 우주를 뜻하는 그래픽이 노랑, 분홍, 파랑이라는 독특한 색 조합 배경에 그려져 있었다. 평소 보지 못했던 표지 디자인이라 신선하고 눈길을 끌었다.(아마존에 검색해보니 원작The Year's Best Science Fiction의 표지와 완전히 다름)
책날개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전 세계 최고의 신작 SF로 선정된 27편 중 15편을 수록한 것(나머지 12편은 2권에 수록)으로, 15편은 가장 환상적이며 결정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두께도 두께지만, 단편의 수도 15편이나 되어서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 중 9편까지 읽고 완독은 하지 못했다. 여전히 읽고 있는 중이다.
일단 앞서 말했듯이 네 편은 단숨에 읽었다. 첫 번째 수록작인 <내 마지막 기억 삼아>는 전쟁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한 아이의 목숨을 직접 빼앗아야 하는 규칙이 있는 나라의 이야기다. 태평양 전쟁에서 사용된 핵무기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었다. 나의 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른 나라의 국민의 생명을 앗아도 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SF를 통해 이런 딜레마를 생각해보게 될지 몰랐기에 충격으로 다가온 단편이었다.
<추모와 기도>는 총기 사고로 가족을 잃은 남은 가족들과 인터넷 분탕꾼(악플러)에 대한 이야기였다. 꼭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이야기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 더 몰입하며 읽었다. 가족들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다가 인터넷 분탕꾼의 입장을 서술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있어서 더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것 같다. <2059년에도 부유층 자녀들이 여전히 유리한 이유>와 <잠수함> 역시 현재의 사회를 자꾸 떠올리며 읽게 되는 단편이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은 달로 신혼여행을 떠난 한 여자의 이야기인데, 내가 어릴 적 달로 우주여행을 떠나는 과학상상화를 그렸던 것처럼 마냥 신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인상적인 작품.
<사랑의 고고연대학>과 <재회>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에 시간여행(<사랑의 고고연대학>)과 기후위기(<재회>)를 결합시킨 작품들이었다. 둘다 분량이 많은 편에 속해서인지, 내가 사랑 이야기에 공감을 못해서인지 몰입해서 읽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여행을 시간의 지층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 점이 꽤나 재미난 소재였다.
<튼튼한 손전등과 사다리>는 지금 읽고 있는 중인데, 지금까지의 단편들이 우주나 미래의 어떤 사회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 소설은 문어와 그 문어와 놀아주는(?) 실험을 맡게 된 해양 활동 연구자의 이야기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이라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재가 신선해서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가장 긴 제목인 <딥페이크 여자 친구 만들었더니 부모님이 나 결혼하는 줄 알더라(28세 남)>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어떤 지적인 자극을 주는 재미는 아니었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 자체가 좀 웃기고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느낌이었달까!
<아메리카 끝에 있는 서점>은 김초엽 작가의 <책과 우연들>에서도 소개된 소설인데, 책에서 봤을 때도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라 여기서 우연이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다. 소설은 캘리포니아와 아메리카 두 나라로 나누어진 미래의 미국 국경 지대에서 두 나라 사이에 있는 한 서점 퍼스트 앤드 라스트 페이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한과 북한으로 나누어진 우리나라가 떠오르기도 하는 이 단편에서는 서로 다른 가치관과 성향을 가진 두 나라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아직 읽지 못한 것이 6편이 있지만, SF 소설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독자, 한국 SF만 읽다가 외국의 것도 궁금한, 그러나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한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작가들의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읽다보면 자신이 선호하는 소재나 작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5편을 차례대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다가 좀 맞지 않거나 어렵다 싶은 것은 건너뛰어도 괜찮다.(그러지 않으면 나처럼 <사랑의 고고연대학> 같은 곳에 발목이 잡혀 주춤할 수 있다. 물론 나에게만 그랬다는 것이다. 독서모임의 한 분은 그 단편에 깊이 감명받았다고 했다.)
아니면 목차를 보고 끌리는 제목부터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제목과 내용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우연으로 의외의 재미난 단편을 찾아낼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혼자 읽었을때 이해하지 못하고 어렸웠던 부분들을 모임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다.
김초엽 작가님께서 추천해주셨던 단편을 마지막으로
한작가와 SF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였던 느낌도 든다
16편의 단편(마지막편집포함)
다 완벽하게 이해할수는 없지만
다양한 세계의 다양한 내용이 담긴 SF이다.
각국의 작가들의 여러 세계를 볼수있는 단편이라 더 새롭다.
감히 입에담지못한 무거운 사안들도 (추모와기도)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이담긴(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재밌고 깔깔 거렸던(딥페이크......, 은하 관광지구)
외 다양한 작품들......
고향으로돌아가는길은 굉장히 먹먹하면서도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제목도 너무 긴 딥페이크......는
가상세계에 관심이 많아진(메타버스) 지금에 잘 어울리는 주제라 생각 했다.
내가 생각하는 가상세계는 어디까지일까 생각하면서
나의 아바타, 내가 하고싶은 가상 세계를 상상하니 한껏 더 재미가 있엇다.
딱 내 기준에 맞는sf라 생각 했던 은하 관광지구
은하라는 장소만 빼면 현실세계와 다를 것이 하나 없다고 생각햇다.
이렇듯 sf는 우리 곁에 이렇게 편안히 녹아있는 장르라 생각하면서
SFnal을 만나게 되어 신선했다.
경쾌하고 컬러풀한 표지도 책의 매력을 더해 주는것 같았다.
테드 창의 신간소설이 나왔나 검색하다 발견한 책이다. SF단편 소설집이다.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등 수상작과 후보작들을 소개하고 있다. SF는 류츠신이나 테드창의 소설만 읽어 봤다. 거의 문외한이다.
이번 테드창의 단편은 ‘2059년에도 부유층 자녀들이 여전히 유리한 이유’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빈부의 격차 심화, 엘리트 계급의 세습화 등에 대한 내용이다. 유전자 조작을 해도 소용없다.
역시 테드창의 소설은 기발하다. 많이 써주면 좋겠다.
SF의 다양함이 사라지고 단순함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는 시대에
저명한 수상작가들의 독특한 발상과 유머러스함이 발칙하고
달콤한 속삭임과 유혹을 동시에 주는 듯한 느낌이 에스에프널 작품만에
매력이 아닌가 싶다.
편집장의 노력이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는 차치하고
독자가 즐길 수 있는 SF라는 사실에는 나 또한 SF를 즐겨보는 독자로써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양한 작품이라는 건 좋은 단어이면서 동시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주제의식이 다양한 만큼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예측이 힘들기
때문에 작가들의 작품을 선별하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지
생각하면 편집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