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퀴어의 아프고, 즐겁고, 달달하고, 웃게 되고, 한숨을 쉬게 되고, 설레고, 무섭고 다양한 사랑 이야기.
읽고 나면, 그러니까 우리 다 사랑하자고 외치고 싶게 되는
차별금지법 하나 조차 통과시키지 못하는 이 세계에 대한 저항이 되었든,
사랑하고 싶으니까 사랑한다는 당연한 선인이 되었든,
어쨌든 읽고 나면 뭐든 외치고 싶어지는 이야기들.
소중한 조각들.
우리는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성소수자 아이들은 어느 시대에서나 실재해왔으나, 그들을 대변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줄 문학작품들은 이 소설이 거의 유일하다는 것이 안타깝다.
누군가게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이 슬프다. 책 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자연스러운 존재들인데 단지 마음이 향하는 대상이 이성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불필요한 고통과 고뇌를 겪는 것은 너무 불합리한 것 아닐까?
이건, 너무나 연애소설이다.
심지어 단편집이라 술술 읽혔다..
이미 30대중반이 되어버린 나에게 어쩌면? 조금은 유치(?)할 수도 있는데 그런게 사랑 아니겠나 싶다.
책이 도착하고 카페에가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너무 재미있어서 앉은자리에서 뚝딱-
.. 오랜만에 청소년기 가슴 찌르르한, 그리고 너문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본 것 같아 너무 좋았다.
다 좋았지만, 특히 사랑보다 대단한 너 - 이종산
'나는 원래 거짓말을 싫어하지만, 사랑은 원래라는 말을 지우는 법이다'
이 단편을 읽어보길 ㅠ!
퀴어란?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
어연 2021년, 하지만 여전히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너무 각박하다. 과연 성소수자는 틀린 것일까? 과연 그들은 정말 이성애자들과 다를까? 만약 그들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퀴어 로맨스 단편집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읽는다면, 당시은 분명히 이것이 퀴어 로맨스 소설이라는 것을 알아채기 힘들 것이다. 사랑하는 상대가 동성일 뿐, 다른 것이 아니다. 단지, 숨겨야한다는 세상의 인식 속에 남들보다 조금 더 불안해할 뿐. 이 책을 시작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조금 더 개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총 8개의 이야기. 성소수자인 성인들의 연애 이야기가 아닌 청소년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더욱 풋풋하고 불안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이어서인지 더 달달하다. 한 편의 드라마같은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총 8편이 담겨있다. 퀴어도 사랑을 하고, 짝사랑을 하고, 질투도 한다. 이성애자들의 사랑과 전혀 다르지 않은 사랑을 그들도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때로는 남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스릴을 느끼기도 하면서, 다른 어느 연인들처럼 자랑을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을 아쉬워 하기도, 때로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것마저 해가 될까 그조차 숨기기도 한다. 그 자체로 불안정할 청소년기에 타인의 지지를 받기 힘들 사랑을 하는 아이들. 그 불안하면서도 달달하고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퀴어의 사랑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퀴어로맨스 단편집인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지』 는 8명의 작가가 모여 만든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사랑 이야기이다. 누군가는 판타지라고 생각할 것이고 누군가는 깊이 공감할 것이며 누군가는 낯설게만 느껴질 것이다. 내게는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다.
이성애만이 성애가 아니고 이 세상에 다양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존재하는만큼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받아들이고 당연하게 생각해야만 한다.
더이상 머나 먼, 내 주변에는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당신의 옆에는 언제나 퀴어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지금도 그들은 그들만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고 있을 것이다.
단지 사람이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는 것을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시선에서 볼 수 있음에 이 책은 그 가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사랑도 평범한 사랑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잘 모르겠어서 불안하고 초조하기도 하고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 가슴 아프기도 하며 질투하기도 한다.
이 책은 정말 말 그대로 '사랑'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만큼 성소수자들의 사랑이 엄청나게 특별하고 남다른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사랑하고 질투하고 상처 받는 평범한 사랑 이야기.
그렇기때문에 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퀴어 로맨스라고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저 하나의 사랑 이야기일뿐.
사랑을 즐기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8편의 소설이 수록된 이 작품집은 '퀴어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다. 주지하듯이 퀴어는 성소수자들을 일컫는 표현으로, 이성애자를 제외한 성적 취향을 지닌 이들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실상 '퀴어(queer)'라는 단어는 원래 '이상한' 혹은 '기묘한'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처음에는 동성애자들을 비하하고 모욕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말이다. 오히려 이 표현을 성소수자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용어로 받아들여 정착시킴으로써, 이제는 보편적인 단어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퀴어 로맨스'를 표방한 이 작품집에 수록된 소설들은 모두 청소년들을 등장시키고, 그들의 '사랑'을 조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한다면, 그 사랑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게 발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관념에서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사랑만이 '정상'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모두 '비정상'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이제는 동성애와 관련된 담론이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이를 '비정상'이라고 치부하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퀴어 로맨스’를 내세우고 있는 이들 작품들에서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신들의 사랑을 감추려는 인물들의 태도가 잘 드러나고 있다.
‘고-백-루-프’라는 제목의 박서련의 작품은 자신을 좋아하는 친구의 마음을 읽어내지 못해, 같은 날이 반복되는 상황이 설정되어 있다. 동성 친구인 지현의 마음을 애써 무시하려는 현지가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D-day’로 설정해 풀어나가는 내용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반복되는 그날의 ‘루프’가 풀린다는 설정이다. 이처럼 동성애 대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낯설게 느끼는 것은 두 번째 작품인 김현의 ‘천사는 좋은 날씨와 함께 온다’는 작품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동성 친구끼리 서로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조심스러워해야만 하는 관계가 설정되어 있다.
이종산의 ‘사랑보다 대단한 너’는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가 남자친구를 사귀는 과정을 가슴아프게 지켜보는 ‘나’가 등장한다. 김보라의 ‘하울링’은 한번 만난 상대에게 쓴 편지가 뒤늦게 전달되어, 그에 대한 답장이 함께 제시되는 것으로만 이뤄져있다. 학급 대항 농구대회를 소재로 동성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이울의 ‘스틸 앤드 슛’에서도 역시 동성애는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잘 드러나 있다. 특히 동성에 대한 야릇한 감정을 ‘나쁜 짓’이라는 제목으로 드러낸 정유한의 작품은 동성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밖에도 동성애자와 양성애자와의 관계를 그린 전삼혜의 ‘솔로 플레이는 이제 그만’이나, 동성 친구와 조심스럽게 친해지는 과정을 그린 최진영의 ‘나의 미래’ 역시 같은 범주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각자의 삶이 서로 다르고 그래서 우리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여 형성된 것이라고 본다면, 사람들의 인식 속에 뿌리박힌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단어는 일상 언어로써 통용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모두의 행동과 감정이 다 ‘정상’이며, 나와는 그저 ‘다르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삶의 형태가 어떤 것이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나와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규정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수 있어야 하며, 어떤 사랑이든 자신있고 당당하게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로맨스'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주제가 아니라 서술들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작품들이었음을 고백한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