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접하기 전에 드라마를 먼저 보았다. 무척 흥미로웠고 재미있어서 즐겁게 시청한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한참 후 소설이 나오자 주저하지 않고 이 책을 구입했다. 소설 속 유리코와 드라마속 유리코를 대비시켜 보고 싶은 마음이 일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소설 속 유리코도 드라마속 유리코 못지 않게 흥미롭고 재미가 있었다. 유리코를 위한 소설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프롤로그에서 소설은 한 여학생이 학교 옥상에 위태롭게 서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발아래에서 허둥거리며 소리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고, 여학생은 잠시 망설이다 허공에 몸을 날린다. 곧이어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의식이 희미해져갔고, 주변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겨우 ‘······ 내 이름은, 유리코라고.’ 라는 대답을 내뱉으며 장면은 끝이 난다.
고베시의 명문 사립고 유리가하라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유리코는 학교 선배로부터 이상한 전설을 듣게 된다. 이 학교에는 특권 신분의 ‘유리코 님’이 한 명 있는데, 학교 재학생이라면 모두 유리코 님에게 복종하고 섬기게 된다는 것이었다. 유리코 님은 유리코라는 이름을 가진 여학생들만이 후보가 되며, 전교에서 딱 한 명 유리코 님만을 남기고는 나머지는 모두 퇴학이나 전학, 불의의 사고 등으로 학교를 떠나게 된다고 했다.
소설의 첫 장면에서 죽어간 유리코는 누구였을까. 그리고 의도치 않게 유리코 님이 되기 위한 경쟁에 휘말리게 된 주인공 유리코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소설은 다소 황당한 설정을 보여주며 시작되었지만 흥미롭게 전개되어 계속 페이지를 넘기도록 만들었다. 앞부분은 그런대로 빠져들어 읽어 나갔지만, 뒤로 가면서는 조금씩 힘이 빠졌다. 특히 중후반부에 트릭을 풀이하는 장면이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제1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이 소설을 읽는데 방해가 되었던 것 같다.
가벼운 미스터리 소설을 한 편 보고 싶은 이에게, 미스터리 학원물 찾는 이에게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는 그런대로 재밌게 읽힐 것 같다.
명문 공학 유리가하라 고등학교에는 독특한 전설이 있다. ‘유리코’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 절대적인 권력을 갖게 되어 모든 학생 위에 군림하게 된다는 것이다. 권력뿐만 아니라 거스르는 학생에게 불운을 내릴 수도 있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나 뭐라나. 조건은 단 하나, 이름이 ‘유리코’이기만 하며 된다. 만약 ‘유리코’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 여러 명 이라면 이들은 사고를 당하든, 전학을 가든, 추문에 휘말리든 불운한 일을 겪게 되어 결국 한명의 ‘유리코’만이 남게 된다.
야사카 유리코는 친구 시마쿠라 미사키를 따라 유리가하라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반에 섞이지 못하고 겉도는 유리코는 그럴수록 미사키를 깊이 의지하고 따른다. 부활동 선배에게 학교의 유리코님 전설을 전해들은 유리코는 의지와 상관없이 유리코님 쟁탈전에 휘말려 불행해 질 까봐 걱정하지만, 친구 미사키는 말도 안되는 미신이라며 유리코를 안심시킨다. 유리코가 입학하기 전까지 유리코님으로 군림하고 있던 쓰쓰미 유리코와 사이가 좋지 않은 학생이 추락 사고를 당하고, 이를 계기로 학교에는 유리코님 전설이 다시 화재가 된다. 유리코님 쟁탈전에 전교의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유리코님 후보인 유리코들이 하나, 둘 사고를 당하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학교 전설인줄로만 알았던 유리코님 전설의 불가사의한 힘이 작용한 것인가? 아니면 전설을 방패삼은 누군가의 악의가 사건을 일으키는 것인가? 유리코와 미사키는 유리코님 전설의 기원과 실체를 파헤치기로 한다.
학교, 전설, 여고생 그리고 무능한 경찰
제 1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 U-NEXT, 간테레 상 수상작이며, 2020년 동명의 TV드라마로 제작되어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는 wave에 공개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고. 확실히 영상화에 적합한 작품인 것 같다. 어떤 작품들은 너무 훌륭하고 기발하지만 영상으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설정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에서는 무난한 편이다. 학원물과 추리물은 아주 대중적인 조합이기도 하고 말이다.
학교 전설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사건들이 차례차례 벌어지고, 홈즈와 왓슨 같은 관계성의 여고생 콤비가 등장해 사건의 내막을 밝혀내는 전개가 이어진다. 21세기 고등학교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어떻게 범인을 제대로 목격한 사람이 저렇게나 없을 수 있으며, 경찰은 사건을 다루는 게 여고생만도 못할 수가 있나, 그렇게나 무능한 경찰인데 ‘증거는 경찰이 찾아 줄 거야, 너는 자백만 하면 돼’라는 식의 해결 등 몇 가지 걸리는 점은 분명 있지만 ‘그런’ 설정이려니 하고 눈을 질끈 감으면 가독성은 좋은 편이라 잘 읽힌다. 예측 가능한 전개지만 속도감이 있어서 지루함도 덜 한 편이다.
동기가 무엇인지에 집중하기 보다는 어떻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가에 더 집중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독자를 속이기 위한 트릭이나 장치들이 되게 신선하지는 않다. 딱히 기발하지도 않고. 그렇게 정성스럽게 사건을 일으킬 정도의 원한이나 집념이라면 당연히 동기도 그만큼 강력한 것이 이치에 맞지 않나? 후반부에 밝혀지는 동기는 다소 갑작스러운 면이 있으며, 7,80년대에 써진 소설이라면 모를까 21세기에 너무 구식이 아닌가 싶다. 사건이 일단락되고 후반부에 반전에 반전, 또 한 번 뒤집기를 시도하기는 하지만 글쎄. 반전에 반전도 동기가 억지스럽다고 느끼는 입장에서는 반복에 반복일 뿐 억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또 한 번 뒤집기는 아니한 만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에 충실하고 싶은 나머지 캐릭터가 어이없게 붕괴되어 버린 것 같아서 황당한 결말이라는 감상만 남는다.
타이틀도 있고, 영상화된 소설이라기에 기대하고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망작 까지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평작은 못되는 애매한 괴작이다. 읽어나갈수록 단점만 찾게 되는 책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은 인정할 만 하다.
요즈음 학교에는 미신(?)처럼 전해오는 재미있는 귀신 이야기가 있을까? 우리 때엔 비오는 날이나, 흐린 날 아이들끼리 소리 지르며 얘기했던 다양한 미신들이 있었는데 말이야. ^^
사립 명문 유리가하라 고등학교. 신입생 야사카 유리코는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테니스부 선배로부터 이 학교에 전해오는 전설에 대해 듣는다. 대대로 유리코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 절대 권력을 갖는다고. 만약 그를 거역하면 불행이 찾아온다고. 학년에도 상관없이 꼭 한 사람만 선택받을 수 있다. 유리코가 여러 명이라면 그들에게 불행이 찾아오고 반드시 한 명만 남는다. 야사카 유리코는 반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이런 유리코에게 가장 친한 친구는 미즈키다. 미즈키는 우리코 님 전설로 불안해 하는 유리코에게 단순한 소문이라 안심시키지만 이후 유리코란 이름을 가진 학생 하나가 죽게 되는데...
학창시절. 왜 그때는 다양한 시기 질투가 존재했는지. 시간이 지나고 보니 별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때는 그게 전부였는지. 친구와 함께 다니는 것이, 그 안에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 좋았던 적도 있지만 지나고 보니 그 또한 아무것도 아닌 것을. 왜 그때는 그렇게 몰려다녔고, 서열이 정해졌는지.. 반전이 있어 재미있었던 책.
현재 학교 내 유리코님은 3학년인 쓰쓰미 유리코다. 그리고 야사카 유리코와 함께 입학하게 된 또 다른 유리코들(기시 유리코, 마쓰자와 유리코, 니시지마 유리코)까지 총 5명의 유리코가 있다. 그들이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벌어지는 일에 따라 한 명의 유리코가 남을 뿐이다. 대신, 전학이나 자퇴, 퇴학 혹은 불미스러운 이유로 학교 내 유리코는 한 명만 남는다는 사실에 야사카 유리코는 왠지 모를 찝찝함과 공포감을 느끼지만 절친 미즈키는 그저 황당한 미신일 뿐이라고 야사카를 다독인다.
그러던 중, 3학년 학생이 옥상에서 떨어진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녀가 남긴 유서를 발견하는 유리코와 미즈키. 그 앞을 막아서는 현직 유리코님 쓰쓰미. 쓰쓰미는 둘에게 사고 난 아사카 주리가 자신의 맘에 들지 않았고, 유리코님의 저주로 그렇게 되었다는 말을 남기게 된다.
4반인 유리코와 5반인 미즈키는 두 반 이 함께 축제를 준비하게 되고, 미즈키는 대본을 쓰게 된다. 그리고 미즈키는 학교 안에 소문인 유리코님에 대한 연극을 준비하자는 의견을 내놓게 된다. 유리코님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위해 미즈키는 유리코님을 받들어모시는 비공식 동아리인 흰 백합 모임으로 유리코를 안내하고, 그들에 의해 그동안 기록되었던 유키로님의 저주와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일어나지 않았던 무시무시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같은 이름이 교내에 한 명만 있어야 된다는 기묘한 전설이 왠지 모를 오싹함을 자아낸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와 같은 이름인 누군가로 인해 나 혹은 그 사람이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은 참 두려운 일일 것이다. 그 두려움이 시간이 갈수록 부쩍 강하게 압박하는 작품인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순식간에 몰입되어 마지막 페이지까지 달릴 수밖에 없는 것은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과연 우리의 주인공 야사카 유리코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한몫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역시나 추리소설답게 반전의 맛까지 겸비하고 있기에, 유리코의 이야기가, 그리고 유리코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겠다. 물론 밤에는 읽지 말자. 밤잠을 설치게 될 수 있으니 말이다.
효고 현에서 톱클래스 사립학교인 유리가하라 고등학교에는 '유리코님'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유리코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 '유리코님'의 후보가 되어 그 경쟁에서 이긴 단 하나의 유리코만이 '유리코님'이 되어 절대 권력을 갖고, 그녀를 거역하면 불행이 찾아온다는 기묘한 전설이다. 원치않게 '유리코님' 후보가 된 야사카 유리코는 전설에 대해 알게되자 불안해진다. 누군가와 경쟁을 해서 권력을 취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렇게 하지않으면 자연스레 도태되어 학교를 떠나게 되거나 불행이 닥치게 된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런 그녀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하나 있으니 또래답지 않게 영민하고 이성적인 절친 미즈키다. 미즈키는 '유리코님' 전설은 미신일 뿐이고, 과거 '유리코님의 힘으로 일어났다고 알려진 불행들은 단지 사람에 의해 일어난 것을 전설과 연관시켜 생각하게 만든 것 뿐이라고 안심시킨다. 하지만 이런 평화는 유리코 후보중에 한 학생이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 사건을 시작으로 깨지고만다. 결국 같은반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야사카 유리코가 '유리코님'이 되기 위한 방법을 실행에 옮기고, 그녀를 괴롭히던 여학생이 사고를 당하게 되는 등 '유리코님'의 힘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일들이 하나둘 일어난다. 이후 유리코 후보가 하나 둘 살해되고 그녀는 미즈키와 함께 유리코님을 연구하는 '흰 백합 모임'을 찾아가 '유리코님'의 진실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과연 그녀는 최후의 '유리코님'이 되어 살아 남을 수 있을까....진실은 무엇일까...
최근에 읽었던 미스테리 중에 정말 최후의 반전이 이렇게까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건 처음인것 같다. 보통 어느정도 그렇지않을까....하는 의심을 품으며 읽게 되기 마련인데 역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 짝짝짝!!
더구나 한번의 반전이 아닌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라...ㅋㅋㅋ 첫 반전은 혹시...하며 의심했던거라 "오호~ 그럴줄 알았지~ 히히힛"하며 내 추리력에 흐뭇했는데 마지막 2,3장은 정말 거기까지? 라고 생각되어졌다. 마지막 반전은 뒷통수를 탁 치며 작품전체를 다시금 곱씹으며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작가의 의도인듯 하다.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거기 숨어있지 않을까?
미스터리 소설은 절대 스포금지!! 궁금하신 분은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일본은 미스터리 장르소설이 아주 발달했고 인기있는 곳이라 미스터리만 전문으로 다루는 문학상도 있고, 유명한 작품들은 드라마나 영화화 되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다.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역시 제1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작이고 2020년 드라마화 되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어렸을적부터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좋아해 추리소설작가를 꿈꿔와서 그런지 이야기의 소재, 전개 모두 훌륭했고 그 속에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과 인간의 내면들을 잘 담아내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된다.
학교에는 어디든 기묘한 전설이 한두개씩은 있다. 하지만 비현실적이면서도 공포스러운 이 '유리코님'이 전설이 오래도록 이어 내려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학교에서 행해지는 집단 따돌림, 입시 스트레스, 크고 작은 갈등들을 초자연적인 힘으로라도 극복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간절한 바램이 아니었을까? 학생들의 세상은 좁지만 그렇게에 그들에겐 그곳이 전부이기에 자신을 둘러싼 절망들을 전설로 포장해버린건 아닐까....흥미롭게 읽어내려갔지만 요즘 학생들의 절망과 외로움이 느껴져 안타깝기도 했다.
이 소설에는 탐정 뺨을 두세번 칠만한 멋진 추리능력자가 있다. 유리코의 친구인 미즈키인데, 그녀는 똑부러진 사고와 논리적인 판단으로 흐트럼없이 사건을 해결해간다. 또래 여학생들이 실체없는 것들에 두려움을 느낄 때 그 실체를 찾아내고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을 향해 돌진하는 그녀의 캐릭터는 너무 매력있지만 뭔가 작품과 동떨어지는 위화감이 있었다. 그 이유는 결국 그랬구나....하고 알게됐지만.....
가볍게 읽어내릴 수는 있지만 마지막 책을 덮을땐 많은 생각을 하게해주는 이런 미스터리 소설 너무 좋다!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기도소타 #그리고유리코는혼자가되었다 #해냄 #일본미스터리 #미스터리소설 #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 #고노미스테리가스고이
나, 나도 같은 상왕에 처할거야.
자살한 유리코 님의 망령이 저주를 내려 죽게 될거라고.
명문 학교인 유리가하라 고등학교.
신입생 ‘야사카 유리코’는 선배에게서 ‘유리코 님의 전설’에 대해서 듣게 된다.
‘유리코’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경쟁하게 되며,
마지막에 남은 한명은 ‘유리코 님’이라는 특권 신분을 누리게 되고,
’유리코 님’의 뜻에 반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힘에 의하여 다치거나
사고를 당하게 되어 이를 두려워 하는 학생들에게 받들여 진다는 것이다.
지금 유리가하라 고등학교에는 ‘유리코 님’으로 받들어 지고 있는
3학년 ‘쓰쓰미 유리코’가 있지만, 올해 1학년으로 4명의
‘유리코’가 입학하여 5명이 ‘유리코 님’ 후보가 되었다.
이런 전설이 신경이 쓰이는 ‘야사카 유리코’.
하지만 친구 ‘미즈키’는 모든 것이 미신이고, 그동안의 사고는 상황에 맞는
해석에 불과하다며 '유리코'를 안심시킨다.
학교 축제 행사에 올릴 연극 ‘유리코 님 전설’의 대본을 맞게 된 ‘미즈키’
확실한 정보를 얻기 위해 유리코’를 ‘유리코 님’을 받들어 모시는
비 공인 동아리 ‘흰 백합 모임’에 참석 하게 하고.....
그 날 또 한 명의 유리코인 ‘마쓰자와 유리코’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 한다.
‘미즈키’는 ‘야사카 유리코’를 통해 초대 ‘유리코 님’의 일기의
내용을 알게 되고, ‘유리코 님’의 전설과 ‘유리코’ 들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히려 한다.
하지만 초대 유리코 님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지만 살인은 하지 않았어요.
그것은 절대로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라는 걸 초대 유리코 님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예요. 그런 균형 감각을 학생들은 내심 존경하며 따르고 있었죠.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전설이 이어져왔을리 없어요.
분명히 불행이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믿은 면이 있었지만 마음 어딘가
우리는 유리코 님을 영웅화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유리코님은 남을 괴롭히는 인간을 따끔하게 혼내줘서 그 행동을 그만두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P315
‘유리코 님’ 이라는 학생 신분이지만 반 신격화 되는 존재,
그리고 이에 대한 비밀을 밝히려는 천재 추리학생.
신격화와 천재의 대결, 참 일본스럽다고 느껴지는 주제이다.
이런 것들을 쉽게 만들어 내는 일본에서만 가능한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고, 그렇게 느껴서인지는 몰라도 책의 곳곳에서
일본풍이 많이 보여진다.
하지만 이미 우리에게도 신격화 모든 것을 해결하는 천재 영웅에
대한 내용이 익숙해져 있어서 인지 그리 낯설지는 않다.
소설의 결말은 절대 섣불리 예측해서는 안된다.
아니, 결말에 숨겨진 또 하나의 결말이 있다고 해야 하나.
일본내 사회문제 중의 하나인 학생들의 이지메와 남성 중심의 사회를
비꼬면서 이를 깨기 위해 다른 힘의 필요함을 역설하는것 같기도 하고,
일본 추리소설의 단골 소재인밀실 살인 사건을 포함시키는 등
여러가지의 재미 요소가 담겨 있어 책에 푹 빠지게 된다.
결말은… 음… 더 일본 스럽다고 해야 할까.
‘유리코 님’을 행한 끝없는 숭배는 정점을 찍는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혼자 남은 ‘유리코’.
그녀는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 살아남는 유리코는 단 한 사람
조건은 다른 유리코를 없애는 것, 단지 그것뿐 ’
유리가하라 고등학교에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다.
30년전 쯤, 아이들의 괴롭힘 끝에 자살한 유리코라는 학생의 저주 때문에
단 한 명의 가장 강력한 유리코를 제외한 다른 유리코들은 모두
다치거나 목숨을 잃거나 혹은 전학을 가게나 하는 식으로 학교에서 사라지고,
유리코의 힘에 저항한 학생들도 비슷한 운명을 맞게 된다는 것.
즉,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 지배자 유리코 ” 와 싸워서 지는 이들은
모두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입학하자마자 테니스 선배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게 된
주인공 아사카 유리코는, 자신이 휘말리게 될, 혹은 마주치게 될 얄궂은 운명의
힘을 직감하고는 심난해한다. 하지만 함께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베프인
시마쿠라 미즈키는 이 무시무시한 전설에 대해서 심드렁한 반응을 보인다.
나이에 맞지 않게 놀랍도록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미즈키, 그녀는 걱정하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해주며 그녀를 안심시키려고 노력한다.
" 유리코의 힘이 있다고 굳게 믿으면 사사로운 일도
전부 유리코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느껴져.
누군가가 넘어진 것도 유리코님의 힘, 누군가가 감기에 걸린 것도
유리코의 힘. 그런 식으로 아무 관련도 없는 일을
전부 유리코 님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거야."
주인공인 아사카에 비해서 놀라울 정도로 명석하고 똑 부러지는 미즈키를 보며
순진한 아사카를 지켜줄 수 있겠구나.... 하고 안심하고 있던 그때,
미즈키의 논리와 사건 분석력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속속들이 발생하고 만다.
옥상에서 누가 밀어서 떨어지고, 위에서 무거운 물체가 떨어져서
아니면 도로에 서 있는데 갑작스럽게 밀리는 바람에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유리코들이 속속들이 발생하는데....
이상하게도 일본이든 한국이든, 학교 전설이 하나쯤은 각 학교에 있는 듯 하다.
대부분은 코웃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내용 ( 예를 들자면, 새벽 12시가 되면 이순신 장군 동상이 칼을 휘두른다 등등 ) 이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누군가가 다친다거나 목숨이 달려있는 전설이라면 더 이상 우스개소리로 흘려듣고 넘어갈 수 만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순진하기만 했던 아사카 유리코는 실체없는 전설과의 전쟁 혹은 혼령
혹은 유리코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전투태세에 돌입하고
그런 와중에 미즈키는 불합리해 보이는 일들에, 이성과 논리, 분석으로 맞서서
이겨보려고 하는데....
어른들도 그렇겠지만 아이들이 특히 권력에 민감한 듯 하다.
학교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누가 권력자인지 금방 알아채고
또 누가 권력자의 심기를 거스르고 있는지도 금방 알아내는 아이들.
사실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순진한 아이들마저, 유리코라는 혼령의 힘을 빌어서까지
권력 싸움에 뛰어들고 피 튀기는 전투를 벌이는 것은 아닌지...
제발 제발 이성과 합리가 통하는 결과가 나오길 빌면서 읽었는데, 그런데!!
참으로 엄청난 대반전의 반전이 반전이 발생했다. 역시 예상할 수 없는 일본 추리 소설.
서술 트릭이라는게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소위 독자들의 블라인드 스팟을 콕 찌른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똑똑한 미즈키가 나중에 유리코 귀신으로 변하는 게 아닐까?
하는 삽질을 하게 만든 소설그러나 그녀의 이성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분석 덕분에
더 재미있었던 소설..
결론이 너무나 놀라웠던 소설
여러 미스터리 소설은 읽었지만, 학교로 소재를 삼는 소설은 기피하고 있었다. 시시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나니 소재가 상당히 흥미를 돋우면서도 학생들 간의 인간적인 심리를 다룬 것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사회적으로도 이슈로 떠올랐던 학교의 집단 따돌림과 입시 제도에 대한 모습을 죽음과 함께 피해자의 모습과 가해자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명문고에 입학한 '야사카 유리코'는 테니스 부 선배에게 학교의 전설을 듣게 된다. 터무니없는 전설로 치부했지만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인해 점점 "유리코님의 전설"이 공포로 다가온다. 믿을 수 없는 관경이지만, 단짝 친구인 친구 '시마쿠라 미즈키'에게 학교의 전설에 대해 말해 준다. '미즈키' 또한 실존하지 않는 허구의 이야기로 학교에서 지어낸 이야기로 치부한다. 암묵적으로 학교에서 일인자인 '유리코님'의 전설. 그것은 실존하는 것인지에 대해 파헤치는 소재로 생동감 넘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야사카'와 '미즈키'의 관계와 함께 학교의 전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학생들 간의 우월감과 함께 열등감을 비추어진 면을 볼 수 있었다. 학교의 전설로 인해 학생들 중 '유리코'라는 이름을 가진 자만이 일 년 동안 특권의 신분을 가질 수 있는 사슬이 걸려있다. 단, 그 이름 가진 자 중에 승자는 한 명 만이다. 나머지는 저절로 도태되어 떨어져 나간다는 것과 이에 반해 '유리코님'에게 거스르는 학생은 순간에 불행이 찾아와 다치거나 전학을 간다는 것이 이 책의 설정이다.
사회에서의 볼 수 있는 권력을 학교에서도 나타낸다. '유리코'라는 학교의 전설을 내세워 일인자인 자리를 앉게 됨으로써 학생들 간의 권력이 힘인 만큼 학교 내에서 공포와 불안을 잠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명문고라는 타이틀과 함께 일인자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자의 행동과 학교의 전설을 옹호하는 자들의 캐릭터들까지 재밌게 표현해낸 허구의 세계에 빠져보기를 바라본다. 어른들만이 아닌 학생들도 가지고 싶은 권력의 일인자 욕망을 지긋이 표현한 소설이었음을 ..
83. 일본추리/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기도 소타. 20210312. p376 [몽실 독서마라톤 기록: 10,090m]
: 제1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에다 2020년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된 작품이라기에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던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혹시 유리코 님에 대한 전설 알아?" (p12)
하나, '유리코 님'은 어떤 한자든 상관없이 무조건, '이름이 유리코인 여학생'만이 될 수 있다.
둘, 유리코 님 후보가 여러 명일 경우, 후보들은 퇴학이나 전학, 또는 입원 등의 사유로 결국 단 한 명만 남게 된다.
셋, '유리코 님'이 되면 전교생 모두가 '유리코 님'의 뜻을 따르고 받들어 섬기게 된다.
넷, 유리코 님을 믿지 않는, 뜻을 거스른 사람에게는 불행이 찾아온다.
초등학교 때부터 절친이던 미즈키를 따라 사립 명문 유리가하라 고등학교로 진학한 야사카 유리코.
미즈키와 같은 학교에 진학했다는 기쁨도 잠시, 동아리 선배에게 '유리코 님 전설'에 대해 듣게 되고 생각지도 못 한
'유리코 님 후보'가 된 유리코는 자신에게 불행이 찾아올까 불안해하지만 그럴 일 없다는 미즈키의 단언에 안심한다.
허나 그 후 유리코 님 후보 중 한 명이 추락사하는 일이 발생하고 계속해서 유리코 님 후보들이 살해당하는데...
'유리코 님'의 힘은, 전설은 진짜일까? 야사카 유리코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 학생이 투신 자살하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책. 학교 전설, 괴담은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한 것 같다.
초반부의 '유리코 님 전설'을 읽을 때엔 '한 학교의 어느 반에 얽힌 미스터리한 저주' 이야기가 담긴
아야츠지 유키토의 <어나더>가 떠올라 '유리코 님 전설'도 그와 비슷한 괴담류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허나 약간은 소심하고 자신에게 의존하는 유리코를 지켜주겠다며 열심히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미즈키의
냉정하고도 담대한? 강인한 모습에 범인은? 범인은 누구야? 라며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갔던.
중간에 등장하는 초대 유리코의 일기에 숨겨진 반전도, 범인의 정체도,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오랜만에 앉은 자리에서 한 숨에 읽은 책. 이게 데뷔작이라니 저자의 다음 작품들도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
이 책은 <북클럽>을 살펴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제목이 흥미로웠고, 줄거리도 궁금했고, 표지도 끌렸다.
길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다른 책들을 읽고 있어서 후순위로 밀리긴 했지만
책의 몰입도는 높았다.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학교 괴담.
하지만 그 괴담이 학교 안에서는 가장 강한 힘을 가질지도 모른다.
그 힘을 증명하는 사건 몇 가지만 일어나도 학생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줄텐데
무려 몇 십년간 이어지는 일이라면.. 처음에는 부정할지 몰라도 누구나 끌리게 될 것이다.
범인은 내가 예측했든 사람이었다.
다수가 범인이 될지는 몰랐지만 내가 의심한 2명이 모두 범인이긴 했다.
전설 같이 이어지던 괴담에 몰입되어 버린 두 사람.
전설처럼 두 사람의 마지막도 비극이 되었지만..
'그렇게' 유리코는 혼자가 되고 말았다.
한 가지 궁금해졌다.
전설에 휘둘린 사람들에 의해 그렇게 혼자가 된 유리코.
과연 유리코님의 전설은 계속될까?
더욱 공고해진 전설 속에서 남은 유리코의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