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되어서야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알았다나를 편안하게 하는 시간과 공간 만드는 법“이게 아닌데!”나이를 먹는 만큼 매력적이 되리라 생각했는데, 전철 창에 비친 나는 40대의 피곤함에찌든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며 웃어넘겨야 할까. 집에 가던 걸음을 잠시 멈췄습니다. 내가 가장 애쓰고 있던 것을 딱 끊어 보자.저처럼 마흔이라는 담 앞에서 머뭇거리다 막 발걸음을 내딛으려는 분들을 위한 제안을이 책에 담았습니다. 반짝반짝 빛나지 않아도 좋습니다. 천천히 시도해보세요.▼ 마흔의 정리법은 달라야 한다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수필에서 ‘막 구운 따뜻한 빵을 손으로 뜯어 먹는 것, 오후의 햇빛이 나뭇잎 그림자를 그리는 걸 바라보며 브람스의 실내악을 듣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등을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 말했다.누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진정으로 편안하게 느끼는 순간을 아는 것이 마흔을 맞이한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나만의 취향에 맞춰 의식주를 다시 설계해보는 것이다. 집의 인테리어, 매일 먹는 아침식사, 자주 입고 나가는 옷과 여행지까지, 마흔은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시기다.저자는 오래된 아파트를 빈티지한 스타일로 인테리어해 사는 것을 즐기다, 마흔을 맞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집을 짓는다. 적절한 예산으로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정리가 쉽고 자신을 편안하게 하는 공간 만드는 법을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책상 하나로 나만의 공간 만들기, 방마다 기분전환이 되는 향기 입히기, 주말에는 조금 비싼 빵을 사서 직화로 구워 호텔식으로 아침 먹기, 아프고 힘들 때는 나만의 음식 처방전으로 잘 먹고 쉬기, 친구들과 티타임으로 소소한 행복 챙기기, 외식으로 세계 여행 떠나기,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도록 '잘 맞는 정장 한 벌’ 갖추기, 단돈 만 원으로 누리는 사치 온천욕 하기, 동전을 모았다가 취미생활에 쓰기, 아는 즐거움 늦공부에 빠져보기‘ 등 마흔을 위한 생활 팁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독자는 저자가 다양한 사진들과 함께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생활 아이디어를 찬찬히 살펴보면서 자신의 삶에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 마흔에 시작하면 좋은 것들에 대한 제안이 책은 40대가 되어 달라진 것들에 대한 인정에서 출발한다. 몸도 마음도 더 이상 30대 같지 않음을 인정하고 더 이상 애쓰지 않기, 무리하지 않기, 한번에 다 해치우려 하지 않기, 피로를 쌓아두지 않기를 마흔의 철칙으로 삼는다. 그리고 의식주 전반에 걸쳐 재점검을 한 뒤, 비로소 마흔이 되어서야 깨달은 것들과 마흔에 하면 좋은 것들을 하나하나 실천하고 제안한다. 1. 마흔에는 주거공간을 쓰기에도 정리하기에도 편안하게 바꾼다2. 마흔에는 밥은 되도록 집에서 간단하게 직접 만들어 먹는다3. 마흔에도 멋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4. 마흔에는 나 스스로를 위해 건강한 몸을 만든다5. 마흔에는 나만의 두근거림을 좇아 늦공부와 취미생활에 푹 빠져보고 그중 하나 정도는 끝까지 가본다저자는 나이라는 커다란 담 앞에서 머뭇거리며 고민하고 새로운 앞날에 헛발을 내딛으려는 독자들에게 너무 애쓰지 않는 삶을 제안한다. “누군가를 동경하고 따라가려 발버둥 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주변 사람들과 웃으면서 지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은 편해진 것 같습니다. 반짝반짝 빛나지 않아도 좋습니다. 천천히 시도해보세요. 기쁨과 즐거움이 가끔 있더라도 평소 웃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