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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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1인용 삶을 위한 인생 레시피

리뷰 총점 9.8 (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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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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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임시의 삶은 이제 끝내기로 했다!

1인 가구, 부동산 전쟁의 중심에서 ‘내 집’을 외치다




서울 집값은 오늘이 제일 싸다던데…. 자고 일어나면 내가 화제의 ‘벼락 거지’가 되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평범하게 일하고 차곡차곡 저축해 왔는데, 폭등하는 집값 때문에 하루아침에 전세는커녕 월세 난민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영끌’ ‘몸테크’ 등 부동산 대란 속에서 무주택자들의 애환이 담긴 신조어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은 영혼까지 끌어모으거나 극악의 주거 환경을 몸으로 때우며 먼 미래로 삶을 유예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가구 구성원 모두가 똘똘 뭉쳐도 쉽지 않은 ‘내 집 마련’을 해낸 ‘1인 가구’가 바로 여기 있다.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아가는 ‘1인2묘 가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는 뭐든 혼자서 해내려던 저자가 내 집을 마련하고, 고양이 두 마리, 친구들을 만나며 ‘따로 또 함께’의 삶으로서 비혼 라이프를 갱신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새로운 오늘에 대한 기록이다. 비혼을 결심하고 1인 가구로서 내 집 마련에 이르기까지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자신의 집에서 그녀는 과연 행복하게 쭉 잘 살고 있을까? 유튜브 화제의 채널 ‘1인2묘 가구’의 내 집 마련 분투기와 그 후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rologue

Part 1 운명의 집을 찾아서
내 집 마련은 딴 세상 이야기라
당신이 ‘여성’ 세입자라는 이유만으로
야 너두 할 수 있어
피, 땀, 월급
운명의 집을 찾아서
비정규직 비혼 여성도 사람이외다
14년 세입자의 한풀이 리모델링
남의 집 연대기

[특별면]
* 내 집 마련 로드맵 만들기
* 구해줘 야매 홈즈
* 사소한 것도 내가 원하는 대로

Part 2 집의 기쁨과 슬픔
집만 있으면 다 될 줄 알았지
내일부터 안 나가겠습니다
나의 집, 나의 시간
월세도 안 내는 옷에게 방을 내주다니
하마터면 훈녀처럼 살 뻔했다
본캐는 방송작가, 부캐는 유튜버
비혼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특별면]
*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루틴들
* 미니멀 옷장을 유지하는 방법

1인2묘 가구의 세계

Part 3 나를 닮은 집
호캉스가 필요 없는 삶
내가 먹을 거니까 고기 많이
이케아가 어때서
온 세상이 화장실이었을 너에게
게으른 집사의 최후
내 집값만 안 오르네
가계부 안 쓰는 신박한 절약법
나는 아플 때 서재로 간다
욕조의 위로

[특별면]
* 작은 주방은 언제나 심플하게
* 1인2묘 가구 주방용품 베스트
* 나만의 소비 원칙들
*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Part 4 가족을 찾아서
나 오늘 한마디도 안 했네?
판타스틱 페미니스트 월드
잼 뚜껑 하나에 남자를 떠올리다니
동네 친구 디오니소스
4인용 테이블을 들이다
혼자 사는데 아프면 어떡하지
엄마의 장례식
고독사라는 헤드라인은 사양한다
비혼에게도 가족계획이 필요하다

Epilogue
1인2묘 가구 도서 베스트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어디를 둘러봐도 마음이 편안한 내 집이 생겼다
- 내 집 마련이 나와 내 친구의 이야기가 되는 그날을 위하여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집주인 대신 다음 세입자 구하기, 친절한 용달 업체 수소문하기, 밤낮없이 쌍욕을 해대는 옆집 남자에게 사과 한 봉지 들고 부탁하기…. 저자가 14년 동안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며 세입자로서 시달려 보니, 집 없는 자와 집 없는 ‘여자’가 겪는 설움은 달랐다. 내 집 마련은 딴 세상 일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던 저자가 혼자 사는 여성이야말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계기다.

집을 사겠다는 결심 이후, 2년간 많게는 파이브잡까지 뛴 끝에 드디어 운명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 남향, 고층, 20평 이상, 서울과의 근접성까지 이상적 조건을 모두 갖춘 집이었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면서 욜로, 소확행, 플렉스에 빠져 살던 저자가 이렇게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실제로 이룰 수 있었던 건 먼저 내 집을 마련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부동산 관련서도, 성공담도 아니다. 다만, 전국의 수많은 1인 가구 중 하나로서, 저자의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동료 1인 가구들에게 발신하는 메시지이다. 모 영어 학원의 광고처럼. “야, 너두 할 수 있어.”


오늘도 최선을 다해 느긋한 하루를 보내자
-‘잘’이 아니라 ‘적당히’!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사는 법


‘내 집 마련에 성공한 1인2묘 가구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동화라면, 흔한 성공담이라면 이쯤에서 이야기는 최종장을 맞이한다. 하지만 ‘1인2묘 가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사다난했던 내 집 마련 이후, 드레스룸을 만들고 인테리어 소품들로 로망을 실현하며 집을 채워 가던 저자는 어느 순간 집 안에서 고립되고 만다. 드레스룸은 옷들의 블랙홀로 전락하고, 일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을 반복하면서 옥천 허브를 방불케 할 정도로 문 앞에 택배가 쌓이고…. 저자는 이때의 자신을 아파트 앞 거치대에 방치된 자전거들 같았다고 표현한다.

방황하던 저자는 잠시 일을 그만두고 집 안에 가만히 머물면서 비로소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돌보기 시작한다. 화이트 인테리어를 둘러싸고 고양이와 기 싸움을 하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드레스룸을 정리하고 서재로 바꾸기도 하면서 저자는 깨닫는다. 버지니아 울프가 외쳤던 ‘자기만의 방’은 ‘자기만의 시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1인2묘 가구’가 새롭게 정립한 가훈은 다음과 같다. 주 30시간 노동 준수하기, 현대 기술에 적당히 외주를 주고 집안일에서 해방되기, 내가 먹을 요리에는 고기 듬뿍 넣기, 매일 밤 잠들기 전 회사 탈출 궁리하기. 저자가 이 원칙들을 어떻게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지는 책 속 특별 코너에서 구체적인 팁과 함께 확인하시길! (〈미니멀 옷장을 유지하는 방법〉, 〈작은 주방은 언제나 심플하게〉, 〈나만의 소비 원칙들〉 등.)

고독사라는 헤드라인은 거부한다!
- 내 집 있는 여자의 마이웨이 비혼 라이프


비혼이라고 하면 으레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단골 질문들이 있다. ‘눈앞에 진짜 괜찮은 남자가 나타나도 결혼 안 할 거야?’ ‘혼자서 살다가 아프면 어떡해?’ ‘모든 걸 다 혼자서 해결하는 거야?’ 등. 이미 비혼의 길을 걸어가고 있거나 고민 중인 여성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저자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 뾰족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자신도 아직 고민 중인 문제이므로. 다만, 그 고민과 시행착오의 여정을 독자들과 솔직히 나누려 한다. 진짜 괜찮은 남자가 나타나면? 결혼할 수도 있지. 잼 뚜껑이 안 열리면? 같이 열 수 있는 친구들을 찾으면 되지. 아니, 그것보다 노인, 장애인, 아이 모두가 좀 더 쉽게 열 수 있는 잼 뚜껑을 만들면 좋겠네!

‘관은 1인용!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고 생각했던 저자에게 가족에 관한 생각에 대변혁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한다. 어머니의 죽음, 페미니스트 모임, 새로 생긴 동네 친구 등이 계기가 되어 집에 4인용 테이블을 들이고 자신만의 느슨한 가족을 찾아 나선다. 제도 밖의 새로운 가족을 꾸려야 하기에 비혼이야말로 가족계획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 지금껏 찍어 왔던 무수히 많은 점을 선으로 이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렇게 저자는 유튜브 ‘1인2묘 가구’ 채널을 시작했고, 그 결과 이 책도 태어나게 되었다. 온전히 독립적이면서도 때로는 함께하는 삶을 위해, 오늘도 ‘1인2묘 가구’는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시간을 가꾸고 키워나가고 있다.

종이책 회원리뷰 (22건)

내 집 마련 꿈으로 새해를 연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5 | 2023.01.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2023년 새해를 연 책. 내 오랜 염원인 내 집 마련과 페미니즘이 결합된 책이라니. 한 해를 여는 책으로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있을까. 에세이 서술 중 처음부터 눈에 들어왔던 단어는 '그'였다. 처음에는 무의식중에 남성 호칭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다 보니 '언니와 함께'라는 말이 있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와 그녀를 나누어 표현하게 된 건
리뷰제목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2023년 새해를 연 책.
내 오랜 염원인 내 집 마련과 페미니즘이 결합된 책이라니.

한 해를 여는 책으로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있을까.

에세이 서술 중 처음부터 눈에 들어왔던 단어는 '그'였다.
처음에는 무의식중에 남성 호칭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다 보니 '언니와 함께'라는 말이 있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와 그녀를 나누어 표현하게 된 건 일제시대의 잔재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그'를 디폴트에 두고 만들어 낸 '그녀'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작가였다.

 

p27. 아, 세상은 결혼을 욕망하지 않아도 결혼에 이르도록 만드는 함정을 곳곳에 파두었구나.

결혼과 아이가 가점이 되는 청약주택. 
미혼 세대주의 낮은 대출 한도와 아파트 면적까지 제한해 놓고 비혼인의 삶의 크기를 정해둔 사회.
결혼하려는 이유가 아니라 결혼하지 않는 비혼에 대한 이유를 대야 하는 사회.
나도 불러보자. Let it 비혼 ♪

p31. 젠장, 나는 왜 마동석이 아닐까.

내가 수없이 하는 생각을 비슷한 남들도 하고 있었구나.
내가 마동석이었다면 불쾌하고 억울한 경험을 덜 할 수 있었을 거란 확신이 든다.
마동석의 근육이 있거나 아니면 그 근육을 대체할 수 있을만한 부가 있거나 했으면 확실히 삶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졌을테다.

p63. 우리는 가부장제에 편입될 임시의 삶이 아니다. 비혼도 한 가구의 가장이며, 독립적 삶을 사는 존재란 말이다.
비혼 가구도 세금을 낸다. 왜 차별을 받아야 하는가. 기혼자들의 혜택을 내놓으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혼자 살아가겠다고 마음먹은 여성들을 '억울하면 결혼하라'는 식으로 내몰지는 말아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누군가의 물음에 왜 나는 자취해요.라고 말했을까? 작가님의 표현에 따라 어엿한 1인 2묘 가구인데. 자취라는 말은 손수 밥을 지어 먹으면서 생활한다는 뜻이다.
이것도 남자를 디폴트로 두고 만든 단어일 거란 생각이 든다. 결혼해서 부인이 지어주는 밥이 아니라는 의미의.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흔히 자취해요.라고 이야기 한다. 학생도 아닌데..
결혼 전 혹은 학업 중일때 '임시'의 의미가 들어간 느낌이다.
그러게. 나는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는데 그럼 나는 평생 '임시'로 '자취'를 하는 건가?
앞으로는 꼭 1인 2묘 가구라고 하자. 작가님, 좋은 표현 잘 쓰겠습니다.

p192. 온전히 독립적이면서도 때로는 함께하는 삶을 위해, 나만의 느슨한 가족을 찾아야 했다.

p238. 비혼이기 때문에 가족계획이 필요하다. 우리는 제도 밖의 새로운 가족을 꾸려야 하니까.

p239. 비혼이라고 말하는 것이, 단순히 결혼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이 아니라 하나의 연대 선언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p242. '페미니즘 세계관' 밖의 사람들

'혼자'서는 정녕 어렵단 말이냐...  살아오면서 마음 한편에서 계속해서 불편하고 불쾌했던 그것이 페미니즘이라는 것을 인식하고나서부터는 나도 이렇게 선을 긋고 살아왔다. 나와는 다른 세계관의 사람들. 내 안의 역사에 끼워넣고 싶지 않은 사람들. 하지만 국경을 나누듯 페미니즘국 안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니니 좀 더 느슨하게 관계를 늘려나가는 것도 필요한 듯 싶다. 나의 필요에 의한 관계를 부자연스럽게 엮어 나가려는 것이지만 이기적이어서라기 보다는 혼자 사는 곳이 아닌 사회이기 때문에라고 생각해야겠다.

페미니즘 책들을 보면 공통 키워드로 [연대]가 눈에 띈다.
애초에 혼자 살아가는 사회였으면 페미니즘이고 뭐고 무슨 필요가 있는가. 혼자일 수가 없고 혼자 싸울 수가 없다. 무엇보다 '서로'가 있어야 도울 수 있다.

p235. 아, 나름대로 재밌게 살았는데 마지막에 좀 늦게 발견됐다고 내 삶을 한순간에 '비참한 고독사'라고 규정해 버리다니.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냥 '늦게 발견사' 정도로 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하지 못했던 발상이어서 놀랐다. 나름대로 재밌게 살았고 고독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내가 내일 당장 욕실에 갇혀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해서 고독사라고 하지는 않을 것 아닌가? 안타까운 사고.정도? 고독사라고 명명된 사람들은 죽음이 발견된 상황과 정황에서 '고독'을 읽어낼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 역시 편견일까?
하지만 나의 예시에서 좀 더 생각해 보면, 나는 남들이 보기에 평범하게 직장 다니며 잘 살고 있는 사람이지만 죽음을 발견해 줄 이가 없을 정도로 실제로는 고독했다.라고 멋대로 재단해서 '고독사'라고 할 수도 있겠구나.. 그렇군. 역시 나의 편견이 맞다.

p246. 이 책에는 '얻고자 하는 자가 얻을 수 있다'는 문장이 나온다. 이 말이 허황된 자기 암시가 아니라 자기만의 방을 향한 투쟁 선언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에게는 집이 필요하니까.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수밖에.

p247. 미래의 내 집은 지금보다 조금 더 넓고, 나만의 느슨한 가족이 자주 찾는 공간이면 좋겠다.

느슨한 가족이라는 말이 위로가 되었다. 혈연이나 제도로 묶인 가족이 아니어도 느슨하게 엮인 사람들로도 괜찮은 거야.
나도 항상 내 집을 꿈꾸지만 그 꿈 뒤에 따라오는 꿈 역시 누군가를 집에 초대하는 것이 아닌가. 
앞으로 느슨하게.를 잊지말고 엮어가면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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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모르겠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o******1 | 2022.12.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언젠가부터 나는 에세이 책을 읽지 않았는데 서점이 에세이 책으로 넘쳐났던 적이 있다. 죽고싶지만 떡볶이를 먹고싶어부터였나.... 너도나도 자신이 비혼이라며 경험담(차별)을 책과 유튜브로 팔아대던 시절... 그들은 (반드시) 강아지가 아닌 고양이를 키웠고  비건식을 하며 세상의 제도와 고정관념에 대해 비판했는데 나는 참 그들과 결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리뷰제목

언젠가부터 나는 에세이 책을 읽지 않았는데

서점이 에세이 책으로 넘쳐났던 적이 있다.

죽고싶지만 떡볶이를 먹고싶어부터였나....

너도나도 자신이 비혼이라며 경험담(차별)을 책과 유튜브로 팔아대던 시절...

그들은 (반드시) 강아지가 아닌 고양이를 키웠고 

비건식을 하며 세상의 제도와 고정관념에 대해 비판했는데

나는 참 그들과 결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고양이도 비건도 싫었고 소수가 되어 나는 특별해를 외치는 것이 볼썽 사납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수가... 저자의 유튜브를 통해 본 집은 

내가 집을 산 시기와 인테리어까지 거의 흡사했고

같은 문화를 겪어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빵빵 터졌으며

게으르게 업데이트 되는 유튜브가 언제쯤 다시 업로드 될지

오매불망 기다리는 중이다.

그들과 나는 완전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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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2 | 2022.03.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여성 세입자 월드의 메인 빌런은 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에 출몰한다. 바퀴벌레 이야기가 아니다. '보광동 반지하' 시절, 열어 둔 창문 너머로 정체 불명의 남자가 한참이나 집 안을 들여다본 적이 있었다. 심지어 나는 잠을 자느라 그 사실을 까맣게 모랐고 다음 날 옆집 아주머니를 통해 밤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되었다.  "아니 한참이나 들여다보고 있더라고.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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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세입자 월드의 메인 빌런은 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에 출몰한다. 바퀴벌레 이야기가 아니다. '보광동 반지하' 시절, 열어 둔 창문 너머로 정체 불명의 남자가 한참이나 집 안을 들여다본 적이 있었다. 심지어 나는 잠을 자느라 그 사실을 까맣게 모랐고 다음 날 옆집 아주머니를 통해 밤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되었다. 

"아니 한참이나 들여다보고 있더라고. 내가 베란다에서 전화하는 척하면서 큰 소리를 내도 꿈쩍을 안 해. 아저씨 거기서 뭐하냐고 물으니 그제야 줄행랑을 치데?" (-32-)


"위대한 업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계획, 다른 하나는 적당히 빠듯한 시간이다."

미국의 한 유명 음악가가 한 말로, 내가 좋아하는 격언이다. 큰일을 위해서는 당연히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나의 고정관념을 바꿔 주었기 때문이다. (-44-)


청소 
일상이 흐트러졌을 때 가장 빨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 50리터짜리 대형 쓰레기봉투를 준비한다. 닥치는 대로 물건들을 쓸어담아 내다 보린다. 절대 물건을 분류하거나 정리하려고 해선 안된다. 무언가에 쫒기듯 단시간에 해치울 것!(-94-)


서재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최소한의 것들로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주방은 일자형으로 크지 않은 편이라, 물건이 넘치지 않도록 항상 신경쓰고 있다.(-140-)


비혼이라면 모든 걸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걸까?
이 세상의 비혼들은 어떻게 먹고, 어떻게 돈을 모으고, 어떻게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걸까?

말 한마디도 안하고 지나가는 '무언의 날'이 점점 늘고 있었다. 이제라도 점을 이어 선으로 만들어야 할 때였다.

온전히 독립적이면서도 때로는 함께하는 삶을 위해, 나만의 느슨한 가족을 찾아 나섰다. (-187-)


'집 있는 여자는 혼자 살아도 된다'라며 나를 지지했던 엄마였다. 그런데 아빠의 돌봄 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되자, 앞으로 혼자 살아갈 내가 걱정됐는지 수시로 결혼이야기를 꺼냈다. 엄마가 걱정하지 않도록 빈말이라도 할 만한데,결혼 생각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만큼 내 소신이 뚜렷했기 때문이 아니다. 나는 엄마가 결혼을 해서 암에 걸린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20-)


저자 김민정은 프리랜서 방송작가이다. 비혼주의자이며,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여성으로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한국 사회 특유의 남성중심주의적인 특징으로 완성된 한국적인 유교적인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30년전 여성에 대한 처우, 차별과 혐오를 본다면,지금 우리는 과거에 비해 여성의 안전을 적극책임지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안전과 생존에 대한 책임을 사회에 묻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여성 친화적인 삶에 대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사회의 안전 인프라는 길을 잃어가고 있다. 저자 스스로 페미니스트가 될 수 밖에 없는 한국 사회의 익숙하지 않는 문화가 잔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대해서, 생활 관련 문제의식을 에세이 속에 채워나가고 있었다. 여성 홀로 살아가는 집에 흘깃 보는 남성들의 시선, 단순히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간직하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적인 모순이 존재하고 있으며, 저자 스스로 독립적이 삶을 선택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삶의 방식이 눈에 띄고 있다.그 과정에서 암에 걸린 어머니,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불안해진 생활을 보충하지 못하는 한계들이 비혼주의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결혼하게 되는 이유가 되고 있었다.


즉 저자 스스로 비혼주의자를 선택한 이유는 나만의 시간, 나만의 집, 나만의 방을 가지기 위한 단순한 동기에서 시작한다. 직장인으로서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들을 보자면, 왜 우리 사회가 바뀌지 않는 근원적인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생활을 바꿔 낙다고 있으며,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또한 자신에게 최적화되고 있다. 불안과 불확실성을 덜어내는 삶이 ,독립ㄷ적읻 삶의 기본이었다. 부모와 자녀의 삶, 서로 동행하면서,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의식주, 우리 사회가 바뀌어야 할 미래의 문화는 어떤 형태이어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여성 스스로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여성으로서 ,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로서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고, 내 삶에 대해서 ,하나하나 성찰하며, 같이 고민하는 것, 그 과정 속에서 나만의 삶을 터득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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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으로 된 나만의 플레이스를 갖는다는 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가* | 2021.12.1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주작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누군가가 쓴 에세이를 읽는다는건 어느정도 주작임을 감안하고 내 시간을 희생하며 읽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쓴이가 존경할만한 사람이던 셀럽이던 그 누구던간에 오롯이 자기만의 생각과 경험을 오롯이 담은 건 분명 아닐 것이다. 그래서인지 점점 책을 고를 때 완전 허구인 소설이나 아예 그 반대인 비문학에 손이 가고 에세이는 반드시 읽고
리뷰제목

 주작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누군가가 쓴 에세이를 읽는다는건 어느정도 주작임을 감안하고 내 시간을 희생하며 읽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쓴이가 존경할만한 사람이던 셀럽이던 그 누구던간에 오롯이 자기만의 생각과 경험을 오롯이 담은 건 분명 아닐 것이다. 그래서인지 점점 책을 고를 때 완전 허구인 소설이나 아예 그 반대인 비문학에 손이 가고 에세이는 반드시 읽고 싶은 책만 선정해서 읽고 있다. 

 

 바로 이 책이 선정한 몇 안 되는 에세이 중 하나다. 오래 전, 우연찮게 '1인2묘 가구'라는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되었고 영상으로 처음 저자를 만나게 되었다. 스스로 비혼주의자라고 당당하게 세상에 알리면서 방송작가로 열일하여 모은 돈으로 고양시에 집을 마련한 크리에이터의 이야기가 내겐 큰 자극이 되었다. 나도 서울에 이사와서 살고 있는지가 이제 10년이 넘었는데 지금까지도 계속 전세를 전전하며 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보증금을 부모님이 보태줄 수 있었기 때문에 월세 보다는 쭉 전세로 살아올 수 있었다는 점이다. 서울 생활을 하며 어머니가 그토록 서울에 집을 마련하고 싶어 2007년쯤부터 여기저기 임장을 다녔지만, 결국 너무 비싸다는 결론으로 사지 못했고, 지금 그때 본 어떤 집은 10억 가까이가 올라서 이젠 엄두조차 나지 않게 된다. 역시 가장 비싸다고 할 때가 가장 싼 것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엄마를 보면서도 나는 여러 동네에서 살아볼 수 있는 장점인 전세의 삶을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저자의 영상을 보고는 생각을 바꾸게 된다. 전세집에 산다는 건 언젠가는 이 집을 비워줘야 하기 때문에 늘 임시로 산다는 느낌이 강해서 못 한 번 제대로 박을 수가 없다. 물론 인테리어에 그닥 관심이 없는 편이라서 지금까지 그런 부분에 아쉬움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나보다 한 살 많은 저자가 자신의 공간을 열과 성을 다해서 꾸미고 그 안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더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는 꼭 내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도 저자의 채널을 들어가보면 마지막 영상이 올라온지가 꽤 예전이다. 어쩌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업로드 되는 영상이 참 아쉬웠지만, 그간 저자의 어머니가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걸 영상으로 알게 되어서 마음이 아팠다. 영상에서는 그 과정에서 저자가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걸 느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담지 않아서 잘 몰랐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얼마나 그간 마음 아파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2015년에 청약에 당첨이 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엔 이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지 않았었다. 서울 시내에 있는 유명 브랜드 아파트의 2층 집이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포기했다. 좀 더 좋은 동네에 좋은 층을 1년만 더 있다가 청약을 다시 해도 당첨될 거라 자신했었다. 그러나 그 때 나의 모든 운이 날아간 것 같다. 5년 간 청약통장을 쓸 수 없게 되어 버렸고 (포기했을 당시 이 법이 없었고, 포기한 후 얼마 안 되어서 법이 생겨버렸고 황당하게도 소급적용되었다.) 부모님은 안그래도 사이가 안 좋은데 엄마가 부동산에 무심했던 아빠탓을 하며 요즘에도 20평도 되지 않는 집에서 개처럼 물어뜯고 싸운다. 오래전엔 집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다가 남편이 부인을 죽이는 사건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언제부터 집이 이렇게 무시무시한 원흉으로서의 소재가 되어버린것인지.. 그저 나는 오롯이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인데 이게 이토록 어려운 일이었나 싶다. 그리고 시간을 6년 전 그때로 돌이키고 싶은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지금 그 집의 전세가격이 분양가격보다 비싸다.) 

 

 어쨌든, 나는 지금 나만의 집이 너무나도 절실하다. 재테크로서의 집은 둘째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만의 공간 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전세에 만족했던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던건지.. 닭장 같은 곳이라도 내가 소유하고 있는 나만의 콘크리트 공간을 갖게 되면 이 불안한 시대에 조금이나마 안정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집을 가졌다고 바로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책에 쓰여 있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그닥 행복할 일이 없는 인생이라면 집이라도 있는게 어디냐 싶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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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텍***랑 | 2021.10.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20대나 30대 초반이 집에 대한 관심을 부쩍 갖는 것을 볼 수 있다. 인터넷의 내집마련성공기는 항상 축하한다는 댓글, 부럽다는 댓글이 달린다. 사실 집에 대한 욕심을 조금만 덜 부리면 내집마련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작가님은 서울에서 방송작가로 지내며 온갖 주거형태를 다 섭렵하고 설움을 당하며 살다가  의외로 비혼에 비정규직인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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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20대나 30대 초반이 집에 대한 관심을 부쩍 갖는 것을 볼 수 있다.

인터넷의 내집마련성공기는 항상 축하한다는 댓글, 부럽다는 댓글이 달린다.

사실 집에 대한 욕심을 조금만 덜 부리면 내집마련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작가님은 서울에서 방송작가로 지내며 온갖 주거형태를 다 섭렵하고

설움을 당하며 살다가 

의외로 비혼에 비정규직인 자기도 집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갖은 대출로 경기도의 작은 아파트에 입성하고, 

그 집에서 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지내게 된 과정과 그 이후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미혼이든 비혼이든 편히 내 한몸 누일 집, 

맘대로 못박을 수 있는 집, 가구 내맘대로 들일 수 있는 집...

이건 진짜 중요하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비혼이지만 씩씩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선배 1인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같은 생각인 여성들에게 귀감(진부한 표현이지만) 이 된다!

 

집을 사겠다고 계획한 초기에는 진짜 일도 많이 하고 생활도 거의 포기하고

돈을 모으는 것에 올인했지만 

지금은 작은 집에서 가볍게 사는 방법을 연구중인 것도 멋졌다.

(물건을 살 만큼 사보고 나니 다 짐인 것을 알게됨..^^)

 

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행복한 작가님의 비혼라이프를 응원하며

이런 이야기가 더더욱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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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모르겠고내집은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박*진 | 2021.01.1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결혼은모르겠고내집은있습니다 #에세이 #1인가구   아이셋을 키우는 나와 같은 나이 다른 꿈을 꾸며 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김민정 작가님의 삶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꼭 읽고 싶었던 책이였서요 '자기만의 시간'은 '자기만의 집'에서 나옵니다   작가님의 운명의 집 대한민국에서 싱글로 살아가는 여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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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모르겠고내집은있습니다

#에세이

#1인가구

 

아이셋을 키우는 나와 같은 나이 다른 꿈을 꾸며

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김민정 작가님의 삶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꼭 읽고 싶었던 책이였서요

'자기만의 시간'은 '자기만의 집'에서 나옵니다

 

작가님의 운명의 집

대한민국에서 싱글로 살아가는 여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친언니가 친절하게 알져주는 착한책이랍니다

 

부린이(부동산 어린이를 일컫는 신조어)를 위한

집에 관한 어드바이스!!!

집은 꼭 필요할까요?

혼자 살아가기 결정한다면 제일먼저

집에 관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집꾸미기 팁도 함께 합니다

 

-현명한 소비의 원칙들-

올해는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며

검소하게 살자라는 목표를 세웠던 나에게 무척 도움이 되는 부분이였다

웬만하면 만족하자

살땐 버릴때를 생각하자

되팔가치가 있는 것을 사자

 

비혼을 생각하며

싱글라이프를 꿈꾸는 예쁜 동생들에게

선물하고싶은 책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혼자 살아갈 준비는 해야하는지

그리고 혼자 사는 과정이 어떠한지

살짝 단면을 맛볼수 있는 책이다

지금의 신랑을 갑자기 만나기전

내가 꿈꿨었던

비혼의 삶을,

혼자 살아갈 준비는 했었던

달콤했던 그 꿈을 단면적으로 체험할수 있었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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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1인 가구, 부동산 전쟁의 중심에서 ‘내 집’ 마련을 외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도*비 | 2021.01.0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내 집'을 사서 이사하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일생일대의 기쁨이고 행복감이다. 특히 서울에서 내 집을 갖는다는 것은 아마 평생 벌어 한 번 있을까말까한 큰 성취다. 지나치게 비싼 집값 때문에 '거품' '부동산불패' 등의 수많은 신화와 논란 속에서도 결코 부동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심지어 저금리 시대로 들어갈수록 집값은 오히려 뛰는 등 시장 논리로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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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을 사서 이사하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일생일대의 기쁨이고 행복감이다. 특히 서울에서 내 집을 갖는다는 것은 아마 평생 벌어 한 번 있을까말까한 큰 성취다. 지나치게 비싼 집값 때문에 '거품' '부동산불패' 등의 수많은 신화와 논란 속에서도 결코 부동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심지어 저금리 시대로 들어갈수록 집값은 오히려 뛰는 등 시장 논리로서도, 투기 논리로서도 풀기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적절하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겠지만 인구 많고 땅 좁은 대한민국에서 서울 집값은 원래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더욱이 산업화 시대를 거치고 강력한 중앙집권 정부가 개발 정책을 펴면서 자고 일어나면 뛰는 집값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는 듯하다. 각종 세금 부과 정책이나 걍력한 규제 대책도 통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오늘이 제일 싸다던데…" 하는 우스갯소리도 나돌고 있다.

 

 

서울 시민들은 거의 절반 가량이 집 없이 남의 집을 빌리거나 임대료를 내고 산다. '내 집' 마련할 때까지 허리띠 졸라매고 사치품은 물론 생활 필수품마저 안 사며 집 사는 데 올인한다.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뛰는데 월급 받아 집 사는 것은 당초부터 불공정 게임일지도 모른다. 집 가진 사람은 자고 일어나면 부자가 되고, 집 없는 사람은 자고 일어나면 거지가 되는 악순환 속에 빈부의 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서울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수도권에 이어 이젠 지방 대도시 중심으로 서울과 똑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전제가 부동산 혼란 속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다. 이 책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의 저자 김민정은 자고 일어나면 "내가 화제의 ‘벼락 거지’가 되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인 직장인이다. 평범하게 일하고 차곡차곡 저축해 왔지만 폭등하는 집값 때문에 하루아침에 전세는커녕 월세 난민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려왔다. ‘영끌’ ‘몸테크’ 등 부동산 대란 속에서 무주택자들의 애환이 담긴 신조어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바야흐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은 영혼까지 끌어모으거나 극악의 주거 환경을 몸으로 때우며 먼 미래로 삶을 유예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가구 구성원 모두가 똘똘 뭉쳐도 쉽지 않은 ‘내 집 마련’을 해낸 ‘1인 가구’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 인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아가는 ‘1인2묘 가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는 뭐든 혼자서 해내려던 저자가 내 집을 마련하고, 고양이 두 마리, 친구들을 만나며 ‘따로 또 함께’의 삶으로서 비혼 라이프를 갱신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새로운 오늘에 대한 기록이다. 비혼을 결심하고 1인 가구로서 내 집 마련에 이르기까지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자신의 집에서 그녀는 과연 행복하게 쭉 잘 살고 있을까? 유튜브 화제의 채널 ‘1인2묘 가구’의 내 집 마련 분투기와 그 후의 이야기를 이 책은 담고 있다.

이 책은 독자에게 공감과 거부감을 함께 준다. 부동산 문제와 혼자인 직장 여성의 문제, 세상에 대한 시선, 사회 인지 능력 등은 많은 공감이 가고 한편으론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도 하지만 '비혼주의'라는 말엔 거부감이 든다. 물론 저자는 책에서 비혼주의자라고 "결혼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지만 비혼에 우호적인 글을 쓴 것으로 보아 '아직은 비혼주의'임을 은근히 내비치는 것엔 동의하지 않고 싶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한 1인2묘 가구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동화라면, 흔한 성공담이라면 이쯤에서 이야기는 최종장을 맞이한다. 하지만 ‘1인2묘 가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사다난했던 내 집 마련 이후, 드레스룸을 만들고 인테리어 소품들로 로망을 실현하며 집을 채워 가던 저자는 어느 순간 집 안에서 고립되고 만다. 드레스룸은 옷들의 블랙홀로 전락하고, 일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을 반복하면서 '옥천 허브'를 방불케 할 정도로 문 앞에 택배가 쌓이고…. 저자는 이때의 자신을 아파트 앞 거치대에 방치된 자전거들 같았다고 표현한다.

방황하던 저자는 잠시 일을 그만두고 집 안에 가만히 머물면서 비로소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돌보기 시작한다. 화이트 인테리어를 둘러싸고 고양이와 기 싸움을 하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드레스룸을 정리하고 서재로 바꾸기도 하면서 저자는 깨닫는다. 버지니아 울프가 외쳤던 ‘자기만의 방’은 ‘자기만의 시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1인2묘 가구’가 새롭게 정립한 가훈은 다음과 같다. 주 30시간 노동 준수하기, 현대 기술에 적당히 외주를 주고 집안일에서 해방되기, 내가 먹을 요리에는 고기 듬뿍 넣기, 매일 밤 잠들기 전 회사 탈출 궁리하기. 저자가 이 원칙들을 어떻게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지는 책 속 특별 코너에서 구체적인 팁과 함께 확인하면 된다.(〈미니멀 옷장을 유지하는 방법〉, 〈작은 주방은 언제나 심플하게〉, 〈나만의 소비 원칙들〉 등.)

 

 

비혼이라고 하면 으레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단골 질문들이 있다. ‘눈앞에 진짜 괜찮은 남자가 나타나도 결혼 안 할 거야?’ ‘혼자서 살다가 아프면 어떡해?’ ‘모든 걸 다 혼자서 해결하는 거야?’ 등. 이미 비혼의 길을 걸어가고 있거나 고민 중인 여성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저자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 뾰족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독자의 느낌뿐이지만 저자 자신도 아직 고민 중인 문제인 것 같다. 다만, 그 고민과 시행착오의 여정을 독자들과 솔직히 나누고 싶은 듯하다. 진짜 괜찮은 남자가 나타나면? 결혼할 수도 있지. 잼 뚜껑이 안 열리면? 같이 열 수 있는 친구들을 찾으면 되지. 아니, 그것보다 노인, 장애인, 아이 모두가 좀 더 쉽게 열 수 있는 잼 뚜껑을 만들면 좋겠네.

‘관은 1인용!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고 생각했던 저자에게 가족에 관한 생각에 대변혁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한다. 어머니의 죽음, 페미니스트 모임, 새로 생긴 동네 친구 등이 계기가 되어 집에 4인용 테이블을 들이고 자신만의 느슨한 가족을 찾아 나선다. 제도 밖의 새로운 가족을 꾸려야 하기에 비혼이야말로 가족계획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 지금껏 찍어 왔던 무수히 많은 점을 선으로 이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렇게 저자는 유튜브 ‘1인2묘 가구’ 채널을 시작했고, 그 결과 이 책도 태어나게 되었다. 온전히 독립적이면서도 때로는 함께하는 삶을 위해, 오늘도 ‘1인2묘 가구’는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시간을 가꾸고 키워나가고 있다.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집주인 대신 다음 세입자 구하기, 친절한 용달 업체 수소문하기, 밤낮없이 쌍욕을 해대는 옆집 남자에게 사과 한 봉지 들고 부탁하기…. 저자가 14년 동안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며 세입자로서 시달려 보니, 집 없는 자와 집 없는 ‘여자’가 겪는 설움은 달랐다. 내 집 마련은 딴 세상 일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던 저자가 혼자 사는 여성이야말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계기다.

집을 사겠다는 결심 이후, 2년간 많게는 파이브잡까지 뛴 끝에 드디어 운명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 남향, 고층, 20평 이상, 서울과의 근접성까지 이상적 조건을 모두 갖춘 집이었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면서 욜로, 소확행, 플렉스에 빠져 살던 저자가 이렇게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실제로 이룰 수 있었던 건 먼저 내 집을 마련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부동산 관련서도, 성공담도 아니다. 다만, 전국의 수많은 1인 가구 중 하나로서, 저자의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동료 1인 가구들에게 발신하는 메시지이다. 이 책은 많은 집 없는 여성 직장인들에게 교과서로 읽힐지도 모른다.

 

저자 : 김민정

 

1985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19세부터 서울살이를 시작했고 서울과 경기도를 전전하다가 자취 14년 차에 내 집을 마련했다. 현재 고양시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직업은 방송작가, 정체성은 페미니스트. 2019년부터 ‘1인2묘 가구’라는 비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 1인2묘 가구, 인스타그램 : @KMJCAT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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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a | 2020.12.30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항상 이런 류의 책은 기대를 하고 열었다가 실망감만 가득 안고 덮게 된다. 특히나 이 책은 유튜브에서 작가기 굉장히 열정적으로 홍보를 했고, 똑같이 고양이를 키우는 비혼여성으로써 내 집 마련은 나에게도 너무 중요한 요소였기에 더욱 기다리고 있었고 출간이 되자마자 어떠한 할인혜택도 없이 구매를 했다. 그리고 느낀 점은 ‘책에다 돈 쓰지 말라고 그렇게 소리치던 사람들이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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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런 류의 책은 기대를 하고 열었다가 실망감만 가득 안고 덮게 된다. 특히나 이 책은 유튜브에서 작가기 굉장히 열정적으로 홍보를 했고, 똑같이 고양이를 키우는 비혼여성으로써 내 집 마련은 나에게도 너무 중요한 요소였기에 더욱 기다리고 있었고 출간이 되자마자 어떠한 할인혜택도 없이 구매를 했다. 그리고 느낀 점은 ‘책에다 돈 쓰지 말라고 그렇게 소리치던 사람들이 쓴 책이 이건가...?’ 라는 생각이었다(물론 이 작가가 책에 돈을 안쓴다는건 아니고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이 책을 홍보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든 생각이었다. 실제로 내가 써먹을 수 있는 정보는 하나도 없었고, 그냥 회사원 또는 전문직에게 투잡 쓰리잡이 가당키나 한가, 나라가 무너지기 직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출근을 해야하는, 노동법에서도 예외시 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출퇴근 2-3시간을 길에서 소비해가면서 집을 구하는게 맞는건가, 재택근무는 커녕 이 시국에서 여기저기서 갈리고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대체 이 책의 어느부분이 유용한 정보가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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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책***달 | 2020.12.2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재테크 책에서 느껴지는 은근한 잘난척과 가르치려 드는 꼰대 말투에 지친 사람 읽는 이를 기혼주의자라고 전제하는 오조 오억개의 부동산 책에 환멸 느낀 사람 알티 타는 트윗이나 친구들 수다처럼 재미있는데 유익한 내집마련 썰을 듣고 싶은 사람 당장 김민정 작가의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를 읽어 보시라!     나는 아직 서울 근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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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책에서 느껴지는 은근한 잘난척과 가르치려 드는 꼰대 말투에 지친 사람
읽는 이를 기혼주의자라고 전제하는 오조 오억개의 부동산 책에 환멸 느낀 사람
알티 타는 트윗이나 친구들 수다처럼 재미있는데 유익한 내집마련 썰을 듣고 싶은 사람
당장 김민정 작가의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를 읽어 보시라! 

 



 나는 아직 서울 근처의 신도시 엄마 집에 얹혀 오손도손 살고 있는 큰딸이다. 엄마와 지내는 생활은 대체로 즐겁다. 그러나 언젠가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면, 혹은 엄마가 돌아가신다면… 원치 않아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스스로의 주거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평소에도 주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지만 내가 살 곳을 자가로 마련하는 건 고민의 범주에 없는 선택지였다. 물론 최종 목표는 내 명의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최소 한 채는 갖는 것이었지만 근 10년 안에는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월세와 전세를 생각하다보면 어지러웠다.

 

'프리랜서 PD인 내가 저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때문에 수입이 많이 줄었는데 목돈이 묶여 있었다면 이 시기를 버틸 수 있었을까?

 

서울에서 활동하느라 자취하는 친구들이 꽤 많은 월세와 생활비를 지출하고, 목돈을 보증금으로 저당 잡히는 걸 많이 보았기 때문에 더 두려웠다.

 그 와중에 알게 된 유튜버가 1인 2묘님이고, 이번에 그분이 쓰신 책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가 출간되었다. 1인 2묘님의 영상은 모두 챙겨 보았고, 여러번 돌려 봤다. 잔잔바리로 들어간 자막이 너무나 웃긴 브이로그 영상도 좋지만, 비혼여성의 내집마련 시리즈를 가장 인상깊게 보았다. 나뿐만 아니라 그 시리즈를 통해 1인 2묘님을 알게된 분이 많을 것 같다. 혼자 쌓은 내적 친밀감으로 인해 1인 2묘님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책을 받아 보고 나서 처음 든 감정은 당혹감이었다.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실제로 어떤 사람이 겪은 것이고, 그 사람이 열심히 쓴 책이라는 게 갑자기 새삼스러웠다. 유튜브로 영상을 볼 때는 그냥 재미있게 기획된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소비했지만 '김민정'이라는 이름이 적힌 책을 받으니 괜히 감동이 밀려 왔다.

 책의 주제는 유튜브에 업로드 된 영상과 동일하다. 그러나 같은 콘텐츠라도 소비하는 사람이 생산자를 어떻게 느끼는가에 따라 해석의 깊이는 달라진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냥 인터넷에서 내 집 마련 썰을 푼 1인, 사이버 친구 정도로 느껴졌다면, 완독 후에는 '나와 같은 비혼여성으로서 여러 난관을 뚫고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언니'로 내적 친밀감이 상승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없는 정보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유익한 데다 재미도 있었다.

 


 

Part 1 운명의 집을 찾아서

 

 비혼여성에겐 4인 가족이 살만큼 넓은 평수는 우선순위가 아니고, 학군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안전한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작가님에게도 넓은 평수와 매우 편리한 교통은 후순위였다. 20평 이상인지, 남향인지, 서울 접근성은 괜찮은지 등 명확한 조건이 있었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엄마와 함께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보러 간 날이 떠올랐다.
 '운명의 집≠결코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집'이라는 걸 깨달았고, 남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을 버리고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적당한 집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날이기 때문이다.

 아이 둘 낳은 기혼 여성이자 맥시멀리스트인 엄마의 체크리스트는 부동산 계약을 하기 전 누구나 '필수 조건'이라고 말하는 내용이었다. 집이 역과 마트에서 가까운지, 수납이 어떤지, 근처 주요 학군과는 가까운지 등을 따졌다. 전세로 들어가는 집이지만 계약 기간 전에 집을 빼게 되면 세입자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비혼으로 살기로 마음 먹은 미니멀리스트에게 그 조건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실거주자인 나와 엄마에게 유효하지도 않은 조건들 때문에 예산을 초과하는 집을 계약하는 게 오히려 비합리적이라고 느껴졌다.
 게다가 엄마가 마음에 들어한 집은 하나같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고층 건물이 많은 역 근처라서 하나같이 채광이 별로였고, 창 밖을 보면 답답했다. 집에서 작업할 일이 많은 내가 그 집에 하루종일 갇혀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끔찍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보게 되었다. 부동산에서는 '끝동이라 역에서 가장 멀고, 내부 구조가 가장 인기가 없는 타입이며, 수납 공간도 가장 적다'며 그냥 보기만 하라고 데려간 곳이었다. 그러나 나는 집에 들어서는 순간 여기가 운명의 집이라고 느꼈다. 돈만 있으면 전세가 아니라 매매하자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끝동이라 역에서는 가장 멀었지만 앞이 탁 트여 있었다. 산도 보이고 저 멀리 한강도 보였다. 거실에 쏟아지는 채광도 환상적이었다. 수납은 아이 있는 기혼 가정에게나 부족한 수준이지 둘만 살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었다. 방 구조도 마음에 들었다.
 엄마에게는 '엄마는 자차가 있으니 역에서 먼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버스 정류장은 이 동이 가장 가깝다', '그나마 있는 짐도 많이 줄이겠다'고 피력해서 운명의 집을 계약했고, 9개월 동안 살면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혼자 남은 집에서 커피를 홀짝이면서 따뜻한 햇살을 즐길 때마다 앞으로 이런 기분을 오래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체크리스트는 안전, 채광, 안락함, 내부의 깔끔함, 실제 내가 살기에 편안한 구조, 적당한 유지비였고, 앞으로도 별다른 일 없으면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한풀이 리모델링'만큼은 필수다.
 작가님이 친구들에게 '화이코패스'라고 놀림 받을 정도로 화이트 톤 인테리어에 집착한 것처럼 나도 '화이트+우드'에 꽤나 진심인 편이다. 물건은 별로 없지만 웬만한 소재는 다 색상이 비슷한 우드다.

 '운명의 집'의 집주인과도 한참을 이야기한 끝에 벽지를 새로 도배해주시기로 해서 전세집 화이트+우드 인테리어가 완성되었다. (자가가 아니기에 마음에 꼭 들지는 않지만...)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비혼 여성이 행복하기 위해선 집의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수준이어야 한다. (인테리어 어플에 나올 만큼 예쁜 집까지는 아니어도)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건 부동산의 가치도 높여 주기 때문에 더욱 합리적이다.

 


 

Part 2 집의 기쁨과 슬픔

 

 두 번째 파트를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되었고, 고생했을 작가님이 많이 안쓰러웠다. 아무래도 직업군도 비슷한 프리랜서인데다가, 근 2년간 정말 혹독하게 절약하면서 돈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더욱 몰입하며 읽었다.

 나는 대학생이 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용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아르바이트였지만 돈 벌기는 참 더럽고 치사했다. 졸업하고 나서 프리랜서 PD로 일을 하게 되었고, 더럽고 치사한 꼴은 더 자주 보게 되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내가 탐닉하게 되는 건 소비였다. 화장품, 옷, 책, 인테리어 소품, 학용품 등.

 그러다 갑자기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는데, '훈녀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싶어서도, 그게 유행이어서도 아니었다. 트위터에서 탈코르셋을 접했고, 그 내용과 취지에 동의하여 실천하게 되었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행동, 생각하는 방식, 그리고 주변 환경과 소지품도 많이 정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예쁘고 귀엽고 쓸데 없는 물건'을 구입했던 과거에 크게 회의감을 느꼈다.
 물건이 너무 많아 어지러운 내 방에서 대부분의 물건이 예쁨과 귀여움만을 기능으로 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나머지도 내게 꼭 필요한 게 아니라 '내가 보이고 싶은 이미지'를 위해 소유하고 있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잘라 버린 머리카락과 버려진 화장품, 사탕껍질 같은 옷처럼 그런 물건도 싹 다 팔거나 버리고 정리해버렸다.
 예쁜 쓰레기들이 사라지자 생활은 쾌적해졌다. 거기서 오는 충만감 뒤에 따라오는 감정은 후회였다. 힘겹게 번 돈을 그런 데 썼다는 데서 오는 후회감이었다. 형편이 넉넉지 않아 대학생 때 용돈을 벌기 위해 했던 아르바이트, 졸업한 뒤 프리랜서로서 하던 투잡 쓰리잡… 일찍부터 탈코르셋을 했다면 내 통장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겠지.

 나보다 사회생활 선배인 작가님께서도 비슷한 생각을 비슷한 과정을 통해 하셨던 것 같다. 특히 월세도 안 내는 옷이 차지해 버린 드레스룸 이야기에 크게 공감을 했다.
 같은 옷만 입는 것처럼 보일까봐, 특정한 이미지로 보이고 싶어서, 스트레스 받아서 기분 전환으로 구입한 옷들은 금방금방 쌓인다. 게다가 여성복은 남성복에 비해 퀄리티도 떨어지는데다가 유행 타는 디자인 요소가 적어도 하나씩은 포함되어 있어 오래 입지 못한다. 여기에 소비하는 건 여성들에게 그리 이상한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비단 옷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쁜 쓰레기를 구입하기 위해 돈을 쓰는 건, 그 돈을 벌기 위해 들인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것과 같다. 나는 이제 더이상 같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

 



Part 3 나를 닮은 집

 

 작가님이 '1인 2묘 가구'라면 나는 미래에 '1인 1견 가구'로 살기를 꿈꾼다.
 2017년에 14년 동안 키웠던 반려견이 떠났고, 지금도 슬픔이 완전히 아물진 않아서 눈물을 흘릴 때도 많다.
 부모님이 개 농장에서 태어난 아이를 데려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 가족도 그 산업에 일조한 셈이다. 변명하자면 당시엔 그 산업의 실태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키우는 데도 정보가 부족해서 아이에게 더 잘 해줄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14년 동안 사랑하고 아끼며 키웠지만 못해준 부분이 너무 미안해서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아이가 떠난 직후에는 다른 개를 들이는 생각만으로 죄책감을 느꼈다. 지금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단순히 귀엽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들인다는 마음으로 유기견을 입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경제적으로 나를 부양하고도 충분한 상황이 되면 1인 1견 가정을 꾸릴 생각이다.
 개와 함께 산책도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함께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싶다.

 '1인 1견'으로서의 삶 외에도 나를 닮은 집은 따뜻한 물 목욕을 할 수 있는 욕조가 있는 곳, 작업하기 좋은 넓은 책상이 있는 작업실이 있는 곳, 수납공간이 적은 만큼 넓은 생활 공간,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부를 수 있을 만큼 방음이 잘 된 곳이었으면 좋겠다.

 작가님을 닮은 집에 대한 다양한 설명과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들에 대한 이야길 읽으면서 내 미래에 대해서도 상상할 수 있었다.

 



Part 4 가족을 찾아서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집에 혼자 있게 되는 일이 많아졌다. 엄마는 외출할 일이 많지만 나는 집에서 작업을 하고 만나는 사람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비혼 여성으로서의 삶을 미리 체험하고 있다.

 나의 MBTI는 ENFJ다. (물론 재미로 하는 심리 검사지만)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에너지를 얻고, 사람과의 의사소통과 공감에 가장 능한 유형이다.
 이런 내가 거의 1년을 혼자, 혹은 정말 가까운 지인만 만나는 생활을 하다 보니 외롭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온갖 슬픈 생각에 압도당해 베개가 축축해지는 일도 다반사였다. 심리 상담에 매달 십만원이 넘는 돈을 쓰게 되면서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딱히 해법은 없었다.

 책의 마지막 파트가 비혼 여성의 인간관계라는 점은 이것이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1인가구 비혼 여성은 동거인이 없기 때문에 고독사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관은 1인용이고 인생은 셀프지만,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유사 가족이나 최소한의 인간관계, 연락망은 만들어야 한다.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에서 가장 좋았던 건 나와 생각이 다른 원가족을 배척하지 않고 '함께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인간관계'로 대하면서도, 나는 그들의 가족 구성원으로서가 아닌 독립적인 가구라는 점을 언제나 전제한다는 점이다.

 비혼으로 살기로 결심한 뒤부터 나는 누군가 선을 넘을 때마다 참지 않았다. 싸우거나 거리를 두곤 했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선을 넘을 때마다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그들과 너무 멀리 떨어져 버렸다.

 외로워도 이를 꽉 깨물고 참았지만 마지막 파트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조금 달라도 크게 영향 주지만 않으면 관계를 유지하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조금 생각이 바뀐 뒤부터는 주변에서 가하는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의 예민함을 자극하는 것들에 적당히 흐린 눈 하면서 둔감하게 반응하는 방법도 배우고 있다.

 


 

 술술 잘 읽히는 데다가 재미있고 유익하기까지 했던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를 소장하게 되어 참 기쁘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자기 파괴적인 에세이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2030 여성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쪼록 시대와 사람에 휘둘리지 않고 비혼이라는 선택지에 마음을 여는 여성들이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내게 꼭 필요했던 이 책을 서평단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신 21세기북스 출판사와 yes24 리뷰어클럽, 그리고 김민정 작가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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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행복공간에서 존재하기로 나아가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나* | 2020.12.2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유튜브에서 어쩌다 마주친 영상에서 구독을 눌렀고, 시청하다가 올해 책을 냈다는 소리에 냉큼 구입했다. 유트브에서 여성이고 연배도 비슷하고, '내집마련' 에 꽂혔다. 신혼부부나 남자가 집 마련하는 하는 콘텐츠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나와 비슷한 처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만이 궁금했을 뿐이다. 대체 그들은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내는지 요새의 내 관심사이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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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어쩌다 마주친 영상에서 구독을 눌렀고, 시청하다가 올해 책을 냈다는 소리에 냉큼 구입했다. 유트브에서 여성이고 연배도 비슷하고, '내집마련' 에 꽂혔다. 신혼부부나 남자가 집 마련하는 하는 콘텐츠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나와 비슷한 처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만이 궁금했을 뿐이다. 대체 그들은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내는지 요새의 내 관심사이고 내 인생 살아가는데 참고가 필요했다. 물론 작가는 프리랜서이고 나는 월급쟁이인데다 작가는 수도권에 살고 나는 지방에 사는 게 크게 다르다. 최근 간간히 읽은 책들의 작가들은 죄다 직업들이 내 기준에서는 평범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아나운서, 강사, 디자이너, 방송작가 등. 내 기준의 평범함 직장인이라면 중소기업 월급쟁이들을 말한다.

 

집에 대한 생각은 너무나 솔직해서 호감이었던 작가에게 비호감의 감정이 살짝 나타나긴 했다. 단지 내 공간이 필요해서 내 집을 마련했을 뿐인데 마음 한켠으로는 집값 상승의 희열을 느껴보고자 하는 건 나에게 실망이었다. 내 집 가진 사람들이라면 다~~들 그러겠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한다. 자기 밥줄인걸 알면서 직장에서 들이박기는 박수 처줄만하다. 아, 그리고 집 마련 위해서 열심히 일해서 2년동안 6천만원 모은 것도 대단하다. 작가가 수입이 얼마인지 밝히고 정해지 목표 금액을 벌기 위한 노력도 참 대단하다.

 

욜로와 소확행을 외치던 맥시멀리스트에서 미니멀리스트로 전향하여 깔끔한 옷 정리와 방, 집 정리된 모습은 감탄할 만 하다. 나는 아직 맥시멀까지는 아니지만 조금씩 미니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사이에서 슬쩍 미니멀로 넘어가고 있는 단계인데 이게 제대로 실천이 되어 갈지 모르겠다. 이것저것 사들인, 사고 싶어서 안달나서 며칠 앓다 들인 값비싼 특히, 옷들을 보면서 이 기쁨이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서 차갑게 식어버리는 감정을 많이 경험했다, 작가의 한 눈에, 두 팔 벌린 간격에 쏘옥 들어오는 옷장을 보면서, 하얗디 하얀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진짜 뭔가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잔뜩 하지 말고, 말로만 내뱉지 말고 21년부터는 제대로 실천을 해 봐야겠다.

 

내 집이 있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고민, 소소하고 커다란 고민들이 다 순식간에 사라져서 내 삶이 편해진건 아니었다. 집이 생겼으니 한시름 놓았으니 이제 좀 숨 좀 쉴 거 같았다.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작가 업무 특성상 스트레스도 많고 고민도 늘어, 드디어 모든 일을 내려 놓고 집에서 고양이 두마리랑 함께 보냈다. 이 집을 위해서 아니면 내 만족을 위해 이것저것 꾸미고 채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닫는다.

 

작가는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으면서  고민의 방향을 바꿔보았다. '과거의 나는 '생존하기', 앞으로는 또 어떻게 벌어먹고 살지를 고민하다가, 이제는 무엇에 가치를 두고 내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에 대한 '존재하기'로에 삶의 무게를 두기로 결심한다. 나로서는 꽤나 신선한 방향 선회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가치관에 대해 매우 정확하게 표현이 된 거 같다. 여전히 나는 현재와 미래에 대해 생존하기가 내 인생의 화두이다.  물론 살짝 아주 살짝은 내가 생각하는 중요 가치에 대해 생각은 좀 하고 있고, 아주 소극적인 사소한 활동만으로 내 의견 표현은 하고 있긴 하다. 존재하기로 내 삶을 바꾸려면 머니머니해도 돈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해 본다. 이러고 보면 생존하기는 앞으로는 무시 못 할 거 같다.

 

작가는 자신은 비혼주의자라고 했다. 유튜브에는 항상 제목을 '비혼'이라는 단어를 달고 있다. 누가 내가 페미이고 비혼이라고 말하겠는가. 나만 홀로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면 되겠지 하고 딱 거기까지 였다. 근데 작가는 '여성으로서, 비혼으로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 주변에 나와 함께 할 누군가가 보이지 않아서, 누가 묻지도 않으니 그냥 넘어 갔는데 아마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용기이다.

 

작가의 집 마련, 직장과 직업, 미니멀,반려묘, 비혼 얘기들과 함께 한 이야기들. 나는 어떠한 에피소드들을 써내려 나갈까나. 나만의 꿈꾸는 행복 공간에서 내가 그 동안 생각한 내 중요 가치관에 더 힘을 두는 인생을 살아나갔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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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1건)

구매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h******y | 2021.11.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민정 작가님의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된 리뷰이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민감ㅎ라신분들은 주의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십년 전 자취를 처음 시작했을때 봤다면 좋을 책이에요. 실용적인 정보도 정보지만 누군가가 정서적 지지를 보내오는것 같은 온화함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표지의 고양이도 귀엽구요 ㅎ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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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작가님의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된 리뷰이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민감ㅎ라신분들은 주의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십년 전 자취를 처음 시작했을때 봤다면 좋을 책이에요. 실용적인 정보도 정보지만 누군가가 정서적 지지를 보내오는것 같은 온화함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표지의 고양이도 귀엽구요 ㅎ 작가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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