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상처가 난 아이와 마음에 상처가 있는 여자 주인공, 남자주인공이 한 숲에서 우연히 만나 시작되는 이야기는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었어요. 글들이 대부분 대화체로 작성되어서 글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감정이 솔직히 전달되었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큰 상처를 입었을 어린아이를 사랑하는 여자주인공(조), 그 옆을 묵묵히 지키고 도와주는 남자주인공(게이브)는 가정에 숨기고 싶은 출생 사실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그들의 삶과 사랑을 이해하게 되면서 사이가 좋지 않았던 누나와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네요.
책을 읽고나서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과연 아이를 받아들이고, 내 목숨처럼 사랑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진심을 담아 소중한 무언가를 지킬려고 노력한다면 그 사람이 비록 잘못된 행동을 했더라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어쩌면 한번은 주변에서 일어날법한 일을 소설에 담은 글렌디 벤더라 작가의 추리력과 세심한 구성에 다시한번 깊은 감명을 받은 책이었습니다.
SF소설을 읽을 때면 그 더할 나위 없이 판타지적인 세계 안에서 내가 살아가는 '현실'을 읽어내는 일은 꽤나 낯설고도 즐거운 일이다. 이 소설을 SF로 분류할 수 있다면, 이 소설 역시 그런 낯선 즐거움을 주는 소설이었다. 다만 내가 보기에 SF란 판타지의 외연을 뒤집어쓰고선 실은 그 안에 우리의 현실을 더할 나위 없이 촘촘하고도 담담하게 직조해놓고 또 숨겨놓는 장르임에도, 어째 '사랑'이라는 장치만큼은 그 촘촘함을 훌쩍 빗겨나가 마법의 열쇠처럼 이야기 위에 군림하고 있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이 소설 역시 그 지점에서 조금 아쉬움을 느꼈다.
그녀는 오늘 아침 얼사가 게이브의 온화한 성품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의 품속으로 파고들던 모습을 떠올리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우정, 신뢰, 애정이 좋았다. 어른으로서 위험에 처한 아이를 보호하는 것, 미성년자에 경제적으로 물리적으로 약자인 아이를 한 개인으로 존중하는 것, 신뢰와 애정을 기반으로 솔직하게 표현하고 다투고 토라지고 화해하는 것, 유쾌하고 편안한 대화가 가능한 것, 시간과 공간과 기억을 공유하는 것. 기꺼이 곁과 품을 내주고 또 기꺼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늘 느끼지만 아이는 늘 어른과 보호자에게 수많은 기회를 준다. 반대 같아 보이지만 얼사도 조와 게이브에게 용기를 낼 기회, 실패할 기회, 만회할 기회를 무수히 주었다.
마무리가 급작스러워서 'Power of Love'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나는 딱 조가 옷을 훌러덩 벗어 던지고 게이브, 얼사와 계곡에서 놀던, 그 자유로움과 유쾌함과 외롭지 않은 느낌이 좋았다. 그 셋이 하나, 무리, 공동체가 되는 것 같았다. 드디어 셋 모두 친구로 합체한 느낌? 그래도 뭐 알콩달콩 예쁘게 사랑하며 잘 살겠지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겨울 독서의 두번째 도서는 숲과 별이 만날 때였다.
오늘은 정말 도서 리뷰를 할 것이다. 그러나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줄도 하지 않는 건 북클러버 모임을 지원해주는 예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 모임에 대한 감상에 한 줄 정도를 할애하는 것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 사실 한 문장이면 충분하다.
모임은 늘 그랬듯 끝내줬다.
숲과 별이 만날 때는 멋진 이야기였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얼사의 주장을 믿었지만, 안타깝게도 함께 읽었던 멋진 모임원분들은 각각 다른 감상을 이야기해주셨다. 전부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때때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것보다, 비과학적이고 환상적인 것들이 심장을 뛰게 하는 것처럼 얼사의 주장에 내가 매료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해본다.
그래서 나는 모임 내내 자꾸만 그치만... 그치만 얼사가 진짜... 하면서 흔히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새벽 세시쯤 연락하는(새벽 세시에 안 자고 깨어있다는 것에 감탄을 보낸다. 성장 호르몬은 밤 열시에서 새벽 두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나온다는데, 성장판이 닫혀서 세시까지 안 자고 있는 걸까?) 구질구질한 구남친 같이 굴고야 말았다.
왜 아무도 얼사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는지가 원망스러웠던 나는 주인공이 얼사와의 만남을 통해 다시 타인과 밀접한 관계 맺기를 성공해 나가는 과정을 조금, 사실 많이 늦게 눈치채고야 말았다. 다들 조가 계란을 팔지만 교양을 갖춘 계란 장수에게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다고 말한 것에 깜짝 놀라버렸을만큼. 다시 말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읽는 내내 얼사의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해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궁금증은 아무도 해소시켜주지 않았다. 조류학자인 주인공에게 인간 어린아이인 얼사는 탐구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리뷰를 쓰는 지금에서야 모임이 소화가 된 것인지 얼사의 정체가 내가 기대하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제법 씁쓸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격렬한 부정의 과정을 거쳐 씁쓸한 수긍의 단계를 밟을 준비가 된 것이다.
얼사는 나를 실망시켜도 괜찮다. 얼사가 주장했던 모든 것들이 거짓말이어도 괜찮다. 그 거짓말에 나는 두근거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으니까. 원래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소설이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읽는 동안에는 진짜가 되는 마법이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는가? 얼사가 걸어준 마법을 나는 충분히 즐겼으니까, 얼사의 주장이 진짜가 아니라도 좋다.
이렇게 길게 괜찮다고 말하는 것은 이렇게 괜찮다고 말할 수록 괜찮아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말에는 힘이 있고, 때로 진짜보다 멋진 거짓말들은 사람들을 홀릴만큼 강력한 힘을 가졌으니까.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는 법이다. 예를 들면 내 마음 한 켠에서 계속 그렇지만 얼사는 정말로 얼사 메이저에서 왔다고 포기를 모르고 중얼거리는 내가 사는 것처럼. 얼사의 이름이 얼사 메이저에서 왔으므로,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라고 덧붙여 본다.
북클럽 겨울독서의 2월 선정 책은 '숲과 별이 만날 때'
책 속 등장인물인 조와 게이브, 얼사는 자기 나름대로의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소설 초반에서 얼사가 스스로를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을 읽으며 "얼사는 정말 외계인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소설을 끝까지 읽다 보니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독서 모임에서 한 분은 얼사가 외계인이라고 끝까지 믿고 계셨는데 그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너무 소설의 얘기에 납득해버린 건가...하는 소소한 생각도 들었었다. 하지만 외계인이라는 뜬금 없는 말도 믿을 수 있을만큼 얼사의 캐릭터는 독특했고 통통 튀는 매력이 있었다. 이 소설의 장르가 판타지로 구분되어있다는 점 역시 내 상상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얼사는 외계인이 아니라 사람이었고, 얼사와 조, 게이브라는 각각의 사람들의 교류에서 나 역시 위안을 얻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얼사가 외계인이었어도 굉장히 흥미로운 전개겠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내가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직전 모임 도서가 sf 도서였고, 최근 sf나 웹소설처럼 흐름이 짧은 소설을 많이 읽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약간 낯설기도 했고 책 분량이 길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 문장씩 읽으며 책의 마지막 장으로 넘어갈 땐, 책 소개에 있는 "각자 다른 상처를 품은 이들이 모여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라는 말에 공감하게 됐다.
어떤 특별한 일이 계기가 되지 않더라도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조금씩 지쳐있다. 나 역시 그랬고, 요즘처럼 팬데믹이 장기간 이어지던 때라면 더 그럴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약간이나마 위로와 위안을 건내줄 수 있는 소설이다. 나 역시 이 책에서 묘사된 숲의 모습과, 조와 얼사의 모습에 위안받았기 때문이다.
외계인과 숲. 작가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조합을 아름답게 버무려 독자들을 신비한 이야기로 초대한다.
어느 날 조류학자 '조' 앞에 나타난 한 아이.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자신이 외계인이라 주장하는 아이를 내칠 수 없던 조는 아이와 기묘한 동거를 하게된다. 다섯 개의 기적을 보면 돌아갈거라 주장하는, 자신이 얼사 메이저(큰곰자리)에서 왔다는 묘한 소녀와.
조는 얼사와 키니 산장에서 유리멧새를 연구하고, 달걀장수인 게이브와 친밀한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면서 조와 게이브는 서로가 가진 상처를 보듬고 마침내 사랑하게 된다.
이야기의 주된 인물 셋은 각자의 상처가 있다. 조는 유방암으로 엄마를 잃고 본인도 유방과 난소 제거술을 받은 뒤 변한 주변의 태도에, 게이브는 불륜으로 태어난 본인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과 우울에, 얼사는 가혹한 가정환경에 각자 상처받고 숲으로 숨어든다.
읽으면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숲과 자연에 대한 묘사였다. 작가 스스로가 조류학자였어서 그런지 자연의 경이로움을 충만하게, 또 거기서 인물들이 받는 심리적 위로를 세심하게 묘사하였다. 나는 항상 자연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작품에 매료되곤 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면모를 초반부에 신비롭게 써내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약간 소설 '리버보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또한 조와 게이브의 관계가 발전하며 나타나는 성적 긴장감이 제법 노골적으로 묘사되는데, 요즘 담백한 SF 위주의 작품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이 점이 생경하게 다가왔다. 인물간의 애정이 밀도있는 스킨쉽으로 나타나는 작품이 오랜만이었다. 더불어 불륜에 대한 작가의 시각이 재미있었다. 게이브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친구인 키니 교수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각자 가정을 꾸리고 있던 두 부부는 이혼을 하지 않고 애정관계를 유지하기로 서로 합의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사랑을 토대로 한 관계는 지극히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라는 시각을 보여주는데, 우리나라에서 다소 이해받기 어려운 시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이런 합의 하의 애정관계에 동의하는 것과 별개로 둘의 관계는 키니 교수의 아내는 이 사실을 몰랐다는 점에서(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라는 이유를 댔지만) 결국 불륜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데, 그럼에도 이런 관계를 형성해낸 작가의 대담함에 나와 북클럽원들 모두 놀람을 표했다.
아쉬운 점은 결국엔 사랑-으로 귀결되는 작품들이 그렇듯 모든 문제를 사랑은 위대하니까! 로 종결지어 버렸다는 것이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들에는 아무런 유감이 없지만, 많은 사건들을 '사랑'을 명목으로 종결지어 버리면 쉬운 길을 택해갔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특히나 게이브 가족 내의 문제를 게이브가 어머니와 키니 교수의 관계를 사랑으로 받아들였다-로 끝내버린게 아쉬웠다.
SF 작품을 요새 즐겨 읽었더니 자신이 외계인이라 주장하는 얼사의 발언이 예사롭게 보이지가 않았다. 내용 전개 상 아닐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책의 장르를 모르고 폈던지라) 갑자기 얼사의 몸이 죽어버리고 본인 별로 돌아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계속 들었다.
그런 결말이 났어도 재미있긴 했을 것 같다.
아주 새로운 글은 아니지만 신비롭고 포근한 숲 속의 조, 얼사, 게이브의 모습, 자연스럽게 좇게 되는 얼사의 다섯 가지 기적, 애정에 눈을 뜨는 조와 게이브 등 여러 요소가 몰입감을 높여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읽어냈다.
사람이 사람에게 자연 속에서 위로받는 글을 보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다.
숲과 별이 만날 때... 아름답고 잔잔한 느낌을 좋아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기발한 내용인 것도 아니고, 딱히 판타지로 분류될만한 요소가 강한 것도 아니지만, 다소 식상한 속에서도 따뜻한 감정이 느껴져요 다 알면서도 좋은 그런 것도 있지요
아름답고 신비로운 음악이 깔리는 화면이 연상되는 것이 영상물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부터 이 소설은 참 맑은 소설이겠구나…생각이 들게 합니다. 글을 쓰신 분은 전업 작가가 아니십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멸종 위기 조류 전문가로 활동해 오신 글렌디 벤더라님이십니다. 처음 쓰신 소설이 아마존 베스틀 셀러 1위, 15개국 번역 출간, 각종 신문사의 베스트셀러상 수상등등... 핫한 데뷔십니다. 첫 느낌 그대로 소설은 아주 맑고, 몰입감 좋고, 군더더기 없고, 기승전결 훌륭합니다. 천재적인 필력에 직업의 힘이 받쳐주면 이렇게 사랑스러운 소설이 나온다는 것에 새삼 감탄합니다.
그녀의 이야기에는 ‘둥지’가 갖는 상징성이 강하게 녹아 있다. 몸에 상처가 있는 여자와 마음이 병든 남자의 애틋한 사랑, 멍투성이로 숲에서 발견되어 자신을 외계인이라 말하는 아이까지, 저마다의 이유로 상처입고 모난 사람들이 연대하여 둥지를 만들고, 그 안에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품어주는 모습에 많은 사람이 눈시울을 붉혔다.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우리 삶에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 준 그녀는 현재 남편과 함께……
소설이 팔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인물 설정은 굉장히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은 몸에 상처가 있는 여자와 마음이 병든 남자,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부르는 아이 3명이 이야기의 대부분을 끌어갑니다. 지분은 균등하게 30%정도씩이라 생각하는데, 3명의 이야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100%짜리 소설을 만들어 냅니다. 그 조화가 작가가 만들어 놓은 무대 안에서 독자들을 빨아들입니다. 그 무대가 둥지라면, 그 안에서 우연히 상처 난 사람들이 만났고,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함께 치유해 가는 노력을 합니다. 책을 덮고 나서 대부분의 독자들이 ‘아, 읽기를 잘했다’ 하지 않았을까요. 정말 잘 태어난 소설이고, 읽으면서 시간 보낸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소설입니다. 오래간만에 맑은 소설을 만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제목이 마음에 안들었는데
조앤롤링을 제쳤다길래 무조건 사서 보게 된 책이다.
설마 하며 보다보니 금새 빠져들어
결국 또 하루만에 다 읽게 된 책~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와 조금 다르다고 그들에겐 정신적인 병이 있다고 생각하며 무시했던 것들이
새로운 시각에서 그들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하다.
아직도 소녀가 정말 외계인인지 사람인지 궁금증을 안고
책을 마무리했다. 작가의 의도가 궁금한...
대여 이벤트로 구입한 소설이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제목이라, 자극에 익숙해진 취향과는 맞지 않을 것 같아 관심이 없었으나 반전이 있다는 말에 끌려서 구입했다. 판타지, 로맨스, 미스터리까지 복합적으로 장르가 섞여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으나, 사실 초반에는 진도가 잘 안 나가서 독서 중단의 위기가 몇 번 있었다. 초반 진입 장벽 때문에 대여로 읽은 것에 만족한다.
글렌디 밴더라 작가님의 숲과 별이 만날 때 리뷰입니다. 홍보를 해리포터로 하던데 마법? 같은거 전혀 안나오고 상관없었어요. 연예인들이 맨날 신인 나올 때마다 ㅇㅇ 비켜! 하던 것처럼, 십년넘게 비키라고 하는 것처럼 소설 쪽도 이렇게 해리포터를 부여잡고 계속 저렇게 홍보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면 10년 전에 무슨 소설 봤을 때도 해리포터를 넘긴 어쩌고 하면서 홍보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그 소설 제목도 모르겠지만요. 해리포터한테 비키라고 한 것만 생각나네요ㅋㅋ 아무튼 이 책은 마법과는 상관없었구요. 소설에 나오는 꼬마 아이가 자기가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데 그것땜에 해리포터랑 엮은 건 아닌가 싶었어요. 상처를 가진 3명의 사람이 만나서 서로 사귀게 되고, 위탁부모가 되고 그런 이야기가 있는데 막판에 너무 급 끝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야기가 좀 중구난방이기도 하고, 외국 소설이라 그런지 정서적으로 안 맞는 것도 있구요. 남자 주인공이 엄마가 어떤 교수랑 바람펴서 낳았고, 엄마는 아빠 두고 계속 바람폈고 바람피는 장면을 남자 주인공이 어릴 때 봐서 상처를 받았는데 현재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는 겁내 당당하고, 바람핀 상대인 교수는 아내가 아파서 간호를 하고 있는데 곧 죽을 것 같아서 죽고나면 둘이 재혼하겠다고 하는데 그걸 또 남주가 이해하겠다 사랑은 막을 수 없다 ㅎㅎ..? 아 제 정서상 너무 안맞아요.. 딱히 이게 중요한 포인트는 아닌 건 아는데 저 부분 읽고 너무 별로여서 전체적인 소설 이미지가 안 좋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