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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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 1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의 원작소설

리뷰 총점 8.0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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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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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새 운명을 만들어라!
조선 말 최강의 킹메이커들이 벌이는 왕위 쟁탈전!!



운명을 읽는 자 천하를 재패할 것이다!

철종 14년.
훗날 대원군이 되는 이하응이 야심을 감춘 채 장동 김문 일가의 문전을 전전하며 유랑걸식을 하고 있던 시기.
관상사 최천중은 곧 망하게 될 조선 왕조의 왕권을 물려받을 자식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사실 그는 관상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주류의 시각으로 보면 일탈한 존재일 뿐이다. 화려한 언설로 권문호족의 마음을 홀려 재산을 빼돌리고, 뚜렷한 생업 없이 천하를 주유하는 백수건달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여주 신륵사에 불공을 드리러 온 부인을 보고 왕재를 품을 사람으로 점지하면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최천중은 조실부모하고 외가에서 살면서 서당에 나가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분사회인 조선에서는 결코 출세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 길로 공부를 접는다.
18세 되던 해에 산수 도인을 따라가 꼬박 10년을 명산 승지를 돌아다니며 관상술과 점술을 익힌 뒤 속세로 나온 그는 나라의 기운이 쇠하고 있음을 점치고 이상 국가를 세울 계획으로 재물을 모으면서 동시에 천하의 인재와 기재들을 끌어 모은다.
점술가로 최천중과 인연을 맺은 뒤 그의 가장 중요한 조력자 중의 한 사람으로 활약하는 황봉련 역시 노비의 딸로 태어난 인물이다.
신통한 능력을 타고난 그녀는 운명의 박복함과 기구함을 탓하며 낙향한 뒤 점성술가로 살아간다. 그러던 중 최천중과 연인이 되어 그의 꿈을 이루는 데 조력을 아끼지 않는다.
연치성도 다르지 않다. 총명하고 글공부에도 출중한 재주를 보이지만 출신 성분 탓에 견제와 질시의 대상이 되어 학문을 접는다. 중국에서 10년간 무예를 익힌 후 돌아와 무과에 응시했다가 감옥에 갇히지만 최천중의 구제로 풀려나 평생을 그의 오른팔로 살아간다.
이렇듯 주변부 인물들이 모여 세상을 뒤바꾸려는 한마음으로 일어선다는 것이 『바람과 구름과 비』의 중심 서사이다.



【 일러두기 】

1. 대하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는 1978년부터 1980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소설로, 1992년 ‘기린원’에서 총 10권으로 편찬되었고 그 11년 뒤인 2003년에 ‘도서출판 들녘’에서 다시 간행되었습니다.

2. 이 소설이 쓰일 당시는 초등학교 고학년 교과서에도 한자가 병용되는 등으로 인해 독자들이 한자어에 크게 낯설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한자 병용이 배제되고 순 한글로만 교육이 이루어짐에 따라 한자어에 대한 이해가 얕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반영하여, 이 소설에 나오는 한자어(그리고 일부 순우리말)에 대해 본문 하단에 풀이를 달아두었습니다. 이는 순전히 ‘그림같은세상’ 편집부가 한 작업으로, 그 오류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그림같은세상’에 있음을 밝혀둡니다. 독자 여러분의 질정이 있을 때는 충분히 논의하여 이후 거듭되는 쇄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3. 기존의 판과 2020년판이 다른 점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1권 서두에 실렸던 ‘서곡’이 1권 말미로 옮겨진 것입니다. 이 꼭지는 7권 이후의 내용을 암시하며 기술된 것인데, 소설의 시작으로선 지나치게 유장한 면이 있어 독자들이 소설에 접근하는 데 저어함을 느끼지 않을까 우려하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소설의 이야기 흐름을 탄 연후에 보아도 된다고 판단하였던 것이지만, 독자분에 따라서는 먼저 읽거나, 1권 끝에 읽거나, 아니면 건너뛰고 총 10권을 다 본 후 읽으셔도 좋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종이책 회원리뷰 (11건)

포토리뷰 바람과 구름과 비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2 | 2020.07.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최근 종편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이병주의 대하 역사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최근에 쓰여진 소설이 아닌 2003년에 출간되었던 10권으로 이루어진 대하 장편역사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최천중은 경북 봉화 출신이며, 신통력을 지닌 점술사이며, 관상사이다. 사람을 운명을 알고,좋은 운을 가진 이에게 관상비를 가지고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조선 말엽, 최천중의 주
리뷰제목






최근 종편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이병주의 대하 역사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최근에 쓰여진 소설이 아닌 2003년에 출간되었던 10권으로 이루어진 대하 장편역사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최천중은 경북 봉화 출신이며, 신통력을 지닌 점술사이며, 관상사이다. 사람을 운명을 알고,좋은 운을 가진 이에게 관상비를 가지고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조선 말엽, 최천중의 주요 거래 대상은 바로 왕의 아버지가 될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다. 이하응 앞에서 이하응의 미래와 관상을 점췄던 최천중은 관상을 논하는 그 자리에서 허풍쟁이, 미친 놈으로 치부되었고, 권문세가에게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하지만 최천중은 자신의 관상사로서 자부심이 대단히 강하였다.이하응에게 도리어 미래에 자신이 취해야 할 관상 계약서를 들이밀어서, 2년 뒤 자신의 예언이 맏을 때, 다시 돈을 돌려 받겠다 한다. 즉 이하응의 미래를 봐주는 대신 그에게서 관상비는 2년 후로 미루게 된 것이다.


조선 말엽은 한양은 노론이 득세하던 시기였다.그에 반해 남인은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나게 되면서,겉으로는 양반신세이지만, 야인으로 걷돌게 된다.소위 한량 일색의 몰락한 가난뱅이 선비 남인들은 그렇게 산에서 나물을 캐다가 삶을 연명하게 된다. 최천중은 자신의 탁월한 관상가로서의 능력을 내 보였으며, 그로 인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점차 보여주게 된다. 노론이 득세함으로서 권문세가는 개혁에서 멀어졌고,. 타락하게 되었고, 백성들은 점점 더 궁핍하게 된다. 최제우가 이끌던 동학이 그들의 삶에 침투하게 되었고, 천주교가 조선 말엽에 사회적 대안으로 나타나고 있었다.권력을 쥐고 있는 이하응으로서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길 수 없었고, 천주교 탄압을 노골적으로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소설은 이렇게 조선 후기의 타락한 모습들을 비추고 있다.사회가 혼란할 수록 상대적으로 절대적인 힘을 가진 이들은 관상가 혹은 점바치라 하였던가,기생들의 치맛폭에 쌓이면서, 최천중은 기생들의 애환을 발판삼으면서, 유희를 즐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소설에서 등장하는 기생은 남자를 잡아먹는 상을 지니게 되었고, 최천중은 그런 기생을 취하고 싶은 도전적인 남자로서의 욕망을 추구하게 된다. 한편 김홍근은 최천중이 남겨 놓은 '세개인부동 歲改人不同 ,금색무불변金色無不變,중양절택성 重陽節擇成 태산유일로泰山有一路' 가 점점 더 자신의 운명을 짓누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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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궁금해지는[바람과 구름과 비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다***마 | 2020.06.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바람과 구름과 비>의 드라마 제작 소식을 듣고 발 빠르게 움직여 만났다. 책을 먼저 읽으려 했는데 드라마가 시작하였다. 10권이라는 구성의 방대한 양 때문에 책을 먼저 읽기는 어려움이 있어 드라마 시청과 병행하며 읽어야 하지 않을까. 원작이 있는 드라마는 서로 다른 점을 찾는 재미도 있다. 똑같이 만들지 않고 인물의 구성도 조금씩 다르다. 책이 주는 느낌과 다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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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의 드라마 제작 소식을 듣고 발 빠르게 움직여 만났다. 책을 먼저 읽으려 했는데 드라마가 시작하였다. 10권이라는 구성의 방대한 양 때문에 책을 먼저 읽기는 어려움이 있어 드라마 시청과 병행하며 읽어야 하지 않을까. 원작이 있는 드라마는 서로 다른 점을 찾는 재미도 있다. 똑같이 만들지 않고 인물의 구성도 조금씩 다르다. 책이 주는 느낌과 다르겠지만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책 속의 인물들이 주는 상상을 하는 재미를 갖고 싶다면 드라마 시청은 잠시 미뤄두어야 하지 않을까.

 

 

1권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인물들이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맺으면서 사건들을 만들어 갈지에 대한 것을 살짝 맛볼 수 있다. 여러 인물의 중심에는 최천중이 있다. 점술사이며 관상가인 그는 점술을 통해 망조를 보았다. 점술사들은 자신의 운명은 보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최천중은 자신의 점을 쳐서 운명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은 살짝 부러웠다,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다면 나쁜 일은 피해 가고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을 잠시 하게 된다.

 

 

자신이 왕이 될 수는 없지만 왕의 아버지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왕의 아버지가 되기 위한 행동이 노력인지는 잠시 고민이 된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그가 하고 있는 일들이 과연 정의로운 일인지 의문이 든다.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이라며 당시 상황이나 허구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어느 정도 감안하고 볼 내용들이다. 큰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보다 조력자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천중은 사람 보는 혜안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각자 어떤 능력을 가졌으며 그 능력을 자신에게 어떻게 활용할지 알고 있다. 관계 맺기를 잘 하고 있다. 상대의 약점을 노리기보다는 그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 간다. 그들과 함께 자신의 꿈을 이루어갈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보게 된다.

 

이루어질 수 있을까 없을까를 나는 생각하지 않소. 꼭 이뤄야 할 일이라고 믿고 있는 거요. 사람에겐 단 한 가지만이라도 믿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소? 믿는 게 없다면, 이 험악한 세상을 뭣 때문에 살겠소? - p.219

 

1권에서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만날 수 없지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10권이라는 방대한 양의 이야기 중에 이제 1권을 만났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인물둘과 사건들이 전개되고 있다. 첫 장면에서 혼자 등장한 최천중이었는데 1권이 끝나갈 무렵에는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생긴다. 흔들리는 역사 앞에서 이들은 어떤 나라를 꿈꾸며 원하는 지도자를 만들어 갈까. 읽기 힘든 시간이 아니라 2권을 기디리게 만드는 1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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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바람과 구름과 비碑] 조선말 새 나라를 세우려는 킹메이커의 야망과 모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도*비 | 2020.06.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TV조선에서 <바람과 구름과 비>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지난 5월부터 방영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다. 이병주 작가의 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碑》는 1977년 2월 12일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된 소설로, 이후 10권의 단행본으로 엮었다.KBS-TV에서 1989년 10월 9일부터 1990년 3월 29일까지 50회에 걸쳐 극화 방영됐다.소설과 드라마는 모두 정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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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에서 <바람과 구름과 비>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지난 5월부터 방영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다.

이병주 작가의 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碑》는 1977년 2월 12일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된 소설로, 이후 10권의 단행본으로 엮었다.

KBS-TV에서 1989년 10월 9일부터 1990년 3월 29일까지 50회에 걸쳐 극화 방영됐다.

소설과 드라마는 모두 정식으로 역사서에 기록되지 않은 인물, 허구의 인물인 최천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 최천중은 "조선 말 허위 장군에게서 구하였으며 특히, 10권 이후에서는 허위를 삼전도장 출신의 인물로 등장시켜 의병활동의 중심을 삼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 모델로 삼았던 허위에 대해 살펴본다.





이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신용하 교수가 쓴 '허위와 의병활동'(「한국 근대사와 사회변동」)에 나와 있다.

이에 따르면 허위는 구한국 때의 의병장으로 호는 왕산이며 경북 선산 출생이다.

유가 명문에서 태어나 7세 때 시를 지을 줄 알았고 16세 때 제자백가에 통달하였으며 '육도삼락', '손자병법' 등도 탐독했다고 한다.

1899년 관직에 나아가 영희전 참봉, 소경원 봉사, 성균관 박사, 중추원 의관 등을 거쳐 1904년 오늘날의 대법원장 서리에 해당하는 평리원 서리 재판장이 되었다.

그는 특히 이 기간에 장지연 등과 친교를 맺으면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수구를 해서는 안되고 자주적 개화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신학문을 공부하였다. 요즘 말로 하면 양반집 자식이며 지식인이고 개혁진보적 인물이다.





작가 이병주는 일제강점기인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마흔네 살의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이래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천 장, 총 10만여 장의 원고에 단행본 80여 권의 작품을 남긴 그는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일관한, 프로페셔널리즘이 철저하게 몸에 밴 작가였다.

진주중학교에서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는 식민지 교육에 반발하고 저항하는 학풍 속에서 정신을 키운 이병주는 일본 유학을 떠나 메이지대학 문과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 불문과에 다니던 1944년 학병으로 소집되어 중국 쑤저우蘇州의 일본군 수송대에 배치되었다가 일제 패망 뒤인 1946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1948년 진주농과대학과 해인대학(현 경남대학)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강의했다.

1965년 중편 〈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행복어 사전》 《소설 남로당》 등이 있다. 1977년 중편 〈낙엽〉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1984년엔 장편 《비창》 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 《소설 제5공화국》 집필 중 지병으로 타계했다.





"이병주 문학은 '역사가 생명을 얻자면 소설의 힘, 문학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작가적 신념의 소산이다. 대표작《바람과 구름과 비碑》《지리산》《산하》《그 해 5월》등이 그런 신념하에 씌어졌다. 그 가운데 특히 《바람과 구름과 비碑》는 민족의 앞날이 어두웠던 한말을 배경으로, 난세를 사는 시민들의 '기막힌 공화국에의 꿈'과 희망을 탁월하게 형상화함으로써, 회한의 민족사에 뜨거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

문학평론가 이어령의 《바람과 구름과 비碑》 작품론이다.






철종 14년 권문호족은 춘흥에 취하고 백성은 춘궁에 곯아 졸고만 있는 을씨년스런 봄. 훗날 대원군이 되는 이하응이 야심을 감춘 채 장동 김문 일가의 문전을 전전하며 유랑걸식을 하고 있던 시기다.

소설의 주인공 관상사 최천중은 곧 망하게 될 조선 왕조의 왕권을 이어 시대의 모순을 혁파하고 새로운 왕국을 세울 자식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관상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던 그는 주류의 시각으로 보면 세상으로부터 일탈한 존재이다. 화려한 언사로 권문호족의 마음을 홀려 재산을 훑어내고, 천하를 도모하고자 ‘삼전도장’이라는 근거지를 마련하여 전국의 각양각색 인재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 첫 걸음은 자신의 사주를 바탕으로 절호의 상대를 만나 왕재(王才)를 만드는 일이다.

어느 날 여주 신륵사에 불공을 드리러 온 부인을 보고 그 여인이 바로 왕재를 품을 사람임을 알아보면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최천중은 왕씨 부인에게 반하여 그 뒤를 밟는다.





부인의 남편인 왕덕수는 호학하는 선비로 입신 대신 책 읽는 일을 즐기는 덕 있는 사람이나 자식을 두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천중은 왕덕수의 상에서 자식운을 읽지 못하지만 그에게 곧 후사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면서 왕덕수의 마음을 산 후 술에 최면제를 섞어 먹인 후 부인의 방으로 들어간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최천중은 기생 여란과 대비의 사촌인 정씨 집에 들러 정계와 세간의 이야기를 모은다. 이렇게 얻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세도가 김홍근과 흥선군 이하응을 찾아 관상을 보아주며 돈을 벌기도 한다.

그러나 이하응은 자신의 아들을 두고, 야심을 품고 있음을 최천중이 읽고 말해주자 그를 제거하려 한다.

최천중은 장안의 인심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점쟁이들이란 사정을 파악하고 여러 점쟁이를 찾아다니던 중 황봉련과 만나게 된다.

황봉련은 억울하게 죽은 어미의 한으로 합을 행할 경우 남자를 죽이는 운명을 타고난 여인이나, 이하응에게서 화를 입고 구철룡의 집으로 숨어들어 스스로 왕이 되기보다 목숨을 건진 최천중을 보살펴주다 정을 통하게 된다.

역사에 조연은 없다. 모두가 저마다 인생의 주연이다.





이병주의 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碑》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중 최천중 휘하에 모여드는 이들은 하나같이 혁명가 기질을 품고 태어났다.

하룻밤 자고 나면 권력의 풍향이 뒤바뀌는 난세에 역모나 사화에 연루되어 일문이 떼죽음을 당하면서 천재일우로 혼자 살아 남았거나, 천주학 혹은 동학에 연루되어 다른 식구들은 죽고 혼자만 목숨을 부지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천중은 조실부모했으나, 천행으로 외가에 살면서 서당에 나가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분사회인 조선에서 는 결코 출사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 길로 공부를 접는다. 18세 되던 해에 산수도인을 따라가 10년간 명산승지를 돌아다니며 관상술과 점술을 익힌다. 그 후 속세로 나온 최천중은 나라의 기운이 쇠하고 있음을 명찰하고, 이상국가를 세울 계획으로 재물을 모으는 동시에 천하의 인재와 기재들을 품어 안는다.





최천중과 기이하고도 절박한 남녀의 인연을 맺은 뒤 그의 절대적인 조언자 겸 조력자가 된 황봉련 역시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처절한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여인이다. 그 외에 등장하는 소설 속 수많은 인물들은 다들 저마다의 기구한 사연을 지닌 채로 최천중의 대의에 합류되어 간다. 이렇게 주변의 인물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려는 한마음으로 일어서는 것이 《바람과 구름과 비碑》의 중심 서사이다.


나의 운명은 내가 지배하리라


“덩굴나무가 아무리 컸기로소니 정자나무가 될 순 없으나, 덩굴이 정자나무를 만나기만 하면 그 정자나무를 타고 그 크기만큼은 올라갈 수 있을 것 아니겠소. 덩굴나무가 정자나무를 타고오르듯 나는 내가 만든 용의 꼬리를 잡고 하늘에 오를 작정이오.”





2권에는 다른 지역을 돌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담겨 있다. 최천중이 큰 그림을 머리에 꿈꾸며 그리고 있다.

1권에서는 왕재를 가질 수 있는 마땅한 여자를 골라서 임신하게 만들고, 왕재를 키우려면 돈이 필요하니 여기저기에서 관상사로 일하면서 돈을 많이 번다.

땅을 여러 군데에 많이 사놓는데, 2권에서는 그 토지의 주인으로서 여러 군데를 다니면서 살펴본다. 그러면서 생기는 일을 풀어나간다.

사실 1권이 재미있어서 몰아치듯이 순식간에 읽어나갔기에, 2권에서는 약간의 숨고르기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2권 또한 속도를 내어 몰아치기를 해서 읽었다. 그만큼 재미있고 몰입도가 뛰어나다. 그런 소설이기에 오랜 기간 살아남으며 출간되고 드라마로도 제작되는 것 아니겠는가. 저자의 박식하고 풍부한 표현력 앞에서 감탄한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문장들이 나오지만 어렵지 않게 다가오는 것은 이병주만의 글솜씨라는 생각이 든다.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든 그렇지 못한 사람이든 상관없이 이 책이 주는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특히 옛글이 조미료처럼 가미되어 읽는 맛을 깊게하는 묘미가 있다.

스토리도, 등장 인물도 매력적이어서 몰입해서 읽을 수 있다. 작가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며 소설 속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서 소설 읽는 맛을 제대로 누리기를 바란다.


일을 꾸미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성사시키는 것이 문제다


“세상 온갖 꽃이 다 다르지 않은가. 모란꽃이 재상의 꽃이라면 호박꽃은 서민의 꽃이 아닌가. 하나의 집을 꾸려나가는 데에도, 위에서 두령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만 측간을 치우는 천업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은가.”





2권에서는 본격적인 인물들의 특성이나 심리, 이를 바라보는 또 다른 안목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본격적인 사건의 전말, 사회의 한계,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시작된다. 조선왕조는 철저한 유교국가였다. 기본적으로 양반의 권위가 상당했으며, 신분과 계급에 따른 차이가 확실하게 존재했던 국가였다. 물론 조선말로 갈수록 예전과 다르게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났지만 여전히 상업이나 예술, 기능인에 대한 차별대우가 계속됐다. 사회를 어지럽히거나 왕조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순간 그들에 대한 응징은 가혹할 수준이었다.

책을 통해서도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데 권위와 의식, 예의와 사대 등 보수적인 모습으로 볼 수도 있고 왕족을 비롯해 권력의 최상층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국가였다는 한계를 드러낸다.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여전히 예전의 방식을 고수하는 모습에서 아쉬운 감정이 든다. 이 때문에 뛰어난 인재들이 떠났고, 새로운 형태로 국가와 사람을 구하기 위한 다양한 조직의 발전이 엿보인다. 결국 사람들을 하나로 규합해 큰뜻을 펼치기 위한 방법으로 왕재를 고르는 인물들의 심리나 생각들을 통해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복잡한 사회 구조로 얽히고설켜 있음을 알게 된다.





뛰어난 인물들의 모임, 이들을 하나로 규합해 리드해야 하는 리더십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다. 모임 등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변화는 진행되고 있다고 믿었지만 기존의 질서나 사회규범을 수호하기 위한 세력과의 갈등에서 결국 조선왕조는 한계치를 넘어선다. 이제는 사라져야 할 예전의 왕조로 인식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생각 차이는 존재함으로써 결국 우리는 좋은 시기를 놓치며 주변국이나 열강들에 비해 모든 면에서 뒤처지게 된 것이다. 책을 통해 역사적 사실과 한계에 대해 공감한다. 소설적 기법을 통해 만약 이들이 원했던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났다면 전혀 다른 역사적 결과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소설이나 사극에서 작가가 말하는 약간의 변화, 추상적 의미에 열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미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책이라 드라마와 책을 함께 본다면 인물들의 긴장감이나 뛰어난 심리 묘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시대상과 사회모습에 대한 비판 속에서 뛰어난 인재는 시기를 불문하고 존재하며, 이를 알아보는 안목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왜 중요한지 책을 통해 종합적인 관점으로 지켜볼 수 있다. 바람과 구름과 비, 2권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사건과 역사에 대한 인식도 함께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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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m**********m | 2020.05.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TV조선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바람과 구름과 비, 사극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높지만 예전에 비해 사극을 방영하는 방송국들도 많이 없기에 이 책은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괜찮은 책이다. 역사소설로 구성된 바람과 구름과 비, 1권에서는 주요 인물에 대한 언급과 역사에는 조연은 없고 모두가 주연이라는 취지의 내용소개, 책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모습, 사람들이 느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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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바람과 구름과 비, 사극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높지만 예전에 비해 사극을 방영하는 방송국들도 많이 없기에 이 책은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괜찮은 책이다. 역사소설로 구성된 바람과 구름과 비, 1권에서는 주요 인물에 대한 언급과 역사에는 조연은 없고 모두가 주연이라는 취지의 내용소개, 책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모습, 사람들이 느꼈을 새로운 나라와 변화상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려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선 말, 시대는 격변의 시대였고 우리나라도 이런 변화의 기류를 체감하며 나름의 준비와 대응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소설적 기법을 도입해 만약이라는 가정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현대적인 관점에서 인물에 대한 평가나 역사적 사실에 가까운 주요 사건이나 인물의 배치를 통해 대립과 갈등의 연속이었던 해당 시기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방법론, 인재나 재물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며 기본적으로 시대가 달라도 사람들이 느끼는 생각이나 감정이 비슷 함을 말하고 있다.

 

어떤 사회 변화나 비주류의 사람들이 주류로 편승하기 위해선, 결국 좋은 인재들을 모으며, 이를 관리하며 하나의 뜻으로 모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이 필요하며, 아무리 조선 말이라는 시대적 배경이나 설정이 있더라도, 이런 변화에 대해 급진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반대적 급부를 지키며, 나와 관계된 모든 것을 지키려고만 하는 사람들의 대립, 이런 갈등과 전혀 다른 방식의 접근을 통해 같은 변화를 바라보더라도, 사람들 간의 생각이 차이가 존재 함을 알 수 있다.

 

신분이나 계급이 무너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사회는 예전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이에 책에서 등장하는 각 인물들을 자신의 위치를 인지하지만, 결국 또 다른 누군가를 기다리며 기회를 엿보는 형태의 삶의 방식, 이들을 규합해 새로운 나라와 사회를 그리려는 야망있는 인물들의 등장, 이미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책이라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쉽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바람과 구름과 비, 제 1권, 역사와 드라마, 소설의 만남이라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어지러웠던 조선 말의 사회상, 사람들을 바라보며 방식을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지향했던 사회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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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 1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f*******e | 2020.05.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바람과 구름과 비> 1권 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는 동명의 원작을 1989년에 드라마로 방송 한 적이 있는데 30년이 흐른 지금 TV조선에서 박시후, 고성희 주연의 드라마로 방영중이다. 나는 원작소설을 읽으며 드라마도 함께 시청하였는데 드라마는 장르적인 특성상, 남녀 주인공의 비극적 운명과 애절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 더 중점을 둔 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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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 1권

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는 동명의 원작을 1989년에 드라마로 방송 한 적이 있는데 30년이 흐른 지금 TV조선에서 박시후, 고성희 주연의 드라마로 방영중이다. 나는 원작소설을 읽으며 드라마도 함께 시청하였는데 드라마는 장르적인 특성상, 남녀 주인공의 비극적 운명과 애절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 더 중점을 둔 극적인 전개를 보인다. 최천중과 옹주자가의 만남과 사랑의 시작이 드라마틱하고, 그 사이 갈등을 야기하는 인물과 비극적인 운명을 겪게되는 이야기가 긴박하게 흘러간다. 보다 극적이고 빠른 전개로 재미를 주는 드라마.

그에 비해 원작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는 보다 디테일한 설명에 깊이가 있고 꼼꼼하게 인물들의 감정과 행동에 당위성을 차근차근 쌓아 나가며 설명해준다. 드라마도 물론 극적으로 보는 재미가 있지만 원작소설은 하나하나 이야기를 밟으며 쌓아가는 재미가 있다. 장르적 특성상 두가지의 이야기 구성이 다르니 드라마와 원작소설 둘 다 비교해 가며 본다면 각각의 새로운 재미를 줄 듯하다.


주인공 최천중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허구의 인물로 조선의 임금인 철종의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고 마지막을 직감한다. 이에 안동김씨와 장차 흥선대원군이 되는 이하응의 사이에서 앞으로의 조선을 가늠 하는데..

조선을 새롭게 일으킬 자신의 아이를 왕으로 만들고자 하는 최천중은 자신의 아이를 낳게 만드는 과정과

이하응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그의 주변에 환경과 운명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우리가 이미 행보를 알고 있는 거대한 인물 흥선대원군과 그와 맞서는 조선의 큰 세력인 안동김씨,

그 사이 최천중이 주인공으로써 앞으로의 새로운 조선을 그리는 모습에 전개에 대한 기대감과 다양한 인물간의 갈등을 보여주며 주인공 최천중이 힘을 키우고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1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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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바람과 구름과 비碑 - 이병주 대하소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밀*티 | 2020.05.30 | 추천1 | 댓글1 리뷰제목
이 책은 이병주 대하소설《바람과 구름과 비碑》이다. 장장 10권으로 이루어진 소설을 읽겠다고 결심하는 데에는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을 각오, 그리고 계기가 필요하다. 나에게 그 '계기'는 바로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었다. 영화나 드라마 제작은 시간 나면 읽어보겠다고 미루던 것을 바로 실행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드라마를 보기 전에 소설로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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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병주 대하소설바람과 구름과 비碑이다. 장장 10권으로 이루어진 소설을 읽겠다고 결심하는 데에는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을 각오, 그리고 계기가 필요하다. 나에게 그 '계기'는 바로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었다. 영화나 드라마 제작은 시간 나면 읽어보겠다고 미루던 것을 바로 실행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드라마를 보기 전에 소설로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드라마로 제작되면 어떤 색깔의 작품이 나올지 궁금해서 드라마 방영이 끝나면 몰아서 보기로 하고 먼저 소설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박시후, 전광렬, 고성희 주연의 동명 드라마의 원작소설이라는 점이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먼저 소설로바람과 구름과 비碑1권부터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민족의 명운이 바람 앞 촛불처럼 간당간당하던 조선 말,

시대의 모순을 혁파할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치밀한 전략하에 일기당천의 인재들을 모아가는

킹메이커의 거대한 야망과 모험!! (띠지 中)




 


먼저 본격적으로 소설을 읽기 전에 [일러두기]를 보며 이 소설의 역사와 주의할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긴 호흡으로 읽어나갈 소설이니 일단 주의사항을 파악해둔다. 특히 서두에 실렸던 '서곡'이 1권 말미로 옮겨졌다는 점을 알게 되었으나, 일단은 출판사의 의도에 따라 1권의 마지막에 읽기로 결정한다.


1. 대하소설바람과 구름과 비碑》는 1978년부터 1980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소설로, 1992년 '기린원'에서 총 10권으로 편찬되었고 그 11년 뒤인 2003년에 도서출판 들녘에서 다시 간행되었습니다. 


3.기존의 판과 2020년판이 다른 점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1권 서두에 실렸던 '서곡'이 1권 말미로 옮겨진 것입니다.… 먼저 읽으시든 1권 뒤에 읽으시든,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일러두기] 中)

 


이 책의 저자는 이병주 (1921-1992). 일제강점기인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마흔네 살의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1965년 중편 <알렉산드리아>를《세대》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행복어 사전》《소설 남로당》등이 있다.

1권에는 '간계의 춘풍', '장상의 천하계', '의심암귀', '황봉련', '추상, 백운과 더불어', '서곡'이 수록되어 있다.

 


먼저 '최천중'이라는 인물에 시선을 멈춘다. 최천중은 점술사이며 관상사였다. 산수도인이란 이름의 도사를 십 년 동안 사사한 후 세상에 나온 지가 2년밖에 안 되었지만, 그를 겪은 사람들은 모두 그의 영특한 신통력에 감탄했다고 한다. 드라마 제작 소식 이후에 이 소설을 읽게 되어 안타까운 점은 이제 등장 인물의 이름을 보며 배우들의 얼굴을 떠올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가.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의 매력에 빠져드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직접 읽어보고 글맛을 느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병주 문학은 '역사가 생명을 얻자면 소설의 힘, 문학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작가적 신념의 소산이다. 대표작《바람과 구름과 비碑《지리산》《산하》《그 해 5월》등이 그런 신념하에 씌어졌다. 그 가운데 특히바람과 구름과 비碑》는 민족의 앞날이 어두웠던 한말을 배경으로, 난세를 사는 시민들의 '기막힌 공화국에의 꿈'과 희망을 탁월하게 형상화함으로써, 회한의 민족사에 뜨거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

_이어령 (문학평론가)


순식간에 1권을 읽어나갔다. 다른 일이든 집안 일이든 뒤로 미루고 책에 집중한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병주의 글솜씨가 전부다 읽게 만드니 말이다. 옛글까지 알려주어 지식의 방대함을 풀어내니 읽지 않을 수가 없는 노릇이다. 박식함에 놀라고 그 시심에 놀란다. 집중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일단 이 소설을 시작하려거든 급한 일은 끝내놓고 펼쳐들길 권한다. 2권으로 향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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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람과 구름과 비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라**아 | 2020.05.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역사소설은 과거의 실제 사건이 더해졌기에 더 흥미진진해서 좋아한다. 그런데 곧 TV에 방열 될 소설이라면 더 읽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저번주 5월 17일 일요일, TV조선에서 <바람과 부름과 비>가 첫방송을 했다고 했는데, 그전에 책을 읽지 못해서 본방사수는 하지 못했다.ㅠㅠ 책을 읽기 전에 보면 책에 대한 내용의 재미가 반감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른 이번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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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은 과거의 실제 사건이 더해졌기에 더 흥미진진해서 좋아한다. 그런데 곧 TV에 방열 될 소설이라면 더 읽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저번주 5월 17일 일요일, TV조선에서 <바람과 부름과 비>가 첫방송을 했다고 했는데, 그전에 책을 읽지 못해서 본방사수는 하지 못했다.ㅠㅠ 책을 읽기 전에 보면 책에 대한 내용의 재미가 반감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른 이번주 부터라도 방송을 챙겨보기 위해 책을 읽었는데, 주인공의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니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관상가인 최천중은 남의 관상을 봐주기 이전에 자기 운명을 스스로 점쳐 인생의 방향을 잡아야 겠다는 큰 뜻을 품는다. 그래서 조선말, 혼란스러운 나라의 운명을 마주하고, 스스로 새로운 왕재를 찿는다는 계획을 세운다.


사실 소설 중 주인공이라고 하면 무릇 의로워야 한다지만 최천중은 다르다. 아주 간사하며, 여인들을 물건처럼 취급하며, 쉽게 겁탈하려고 한다. 왕재의 사주를 미리 만들어 놓고, 왕재를 만들기 위해 결혼한 왕씨 부인을 겁탈하고, 신령의 뜻을 전하는 일이었다고 말한다.


또 한 황여인(봉련)을 가지고 싶어 목숨까지 거는 도박을 하기도 하지만 앞날을 보는 신기를 지닌 봉련을 자신의 계획 속에 넣기 위해 만만의 준비를 하고, 목숨을 걸었을 뿐이다. 이외에도 최천중에게는 더 많은 여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책을 읽는 내내 놀라웠을 뿐이다. 여자들과 밤을 모내고,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품평하는 것이 썩 유쾌하지는 않는데, 과연 이런 내용이 드라마속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사실 현대 소설이 아니다 보니 어려운 한자 들이 종종 나오고, 한시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오히려 숨가쁘게 읽어 나가다가 한 숨 돌릴 수 있게 만들기도 하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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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조선후기 그 역사적 서사시의 중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e | 2020.05.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조선후기 19세기 말은 우리나라 조선시대 역사에서 가장 파란만장하고 역사적 사건이 많았던 시대입니다. 그 중에서 1863년 철종 14년은 그 서막을 알리는 바로 그 년도입니다. 1863년 12월 조선임금 철종은 후세를 남기지 못한 채 사망하게 되고 그 때부터 조선은 변화과 혁신, 권력다툼, 정치적 변화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흥선대원군이 되는 이하응이 있습니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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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19세기 말은 우리나라 조선시대 역사에서 가장 파란만장하고 역사적 사건이 많았던 시대입니다. 그 중에서 1863년 철종 14년은 그 서막을 알리는 바로 그 년도입니다. 1863년 12월 조선임금 철종은 후세를 남기지 못한 채 사망하게 되고 그 때부터 조선은 변화과 혁신, 권력다툼, 정치적 변화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흥선대원군이 되는 이하응이 있습니다.

바람과 구름과 비가 시작되는 시대는 바로 그 1863년 철종이 사망하기 전엔 봄입니다. 이 봄날에 이하응은 세도정치의 중심인 안동김씨 세력이 밀려서 마음속에 큰 뜻만 품은 채 안가에서 난초를 그리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장소에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전랴가, 지략가, 점술가인 최천중이 있습니다. 최천중은 스스로의 미래와 운명을 점쳐 자신이 용이될수는 없으나 용을 만들고 용꼬리에 따라 올라갈 운명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결심합니다. 철종의 운명이 다할 것을 점지하고 안동김씨와 이하응의 세력 사이에서 저울질하며 자신의 세력을 키우고 영향려을 늘려가게 됩니다. 이하응과 안동김씨에게 강력한 숨은 의미가 담긴 시구를 전달하며 자신을 알리고 황봉련, 고한근, 구철룡, 유만석 등의 세력을 얻습니다. 바람과 구름과 시 대하소설은 조선후기 흥선대원군을 중심으로 한 권력다툼과 조선역사의 변모를 다루고 있는데 소설적 주인공인 최천중의 이야기가 그 가운데 들어있습니다. 1권에서는 최천중이 용꼬리를 잡기 위해 결심하고 세력을 키우며 안동김씨와 이하응과의 만남과 대화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권부터 시작될 최천중의 세력의 성장세가 기대되며 1권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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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바람과 구름과 비碑 (1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s***h | 2020.05.16 | 추천2 | 댓글5 리뷰제목
바람과 구름과 비碑 (1권)   이병주, 그의 글은 그윽하다.   그윽하다는 말은 깊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의 글이 어디 그윽하기만 한가? 길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글은 유장(悠長)하다.   유장한 것은 이런 대하소설에서 더욱 빛이 난다.그가 집필한 대하 역사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碑』를 손에 들면서 느끼는 감회가 바로 그것이다.   그의 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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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碑 (1권)

  

이병주, 그의 글은 그윽하다.

 

그윽하다는 말은 깊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의 글이 어디 그윽하기만 한가? 길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글은 유장(悠長)하다.

 

유장한 것은 이런 대하소설에서 더욱 빛이 난다.

그가 집필한 대하 역사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를 손에 들면서 느끼는 감회가 바로 그것이다.

 

그의 글이 그렇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의 책을 대할 때는 어떤 설렘이 앞선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몇 번째 대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의 글을 펼치면 설렌다. 더하여 책에서 묵향의 내음을 맡는다. 글이 새겨진 종이에서 배어있는 향기를 맡는 기분이 든다.

이런 대하소설, 결코 서두르지 않고 깊은 물을 이루며 흘러가는 강물처럼, 이야기는 서서히 흘러간다, 10권이니, 1권을 읽으면서는 그저 나타나는 인물들 형체만 익혀도 좋다.

 

아까운 그릇, 어긋난 인물, 최천중

 

우선 등장인물부터 살펴보자.

 

먼저 주인공인 최천중.

장소와 시대가 사람을 만든다. 조선조 말기, 그야말로 나라는 풍전등화, 세상은 혼탁의 시대, 그런 시대가 최천중 같은 걸물을 만들었다.

 

그를 설명하는 여러 문장이 있다.

 

아까운 그릇인데 때가 어긋난 인물 (216)

그에겐 상도(常道)가 비도(非道). , 범상한 사람이 걸어가는 길은 아니라는 것이다.

용이 될 생각은 없고 용을 만들 작정이다. (218)

 

여주 신륵사에 묵고 있던 그의 시야에 포착되어 이윽고 등장하는 인물은 미원촌의 왕씨 부인이다. 그녀를 통하여 최천중은 천하를 얻으려는 꿈을 꾼다.

이 책은 그런 꿈의 기록이다.

 

그의 꿈을 이루는데 각각 한 몫을 담당하게 되는 인물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데, 각 사람마다 연결되는 그 인연을 맺어주는 이야기가 재미를 만들어준다.

 

이 소설의 남주인공이 최천중이라면 여주인공은 

단연코 황봉련이다.

 

황봉련과의 만남, 요즘 같으면야 자전거를 타고 가다 부딪혀 인연을 만들지만 어디 이런 역사물에서 그런 일이 가당하겠는가? 그 둘의 만남과 남녀로서의 섞임은 한 폭의 그림으로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활동사진으로 묘사해야 하는데, 그게 어디 이런 리뷰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인 이병주 선생의 동서고금의 온갖 서적을 인용하는 그 솜씨에 독자인 나는 그저 감탄하고 경탄한다. 그의 붓에서 자유자재로 흘러나오는 경전들, 시문(詩文), 사연들이 줄줄 흘러나오며 엮여지는 글들을 놀람으로 맞이하고, 기쁨으로 음미하게 된다.

 

황봉련, 장자를 논하다

 

이런 글, 읽어보자.

먼저 저자는 최천중을 장자를 숭앙하는 인물로 설정한다. (34)

 

그런 다음, 황봉련의 입으로 장자를 들려준다.

 

최천중이 침어낙안 폐월수화 (沈魚落雁 閉月羞花)’를 거론하자, 황봉련이 답한다.

 

본래의 뜻은, 인간 세상에서 일컫는 아름다움이란 별게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전 풀이했어요. 침어낙안이니 미인도 보잘 것 없는 것이고, 폐월수화니 그게 무슨 대단한 것이냐고 장자는 말한 거예요. (267)    

 

맞다. 황봉련이 말한 게 맞다.

장자에는 이렇게 나온다.

 

사람들은 모장과 여희를 미인이라고 하지만

물고기는 그녀를 보면 깊이 들어가고 (魚見之深入)

새들이 그녀를 보면 높이 날아가고 (鳥見之高飛)

고라니와 사슴이 그녀를 보면 반드시 달아난다.

이 넷 중에서 누가 올바른 미색을 안다고 생각하는가 

(장자제물편>, 기세춘 역, 95-96)

 

그러니, 그 뜻이 다른 의미로 관용적으로 굳어져 버린 것을, 독자는 알게 된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집념이란, 그것을 가져보지 못한 사람, 갖지 않은 사람에겐 원래 터무니가 없어 뵈는 그런 것이기도 하다. (13)

 

미지(未知)의 시인을 대한다는 것은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81)

 

도를 통한 사람은 천자문에서도 천리(天理)를 읽는 법이다. (95)

 

달빛 아래 보아야만 그 진미를 알 수 있는 꽃이 있고,

햇빛에서 보아야만 진미를 알 수 있는 꽃도 있다. (350)

 

이런 글, 생각을 키운다

 

이런 대화 읽어보자.

 

- 조물주는 왜 이런 것까지 만들어놓았습니까 

- 다 뜻이 있을 것이다.

- 그 뜻을 알고 싶단 말입니다.

- 몰라도 되는 건 알 필요가 없지.

- 그래도 꼭 알고 싶은걸요 뭐.

- 그런데 알고 싶으면 왜 공부는 하지 않고....(303)

 

이런 글 읽고,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기쁨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 한 수 외우고 싶다.

 

情多處處有悲歡 정다처처유비환

何必?桑始浩歎 하필창상시호탄

 

다정한 사람은 무엇에건, 어느 곳에서건 슬픔과 기쁨을 느낀다.

천지가 진동하는 대사건이 있어야만 큰 슬픔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73)

 

어디 이것뿐인가. 도처에 꽃처럼 피어 유혹하는 시들을 만나 그 뜻을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한시의 그윽함에 반하게 될 것이다.

 

이병주의 손에 의해 창조된 여인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읽어보는 이병주의 글이기에 다시 한번 그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참으로, 흥미 있게, 셀레어 가면서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이 아까워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음미해 가면서 읽었다.

 

이번에는 줄거리도 줄거리지만, 문장 하나 하나에 관심을 기울이며 읽었다.

이병주, 그가 쓰는 문장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그 문장에 반해, 그 문장을 타고, 그 문장이 보여주는 정경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특히 여인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저자의 붓끝을 따라가 보면, 창세기의 에덴 동산에서 울려퍼졌던 아담의 감탄사가 다시 재현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예컨대, 황봉련이 가마를 타는 장면이다.

 

황여인은 우아한 동작으로 가마에 올랐다. 그 동작이 구 총각의 눈엔 한 폭의 그림이었다. (200)

 

이 글을 읽고, 잠시 그 모습을 그려본다.

아직 여인을 모르는 구 총각의 눈엔 황봉련의 존재 자체가 우아함 자체였을 것이다. 그 우아함이 살아 움직이며 사뿐히 (이런 표현 용서하시라, 이 정도 단어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나의 치졸을!) 걸어 가마에 오르는 모습은? 천상의 선녀가 하강한 듯 보였을 것이다. 그런 모습이 그의 뇌에서는 한 폭의 그림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 정도 가지고 감탄하고 말고 하느냐고 

그럼, 다른 정경, 여인이 등장하는 그림과 그림, 보러 이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면 어떨지? 내 필력이 달려, 묘사를 못하는 거, 안타까울 뿐!

 

사족, 하나

 

이 소설이 드라마화 되어 독자들을 만난다 하니,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염려되기도 한다. 최천중의 역을 맡은 탈렌트가 과연 그 역을 제대로 풀어낼지, 아니면 소설 속에 이미지로 남아있어야 할 그 모습이 의외로 다른 모습으로 드러날지? 그래도 일단 기대를 해보자. 이번 주 일요일 밤이다. 517일 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데....그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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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술술읽히는 역사소설책은 처음이에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7 | 2020.05.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역사의 인물 중 조연은 없다, 오직 모두가 주연이다.”2020.05.17 일요일 TV조선에서 방영하는 바람과 구름과 비.이병주 저자의 원작 소설을 배경으로 한 역사 드라마이다. 1990년도에 한번 나왔던 드라마를 다시 리메이크했다. 최 천중의 역할을 하는 박시후, 과연 어떻게 표현할지 제일 기대가 되면서 궁금하기도 하다. 운명을 스스로 만들고 개척하며 조정하는 인물 최 천중, 원작
리뷰제목


“역사의 인물 중 조연은 없다, 오직 모두가 주연이다.”

2020.05.17 일요일 TV조선에서 방영하는 바람과 구름과 비.

이병주 저자의 원작 소설을 배경으로 한 역사 드라마이다. 1990년도에 한번 나왔던 드라마를 다시 리메이크했다. 최 천중의 역할을 하는 박시후, 과연 어떻게 표현할지 제일 기대가 되면서 궁금하기도 하다. 운명을 스스로 만들고 개척하며 조정하는 인물 최 천중, 원작 소설의 인물을 어떻게 잘 소화 해 낼까 가.. 제일 궁금하다. 매주 토, 일 밤 10시 50분에 방영된다니 꼭 봐야겠다.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은근 최 천중의 고집스러운 행동에 약간 분노하기도 하며 끝까지 읽었다.

 

 


서평

점술사이자 관상사인 최 천중, 자기가 믿을수 있는 점술이라야만 남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는 자기 자신의 운명을 자기가 지배해야 된다는 것이 ‘최 천중의 신념’이다. 이 나라의 망조를 보고, 나라를 물려받아 군림할 왕재가 될 만한 자식을 가져야겠다는 뜻을 품었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자기의 뜻을 굽히지 않으리라. 그러다 여주의 신륵사에서 장기간 머물고 있는데 소풍을 겸해 불공드리러 오는 부인들의 관상을 살펴보다가 한 여인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기품 말로 형형할 수없을 정도였고, 얼굴에는 우수가 서려있어 왕재를 낳을 거라는 확신이 들을 정도였다.  그 여인을 몰래 따라가자 어느새 날이 저물고 미원촌에 다다랐다. 주막에 머무르면서 그녀의 집을 주시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관상을 보기 시작했다. 고한근의 점을 쳐주고는 돈을 주고 병부터 다 나은 다음에 앞으로의 일을 상의하자며 다음에는 한성에서 만날 것을 기약한다. 조진 사의 점을 보고 난 후, 다음날 자신이 눈여겨보던 그 여인의 집 즉 ‘왕덕수’의 집에서 점을 봐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최 천중은 자신이 좋아하는 어양의 시를 왕덕수와 함께 주고받으며 날이 가는 줄 모르고 시를 읊기도 했다. 그리고는 두 부부의 사주를 봐주고는,  정작 알고 싶었던 부인의 사주에 들떠있었다. 귀동자를 얻고 싶으면 내년 5월까지 범방을 삼가고, 내년 5월이 되면 존족 외엔 해가 떨어진 시각부터 어떤 사람도 집에 들이지 말고 자신을 기다리라고 당부하고는 떠난다. 그 후로 7달이 지나고 최 천중은 다시 왕덕수의 집을 찾았다. 최면제가 들어있는 술을 왕덕수에게 권하며, 잠들기만을 기다렸다. 왕덕수가 잠들자마자 최 천중은 부인의 방으로 들어갔다. 겁에 질린 부인은 그를 계속 뿌리치지만, 최 천중은 포기하지 않고 회유하여 부인을 범했다. 나흘 후 여주 신륵사로와달라는 말을 남기고 다음날 개운하게 일어난 왕덕수가 산책 나가자고 한 제안을 뿌리치고는 한양에 바쁜 일이 있다고 핑계를 대며 올라간다. 하지만 부인은 나오지 않았다. 허전하고 섭섭했지만 앞으로 왕재의 어머니로서의 기품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는 더욱더 그녀를 존경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었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최 천중은 기생 여란과 대 비의 사촌인 정 씨 집에 들러 정을 나누며 세간의 이야기를 물었다. 화제가 도는 김홍근과 이하응을 찾아 관상을 보아주며 돈을 벌었다. 이하응이 묵으로 난초를 그리는데, 그린 먹은 야심을 품었다고 말하자, 자신의 의도를 파악했다는 사실에 나중에 자신에게 화가 미칠까 그를 제거하려고한다. 자신을 뒤를 밟아온 이하응의 하수인이 있다는 걸 눈치챈다. 자신의 정체가 탈로 나면 안 되기에 좌천 중은 가던 길이 아닌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그 하수인을 돌려보낸다. 여러 점쟁이를 찾아다니고는 사람을 시켜 점쟁이들의 동태를 살펴보기도 한다. 최 천중은 김홍근을 만나 ‘해가 바뀌면 임금이 바뀌어야 하니, 김 씨의 세도가 변한다. 그러나 중앙절을 기해 후사를 택하면 길일이 트일 거다.’라는 의미가 담긴 글을 보여주고 떠날 차비를 하자, 김홍근은 그가 원수인지 자기편인지 알기 위해 붙잡는다. 자리를 뜬 최 천중은 뒷문으로 나왔지만, 자신의 뒤를 밟고 있는 사람의 기척을 느꼈다. 다리목에 왔을 때 앞과 뒤의 길을 막으며 곤봉으로 자신의 어깨를 내리치자, 최 천중은 얼른 물로 뛰어들며 다리 위에 상황을 지켜보다가 자신을 죽이라는 암살 명령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자 죽을힘을 다해 헤엄처 언덕 위로 올라왔다. 이하응은 자신에게 위협이 될 것 같은 최 천중의 암살에 실패하자 포도청을 끌고서라도 그를 죽이기로 한다. 이하응의 매복에 당한 최 천중은 천리안과 신통력을 지닌 황봉련을 만나 그녀의 기구한 과거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그녀와 같이 자면 그 남자는 죽는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그날 밤 같이 지세 게 되는데…

기억에 남는 문구

 

최천중은 왕덕수에게 한 가닥 미안한 감정을 가지면서도 한량없이 사람이 좋기만 한 그에 대해 와락 미움을 느꼈다. 악인이 선인을 만나면 스스로의 악이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바람에 되례 미움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도착된 기분은 경우에 따라 살의로 번질 수도 있다. 60P 

월산 화상이 의아한 표정으로 서 있는 최 천중에게 조용히 타이르듯 말했다. “희에 비가 따르게 마련이고 득의는 실의의 인이오. 그런데 처사의 얼굴엔 새겨놓은 듯 사락의 흔적이 역력하구려. 악과의 작인을 한 것이 아닌지 심히 두렵소.” 63P

“나는 기필 나의 항수를 내 변수로써 이겨나갈 작정이오. 말하자면, 나는 내 산수를 나 스스로 만들어가며 살 작정이오.”
“용이 되겠다, 그리고 하늘에 오르겠다, 이말씀이죠?” 황 여인의 말투는 싸늘했다. “아닙니다. 내 마음을 그대로 말씀드리면, 나는 용이 되려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변수가 항수를 이겨낸다 해도, 항수의 뿌리를 뽑아버릴 순 없습니다. 덩굴나무가 아무리 컸기로서니 정자나무가 될 순 없으니까요. 그러나 덩굴이 정자나무를 만나기만 하면, 그 정자나무를 타고 크기만큼은 올라갈 수 있을 것 아니겠소.” “전 당신을 용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았소. 그러나 그 길은 엄청나게 험난할 것으로도 알았소. 분수를 지키겠다니 다행한 일이에요. 분수만 지키면 앞으로의 험난은 없으리다.” “아닙니다. 내가 용이 될 생각은 없소만 나는 용을 만들 작정이오. 그게 나의 필생의 소원이오. 덩굴나무가 정자나무를 타고 오르듯, 나는 내가 만든 용의 꼬리를 잡고 하늘에 오를 작정이오. 나는 그만한 운세를 지니고 있는 놈이라 자부하오.”  “무슨 용을 어떻게 만든다는 거죠?” 좌천 중의 마음 탓인지, 황 여인의 눈이 한결 요염하게 불타는 듯했다. “사주를 미리 만들어 놓고 거기에 맞추어 왕재를 만드는 거죠. 동시에 왕재를 기를 재물을 만드는 거죠. 왕재를 받들 인재도 만들어나가는 거죠. 바람을 만들고 구름을 만드는 거죠. 그래서 그 풍운을 타고 용이 등천하는 겁니다. 장부가 품어 볼만한 뜻이 아닐까요?” 218P

“재물보다는 인재에요.” “인재도 재물이 있어야 모을 수 있는 게 아니겠소?” “재물로써 모은 인재는 재물이 없어지면 떠납니다. “ “그럼 어떻게…?” “덕망으로 모아야죠. 내게 비록 신통력이 있다고는 하나. 그런 것 가지고는 백성을 속일 수는 있어도 화복 시킬 순 없습니다. 재물을 모으는 수단쯤은 될 거고, 썩어빠진 세도 대감들을 사로잡아 얼마쯤의 편리를 볼 순 있을 거예요. 하나 그런 정도를 넘어설순없어요. 천하를 얻는다는 건, 천하를 덕화 하는 거로 아셔야 해요.” 349P

 

 

단어 사전

을씨년스럽다:  날씨나 분위기가 쓸쓸하고 스산할 때. 
춘색: 봄철의 빛. 또는 봄철을 느끼게 하는 경치나 분위기. 
바야흐로: 이제 한창. 또는 지금 바로. 
춘흥: 봄철에 절로 일어나는 흥과 운치 
귀골: 1. 귀하게 될 사람의 골격. 2. 귀하게 자란 사람. 
축객:  손님을 푸대접하여 쫓아냄. 
입신양면: ①사회적(社會的)으로 인정(認定)을 받고 출세(出世)하여 이름을 세상(世上)에 드날림/ ②후세(後世)에 이름을 떨쳐 부모(父母)를 영광(榮光)되게 해 드리는 것. 
범방: 남자와 여자가 성생활을 하는 것을 말함. 
명년: 내년 
귀동자: 특별히 귀염을 받거나 귀하게 자란 사내아이. 
백천만겁: 무한한 햇수. 또는 영원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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