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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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잘 팔리는 책들의 비밀

리뷰 총점 9.0 (13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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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UB(DRM) 30.1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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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잘 팔리는 책들에는 이유가 있다, 명확한 이유와 찜찜한 이유가!

신랄하고 유머러스하며 뼈를 때리는 촌철살인 베스트셀러 탐독기. 우리나라 성인 연간 독서량은 겨우 6.1권. 독서 습관이 부족한 대중들은 모처럼 책을 읽으려 할 때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참조한다. 그런데 베스트셀러는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인 동시에 가장 무시당하는 책이기도 하다. 서평가들이나 학자들이 베스트셀러에 정식 서평을 남기는 일은 극히 드물다. 아무도 그 함량을 평가해주지 않는 가운데 많이 팔린 책이니 계속 잘 팔릴 뿐이다.

이 기현상에 답답함을 느낀 저자는 직접 최근 수년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장악한 책들을 꼼꼼히 읽어보기로 결심한다. “정말 베스트셀러는 함량 미달인 책일까”, “왜 사람들이 사보게 되었을까”, “어떤 점에서 위안을 받았을까?”, “이 책들은 과연 독자들의 욕망을 어디까지 총족시키는가” 등의 질문을 품고서. 1년 동안 이 질문에 끈질기게 매달린 결과가 바로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이다.

저자는 읽고 별로였던 책은 읽지 말라고 솔직하게 조언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신랄하게 베스트셀러의 허점을 지적하고, 때로는 독자가 베스트셀러에서 얻고자 했던 작은 효용과 위안을 너그럽게 끌어안는다. 따뜻한 위로를 준다는 에세이부터 괴로운 마음에 펼친 심리학책, 습관을 고치고자 구입한 자기계발서,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다룬 인문서, 카드뉴스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설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도합 1,400만 부가 팔린 우리 시대 베스트셀러 28종을 꼼꼼히 읽어낸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는 베스트셀러에 대한 가이드인 동시에 판매 순위 너머에 존재하는 다양하고 광활한 책의 세계로 건너가는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글_책과 인생에 대한 건강한 수다
프롤로그_책이 뭐라고

1 진화하는 자기계발서

01 의지로 가능하기만 하다면야 - 『미움받을 용기』
02 자기계발을 하지 말라는 자기계발서 - 『신경 끄기의 기술』
03 무엇을 위한 자존감인가 - 『자존감 수업』
04 진짜로 변화하고 싶다면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2 정말 힐링이 될까요

05 정말 힐링이 되나요? -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06 마케팅의 귀재가 말하는 힐링 - 『언어의 온도』
07 이렇게 지겨운 사랑 얘기 - 『모든 순간이 너였다』
08 사춘기는 계속된다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09 매뉴얼을 실천으로 옮기려면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10 굿즈가 되어버린 책 -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3 대중이 사랑한 이야기

11 궁극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 『돌이킬 수 없는 약속』
12 북유럽에서 다시 태어난 포레스트 검프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13 휠체어를 타고 온 왕자님 - 『미 비포 유』
14 중년 남성을 위한 위로 - 『오베라는 남자』
15 추리소설의 도의 - 『봉제인형 살인사건』
16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요 - 『아몬드』
17 세상 밖으로 나온 여성들 - 『82년생 김지영』

4 브랜드가 된 작가들

18 어른에게도 동화가 필요해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19 웰컴 투 하루키 월드 - 『1Q84』
20 무책임한 상상력의 끝에는 - 『고양이』
21 시드니 셸던의 후예들 - 『아가씨와 밤』
22 이토록 달콤한 고통 -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23 이해할 수 없는 것들 - 『직지』

5 책을 읽는 이유

24 그래서 우리는 소설을 읽는다 - 『사피엔스』
25 한 사람을 위한 마음 - 『팩트풀니스』
26 공부하는 마음 - 『라틴어 수업』
27 독서는 공부에 도움이 되는가 - 『공부머리 독서법』
28 그것은 자유가 아니다 - 『반일 종족주의』

에필로그_누구나 한때는 초보였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베스트셀러도 비평이 필요하다
1,400만 부가 팔린 당대 베스트셀러에 대한 본격 서평


이 책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우리 시대 베스트셀러 28종에 대한 솔직담백한 본격 텍스트 비평서이다. 문화상품은 구매자가 상품의 질을 측정하기가 어렵다. 대표적인 문화상품인 책도 마찬가지.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매시에 그 분야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참고한다. 일단 베스트 순위에 오른 책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해외 유수 언론은 유명 저자의 신작이나 베스트셀러에 대한 서평을 충실히 제공해 순위 정보의 허점을 보완한다. “최악의 책”, “끔찍하다”, “이 책을 읽는 것은 큰 실수” 등의 혹평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서평문화는 양서에 대한 칭찬과 격려 일색이고 수십만 독자들이 사거나 읽은 베스트셀러는 좀처럼 서평으로 다루어지지 않는다.

이 기이한 현실에 답답함을 느낀 젊은 서평가 한승혜는 작정하고 1년 동안 베스트셀러 읽기에 나섰다. 최근 수년간 많이 팔린 28종의 베스트셀러를 아무 편견없이 진지하게 독서하고 서평을 작성한 결과가 바로 이 책인데, 여기서 다루고 있는 베스트셀러들의 전체 판매량은 1,400만 부가 넘는다. 종당 평균 50만 부 이상 팔린 셈이다.

그동안 베스트셀러를 다룬 책들이 간혹 있었지만 주로 베스트셀러가 탄생한 사회적 배경과 시대별 유행을 천착했을 뿐이다. 서평 분석이라기보다는 사회문화 분석이었다. 저자는 아무도 떠안지 않던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에 나서 베스트셀러 자체를 텍스트 비평 대상으로 꼼꼼히 읽고 솔직한 서평을 남겼다. 이 작업의 의미에 대해 장은수 출판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평한다.

“베스트셀러를 읽고 양서 여부를 판단하는 일을 아무도 떠안지 않는다면, 베스트셀러가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이 기형적 현상은 더욱더 심해지지 않을까. 이제는 누군가 베스트셀러를 직접, 자세히 읽고 옥석을 가려줄 의무를 떠안을 때가 왔다. 이 책에서 저자가 기꺼이 그 일을 감당해준 것이 기쁘다.”
?장은수(출판평론가), 「추천의 글」 중에서

베스트셀러에 반영된 대중의 욕구,
뼈를 때리는 촌철살인 비평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에서 검토하는 책들은 『미움받을 용기』, 『자존감 수업』, 『언어의 온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등 읽어보지는 않았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제목을 들어봤을 책부터 『82년생 김지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인기 대중소설, 『반일 종족주의』, 『사피엔스』 등 사회적 화제를 낳은 인문사회 서적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저자는 베스트셀러에 대한 편견을 최대한 자제하고 성실한 독자로서 그리고 문화상품의 소비자로서 제품 분석하듯이 꼼꼼하게 당대 가장 많이 팔린 책들의 함량과 성분을 따져본다. 저자가 염두에 둔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과연 어떤 점이 대중의 이목을 끌었을까?”, “독자들은 이 책들을 읽으면서 기대했던 위안이나 욕망을 충족할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가 흔히 함량 미달인 책이라고 폄하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극적으로 베스트셀러는 읽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솔직함을 가장 큰 미덕으로 삼은 한승혜 작가는 베스트셀러의 권위나 숫자에 주눅들지 않는다. 포장만 화려하고 내용이 빈약한 책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뼈를 때리는 신랄한 비판을 날린다. 예를 들어 저자는 90여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 인플루언서이자 두 권의 전작을 4백만 부 가까이 판매한 슈퍼 베스트셀러 저자 혜민 스님의 신작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한다.

“스님의 이야기처럼 비록 실패하더라도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들이 분명 존재하기는 한다. 이것을 인생의 수많은 진리중 하나라고 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이것을 독자에게 납득시키려면, 그러한 ‘교훈’을 마음 깊이 와닿게 하려면 복잡한 수학공식을 증명하는 과정처럼 텍스트로서 일정한 증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증명은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그런 차원에서 그저 결론만 툭툭 던지는 스님의 격언은 결국 식상하고 진부한 ‘남들도 다 아는 이야기’의 범주를 벗어나기 어렵다.” ?본문 83~84쪽

그렇다고 저자가 대중의 취향을 자극하는 베스트셀러에 대해 고급 독자의 관점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늘 미슐랭 가이드 별점을 받은 식당만 찾아다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살다보면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보다 동네 분식집의 떡볶이가 더 끌릴 때도 있듯이. 저자는 팍팍한 삶에 지친 독자들이 책에서 구하고자 하는 작은 효용과 위안을 적극 수용한다.

“그러니까 소설 『오베라는 남자』의 주인공 오베는, 비록 말은 거칠지만 사실은 부드럽고 상냥한 나의 속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중략) 하는 모든 중년 남성의 속마음을 그대로 대변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묵묵하고 성실하게 평생을 일해왔건만 직장에서는 모함이나 당하고, 사람들에게는 까칠하고 되먹지 못한 사람으로 매도당하고, 아내와 자식에게는 무시당하고, 나름 정의를 위해서 하는 잔소리가 꼰대의 그것으로 취급당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중년 남성들에게 이 이상 가는 위로가 있을 수 있을까.” ?본문 175~176쪽

잘 팔리는 책들의 비밀
베스트셀러는 만들어진다


성실한 텍스트 분석에 더하여 잘 팔리는 책들이 어떤 공통점이나 유통 경로를 밟는지 베스트셀러의 비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의 매력이다.

저자의 파악에 의하면 일단 베스트셀러는 상당 부분 ‘만들어진다.’ 출판사는 저자 지명도, 재미, 난이도, 대중성 등을 따져 밀 책인지 아닌지 판단한다. 광고, 밀어넣기, 단기 집중 구매, 서평단, 댓글 몰아주기, 셀럽에 추천 의뢰,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굿즈 증정 등은 책을 미는 수단이다. 특히 서점 매대 구매와 물량 공세로 독자의 눈에 띄게 만드는 것은 기본이다. 눈에 띄는 좋은 매대를 차지하고 있으니, 자연히 많은 사람들이 사게 되고, 순위에 올라가면 그 효과로 점점 더 날개 돋친 듯 팔리게 된다. 결국 베스트셀러이기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구조인 것이다.

그런데 애초에 출판사는 어떻게 ‘밀 책’을 알아볼까? 잘 팔리는 책들을 분석해보면 세 가지 요소가 눈에 띈다. 첫 번째는 저자나 책 자체의 유명세다. 저자의 학벌과 지위, 아마존 베스트셀러라거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은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책 표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아마존 베스트셀러’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 역시 일종의 권위를 선사했을 텐데, 그런 점에 있어 이 책을 읽은 35만 명의 가여운 독자에게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서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베스트셀러’ 타이틀이나 ‘있어 보이는’ 라벨을 너무 믿지 마시라. 한국의 베스트셀러가 반드시 좋은 책이라는 보장을 해주지 않는 것처럼 아마존이나 뉴욕타임스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문구 역시 ‘잘 팔렸다’는 것 외에 그 책에 대해 무엇도 보장해주지 않는다.” ?본문 49~50쪽

다른 하나는, 독자의 욕망을 얼마나 자극하느냐의 여부다. 성공하고 싶고, 돈을 벌고 싶고, 똑똑해지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망. 이런 욕망을 잘 자극한 마케팅에 독자가 화답할 때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탄생한다. 문제는 과연 이 책들이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어줄 수 있느냐다. 말초적으로 독자의 욕구를 자극하지만 현실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책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노력하지 말고, 애쓰지 말고, 신경 쓰지 말라’는 문구로 경쟁사회에 지친 현대인들의 이목을 끌어 35만 부 이상 팔린 『신경 끄기의 기술』은 제목이 그러할 뿐 실제에서는 여느 자기계발서보다 ‘더 지독하게 노력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 번째는 통속성과 도구화이다. 막장 드라마는 애교 수준으로 보이는 막장 전개, 반전의 남발, 뻔한 전개가 주는 심신의 안정감, 폭력과 살인, 장애 등 묵직하고 호기심 넘치는 주제를 다루지만 독자가 힘겨운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가벼운 터치로 넘어가는 것이 통속성의 핵심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내에도 독자층이 넓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다. 저자는 하루키의 소설은 늘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인물들을 데리고, 숨겨진 비밀 열쇠를 찾아 매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서 수수께끼를 푸는 ‘게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것은 이상하게도 늘 여성들이다.

“남성과 여성의 교감을 오로지 섹스 하나로밖에 상상하지 못하는 것, 폭력적인 장면을 묘사할 때 여성이 강간당하고 살해당하는 장면밖에 상상하지 못하는 것은 남성 창작자들의 흔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랄까. (중략)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그리고 그런 여성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남성) 주인공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하루키 소설의 주된 테마라고 할 수 있다.” ?본문 234~235쪽

베스트셀러가 만들어지고 받아들여지는 유통 경로에 대해서도 저자는 세심히 추적한다. 예를 들어 ‘맘 카페 베스트셀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출판사들이 책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만드는 ‘카드뉴스’는 어떻게 소비되는지, 세련된 굿즈를 얻기 위해 책을 사는 독자들의 심리는 무엇인지, 이런 이야기들은 출판 전문가들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진단이다.

베스트셀러, 그래서 읽어요? 말아요?

저자는 베스트셀러라고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 베스트셀러라고 무조건 믿을 만한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다만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베스트셀러는 주로 ‘독서 초보’들이 읽는데 이들이 저절로 관심사를 그 밖의 책들로까지 확장하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고 방대한 양의 독서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들이 조금 더 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베스트셀러에 실망해 중도해 포기하지 않도록, 더 효율적인 탐험을 할 수 있도록 어떤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이 책이 그 첫 시도인 셈이다.

전문가나 지식인, 고급 독자들이 외면하는 베스트셀러를 다룬 이 책은 우리 시대 베스트셀러의 실태나 독자의 책 소비구조를 다룬 풍부한 종합 보고서로서도 손색이 없거니와 무엇보다 솔직하고 흥미롭다.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는 베스트셀러를 읽을 것인지 시큰둥하게 외면할 것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베스트셀러의 공과에 대한 평가 자체가 아니라 베스트셀러 너머에 있는 무한하고 다양한 책의 세계를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데 있다.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는 베스트셀러에서 시작해 그 광활한 세계로 나아가는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종이책 회원리뷰 (10건)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 한승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쏠*쏠 | 2023.02.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혹시 베스트셀러만 읽는 사람? 아니면 베스트셀러는 아예 안 읽는 사람? 나는 후자였다가 전자로 돌아섰다. 반골 기질이 다분한 성정 탓인지, 어렸을 때 청개구리를 잡아먹은 탓인지(사실은 황소개구리였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들을 멀리하고, 유행에는 늘 뒤처진 채 다수보다는 소수를 선택한다. 그래서 안 본 사람이 없다는 유명한 천만 영화도 차일피일 미루다 안 본 게 더 많고, 베
리뷰제목

혹시 베스트셀러만 읽는 사람? 아니면 베스트셀러는 아예 안 읽는 사람?
나는 후자였다가 전자로 돌아섰다. 반골 기질이 다분한 성정 탓인지, 어렸을 때 청개구리를 잡아먹은 탓인지(사실은 황소개구리였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들을 멀리하고, 유행에는 늘 뒤처진 채 다수보다는 소수를 선택한다. 그래서 안 본 사람이 없다는 유명한 천만 영화도 차일피일 미루다 안 본 게 더 많고, 베스트셀러도 당연하게 안 읽었다.
그랬던 과거를 뒤로하고 요즘은 베스트셀러를 자주 읽는다. 무슨 심경의 변화인가 싶겠지만 그저 사람들이 많이 읽는 책이 궁금해졌을 뿐이다.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얻어 가는지, 작가와 독자 사이에 어떤 생각과 감정이 공유되는지 알고 싶었다. 친구들이 나 빼고 놀까 봐 엉덩이를 들썩이는 아이처럼 그렇게 베스트셀러 코너를 기웃거린다.

그렇다면 베스트셀러는 다 좋은 책일까?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는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다. 저자가 선정한 베스트셀러는 이제 책에 관심을 좀 가져볼까하는 초심자들도 어디선가 조금씩은 들어봤을 법한 책들이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자기계발서 [미움받을 용기], 잠깐 각광받았다가 한순간에 스러져간 힐링 책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와 혜민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대중성 있는 스토리를 가진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 등 총 28권의 베스트셀러를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집이다. '정말 좋은 책인지 아닌지 먼저 읽어볼 테니 여러분들이 보고 판단하세요. 여러분들의 시간과 돈을 절약해 드리겠습니다'를 모토로 저자의 생각을 진솔하게 서술한다. 

그중에서도 한때 대한민국을 남녀 갈등으로 들썩이게 만든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남성들의 비판 논리는 이 책이 여성만 피해자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 여성들이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징징대고 있다는 점, 여성만큼이나 남성도 힘든 삶을 살고 있다는 점, 남자를 싸잡아 비판하는 건 부당하다는 점 등이다. 남성들의 입장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문학 작품의 효용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학 작품은 누군가 직접 겪지 못한 것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지 '고통 올림픽'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전쟁이나 가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나라도 전쟁했는데? 내가 더 가난한데? 내가 더 못 살고 못 먹고 더 힘들게 살았는데?'와 같은 태도는 적절하지 않다.) 여성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를 전달하기 위해 쓰인 책이지 남성을 공격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우리는 이러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그저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라고 말이다. 이렇듯 저자의 말에 맞장구치며 읽는 맛이 있어 베스트셀러를 읽어본 사람에게도, 아직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누구나 초보에서 시작한다. 독서 초보는 좋은 책을 고르는 눈이 없기 때문에 더욱더 베스트셀러 코너를 자주 살핀다. 만 오천 원 남짓의 돈을 책에 투자하기로 결심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모른다.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민하다가 결국 삼X전자에 올인하는 초보 개미투자자처럼 초보 독서가들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흘러가 홀린 듯 베스트셀러를 집어 든다. 그렇지만 그 책이 정말 진실로 좋은 책인지는 알 수 없다. 첫 책에 실망해 독서를 포기하는 길로 갈 것인지, 독서에 흥미를 붙여 독서가의 길로 갈 것인지가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만 읽는 사람, 혹은 베스트셀러라고 하면 덮어놓고 수준 이하로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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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없이 얻는 건 없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d********t | 2022.02.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베스트 셀러를 모아놓은 책을 읽고 쉽게 무언가를 얻으려 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책.  처음에는 형광펜으로 긋고 메모까지 해가며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저자의 평가가 자신의 경험과 사고에 편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을 만날 수 밖에 없었네요. 물론 읽는 사람의 서평이야 다양할 수 있고, 냉정한 평론이 중요할 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자의 평에는 특별한
리뷰제목

베스트 셀러를 모아놓은 책을 읽고 쉽게 무언가를 얻으려 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책. 

처음에는 형광펜으로 긋고 메모까지 해가며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저자의 평가가 자신의 경험과 사고에 편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을 만날 수 밖에 없었네요.

물론 읽는 사람의 서평이야 다양할 수 있고, 냉정한 평론이 중요할 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자의 평에는 특별한 근거가 없고, "내가 원래 그런 스타일" 이라는 문구가 보일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극히 주관적으로 보여지는 감상문을 모아 놓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런 책이 도움이 되시는 분도 있겠지만, 이책을 통해 베스트셀러가 주는 무언가를 기대할 경우 아쉬움이 많이 남을것 같습니다. 베스트셀러의 감동은 직접 읽고 판단해야지 아무리 글을 잘쓰는 작가라 해도 그 감동을 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글이 쉽게 읽히는 점은 이책의 장점입니다. 뻔한 '주례사 서평'을 탈피해 보고 싶었다는 저자의 에필로그에는 공감되는 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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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머스럽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보*연 | 2021.01.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독서에 관한 한 좀 가볍고 대중적인 것들과 고전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균형을 맞추려 하는 편인데, 이 책에 언급된 28권 중 읽은 게 단 2권밖에 없는 걸 보면 나도 베스트셀러 거부증이 꽤 있는 모양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쩐지 안 땡기더라니~", "안 읽길 잘했어~" 하는 생각과 함께 일종의 안도감(?) 혹은 '동질의식' 같은 게 밀려왔다. 물론 저자의 비평이란 게 주관적이긴 하지
리뷰제목

독서에 관한 한 좀 가볍고 대중적인 것들과 고전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균형을 맞추려 하는 편인데, 이 책에 언급된 28권 중 읽은 게 단 2권밖에 없는 걸 보면 나도 베스트셀러 거부증이 꽤 있는 모양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쩐지 안 땡기더라니~", "안 읽길 잘했어~" 하는 생각과 함께 일종의 안도감(?) 혹은 '동질의식' 같은 게 밀려왔다. 물론 저자의 비평이란 게 주관적이긴 하지만 어차피 이 책을 읽지 않았어도 오랜 세월 확립돼 온 나의 '독서력'과 독서취향에 의해 이 책에 나열된 책들의 대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걸러질 게 분명하다.

 

그런데 이 책 참 재밌다. 진지한 비평이라기보단 '씹는 글'에 가까운 그녀의 신랄한 문장들은 때론 사이다처럼 시원하고 웃기기까지 하다. 진지하고 냉소적이면서 유머를 놓치지 않는 '빌 브라이슨' 류의 쿨한 문체는 언제나 즐겁다.

그런데 모든 글이 놀라울 만큼 비슷한 형태로 전개된다. 영화를 보거나, 누군가의 대화를 듣거나, 외부에서 무엇인가를 경험한 이기주 작가는 그에 대한 자신이 생각을 밝힌 후, 갑자기 그것으로부터 '불현듯' 과거의 어떤 경험을 떠올린다. 대부분의 글에 이런 문장이 하나씩 들어가 있다. "그곳 초입을 지날 때면 어렴풋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오래전 기억이다", "슬그머니 뇌리를 스치는 기억이 있다", "돌연히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오래전 기억 한 토막이 스쳐 지나간다."  p89

 그런 그녀의 다리에는 물기가 묻어 있고 머리에서는 딸기향이 샴푸 냄새가. 참고인은 울프에게 유혹하는 듯한 눈빛을 던지고 이에 울프는 가슴이 뛴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남자들이 왜 그렇게까지 샴푸향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로 시작하는 모 가수의 유명한 노래만 하더라도 그렇고. 머리 냄새에 무슨 페티시라도 있나? 더군다나 딸기향이라니. 참고로 말하자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딸기향이 나는 샴푸는 애견용밖에 없다.  p186

 

난 대개 믿고 거르는 베스트셀러 목록이지만 그렇다고 이런 것들이 절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누구나 어떤 세상에 처음 발을 들여놓을 땐 일단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것을 취함으로써 탐험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처음엔 가장 잘 팔리고 읽기 쉬운 책들로 시작해 점차 독서력이 높아지면 이젠 '자신만의 책'을 고르는 눈이 생기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런 베스트셀러들은 누가 어떤 목적과 방식으로 '짜집기'를 했건 간에 일정 부분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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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잘 팔리는 책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하*애 | 2020.12.13 | 추천8 | 댓글6 리뷰제목
운동도 독서도 모두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이다. 바쁘면 챙겨보기 힘들다. 시간이 날 때 하려다 보면 못하고 넘기는 날이 많아진다. 그게 습관으로 틀이 잡히면 시간이 나도 안 하게 된다. 여유 시간에도 딴 짓을 하고 만다. 늘 떠올리지 못하는 결심은 쉽게 잊히듯이 자기를 위해 꼭 해야 할 활동도 매일 챙겨보지 못하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되기 쉽다. 운동은 내 몸 건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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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독서도 모두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이다. 바쁘면 챙겨보기 힘들다. 시간이 날 때 하려다 보면 못하고 넘기는 날이 많아진다. 그게 습관으로 틀이 잡히면 시간이 나도 안 하게 된다. 여유 시간에도 딴 짓을 하고 만다. 늘 떠올리지 못하는 결심은 쉽게 잊히듯이 자기를 위해 꼭 해야 할 활동도 매일 챙겨보지 못하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되기 쉽다. 운동은 내 몸 건강을 위해, 독서는 내 정신 건강을 위해 꼭 해야 될 일이라 믿는다면 매일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야 한다. 바쁘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알게 된 사실이다. 시간에 쫓기면 독서도 운동도 어느 새 관심 밖으로 밀려버린다는 것을.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는 인터넷 서점에서 쇼핑거리를 찾는 것처럼 자주 들락거리고 구석구석에 있는 책들을 다 살펴본다. 그러다 관심이 가는 책이 보이면 구입하기도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도 한다. 읽을 책이 필요하다 싶을 때 미리 담아둔 책을 찾아 구입하기도 한다. 최근 한 달여 동안 업무에 쫓겨 책을 잡는 시간이 줄고 나니 갈수록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책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사도 바뀌면서 흥미를 잃은 책들은 하나 둘 사라져버렸다. 인터넷 서점을 접속하는 빈도가 줄어들자 관심 메뉴는 베스트셀러로 옮겨갔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는지 우선 살핀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편견 같은 건 없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는 책들이 내 취향과 꼭 맞는 게 아니라서 그 중에서 내게 필요한 책 위주로 주로 구입한다. 순위 100위 안에 드는 책이라도 내 눈에 안 들어오면 관심 대상이 아닌 셈이다. 특정 분야를 선호하는 건 아니라서 막 사보는 데도 그렇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책을 고르는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해서 특별한 비중을 두고 보진 않는다. 그 중에서 고른 책을 읽고 실망한 경험이 단 한 번이라도 있다면 베스트셀러를 대하는 마음이 모두 이럴 거라 생각한다. 단지 자주 보여 익숙해져서 구입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잘 팔리는 책들의 비밀'이란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책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는 책 출간 시점에 우연히 내 눈에 띄었던 것 같다. 구입해 읽은 지 오래된 책인데 이제 다시 펼쳐보게 된 건 저자 칼럼을 우연히 보고 나서다. 내가 읽은 책에 대한 책 이야기를 담은 칼럼이라 관심을 두고 읽었고 글이 참 마음에 들어서 다시 이 책을 꺼내 보고 있다. 내가 책을 읽을 때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이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내 보기에 잘 쓴 글이어야 하는 것이다. 글을 잘 쓴다. 나도 저자처럼 쓰고 싶다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을 선호한다. 그래선지 이 책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는 두 번을 연달아 읽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책들을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을 구입한 건 내가 읽은 책을 저자는 어떻게 분석했을까 궁금해서였다. <미움 받을 용기>, <신경 끄기의 기술>, <언어의 온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아몬드>, <공부머리 독서법> 들이 이 책에 소개한 28권 베스트셀러 중 내가 읽은 책이다. 이 중 읽고 리뷰를 쓴 책은 세 권뿐이다. 보통은 읽고 나면 글로 남기는데 어떻게 써야 할지 막연했던 책이 몇 권 있었다. 왜 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된 건지 궁금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남다른 분석에 감탄하며 읽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쓰며 내가 내린 결론은, 그저 많이 읽고 어떤 책이 더 나와 맞는지를 알아보는 선구안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독서 또한 다른 활동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실력을 필요로 한다. 결국 일정한 '독서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접근성이 쉽고 가벼운 책부터 읽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베스트셀러를 읽게 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인지 모르겠다.(24쪽)

 

회사 직원들에게 책을 신청하라고 하면 대부분 베스트셀러 순위 안에 있는 책을 고른다. 책을 자주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렇다. '어쩌다 독자'들이다. 책읽기가 쉽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책과 아닌 책, 괜찮은 책과 아닌 책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사람들이 이렇게 책을 고른다면 베스트셀러는 늘 베스트셀러가 될 수밖에 없다. 잘 노출된 책들이 베스트셀러 후보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책들이 정말 베스트셀러감인가?에 대한 저자의 날선 분석이다. 호된 비판을 한 책들도 있다. 그런 책은 읽다가도 내려놓을 수 있으니 다 읽고 이 책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기존에 넘쳐나던 뻔하디 뻔한 '주례사 서평'들과 다르게 비평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려다보니 과도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게 된 책들도 더러 있다. 어디가지나 책 자체에 대한 의견일 뿐 해당 책을 즐겁게 읽거나 호감을 가진 독자님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3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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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한승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s******i | 2020.12.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겨울서점 추천으로 알게 된 책으로 기억한다. 책 리뷰를 읽을 때 기대하는 건, 나의 시간을 절약해 줄 요약본, 리뷰어를 통한 압축된 재간접 경험, 호불호에 대한 공감, 그런 것들이 아닐까 싶다. 리뷰 글 자체가 잘 쓰여진 글이어서 막힘 없이 쑥숙 읽어나갈 수 있고, 저자가 머릿말에서 밝힌 것처럼 나 역시도 베스트셀러는 읽기를 좀 미뤄두거나 크게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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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서점 추천으로 알게 된 책으로 기억한다. 책 리뷰를 읽을 때 기대하는 건, 나의 시간을 절약해 줄 요약본, 리뷰어를 통한 압축된 재간접 경험, 호불호에 대한 공감, 그런 것들이 아닐까 싶다. 리뷰 글 자체가 잘 쓰여진 글이어서 막힘 없이 쑥숙 읽어나갈 수 있고, 저자가 머릿말에서 밝힌 것처럼 나 역시도 베스트셀러는 읽기를 좀 미뤄두거나 크게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이렇게 대신 읽고서 잘 요약해 주면 참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일단 베스트셀러들을 '까는' 맛이 좋다. 겨울서점의 선구안에 1점을 더하게 만든 책.


그러니까 소설 <오베라는 남자>의 주인공 오베는, 비록 말은 거칠지만 사실은 부드럽고 상냥한 나의 속마음을 누군가 알아주었으면, 내가 아무리 까칠하고 무례하고 버릇없이 굴더라도 나를 보듬어주는 상냥하고 다정한 여성이 있었으면, 비록 젊어서는 사회성이 없고 사람을 싫어해서 인간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나이 들어서는 가족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생겼으면, 하는 모든 중년 남성의 속마음을 그대로 대변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묵묵하고 성실하게 평생을 일해왔건만 직장에서는 모함이나 당하고, 사람들에게는 까칠하고 되먹지 못한 사람으로 매도당하고, 아내와 자식에게는 무시당하고, 나름 정의를 위해 하는 잔소리가 꼰대의 그것으로 취급당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중년 남성들에게 이 이상 가는 위로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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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조금은 아쉬운, 그러나 재미있는!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나* | 2020.11.0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한승혜 작가님의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읽고 직접 느낀점을 가감없이 써서 한군데 모아놓은 책. 더 비판적으로 책을 읽는 시선을 기르고 싶어서 구매한 책. 내가 읽어본 책에 대한 다른 관점을 글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편안하고 친근한 문체로 책의 모순과 단점을 꼬집어 내시기도 하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본인의 감상을 전하는데 객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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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혜 작가님의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읽고 직접 느낀점을 가감없이 써서 한군데 모아놓은 책. 더 비판적으로 책을 읽는 시선을 기르고 싶어서 구매한 책. 내가 읽어본 책에 대한 다른 관점을 글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편안하고 친근한 문체로 책의 모순과 단점을 꼬집어 내시기도 하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본인의 감상을 전하는데 객관적인 시선보다는 개인적인 감상이 다소 있었다. 아쉽게도 리뷰하신28권 중 작가님이 칭찬하신 책은 정말 몇이 안된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책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축적될까봐 천천히 생각 날때마다 한두편씩 읽었다. 분명 내가 동의하는 부분도 왠지모르게 감정적인 글로 쓰여진 듯한 느낌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아무래도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이 무조건 좋은 책들은 아니라는 점을 꼬집기 위해 씌여진 책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이런 책들의 모순적이고 허술한 부분, 그냥 넘어 갔을 법한 부분들을 차갑게 짚어내셨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 '아주' 유명한 책과, 작가들을 다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직접 읽고 부족하다고 느낀 점을 모조리 써내려가는 용기 있는 분이 만든 책이다. 


그냥 한번쯤, 흔히 말하는 독서 슬럼프 시즌에 가볍게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 읽기 시작하였다가 큰 흥미를 못 느껴서 3분의 1정도만 읽고 완독하지 못한 책인데, 왠지 내가 먼저 읽고 책에 대한 내 견해와 한승혜님의 리뷰를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딱 이 소제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만 완독했다. 


작가님이 호평을 하신 책: 
#아주작은습관의힘 
#오베라는남자 
#82년생김지영
#낭만적연애와그후의일상 
#사피엔스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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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8]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반****며 | 2020.09.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목 :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작가 : 한승혜번역 : 출판사 : 바틀비읽은날 : 2020/09/21 - 2020/09/26조금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으면 어그로를 엄청 일으키는 한 사람을 알 것이다.이 책의 머릿말에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제발 베스트셀러좀 읽지 마세요"라는 말...이 책은 바로 그 베스트셀러를 읽고 책을 비평한 것을 모은 책이다.주례사같은 서평이 아니라 저자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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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작가 : 한승혜

번역 : 

출판사 : 바틀비

읽은날 : 2020/09/21 - 2020/09/26


조금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으면 어그로를 엄청 일으키는 한 사람을 알 것이다.

이 책의 머릿말에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제발 베스트셀러좀 읽지 마세요"라는 말...

이 책은 바로 그 베스트셀러를 읽고 책을 비평한 것을 모은 책이다.

주례사같은 서평이 아니라 저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서평이 담겨있다.

저자의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은 책들이 저자의 비판을 받는다. 특히 소설책...

그 비판에 수긍이 가는 책도 많고, '뭐 이렇게까지' 하는 생각이 드는 책도 있지만 베스트셀러가 주는 위압감을 벗어나서 마음껏 독자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앞에서 말했던 그 어그로를 끄는 양반은 여러 온라인 채널을 동원하여 출판시장을 어지럽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분명 베스트셀러에는 출판사나 마케팅회사의 장난질에 의해 만들어지는 책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책들가운데 라틴어수업같이 진주같은 책들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런 책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읽었다.. 


P9 베스트셀러는 독자들 사이에서 탄생하는 대신 자주 출판사의 완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P36 사람 간에 적절한 거리감은 필수이며 타인의 마음은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 나의 삶을 살면 된다 

P49 대부분의 독자들이 자기계발서의 상식을 뒤집었다는 책 소개를 보고 이 책을 집어들었을 텐데, 그런 책이 실제로는 영웅과 천재가 되라는 이야기일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P57 행복한 커플은 싸우지 않는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바람을 피운다. 남성은 인정을 원하고 여성은 공감을 원한다 등 뚜렷한 근거 없이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개인적 감상과 유추에 기댄 주장이 적지 않다 

P63 습관은 의지의 문제이지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는다고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 물론 동기부여가 될 수는 있지만, 커피를 마신 뒤 아주 잠깐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일시적 효과일 뿐이라 여겼다 

P67 자신이 되고 싶은 정체성에 도움이 된다면 좋은 습관, 그것을 저해한다면 나쁜 습관이다 

P83 다만 복잡한 수학 문제에서 간단해 보이는 숫자 몇 개를 답안으로 도출하기까지 엄청난 풀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처럼, 인생에 대해서도 앞서 언급한 뻔한 교훈이나 결론을 얻어내기까지 사실은 상세한 풀이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P109 의사야 들어주는 것이 일이니 그렇다 치지만, 독자 입장에서 그것을 그대로 옮긴 책을 읽는 행위는 돈을 내고 남의 고민거리를 들어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P111 나이가 들고, 세상과 사람을 조금씩 더 겪어가면서 나는 자신이 특별히 뛰어난 존재가 아닌 만큼, 특별히 이상하지도 않은 존재라는 사실 역시 받아들이게 되었다 

P120 애교와 눈치는 약자에게 유난히 요구되는 덕목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부당한 요구에 눈물을 흘린 카라를 보며 미숙하다고 아쉬워하는 대신 해당 요구를 한 남성 연예인들을 비판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 싶었던 것이다 

P130 결국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곰돌이 푸의 캐릭터 상품으로서 판매되고 있음을 뜻한다. 자연스레 본문 내용은 이래도 저래도 상관없는 부차적인 것이 되고 만다 

P132 함량미달의 힐링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실이 문제가 아니라, 책이라고 할 수 없는 캐릭터 굿즈가 책으로 판매되는, 다른 책이 대신 놓일 수도 있었던 1권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는 현실이 문제라는 것이다 

P153 마치 세계 현대사 100년을 만화의 형태로 압축해서 보는 느낌이다. 한 사람이 겪었다고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이지만, 어차피 핍진성 따위는 진작에 내던진 지 오래이므로 별로 신경쓸 필요는 없다.  

P156 소설 내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이 종종 등장한다. 오래전 어머니에게 "세상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라는 말을 들은 뒤로부터 알란은 인생에서 절대로 불평하지 않기로, 그저 현재에 묵묵히 충실하기로 결심하고 평생에 걸쳐 어떤 역경이나 불운에도 어깨를 쓱 털고 일어나는 생활을 해왔던 것이다 

P175 소설 오베라는 남자의 주인공 오베는, 비록 말은 거칠지만 사실은 부드럽고 상냥한 나의 속마음을 누군가 알아주었으면, 내가 아무리 까칠하고 무례하고 버릇없이 굴더라도 나를 보듬어주는 상냥하고 다정한 여성이 있었으면, 비록 젊어서는 사회성이 없고 사람을 싫어해서 인간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나이 들어서는 가족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생겼으면 하는 모든 중년 남성의 속마음을 그대로 대변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P185 간혹 트릭에 대한 해설이 지나치게 자세한 소설을 읽을 때는 아, 그만하면 됐으니까 누가 왜 죽였는지나 빨리 좀!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로 떡밥을 뿌려놓고 단 하나도 회수를 하지 않는 작품은 참으로 보기 드문 것이다 

P195 가까운 이 중에 가끔 잠이 안 올 때 일부러 뻔한 액션이나 로맨스 영화를 본다고, 그러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잠도 잘 온다고 이야기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 소설을 읽으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 

P224 내가 몇 년째 상담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 

P231 그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문학, 음식, 음악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장르에 관해 이야기의 큰 흐름과는 상관없는, 일명 TMI스러운 대화를 자주 나누는데, 그때 등장하는 소재들이 미묘하게도 대단히 마니악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아주 대중적이지도 않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P242 이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말하자면 세계관 자체가 견고하지 않다는 것 

P258 이런 류의 소설은 애당초 개연성을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니므로 그런 의문은 저리 치워두도록 하자 

P267 사람들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와 가까워지고 싶어서 괴로워하고,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데, 정작 그러한 노력의 대가로 거리감이 좁혀지면 욕망 자체가 아예 사라지면서 아무런 자극과 즐거움을 느낄 수 없게 되고, 그러므로 또다시 괴로워하게 된다는 것이다 

P299 스웨덴의 학자이자 의사인 한스 로슬링은 팩트풀니스에서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의 간극본능과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 때문이라 이야기한다 

P301 실질적으로 세계의 대다수는 더 부유해졌고, 더 여유로우며, 더 건강해졌다는 사실을, 전 세계 75퍼센트 이상의 사람이 부유하진 않지만 더 이상 가난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매우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보여준다 

P311 그런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는 사이 우리는 언어가 문화와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 어떤 단어를 발음하는 방법 하나에만도 수많은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모든 지식은 입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P315 다만 라틴어가 여타의 다른 과목과 다른 지점은 역시나 있어 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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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기대이상의 재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너*버 | 2020.09.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유튜버 김겨울님의 소개로 구매하게 되었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그간의 오해와 편견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네요. 기존의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재확인하게 되는 분야도 있었고 제목하곤 다르게 생각보다 유익한 분야의 책이었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평생 접하지 않았을 책을 작가님 덕분에 구매 리스트에 올려봅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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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김겨울님의 소개로 구매하게 되었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그간의 오해와 편견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네요. 기존의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재확인하게 되는 분야도 있었고 제목하곤 다르게 생각보다 유익한 분야의 책이었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평생 접하지 않았을 책을 작가님 덕분에 구매 리스트에 올려봅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시원시원한 필력도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앞으로 2탄, 3탄.. 쭈욱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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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열심히 읽어온 베스트셀러의 배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박*리 | 2020.08.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딱히 없다.책은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고르면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에때로는 즉흥적으로 한눈에 마음에 든 책을 고르기도 하고예전부터 마음에 들었던 작가의 작품을 기다려 선택하기도 한다.그 어떤 선택도 좋은 결과를 담보하지는 않기 때문에말 그대로 "복불복"일 때가 많다. 그런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것이 "베스트셀러" 목록일 수 있다.하지만 그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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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딱히 없다.

책은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고르면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때로는 즉흥적으로 한눈에 마음에 든 책을 고르기도 하고

예전부터 마음에 들었던 작가의 작품을 기다려 선택하기도 한다.

그 어떤 선택도 좋은 결과를 담보하지는 않기 때문에

말 그대로 "복불복"일 때가 많다.

 

그런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것이 "베스트셀러" 목록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하나의 함정이다.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사봤는데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당췌 이해할 수 없었을 때도 있었다.

그래도 베스트셀러를 대강 훑어보면 요즘 사람들이 어떤 곳에 관심이 있는지,

출판사에서는 어떤 부분에 힘써 출간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요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보면 "경제"라는 하나의 키워드가 금방 떠오른다.

부동산 열기가 이쪽으로도 온 것일까. 리스트만 봐도 재미가 없다.

 

이런저런 책을 사들이긴 하지만, 결국 사놓고 봤을 때 베스트셀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긴 한다.

나 역시 그냥 평범한 취향을 가진 독서가인데다 귀도 얇은 편이라

홍보를 많이 하는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다.

베스트셀러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베스트셀러 따위나 읽는 사람"이라며 매도 당할 때도 있다.

아이를 키우며 글을 쓰는 사람, 한승혜가 용감하게 베스트셀러를 "한 번 읽어보겠다"고 나섰고

가감없이 비평을 날렸다.

 

그녀가 읽었던 책 리스트와 내가 읽었던 책 리스트가 많이 겹쳤다.

. 나도 꽤 베스트셀러를 읽어왔다는 건데.

너무 많이 팔려서 오기로 읽지 않았던 미움받을 용기>,

그 비슷한 이유로 읽지 않았던 모든 순간이 너였다>,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등 몇 권을 빼고는

읽었던 책이라 그녀의 이야기가 머리속에 쏙쏙 와 박혔다.

좋은게 좋다고 아쉬워도 쓴소리 잘 못하고 리뷰를 썼던 나와는 정반대로

그녀는 상당히 날카롭게 장단점을 써서 놀라기도 했다.

 

어려운 출판계를 위해 많이 팔리는 책은 꼭 필요하다지만

책인지 팬시용품인지 헷갈리는 기획을 한다든가,

스토리에 진정성이 없고 공식을 놓고 제작된것처럼 비슷한 이야기를 써대는 소설가가

지속적으로 베스트셀러를 내놓는다든가,

엄청나게 대단한 책인것 같아서 시간내서 읽고 남는 것은 별로 없는 교양도서를

필독도서로 추천하는 것은 그리 놀랍지도 새롭지 않은 관행들이긴 하지만

나 역시 그 관행들에 놀아났던 것에 대해서는 많은 반성이 되었다.

물론 저자의 의견에 100% 공감이 되진 않았다.

좋은 책은 아니었는지 모르지만 그냥 내 마음에 드는 책도 필요한 거니까.

 

이런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책을 읽는 방법도 참 다양하구나 하는 거다.

똑같이 베스트셀러를 찾아 읽으면서도 누구는 멍때리며 어영부영 리뷰 몇개 올리고

정말 마음에 안 드는 책은 '속으로 욕을 하며' 헌책방에 팔아버리는게 다였는데,

어떤 사람은 이렇게 번듯한 책으로 내놓았으니 말이다.

저자는 베스트셀러를 읽는 독서법은 "초보의 독서"라고 했다.

누구나 초보의 시기는 존재한다.

그 초보의 시기를 잘 이끌어줄 수 있는 것이 베스트셀러라면

출판계도 독자들도 조금은 달라져야 할 것이다.

출판인은 종이낭비와 다름없는 책을 만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을 그만하고,

독자는 말랑말랑하기만 하고 내용이 없는 책을 반복해 읽는 바보같은 짓을 멈춰야할 때다.

 

베스트셀러 비평을 통해 알아본 우리 출판계의 현재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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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윤**빠 | 2020.08.0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교보문고 신간코너에서 픽한 <제가한번 읽어보겠습니다>입니다. 28권의 베스트셀러 를 직접 읽고 비판적생각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책읽아웃 단호박님 추천 도서 입니다. 추천 하시기전에 이미 읽어버렸습니다.책의 구성은 이렇습니다.-진화하는 자기계발
리뷰제목

교보문고 신간코너에서 픽한 <제가한번 읽어보겠습니다입니다. 28권의 베스트셀러  직접 읽고 비판적생각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책읽아웃 단호박님 추천 도서 입니다추천 하시기전에 이미 읽어버렸습니다.


책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진화하는 자기계발서 (4)

-정말 힐링이 될까요.(6)

-대중이 사랑한 이야기 (7)

-브랜드가  작가들 (6)

-책을 읽는 이유(5)


 책을 쓰기 시작한 동기는 그와 같은 비난에 맞서고 싶다는 데서 출발했다베스트셀러에 대한 비판을 하더라도 적어도 정식으로 읽은 뒤에 제대로  비판을 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자체는 비판할수 있되책을 읽는 독자를 비판해서는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p.20


 그런 책을 읽어라던지 책이란 지식과 교양을 쌓을수 있는것만이 독서가 아니라는것영화나 책을 대하는 사람들의 다른 태도 공감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책을 대하는 태도는 책들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읽다보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드는 책들도 많습니다하지만 그속에서  한줄이라도 생각할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책의 저자가 주장 하는 주제와 그에대한 내용들의 개연성도 따져 보며 읽어야

한다는 것을 공부 하게 되었습니다독자들에 의해 베스트 셀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하지만 대부분의 베스트 셀러는 독자들 사이에서 탄생 하기보단


-단기 집중 구매

-서평 몰이

-댓글 몰아주기

-셀러브리티 공유


등을 통해 이루어 진다고 저자는 비판 합니다어느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 이긴 합니다요즘은 굿즈,리커버리판,그리고 서평 책을 선택하는대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베스트 셀러를 읽고나서 양서 여부를 아무도 말하지 않는 다면 , 베스트 셀러가 베스트 셀러를 만드는  기형적 현상을  심하게 할것이다.” 책과 친하지 않은 분이 베스트 셀러라고 해서 읽어봤더니 이건 뭐지라는느낌을 받는다면  거기서 아마 그분은 책과더 단절되지 않을까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저에게 주었던 정말 강력 추천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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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1건)

구매 ‘맛있고 고급스러울 것’이라는 기대만 걸지 않는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b*****3 | 2020.08.2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서평]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요즘 온라인에 서평이 부쩍 늘었다. 서평이라면 책에 대한 비평일 것이니 나름 식견을 갖춘 이가 전문적으로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독후감이라는 것이 맞겠다. 어찌되었든 올 초에 서평이라는 이름 붙인 글을 하나 썼고, 은퇴 후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겠다 싶어 한 달에 두세 편 쓰는 걸 목표로 삼았다. 가능하다면 백 편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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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요즘 온라인에 서평이 부쩍 늘었다. 서평이라면 책에 대한 비평일 것이니 나름 식견을 갖춘 이가 전문적으로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독후감이라는 것이 맞겠다. 어찌되었든 올 초에 서평이라는 이름 붙인 글을 하나 썼고, 은퇴 후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겠다 싶어 한 달에 두세 편 쓰는 걸 목표로 삼았다. 가능하다면 백 편쯤 쓰고 그 중 열댓 편을 골라 책으로 묶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


얼마 전 조금은 독특한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라는 제목대로 베스트셀러를 제대로 읽어서 그것이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그럴 가치가 있는지 살펴봤다고 했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저자의 평가가 궁금하기도 하고, 언젠가 그런 책을 한 번 내고 싶기도 해서 전자책이 출간되기를 기다렸다.


책 고르는 기준과 무관한 베스트셀러


저자는 베스트셀러는 “일단은 쉽고, 특정 장르에 치우쳐 있으며, 대중 눈높이에 맞춘 읽기 편한 에세이나 대중소설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잘 팔렸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는 “한국 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뉴욕타임즈도 다르지 않다”니, 결국 베스트셀러는 책을 고르는 기준이 되기 어렵다는 말로 들린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란 무엇인지 살펴보자고 쓴 것이니 저자에게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하냐고 묻는 건 적절치 않다. 그렇기는 해도 독서량이 엄청난 저자가 나름 터득한 요령을 알려주는 정도의 친절을 베풀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에는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책을 골라놓고 후회하는 일을 모두들 한두 번은 겪었을 테니 말이다.


나는 주로 신문에 난 서평을 보고 책을 고르다가 요즘은 온라인에 올라온 서평을 많이 참고해 고른다. 물론 서평도 서평 나름이다. 우선 서평을 쓴 사람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면 믿고 고를만하다. 그래서 몇몇 분이 쓰는 서평은 꼭 챙겨 읽는다. 책에 실린 추천사를 참고하기도 하는데, 정치인의 추천사는 오히려 배제의 기준이 된다. 쓰디쓴 기억이 몇 번 있었기 때문이다. 광고는 참고조차 하지 않는다. 내게 광고는 정치인의 추천사만큼이나 부정적이다.


함량미달의 자기계발서


저자는 자기계발서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인생의 수많은 변수를 지나치게 단순화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노력이나 정신승리만 막연하게 강조하고 있고, 여기에 인용하는 사례는 대부분 출처조차 없고 주장하는 바와 어울리지도 않으며, 빈약한 논리에서조차 일관성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한다. 그런 종류의 책을 적지 않게 읽어본 사람으로 이런 함량미달의 책은 읽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저자의 평가에 십분 동의한다.


한동안 기업경영에 대한 책을 몰입해 읽었던 때가 있었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쓴 책이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기업성공사례의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다. 그 논리대로라면 성공의 원인이 그대로 유지되는 데도 불구하고 망하는 기업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 역시 ‘살아남은 것에만 주목하고 실패한 것은 놓쳐서 생존가능성을 잘못 판단하는 생존편향오류’에 빠져있었던 것은 아닐까.


기업경영이 기업의 계발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면 자기계발은 자기경영이 아닐 수 없다. 기업경영은 세계적인 석학들에게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자기경영이라고 이와 다를까. 변수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일관성조차 없는 빈약한 논리로 조언하는 자기경영이 유익할 턱이 있겠나. 물론 내 빈약한 독서력으로 수많은 책 중에 그렇지 않은 책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렇기는 해도 나는 그런 책을 읽어본 일이 없고, 저자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생활의 지혜’는 과연 지혜로운가?


자기계발서 중에 적지 않은 책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통해 실제로 글쓰기 목표를 이룰 수 있었고,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에서 요구하는 사회적 덕목이 불합리해서 분노한다. 지혜를 다루는 책이 지혜로울 수도, 오히려 잘못된 인식을 조장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쓴 작가는 습관 자체에 집중하는 대신 해당 습관을 통해 장기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의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히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 그래서 매일 500미터씩 걷겠다”가 아니라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식으로 정체성을 정하라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이 책을 읽고 평생 목표로 삼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일기쓰기라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었다. 일기에 뭔가 거창하고 제대로 된 글을 적어야 할 것 같은 압박감 때문에 매번 실패했는데, 책을 읽은 뒤 단 한 줄이라도 써보자는 것으로 목표를 바꿨고, 한 줄이 열 줄이 되고, 자신도 생각지 못했던 글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는 절박함도 이에 못지않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치매 초기이셨다. 지병이 악화되어 돌아가셔서 치매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으셨지만, 그것이 내게는 매우 현실적인 공포로 남아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해 매일 빠뜨리지 않는 일이 두어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페이스북 글쓰기이다. 저자처럼 정말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 줄이라도 쓰려고 하고, 아직까지는 잘 지키고 있다.


저자는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넘어 분노를 표출한다. “왜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은 상대방인데 거기에 웃으며 대처해야 하는가, 당하는 사람은 노련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애쓰는 반면에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려는 이들은 왜 이렇게 적은가, 그런 상황을 만드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소리는 왜 들리지 않는가” 묻는다. 뭔가 불편한 상황을 만났을 때는 “주저 없이 그것에 대해 표현하라”고 권장하고, “그럴 수 있도록 평소부터 연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렇게 자기주장을 분명하게 내보일 수 있는 저자가 부럽다. 무례한 사람을 웃으며 대하는 게 싫었으면서도 저자처럼 그런 의사를 내비치지 못했고, 은퇴를 앞둔 지금에서야 그것이 지혜로운 행동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진작 깨달았으면 그렇게 감정을 낭비하고 살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그건 그렇고, 저자처럼 생각하지만 저자처럼 자기주장을 내보일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득이 될까 실이 될까? 그래서 조언은 이래저래 어렵다.


글은 언제 쓰는가?


저자는 <언어의 온도>를 언급하면서 작가의 글 쓰는 방식을 이렇게 비판한다.


“모든 글이 놀라울 만큼 비슷한 형태로 전개된다. 영화를 보거나 누군가의 대화를 듣거나 외부에서 무엇인가를 경험하고 나서,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후, 불현듯 과거의 어떤 경험을 떠올리고, 거기에 교훈을 더한다.”


이 지적을 보면서 뜨끔했다. 내가 글을 꼭 그렇게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 저자가 말한 대로라면 이 책은 단상을 모아놓은 ‘짧은 수필’이다. 단상이란 어떤 상황을 겪으면서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을 정리한 것일 텐데, 그렇다면 경험이 소환되고 깨달음(교훈)이 뒤따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물론 고민하고 탐구해서 쓰는 글이 있다. 그러나 ‘수필’이라는 말이 뜻하는 대로 연필을 따라, 생각의 흐름을 따라 쓰는 글이라면 오히려 과거와 무관한 글이나 깨달음이 없는 글을 쓰는 게 더 어렵겠다.


오독이 아닌가 싶어 이 장을 몇 번 읽었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떠올린 경험에서 교훈을 찾아내는 과정’이 억지스럽다는 것으로 읽히기는 한다. 내 글도 그렇게 읽히겠구나 싶다. 글을 잘 쓰려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겠다.


유익한 책만 읽어야 하나?


사람이 맥없이 앉아 있는 경우는 드물다. TV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모두 뭔가 보고 있는 것이니 저자 말대로 그 중에 더 낫고 덜 나은 것이 있을 리 없다. 수많은 책 중에 꼭 유익한 책만 읽어야 하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맛있는 음식을 한 끼 먹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 것처럼 책에 대한 기호도 다를 수 있다. 물론 더 고급스러운 음식이 있는 것처럼 더 유익하고 완성도 높은 책이 존재할 수 있다지만, 사람들은 음식을 단순히 고급스럽다는 이유만으로 먹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때때로 전혀 대단치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떤 음식을 좋아하거나 그리워한다.”


저자는 베스트셀러는 잘 팔리기는 했지만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다고 하면서, 동시에 음식을 꼭 맛있고 고급스럽다는 이유로 먹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기왕이면 돈 들이고 시간 들여 읽는 책이 삶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게 여의치 않다면 베스트셀러 읽는 것을 권할 만은 하겠다. ‘맛있고 고급스러울 것’이라는 기대만 걸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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