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정신과 의사
미리보기 공유하기

어쩌다 정신과 의사

뇌부자들 김지용의 은밀하고 솔직한 진짜 정신과 이야기

김지용 | 심심 | 2020년 7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4 (59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파일정보
EPUB(DRM) 28.57MB
지원기기
iOS Android PC Mac E-INK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의대에 간 지 4년 만에 드디어 의사가 되기로 했다”
한량 의대생에서 열혈 정신과 의사가 된 김지용의 슬기로운 정신과 생활


2017년 3월 18일, 젊은 정신과 의사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뇌부자들]이 처음 업로드됐다. 레지던트를 막 마친 정신과 의사 6인이 대본을 쓰고 녹음해 편집한, 그야말로 한 땀 한 땀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방송.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첫 방송 후 한 달 남짓, 아이튠즈 전체 차트 2위로 올라선 것이다. 때는 각종 시사 팟캐스트가 1, 2위를 다투는, 팟캐스트 전성시대였다.

『어쩌다 정신과 의사』는 [뇌부자들]을 탄생시킨 김지용의 첫 단독 저서다. 그는 그동안 팟캐스트와 유튜브에서 미처 꺼내놓지 못했던 숨은 이야기를 책에 털어놓았다. 책에는 공부는 잘하지만 뭘 해야 할지 막막했던 청년이, 진짜 정신과 의사가 되기까지 10년간 겪은 좌충우돌 이야기가 촘촘하게 실려 있다.

그동안 많은 정신과 의사가 책을 냈고, 다양한 매체에서 정신과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분명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아직도 굳건히 남아 있는 정신과의 ‘높은’ 문턱을 더 낮추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기존 정신과 의사의 책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 풍경을 관찰자 입장에서 해석하거나 삶의 문제에 해답을 주는 ‘산꼭대기의 현자’ 같은 자세를 취했다면, 이 책에는 ‘정신과 내부자들만 아는 정신과 의사’ 그리고 ‘인간 김지용’이 등장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말
머리말 - 정신과의 문턱은 더 낮아져야 한다

1장 어쩌다 정신과 의사

객관식 세계에서 만난 주관식 나라
정신과 의사의 고통 배틀
선생님은 왜 학교를 오래 다녔어요?
정신과 의사가 된 첫 날
그렇게 나는 조금씩 정신과 의사가 되어갔다

2장 멀고도 가까운, 나의 환자들

무의식에 다가가는 시간
우울한 이야기만 계속 듣는 것, 힘들지 않아요?
환자를 잃은 날
예약 부도 1년째인 D씨를 기다리는 이유
나라고 감정이 없겠습니까
나만 부족해보일 때

3장 상처받은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기

결국에는 사람
다시 만나기 위한 용기
스스로의 생각보다 강한 당신
그래도 혼자 있고 싶은 당신에게
때로는 필요한 상처

4장 완벽하진 않아도 충분히 좋은

완벽한 관계는 없다
70점짜리 나
건강한 좌절의 경험이 필요한 이유
칭찬 일기와 감사 일기
과거 후회에서 벗어나기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눈앞의 것들
왜 우리는 지금 여기에 머무르지 못할까

5장 나는 매일 편견과 싸운다

뇌부자들을 계속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뇌부자들입니다
정신과 약 계속 먹으면 안 된다는 말
아직도 우울증이 의지의 문제라 말하는 사람들에게
내 인생의 정신과를 찾아서
잘 모르는 사람들의 무책임한 말들

참고문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인기 팟캐스트 [뇌부자들] 김지용의 은밀하고 솔직한 진짜 정신과 이야기
한량 의대생은 어쩌다 열혈 정신과 의사가 되었나


2017년 3월 18일, [뇌부자들]의 첫 방송이 업로드됐다. 레지던트를 막 마친 정신과 의사 여섯 명이 직접 대본을 쓰고 녹음해 편집한, 한 땀 한 땀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방송이었다. 시작하면서 고민이 없던 것은 아니다. ‘보수적인 의사 사회에서 안 좋은 시각으로 보지 않을까?’, ‘정신과 의사로 일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익명성을 지키는 것이 가능할까?’ 그래서 팟캐스트라는 도구를 선택했다. 전문 의학 지식을 다루는 채널을 목표로 했기에 오류가 없어야 했고, 혹시 청취자 마음에 상처 줄 실언을 ‘편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큰 기대는 없었다. ‘유명인도 아닌 우리 목소리에 누가 관심을 가지기는 할까?’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첫 방송 후 한 달 남짓, 아이튠즈 전체 차트 2위로 올라선 것이다. 때는 각종 시사 팟캐스트가 1, 2위를 다투는 팟캐스트 전성시대였다.

『어쩌다 정신과 의사』는 [뇌부자들]을 탄생시킨 김지용의 첫 단독 저서다. 그는 그동안 팟캐스트와 유튜브에서 미처 꺼내놓지 못했던 숨은 이야기를 책에 털어놓았다. 그동안 많은 정신과 의사가 책을 냈고, 다양한 매체에서 정신과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분명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아직도 굳건히 남아 있는 정신과의 ‘높은’ 문턱을 더 낮추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기존 정신과 의사의 책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 풍경을 관찰자 입장에서 해석하거나 삶의 문제에 해답을 주는 ‘산꼭대기의 현자’ 같은 자세를 취했다면, 이 책에는 ‘정신과 내부자들만 아는 정신과 의사’ 그리고 ‘인간 김지용’이 등장한다.

1장에는 공부는 곧잘 했으나 뭘 해야 할지 막막해하던 청년이 어쩌다 정신과 의사가 되기까지 겪은 이야기가 생생하게 실려 있다. 그의 어린 시절 꿈은 고고학자였다. 그러나 “과거를 파헤치기보다 현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는 역사학자 아버지의 ‘납득 불가능한’ 설득에 저항하다가 결국 이과로 선회, 수능 한 방으로 의대에 간 에피소드에서 시작한다. 그때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는 ‘의대는 내 적성에 안 맞는 것 같다’며 게임과 농구에만 몰두하다가 두 번 유급을 당한다. 한 번은 몰라도 두 번 당했으니 이제라도 알아서 정신을 차리면 좋았으련만, 다시 ‘그때 의대를 써보라고 했던’ 부모님을 원망한다. 그만두고 전과를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부모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선선히 그만두라고 한 것. 구석에 몰리자 그는 의대에 남기로 결정한다. 새로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패배자가 되기도, 그리고 ‘명문대 의대생’ 타이틀을 내려놓기도 두려웠다고 고백한다. 더 이상 누구도 탓할 수 없어지자, 갈등은 줄었다. 그렇게 그는 4년 만에 드디어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33쪽)

정신과 ‘내부자’ 김지용이 피 땀 눈물로 엮은 슬기로운 정신과 생활

웬만한 고통 배틀에서 이길 만한 인턴 시절 이야기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장면들이 겹겹이 펼쳐지는 듯하다. 매일 1시간씩 자며 일하던 기간. 당연히 퇴근은 없다. 좀비처럼 병원을 걸어 다니며 어디서든 바로 잠들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끊임없이 콜이 울렸다. 2층 침대가 열 개 정도 놓여 있는 인턴 방에서 몇 명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같이 살았는데, 자다가 콜을 받고 돌아온 사이 누군가에게 잠자리를 뺏기는 일이 흔했다.(44쪽) 어느 날 밤에는, 먹을지 말지 고민하다 잠든 테이블 위 치킨 상자의 정체가 사실은 각 티슈였음을 다음 날 아침 깨달은 일도 있었다.(47쪽)

저자는 이 모든 과정이 필요한 이유, 정신과 의사가 뇌 이외의 장기를 공부하고, 힘든 학업과 노동을 해야 했던 이유를 ‘정신과 의사가 정신 질환에 관해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정신과학뿐 아니라 전반적인 의학 지식을 반드시 갖춰야 하기 때문’으로 설명한다.(51쪽)

인턴을 지나 정신과 레지던트가 되는 과정은 어디서도 듣지 못한 이야기라 흥미롭다. “10명의 정신과 전문의와 1명의 면접자가 만나서 권투 스파링을 벌이는 느낌”이라고 일컬은 정신과 레지던트 면접 풍경은 읽는 사람마저 손에 땀을 쥐게 한다.(57쪽)

이야기는 정신과 전공의가 되어 산 속 폐쇄병동에서 입원 환자를 돌본 장면으로 이어진다. 1년차 정신과 전공의는 주로 조현병과 조울증 환자를 담당한다. 우울증, 강박증, 중독, 치매, 성격장애 등은 연차가 높은 전공의가 돼서야 맡는다. 다소 ‘무거운’ 질환을 먼저 담당한다니 언 뜻 이해가 안 가지만, 이유가 있다. 조현병과 조울증은 가장 전형적인 정신 병리를 보여주기 때문에 정신의학의 학문적 입구로서 역할을 하는데다, 상담보다는 약물치료에 치중하는 질환이다. 즉, 약물로 정신 질환을 다스릴 수 있음을 똑똑히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65쪽)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이야기를 공유하지만
결코 사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는 환자와 치료자에 대해서


2장은 멀고도 가까운, 환자와 치료자의 관계를 다룬다. 정신과 의사(치료자)와 환자 또는 내담자의 관계는 굉장히 독특하다. 내담자는 치료자에게 가족에게도 하지 않은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환자와 치료자, 둘 사이는 결코 일상에서는 연결될 수 없다. “친구보다 더 많은 것을 공유하지만,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

책에는 환자와 치료자의 관계가 지닌 특수성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124쪽) 치료자 입장에서 환자 또는 내담자와 ‘사람 대 사람’으로 여러 감정이 오간다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가장 흔한 것은 ‘더 친해지고 싶다’는 감정. 내담자는 치료자에게 밖에서 따로 만나 밥을 먹을 수는 없는지, 치료가 종결된 후에는 만나도 되는 것 아닌지, 아주 잠깐만 격려나 위로의 의미로 안아주면 안 되는지 등을 묻는다. 이럴 때는 저자는 치료자와 환자가 사적인 관계를 맺으면 안 된다는 치료 원칙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조심스럽지만 단호히 거절한다.

저자는 물론 치료자라고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수개월 또는 몇 년째 만나는 사람들에게 친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고백한다.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픈 사람도, 친구와 소개팅을 해주고픈 사람도, 너무 안타깝거나 기특해서 등을 두드려주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저자는 이 모든 생각을 아주 잠깐의 생각으로만 끝낸다. 치료자의 과도한 책임감, 역할을 넘어선 행동은 결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고, 그들 스스로 삶을 살아나가는 데 훼방을 놓기 때문이라는 것. 저자는 치료자가 ‘정해진 선’을 지켜야 현실에서, 일상에서 내담자가 성장할 수 있다고 분명히 강조한다.(129쪽)

“나는 100점짜리 아빠 대신, 70점짜리 아빠가 되기로 했다”
완벽하진 않아도 충분히 좋은 삶에 관하여


3장에서는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 또는 내담자 들과 치료 과정에서, 또 상담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저자는 진료실을 찾는 사람 대부분의 상처가 ‘관계’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짚으면서, 그럼에도 ‘결국에는 사람’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많은 사람이 ‘그 사람’ 때문에, 그리고 ‘엄마’ 또는 ‘아빠’ 때문에, ‘친구’ 때문에, ‘동료’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사람’ 자체에 환멸을 느껴 관계를 끊어버리곤 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완벽한 사람, 완벽한 관계를 꿈꾸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완벽한 사람, 완벽한 관계는 없다고 말한다. 특히 인생에 꽤 괜찮은 사람이 주변에 분명히 있었음에도 ‘완벽하지 않기에’ 관계를 끊어왔다는 저자의 지적은 뼈아프다.(171쪽)

4장에는 두 아이의 아빠로 ‘완벽한 육아’를 꿈꾸다 허리디스크가 터져버린 사건이 나온다.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생애 초기 경험이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체감한 저자는, 배운 그대로 키우기 위해 ‘100점짜리 육아’를 꿈꿨다. ‘민감하고, 즉각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일관되게 반응하기.’ 일단 민감성 면에서는 탈락이었다. 좋은 부모는 아기 울음소리만 들어도 배고파서인지, 쉬가 마려서인지, 아니면 졸려서인지 알아챈다는데, 저자는 도통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나머지로 메우려 했다. 울 때마다 즉각적으로 안아 달래주었고, 덕분인지 아이는 밝게 자랐다. 그렇게 2년을 보낸 어느 날, 출근을 하려고 현관에서 신발을 신다가 허리 디스크가 터져버렸다.(216쪽) 저자는 이제 ‘70점짜리 아빠’를 목표로 삼는다. 항상 웃으며 안아주던 아빠가 ‘100점’이었다면, 요양을 하느라 며칠간 떨어져 있던 아빠는 ‘0점’이었다는 것. 그 이후 저자는 완벽한 부모가 아닌 ‘충분히 좋은 부모’가 되는 편을 택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개념은 삶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저자는 책에서 완벽하진 않지만 충분히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칭찬 일기’와 ‘감사 일기’를 써보라고 권한다.(231쪽) 저자는 내담자들에게 하루 세 가지씩 자기를 칭찬하는 글을 써오라는 칭찬 일기 숙제를 내주곤 하는데, 몇 시간을 고민해도 한 줄을 써오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어느 누구에나 하루 세 가지씩은 반드시 칭찬할 일이 있다고 강조한다. 밥을 챙겨 먹은 것, 회사에 출근한 것, 그리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온 것 자체도 칭찬할 거리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내담자들에게 전하면, 그들은 “그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 칭찬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다시 되묻는다. 그것이 왜 당연한지도 모르겠고, 설사 당연한 일을 했다고 쳐도 그 “당연히 한 일에 대해서는 왜 칭찬을 받으면 안 되느냐”고.(235쪽)

“정신과 의사가 된 그날부터 자주 화가 났다”
정신과 진료를 망설이는 사람의 마음의 문턱을 낮추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책


저자가 진료실에서 본업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부족한 시간을 쪼개 [뇌부자들] 활동을 3년째 계속하는 이유는 바로 ‘화가 나서’다. 무엇에 화가 나는 걸까. 저자는 조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회복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수많은 사람을 가로막는 정신과, 정신 질환에 관한 오해와 편견에 자주 화가 났다.

마지막 장에는 그 편견을 깨뜨리려는 저자의 노력과 생각이 담겨 있다. 저자는 정신과 약이 만능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부작용을 인정하고, 정신의학을 비롯한 현대 의학이 아직 풀지 못한 숙제와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작용’은 정신과 약뿐 아니라 어느 약에나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항암제에 여러 부작용이 있어도, 치료 성공률이 100퍼센트가 아니어도 ‘항암제는 위험하니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유독 정신과 약의 부작용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항암제처럼, 정신 질환에서 약물치료는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가 아닌 ‘필수 항목’이기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저자는 꿈꾼다. ‘몇 년 전만해도 아무렇지 않게 했던 발언이 오늘날에는 성차별적 발언, 꼰대적 발언으로 취급받듯, 정신 질환에 관해서도 그렇게 더 나은 인식이 자리 잡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이 책은 그동안 정신과 의사가 쓴 책 중 가장 ‘솔직’하고 ‘인간적’이다. 우리는 정신과 의사가 ‘인간’임을 알면서도 그들이 ‘인간’일 수 있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막연히 마음이 힘들거나 고통스러울 때 치료를 해주는 사람, 삶의 여러 문제에 해답을 주는 사람으로 생각해왔다. 이 책에는 그렇게 생각해온 것이 미안하고 무색할 정도로 ‘피와 살’이 있는 인간으로서의 정신과 의사가 등장한다.

왜 이렇게까지 솔직해야 했을까? 의사의 ‘권위’가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요소라는 불문율도 있는데, 왜 자기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놓기로 했을까? 이 책을 먼저 읽은 작가 서늘한여름밤의 말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진료실 안, 내 건너편에 앉아 있는 사람도 나와 비슷한,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그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그렇게 두렵지는 않을 것이다.”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은 정신과 진료를 망설이는 누군가에게 문턱을 낮추는 트리거이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리뷰 (37건)

구매 어쩌다 정신과 의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w******7 | 2022.10.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지용 의사샘이 출간하신 ‘어쩌다 정신과 의사’ 를 읽고 쓰는 후기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의사 개인의 성장 스토리와 함께 정신과라는 분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정신과와 심리학의 차이점을 설명한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사람들이 어렵게만 여기는 정신과의 문턱을 조금이라도 낮추고 싶어하는 작가의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에세이 형식이라 이해가
리뷰제목
김지용 의사샘이 출간하신 ‘어쩌다 정신과 의사’ 를 읽고 쓰는 후기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의사 개인의 성장 스토리와 함께 정신과라는 분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정신과와 심리학의 차이점을 설명한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사람들이 어렵게만 여기는 정신과의 문턱을 조금이라도 낮추고 싶어하는 작가의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에세이 형식이라 이해가 쉬워 좋았습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도서] 어쩌다 정신과 의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c******a | 2021.07.2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어쩌다 정신과 의사 뇌부자들 김지용의 은밀하고 솔직한 진짜 정신과 이야기    김지용 저  | 심심 | 2020년 07월 27일 원래 정신과 관련 도서나 정신과 의사가 쓴 책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 쓰신 작가님이 글을 깔끔하게 잘 쓰셔서 술술 읽히고 좋았고, 정신과에 대해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고
리뷰제목

어쩌다 정신과 의사 뇌부자들 김지용의 은밀하고 솔직한 진짜 정신과 이야기   

김지용 저  | 심심 | 2020년 07월 27일


원래 정신과 관련 도서나 정신과 의사가 쓴 책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 쓰신 작가님이 글을 깔끔하게 잘 쓰셔서 술술 읽히고 좋았고, 정신과에 대해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정신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널리 읽어도 좋은 책인 것 같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아프면 당연히 가는 병원 정신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8 | 2020.09.1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 우리는 다른 병원은 자연스럽게 참 잘 가면서 (어떤 때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주 가기도 한다) 정신과는 꺼려한다.?왠지 눈치보이고,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한 눈으로 볼 것 같고...?그래서 미루고 미루고, 또는 아예 숨겨버린다.자신의 정신이 아픈 것을...?이 마음이 아픈것, 정신이 아픈 것도 뇌의 질환인데 마치 죄를 지은 듯 숨기다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다.
리뷰제목
?? 우리는 다른 병원은 자연스럽게 참 잘 가면서 (어떤 때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주 가기도 한다) 정신과는 꺼려한다.
?
왠지 눈치보이고,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한 눈으로 볼 것 같고...
?
그래서 미루고 미루고, 또는 아예 숨겨버린다.
자신의 정신이 아픈 것을...
?
이 마음이 아픈것, 정신이 아픈 것도 뇌의 질환인데 마치 죄를 지은 듯 숨기다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구매 어쩌다 정신과 의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따***기 | 2020.09.0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사실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기 떄문에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책 어쩌다 정신과 의사를 읽으면서 아직도 부족함을 알 수 있었으며 더나아가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음을 통해 정신과의 문턱을 한층 더 낮출 수 있는 기회였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책은 어렵지 않으면서 일반인들도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떄문에 정신과에 한층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기
리뷰제목

사실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기 떄문에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책 어쩌다 정신과 의사를 읽으면서 아직도 부족함을 알 수 있었으며 더나아가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음을 통해 정신과의 문턱을 한층 더 낮출 수 있는 기회였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책은 어렵지 않으면서 일반인들도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떄문에 정신과에 한층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작가 김지용님이 다른 책도 출판한다면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구매 접해본적 없던 정신과 의사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가**래 | 2020.08.2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접해볼 기회가 없던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개인적으로 심리에 관심이 있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정신과와 심리학의 연관성과 차이점을 알 수 있었고 인간적인 면모도 보였던 책이였습니다. 따로 뇌부자들이라는 것도 하시는 것 같던데 기회되면 들어봐야겠네요. 정신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약간 에세이 형태에 가까워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리뷰제목
접해볼 기회가 없던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심리에 관심이 있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정신과와 심리학의 연관성과 차이점을 알 수 있었고 인간적인 면모도 보였던 책이였습니다. 따로 뇌부자들이라는 것도 하시는 것 같던데 기회되면 들어봐야겠네요. 정신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약간 에세이 형태에 가까워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으시다면 다른 책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포토리뷰 어쩌다 정신과 의사 :: 뇌부자들 솔직한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달*녀 | 2020.08.1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어쩌다 정신과 의사> 라는 책으로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진행하시고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와 <거리의 만찬>에출현하셨던 '김지용'님의 단독저서라고 해요책을 읽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40분 걸렸어요. 책내용 자체가 흥미롭고 전개와 문체가 다정했기에 읽으면서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정신과에 대한 거리감이 있으신 어른분들, 정신과에 대해 흥미가
리뷰제목


<어쩌다 정신과 의사> 라는 책으로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진행하시고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와 <거리의 만찬>

출현하셨던 '김지용'님의 단독저서라고 해요


책을 읽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40분 걸렸어요.

책내용 자체가 흥미롭고 전개와 문체가 다정했기에 읽으면서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정신과에 대한 거리감이 있으신 어른분들, 정신과에 대해 흥미가 있는 학생들, 방문을 조금 망설이고 계신 분들께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었어요

굳이 위에 나열된 분들이 아니더라도 정신과 그 자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정말 좋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범한 인간이 정신과 의사라는

직분을 찾아가는 성장기이자 분투기


아래에선 책에서 재밌었던 내용과 감명 깊었던 부분을 뽑아서 보여드릴게요.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까?

...안 그래도 살기 힘든 세상에서 잘 지내기 위해 분명 필요한 것은,

힘든 일을 서로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누군가다.

저자분께서 진료실에서 자주 들으시는 질문은 "-는 잘 지내는데 나는 왜..."라고 하셔요

내가 얼마나 불행한가를 털어 놓으시는데 만에 하나라도 아니다 식으로 답이 나온다면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라는 답변이 돌아올 수 있으니 그저 들어주신다고 합니다.

조용히 듣고 계시다보면 조금씩 내담자분이 바뀌어나가시는 것을 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저 털어놓는 것만으로 내담자분들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스로 답을 찾기도 하신거죠.

책에서도 <뇌부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의 공통점으로는 "기존의 정신과 의사들 같지 않다"와 "가르치려 들지 않아서 좋다"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서 '내가 더 괴로우니 넌 불평하지 말아라!'라는 답을 하기도 하고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을 왜 저럴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필요한건 '들어주는 사람'이였던 것이죠.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던 챕터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도 저자분처럼 한두번 숨을 쉬고 말을 하지 않고 기다리는 연습을 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성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병원을 찾으시는 분이 예상보다 많다.

연애를 하다가, 결혼 생활을 하다가 받은 상처들.

혹은 어린 시절부터 이성의 부모에게 느껴온 부정적 감정이

성인이 되어서 이성과 맺는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들이 있다.

마음의 상처를 가장 크게 받는 경우는 인간관계라고 합니다. 물론 외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저도 동의합니다. 일이 힘든건 그래도 눈을 질끈 감고 헤쳐나가야겠다 생각을 하지만, 인간관계는 눈 감을수록, 외면하려고 할수록 더 와닿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부분은 이성관계가 어려워서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글이였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강력한 무의식의 세계는 세상의 절반과 대화하는 것을 거부하지만 동시에 다시 한 번 더 믿어보겠다고 도전하는 마음도 함께 있다고 합니다. 사람으로 받은 상처를 사람으로 회복하려는 모습은 모순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에게 회복하는 방법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게 아니라 상담을 받는 법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어요. 하지만 저자분은 사람이 서로 만나고 이야기해서 회복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회복한 결과라고 알려주십니다.

제일 먼저 정신과 방문을 희망하는 것이 내담자의 첫번째 큰 도약이고 두번째는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것입니다. 모든 원동력은 찾아온 내담자에게 있다고 말합니다. 더 이상 아무도 믿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동시에 또다시 누군가를 믿고 싶어서 찾아온 내담자들. 찾아올 힘이 있는 만큼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힘이 있다고 일러주시네요.




완벽하지 않아도 어쨌든 좋은 친구라면 서로를 길들여갈 만한 가치가 있으며, 그 과정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서로에게 들인 시간이, 그 시간에서 느낀 희로애락의 감정이 서로를 더 특별한 사이로 만들어준다.

며칠 전에 읽었던 <어린 왕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더 반가웠습니다. <어린 왕자>는 3년마다 다시 읽어보는 듯한데 그때마다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이번에 읽었을 때는 저자분처럼 관계에 대해서 특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왕자>는 처음에 우연히 찾아온 장미가 세상에 단 하나뿐이고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지구에 와서 보니 수많은 장미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투정거렸던 자신의 장미는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지구의 장미정원에서 걸음을 옮기죠.

그리고 길을 가던 중 사막에서 여우를 만나게 됩니다. 여우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생각을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해줍니다.





네 장미가 중요한 존재가 된 건, 네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누구를 만나든 자신의 생각 혹은 이상형에 가까운 이성이나 친구를 만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가 있습니다. 성격, 취향, 가치관이 맞지 않더라도 함께 지내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친구인 것입니다. 초등학교 동창이 될 수 있고 같이 아르바이트를 한 친구가 될 수 있고, 같은 취미를 공유한 사람이 친구 혹은 더 특별한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처음부터 완벽한 관계는 없다는 것입니다.

길들여가고 인내하는 과정 속에서 겪은 시간이 바로 서로 특별한 관계라는 것입니다. 이 시간, 대한민국이라는 하늘 아래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얼마나 큰 행운이고 특별한 존재인지 다시 알게 해주는 대목이라서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린 왕자는 장미를 떠나고 나서야 장미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이 대목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은 떠나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얼마나 아름답게 은유적으로 표현했는가에 놀랐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완벽한 대상'이 아니라 '충분히 좋은 대상'이라고 표현해주시는데요, 저는 그보다 '내 곁에 있어주려고 노력하는 대상'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연락을 하려고 노력하고, 도와주고 싶어하고, 계속해서 연은 끊고 싶어 하지 않는 친구, 좋은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알려주고 함께 기뻐하게 해주려는 친구, 슬픈 일이 있으면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말하면서 부담은 주지 않으려는 친구 등 돌아보면 제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만 남아 있어서 참 행운아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 글의 여기까지 읽은 당신은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남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나와 남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이미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순간 멈칫했던 부분은 바로 여기였습니다. 매년 다이어리에 새해목표를 세우고, 아침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살펴보고, 저녁에는 무엇이 부족한지 확인하고 내일 계획을 세워야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고 뿌듯해했습니다. 그리고 매달 무얼 이뤘는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읽어보고 매달 반성하고 다시 실현가능한 계획을 세워보고 내년 계획도 생각하곤 했습니다. 목표를 달성했어도 이건 다른 사람에 비하면 여전히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해왔고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부족한 것이 많다고 그게 꼭 실패자의 인생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나는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에 잠겨있기도 합니다. 타인에 대해서 너무 관대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합니다. 저는 편협하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못한다고 생각하기에 심리학책이나 강의를 자주 듣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분이 여기서, 이 책을 읽고 펼치고 있는 것만으로 타인을 노력하려는, 나와 남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알려주시는 대목에서 내가 옳은 길을 가고 있구나 라고 느껴졌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자 하는 것이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해주시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심리학책은 매번 놓치지 않고 읽고 계속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료실 밖에서까지 나와의 인연이 이어진다면 현실적 성장을 가로막는 일이 된다.

그렇기에 우리의 관계는 정해진 선을 지켜야만 한다.

내담자분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시는 것은 '나는 이만큼 나의 속마음을 들어냈는데, 선생님은 미동도 없으시네. 난 더 가까워지고 싶은데 선생님은 나같은 사람이 수십명이겠지.' 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수많은 내담자 중 한명에 불과하다고요. 하지만 저자분께선 한분 한분이 모두 단지 종이와 진단서에 남는 분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분이시라고 하십니다.

의사선생님도 사람인데 당연히 그러시지 않으실까요?

다만, 정신과 의사, 심리학에 대해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환자-의사와의 관계, 선에 대해서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아시기에 조심하신다고 합니다. 잘못하면 조력자관계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적인 신임은 스스로 나아갈 길을 찾아가지 못하고 타인이 시키는 일에 따르려고 하게 되고 수동적인 인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아끼고 그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한걸음 물러서주는 것이 정말 힘들지만 내담자를 위해 꼭 그들이 독립적으로 변하고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 그렇기에 상담을 받고 나서 뚝 연락이 끊겼다고 섭섭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내담자분들이 얼마나 지금 잘 지내고 있는가를 알려주신다면 마음 편히 계실 수 있으시니까요.



생각보다 재밌고 궁금했던 내용들이 많아서 책을 읽는데 시간 가는줄 몰랐네요. 책을 다 읽고나서도 또 생각이 나서 다시 읽기도 했습니다. 아마 책을 다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책을 읽고나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정신과에 대해서 안좋은 인식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 무조건 질환이 있다고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위안을 위해서 찾아가기도 하니, 주변에 계시는 분들 중에 선입관이 강하신 분이 계신다면 이 책 혹은 팟캐스트를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한 서평입니다 **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포토리뷰 어쩌다 정신과 의사 / 의사로 성장하는 고군분투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3 | 2020.08.1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가끔 다른 직업의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하여 에세이나 수필집을 읽곤 하는데 이 책은 독특하게도 의사가 쓴 책이다. 책 표지부터 편안한 색상에 띠지에 훈남 의사 사진이 인쇄되어 있으니 더욱 궁금하기도 했다.  제목은 또 '어쩌다 정신과 의사'라니.. 무언가 확고하고 결단력 있을것 같은 직업에 안어울리는 '어쩌다'라는 단어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었다.이 책은 저자가
리뷰제목


가끔 다른 직업의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하여 에세이나 수필집을 읽곤 하는데 이 책은 독특하게도 의사가 쓴 책이다. 책 표지부터 편안한 색상에 띠지에 훈남 의사 사진이 인쇄되어 있으니 더욱 궁금하기도 했다.  제목은 또 '어쩌다 정신과 의사'라니.. 무언가 확고하고 결단력 있을것 같은 직업에 안어울리는 '어쩌다'라는 단어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었다.


이 책은 저자가 정신과 의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 못지 않게 성인이 하나의 직업인으로 성장해가는 모습 역시 많은 고뇌와 번민, 우여곡절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엘리트 코스를 밟고 탄탄대로를 걸어왔을 것 같은 그의 이면에는 두번의 유급을 겪으면서 의사라는 직업이 정말 나에게 맞는지 많은 고민을 했던 흔적들이 있었다. 객관식 문제만을 푸는 것 같은 의사라는 세계에서 주관식 문제를 푸는 것과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는 정신과. 그리고 고고학자가 꿈이었던 그에게 정신과 의사는 개인의 과거를 들여다보며 치료하는 점이 고고학자와 닮아 있다고 말하는 것이 이제 그가 선택한 직업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조금씩 의사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며 그 역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은 사회생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고군분투하는 우리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한여름에 술술 쉽게 읽기 좋은 책. 의사들의 생활을 엿보며 그들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임을 알고 우리 삶에서 조금 더 힘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쩌다정신과의사, #김지용, #심심출판사, 

#심리치유에세이, #정신과이야기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서평] 어쩌다 정신과 의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g*******2 | 2020.08.17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전에 서밤?블블?봄봄의 팟캐스트 <서늘한여름밤>을 즐겨 들었다. 어느 날은 다른 팟캐스트 <뇌부자들>이 게스트로 초대되었는데 그 때 대화내용이 신선하고 분위기가 유쾌해서 기억에 남았다. 특히나 정신과 의사분들로 구성된 멤버라고 하니 더욱 기억에 남았던 듯 하다. 얼마 전 출판사서평을 보고 그 뇌부자들 구성원 중 한 분이 쓴 책을 발견하고 궁금증이 생겼는데 내가 유일하
리뷰제목

전에 서밤?블블?봄봄의 팟캐스트 <서늘한여름밤>을 즐겨 들었다. 어느 날은 다른 팟캐스트 <뇌부자들>이 게스트로 초대되었는데 그 때 대화내용이 신선하고 분위기가 유쾌해서 기억에 남았다. 특히나 정신과 의사분들로 구성된 멤버라고 하니 더욱 기억에 남았던 듯 하다. 얼마 전 출판사서평을 보고 그 뇌부자들 구성원 중 한 분이 쓴 책을 발견하고 궁금증이 생겼는데 내가 유일하게 관심 있어 하는 의사선생님이신 육아빠 정우열선생님도 그 분 책을 소개하셔서 더욱 궁금해졌다.

바로 그 책이 「어쩌다 정신과 의사」이다.

며칠 전에 본 책 <다행히 죽지않았습니다>에서도 정신과 의사선생님에 대한 짧은 묘사가 나왔는데 내과 진료하듯 빠른 상담과 무신경, 무관심한 태도에 실망감을 느꼈으며 전에 처방 받았던 약을 가지고 들고 가도 그에 적절한 약을 처방해주기보다 과한 양의 약을 처방해주는 등의 답답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정신과란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기에 정신과에 찾아간 것만해도 큰 용기를 낸 것이란 얘기를 본 적이 있는데 위의 이유로 실망감을 느끼면 치료가 긍정적으로 시작되기 어려운 것 같다.

이 책에는 내 사적인 이야기 외에도 진료실 안팎에서 만난 사람들과 겪은 일화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심리와 관계의 의미를 풀어낸 장이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새로운 이론이나 대단한 깨달음이 있지는 않다. 그저 느낀 점을 최대한 솔직하게 적었다. 나는 정신과 의사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기회'라는 굉장한 특권을 허락받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나를 믿고 마음을 열어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많은 걸 배웠고, 배우고 있으며,

그를 바탕으로 아는 척 글까지 쓸 수 있었다.

「어쩌다 정신과 의사」 P14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크게 다섯장으로 나뉜다.


1 어쩌다 정신과 의사

2 멀고도 가까운, 나의 환자들

3 상처받은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기

4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5 나는 매일 편견과 싸운다


 

 

 

객관식 세계에서 만난

주관식 나라

"의대에 입학한 지 4년 만에

드디어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35

내 인생의 길을 찾던 중 정신과를 만났고, 고고학자가 되고 싶어 하던 나는 어쩌다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그리고 정신과 전공의로 근무하던 어느 날, 어쩌다 응급의학과 의사가 되어 우리 병원에 파견 나와 있던 남궁인을 만났다. 당시 그 친구는 개인 SNS에 참 많은 글을 쓰고 있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해 보이는 글들이었다. 내 직업병일까. 친구의 정신세계가 많이 불안정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떤 의미야? 솔직히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모르겠던데. 그런 글들을 왜 그렇게 꾸준히 써?" "그냥 써. 그냥. 너 말고도 다들 왜 쓰냐고, 이상한 글 쓰지 말라고 얘기해. 그런데 그냥 써."

 

++

의사 친구의 이상한 글들을 보고 쓰지말라고 만류했던 저자. 그 이상한 글들을 썼던 친구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본인도 어쩌다 보니 인생 계획에 없던 책에 이야기를 싣게 되었단다.

 

36

진료실에서 만나는 다른 모든 이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내 인생에도 계속해서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길이 나온다. 지난 몇 년간 비교적 순탄했던 이 길은 어떻게 이어져 있을까. (중략) 나 역시 진료실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미래를 알려주지 못한다. 그렇기에 현재에,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자고 말한다.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할 일이라면 그저 눈앞의 길을 걸어가 보는 것이 적어도 '지금'을 건지는 방법 아닐까. 지난 과거를 구원할 수도, 다가올 미래를 보장할 수도 없지만 '지금'만은 내가 어찌해볼 수 있으니까. '내 손이 닿는 지금 여기가 가장 소중하다. 그렇기에 흘러가는 이 순간순간을 잘 느끼고 싶다.' 이런 자세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걸 이제는 알게 되었다.

정신과 의사가 된

첫 날

"동기는 한 환자에게 계속 바보라고 놀림받기도 했다.

사실은 내가 조금 더 바보였는데"

70

무력감이 느껴졌다. 나는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큰 병원을 찾아온 이들이 응당 받아야 할 도움을 드리고 있는 걸까? 물론 내가 아닌 교수님을 보고 온 것이고, 치료 방침은 교수님이 정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은 정신과 의사라 불리기엔 민망할 정도로 부족한 나인데, 이대로 계속 지내면 되는 걸까? 하루하루 버티다 보면 나중엔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유능한 정신과 의사가 되는 걸까?

 

++

신입 전공의 시절 무력감을 느꼈던 것을 회상하며 적어내려간 글이다. 바로 아래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런 나의 막막함과 고민은 스스로의 역할과 능력을 내심 크게 기대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제 갓 들어온 신입 전공의의 무능은 지극히 당연하다.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상담으로 척척 치료해낸다면, 그건 전공의가 아닌 재림 예수일 것이다."라고. 지금은 그 때 무력감때문에 왜 그렇게 힘들 수 밖에 없는지 통달하신 듯 하다. 넉넉한 선배 의사로서의 면모가 묻어난다.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눈앞의 것들

"우리는 자동조종상태에 빠져

과거와 미래의 잡념으로

현재를 채우고 있다"

미래를 걱정하며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그 사람보다 더 열심히 생각한다.

적당함을 지나친 이런 과도하고 불필요한 생각은 뇌에 과부하를 일으켜 다양한 증상을 만든다.

마음챙김은 마치 컴퓨터의 필요 없는 프로그램들을 정리하듯 생각의 양을 줄여

뇌가 안정을 찾도록 해준다.

오늘 남은 식사 시간, 무엇을 먹든 여태껏 그 어떤 끼니보다 더 집중해보기를,

마음을 가득 채운 생각들을 비워내며

음식 맛을 음미해보기를 권한다.

「어쩌다 정신과 의사」 P252

++

저자는 책의 후반부에 '마음챙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다. 음식을 먹으면서도 Tv를 보거나 각종 영상을 보고 공부를 하면서도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고 채팅을 하고 하나에 몰입하지 못한다. 난 몰입의 상태의 안정감과 만족감을 위해 '책'을 읽는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몰입을 통해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과 현재 처한 상황으로 부터 벗어나 안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뇌부자들>이라는 팟캐스트를 3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을 시작한 계기가 '사람들이 의사인 자신들의 이야기를 믿지 않아서, 돕기 위해 처방하는 것들을 왜 제약회사의 사주로 여기는지, 비교도 안 되게 비싼 가짜 치료법에는 왜 이리 잘 현혹되는지'에 대한 한탄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정신 질환을 향한 공포와 편견은

'몰라서' 생기는 것이라는 사실.

그러나 일반인이 정신 질환에 관해 모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당연히 모를 수밖에 .

정신 질환에 관한 정보나 지식을

최대한 정확하고 쉽게 전달해야,

그래서 '모르는 사람'이 점점 줄어야

사회적 편견과 오해를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일이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해 보였다.

「어쩌다 정신과 의사」 중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진행하는 이유.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좋은 책이었다. 한 직업인으로서의 삶을 간접적으로 엿보는 것도 재밌었고 삶에서 깨달은 깊이 있는 생각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환자를 환자로만 바라보지 않는 한 의사의 자세와 마음,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를 부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환자에게 더 다가가고 싶어도 '의사-환자'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지킬 수 밖에 없고 그것 때문에 힘든 점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간미가 느껴져 좋았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구매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l******5 | 2020.08.1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평소 서담서담 자주 듣는데 김지용 선생님이 책을 내셨다지 뭐예요! 재밌을 것 같아서 바로 구입합니다. 저희 가족들이 다 광팬이어서 모두 구입했어요:) 같이 읽으려구요! 이 책을 읽고 정신과에 대해, 정신과 의사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더 나아가 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요. 안 그래도 바쁘실 텐데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부탁드려
리뷰제목

평소 서담서담 자주 듣는데 김지용 선생님이 책을 내셨다지 뭐예요! 재밌을 것 같아서 바로 구입합니다. 저희 가족들이 다 광팬이어서 모두 구입했어요:) 같이 읽으려구요! 이 책을 읽고 정신과에 대해, 정신과 의사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더 나아가 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요. 안 그래도 바쁘실 텐데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부탁드려요!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진짜 정신과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깔**s | 2020.08.1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어쩌다 정신과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정신과 전문의의 정신과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작가님은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3년넘게 진행중이고, 유투브와 시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의 정신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하는 작가님의 이야기와 자신이 정신과란 직업을 선택하고 느끼게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작가님의 어릴적 꿈은 고고학자,
리뷰제목
어쩌다 정신과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정신과 전문의의 정신과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작가님은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3년넘게 진행중이고, 유투브와 시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의 정신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하는 작가님의 이야기와 자신이 정신과란 직업을 선택하고 느끼게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작가님의 어릴적 꿈은 고고학자, 혹은 우주항공과에 진학하는 거였다고 한다. 그러다 수능 결과가 좋았고 어떻게 하다보니 의대에 진학하게 되었고 자신의 의지보다 분위기에 선택한 과였기에 방황의 시기를 거쳤다고 했다. 그러다 선택하게된 정신과 수련의 시절 다른 과보다 더 매력을 느낌 점, 개원을 하면서 고민하게된 우리나라 의료에 대한 현실, 환자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환자들이 (약을) 극단적으로 치료를 스스로 중단하는 일이 가장 안타까워하는게 기억에 남는다. 의사를 믿고 치료과정을 계속 이어나가는것이 중요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이 약을 계속 먹으면 사람을 버린다는 생각을 하기때문에 주변의 권유로 끊게 되어 치료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였다. 불안과 불신으로 시작하였다가, 환자와 의사가 라포를 형성하여 서로의 관계가 믿음으로 변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에 대한 이야기가 작가님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쉽게 보지 못한 예약제에 대한 작가님의 신념,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진료시간에 대한 문제점, 놓치 못하는 예약 부도환자 D에 대한 이야기 등 아직도 정신과를 가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혹은 많은 편견으로 정신과에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에게도 편견을 없애는데 도움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꼭 한번쯤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eBook 회원리뷰 (6건)

구매 [eBook] [대여] 어쩌다 정신과 의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l********g | 2021.08.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의 좋은 점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볼 수 있어서인 것 같다. 김지용 님이 어쩌다 정신과 의사가 되었고, 정신과 의사로서 살고 있는 현실을 말해준다. 심리 상담과 정신과 치료 둘의 분류가 미묘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 안 것 같다. 정신과 치료 시 약을 쓰는지 알았고, 상담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해결 할 수 있겠구나 했다. 정신과 치료 시 치료 시간이 거
리뷰제목

책의 좋은 점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볼 수 있어서인 것 같다.


김지용 님이 어쩌다 정신과 의사가 되었고, 정신과 의사로서 살고 있는 현실을 말해준다.


심리 상담과 정신과 치료 둘의 분류가 미묘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 안 것 같다.


정신과 치료 시 약을 쓰는지 알았고, 상담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해결 할 수 있겠구나 했다.


정신과 치료 시 치료 시간이 거의 대부분 3분이지만,


작가님께서는 예약제로 20분에서 많게는 40분을 사용하시는 듯하다.


상담 시간이 짧고 길고가 상관없다고 하셨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작가님께서는 길게 하셔서 그나마 괜찮은 정신과 의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것도 짧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 직접 오는 환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한다.


상담가도 정신과 의사도 뿌리 깊은 마음의 골을 치료할 수 있을까?


환자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정신과에 대한 이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d******1 | 2021.08.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정신과와 정신과 의사에 관하여 평소 알기가 어렵다. 이 책은 생각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글을 쉽게 쓰는 편이고, 본인의 경험을 통해 풀어써서 이해를 하기가 쉬웠다. 유급을 2번이나 당한 본인의 과거를 이렇게 써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인간이면 누구나 그럴 수 있고 또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겠다 싶었다. 저자를 이전에 알지 못했지
리뷰제목

정신과와 정신과 의사에 관하여 평소 알기가 어렵다. 이 책은 생각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글을 쉽게 쓰는 편이고, 본인의 경험을 통해 풀어써서 이해를 하기가 쉬웠다. 유급을 2번이나 당한 본인의 과거를 이렇게 써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인간이면 누구나 그럴 수 있고 또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겠다 싶었다. 저자를 이전에 알지 못했지만, 이 책을 보고 나서 그가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도 한 편 봐야겠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파워문화리뷰 어쩌다 정신과 의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뻑* | 2021.08.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동안 만나왔던 정신과 관련 책에서는 보통 상담한 환자의 사례를 들어서 얘기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많다. 어쩌다가 정신과 의사가 되었는지 시작해서, 팟캐스트를 하면서 이 책을 내놓게 되었는지까지 이야기한다. 물론 그 중심에는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내용이 가득하다. 우리의 정신을 돌보는 의미를 담아서 말이다.   정
리뷰제목

 

그동안 만나왔던 정신과 관련 책에서는 보통 상담한 환자의 사례를 들어서 얘기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많다. 어쩌다가 정신과 의사가 되었는지 시작해서, 팟캐스트를 하면서 이 책을 내놓게 되었는지까지 이야기한다. 물론 그 중심에는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내용이 가득하다. 우리의 정신을 돌보는 의미를 담아서 말이다.

 

정신과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 두드리고 싶지만 망설이는 사람들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언젠가는 상담을 좀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종종 있었으니. 그러면서도 궁금했다. 도대체 그 안에서는 어떤 상담을 하고, 어떻게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의료진을 믿고 그 문을 두드려야 하는데 어떻게 그 믿음을 판단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우리가 상담이 필요할 때 이런 의사를 찾아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고학자가 꿈이었던 그가 의대에 가고, 정신과 의사가 되어 환자들을 돌본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그의 마음은 사람들이 정신과를 생각하는 문턱을 낮추고 싶어했다. 알게 모르게 생긴 선입견을 없애고 싶어했다. <뇌부자들>의 팟캐스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사람들의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굉장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정신과에 대해 편하게 생각해도 될 것 같다는 믿음으로 마음이 힘들 때 한번은 문을 두드리고 싶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어쩌다 정신과 의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힘***우 | 2020.08.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정신과 의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쓴 책이다.어쩌다 정신과 의사가 되었는지,어쩌다 <뇌부자들>이라는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하게 되었는지 등등....정신질환이 있는 일반인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그 과정과 심리변화를 다룬 책들은 종종 봐 왔던 것 같은데이 책은 그동안 내가 알던 정신과 관련 책과는 결이 조금 다른 책이었다.일단, 저자인
리뷰제목

정신과 의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쓴 책이다.

어쩌다 정신과 의사가 되었는지,

어쩌다 <뇌부자들>이라는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하게 되었는지 등등....


정신질환이 있는 일반인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그 과정과 심리변화를 다룬 책들은 종종 봐 왔던 것 같은데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알던 정신과 관련 책과는 결이 조금 다른 책이었다.


일단, 저자인 정신과 의사가 환자(내담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고고학자가 꿈이었던 그가 어쩌다 의대에 가게 되었고

의대를 다닐 때는 어떻게 생활을 했고

어쩌다 정신과를 선택하게 되었는지의 과정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저자가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몇가지 있는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정신과 문턱을 낮추고 싶다는 것이다.

그 시작으로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시작했다는 것.

팟캐스트와 유튜브의 성공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달라짐을 느끼고 있다는 것.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유튜브 <뇌부자들>을 구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음이 힘들때는 주저하지 말고 정신과를 방문해서 전문가와 상담해야 겠다는 생각도....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어쩌다 정신과 의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l | 2020.08.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저자는 정신의학 치료의 요소가 과학과 마법(마법 같이 느껴지는 상담)이라고 했다. 과학과 마법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정신과 의사의 삶 역시도 과학과 마법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다. 다른 신체적인 증상을 다루는 분야에서 그렇듯 정신과에서도 완치 실패로 인해 환자를 잃기도 하는데, 그것에 관한 감정을 담담하게 서술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지나친 죄책감을 느
리뷰제목

저자는 정신의학 치료의 요소가 과학과 마법(마법 같이 느껴지는 상담)이라고 했다. 과학과 마법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정신과 의사의 삶 역시도 과학과 마법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다. 다른 신체적인 증상을 다루는 분야에서 그렇듯 정신과에서도 완치 실패로 인해 환자를 잃기도 하는데, 그것에 관한 감정을 담담하게 서술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지나친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자신에게 큰 힘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기에 그 감정이 적절한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단독][대여] 어쩌다 정신과 의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닉*임 | 2020.08.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예스24의 대여책 할인 이벤트라서 구매해보았습니다. 뇌부자들은 제목은 더러 들어보았는데 본 적 없어서, 사전 정보 없이 읽게 되었네요. 저자가 정신과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쓴 자서전 같은 에세이입니다. 정신과 전문의가 되기 까지 예비 전문의 과정에서 수련하는 내용이 새로웠습니다. 저자가 수련 과정에서 만난 환자들에 대한 짧은 단상, 그리고 팟캐스트 <뇌부자들
리뷰제목

예스24의 대여책 할인 이벤트라서 구매해보았습니다. 뇌부자들은 제목은 더러 들어보았는데 본 적 없어서, 사전 정보 없이 읽게 되었네요. 저자가 정신과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쓴 자서전 같은 에세이입니다. 정신과 전문의가 되기 까지 예비 전문의 과정에서 수련하는 내용이 새로웠습니다. 저자가 수련 과정에서 만난 환자들에 대한 짧은 단상, 그리고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도 써있네요. 팟캐를 들어본 분들은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가면 힘든 삶에서 마음의 짐을 약간 덜어놓는 것에 관한, 정신과적인 얘기도 쓰여있네요. 정신과는 여타 과보다도 문턱이 높은데 이런 책을 통해 친밀감을 갖게 되고 필요할 때 마음 가볍게 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은 것 같습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6건)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