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된 헤르만 헤세 시집을 구매했습니다 이북으로 먼저 읽고 내용이 너무 좋아 종이책까지 구매했는데 이북으로 볼땐 몰랐는데 생각보다 꽤 두껍더라구요? 오히려 좋았습니다ㅎㅎ 헤르만헤세는 소설로만 알고있었는데 저에게는 시집이 더 좋았ㄷ던 것 같아요 소설과 달리 헤르만 헤세의 경험과 회고가 녹아들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 그의 시집을 만났다. 필자가 만난 『헤르만 헤세 시집』 은 시 139편과 34편의 도판을 모아 엮은 도서다. 수록된 시를 들여다 보면 '조국', '고향', '푸른 하늘', '구름', '소나무', '바다', '별' 등 자연친화적 단어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며, 수록된 도판 역시 구름과 산, 물, 수목 등 자연친화적이다. 도판의 경우 헤세가 인물화 뿐만 아니라 풍경화에서 인물을 전혀 그리지 않은 것이 큰 이유겠지만 필자는 달리 생각해 보았다.
어릴때부터 시인이 되고 싶어했던만큼이나 정원을 좋아했다. 헤세가 얼마나 정원을 좋아했느냐 물으신다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정원으로 바로 달려나갔을 정도로 사교활동보다 정원을 가꾸고 토마토를 키우고 낙엽태우는 것을 좋아했다고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글이 정원 가꾸는 일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밤에만 글을 썼을 정도였다고 한다.
헤세는 왜 그렇게 정원 가꾸는 것을 좋아했을까? 학창 시절 시인이 되고 싶던 헤세는 집안 반대에 부딪혀 자살 시도를 했었고, 학교에서 퇴학 조치를 받는 등 방황을 거쳐 글을 쓰게 된다. 그러나 헤세는 조국 독일의 군국주의가 일으킨 1차 세계대전에 반대하는 성격의 글을 썼다가 우파로 부터 '조국의 배신자', '매국노' 취급을 받았을 뿐 아니라, 독일의 문단과 출판, 언론계로부터 극단적 애국주의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지탄과 함께 모든 저서의 판매금지 및 출판금지 처분까지 받게된다. 뿐만 아니라 이 무렵 개신교 선교사였던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 의 사망과 9살 연상의 아내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 의 정신분열증 그리고 아들 마르틴까지 정신질환 증세를 앓는 등 불행한 가정사가 덮쳤 오자 헤세 본인도 우울증이 생겼고 많은 고뇌 끝에 스위스로 망명한다.
조국과 사람으로 부터 상처받았던 헤세에게 정원은 모든 비난의 소음이 차단된 영혼의 안식처였을 것이다. 헤세는 격동의 시기를 새 소리, 바람 소리에 위로받았고, 정원 속에서 바라보는 하늘, 떠가는 구름, 별은 그를 무상감에서 원숙에 이르는 서정적 결실을 맺게 해주었다. 그렇기에 헤세는 정원 속 물성들이 자신의 내면과 성찰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상징적인 매개체로 받아들였고, 그로인해 그는 그림과 그의 시에 자연친화적 단어들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을 드러낸 것은 아닐까 필자는 생각해본다.
구름은 다시
푸른 하늘 멀리 떠간다.
긴 여로에서
방랑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스스로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구름을 이해할 수 없는 법이다.
<흰구름> 중에서.
『헤르만 헤세 시집』 열며 필자는 소설가인 줄로만 알았던 헤세를 표현하는 수식어가 꽤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 '시인', '화가', '정원사' 앞으로 헤세를 좋은 의미에서 양파남이라고 불러야 할 것만 같았다. 『헤르만 헤세 시집』 을 덮으며 필자는 고독했다. 어떤 번뇌를 통해 인생의 회환과 착잡한 심경이 들었다. 헤세가 그것을 의도하였는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으나, 그게 맞다 할지라도 필자가 『헤르만 헤세 시집』 에 수록된 시들을 이해한 것이라 볼 수는 없다. 그저 무슨 말인지도 모른채 그런 기분이 들었을 뿐이다.
리뷰를 마치며 앞서 헤세에 대한 설명에 첨언하자면, 스위스로 망명 이후, 헤세가 만난 사람이 의학심리학의 대가 '칼 구스타프 융'이었으며, 헤세는 그를 만난지 닷새 후에 꿈에서 <데미안> 속 인물을 만나게 된다. 또한 이 무렵 그림과도 인연을 맺게 된다.
이 책은 산 지 꽤 됐는데 가끔 꺼내서 봅니다. 헤르만 헤세가 직접 그린 그림도 수록돼 있어서 도록을 보는 느낌도 들어요. 그림도 잘 그리셨네요. 헤르만 헤세의 소설만 읽어봤지, 시도 많이 썼는지 몰랐습니다. 이 책의 끝부분 해설에 보면, 헤세의 어머니 일기에, 헤세가 다섯 살 때부터 시구같은 것을 만들었다고합니다.
글과 그림 모두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라 소장 가치가 있어요.
시가 두 페이지 정도로 긴 경우는 시만 써있고 한 페이지로 짧은 시는 옆에 그림이 있어요.
헤르만 헤세는 천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는 문학에서도 뛰어난 작가일뿐만 아니라, 시에서도 섬세하고도 깊은 내면의 세계를
다룰 줄 아는 자이다.
시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의 시를 보면 한번쯤 생각하게 되고, 두번을 곱씹게 되고,
위로를 받게 되고, 깨닫게 되기도 한다.
짧은 글로 헤르만 헤세 특유의 분위기와 시로 통해 전달되는 위로는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마음에 위안을 주고, 머리는 생각하게 만들고,
힐링이 되기도 한다.
간혹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집에서 보았던 그의 시편들을 엮은 시집이다. 처음부터 시인이 되고자 했던 작가답게 살면서 많은 시를 남겼다. 매우 일상적인 것에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확장시켜 그걸 아름다운 단어로 표현한다. 시를 읽으면서 좀 무거운 감정이 되기도 하는데 담겨있는 시에서 인생의 무상함과 고독, 죽음을 표현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인생에 없어선 안 될 요소들이지만 기쁨에서도 슬픔을 마시는 작가의 마음이 무겁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살아가는 것과 청춘의 모습에 빗대어진 순수성이 삶의 모습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삶의 어두운 뒷면을 알고 난 뒤에 그 앞면을 살아가는 모습이 더 평화로워 보이고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 /사람들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p.27 –안개 속에서 中)
책 속에는 짤막한 시편과 함께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도 함께 나와있다. 그동안 화가 헤세에 대한 책도 찾아보고 그의 에세이에서 종종 마주쳤던 수채화들이 꽤 되는데 이 책 속에 나와있는 작품들은 처음 보는 그림이 많았고 무엇보다 시를 읽다 마주치게 되면 어떤 여운 같은 감정과 겹치며 그림이 좀 더 애틋하게 보이기도 하고 깊은 울림을 느끼게 해줘 그림을 새롭게 볼 수 있었다. 더불어 그의 생각을 적은 다른 글보다 짤막한 시에 담긴 단어들이 평소 그가 느꼈던 감정을 더 확실하게 전달해주고 그렇게 전달된 감정으로 그가 그린 그림을 보니 그 속에서도 어떤 감정 같은 따스한 햇살이 느껴지는 것 같다. 다양한 인생의 모습들을 그리고 얘기해서인지 그 안에는 환희와 유희가 있고 고독과 슬픔, 죽음이 놓여있다. 그래서 삶의 순간순간 고독한 밤이 덮쳐올 때 옆에 두고 오래도록 읽고 싶어지는 시들이다.
목표만을 좇는 눈은 /떠도는 재미를 알지 못하고 /여로마다 기다리고 있는 /숲과 강과 갖가지 장관도 보지 못한다. (p.100 여행의 비결 中)
정열은 의미도 목표도 갖지 않고 /먼 가까운 모두를 알며 /놀고 있는 아이처럼 /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만든 것이다. (p.119 위안 中)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한 /행복할 만큼 성숙해 있지 않다.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 모두 네 것일지라도. (p.124 행복 中)
하루에도 백 번이나 /꽃처럼 많은 생각이 피어난다- /피는 대로 두어라. 되는 대로 되라지. /수익은 묻지 마라. (p.131 만발한 꽃 中)
너도 죽는 것과 몸을 맡기는 것을 배우라. /죽을 줄 아는 것은 성스러운 지혜다. /죽음을 준비하라-그러면 /죽음에 끌려가면서도 더 높은 삶으로 들어갈 수 있으리라. (p.149 11월 中)
“내 그림과 문학 사이에는 아무런 불화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림에서도 나는 자연주의적 진리가 아니라 시적 진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보게 될 것입니다.”
- 1920년 1월 13일『나치오날 차이퉁』에 기고한 편지 중에서
20세기 전반의 독일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전 세계인의 정신적 스승이라 할 수 있는 헤르만 헤세는 평생 동안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일을 즐겼다고 한다. 불행했던 가정사와 양차 세계대전과, 망명 생활을 하면서 인간의 야만성을 몸소 겪은 개인적 체험들을 승화한 작품들을 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정원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 있으면 무엇이 화려하고 과장되고 오만한 것인지, 무엇이 즐거우면서 신선하며, 창조적인지 분명하게 알게 된다.”
이 시집에서는 작가이자 화가이며 한때 포도 농사로 생계를 꾸렸을 만큼 솜씨 좋은 원예가였던 헤세의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난다. 헤세에게 정원 일은 한다는 것은 혼란과 고통에 찬 시대에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그는 살아 생전에 3천여 점의 수채화를 남겼는데, 불혹에 시작한 그림은 정원 일과 마찬가지로 세계와 자아를 섬세하고 풍부하게 성찰하게 하여 시인으로 한층 성숙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의 수채화 작품들은 순수한 자아로 돌아가 꿈과 이상을 담으려 한 화가 헤세의 기쁨을 엿볼 수 있다.
따라서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가 곁들여진 이 시집은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화가이자 원예가로서의 헤세의 총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고등학교 3년간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다. 우리는 건전하면서도 건전하지 않은, 모범적이면서도 모범적이지 않은 그런 학생들이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금한 것은 하지 않았지만 여느 여고생들처럼 각성제까지 먹어가며 공부는 하지 않았다. 대신 주말엔 등산을 다녔다. 어느 정도의 오만이기도 했지만 형편 없는 과목이나 선생이다 싶으면 수업을 제끼고 사람들 눈에 안 띄는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었다. 청소시간마다 열심히 청소를 했고, 옮겨심은 나무들에 양동이 가득 물을 가지고 가 물을 주었다. 그 친구랑 올랐던 산, 그 친구랑 불렀던 노래들, 그 친구와 함께 읽었던 책들은 아직도 모두 생생한데, 열일곱 살 생일날 그 친구에게 받은 선물이 바로 『지와 사랑』이었다. 요즘엔『나르치스와 골드문트』로 번역되어 나오지만 내가 어렸을 땐『지와 사랑』, 엄밀히 말하면 ’알 지知’를 쓴『知와 사랑』으로 번역, 출간되었는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생일선물로 자주 주고받고 했던 책이었다.
헤르만 헤세는 일종의 상징이었다. 10대를 생각하면『호밀밭의 파수꾼』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데미안』이나『수레바퀴 아래서』, 『유리알 유희』, 『지와 사랑』, 『크눌프』 등과 같은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이 생각난다.
인생의 가장 혼돈스러웠던 시기에 누구나 한 번쯤 헤세를 만나고, 구원을 얻는다.
누구나 한 번쯤 헤세를 읽으며 밑줄을 긋거나 일기장에 옮겨 적거나 이성에게 보내는 편지에 인용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들의 10대는 그 자체로 헤세였다.
그러나 차차 나이가 들면서 헤르만 헤세도 과거의 유물처럼 잊고 지낸다. 헤르만 헤세가 마치 ‘10대의 전유물’이었다는 듯이. 어쩌면 10대라는 터널이 너무나 길고 어두웠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의식적으로 잊고 사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10대의 고민이 유치하게 느껴질만큼 현실의 무게가 질식하기 직전까지 짓누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10대를 지나면서 아주 빠르고 신속하게 헤세와도 결별을 한다.
어쩌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곳이 소설이나 시라는 것이 더 이상 구원이 될 수 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러나 우리가 항상 ‘허기진’ 것은 우리 영혼이 공허하기 때문일텐데, 그 영혼의 갈급함과 허기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문학이 아닐까 한다. 특히나 헤세 같은 정신적 스승의 작품들.
이 시집에는 시인 헤세와 화가 헤세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139편의 시와 34점의 수채화 작품을 수록하였다. 각각의 시들은 『젊은 날의 시집』(1902),『고독한 사람의 음악』(1916),『밤의 위안』(1929),『새 시집』(1937)에서 엄선한 것이라고 한다.
『젊은 날의 시집』(1902)
1989년에 자비출판한 44쪽 짜리 시집인『낭만적인 노래』의 연장으로 그 우수와 감상에 내면적인 깊이가 더하였고, 세계도 다채로워졌다. 원래는 카를 부세가 편집한『새 독일 서정시인』시리즈의 제3권으로 출판되었으나 1920년 보완된 후, 1950년부터 현재의 제목으로 전해진다. 헤세의 초기 시는 감상적이고 낭만적이면서 동시에 음악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안개 속에서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덤불과 돌은 모두 외롭고
수목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도 밝던 때엔
세상은 친구로 가득하였다.
그러나, 지금 안개가 내리니
누구 한 사람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에서, 어쩔 수 없이
인간을 가만히 격리하는
어둠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정말 현명하다 할 수가 없다.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
사람들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고독한 사람의 음악』(1916)
대체로 1911~1914년에 발표된 시에서 62편을 골라 실었다. 이전의 시에서 주제를 이루고 있던 감미롭고 낭만적인 애상이 차차 가시고, 고독한 사람의 내적인 갈등과 고뇌를 노래한 것이 많다. 그리고 무상과 우수의 극복을 위한 사랑을 주제로 삼고 있다.
나비
몹시 상심하고 있을 때였다.
들을 지나다가
한 마리의 나비를 보았다.
순백색과 진홍색으로 얼룩진 나비가
푸른 바람 속에 하늘거리고 있었다.
아, 나비여
세상에 아직 아침처럼 맑고
하늘이 무척 가까이에 있던 어린 시절에
아름다운 날개를 팔랑거리는
너를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
바람처럼 가벼이 팔랑거리는
하늘에서 온 아름다운 나비여.
너의 아늑한 성스러운 빛 앞에서
수줍음에 싸여, 이리도 서름하게
스스러운 눈초리로 나는 서 있어야 한다.
순백색과 진홍색으로 얼룩진 나비는
바람에 실려서 들로 날아갔다.
꿈을 꾸는 듯 걸음을 옮기자, 나에게
천국에서 새어 나온 한 가닥의
잔잔한 빛이 남아 있었다.
『밤의 위안』(1929)
1911년 이후의 시를 모은 시집으로, 그의 시집 중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격동에서 원숙에 이르는 시기의 서정적 결실로, 회의적이며 때로는 자학적인 색채가 짙은 특징을 갖는다. 체념을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다.
자기실현을 내면으로 가는 길에서 추구하고 있는데, 그 내면성은 자기 폐쇄적인 좁은 것이 아니고, 신을 내포하는 무한한 넓이에 이르고 있다.
책
이 세상의 어떠한 책도
너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살며시 너를
네 자신 속으로 돌아가게 한다.
네가 필요한 모든 것은 네 자신 속에 있다,
해와 별과 달이.
네가 찾던 빛은
네 자신 속에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을 네가
갖가지 책에서 찾던 지혜가
책장 하나하나에서 지금 빛을 띤다,
이제는 지혜가 네 것이기 때문에.
『새 시집』(1937)
『새 시집』은 헤세의 환갑을 기념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시집으로서의 마지막 이정표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새 시집』에서는 인생의 무상에 대한 동양적인 관조, 서구 문명에 대한 실망에서 오는 초현실적인 지향 등이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인생의 무상과 현실의 혼란에 절망감을 느낄 때도 불멸의 정신과 영원한 삶에의 신념은 잃지 않고 있다.
고독으로 가는 길
세계가 너에게서 떨어져 나간다.
지난날 네가 사랑하던
모든 기쁨이 다 타 버리고
그 재 속에서 암흑이 위협한다.
더 강력한 손에 밀려
어쩔 수 없이 너는
네 속으로 갈앉아서
추위에 얼며 죽은 세계 위에 선다.
너의 뒤에서, 잃어버린 고향의 여운이
아이들의 소리와 은은한 사랑의 노래가
흐느끼며 울려 온다.
고독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어렵다.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꿈의 샘도 말라 있다.
그러나 믿으라.
네 길의 끝자리에 고향이 있으리라.
죽음과 부활이
그리고 무덤과 영원한 어머니가.
인간은 죽을 때까지 순례하는 존재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방랑성’과 ‘탐구성’에 천착한 헤세의 작품은 온 생애에 걸쳐 유효하다고 볼 수 있겠다. 오늘 당신이 헤세의 시를 읽어야 할 이유이다.
헤르만 헤세 는 본시 독일에서 출생했던
문인 입니다.그의 작품은 소설도 있고 시
도 있습니다.이 시집에서 좋아하는
시는 여러 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로자부인 이라는 시는 그녀를 미인으로
묘사했습니다.갈색의 고운 눈동자에
비단같은 머리카락을 지니고 노래역시
잘 부르는 그녀를 말하고 있는데
헤세 자신은 그녀를 알고 있으며 그녀는
아름다운 이라고 시에서 표현하지만
정작 로자부인은 헤세 자신을 만난적이
없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으로 보면 이
로자부인 이라는 존재가 그녀의 미모나
아름다움을 친구에게 들어 그녀를 흠모
하게 된것인지 그림 같은 것의 모델이
되었던 것이 로자부인 이었던 것인지
상상을 하게 하는 시 입니다.
가끔 시는 단문 이기 때문에 소설보다
쓰기 쉬울것 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실제 시는 쓰기가 어려운 편은 아니어서
아이들도 시를 쓰기도 합니다.
방학숙제에 시를 써오는것이나 학교숙제
에 시를 쓰는것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뛰어난 시 라는 것과 평범한 시로
구분이 됩니다.
헤르만 헤세의 시에는 저녁의 밤하늘
산속의 호수 그리고 새벽의 풍경 그리고
자신의 고뇌에 대한 것이 시에 있습니다.
시를 읽어본다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좋은 것입니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책을 읽는 것을 시작하고 싶은데
소설과 시 중 어느것을 먼저 읽어볼것인가
하시는 분들은 시집 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소설에 비해서 시집은 각 한편씩의
분량도 길지 않으면서 잠자기 전에 읽어보기에도
좋고 책갈피가 있으시면 시 몆편을 나누어
읽는것도 좋은 독서 입니다.무엇보다 대부분의
시는 한페이지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이 책의 중간 중간에는 명화 그림이
작은 그림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를 읽고 그림을 보면 기분이
새로운 기분입니다.유명 문학인 들의
작품을 먼저 읽어보는 것은 시의
완성도에 따라 명작인것 처럼
좋은 선택 입니다.
이번에 국내에 선을 보이는 《헤르만 헤세 시집》은 시인 헤세, 그리고 화가 헤세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엄선된 시 139편과 수채화 34편을 수록하고 있다. 엄선된 각 시는 본래 《시집》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지만 시간이 지나 보완되고 게제된《젊은 날의 시집》(1902), 무상과 우수를 극복하고자 사랑을 노래한 《고독한 사람의 음악》(1916), 격동에서 원숙에 이르는 시기의 서정적 결실을 모은 시집인 《밤의 위안》(1929), 헤세 시집의 마지막 이정표를 이루는 《새 시집》(1937)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네 권의 시집들은 헤세의 많은 시집 중에서 작품성을 간파할 수 있는 기둥이 되는 중요한 시집들이다. 이 시집들을 모아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는 《헤르만 헤세 시집》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로써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헤세의 시 한 편 한 편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헤세의 수채화 작품들까지 한눈에 볼 수 있게 되니 눈과 마음을 동시에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시선집이 탄생한 것이다. 프로방스의 자유로우면서도 근원적이고 투명한 풍경을 세잔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다면, 꿈과 이상을 품은 듯한 파라다이스의 그 비밀스러운 곳을 헤세의 수채화를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 시집은 여러 소설로 고전의 반열에 오르며 유명세를 남긴 독일의 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시를 번역한 책이다. 소설은 자주 읽었지만 시집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는데, 감성적인 면을 잘 살리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번역자 송영택이 헤세의 작품을 잘 번역한다는 호평이 자자해서 송영택의 헤세 번역본이라는 이유로 덜컥 읽었는데, 그 호평을 실감하게 되는 멋진 시어들이다.
책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 목차가 시 4편까지밖에 없다...... 목차가 없어서 이 시가 어느 시집에 실린 시인지 알 수가 없다. 이북에만 있는 오류인 것 같다. 빨리 고쳐줬으면 좋겠다.
시 창작연도도 표시되어 있지 않다. 시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너무 부족해 아쉽다.
독일어 원본은 운을 지키고 더 좋은 시였겠지만 안타깝게도 번역시를 통해서는 원시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번역과 구성 모두, 매우 아쉽다.
헤르만 헤세 작가의 시집입니다. 유명한 작가고 읽기 편한 시집이라 읽어보고 싶었는데 1000원 대여 이벤트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시집이라 내용을 설명할 수 없지만 좋았던 구절들을 적어보겠습니다.
나는 이 마을에서, 지금 단 하나인 이방인/ 너를 사랑한다고는 하지 않았다. 손을 잡아 달라고 용서해 달라고만 했을 뿐. 등 좋은 구절들이 많았다.
헤르만 헤세 작가의 그 감정선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시집이라 모두 읽어보기를 강추합니다.
막연하게 이름만 알고있던 작가
헤르만 헤세는 어렷을때부터 시인을 꿈꿨다고 한다
"펜과 붓으로 작품을 창조해내는 것은 내게 포도주와도 같아서
그것에 취한 상태가 삶을 그래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따스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글로써 자신을 표현하는 삶은 어떤 느낌일까 항상 소설등을 읽으며 생각하는데
시는 왠지모르게 조금 더 숭고한 느낌이 든다
헤세의 시도 그림도 아름답고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