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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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장르, 다섯 가지 맛 냉면 이야기

리뷰 총점 9.0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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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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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다섯 가지 맛 서로 다른 냉면 이야기.
2018 가을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수상 작품집 - 『냉면』

로맨스, SF, 호러, 블랙코미디, 성장물 -
문제적 음식 ‘냉면’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를 한 권에 담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고깃집에서 먹는 입가심 한 그릇이지만,
믿는 이들은 역사, 먹는 방법, 그야말로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하는 한 그릇.

유난히 심한 폭염이 찾아왔던 2018년 8월, ‘모든 이야기들의 안식처’ 안전가옥에서 냉면을 다루는 이야기를 공모했다. 냉면이 등장하는 이야기, 냉면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모였고, 공모전에서 선정된 세 편의 수상작과 두 편의 초대작을 모아 『냉면』 앤솔로지가 탄생했다.

인기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의 원작자 김유리, 창비어린이문학상으로 등단한 범유진, 장르 하이브리드를 선도하는 dcdc, 호러 미스터리 장르의 대가 전건우, 이야기의 한계가 없는 곽재식. 장르 문학계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주목받는 작가 5인이 참여한 이 작품집은 부산에서부터 남극까지, IMF시절부터 근미래까지 장소와 시대를 넘나드는 냉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A, B, C, A, A, A _ 4
혼종의 중화냉면 _ 44
남극낭만담 _ 90
목련면옥 _ 170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이렇게 우리 입맛을 사로 잡았다 _ 228
작가후기 _ 27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다섯 가지 맛 서로 다른 냉면 이야기, 2018 가을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수상 작품집. 유난히 심한 폭염이 찾아왔던 2018년 8월, 안전가옥에서 냉면을 다루는 이야기를 공모했다. 냉면이 등장하는 이야기, 냉면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모였고, 공모전에서 선정된 세 편의 수상작과 두 편의 초대작을 모아 <냉면> 앤솔로지가 탄생했다.

인기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의 원작자 김유리, 창비어린이문학상으로 등단한 범유진, 장르 하이브리드를 선도하는 dcdc, 호러 미스터리 장르의 대가 전건우, 이야기의 한계가 없는 곽재식. 장르 문학계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주목받는 작가 5인이 참여한 이 작품집은 부산에서부터 남극까지, IMF시절부터 근미래까지 장소와 시대를 넘나드는 냉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종이책 회원리뷰 (11건)

개인적으로 별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 | 2022.08.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냉면-김유리 외 4인   역시 믿고 보는 안전가옥... 인 줄 알았으나, 별로. 쇼트 시리즈만 믿고 보는 걸로. 쇼트 시리즈는 재미있게 읽고 있지만 수상 작품집들은 나와 맞지 않는 것인가? 하지만 <미세먼지>와 <대멸종>은 읽어보고 싶다. 이것들은 읽어볼 예정! 전체적으로 후기를 남기자면, 나는 수상작들보다 초대작이 더 좋았다. 내가 보기엔 심사의 기준은 작품의 재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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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김유리 외 4

 

역시 믿고 보는 안전가옥... 인 줄 알았으나, 별로. 쇼트 시리즈만 믿고 보는 걸로. 쇼트 시리즈는 재미있게 읽고 있지만 수상 작품집들은 나와 맞지 않는 것인가? 하지만 미세먼지대멸종은 읽어보고 싶다. 이것들은 읽어볼 예정! 전체적으로 후기를 남기자면, 나는 수상작들보다 초대작이 더 좋았다. 내가 보기엔 심사의 기준은 작품의 재미가 아닌 문학성인 듯했다. 기준이 문학성이라면 혼종의 중화 냉면이 수상한 이유는 납득이 된다. 하지만 나머지 두 작품은 잘 모르겠다. <혼종의 중화 냉면도 작품성이 좋았던 것이지, 내용이 재미있지는 않았다. 솔직히 냉면이라는 주제 자체가 나와 맞지 않았던 것 같고, 냉면이라는 주제로 재미있은 글을 쉬이 써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목련면옥을 기깔나게 쓰신 작가님은 그저 빛. 5편의 소설들 중 가장 재미있었다. 냉면와 호러의 조합이라.

 

이 책을 내 돈으로 사지 않고 빌려 읽어서 참 다행이다. 여름에 맞는 주제이기는 하지만 내 스타일은 아닌 걸로. 그다지 추천하고픈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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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독특하고 참신한 이야기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s****y | 2021.08.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께 아깝지 않다고 말씀드릴수 있겠다.최근 읽은 책들 중에 이렇게 마음에 드는 책은 처음이다.보통의 소재를여름에 의례히 먹는그리고 고기 먹은 후식으로 먹는 냉면을이렇게 쓸수 있다니!!! 작가들의 필력과 상상력이 그저 놀랍다.한편 한편 버릴것이 없다.내 시선에서는 너무 기발하다. 편집자의 서문 조차도 너무 감동이다. 이제 안전가옥 시리즈는 다 챙겨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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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를 고민하는 분들께 아깝지 않다고 말씀드릴수 있겠다.

최근 읽은 책들 중에 이렇게 마음에 드는 책은 처음이다.

보통의 소재를
여름에 의례히 먹는
그리고 고기 먹은 후식으로 먹는 냉면을
이렇게 쓸수 있다니!!!

작가들의 필력과 상상력이 그저 놀랍다.

한편 한편 버릴것이 없다.
내 시선에서는 너무 기발하다.

편집자의 서문 조차도 너무 감동이다.
이제 안전가옥 시리즈는 다 챙겨볼것 같다.

2021 2/4 분기 최고 수확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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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 각색의 냉면_냉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태**빠 | 2021.08.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입추가 지나니 열대야가 조금 누그러진 기분이다. 최근 몇주동안 처음으로 땀에 젖지 않은 상태에서 잠에서 깼다. 놀라워라. 음력의 신비여.    냉면은 사실 뜨거운 여름 보다는 추운 겨울밤을 달래주던 음식이었다지만 열이 펄펄 오를 정도로 끓어오르는 바깥 기온일때 땡기는 음식이다. 요 며칠동안 냉면이 그렇게 먹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고.    도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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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나니 열대야가 조금 누그러진 기분이다. 최근 몇주동안 처음으로 땀에 젖지 않은 상태에서 잠에서 깼다. 놀라워라. 음력의 신비여. 

 

냉면은 사실 뜨거운 여름 보다는 추운 겨울밤을 달래주던 음식이었다지만 열이 펄펄 오를 정도로 끓어오르는 바깥 기온일때 땡기는 음식이다. 요 며칠동안 냉면이 그렇게 먹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고. 

 

도서관에서 안전가옥 앤솔로지인 냉면을 집어든 것도 순전히 여름이라 그런 건 아닐까 싶다. 한동안 무협지화 판타지만 읽다 보니 사람 사는 이야기를 읽고 싶기도 했다. 그런 거 같다. 

 

다섯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한참 연하인 새로 사귄 남친이랑 진주 하연옥으로 냉면 먹으러 가는 이야기. 어릴적에 스스로의 정체성을 돌이켜보게 만들어준 언니와의 이야기가 담긴 호주 워홀러의 중화 냉면 이야기, 공포스럽지만 놀랍게도 침착한 남극에서의 특이한 냉면 이야기, 영화 곡성을 평양냉면과 이어 붙인듯한 냉면 이야기는 물론이고 망해야 하는 사업을 망해먹지 못하고 끝내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까지 작가들의 개성과 입담이 배고프고 덥고 짜증날때 먹는 냉면 한그릇 같다. 

 

인간의 몸에서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원소가 산소와 수소란다. 물이라는 이야기다. 시원한 평양냉면 육수든 새콤 달콤한 함흥냉면 육수든 후루룩 들이켜고 싶을때 권해 드리고 싶다. 지루할 새 없이 절로 넘어가는 냉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비빔면이라도 끓여야 하나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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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냉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a****i | 2019.11.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떤 계기로 우연히 알게 된 책이다. 리뷰를 보고 신뢰감이 생겨서 주저없이 구입하게 되었다. 놀라움을 표현하는 리뷰어들이 맛본 냉면의 맛을 나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기대감만큼 좋기를 바라고 읽었는데,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훈훈하고 선량한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이야기와 남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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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기로 우연히 알게 된 책이다. 리뷰를 보고 신뢰감이 생겨서 주저없이 구입하게 되었다. 놀라움을 표현하는 리뷰어들이 맛본 냉면의 맛을 나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기대감만큼 좋기를 바라고 읽었는데,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훈훈하고 선량한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이야기와 남극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목련면옥은 얼마나 무서울까를 기대하며 읽었는데 생각보다 오싹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문장으로 기술해나가는 표현이나 흐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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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냉면을 맛보는 다섯 가지 방법 [한국소설-냉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19.08.22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출판사와 작가들이 재미있는 기획으로 만들어 낸 책이다. 이제부터 냉면을 먹을 때마다 이 책 속의 냉면을 떠올리게 될 듯하다.  다섯 편, 소재는 같지만 각각의 작품들이 다른 성향을 갖고 있어 구별이 된다. 내 취향이 확실히 아닌 것은 '목련면옥'이다. SF라고 해도 굳이 읽고 싶지 않은 작품들이 있다.  김유리의 작품은 SF 장르와 관계없이 읽어도 좋았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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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와 작가들이 재미있는 기획으로 만들어 낸 책이다. 이제부터 냉면을 먹을 때마다 이 책 속의 냉면을 떠올리게 될 듯하다.

 

다섯 편, 소재는 같지만 각각의 작품들이 다른 성향을 갖고 있어 구별이 된다. 내 취향이 확실히 아닌 것은 '목련면옥'이다. SF라고 해도 굳이 읽고 싶지 않은 작품들이 있다. 

 

김유리의 작품은 SF 장르와 관계없이 읽어도 좋았을 작품이다.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그러나 하연옥에 가서 냉면을 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범유진의 글은 지금의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문제 하나를 다룬다. 다문화. 중화냉면을 본 적도 없는 나로서는 앞으로도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나의 이런 태도가 사람들을 대하는 편견으로 작용하게 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dcdc의 작품은 신선했다. 남극의 얼음 아래 뭔가가 있다는 상상, 거기서 굳이 냉면을 먹겠다는 의도가. 즐겨 하는 보드게임 중에 엘드리치 호러라는 게 있는데, 이 게임의 배경 중 하나인 남극에서 '옛것'이라는 괴물이 나온다. 작가가 이 게임을 알고 있으리라는 것도 이 글에 가까워진 이유가 되었다.

 

곽재식의 글은 늘 그래왔듯이 내 취향이다. 유쾌하고 코믹하고 발랄하고 엉뚱한 상상. 그럼에도 현실의 문제를 중요한 사건으로 다룬다. 넉넉하게 풍자하면서. 다만 파인애플이 들어간 냉면을 먹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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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냉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z***k | 2019.05.20 | 추천0 | 댓글1 리뷰제목
안전가옥 앤솔로지 공모전에 당선된 5분의 작가의 단편을 담고있는 <냉면>.안전가옥의 냉면을 읽고있자니 로맨스, 성장물, 공포 등 5가지의 다른 냉면을 맛 본 기분이 들었다.단편소설은 작가들이 주는 기발함과 신선함이 남다른데 5가지의 단편 중, 단연 김유리 작가의 A, B, C, A, A, A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 다음으로는 전건우 작가의 목련면옥이 두번째 눈길을 사로잡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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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앤솔로지 공모전에 당선된 5분의 작가의 단편을 담고있는 <냉면>.

안전가옥의 냉면을 읽고있자니 로맨스, 성장물, 공포 등 5가지의 다른 냉면을 맛 본 기분이 들었다.

단편소설은 작가들이 주는 기발함과 신선함이 남다른데 5가지의 단편 중, 단연 김유리 작가의 A, B, C, A, A, A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 다음으로는 전건우 작가의 목련면옥이 두번째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같다.

모든 단편에 눈길이 갔으면 좋았으련만 싶지만 조금 생소하거나, 눈길이 가지않아 이 두편에 비해 읽는 속도가 맞이 늦춰졌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어쩜 이렇게 다섯 가지의 냉면 이야기가 이렇게나 주제도 다르고, 이렇게나 써내려가는 능력도 다른지.

다시한번 글을 쓰는 이들은 나와 정말 다르구나하는 것을 새삼 또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안전가옥의 다음 공모전 당선작은 어떤 것이 될지와, 어떤 단편소설책이 또 나오게 될지 기다렸다가 꼭 읽어봐야겠다는 다짐까지하게하였다.


나는 <옥탕방 고양이>를 너무 재밌고 신선하고 본 무수한 사람 중 하나이다.

그런 작품의 저자가 책 <냉면>의 단편 <A, B, C, A, A, A>로 찾아오니 나는 괜시리 반가움이 컸던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아는 작가가 이 작가 뿐이라 그랬을수도있다.

작품 <A, B, C, A, A, A>는 이전의 <옥탑방 고양이>를 연상하듯 다른 남녀가 로맨스를 이루는 과정 속, 냉면이 잘 녹아있다.

유쾌한 그녀의 글솜씨 때문인지 책을 읽는 내내 내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지고, 가끔은 실소도 터져나왔다.

김유리 작가는 실제가 더 유쾌할까. 글이 더 유쾌할까하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작품이었다.

뚱뚱하고 매력적이지 못한 여자는 매력적인 연하남을 사귀게 되는 단순한 구성일 수 있으나, 그녀가 그를 만나게 된 계기와 그를 만나면서 달라지는 환경 등이 참으로 속도감있게 진행되어 이거 그냥 뭐 이제 또 드라마도 나오겠는데?하는 단순한 상상도했다.

그만큼 나는 참 재미있고, 빨리 읽히는 그녀의 글재주에 부럽다고만 생각했다.

그리고 책 마지막 그녀의 짤막한 글을 읽고는 어이없음을 감출 수 없었다.

<옥탑방 고양이>는 흥행이 아닌 대흥행을 거뒀다. 덕분에 출연진은 스타가 되었고 당연히 작가도 살림살이가 나아졌을 줄 알았다.

그런데 출판사의 인세가로치기로 인하여 그녀는 드라마의 성공과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고 있었다고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여전히 글을 놓지 않았고, 글을 쓰는 것이 재밌었으며, 글로 정당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했다.

그렇게 크게 성공했는데 금전적인 보상이 없더라도 여전히 글을 쓰고 있고, 여전히 그녀의 글이 위력이 있다는 것에 참으로 반가웠다.

<냉면> 덕분에 그녀의 글을 다시 한번 더 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그녀의 글을 즐겁고,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보아야겠다!



<목련면옥>은 첫문장을 읽을 때부터 흡입력있겠다. 재미 없을 수 없겠다하는 마음이 바로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역시나였다. 냉면맛집인 목련면옥에 한 남성이 일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목련면옥을 담은 단편이다.

처음에는 맛집이야기인가 싶어, 공포나 호러물 스러운 주제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점점 읽으면서 음침한 기운을 버릴 수 없었다.

그러나 무섭지 않았다. 그러나 재미있었고, 공포스러우나 글을 끝까지 읽게하는 매력있는 글이었다.

냉면 맛이 기가막힌 이유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비법일수도 있고, 주술일수도 있었다.

그리고 냉면맛집인 목련면옥은 업을 중시 여겨 사람에게 주술을 입히는 등의 현실과는 떨어져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이 냉면집은 손님이 줄을 잇는 맛집임은 분명했다.

책의 마지막에는 어느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으나, 이 단편이 더 좋았던 점은 이 반전에서 또 하나의 반전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반전은 남자. 이 남자가 나는 이런 인물일줄을 상상도 못했다. 그냥 뭐 하나 캥켜 이 곳에 와 있겠거니 했지만, 뉴스에 나오는 인물이였다니 세상사 참 무섭고도 다양하다.



그밖의, <혼종의 중화냉면>은 인물들의 국적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중국집의 요리사였던 아버지를 둔 여자는 언니가 만들어준 중화냉면을 그리워한다.

무언가 본인의 소울푸드는 그 사람의 인생을 돌아보게도 하는데, 여기에서 묘사되는 중화냉면은 과연 어떨 맛인지. 참 궁금해졌다.

나는 아직 중화냉면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이 전의 단편보다 속도감은 없었으나 어떠한 하나의 음식은 우리를 누군가를 그리워도하고 누군가를 기억하게도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해준 그런 단편이였다.

또한, <남극낭만담>은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이 남극기지에서 조차 냉면을 만들어먹기도한다.

다큐멘터리 촬영 차 남극대륙 장보고기지에 도착해 남극의 일상을 소소하게 그려내고있는데, 이 남극에서 차가 조난당하고, 통신과도 두절된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리 궁금증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재는 되지 못한 것 같다. 그저 펭귄고기의 냉면맛은, 남극에서 먹는 냉면맛은 어떨란가 싶었다.

마지막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이렇게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제목만큼이나 신선한 소재로 냉면단편을 이끌어내었다.

남들처럼 번듯하게 살고 싶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늦잠이 더 좋고 새로움이 두려웠던 남주는 어떤 한 여선배를 만난다.

여선배와 사업을 하게 되는데 그건 인공지능과도 같은 기계로 가게 컨설팅을 하고 맛집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사업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무슨 뚱딴지같고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인가 싶지만, 어떤 한 영화가 아주 비슷하게 연상되기도 하였다. 제목때문이었을까.

냉면 컨설팅 회사와 AI라니 매우 수상쩍고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다 싶었으나 역시나 소설이라 가능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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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냉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아**일 | 2019.05.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공모전 수상 작품집을 실은 책이다작품들은 길지 않은 길이의 스토리들이며 내용은 냉면이라는 하나의 주제를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허무맹랑한 러브스토리에 남극이라는 말도안되는소재까지 냉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공모전이라 참신한 이야기들이 수상을 차지한 것 같다 재밌게 읽은 부분은 로맨스냉면 A,B,C,A,A,A-김유리작품이다
리뷰제목

 

이 책은 공모전 수상 작품집을 실은 책이다

작품들은 길지 않은 길이의 스토리들이며 내용은 냉면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허무맹랑한 러브스토리에 남극이라는 말도안되는

소재까지 냉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공모전이라 참신한 이야기들이 수상을 차지한 것 같다


재밌게 읽은 부분은 로맨스냉면 A,B,C,A,A,A-김유리작품이다

이해안되지만 자기를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이야기

외적으로 볼품없고 과하게 뚱뚱하고 이혼전적에 빚까지 있는 그녀의 남자친구

냉면을 싫어하지만 따라와서 먹어준 남자친구의 이야기 읽으면서

로맨스란 스토리라서 무척 재밌게 읽었다 재밌어서 단숨에 읽어 넘어간것같다

길을 걸어가면서도 뒷장이야기가 궁금해서 이동하면서도 읽었다

가장 평범하지만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글이었다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을만큼, 다음번에도 로맨스를 써주면 좋겠다

조금 건조하고 쿨한 여주인공이라 알콩달콩한 부분이 조금더

나와주었으면 싶었는데.. 쩝..건조한 문체가 작가의 특징인것 같다


혼종의 중화냉면에선 슬프고 쓸쓸하고 가슴아린 글에 마음이 흔들렸다-범유진작가

공모전치고 내용이 참 괜찮았다 아마추어같은 느낌이 아니었다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범유진 작가의 작품이었다

국적이 섞인 가정의 자녀의 이야기를 중화냉면에 비유했다

한국인도 아니며 일본인도 아니고, 중국인도 아니며 대만인도 아닌

동생과 언니의 삶. 그런 불편한 인생을 잘못된 레시피로 비유한 것이

참신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스토리였다


남극낭만담-dcdc작품

남극과 냉면이라니,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먹고싶어지지않을것만같은

남극에서 냉면에 대한 이야기와, 내게는 생소한 빙저호의 이야기..

그리고 크레바스 속으로 뛰어들어간 자동차.. 알수없는 고대문명의 유적...

지를 발견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소재의 이야기다

 

 

목련면옥-전건우

아마도 심장 쫄깃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목련면옥을 좋아할 것 같다

읽기전엔 몰랐는데, 읽고난 후에는 목련면옥이라는 이름이 꽤나 괴기스럽게

느껴진다 주인공은 도망치듯 도착한 목련면옥에서 일을 하게 되고,

그안에 모든 직원들의 수상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게 어떤일인지 게름칙하지만

직원들은 계속해서 입을 다문다 목련면옥에 온 손님하나가 주인공에세

얼른 도망가라..라고 말하고 매니저에게 쫓가나기까지한다

스토리가 점점 긴장되는것이 영화 곡성이 생각나기도 했다

 

 

 

하와이안파인애플냉면은 이렇게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다-곽재식

인공지능과 냉면 그리고 파인애플이라는 소재로 쓴 글이다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느껴졌다

이 역시 평범한 등장인물이 나오는게 아닌 스타트업이라는 소재안에

냉면이 들어가있다

 

 

스토리공모전에 당선된 작품들이기에, 스토리가 미약하거나 쳐진다거나

재미없을거란 생각을 해볼만도 한데 한권의 책으로 나올 수 있을만하다

처음에 책 제목을 냉정으로 보았는데, 알고보니 둘이 읽다 한 명 없어져도

모를 다섯 가지 맛 냉면이야기라고 해서 어이없었다 냉면이라는 소재로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했지만, 그런 우려는 버려도 된다

상상이상의 소재와 이야기로 깊이있게 밀어부치는 필력이 느껴진다

순식간에 읽은 냉면의 이야기들이었다 짧지만 재밌으니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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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으로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f***2 | 2019.05.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냉면 좋아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자주 사먹지 못한다. 내가 좋아한다고 늘 가고 싶을 때 가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내가 반대하고, 아이가 싫어하면 갈 수 없다. 회사 근처에 좋은 냉면집이 있다면 점심시간에 가서 먹을 수도 있는데 불행하게도 없다. 한때는 냉면에 대한 환상을 품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유명한 강북의 냉면집 육수 맛 차이를 이제는 조금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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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좋아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자주 사먹지 못한다. 내가 좋아한다고 늘 가고 싶을 때 가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내가 반대하고, 아이가 싫어하면 갈 수 없다. 회사 근처에 좋은 냉면집이 있다면 점심시간에 가서 먹을 수도 있는데 불행하게도 없다. 한때는 냉면에 대한 환상을 품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유명한 강북의 냉면집 육수 맛 차이를 이제는 조금 안다. 그것은 어느 비 오는 날 우연히 느끼게 된 것이다. 슴슴한 맛 사이로 강하게 느껴지는 육수의 맛. 처음 평양냉면을 먹고, 가끔 먹을 때도 몰랐던 맛을 우연하게 느끼게 된 후 맛에 각성했다. 이런 내가 냉면에 대한 소설을 그냥 지나갈 수 있겠는가. 그리고 수상자 한 명과 초대작가 두 명은 관심을 두고 있던 작가들이 아닌가. 그렇게 이 소설을 읽게 되었다.

 

첫 작품 <A,B,C,A,A,A>는 제목부터 낯설다. 김유리란 작가도 낯설다. <옥탑방고양이>의 작가라고 하는데 드라마도 영화도 본 적이 없다. 아! 연극은 봤다. 진주의 냉면집의 대기 번호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연하의 남자친구와 자신의 외모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뭐지? 이 커플 수상하다. 키 크고 잘 생기고 어린 남자가 나이 많고 이혼 경력 있는 뚱뚱한 여자가 사귄다. 흔히 하는 말로 여자가 재벌이라면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남친 A에서 시작해 전에 이전 남자들로 넘어가면서 그녀의 연애사가 펼쳐진다. 이 어울리지 않는 커플 이야기가 재밌는 것은 전적으로 작가의 글빨 때문이다. 냉면의 추억도 한 자리했다. 수많은 냉면 맛집 중에서 자신들만의 맛집 한 곳을 발견한 이들을 떠올리며 괜히 부럽다.

 

<혼종의 중화냉면>은 중국집 냉면의 기억에서 시작해 자신의 삶으로 이어진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고, 부모의 이혼 후 대만 새아버지를 가졌었다. 이후 엄마는 또 이혼했다. 재밌는 사연 중 하나는 엄마는 아이누 족이고, 새아버지는 대만 내성인이다. 둘 다 일본과 대만의 주류가 아니다. 화자가 기억하는 중화냉면은 새아버지의 딸이자 언니가 만들어준 중국식 냉면이다. 이 냉면의 기원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작은 고찰도 나오지만 목적은 정체성이란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중화냉면도 중국에는 없고, 일본에서 유래한 것과 다르듯이 화자도 민족성 혹은 국민성도 일반적 분류로 나눌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끔찍한 혼종 대신 좋은 혼종이란 표현이 나오는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남극낭만담>은 평범한 남극 조사단의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러브크래프트의 <광기의 산맥> 오마주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 작품을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인디 영화감독이 지원금을 받고 남극 조사단의 음식을 영화로 담기 왔는데 뭐 특별한 것이 없다. 그러다 김 박사가 냉면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인공 조미료 이야기가 나오고, 냉면집 맛의 비결도 조금 폭로된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이들이 탄 차가 크레바스에 떨어지고 난 다음이다. 미식의 광기가 어떤 문제까지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작품들의 한 극단이 재현되고, 평범한 듯한 남극의 풍경은 완전히 뒤바뀐다.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dcdc의 작품이기도 하다.

 

전건우의 <목련면옥>은 전통적인 공포 소설의 공식을 따라가다 반전으로 이어진다. 최근에 공포 소설가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시대 설정을 1998년으로 잡았는데 이 시절은 한국 경제의 파탄과 가정의 파괴를 대량으로 불러온 시기다. 성실하게 일만 한다고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시기는 지났다. 당연히 좋은 일자리는, 숙식이 제공되는 일자리는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목련면옥은 손님이 많은 냉면집이다. 화자 김준민이 첫날 먹은 냉면은 정말 맛있었다. 농담처럼 인육이니 그가 자는 방을 기어다니는 여자가 있다는 등이 농담을 건낸다. 이렇게 조금씩 고조되는 긴장감은 호기심과 정의감이 결합하면서 아주 무서운 이야기로 돌변한다. 더불어 마지막에는 반전까지.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이렇게 우리 입맛을 사로 잡았다>의 작가 곽재식은 오랫동안 관심을 두고 있다가 얼마 전 첫 단편을 읽었다. 집에 둘러보면 몇 권 더 있다. 이번 작품은 황당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우리가 어떻게 맛집을 만드는지, 맛집의 실체란 것이 얼마나 피상적인지 잘 보여준다. 그리고 성실한 실패란 놀라운 발상과 이 발상이 만들어낸 허구가 어떻게 스토리텔링으로 변해 성공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면서 말장난의 유쾌한 전개로 이어진다. 정부 투자사업의 성공이 오히려 실패란 설정과 이 일 이후 두 남자의 다른 삶의 방식도 현실과 허구의 모습으로 끝맺는다. 그런데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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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냉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블**인 | 2019.05.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18 가을 앤솔로지 공모전 수상 작품집 냉면이라는 주제로 수상작 세편과 초대작 두편 총 다섯편의 장르의  한국 단편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리에게 친숙한 다양한 냉면의 시원하면서도 아직 맛보지 못한 오묘한 맛까지 소설을 통해서 냉면의 쾌감을 고스란히 느끼며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어요.    첫번째 이야기 A,B,C,A,A,A하연옥 냉면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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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가을 앤솔로지 공모전 수상 작품집 냉면이라는 주제로 수상작 세편과 초대작 두편 총 다섯편의 장르의  한국 단편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리에게 친숙한 다양한 냉면의 시원하면서도 아직 맛보지 못한 오묘한 맛까지 소설을 통해서 냉면의 쾌감을 고스란히 느끼며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어요.

 

 

 

첫번째 이야기 A,B,C,A,A,A

하연옥 냉면집에서 노란색 543번이라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연인

로맨스 냉면 외모적으로나 인성이나 모든 요소를 다 갖춘 남자 A가 선택한 여자 예쁘지도 않고 무엇보다 이혼전력이 있는데다 열 세 살 차이나는 누가 보아도 어울릴 것 같지 않는 A는 왜 자신을 선택했고 2년째 열애를 계속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어요. 그동안 만났던 전남편 B와의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 지질한 남자C와의 연애담 이로울것 없는 남자들과 여자의 인생에서 앞을 내다보고 묵묵히 지켜주는 A라는 남자와의 연애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초대작 목력면옥 스릴넘치고 반전있는 이야기 오컬트 호러 냉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족들이 뿔뿔히 흩어지게 된 김준민은 자신의 본명을 숨긴채 사채업자들을 피해 막노동을 전전하다 우연히 광고를 접하고 목련면옥에서 일자리를 얻게 되고 그곳에서 숙식까지 해결하게 되요. 목련면옥에서 함께 일하는 수희 아줌마, 형석아재, 미주와 수미등 모두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일하는데 기어다니는 여자가 지금 준민의 방에 묵고 있었다는 의문을 말을 하고 계속해서 꿈자리가 뒤숭숭한 준민 스윽, 스윽, 이상한 소리와 기분 나쁜 신음소리, 늦은 밤 별채에서 부대자루를 질질 끌며 나오는 장면을 보게 되고 별채에 무엇이 있을지 의문과 호기심은 더해가네요. 준민을 보고 살이 끼었다는 여자 "여기랑 안 맞아, 빨리 도망가, 여기 붙어 있으면 인생 그냥 끝이야." 이상한 말을 남기고 쫓겨난 여자, 수미는 준민에게 그날 무슨 말을 해주겠다고 하지만 그날 사라지게 되고 사장은 수미가 떠났다는 말만 하는데...사장의 수상한 행동과 수미가 별채에 잡혀있을거란 생각에 구하기로 하는데 그곳에서 만나게 된 놀라운 광경과 반전있는 이야기에 긴장감을 가지고 보면서 손에 책을 놓치 못하고 보게 되네요.

성장물 냉면, 로맨스 SF호러, 블랙코미디냉면 저마다의 냉면에 얽힌 개성넘치는 토리로 흥미로운 책읽기를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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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4 | 2019.05.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완독 2019- 29 / 소설, 한국소설] 냉면. 안전가옥 앤솔로지 1. 김유리. 범유진. Dcdc. 전건우. 곽재식. 안전가옥. (2019)장르문학을 응원하고 창작자와 협업, 지원하는 안전가옥.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성수동의 핫플레이스 안전가옥은 관계자(?)를 위한 공간도 있지만, 수다 없이 고요히 책 읽기를 원하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꽤 쾌적하고 아늑한 공간이다. 소나기가 내리던 지난여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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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019- 29 / 소설, 한국소설] 냉면. 안전가옥 앤솔로지 1. 김유리. 범유진. Dcdc. 전건우. 곽재식. 안전가옥. (2019)

장르문학을 응원하고 창작자와 협업, 지원하는 안전가옥.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성수동의 핫플레이스 안전가옥은 관계자(?)를 위한 공간도 있지만, 수다 없이 고요히 책 읽기를 원하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꽤 쾌적하고 아늑한 공간이다. 소나기가 내리던 지난여름 어느 날, 지붕 위에 투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으며 낭만적인 한 때를 보낸 적이 있다. 커피 전문점이 아닌데 커피 맛도 제법 괜찮아서 많이도 찾아다녔다.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 11시부터 11시까지 영업을 하니, 퇴근이 늦은 나도 저녁 늦게까지 즐길 수 있는 아지트가 되었다. 그런 안전 가옥 앤솔로지를 선물 받아 읽게 된다니, 영광이다.

앤솔로지는 하나의 주제로 쓰인 여러 명의 작품을 묶은 것이다.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품 집 ‘냉면’. 단편 소설이라 두께의 부담도 적고, 작가별로 냉면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흥미로웠다.

김유리 작가의 ‘a, b, c, a, a, a’는 안전가옥의 냉면 앤솔로지 첫 작품으로 안성맞춤이었다. 냉면 이야기가 아닌 듯 냉면 이야기로 이어지는 이 소설은 평소 소설을 즐기지 못하는 내가 읽기에도 달달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 김유리는 십수 년 전 재미나게 읽고 보았던 <옥탑방 고양이>의 저자이기도 하다. 정확히 내용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고 정다빈과 이현우의 약간 어설프고 생기발랄한 장면이 문득 생각났다. 오래전 좋아하던 친구를 우연히 만난 기분이 든다. 십수 년 동안 적당히 농익은(?) 글에 연륜이 느껴졌다.

범유진 작가의 ‘혼종의 중화냉면’은 첫 소설에 비해 읽는 진도가 더디었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나라는 사람이 원체 소설을 즐기지 못하기도 하고, 첫 소설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쉽게 읽혔던 것에 비해 ‘혼종의 중화냉면’은 어떤 무게 같은 게 느껴져 술술 넘겨버리면 안 될 것 같았다. 중국식 냉면을 먹어본 적이 있다. 슴슴한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화려한 중국식 냉면이 과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맛도 재료도 기름진 무게도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느껴 딱 한 번 먹어보고 그 후로 도전해본 적이 없다. 작가 범유진은 중화냉면이 가진 아리송한 무게를 ‘혼종(잡종, 혼혈)’으로 풀어냈다. 섬세한 글쟁이만이 풀어낼 수 있는 비유가 멋지게 느껴졌다.

Dcdc의 ‘남극낭만담’은 냉면 앤솔로지 중 내게 가장 충격적인 소설이면서 장르문학의 개성을 확 느낄 수 있는 sf 소설이다. 평소 ‘장르문학’이 뜻하는 게 무언지 궁금했는데, 남극낭만담을 읽으며 이런 게 ‘장르’라는 걸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일반인에게 미지의 공간 남극이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낯섦과 설렘, 학문적이며 사실적인 설명과 묘사, 등장인물로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허구일 텐데. 살벌하지만 한 번쯤 맛보고 싶은 냉면이다.

초대작인 전건우의 목련 면옥은 수상작이 아니라 초대작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어서인지, 안전가옥 앤솔로지의 무게 중심을 담당하고 있는 듯 이전 세편의 글보다 단단하고 묵직함이 느껴졌다. 평소 밍밍하고 슴슴한 평양냉면을 즐겨 먹는다. 자극적인 맛있는 맛도 아닌데 대체 뭐가 들어있길래 많은 사람이 좋아할까 궁금하던 적이 있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누구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초대작인 곽재식의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소재가 냉면일 뿐, 흥미로운 단편소설이다. 다른 이야기도 마찬가지였지만,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기발하게 재미있다. 있을법한 등장인물, 있을법한 상황과 전개가 짧지만 강렬하게 느껴졌다.

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적당히 즐길 거리가 필요하다면 ‘냉면’ 책을 추천한다. 단편이라 부담스럽지도 않고, 5가지 소설이 조화롭게 어울려 나의 식욕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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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냉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내**호 | 2021.01.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섯 가지 장르, 다섯 가지 맛 냉면 이야기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안전가옥 출판사의 냉면을 읽고 남기는 글입니다. 해당 도서는 냉면이라는 단 하나의 주제 아래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다섯 분이 작가분들이 모여 만든 단편집입니다. 이 도서 안에 수록된 작품들은 김유리 작가의 A, B, C, A, A, A를 시작으로 하여 범유진 작가의 혼종의 중화냉면, 홍지운 작가의 남극낭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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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장르, 다섯 가지 맛 냉면 이야기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안전가옥 출판사의 냉면을 읽고 남기는 글입니다. 해당 도서는 냉면이라는 단 하나의 주제 아래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다섯 분이 작가분들이 모여 만든 단편집입니다. 이 도서 안에 수록된 작품들은 김유리 작가의 A, B, C, A, A, A를 시작으로 하여 범유진 작가의 혼종의 중화냉면, 홍지운 작가의 남극낭만담, 전건우 작가의 목련면옥 그리고 곽재식 작가의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이렇게 우리 입맛을 사로 잡았다까지 총 5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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