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보는 조예은님 ㅋㅋ 조예은님 소설이 걍 내 취향인 듯
제목부터 범상치 않음.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신나는 놀이공원과 달달함을 풍기는 젤리장수 그 뒤에 붙는 대학살.
안 어울리는 것 같으면서 어울리고 피리부는 사나이도 생각나고...
정말 제목 그대로의 소설이다.
뉴서울파크라는 놀이공원에서 젤리장수에 의한 대학살! 이 벌어진다.
제목부터 칵테일 러브 좀비. 를 연상시킨다.
칵테일 러브 좀비로 조예은님의 소설을 처음 접했는데,
내 취향 범위에 들어온 이유가, 엄청 달달한데 살벌했기 때문!
근데 무시무시한 공포로 떨게 하는 것보다는,
달달함 안의 잔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식이어서 담담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조예은님의 소설은 읽다보면 장르를 판타지 미스터리로 놓아야 할 것 같으나,
현실 그 자체를 느끼게 된다.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 같은 일이 소설에서 벌어지지만,
그 판타지 같은 마법같은 일이 더 현실같이 느껴진다.
시큼 달달한 묘한 향이 풍겨나와 코끝을 자극하는 소설 :)
책을 읽으며 이 젤리장수는 대체 무얼 위해 이런 짓을 하는 걸까, 그의 존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라는 것이 가장 큰 의문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프로듀서의 말을 읽으니 그런 의문들이 다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다.
"놀이공원에서 젤리를 통해 세상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존재가 하나쯤은 있을 수도 있겠지."
맞는 말이긴 하다. 이 세상은 넓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을 하는 존재가 충분히 있을 수도 있겠지, 뭐....
또, 사실 젤리장수의 존재라는 것이 그저 미처 끝까지 놓지 못하는 욕망을 의미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하였다.
사람의 욕망이라는 것은 정말로 녹은 젤리처럼 달콤하게, 그러나 진득하게 들러붙어 끈적한 흔적을 남기고는 한다. 젤리가 녹지 않게끔 차갑게...ㅋ 그러니까 이성적으로 굴어야할텐데, 사람이라는 것은 욕망에는 늘 열을 내어 더욱 더 끈적하게 녹아버리는 듯 하다.
그리고, 모든 욕망은 결핍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받지 못한 부모님의 사랑, 연인의 사랑, 가지지 못한 돈 따위의 것들처럼 말이다.
사준은 다른 이들처럼 되지는 않았으나 결국 그 젤리, 즉 욕망을 손에 쥐려다 그리 되었으니 말이다(정확히는 젤리의 손에 있던 휴대폰을 찾은 거겠지만, 어쨌든)
나 역시도 끈적하게 녹아 흘러내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 뉴서울파크 / 젤리장수 ///////// 대학살 》 - 조예은
→ p.209 “괜찮아. 전부 언젠가는 끝날 일이야.”
놀랍게도 매번 마음의 안정이 찾아왔다.
젤리는 종종 그 말을 곱씹었다. 그건 꼭 마법의 주문 같았다. 우울한 날에도, 인간에게 모습을 들킬 뻔한 날에도, 청소기가 유난히 시끄럽게 울어 대던 날에도 그 말을 떠올리면 견딜 수 있었다. 언젠가는 끝날 일. 힘들고 안 좋은 모든 것들은 결국 지나간다. 물론 좋은 것들도 지나간다. 그러다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는 이 멋지고 슬픈 사실을 어떨게 알아냈을까?
평범한 불행. 평범한 행복. 우리는 대부분 평범한 인생을 살아간다. 아니 어쩌면 평범함을 가장한 불행과 행복 속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 하는 건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평범한 것, 딱 중간만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산다. 그만큼 평범하기도 중간만 가기도 힘든 게 인생이다. 딱히 불행할 것 같지도 또 딱히 행복할 것 같지 않지만, 우리는 그 어딘가의 감정선을 타고 행 불 행을 이야기한다. 행복도 불행도 우리의 선택이라고 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 인생에 집중하면 덜 불행할까
내가 평소 좋아하는 소설과는 사뭇 다른 책을 만났다. 어떻게 보면 미스터리 같고 어떻게 보면 신비한 이야기 같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으면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그런 소설. 책은 모두 9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연결되어 있다. 매일 싸우는 엄마 아빠. 엄마 아빠와 뉴서울파크 놀이 공원에 온 유지는 엄마의 손을 놓고 만다. 그러다 만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소녀 주아. 그 소녀는 다행히 엄마를 찾았지만, 유지는 엄마를 찾지 못한다. 이곳에 온 커플 한 쌍. 둘은 노량진에서 여자는 임용고시를, 남자는 9급 공무원을 준비한다. 여자는 시험에 붙지만 남자는 계속해서 떨어진다. 여자는 사랑을 위해 남자는 이별을 위해 이곳에 온다. 이곳에서 한 남자가 외친다. 신상 젤리를 먹어 보라고 한다. 이 젤리를 먹으면 절대 헤어지지 않고 꼭 붙어 있을 수 있다고.
세상은 우리네 소원을 들어주는 게 힘든 것일까? 착한 마음으로 살면 소원을 들어주는 세상이면 좋겠다. 그래야 힘들어도 슬퍼도 살아갈 맛 날 테니까.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젤리를 먹고 몸이 녹아내리는 사람이라니. 그들의 소원이 엄청난 것도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것인데. 왜 그 평범함마저도 쉽게 쟁취할 수 없는 건지.
조예은 작가의 소설. 시프트란 소설로 처음 만났는데 이번 소설은 그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소설도 찾아볼 계획이다.
" 이런 점은 좋았어요 "
신선하다! 사람들이 젤리가 되어 녹아버린다는 괴담... 좀비나 전염병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잔인하다. '젤리'라는 소재 덕에 피가 나오거나 흉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덜 잔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젤리라서 더 기괴하고 섬뜩한 묘사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글의 형식 또한 단순한 연작소설 형태를 넘어선 구성으로 읽다 보면 퍼즐이 들어맞는듯한 기분과, 파고들수록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몰입감을 높였다. 덕분에 소설을 읽는 내내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고 집중도 잘 됐다.
하지만 단순히 자극적인 내용만이 전부가 아니다. 젤리를 먹고 녹아버린 사람들, 이후 해결하는 과정, 그리고 벌어진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들까지. 인간이 가진 악하고 추악한 본성을 잘 그려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이런 점은 아쉬웠어요 "
스포가 될 수도 있어 자세하게 기재하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이 모두 젤리가 되어버린 사건의 진상이나, 그 이후 결말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약간 사이비?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사이비라서 거부감이 든 다는 의미가 아니라, 스토리 설정에 있어 설득력이 조금은 부족하고 다소 뜬금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중간중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나 싶기도 하다.
" 그래서 결론은... "
추리소설, 공포소설, 미스터리 소설도 아닌 어느 애매한 지점에 머물러 있는 장르다. '어쩌다 젤리가 돼버린 거지?'라며 추리도 하게 되고, 모두 녹아버린 장면에 공포를 느끼기도 하고, 사건이 벌어진 현상이 미스터리하기도 해서 전부 다 포함되는 것 같다.
그래서 어쩌면 복잡하고 본질을 알 수 없는 붕 뜬 소설이 되기 쉬웠는데, 소재가 매력적인 탓에 모든 게 잘 융화된 것 같았다. 또한 그 덕에 흥미진진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힘도 어느 정도 있었다.
잔인한 걸 기피하는 나지만, 이번 책은 섬뜩한 분위기와 기괴한 묘사 덕분에 나름 잘 견뎌내며 읽을 수 있었다. 무거운 분위기지만 생각보다 심오하지 않았기에 가볍게 읽기 좋았다.
부담 없는 소설을 읽고 싶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분위기는 싫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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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그대로였다. 놀이공원은 거대한 젤리의 바다에 잠긴 모습이었다. 정체불명의 분홍색 젤리들이 꿈과 환상의 공간을 뒤덮었다. 출발 지점에서 멈춘 롤러코스터에도, 흔들리지 않는 바이킹에도 누가 퍼다 담은 것처럼 젤리들이 가득했다. p.94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주말. 경기도에 위치한 놀이동산 "뉴서울파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가족, 연인, 친구들이 몰려다니며 놀이 기구를 타느라 정신이 없었고,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더위에 지칠 법도 했지만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했다.
그 예외 중 한 명인 유지는 엄마, 아빠가 이곳에까지 와서 싸우는 게 영 못마땅하다. 가족끼리 함께 놀러 나오면 부모님의 사이가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던 건 큰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유지가 잠깐 다른 놀이 기구를 타러 다녀온다고 해도 부모님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외딴곳에 있는 다람쥐통을 타려다가 실패하고 돌아가는 길에 유니폼을 입은 직원 아저씨가 나타났다. 기척도 없이 나타난 그 아저씨는 새로 나온 젤리를 시식 중이라고 하며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다. 왠지 음산한 기운을 풍기는 사람이라 젤리 봉지를 받아들고 엄마, 아빠가 있던 곳으로 돌아왔는데 그 자리엔 아무도 없었다. 기다리다 지쳐 스스로 미아보호소에 찾아간 유지는 또래인 주아를 만나 함께 엄마를 찾으러 밖으로 나온다.
이후 유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은 의문의 직원에게 받은 젤리로 인해 지워지지 않을 끔찍한 사건을 겪는다.
놀이동산이라고 하면 행복과 즐거움, 활기차고 신나는 등의 표현이 떠오른다. 인형탈을 쓴 직원들은 현재의 감정이 어떻든 표정을 감추고 이용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놀이동산을 찾은 여러 사람들은 이 하루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나도 한때는 놀이동산에 가는 걸 즐거워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이고 놀이 기구를 타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긴 했지만 말이다.
"그건 분홍색 끈끈이 지옥이었어. 개미들의 끈끈이 지옥." p.66
이렇게 즐거움만 가득해야 할 놀이동산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지만, 상황이 한 번 펼쳐지고 나니 빠르게 전개됐다. 그 원흉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직원 아저씨가 나눠주던 젤리 때문이었다. 허기질 때 외에는 단 걸 즐기는 편이 아니고 주전부리 중에 젤리나 껌을 고르는 경우가 거의 없는 나로서는 받아도 안 먹었겠지만, 사람들은 신제품 시식용이라는 말에 경계가 허물어졌다.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유지가 미아보호소에서 만난 주아와 엄마가 분홍색 덩어리가 되어 한데 뭉쳐지는 사건이 가장 먼저 일어났고, 그걸 본 어떤 사람은 젤리를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아마도 어떤 이는 그저 젤리일 뿐이라 먹었다가 기괴한 변을 당하게 됐을 것이다.
사람이 젤리를 먹고 젤리가 된다니, 상상만 해도 너무나 역겨웠다. 더군다나 끔찍할 정도로 단내가 났다는 것과 엉겨 붙어 흘러내리는 끈적한 감촉 등의 표현으로 인해 마치 냄새와 촉감이 느껴지는 듯한 기괴함이 들었다. 누구에게는 맛있게만 여기는 간식인 젤리가 호러의 주인공이 되리라고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후 소설은 여러 위치에 있는 남녀노소(+고양이)의 시점을 보여주며 기괴한 젤리로 덮여버린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 속마음은 일종의 욕망이었는데, 사실 그게 그렇게 나쁜 마음은 아니었다. 그저 소박한 행복을 바라는 마음일 뿐이었다. 유지는 싸우는 부모님의 관계가 좋아지길 바라서 함께 놀이동산에 오자고 한 것이었고, 주아나 주아의 엄마 역시 단출한 가족의 행복을 바랐다. 그런가 하면 다애는 이별을 고하는 재윤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뉴서울파크에서 마스코트 꿈곰이의 탈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준 역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자신의 몸을 누일 소박한 공간을 원했다.
물론 이들과는 다른 욕망을 가진 이들도 등장했다. 사준의 기숙사 룸메이트 영두, 청소업체 대표 현경은 비상식적인 욕망을 가지고 등장해 때로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들도 좀 짠한 과거가 있어서 밉게만 보이지는 않았고 가엽게 느껴졌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의 욕망이 젤리와 결합되니 끔찍한 결과물이 탄생된 것 같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분홍색의 찐득한 젤리 호러라니, 너무나 기괴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욕망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끈적하고 기괴해 보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타인의 입장에서 누군가의 욕망이 형체화된 걸 봤다고 생각하니 거대한 분홍색 젤리 덩어리가 조금은 이해되기도 했다.
읽는 내내 입에서 끈적한 단내가 가시질 않았던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었을 뿐인데 4D로 경험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만큼 소설 속 표현들이 생생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처음 독서 모임을 하자고 했을 때 함께 읽자고 골랐던 책들과 실제로 읽은 책들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그렇게 됐다. 나름 이유는 있다. 앞서 읽은 책이 모두 논픽션이었기 때문에 픽션을 읽자고 짝을 꼬드겼다. YES24북클럽 목록에서 읽을 만한 책을 휘휘 차아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걸로 골랐다. 솔직히 이 책을 고른 첫 번째 이유 또한 제목과 표지였다. 이렇게 책의 제목과 표지가 중요하다.
한 번 가보려다가 휴무일이었는지, 입구를 못 찾았는지 하는 안전가옥에서 나온 책이라는 점은 실패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고, 어렵지 않게 읽었다. 읽을수록 끈적끈적한 젤리가 몸에 치덕치덕 붙는 느낌이라 몸이 조금씩 무거워지기는 했지만.
나는 젤리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 하얀색 가루가 잔뜩 붙은 신 젤리만 좋아한다. 그래서 뉴서울파크에 물컹물컹한 젤리들이 가득 찼을 때 단내가 코끝에 맴도는 것 같아 거북했다. 여러 종류의 인간이 등장하는데, 모두 길 가다 스쳐 지나갈 법한 인물들이어서. 등장하는 이들 중 가장 좋았던 것은 꿈냥이었다.
우리는 러브 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보드게임을 종종 즐긴다. 그래서 젤리라는 이계의 존재를 숭배하는 군상에서 익숙한 광기를 논했다. 왜 하필 젤리인가. 아, 여름에 쓰셨다고? 대한민국의 여름, 인간이 모두 젤리로 하나되어 녹아내리는 것을 상상하기에 어렵지 않은 기후지. 기후 위기가 더 심해진다면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해도 놀랍지 않을거야. 그런 생각도.
주아는 왜 젤리가 되어 눈을 떴을까? 다른 이들과 달리, 주아는 완전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찾으러 와 준 엄마로 인해 기포 하나 없는 젤리가 되어 꼬물꼬물 움직일 수 있던 주아. 이번에는 자신이 엄마를 찾으러 가야 한다고 몸을 던진 아이. 유지는? 유지는 젤리가 되었을까? 나는 당연히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짝의 질문으로 젤리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쪽이 더 공포다.
하나가 되자.
몇편의 단편이 모이고, 알고보니 서로 연관이 조금씩은 있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등장인물들은 세상 어딘가에 있을법 해서 오히려 현실성이 있는 것 같았다.
너무 어른같은 아이, 공시 준비하던 커플, 현실에 치이는 알바생, 남들이 모르는 뒷모습이 있는 회사 CEO
미스테리한 내용과 문체가 한번에 후루룩 책을 읽을 수 있게 만들어줬다. 재밌었음.
‘책끝을 접다’ 광고를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바로 결제한 책입니다. 개인적인 평이지만, 용두사미 느낌이 강해서 생각보다는 기대이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었어요. 놀이공원과 젤리장수, 그리고 호러 소재와 장르의 결합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었습니다. 하나의 사건에 관계된 여러 인물들의 상황과 심리를 드러내는 구성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