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짜증난다. 이런 것도 글이랍시고 출판할 생각을 할 수 있었단 말이냐? 후안무치도 모자라 아예 철판을 둘렀다. 한 스무 장쯤 읽다가 이걸 계속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뭔 힐링을 주제로 하는 것 같기에 그냥 저냥 읽다보니 끝까지 다 읽기는 했다. 시간이 아깝다.
이 아줌마는 도대체 생각이란게 있기나 할까?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 같더니 갑자기 삼천포로 빠져 마약을 옹호하고, 설상가상 밑도 끝도 없이 호러물로 변신한 다음, 결말은 구닥다리 신파로 빠지고 만다. 와... 환장하겠다. 문학소녀가 써도 이보단 낫겠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5시간 짜리 야간 고속버스를 탔는데 옆자리에 앉은 코골이 아줌마가 5시간 동안 코고는 소리를 듣느라 미처버릴 것 같은 기분이다.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2018 굿리즈 선정 베스트픽션, 미니시리즈 방영 예정이라고? 수준들 하고는... 돌아버리겠다. 내가 이 사람이 두른 철판 두께 1%만 내 얼굴에 두를 용기가 있다면, 나도 소설책 열 권은 출판할 수 있었겠다.
#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
[2022.03.15 읽음, 도서관 빌림]
“놀라운 치유가 필요하신가요?
열흘 후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있을 겁니다!”
각자 다른 이유로 찾아온 '평온의 집'
로맨스 소설의 작가인 프랜시스는 주변 친구의 권유로 어떤 곳인지 찾아보게 된 '평온의 집' 그리고 그 곳으로 떠나게 된다. 그녀의 현재 상황은 나쁘기만 하다. 몸은 아프고 일은 잘 되지 않고 연애 사기까지 당한 처참한 상황에 회복을 위해 이 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평온의 집에 들어와서 만나게 된 다른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이 집에서 어떻게 지내게 될지 알려주는 마샤, 야오, 딜라일라 각자에게 맞는 식단부터 피로를 풀 수 있게 하는 마사지까지 편하게 쉴수 있을 것만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이라도 무조건 참여해야 하고, 자신 몰래 가방을 뒤진것에 프랜시스는 불만을 갖게 되고 괜히 참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된다.
침묵의 시간을 갖기 위해 다 같이 모이게 된 자리에서 이 곳의 운영자인 마샤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은 각자 슬픔과 좌절, 그리고 더 나은 자신을 찾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쌍둥이 오빠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서로를 위해 침묵을 선택하게 된 나폴레옹 가족과 갑자기 당첨된 복권 때문에 가족들과 사이가 틀어져버리고 부부 사이마저 나빠져버린 벤과 조이, 은퇴한 운동선수 출신인 토니, 평범한 가정주부 카멜, 그리고 이혼전문 변호사인 라스 까지
그들이 이 곳에서 지내면서 겪게되는 프로그램들과 그들을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샤 처음엔 익숙하지 않은 것에 불만이 있던 사람들도 점차 이 생활에 적응을 해 나간다.
하지만 마지막 프로그램 진행에서 문제들이 발생하고...
이 책을 보게된건 흥미로웠던 책 소개 때문이었다.. 작가에 대한 평들도 좋았고..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이게 왜 추리/미스터리 장르 에 포함되어 있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기대하고 읽었던게 조금 후회될 정도..;
책을 읽을 때 초반/중반/후반 부로 진도가 안나가는 부분이 있다가도 확 몰입이 되는 부분이 생기는데, 이건 처음부터 다 읽을 때까지 힘들게 읽었다..ㅠㅠㅠ 내가 생각하던 장르물이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과 다 읽고 나서도 뭐지?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라서 그런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의문이 생기는 작가와 책이다... 지금은;
한 권 읽을걸로 전체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기도 하고, 처음엔 별로 였던 작가도 다른 책으로 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기에...
"약속할게요. 앞으로 열흘 안에 당신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을 겁니다." p.524
로맨스 소설 작가로 유명세를 떨친 프랜시스는 이제는 명성이 떨어지고 있다. 자신의 책을 받아주는 출판사도 없어서 다른 직업을 찾아봐야 하나 고민 중이고, 얼마 전에는 인터넷에서 만나 사귄 남자친구에게 사기까지 당했다. 그런 그녀를 위해 친구가 "평온의 집"이라는 건강휴양지를 추천해 줬다. 친구는 3년 전 그곳에 다녀온 경험을 말하며 몸과 마음, 심지어는 인생까지 달라졌다고 했다. 프랜시스는 의심했지만, 일단 홈페이지를 찾아보고 트립어드바이저에 올라온 평을 읽어본 뒤 한 자리 남았다는 평온의 집에 예약을 했다.
그러나 몸도 마음도 지친 프랜시스는 그곳까지 운전해서 가는 것도 힘이 들었고, 도로에서는 감정이 폭발해 핸들을 내리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거기다 평온의 집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어려웠다. 하지만 다행히 마침 도착한 벤, 제시카 부부와 함께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평온의 집에서 머무는 열흘 동안 개개인의 몸 상태에 걸맞은 식단이 제공된다. 설탕과 커피, 알코올은 절대 금지다. 매일 주는 스무디는 남기지 말고 꼭 먹어야 하고 날마다 계획된 프로그램에는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전자기기와 태블릿, 핸드폰 등은 절대 소지할 수 없어서 평온의 집에 입소하면 행복 안내자라 불리는 직원들에게 맡겨야 한다. 만약 술이나 커피, 설탕이 가득 든 간식, 전자기기를 가방에 숨겨왔다면 직원들이 챙겨온 짐을 확인해 그 물건을 가져가기도 한다.
그렇게 엄격한 규칙이 있는 곳에서 프랜시스를 포함한 아홉 명이 함께 모여 생활하게 된다.
프랜시스는 문득 자신이 없어졌다. 열흘 동안 이곳에서 지낼 자신을 상상하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열흘이 아니라 십 년을 갇혀 지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정말로 변하게 될까? 날씬하고 가볍고 고통도 없는, 카페인 없이도 아침마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p.92
일상생활에 찌들어 몸도 마음도 지칠 때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든다. 여행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여러 여행 방법 중 휴양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게 제일일 것 같다. 이 소설에 나오는 평온의 집은 건강휴양지를 표방하고 있었다. 차로 한참 들어가 옛 건물을 개조해 만든 곳에는 정해진 날짜에 예약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었다. 직원도 그리 많지 않아서 사람에 부대낄 일도 없었다. 거기다 식사도 매일 알아서 챙겨준다니 너무나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곳은 엄격한 규칙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나는 일단 커피를 못 마신다는 것에서부터 절대 못 갈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커피를 하루에 적어도 2잔, 많을 때는 4~5잔까지도 마실 정도로 커피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설탕은 절대 금지이고, 술도 안 된다고 하니 휴양이 아니라 중독자 모임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다이어트가 절실한 사람이라면 너무나 좋은 곳일 테지만 말이다. 핸드폰이나 태블릿 같은 것도 안 된다는 건 불편하긴 하겠지만 그럭저럭 버틸 수는 있을 듯했다. 그래도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 곳이었다.
이런 곳에 같은 날짜에 아홉 명이 입소하게 된다. 여러 사람의 시점이 돌아가며 등장했는데 그중 비중이 가장 높았던 프랜시스가 먼저 나왔고, 복권에 당첨된 이후 삶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벤과 제시카 부부, 연인이 아기를 원하지만 본인은 원하지 않는 라스, 유명한 풋볼 선수였다가 은퇴 후 가족과 멀어져 버린 토니, 남편과 이혼 후에 네 딸을 키우고 있는 카멜, 그리고 3년 전에 아들 잭을 잃고 슬픔으로 점철된 삶을 사는 나폴레옹과 헤더, 딸 조이였다. 그들은 현재의 삶에 여러 문제점들이 있었고, 그 인생을 조금이나마 바꿔보고자 평온의 집에 오게 됐다.
그리고 평온의 집을 운영하는 마샤와 행복 안내자 야오, 딜라일라의 시점도 등장했다. 마샤는 소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등장했었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기절해서 구급 대원들이 방문했었는데, 곧장 깨어났지만 이내 다시 기절했고 심장 박동이 멈춰 사망했었다. 하지만 마샤는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났고, 그 일을 경험한 이후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꿔 다른 인생을 살게 됐다. 그 후 사람들에게도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평온의 집을 꾸리게 됐다. 야오는 그때 출동했었던 수습 구급 대원이었고, 딜라일라는 마샤의 비서였다.
마샤는 이미 이 아홉 명을 사랑하고 있었다. 이 사람들의 자의식과 자기혐오를, 명백한 거짓말을, 그녀 앞에서 무너질 때 자신들의 고통을 숨기려고 하는 방어적인 농담을 사랑했다. 이 사람들은 앞으로 열흘 동안 그녀의 것이었다. 그녀가 가르치고 양육해야 하는, 그들이 될 수 있고 돼야 할 모습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그녀의 것이었다. p.127
모일 사람들이 다 모인 후에 마샤가 등장해 사람들에게 이제부터 며칠 동안 침묵해야 된다고 알리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처음엔 말을 할 수 없다는 것 외에는 그리 힘든 일은 없었지만 상황이 점점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사람들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그리 인상이 좋지 않았던 마샤는 결국 그런 인물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어찌나 고집이 세고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시키는지, 내가 이런 경험을 하고 인생이 달라졌으니 당신들도 경험하고 달라져야 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맹신자가 따로 없었다. 마샤를 떠받들던 야오까지 못 당해낸 걸 보면 그녀는 미쳐도 단단히 미친 사람이었다.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심지어 놀라운 것까지 먹인 마샤를 아홉 사람들이 당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머릿수로는 우세했지만 그곳은 마샤의 관리하에 있는 장소라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 가뜩이나 입소할 때 핸드폰을 모조리 걷어갔으니 외부로 연락할 수도 없었다. 이 사람들이 죽고 나서야 이웃이나 친구, 가족들이 알아챌 것 같아 정말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다행히 잠깐 등장한 캐릭터가 도움을 줄 단서였다. 의심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그녀가 없었더라면 아홉 명의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미친 여자의 계획에 놀아났을 테니 말이다. 그 캐릭터 덕분에 아홉 명은 무사하게 됐고, 친분이 쌓여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그곳을 나와서도 인연을 이어갔다.
재미있는 점은 평온의 집에 다녀간 그들 아홉 명의 인생이 이전과는 달라지긴 했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나 주변 사람, 그리고 인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게 놀라웠다. 그런데 그들의 달라진 삶을 보며 그럼에도 나는 그런 경험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이 좋게 바뀐 것은 그만큼 자극적이고, 다시는 없을 경험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 일을 겪었는데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평생 그렇게 살 운명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그들의 삶이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는 건 천만다행이다.
그리고 죽었다 살아난 마샤는 10년 전에 삶이 바뀌었으니 앞으로 절대 바뀔 일이 없을 것 같다. 마지막까지 한결같이 제정신이 아닌 듯 보여 너무 싫었다.
네 번째 읽는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인데 두꺼운 분량에도 금세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 소설이니만큼 각각의 매력이 돋보였다.
리안 모리아티 작가님의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뷰입니다.
별 생각없이 아 작가님 책 나왔구나~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유튜브나 어디선가 광고를 많이 하더라구요.
괜한 호기심에 구매하게 되었네요.
앞부분에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하나씩 하나씩 나오는데 참 그걸 패스하는게 어렵더라구요.
지루하고 지루함.
머리 좀 식히면 다시 도전할게요. 앞이 너무 지루해서 페이지가 넘어가질 않음.
『아홉명의 완벽한 타인들』은 리안 모리아티 작가의 작품이다.
그녀의 베스트 작품으로 다섯 개가 있는데 이번 작품 또한 베스트셀러로 기록되었다.
남편의 비밀로 인해 사건이 벌어지는 『허즈번드 시크릿』, 세 여인을 둘러싼 사소한 거짓말이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불러오는 이야기를 다룬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평범했던 주말 바베큐 파티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지독한 오후』,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한 남자를 둘러싸고 두 여성이 벌이는 심리 이야기를 다룬 『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 등 정말로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다.
이처럼 리안 모리아티는 감각적인 문체, 짜임새 있는 구성, 매력적인 스토리로 영미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중견 여류 작가이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할 수 있다. 항상 기발한 소재와 스릴 넘치는 구성으로 스릴러 작가로 주목받아온 그녀가 이번에도 '아홉 명의 타인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심리 스릴러를 썻고 이미 이 작품은 니콜 키드먼 주연으로 TV 미니시리즈로 방영될 예정이다.
'평온의 집'에 아홉 명의 타인들..그들에겐 열흘 간의 치유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놀라운 치유가 필요하신가요?
열흘 후면 지금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이 광고 문구에 속아 오게 된 아홉 명의 사람들...그들은 누구이며 저마다 어떤 사연과 이유를 가지고
평온의 집의 문을 두드린 것일까?
첫번째 인물은 로맨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프랜시스 웰티. 왕년에 잘 나갔던 로맨스 소설 작가였지만, 지금은 인기가 없어 그녀가 쓴 책도 출판이 거절당한다. 더군다나 설상가상으로 그녀의 책에 대해 서평단은 혹독하고 심한 악평을 쏟아낸다. 더 이상 글을 쓸 수도, 쓴 글을 출판할 수도 없다. 더군다나 몸 또한 안 좋아져 폐경기에 접어들어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 또한 등이 너무 아파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절망적이고 힘든 상황에서 데이트 연애 사기까지 당해서 막대한 돈을 잃고 그 충격과 절망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그녀는 놓여 있다.
아무런 희망도 없고, 더 이상 잘해 나갈 용기도 없다. 그녀에겐 치유가 필요하다. 그래서 그녀는 친구 엘렌의 권유에 따라 '평온의 집' 치유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된다.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이 문구의팝업창을 보고 충동적으로 결제해버렸다,
열흘 동안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
이제 단 한 자리 남았습니다!
사람 심리가 그렇다. 마치 홈쇼핑에서 '매진 임박' 또는 ' 이제 한자리만 남았습니다.' 라고 하면 어서 빨리 결제해야지, 나까지는 주문해야돼. 라는 심리가 발동하여 충동적으로 결재 버튼을 누르는 경쟁적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다. 아마 프랜시스도 그런 심리 때문에 앞뒤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신청해버렸던 것이다. 한 번 결재하면 환불도 되지 않아 그녀는 어쨌든 평온의 집을 향해 집을 떠난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비포장 도로를 달리고 우여곡절 끝에 여섯 시간 운전 후 평온의 집에 도착한다.
두번째 타인은 '라스 리' 이다. 라스는 평온의 집에 가는 도중에 포도농장에 들러 와인을 구입한다. 그러면서 포도농장 관리인에게 앞으로 한 시간 안에 평온의 집에 도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평온의 집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 사실 여동생이 얼마 전부터 거기 스파에서 일하고 있어요. 동생 말이 평온의 집 원장이 좀...
다른 사람들하곤 다르다더군요."
"하지만 건물은 정말 놀랍다고 했어요. 아주 흥미로운 역사도 있다고 했어요.
-p.57-
라스는 왜 평온의 집에 가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마흔 살의 이혼전문변호사이다. 그녀는 이미 수많은 남편들을 부인과 이혼시켰다. 라스와 레이는 부부 사이이다. 라스와 레이는 아이가 없다. 그들은 합의했다. 아이 문제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라스는 아이가 생겼을 때 감당해야 할 그 모든 사랑을 생각하면 끔찍하고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
세번째, 네번째 타인은 벤 챈들로와 제시카 챈들러이다. 벤과 제시카와 부부 사이이다. 그들은 평온의 집에 멋진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 나타난다. 벤은 자신의 차를 너무나 사랑한다. 람보르기니가 비싼 차여서 그런지 차에 흠집이 안 나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오직 차밖에 눈이 보이지 않았다. 벤이 '차'밖에 모른다면 제시카는 자신의 외모 밖에 몰랐다. 그녀의 관심사는 '오직 어떻게 하면 예뻐질까' 이다. 자신의 외모에만 관심이 있어, 수십 번 얼굴을 뜯어 고치고, 코도 높이고, 입술에 바람을 집어넣고, 가슴도 더 커보이게 하는 등 몸에 칼을 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외모만 신경쓰는 제시카가 벤은 못마땅하다. 제시카도 차 밖에 모르는 남편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싸운다.
둘은 차를 타고 오는 동안에도 서로 고함을 지르고 말다툼했다. 벤은 건강휴양지에 온 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결혼생활을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그들은 원래 부자가 아니다. 값비싼 외제 스포츠카를 타고 다닐 만큼은.. 그들은 엄청난 행운아다. 그들은 복권에 당첨되어 로또 맞은 젊은 커플이다. 복권도 자신들이 산 복권이 아닌 벤의 어머니가 선물로 준 복권이었다.
이 복권으로 그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물론 그들은 돈이 많았지만, 그 많은 돈을 제대로 쓸 줄 몰랐다. 그래서 제시카는 더 예뻐지고자 성형수술에 그 돈을 사용했고, 벤은 더 멋져보이고자 차에 그 돈을 사용했다. 그들은 돈이 많으면 행복할 줄 알았지만, 그들은 점점 불행해져 갔다. 서로에 대한 사랑에 금이 가고 결혼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그래도 그들은 사랑한다. 다시 예전의 좋았던 관계로 돌아가고 싶어 평온의 집에 온 것이다.
다섯번째, 여섯번째, 일곱번째 타인들은 50대 부부와 딸이다. 그들은 나폴레옹 마르코니, 헤더 마르코니, 조이 마르코니이다. 그들은 한 가족이다. 이렇게 한 가족이 평온의 집에 온 경우는 드문데 왜 이들은 평온의 집에 온 것일까? 먼저 아빠인 나폴레옹은 고등학교 선생님이다. 나폴레옹은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 아무리 제멋대로인 규칙이라도 반드시 지킬 것이다. 그런데 그는 수다떨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아내인 헤더에겐 나폴레옹의 말이 틀어놓은 라디오 소리, 즉 백색 소음과 같아서 아주 짧은 동안만 간간히 의식 속으로 들어올 뿐이다. 헤더는 나폴레옹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와 사랑을 나눈다는 건 일종의 봉사와 비슷하다. 그와는 격렬한 섹스가 아닌 예의바르고 친절한 그런 섹스를 하는 것 같다.
딸인 조이는 스무 살이고 공부해야 하는 학생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작년 1월에 조이의 가족은 끔찍한 일을 겪었다. 그들은 그런 힘든 마음을 치유하고자 건강휴양지를 검색하던 중 평온의 집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잠시 쉴 수 있는 휴가가 필요했다. 작년 1월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조이에겐 '잭'이라는 쌍둥이 오빠가 있었다. 잭의 열여덟 번째 생일 바로 전날, 잭은 죽었다. 잭은 영원히 가버렸다. 그래서 조이는 자신의 생일을 바꾸었다. 잭의 죽음의 날을 자신의 생일로 축하할 수는 없었으니까. 그래서 1월만 되면 그들 가족은 떠나야 한다. 1월만 피하면 되니깐, 그래서 그들은 평온의 집을 선택한 것이다. 그들은 치유받을 수 있을까?
여덟번째 타인은 토니 호그번이다. 토니에게는 '벤조' 라는 개가 있었다. 그 개는 열 네살이었고, 나이가 들어서 죽게 되었다. 개가 죽은 게 처음이 아니었지만, 그는 절망과 슬픔에 빠졌다. 왜 이렇게 벤조의 죽음이 힘든지 그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열흘 동안 몸과 마음을 정화한다면 힘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는 스포츠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운영했다. 그리고 너무 열심히 일 한 나머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도, 곁에 있어주지도 못했다. 자식들이 뿔뿔히 흩어져서 손자들 얼굴 조차 보기가 힘들었다. 가끔 스카이프를 통해 어색한 대화를 할 뿐이다. 결국 토니는 부인과 이혼을 했고 이혼한 지는 벌써 5년이 지났다. 토니는 힘든 마음을 치유하고자 평온의 집을 찾게 된다.
마지막 아홉번째 타인은 카멜 슈나이더이다. 그녀는 네 딸을 둔 서른아홉 살 어머니이다. 이제 그녀는 자유다. 그녀의 남편은 바람을 피웠고 소냐라는 새 여자친구를 사귀고 그녀는 곧 새 어머니가 될 예정이다. 그래서 카멜은 남편과 애들을 소냐에게 맡기고 지치고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자 평온의 집을 찾아온 것이다.
이렇듯 이 아홉명의 타인들을 지배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 그녀는 평온의 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원장 마샤이다. 십년 전 마샤는 죽었고, 다시 태어났다. 그날이 없었다면 그녀는 여전히 뚱뚱하고 스트레스에 쌓여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어떻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일까? 그 이유가 이 사건이핵심 동기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마샤는 아홉 명의 명단을 보며 생각한다.
이 사람들은 앞으로 열흘 동안 그녀의 것이었다. 그녀가 가르치고 양육해야 하는,
그들이 될 수 있고 돼야 할 모습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그녀의 것이었다.
-p.228-
이 사람들이 운명은 마샤의 손에 달려 있었다.
마샤는 이들을 잠시가 아니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다. -p.322-
과연 마샤는 무슨 일을 벌이려는 것일까? 아홉 명의 타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원장 마샤를 도와주는 조력자가 있다. 그는 '야오' 이다. 그는 한때는 응급구조요원이었다. 그의 응급구조실습 첫날, 그는 한 환자를 응급구조하게 되는데 그 환자가 바로 '마샤'였다. 마샤는 심장마비를 일으켜서 쓰러지고 야오는 그 환자를 구하지 못하고 그녀는 죽게 된다. 그러나 마샤가 말했듯 그녀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십년이 지난 후 마샤와 야오는 다시 만난다. 마샤는 야오를 구했다. 마샤는 야오에게 평온의 집을 함께 운영하자고 제안하고 야오는 이를 받아들인다. 야오는 마샤 덕분에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탈바꿈한다. 야오는 마샤와 같이 평온의 집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을 바꿔주는 일에 열정이 생겼다.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마샤의 일을 돕게 된다.
여기까지는 아홉 명의 타인들이 어떻게 어떤 사연으로 평온의 잡에 오게 되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이제부터는 이 아홉 명의 타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사람들은 언덕을 오르다 가끔 멈춰 서서 지평선에 고정된 한 점을 조용히 바라봐야 했다. 이런 속도라면 절대로 정상에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천천히, 천천히. 사람들은 일렬로 늘어서서 언덕을 올라갔다. 천천히, 천천히. 몸도 마음도 걷는 속도에 맞춰지고 있는 것 같았다. 천천히는 확실히 아주 느렸다. 프랜시스는 자신이 살아온 삶의 속도를 생각해봤다. 지난 십 년 동안 프랜시스가 사는 세상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더욱 빨리 말했고, 더 빨리 차를 몰았으며, 더 빨리 걸었다. 모두가 서둘렀고 모두가 바빴다. 누구나 그 즉시 만족하길 원했다. 세상이 그런 식으로 바뀌었음을 프랜시스는 소설을 교정하는 동안 깨달았다. 늘 “아주 좋아요!”라고 적었던 조가 “좀 더 빠른 전개로!”라고 적어놓았으니깐. 옛날에는 독자들이 훨씬 더 느긋했다. 훨씬 더 시각을 들인 이야기에 만족했고, 특별한 사건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하는 데 한 장을 할애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마샤의 경력에 중요했다. 이제 마샤는 좀 더 큰 세상으로 들어갈 준비가 끝났다. 마샤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즐겼던 대중의 인지도가 그리웠다. 잡지에 기사가 실리고 대중에게 강연을 해주던 시절이 그리웠다. 잡지에 나고 간담회를 하고 대공연장에서 연설을 하고 싶었다. 이미 출판사와 접촉도 하고 있었다. 마샤가 제안한 출간 기획은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 ‘깨달음과 변화는 오랫동안 대중이 관심을 가져온 주제’라며 진행 생활을 계속 알려달라고 한 편집자도 있었다.
[도서]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커버 블랙 에디션)
아홉명의 타인들
반 년 전에 구입했는데 개인적으론 가독성이 좋지 않아서 반 정도를 넘어가기 힘든 소설이었어요
아무래도 수많은 등장 인문들이 등장해서 그런지 초반에 인물설명이 꼭 필요했던 것 같아요
너무나 많은 인문들 이름 외우고 하는데 어려웠지만, 반 정도 넘어가니 흥미진진하고 책을 놓지 않고 읽었네요. 엔딩도 특이하고 기억에 남네요
아홉명의 타인들은 각자의 아픔이나 슬픔등을 극복하러 그 곳에 찾아갔고 평범하지는 않지만 달라진 모습으로 소설이 끝이나네요
시작은 좀 힘이 들었지만, 엔딩이 좋았습니다.
아홉 명의 낯선 사람들이 최고급 힐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건강 휴양지에 모인다 누구나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평온의 집 누군가는 살을 빼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누군가는 어긋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누군가는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는 실패한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또 누군가는 스스로도 인정할 수 없는 이유로 이곳까지 왔다 무거운 몸과 어두운 마음의 짐을 벗어던지고 명상과 수련 마사지와 휴식을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선택한 것이다
그들 중에는 한때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지금은 한물 간 중년의 로맨스 소설가 프랜시스 웰티가 있다 몸과 마음 모두 지친 상태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을 찾은 프랜시스 그녀는 그 즉시 여기에 모인 낯선 손님들에게 흥미를 느끼지만 겉보기엔 그 누구도 이런 휴양지가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과연 저들은 대체 왜 이곳을 찾아온 걸까 방문과 동시에 규칙대로 금지된 품목의 짐을 압수당하고 휴대폰을 반납해야 하며 생각지도 않은 피를 뽑고 고귀한 침묵과 단식까지 해야 하지만 프랜시스는 물론 이곳에 온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인생을 달라지게 만들 열흘을 결코 포기하지 못하는데...
그리고 이 낯선 이방인들을 특별한 사명감으로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베일에 가려진 채 묘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평온의 집 원장 마샤 매혹적인 겉모습 뒤로 어둠을 감추고 있는 평온의 집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프랜시스는 모든 의심을 떨치고 평온의 집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몰두해야 할까 아니면 가능할 때 하루라도 빨리 도망쳐야 할까?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에 온 아홉 명 모두가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면
어허허..
책 보다가 짜증내고.. 책 보다가 재미 없다고 딴거 추가해서 읽고..
제목이나 판매량, 기본 줄거리, 전작 같은 것들에 끌려서 구매하는 편인데
(그래서 난.. 홍보를 잘 하면 잘 사주는.. 팔랑귀다..ㅋㅋ)
으으.. 너무 재미없어..ㅠㅠ
도대체 이게 왜 베스트셀러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일단.. 등장인물이 많은데 짧게짧게 설명하는 스타일이 너무 정신이 없다.
인물의 서사를 조금씩 드러내서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방식이겠지만
등장인물이 3~4명도 아니고.. 9명 + 주요인물이 더 있으니
그 사람들마다 다~ 서사를 만들고 하는 시간이 너무 정신없고 지루했다.
게다가 주요인물이.. 너무.. 짜증나..ㅠㅠ
매력적인 악당도 아니고 아주 잔인한 악당도 아니고..
단순한 악당은 아닌데 그냥.. 나한테는 짜증만 유발하는 악당일뿐.. 하아..
또, 책의 결과는 그 악당이 말한 대로 되어버리다니..
이거 잘못 읽으면 **에 대한 옹호로 이용되겠구나 싶었다.
결국 다 다시 태어난 거니깐..
악당이 한 말이 그거였으니깐..
아무튼.. 난 이 작가 책은 안 읽은 걸로..
허즈밴드 시크릿은 그래도 소재도 괜찮았고 지루하지 않게 읽었는데
이거 보고 나니깐 딴 책은 못 읽겠고..
다 읽었으니 털어버리자!!
'리안 모리아티' 작가님의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에 대한 리뷰 :)
《허즈번드 시크릿》을 재밌게 읽어 이번 책도 구매함.
일상을 짓누르던 스트레스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명상과 수련을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꺼이 차도, 휴대폰도 허용되지 않는
열흘간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로 이름난 최고급 건강휴양지 ‘평온의 집’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아홉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됨.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이야기는 ‘평온의 집’에 모인 아홉 명의 사람을 소개하며 가볍게 시작한다.
그러나 ‘침묵의 시간’(‘평온의 집’ 프로그램 중 첫 번째 과정)이 끝나자, 그들 내면의 갈등은 빠른 속도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모든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인물은 단연 ‘마샤’가 아닐까.
마샤는 완벽한 외모와 영적으로도 고귀한 존재로 등장한다. 그녀는 오래전에 심장이 멈춘 적이 있다. 다시 살게 된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고, 그 경험으로 ‘평온의 집’을 운영하게 되었다.
“일그러진 영혼, 마샤”
‘나’를 구성하는 여러 톱니바퀴 중에 하나가 멈춰버려서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는 아홉 명의 사람들.
마샤는 그들 안에 웅크리고 있는 고통, 죄책감, 미련의 기억을 밖으로 꺼내려 한다. 그 방법으로 ‘공포’와 ‘죽음’을 주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확신에 차 있다.
그런 것쯤 죽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깨달음을 주고자 했을까.
심장이 멈춰 다른 세계를 보고 온 경험으로 그녀는 자신의 뛰어남을 과시하며 사업을 시작했지만 사실은 영혼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죽음을 보고 왔더라도 그녀 안에 맺힌 두려움(아들)은 여전히 자리하고 있던 것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명품 건강휴양지 ‘평온의 집’은 점차 ‘인간 실험 연구소’의 양상을 보인다.
“불완전함에 대하여”
인간 중에 가장 완벽한 형태로 상징화한 마샤. 수학 박사로 세계 곳곳에서 거액을 주며 모시는 마샤일지라도,
숨이 끊어졌다 다시 살아난 그녀가 세상을 통달한 것처럼 행동했더라도,
결국 불완전한 인간이었다.
그녀에게도 여전히 꺼내기 힘든 ‘고통’이 있는 것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아홉 명의 사람들은 모두 ‘나’이며 ‘너’이기도 하다. 이 불완전한 존재들은 때때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직업, 성격, 환경도 전혀 다른 아홉 명의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아 ‘평온의 집’에서 탈출한 것처럼 말이다.
“여기를 떠날 때,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고 싶은가요?”by.책 속에서 마샤의 말
어쩌면 나는 문제를 맞닥뜨릴 때마다 지난밤 꿈에 이미 답을 보고 왔는지도 모른다. ‘전혀 새로운 나라는 건 없다’는 걸 말이다.
인생은 다양한 고비로 엉켜있다. 한고비를 넘길 때마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확인할 뿐, 별 수 있을까.
‘전혀 새로운 내가 된다’해서 만사가 쉽고, 중심이 흔들리지 않을 거란 생각은 그만 두자.
‘새로운 나라는 것’은 고비를 넘다가 망가지거나 극복하는 모든 과정에서 만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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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으로 처음 접한 리안모리아티. 책을 읽고 너무 재밌어서 미드까지 섭렵했더랬다. 이번에 나온 아홉명의 완벽한 타인들 역시 추천한다. 역시 리안모리아티의 소설은 가독성이 뛰어나다. 절대 한번 잡으면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넘친다. 각각의 한명한명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설의 전개 방식도 그렇고 등장인물이 무려 열명이상이 되는데도 이야기의 맥을 놓지 않고 끝까지 읽게 만든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사연들을 모두 끌어와 반신반의하게 만들고 전혀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풀어가다가 결정적인 한방으로 탁! 게다가 결말의 방식 역시 탁월하다.
제목에 끌려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9명에 리조트 관리자들까지 각각의 시선에서 돌아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래서 처음에는 헷갈리지 않을까 했는데, 캐릭터가 뚜렷해서 헷갈리지는 않고 매끄럽게 읽어 나갈수 있었다. 내용은 꽤 흥미진지했지만, 결말은 약간 힘이 빠진다고 해야되나? 그런 느낌이 들긴했다. 그래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으니 괜찮은 책이라고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