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일상적인 에세이이다. 일반적으로 공간을 가지게 되고, 그 공간의 일부분을 식물로 채우게 되는 과정들을 소개하고 있다. 처음에는 비교적 키우기 쉬운 극락조화로 시작하여 공간에서 드디어 식물과의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물을 주는 법, 빛을 주는 법 등 생소하고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관계 맺기에 성공한다. 새로운 잎이 나오고, 식물이 성장한다.
이제 키우는 식물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역시 키우기 쉬운 박쥐란을 공간에 들이고, 관계를 확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계속 다른 식물들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하지만 식물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키우는 경우에는 식물의 죽음을 맞이하는 실패를 맛보기도 한다.
식물의 사랑이 더욱 확장되어 꽃에 대한 영역으로 나온다.
이 책의 저자가 출판사의 에디터에서 프리랜서 에디터로 바뀌는 과정이 나오고, 본인이 생각하는 에디터로의 직업에 대한 소명이 나온다. 크게 중심 내용은 아니지만 흥미롭게 보았다. 또 프리랜서 직업의 규칙적이 못한 생활도 한편으로 본 것 같다. 그리고 갓 결혼하여 신혼의 집을 꾸미는 모습도 조금씩 공간이 채워지는 과정으로 보았다.
제목에 이끌려 골라 본 책이다. 내가 지금 식물을 키운다고 할 수 있는 건지, 그냥 식물이 내 가까이에서 자라고 있다고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약간 아리송한 처지이기는 하지만 궁금했다. 식물을 처음 키우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 마주하는 걸까, 난감하고 속상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할까, 나랑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의 경우 어떻게 해결할까, 뭐 이런 일들에 대해서.
온전히 내가 기대하던 내용을 담은 책은 아니었다. 작가가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이런저런 곤란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고, 여러 번 겪는 시행착오를 말해 주기는 하는데 핵심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러하겠지, 식물을 키운다고 해서 오롯이 식물만 이야기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어디 식물뿐이랴. 반려동물도 심지어 직접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까지 무언가를 키우는 일은 곧 내 삶의 영역 일부가 넓어지고 깊어진다는 것일 테고 그때 하는 이야기는 곧 자신의 삶 전부가 되는 일일 테니까.
어쩌면 지금의 내가 원한 건 단순한 정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식물을 키우면서 생기는 일들에 대한 대처 방법 같은 것들. 유투브나 인터넷 블로그에서 어쩌다가 만나는 유익한 정보-특히 식물을 키우는 초보를 대상으로 하는-같은 것을 담아 놓은 책이었나 하고. 어쨌든 키우겠노라고 들였고 들였으니 죽이지 않고 살려서 푸른 잎과 예쁜 꽃들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종종 말라서 시들어버리고 다시 살아나지 못하는 뿌리들을 건져 낼 때마다 좌절감과 죄책감을 느끼곤 하니 딱한 노릇이라고 할 수밖에.
하나만은 확실히 알겠다. 생명을 키우는 일에는 딱 하나의 정답이 없다는 것. 경험으로 알아내야 하고 겪어서 이겨내야 한다는 것. 키운다고 키우는 일도, 키운 것 같지 않았는데 자라고 있는 것을 보는 일도 다 한 과정이라는 것. 너무 많은 관심도 너무 무심한 외면도 생명을 기르는 데에는 적절하지 않은 태도라는 것을. 식물도 나도 서로에게 익숙해질 때까지는 눈으로 코로 손으로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는 것을.
식물이 단조로운 일상을 밝혀 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오늘부터 식물을 키웁니다
김현경 / 빌리버튼
반려식물을 키우고 있는 제가 정말 관심이 갔고
공감했으며
정보도 많이 얻은 책입니다.
반려동물을 너무 키우고 싶었으나
강아지 한마리 키우는 일도 보통이 아니고
털 감당도 못하겠고
사료, 간식비, 강아지 용품들, 동물 병원비 등
비용 감당도 부담스럽고
털과 냄새도 감당해야하고..
그래서 다육이를 키우면서
하나..
둘....
그렇게 늘어간 반려식물들.
키우고 있는 다육이들 포스팅을 2번 했었죠.
그런 저에게 <오늘부터 식물을 키웁니다> 책은
엄청난 공감과 용기, 스스로에게 칭찬, 희망을 준 책입니다.
"
나의 하루를 싱그럽게 만들어주는 그리너리 라이프
"
1년 6개월간 백수시절.
너무 무료하고
외로웠던 내 마음을 가득 채워 준
친구들은 바로 식물들이었어요.
매일 매일 살펴 보고 자란 모습을 발견하는 기쁨이란!!
봄에서 여름.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계절에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기특하고 예뻤는지.
게다가 공기까지 정화해주니까
정말 고마운 반려식물들이었지요.
목차에서 작가님과 식물들의 성장스토리를 한번에 느낄 수 있었어요.
식물들이 자라감에 따라 작가님도 식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성장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들일지 말지 고민부터
매일매일 자란 모습을 기대하는 마음,
조금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면서
다육이를 하나.. 둘씩 더 들이는 모습까지.
제 모습을 보는 듯 했어요.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부터
주변의 식물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카페에서 식물들을 보면서 카페 주인이 식물을 신경쓰는 세심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작가님의 글처럼
저 또한 카페에서 식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카페에 있는 식물들이 정말 관리가 안되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럴때면
"
차라리 이렇게 관리할 거면 키우지 말지.
내가 데려갔으면 잘 돌봐주었을텐데..
"
하는 아쉬운 마음들이 가득이었죠.
길거리를 지나며 카페 밖에 있는 식물들이 죽어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얼마나 목말랐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백도선을 키우고 있는 저도 새로 나온 자구들을 보며
떼어서 잘 키워낼 자신이 없어서 괜히 잘 살고 있는 자구들을 죽일까봐
손을 못대고 있었는데
식물에게는 자구를 떼어 뿌리를 내는 과정이 극한의 환경에서 죽음을 면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과 같다니
그렇게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자구를 떼어내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키우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비록 처음의 귀여운 모습은 사라졌지만요.
키우는 목화가 자꾸 아래 잎들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잎들이 나서 속상했는데
그것 또한 식물이 생명을 연장하는 가치있는 현상이라니
정말 위로가되었어요.
실수로 목화의 줄기가 반토막이 난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줄기가 더 굵어지고 잎이 풍성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가지치기의 중요성을 알게 된 적이 있었는데
인생에 있어서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식물에게서 인생 공부를 하는 구나!"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꽃의 세계로 발을 넓힌 작가님이 부럽기도 합니다.
게으르기도 하고,
꽃에 발을 들이기 시작하면
비용도 많이 들 것 같아
미루고 미루던 숙제 같은 거에요.
항상 머리속으로만 바라고 있는 꽃.
<오늘부터 식물을 키웁니다>
책을 통해
꽃의 세계로 한 발 더 다가갑니다.
<오늘부터 식물을 키웁니다> 책 제목을 접했을 때,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을 소개하는 안내서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 올해는 도시공영텃밭도 꾸릴 것이고, 집 베란다에서 푸른 잎들이 드리우는 화분 몇 개도 도전하고 싶었기에 식물을 키우는 노하우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식물을 키우게 된 저자의 식물 이야기와 삶이 녹아든 에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먼저 책 표지에 시선이 머물렀다. 방 한 켠, 싱그러운 잎을 드리운 식물들, 그리고 그 식물들을 여유로운 시선으로 마주하고 있는 한 사람. 지극히 평화롭고 행복한, 시선 너머에 있는 식물들이 자리하는 그 풍경에 시선이 머무른 것이다.
#식물, 보다, 알다, 생각하다
이 책은 저자가 월간지 에디터로 일하면서, 일 끝나고 처치 곤란의 처리대상이었던 식물들이 관심의 대상으로 변화하게 되면서 삶의 풍경으로 함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식물, 기르기로 했어요. 꽃집으로 갈게요.”
집에 언제든 나를 기다려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는 걸 극락조화를 통해 알게 됐다.
‘사람 사는 집’, 나를 진심으로 환영해주는 존재가 있고
정이 넘치는 집을 극락조화가 선물해줬다.(p.54)
저자는 극락조화를 시작으로 잎이 매력적인 박쥐란, 다육식물들의 작은 정원 테라리움, 행잉플랜트 틸란드시아, 몬스테라, 호야 케리 등의 여러 식물들의 성장기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또한 식물들이 진정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예쁜 외모를 감상하는 데서 머물지 말고 분갈이, 하엽 제거 등 성장과정에서 맞딱뜨리게 되는 여러 상황마저도 애정과 관심으로 보듬고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깨달음을 얻었다.
반려동물에 이어 반려식물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을 때 참 멋진 단어라고 생각했다. 관상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의 가족같은, 친구같은 존재라면 식물도 그 식물이 움튼 작은 화분도 내 삶의 빛나는 동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다’라는 단어의 다른 말이 ‘알아가다’, ‘생각하다’임을 생각하게 되었다. 식물을 기르게 된 이후 저자는 일상에서 작은 변화를 오롯이 마주한다. 무심코 지나가던 화단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카페의 식물 상태도 주의 깊게 확인하며, 원예용품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이전과 달라진 풍경들은 식물이 머무는 일상에 더 큰, 더 따뜻한 시선을 갖게 된 저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를 버림으로써 하나를 얻고,
떨굼으로써 한 생을 내려놓은 것 같은데, 또 다른 생명이 시작되는 것
바로 자연의 이야기이다.
저자가 만났던 식물들은 줄기를 세우고 잎을 펼치고 새싹을 밀어올리기도 했지만, 환경상의 작은 부분으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화분에 담긴 식물들을 보며 마음앓이를 하고, 여행 중에도 집에 온 식물들 생각이 가득한 저자의 모습에서 생명이라는 것이 참 어렵기도 하지만 오묘한 것이고 감동적인임을 생각해보았다.
늘 한자리에서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면서 주변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고, 포기할 것이 있으면 과감히 포기하는 식물의 모습에서 혜안을 얻었다. (p.133)
덕분에 저자는 식물의 성장기를 통해 삶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지혜도 얻게 되었다.
식물을 키우면서 하엽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새 이파리가 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난 이파리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공급할 수 있는 영양분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걸 나눠가져야 할 이파리가 많아지면 이파리 하나당 공급받는 영양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모든 이파리들은 영양이 부족해지고 결국 전부 죽게 된다. 생존을 위해 식물은 가장 최근에 난 큰 이파리는 살리고 가장 먼저 난 작은 이파리는 포기하는, 의도적으로 죽이는 선택을 한다.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는 제로섬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식물은 이를 통해 생명을 연장하니 그보다 더 큰 가치를 취하는 셈이다.(p.189)
가장 오래 마음에 남았던 부분이다. 식물을 키우며 더불어 함께 동고동락한 저자의 성장도 돋보였다.
다시 책 표지로 눈을 돌려본다. 초록식물이 내게 건네는 인사 “수고했어 오늘도”. 일상에서 식물이 주는 기쁨과 위로와 희망은 생각보다 크고 멋진 일이다. 삶에서 마음으로 바라보고 만날 수 있는 식물이 있다면 보는 기쁨은 물론 한뼘 더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보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담하고 작은 사이즈의 책을 보고 제목을 봤을땐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가 아닐까 라는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에세이였다.
저자 소개가 간략하고 사진도 없지만, 내용을 읽어봤을때 저자는 30대 초반의 결혼한지 1년된 프리랜서 여성이다.
책을 읽고나니 이 책의 내용은 표지그림이 말해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편안하게 책을 보며 쉬는 자세로 화분을 바라보고 있는 그 시간. 바로 그 시간들을 담은 에세이였다.
저자는 잡지사 에디터로 일하다가 퇴직하고 프리랜서 에디터로 일하며 재택근무 하는 시간이 긴 편이라고 한다.
미니멀라이프 인테리어로 깔끔한 집은 어딘가 비어있는 느낌이 들었고, 그 자리에 식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감상들을 소박하게 담은 글들은 읽다보면 때론 웃음이 나기도 한다.
화분하나를 사는데도 살까말까 망설이고 장점과 단점을 적어가며 고민고민 하는 소심함은 식물을 집안에 들여놓고 나서도 잘자라는 건지 아닌지 노심초사하는 자세로 이어지며 그러면서도 자꾸 점점더 식물의 개수가 늘어나는 만큼 마음의 평안도 늘어가는게 눈에 보이는 에세이였다.
식물의 얘기를 담고 있지만 그럼에도 주인공은 식물이 아니라 저자 본인이다. 식물을 키우며 느끼는 감상 속에 가족과 친구, 회사 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버무려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저자와 식물 사이의 관계와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 한다.
화분 몇개 키우는데도 이러한데 나중에 아이를 낳아 키울땐 어쩔고 싶어서 저자가 벌써 걱정되기도 한다.
커리어를 쌓고 통장에 잔고를 늘리는 일만의 일에 매몰되기 보다는 적절한 일과 취미를 병행하면서 누리는 쪽을 선택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선 세대차이가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엣말이 무색하게 요즘은 5년만 되도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시절이다. 요즘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리다고 말해선 안되는 것이므로 오히려 배웠다고 말하는게 좋겠다. 그들의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에 대해서.
짧고 편안한 에세이라서 금방 읽기는 했는데, 글로 묘사하는 만큼 그림이나 사진같은 보충자료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싶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의 분위기상 컬러플한 사진은 별로고 색연필이나 연필로 그린 식물그림 정도는 그 식물을 묘사하는 글 옆에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나도 화분을 들일 때마다 잘 키워야지 싶다가도 어느새 익숙해진만큼 시들어진 화분을 보곤 미안해 하곤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또 화분을 들이고 싶어진다. 게다가 계절도 봄이니 밝아지는 햇살 만큼 우중충해 보이는 집안을 바꿔줄 화분을 조만간 들여놓을 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식물 키우는 방법을 배운건 아니지만 궁금해진 식물은 몇가지 생겼으니 그것부터 찾아봐야 겠다.
식물을 이용한 플렌테리어는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고,
미세먼지 제거 효과도 있어서 요즘 제가 집에서 열심히 해 보고 있습니다.
빌리버튼 출판사의 신작인 김현경작가의
오늘부터 식물을 키웁니다.
-나의 하루를 싱그럽게 만들어주는 그리너리 라이프-
잡지 에디터 출신의 프리랜서 작가의 식물 키우기 이야기
봄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주말에 읽어봅니다.
작가는 삼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안정지원을 해서 식물관련 학과에 입학했지만
2년후 타 전공으로 편입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연은 언젠가는 만나게 되지요?
집에서 식물들을 하나씩 하나씩 키우기 시작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지는
생활에세이입니다.
저자는 식물을 처음 기르기전 식물기르기의 장 단점을 정리해보고,
할 수 있겠다는 결심이 섰을 때 극락조화를 시작으로,
박쥐란, 테라리움, 다육식물 등으로 단계 단계 식물기르기의 레벨을 높혀갑니다.
보통 초보자들이 고르는 테이블 야자나 스파티필룸등의 식물이 아닌
극락조화를 골랐다고 하는데서
오!! 미적인 감각을 중요시 하는 분인가 보다 하고 흥미가 생겼어요.
그리고 너무 초록이들만 키우지 말고, 나도 좀 화려한 식물들도 들여야겠구나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구요.
비가 오는 날 식물들을 베란다에 옮겨두고,
빗소리가 각 잎에 떨어질 때 나는 서로 다른 소리들을 들으며 쉬는 부분은
봄비가 내리는 오늘 당장 시도해 보고 싶지만, 아직 날씨가 추운지라 잠깐 참아봅니다.
저도 사실 어디든지 가면 식물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지라
식물을 키우면서 달라진 자신의 생활 부분에서
무심코 지나가던 화단에 관심을 갖고, 카페에서 식물의 상태를 확인하며
원예용품에 눈독을 들인다는 소개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영국 여행을 처음 갔을 때 본 집집마다 현관에 달아두었던
제라늄 바구니의 예쁜 빨강 색감이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르네요.
식물키우기를 넘어 작가는 꽃꽂이의 세계까지 입문합니다.
프렌치 스타일 꽃꽂이를 위해 미리 미리 관련 스타일의 문화적 배경에 대해서 조사하구요.
뭘 해도 열심히 하시는 분이네요.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주로 쓰이는 리스가
원래 서양에서는 장례식에서 쓰는 종류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영원을 의미하기 때문에 새집 이사 축하 선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도 널리 쓰이게 되었다는 상식
프로포즈 할 때 선물받은 꽃다발에서 승낙의 뜻으로 한 두송이 뽑아준 꽃을 남자가 가슴에 꽂았다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부토니아의 유래 등 관련 지식도
업그레이드 하는 즐거움이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