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이야기, 너에 대한 이야기, 우리에 대한 이야기.
삶의 이야기가 모두 녹아들어있는 책이다.
실용서, 고전 등의 다채로운 글과 이야기들이 가득하며
스케쥴표에 따라 한 챕터씩 읽다보면 하루하루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책의 목차를 되세기며 마인드맵으로 표현해 보았다.
대단원 1- 1인 생활자
대단원 2- 개인과 사회
대단원 3- 소확행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고(1인 생활자), 우리와 사회 현상을 이해하며(개인과 사회) 그 후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법을 모색(소확행)하는 시간을 갖도록 구성되어있다.
1. 1인생활자
전미경 교수가 들려주는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등장한다. 무수리씨, 나잘난씨, 자존이씨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세 인물 중 어떤 사람에 더 가까운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안나미 교수는 고전을 통해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을 지키며 삶을 살아온 조상들의 이야기를 들여주었고, 노주선씨는 다름의 심리학을 쉽고 친근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나는 특수교사이다. 나 또한 통합교육을 이야기하며 '다름'와 '틀림'에 대한 의미를 자주 인용하곤 한다. 다르기 때문에 소외받고, 다름을 부끄러워 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이 먼것 같다. 김광석씨는 경제를 통해 사회를 읽을 수 있도록 수치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빠르게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와 1인가구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까지. 알봉족, 편도족 이라는 단어도 이 책을 통해 접하게된 나는 다자녀 가족의 엄마이다. ^^
2. 개인과 사회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먹는것에 집착했을까? 먹는 이야기가 빠지면 TV프로그램이 편성이 안될 정도로 다양한 먹방이 양산되고 있는 우리나라이다. 이장주씨는 '과식사회'챕터를 통해 먹는것에 대한 고전이야기부터 지금 이야기까지 술술 들려준다. 책 중간에 보이는 QR코드는 책의 군더더기 설명을 없애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깨알 요소였다.
권수영씨는 안과 밖에서 다른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해주었고, 우리 시대를 살아가며 신화를 떠올린 김은정씨 덕분에 오랜만에 신화도 읽게 되었다. 최근 교육공무직 파업으로 인해 학교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내가 근무하는 특수학교에는 교육공무직의 수도 많기때문에 나 또한 노동인권에 대해 늘 관심을 두고 있었다. 문승호씨의 '노동인권: 이건 제 권리입니다.'를 읽고, 나의 관심과 생각을 좀 더 넓힐 수 있었다.
3. 소확행
앞선 두 단원에서 개인과 사회에 대해 쭉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여기서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취향의 발견, 뇌로 인산을 보다, 현대인을 위한 여행 인문학, 키워드로 알아보는 북유럽.
2주 가까이 가방속에 이 책을 들고 다니며 시간일 날때마다 펼쳐보고 조금씩 생각과 마음을 키워갔다. 소확행 단원은 좀더 깊이 음미하고 싶어서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퇴근길 인문학' 시리즈를 사려고 마음에 두고 있다가 우연히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읽게되었는데 역시 내 기대 이상이었다. 이번 여름은 퇴근길 인문학 시리즈를 한권씩 접하면서 내 이야기, 이웃의 이야기, 조상들의 이야기, 문학적 이야기들을 두루 만나보려고 한다.
한번에 쭉~ 읽어내는 책이 아니라 한 챕터씩 곱씹으며 천천히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어쨌든 강추! 강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관계에 무관심할수가 없다.
나 또한 많은 인간관계에서 기쁨을 느끼기도 했고 슬픔과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번 책의 주제는 관계로서 우리가 타인과 맺어가는 관계에 대하여 고찰하고 있다. 제 3의 시점에서 보면 해결법이 보이거나 감정이 일어나지 않을 것들이 1인칭인 각자의 시선에서 보면 그렇지가 않다. 이점을 깨닫고 관계의 제3자 시점 능력을 키워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해보았다.
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452275065
관계 關係
*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 어떤 방면이나
영역에 관련을 맺고 있음.
또는 그 방면이나 영역.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관계>를 만나보았다. '멈춤', '전환', '전진'으로 마무리된 시즌 1에 이어 '인문학은 어떻게 내 삶이 되는가'에 초점을 맞춘 시즌 2의 첫 번째 책이다. 나를 알아야 남도 알 수(이해할 수) 있듯, 사회적인 관계 이전에 우선 나 자신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PART 1. 1인 생활자
PART 2. 개인과 사회
PART 3. 소확행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 주에 한 강의씩 총 12주에 이르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루 30분 정도의 시간만으로도 일주일(5일 퇴근길마다)에 인문학 강의 하나씩 완독할 수 있다. 짧은 호흡으로 퇴근 시간을 활용한 독서가 가능하고, 순서에 상관없이 원하는 주제부터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제1강: 자존감의 뿌리를 찾아서
제2강: 내 길은 내가 간다
제3강: 다름의 심리학
제4강: 1인 가구 보고서
제5강: 과식사회
제6강: 똑똑한 사람들이 가족에게는 왜 그럴까
제7강: 콤플렉스의 시대, 신화와 비극에서 위로를 찾다
제8강: 노동인권 - 이건 제 권리입니다
제9강: 취향의 발견
제10강 뇌로 인간을 보다
제11강: 현대인을 위한 여행인문학
제12강: 키워드로 알아보는 북유럽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지 못하면
갈등을 빚고
대립할 수밖에 없다.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며
주장을 반복하고
타인의 의견을 듣지 않는데
어떻게 싸움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다름의 심리학 中에서
첫 번째 파트인 '1인 생활자'에서는 자존감의 뿌리를 찾고 내 길을 돌아보며, 나와 네가 다름을 건강하게 이해해 보며 성찰하게 된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 매달려 나를 잃어버린 무수리 씨와 외톨이로 성공하면서 늘 분노에 차있는 나잘난 씨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기본적으로 '불안'이라는 감정에 지배당하고 있는 무수리 씨와 '분노'라는 기본 정서를 지닌 나잘난 씨 모두 열등감의 갑옷을 입고 과거의 상자에 갇힌 상태이며, 이러한 열등감은 인간관계에서 여지없이 드러난다는 것에서 현재의 내 모습과 매우 닮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과거를 벗어나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조언이 퍽 와닿았다.
자존감 낮은 사람이
자존감을 끌어올리려면
먼저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감정, 이성, 행동의
정형화된 패턴을 깨뜨려야 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中에서
두 번째 파트인 '개인과 사회'에서는 과식사회와 가족과의 갈등, 콤플렉스, 노동인권 등을 담고 있다. 과식이라는 문제를 살피며 '배고픔보다 정서적 허기가 더 무섭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과식이라는 것이 단순히 먹는 행위로 볼 것이 아니라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으며,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지(정서적 허기를 채울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엄마로써 아이들의 의식주를 챙겨야 하는 입장이라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세 번째 파트인 '소확행'을 통해서는 취향, 여행과 같은 나를 움직이는 주제를 볼 수 있다. 이렇듯 <퇴근길 인문학 수업: 관계>를 통해 나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사회에서 나와 연결된 모든 관계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문제가 있는 곳에 답이 있다고 하듯, 현재 내가 겪는 모든 어려움의 원인을 나로부터 찾고, 스스로 바뀌려 노력할 때 개선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일상에 치쳐 있거나, 개선되지 않는 무언가로 답답함을 느낀다면 이 책을 통해 현재의 고민과 어려움에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인생에 필수적인 것이 많겠지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혼자 살든 더불어 살든 살아가면서 어떤 것이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싱글 라이프가 대세가 되면서 타인과의 관계나 교감이 많이 줄어든 탓일까. 요즘 보면 다름을 가진 사람을 무조건 수용하게 만들거나 적으로 돌린다. 타인과의 갈등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겪는 고통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섬세히 살피기 전에 단정 짓고 결론 내리는데 그 결과가 자신을 갉아먹어도 체념하는 분위기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위인의 삶으로부터, 함께 동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부터 어떻게든 관계가 이루어진다고 보여준다. 그리고 이해하고 배울 것을 역설한다. 여러 관계로 힘들다가 지금과 같은 시국에서 어쩔 수 없이 고립된 지금이 시국이 풀릴 나중을 대비해 이해하고 존중하는 노력을 들여볼 절호의 기회일 수 있겠다.
모든 문제는 대부분 이해로써 해결된다. 개인의 자존감도, 사명도, 가족과의 소통까지도. 어떤 갈등이든 원인은 타인을 존중해 주지 않아서 발생한다. 거기에 나쁜 사람도 착한 사람도 없다. 내 삶의 모든 관계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그 고리를 이해와 존중으로 단단하게 연결 짓는다면 삶이 좀 더 평화롭고 안정될 것이다.
*리딩투데이 리포터즈 지원도서
놀이와 휴식을 비생산적으로 보는 시각은 여행을 사치로 여기기 마련이다. 사실 그럴지도 모른다. 리프레쉬 목적으로 떠나서 무일푼 여행의 비결 따위 찾아보지 않는다. 잠자는 곳 가리고, 먹는 음식 가리면 돈을 안 쓸 수 없다. 다른 얻는 것도 있다. 웬만해서 나를 아는 이가 없을 그곳에서 매우 자유롭다. 이 눈치 저 눈치 여러 사정 봐가며 못하던 것을 할 수 있다. 온전한 나로서의 삶을 잠깐이나마 실현시킬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여행을 즐기다가 시국 탓에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울해하는 것이 이해된다.
*리딩투데이 리포터즈 지원도서
아버지와의 갈등이 일어난 상황만 보면 학부모가 가지는 딜레마다. 누가 나쁘다 어쩐다 하지만 각자의 속사정을 들어보면 가치평가를 함부로 내릴 수 없다. 빌런이 없이 갈등이 생기는 아이러니한 상황. 심한 경우 피바람의 비극이 닥치기까지 한다. 본인도 힘들고 괴로워도, 가족이니까 남과 달리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할게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리딩투데이 리포터즈 지원도서
옛날부터 하루에 삼시세끼를 먹어야 한다고 전해져와서 오늘날에도 지키는데, 그시절과 지금의 의식주 행태가 많이 바뀌었음에도 그런 식습관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지적하기 전까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먹을 것도 다양하고 많고 심지어 입만 즐거운, 영양보다 칼로리만 채워진 음식들이 대거 등장해서 완전히 상황이 다르다. 이제는 먹을 것을 앞에두면 참아야 하는 상황이다.
*리딩투데이 리포터즈 지원도서
다름을 이해하는 것은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정말 중요해보인다. 지금 사회는 다름에 대해서 적으로까지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의견을 이해하고 존중해주기 보다는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마구 비난한다. 물론 경청하는 것, 역지사지 하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다. 요즘 현대인의 삶이 그런데에 쓸 에너지가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것도 있겠지만,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리딩투데이 리포터즈 지원도서
이번 책 뿐만 아니라 시리즈를 읽어오면서 고전 시와 명문장들을 만났다. 역사에 알려지지 않은 뛰어난 문인들이 정말 많았음을 느꼈다. 그들은 모두 당쟁이나 모략에 밀려서 세상에 재능과 뜻을 펴보지 못했다. 그래도 의로운 뜻을 굽히지 않고 세상과의 타협도 마다하며 자신들의 불의에 맞서려는 사명을 담아 문장들을 썼다. 힘든 시기에도 자신을 성찰하며 생산한 업적이 후대에서라도 재평가되어 기쁘다.
*리딩투데이 리포터즈 지원도서
한 권씩 사다보니 시리즈가 다 모이게 되었네요. 매일 출퇴근길에 시간을 소비하는 직장인은 아니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산다는 것은 다 비슷해보입니다. 이런저런 핑계에 제일 먼저 멀어지는 것은 책인 것 같아 자투리 시간이라도 알차게 보내볼까해서 구입하게 되었어요. 인문학이라고 해서 무게감 있고 심오한 세계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고 적당한 분량과 함께 좀더 현실속으로 가깝게 투영된 책이라서 시간날 때마다 잠깐씩 꺼내읽기 좋은 것 같아요. 잘보고 있습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의 4편은 <관계> 입니다. 시즌 1에 해당되는 1~3권의 내용이 각각, <멈춤>, <전환>, <전진>으로 방향과 움직임을 연상하게 했다면, 시즌 2의 <관계>라는 제목은 시즌 1과는 다른 내용일 것 같았습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는 나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있고, 심리학과 같은 학문을 통해서 현대 사회 속에서의 나의 위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의사소통과도 같은 현실적인 문제이면서 때때로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들을 강의의 형식으로 쓰고 있습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어렵지 않게 쓰여진 인문학 강의라고 합니다. 조금 더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을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각자가 가진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서로 다른 방향과 답을 찾을 수 있는 이해하기 쉬운 강의도 좋은 것 같습니다.
결국 서로의 “다름”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득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이를 결정짓는 건 결국 두 사람의 상호작용이다. (p.126)
내 주변 사람들조차 아는 “내가 좋아하는 책”이 몇 종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빨강머리 앤” 일 것이고,
최근에 내가 가장 심취해있던 것은 “불렛저널”과 “퇴근길 인문학”이었다.
실제 우리 집에는 빨강머리 앤과 연결된 거의 모든 책이 다 있고,
불렛저널은 블랙과 핑크 모두를 종이책, 전자책으로 각각 구매했고,
퇴근길 인문학 역시 세 권 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각각 구비하고 있으니
소위 마니아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던 네 번째 “퇴근길인문학”이 나를 찾아왔다.
사실 보통 시리즈 물이 세네 번째 나오면 약간 식상해지고,
더 이상은 재미가 없다는 느낌을 주곤 한다.
하지만 이번 퇴근길 인문학이 특히나 좋았던 것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정말 “당장 써먹을 살림밑천” 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사실 업무도 많고, 등산도 가야 하는 등 엄청난 일정을 소화했는데,
이 인문학 시리즈는 한 파트당 딱 20~30분 정도의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흐름의 끊김 없이 읽어낼 수 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고 말하는 이들이여. 부디 그런 핑계를 접어두고
이 책을 한번만 읽으시길. 그러면 다음 권은 읽으라고 권하지 않아도 읽게 될 테니 말이다.)
역시 또 한번 퇴근길인문학 시리즈의 구성력과 내용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며,
매 순간 각각의 이야기에 깊게 빠져들었다.
-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며 두 눈 질끈 감고 살라고 요구하는 사회에서 개인의 자존감은 지켜내기 어렵다. (p.43)
- 자기가 속한 조직이나 그룹 내에서 나와 달라 보이는 사람을 찾아라. 그리고 그에게서 답을 찾아보라. 물론 그러려면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먼저 갖추어야 한다. (p.103)
-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라면서 한 번쯤 가족 안의 희생양 역할을 했을 수 있다. 가족 전체의 생존이 위태롭다고 여길 정도의 위기와 마주했을 때 가장 불안해하는 구성원이 바로 자녀이기 때문이다. 젊은 날 우리의 소소한 일탈이 어쩌면 가족을 지키기 위한 고귀한 희생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p.207)
- 사람이 모이는 곳에 이야기가 있고, 이야기가 모이는 곳에 신화가 있다. 신화는 불완전하게 흔들리는 삶을 담아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미완의 인간을 고발한다. (p.268)
- 그런 의미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사회 여기저기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무취향적인 삶의 방식을 거부하고 자신의 취향을 찾고자 하는 통제사회에 대한 반격이라 할 수 있다. (p.320)
- 취향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취미 정도가 아니다. 취향을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개인성을 지니게 된다. 아웃사이더가 취향을 지님으로써 사회의 인사이더, 즉 시민이 되는 자유로운 공동체다. “개인”의 탄생은 여기서 출발한다. (p.321)
각 페이지마다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늘 내가 나의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차분히 삶을 걸어가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나 역시 늘 흔들리고 늘 아파하며 사는 하나의 사람이 아닌가.
특히 최근 들어 마음이 많이 흔들리기도 했기에 이 책이 내게 던지는 문장들은 때로 아프기도 했고,
때로는 놀라움이기도 했다.
앞의 인문학 시리즈들을 몇 번 반복하여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다른 감상을 주곤 했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처한 상황이나 마음에 따라 다른 문장이 마음에 닿았던 듯하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적어두거나 사진으로 남긴 문장들을 다시 읽어본다.
그것들이 어쩌면 지금의 나의 상태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문득 나는 나의 취향을, 나의 삶을 지켜내고 싶어서, “좋은 게 좋은 거” 라는 말 따위로
두 눈을 질끈 감고 싶지 않은 게 아닌지,
통제된 사회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한 주제를 읽고 나면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내 삶을 대입해보게 된다.
요즘 아이들 말로 “뼈를 때리는 문장”들이 가득 들어있어 책을 읽기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는
사뭇 다른 마음이 되게 한다.
이 시리즈를 네 권 째 읽고 나니, 단순히 돌아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난 문장들을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내가 어디가 아픈지, 어떤 위로가 필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위로는 내 스스로의 위로 아니던가.
이 책은 그렇게 내 마음 깊은 곳의 “나”를 만나게 하는 대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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