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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허스토리 앤솔러지

리뷰 총점 9.4 (6건)
분야
소설 > SF/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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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UB(DRM) 29.6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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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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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다
한국 SF작가들이 의기투합하여 펴내는 첫 페미니즘 SF단편집

2018년 여름, 폭염과 찜통더위라는 말로는 표현 수위를 구사하기 힘들게 했던 그 무더위는 SF적 디스토피아를 상상하게 했을까? 삼청동에 과학책방 갈다가 들어섰고, 한국SF협회가 설립되었다. 이공계 여성을 지원하는 소셜벤처 ‘걸스로봇’의 이진주 대표는 또 로봇 덕후다. 이 셋의 조합은 ‘페미니즘 SF 읽기 모임’을 뚝닥 조직하게 했고,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접한 사람들이 책방에 모여들었다. 해가 진 후 조금 시원한 기운을 느낄 수 있게 되기까지 ‘페미숲(SF) 갈다’라는 이름의 북클럽은 ‘페미니즘 SF’의 고전급 작품들과 현대작들을 읽었다. 스낵처럼 가볍게 읽고 넘길 작품들이 아니었고 어려웠으며 때론 충격적인 작품들도 만났다. 알아가는 만큼 충만감이 있었다. 예상치 못했지만, 동시에 마치 누구라도 예상했다는 듯이 북클럽 안에서 기획이 발동했고, 여덟 명의 작가가 모여 겨우내 쓰고 합평하고 고친 페미니즘 SF단편집을 내놓게 되었다.

페미니즘 운동과 이론에서 정치하게 주장하고 반박해온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정치사회학, 과학의 논제와 확장된 젠더 스펙트럼을 ‘지금-여기’의 시점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다. 여성에게 가중된 양육 환경, 기독교의 원죄처럼 뿌리 깊게 무의식화된 모성애, 가족의 (비)정상성, 성정체성을 향한 몰이해와 백안시, 무성으로 취급되는 장애여성의 성 등을 다루는 작품들은 현재 한국사회에 대한 슬프고도 통렬한 알레고리 혹은 풍자로 읽힐 것이다.

이 단편집이 실험하는 무대는 현재라는 시공간의 경계를 적극적으로 열어젖힌다. 현재의 물적 토대가 완전히 붕괴된 포스트아포칼립스라면, 그곳에서도 지정 성별이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까? 각종 기술적 성과에 힘입어 육체를 연장하고 신체적 기능을 증강해 가는 중인 사피엔스가 맞이할 미래사회에서 인류가 산출했던 추상적 관념과 개념, 도덕적 가치 들은 고스란히 보존될 것인가? 태양계의 새로운 정착지에서라면 여성의 삶은 판이하게 새로워질까? 등과 같은 질문들의 답을 추적해보게끔 하는 판타스틱한 작품들도 수록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글
나를 들여보내지 않고 문을 닫으시니라 _ 이산화
나비의 경계 _ 이루카
마더 메이킹 _ 김하율
눈물이 많은 거인들의 나라 _ dcdc
네 번째 너 _ 윤여경
미지의 우주 _ 오정연
함께 읽으면 좋은 여성주의 SF 추천작 _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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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작가에 의한 그리고 여성주의에 입각한 SF 서사

세계 SF, 특히 영미권 SF계에서는 여성주의 운동의 큰 흐름―19세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의 제1물결부터, 1960년대 후반 이후의 제2물결, 90년대 이후 제3물결―과 보조를 맞추는 가운데 선구적 여성작가들에 의해 탁월한 페미니즘 SF소설들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반면, 안타깝게도 한국은 여성주의에서도, SF 창작에서도 이런 세계적 흐름과 공시성을 유지할 수 없었던 정치적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투운동 촉발 이후 전개된 상황이 보여줬듯, 경제적 성취에 비해 생활문화 전반의 민주화가 지체된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은 온라인 생태계에서 괄목할 만한 토대가 닦였음을 지켜보았다. 현재 이 토대는 균질적이지 않겠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른바 피시통신 하이텔 시절과 연결되는 네트-친화적 문화의 태동기에 가닿는다. 그곳은 한국SF 문단이 자생하고, 성장해온 토대이기도 하다.

현역 작가들의 생생한 증언이 필요한 부분이겠으나, 한국 SF의 재도약 조짐을 점치게 하는 근 수년간의 발표작들을 일괄해보면, 작가가 여성이거나 여성 서사 혹은 페미니즘 SF의 토착적 계승으로 평가할 만한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처럼 고무적인 상황 아래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참여 작가 전원이 여성주의적 주제의식을 명확히 가지고 창작한 첫 SF 단편집이라는 사실에 있다.

“이렇게까지 해서 지구를 가야 하나”
시난고난했던 지구 절반의 허스토리

화성 2세대인 강미지는 지구 연수 2년 대상자로 선발되어 행성 이주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귀던 남자와 헤어지고 나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별다른 망설임이나 고민 없이 싱글맘이 되었다. 미지는 인터넷으로 지구에 가서 네 살배기 딸 우주를 맡길 보육기관을 알아보고 입소 등록 절차를 밟던 중 분통을 터뜨리고 만다. 보안 의무를 사용자 개개인에 지우는 한국 공공시스템의 불합리함과 무책임함, 양친의 결합을 전제로 구성된 가족을 정상으로 규정하고 그 척도에 맞지 않는 다양한 구성의 가족을 ‘특수함’으로 구별(차별)하는 “오래된 행성의 식상한 기준”. “이렇게까지 해서 지구를 가야 하나.”라는 대사에 미지라는 인물로 대변되는 여성 전체의 고단한 역사가 응축되어 있는 것만 같다. 『미지의 우주』는 남성의 종속변수로서의 삶을 묵묵히 인내해 온 지상의 여인들에게 보내는 연대의 헌사 같은 작품이다.

“애를 낳는 건 아직, 여자들의 몫이지. 안 그런가, 수석 연구원?” 『마더 메이킹』은 모성 신화를 다른 방식으로 건드린다. 비혼 여성이 증가하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고, 출산율은 “입동이 지난 낙엽처럼” 뚝뚝 떨어지니 국가적 위기다. 게다가 이미 태어난 아이들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비극이 속출한다. 모성의 부재!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모체에서는 특정 호르몬 분비가 증가한다. 이것이 모성의 증거라면 모성 호르몬제를 인위적으로 투여하여 출산율도 높이고 아이들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마더 메이킹』은 풍자 콩트 같은 날렵함으로 웃픈 현실에 잽을 날린다.

문명의 이기도, 온갖 제도와 도덕도 무너져버린 아포칼립스 이후의 세계에서라면 어떨까? 『울음이 많은 거인들의 나라』가 보여주는 전망은 대체로 비관적이다. 기계거인에 의해 개조된 세상은 생존 자체를 위협한다. 가혹하다. 모계로 구성된 전사들의 무리에 의해 명맥을 잇고 있는 인류의 앞날은 한치 앞에서 도사리는 위태로움과 무사함 사이에서 실낱같이 존재할 뿐이다.

자, 그렇다면 그 연원을 추척해볼 수도 있을 듯하다. ?나를 들여보내지 않고 문을 닫으시니라?는 문명의 시초가 일어나던 그때를 증언하는 여러 지역에 공통된 홍수신화에 주목한다. 홍수신화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읽어냈나? 선악의 심판과 신의 구원? ‘표준’에 들기 위해 남모르게 안간힘을 쓰며 살아가는 해양생물학자의 홍수 악몽이라는 은유적 사건을 통해 역사의 거대하고도 은밀한 비밀이 폭로된다.

미래로도 가본다. 내면화한 도덕률을 자각하고 그것을 전복시키고자 하지만, 어느 과업 하나 만만한 게 없다. 덫과 함정이 없을 리도 없다. 가장 교활한 것이 가장 완벽한 가면을 쓰고 나타날 때 그 가면에 속지 않을 수 있을까? 여성은 젠더 전쟁에서 항상 패배해 왔지만 패인을 알고서도 실패는 거듭될 수 있다. 『네 번째 너』 속 사우스는 탁월한 전사가 지니기 마련인 이상주의의 파국을 아프게 보여준다.

『닥터 더블에이치(Dr. HH)』는 테크놀로지와 적극적으로 결합될 페미니즘과 백래시, 트랜스휴머니즘의 맹아를 보여주는 사이버펑크다. 본디 기술은 중립적인 것이지만 용법에 따라 선용과 악용의 분별이 생겨난다. 몸의 일부를 기계화하는 것이 더 ‘힙’하다고 여기게 되는 먼 미래, 사피엔스는 기계적 방식의 종분화에 성공한다. 노멀휴먼, 사이보그, 트랜스휴먼이 어울려 사는 세상이다. 거의 모든 것이 연결된 세계, 이동하는 데 인생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진 시대. 하지만 인간의 욕망만은 어제의 것을 오늘에도 반복한다. 열혈 액티비스트인 레이디 제이제이는 사우스처럼 앞으로도 계속 곤궁함에 처할 수밖에 없다. 여성과 소수자의 편에 서는 테크놀로지는 파괴와 약탈을 일삼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악용이 선용을 구축할 것이다. 순박한 테크노휴머니스트로 밝혀지는 닥터 더블에이치의 운명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나비의 경계』는 거듭거듭 실패하고 파국을 맞아도 희망도 절망도 없이 나아가야 할 이유를 보여주어 읽는 이들에게 안도를 선사한다. 조예나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입게 되고, ‘플라이콘’이라는 가상현실 감각 치료기의 테스터로 자원하여, 다시는 경험하기 힘든 하반신의 감각과 성감을 되살리고자 한다. 하지만 플라이콘 접속 이후 반복되는 이상 현상의 원인을 조사하던 임도래 연구원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삶의 경계에서 잃어버린 감각을 찾고 싶다고 말하던 결의에 찬 눈동자, 도움을 구하며 내밀었던 손짓과도 같았던 눈동자”, 임도래는 조예나의 눈동자를 외면하지 않는다. 둘은 플라이콘의 ‘가상현실’ 속 결합감각처럼 ‘실제현실’ 속에서 용기 있게 결합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여성주의 SF 추천작]

이 책은 ‘함께 읽으면 좋은 여성주의 SF 추천작’이라는 부록까지 실어 독자들의 독서 경험을 보다 더 풍성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페미니즘 SF를 ‘여기와 다른 세상’, ‘성별의 사회학’, ‘여성의 생물학, 생명공학과 여성’, ‘여성에 대한 폭력’, ‘생태주의와 여성’, ‘모험을 떠나는 여성’, ‘여성의 삶 그 자체’의 일곱 가지 주제로 분류하고 주로는 SF 소설을 추천하며, 더불어 함께 보면 좋은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등도 제안한다. 작가의 말처럼 “이 분야의 발전이 현재진행형”이기에 독자들의 높아진 기대감에 부응하는 더욱 많은 작품들이 우리 SF작가들의 손에서 빚어지길 기대해본다.

종이책 회원리뷰 (2건)

(소설) 먼저 다녀왔어요, SF의 미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으* | 2022.09.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양한 작가들이 모여 만들어낸 앤솔로지인 덕에 다양한 목소리로 SF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정말 같은 장르 안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게 SF의 매력인 거라 생각하고! SF를 읽다 보면, 그리고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파먹다 보면 내 생각을 더 정리해야 함을 또 느낀다. 기존 사회의 개념 위에 쌓
리뷰제목

다양한 작가들이 모여 만들어낸 앤솔로지인 덕에 다양한 목소리로 SF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정말 같은 장르 안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게 SF의 매력인 거라 생각하고!

SF를 읽다 보면, 그리고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파먹다 보면 내 생각을 더 정리해야 함을 또 느낀다. 기존 사회의 개념 위에 쌓아올려진 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들 수밖에 없는 SF를 사랑하는 한, 앞으로 오랫동안 마주할 것 같은 이야깃거리다.

와하하 SF 입문을 어렸을 때 한국 청소년 문학작품으로 해서 그런진 몰라도, 잘 쓴 한국 SF를 보면 너무 즐겁다. 이 책 역시 나에게 즐거움을 준 웰메이드 SF. 잘 읽었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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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페미니즘 SF 소설을 만나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i*****n | 2020.01.23 | 추천8 | 댓글0 리뷰제목
페미니즘 SF 장르의 소설들을 수록한 작품집이라는 문구를 보고, 구입을 했던 책이다. 그동안 책꽃이에 꽃아두었다가, 방학 기간 중이라 최근에 다소 시간 여유가 생겨 읽을 수 있었다. 모두 7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각자 한 작품씩 모두 7작품으로 구성된 단편소설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기획하면서 작가들은 ‘페미숲(SF)갈다’라는 모임을 구성하고, 약 3달 같이 공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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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SF 장르의 소설들을 수록한 작품집이라는 문구를 보고, 구입을 했던 책이다. 그동안 책꽃이에 꽃아두었다가방학 기간 중이라 최근에 다소 시간 여유가 생겨 읽을 수 있었다. 모두 7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각자 한 작품씩 모두 7작품으로 구성된 단편소설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기획하면서 작가들은 페미숲(SF)갈다라는 모임을 구성하고, 3달 같이 공부를 하면서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페미니즘과 SF를 결합하여 소설로 완결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독자로서는 그 결과물에 어느 정도의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가상현실과 감정의 이식, 그리고 기계 인간의 도래와 인간의 미래라는 소재들을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에서 우선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아마도 재판을 찍은 지금쯤은 개별 작품의 작가가 밝혀졌겠지만, 초판에서는 작가를 밝히지 않고 말미에 제3자가 작품 후기를 쓴다는 방식도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각각의 작품이 다루는 주제나 완성도에 있어서도 다소의 차이가 발견되지만, 굳이 해당 작품의 작가를 확인하는 것이 나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서 초판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해당 작품의 작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꿈을 소재로 한 첫 번째의 나를 들여보내지 않고 문을 닫으시니라의 경우, 작품의 의도를 정확히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작품인 나비의 경계는 여성장애인과 성이라는 문제를 가상현실을 통해 극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영화 오아시스처럼 폭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성의 문제가 아닌, 가상현실을 통해 주체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에 대해 나름 SF라는 관점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마더 메이킹이란 작품 역시 인간의 감성을 제조해서 사람들에게 주입한다는 구도로, ‘모성의 실체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있다고 하겠다.

 

눈물이 많은 거인들의 나라는 거인으로 설정된 기계인간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해 그들과 투쟁을 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다음 작품인 네 번째 너는 각기 다른 세계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복제된 4명의 인간과 진짜 인간의 대립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작품 후기에서 아니무스의 4단계에 착안해서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 내용과 지향은 전혀 다르지만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영화 블레이드 러너가 떠올랐다. 영화에서는 인간다운 로봇의 죽음으로 끝나지만, 이 소설은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복제인간에 의해 진짜 인간이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종결된다. 자세한 내용은 작품을 통하여 확인하기를 바란다.

 

미지의 인간이라는 작품은 지구 밖에서 살아가는 미래의 모습을 통해, 화성에서 태어난 여성이 자식과 함께 지구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파견지인 한국은 여전히 21세기의 현실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교육과 생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사회로 그려진다. 아마도 미래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사회에 대해서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여겨졌다. 마지막 작품인 닥터 더블 에이치(Dr. HH)’는 로봇과 인간과의 대립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필요한 신체나 장기를 만들어 필요한 이들에게 공급하는 작품의 상황이 현실에 그려진다면, 그 사회의 모습은 그리 정겹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함께 읽으면 좋은 여성주의 SF 추천작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러한 장르에 관심이 있다면 찾아 읽는 것도 좋을 것이라 여겨진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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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1건)

구매 우리가 먼저 가볼게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베* | 2020.03.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여러 작가님들이 함께 쓰신 우리가 먼저 가볼게요 리뷰입니다. 이 책은 SNS에서 홍보글을 읽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SF는 예전에 제가 마구마구 찾아 읽었던 장르이기 때문에 구매하는 데에 망설임이 없었어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세계, 또 그렇게 비약적으로 발전한 기술 때문에 한순간에 무너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건 여성, 장애인, 노인과 같은 소수자와 약자
리뷰제목
여러 작가님들이 함께 쓰신 우리가 먼저 가볼게요 리뷰입니다. 이 책은 SNS에서 홍보글을 읽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SF는 예전에 제가 마구마구 찾아 읽었던 장르이기 때문에 구매하는 데에 망설임이 없었어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세계, 또 그렇게 비약적으로 발전한 기술 때문에 한순간에 무너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건 여성, 장애인, 노인과 같은 소수자와 약자입니다. 안정된 세계관 속에서도 약자를 향한 차별은 늘 존재했고요. 그래서 저는 SF 소설들을 읽으면서도 항상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비추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의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넵. 재미있습니다.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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