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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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리뷰 총점 9.4 (6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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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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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의 신작
술술 넘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술렁인다

아무튼 시리즈의 스무 번째 이야기는 ‘술’이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의 김혼비 작가가 쓴 두 번째 에세이로,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에 당당히 “술!”이라고 외칠 수 있는 세상 모든 술꾼들을 위한 책이다. “술을 말도 안 되게 좋아해서 이 책을 쓰게” 된 작가는 수능 백일주로 시작해 술과 함께 익어온 인생의 어떤 부분들, 그러니까 파란만장한 주사(酒史)를 술술 펼쳐놓는다.

소주, 맥주, 막걸리부터 와인, 위스키, 칡주까지 주종별 접근은 물론 혼술, 집술, 강술, 걷술 등 방법론적 탐색까지… 마치 그라운드를 누비듯 술을 둘러싼 다양한 세계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작가를 좇다 보면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주종과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은 애주가나 여태 술 마시는 재미도 모르고 살았다는 기분이 드는 비애주가 할 것 없이 모두가 술상 앞에 앉고 마는, 술이술이 마술에 빠지게 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첫 술
소주 오르골
주사의 경계
술 마시고 힘을 낸다는 것
술배는 따로 있다
술이 인생을 바꾼 순간
지구인의 술 규칙
이상한 술 다짐
술과 욕의 상관관계
와인, 어쩌면 가장 무서운 술
혼술의 장면들
술피부와 꿀피부
술로만 열리는 말들
에필로그

종이책 회원리뷰 (90건)

구매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y | 2023.02.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술을 즐겨마시지 않는 내가 선택한 아무튼 시리즈의 처음은 아무튼, 술.첫 번째 글인 ‘첫술’부터 소리 내어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름 모범생이었던 작가는 수능 백일주를 마시고는 한껏 취해서 자신을 배추로, 배추에서 김치로 둔갑시킨다. 다들 술주정으로 넘기는 와중에 진지하게 따져드는 친구와 싸움을 하게 되는데.. 실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웃기다. 그렇게 시작된 술꾼으로서의
리뷰제목


술을 즐겨마시지 않는 내가 선택한 아무튼 시리즈의 처음은 아무튼, 술.
첫 번째 글인 ‘첫술’부터 소리 내어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름 모범생이었던 작가는 수능 백일주를 마시고는 한껏 취해서 자신을 배추로, 배추에서 김치로 둔갑시킨다. 다들 술주정으로 넘기는 와중에 진지하게 따져드는 친구와 싸움을 하게 되는데.. 실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웃기다. 그렇게 시작된 술꾼으로서의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진하게 펼쳐진다.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는 ‘술 마시고 힘을 낸다는 것’이다. 지어낼 수도 없을 것 같은 엉뚱한 행동에 깔깔거리다가 이내 씁쓸해졌다가 콧잔등이 시큰해졌다. 작가에게는 인생의 암흑기라고 부를 만한 시절,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아보니 ‘우울증’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졌던 때. 간을 빼놓고 온 토끼처럼 우울함만 쏙 빼놓고 술자리에 임했고, 어느 누구에게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친구들도 그녀의 힘듦을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하는 게 어른다운 방식이라고 여기며 열심히 술을 마셔줬고 마냥 놀아줬단다. 그러던 어느 날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오락실까지 들러 오락가락해진 정신을 붙들고 택시를 탔다. 앞자리에 앉은 그녀는 기사님 옆에서 둥근 노래방 리모컨을 붙들고 운전을 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노래방 리모컨과 택시에 두고 내린 그녀의 지갑을 택시 기사님이 노래방에 맡겼다는 알게 되어 감사의 문자를 보냈는데, “네, 힘내세요.”라는 답변을 받는다. 그러고는 친구와 통화를 하며 엉엉 울었다는 이야기다.


분명 이야기가 시작될 때는 신나게 웃고 있었는데, 나도 함께 취한 것처럼 정신없이 빠져들어 즐기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시큰해진 콧잔등에 정신을 차렸다. 김혼비 작가의 글은 웃음으로 시작해서 뭉근한 감동을 주는 매력이 있다. 그저 웃긴 에피소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를 함께 건네준다. 마음 놓고 웃다가 감동받게 되는 흐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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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최근 읽은 에세이 중 제일 재미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k*******0 | 2023.01.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혼비 작가님이 자신의 첫 음주와 몇가지 음주 철학, 예사롭지 않은 술자리 에피소드들을 풀어놓았다. 어느 페이지를 펴도 재미있는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비슷한 경험을 했던 과거의 나도 떠오르고 술이 당기기도 하다가 다 비슷하게 살고 있구나 싶었다. 작가님처럼 나도 최고의 술친구와 같이 살고 있는데 즐겁게 마시고 숙취에, 체중계앞의 내 모습에 후회를 반복하는 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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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혼비 작가님이 자신의 첫 음주와 몇가지 음주 철학, 예사롭지 않은 술자리 에피소드들을 풀어놓았다. 어느 페이지를 펴도 재미있는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비슷한 경험을 했던 과거의 나도 떠오르고 술이 당기기도 하다가 다 비슷하게 살고 있구나 싶었다. 작가님처럼 나도 최고의 술친구와 같이 살고 있는데 즐겁게 마시고 숙취에, 체중계앞의 내 모습에 후회를 반복하는 나의 일상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은 더 특별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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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P**린 | 2023.01.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P.13 나에게는 어떤 대상을 말도 안되게 좋아하면 그 마음이 감당이 잘 안 돼서 살짝 딴청을 피우는, 그리 좋다고는 하지 못할 습관이 있다. 말도 안되게 좋아하다 보면 지나치게 진지해지고 끈적해지는 마음이 겸연쩍어 애써 별것 아닌 척한다. 정성을 다해 그리던 그림을 누가 관심 가지고 살펴보면 괜히 아무 색깔 크레파스나 들어 그림 위에 회오리 모양의 낙서를 마구 해서 별것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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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

나에게는 어떤 대상을 말도 안되게 좋아하면 그 마음이 감당이 잘 안 돼서 살짝 딴청을 피우는, 그리 좋다고는 하지 못할 습관이 있다. 말도 안되게 좋아하다 보면 지나치게 진지해지고 끈적해지는 마음이 겸연쩍어 애써 별것 아닌 척한다. 정성을 다해 그리던 그림을 누가 관심 가지고 살펴보면 괜히 아무 색깔 크레파스나 들어 그림 위에 회오리 모양의 낙서를 마구 해서 별것 아닌 것 처럼 만들던 여섯 살 적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다. 말이 안되게 좋아하는 걸 말이 되게 해보려고 이런 저런 갖다 붙일 이유들을 뒤적이기도 한다.

-> 나 또한 작가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너무나 좋아하는 취미, 일, 사람 들을 대할 때 너무나 진지해지고, 잘하고 싶고, 정성을 다했 던 마음이 들키면 나도 모르게 평상 시 가졌 던 마음과 다르게 행동하는 나를 볼 때가 있었다. 그래서 너무 공감되는 문장이었다.

 

P.36 

똘똘똘똘 소리하나 듣겠다고 소주 한 잔 마실때 마다 그렇게 까지 번거로울 일인가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이런 유의 쓸데없어 보이는 일에 집요한 나를 볼때가 나, 잘살고 있구나, 라는 가느다란 뿌듯함이 드는 몇 안되는 순간이다. 게다가 차가 막히거나 컴퓨터가 느려지거나 조직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는 등 대부분 부정적인 상황을 초래하는 병목현상이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사실에서, '세성에 다 나쁘기만한 것은 없다'는 교훈을 우리는 소주 첫 잔을 받아들며 다시 한번 엄숙히 새길 수도 있다. 

 -> 우리의 일상의 모든 것은 양면성이 존재하는것 같다. 나에게 병목현상은 항상 부정적인 상황을 초래한다고 항상 생각했지만, 작가에게는 그 소리를 듣기 위해선 꼭 있어야 하는 현상이므로, 우리가 생활 하는데 있어서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없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달은 문장이다. 

 

P.44

생물학적인 만취가 불러오는 여러 결과중에 주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걸 고려하면, 주사는 싫든 좋든 술꾼을 이루는 필연적 구성요소겠지만, 나는 가능하다면 내가 정해놓은 주사의 경계 안에서 만 마음껏 흐트러지고 싶다. 어쩌면 마음껏 흐트러지고 싶어서 경계를 정해놓은 것인지도 모른다. 경계가 뚜렷이 있어야만 그 안에서 비로소 마음 놓고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도 있으니까. 중력의 영향권 안에서 허공을 날 때는 자유롭지만, 무중력 상태가 되면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한 채 단지 허공에 떠 있을 뿐인 것 처럼

-> 경계가 뚜렷이 있어야만 그 안에서 비로소 마음 놓고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항상 인간관계에서 나만의 경계를 두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 경계안에서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어 편하고 좋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경계 때문에 상대방이 나를 가까이 대하지 못하고, 불편해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요즘 들어 인간관계가 더욱 어려워 진것 같다.

 

P.90

냉장고 문을 닫는 순간 몇 시간 후 시원한 술을 마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듯이, 신나서 술잔에 술을 따르는 순간 다음 날 숙취로 머리가 지끈지끈 할 가능성이 열리듯이, 문을 닫으면 저편 어딘가의 다른 문이 항상 열린다. 완전히 '닫는다'는 인생에 잘 없다. 

그런 점에서 홍콩을 닫고 술친구를 열어젖힌 나의 선택은 내 생애 최고로 술꾼다운 선택이었다. 그 선택은 당장 눈앞의 즐거운 저녁을 위해 기꺼이 내일의 숙취를 선택하는 것과도 닮았다. 삶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지만 하지 않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니까 가지 않은 미래가 모여 만들어진 현재가 나는 마음에 드니까.

-> 미래를 걱정하며 사는 나에게 아주 필요한 문장이었다. 특히, '삶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지만 하지 않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니까. 가지 않은 미래가 모여 만들어진 현재가 나는 마음에 드니까.' 라는 문장.  항상 걱정과 후회를 하는 나에게 인상 깊은 문장이었다. 나는 선택한 내삶도 책임 져야 하지만, 선택을 하지 않은 삶 또한 내가 선택한 삶으로써 책임을 저야한다. 그것 또한 모두 나의 몫이라는 그런 깨달음을 준 문장이었다. 

P.137

그러니 작은 통속에서 살아가는 동료들이여, 지금 당장 감당할 수 없다면 때로는 나의 세계를 좀 줄이는 것도 괜찮다. 축소해도 괜찮다. 세상은 우리에게 세계를 확장하라고, 기꺼이 모험에 몸을 던지라고 끊임없이 메세지를 보내지만 감당의 몫을 책임져주지는 않으니까. 감당의 깜냥은 각자 다르니까. 빛내서 하는 여행이 모두에게 다 좋으란 법은 없으니까.

-> 나의 세계를 확장해야한다. 보는 눈을 넓여야 한다... 내가 감당할 수 없으면 굳이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되는데 난 항상 남의 시선을 의식해 나의 마음은 들여다 보지 못한채 행한 것들이 많았다. 그로 인해 성공하지 못한것에 대해 ,타인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더욱 힘들어 했고, 불행해했다.  나의 세계는 나만이 만들어 나갈 수 있고, 내가 감당 하지 못하면 그 크기를 조금 줄이면 되는 것을... 

 

P.168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술은 제2의 따옴표다. 평소에 따옴표 안에 차마 넣지 못한 말들을 넣을 수 있는 따옴표. 누군가에게는 술로만 열리는 마음과 말들이 따로 있다.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뾰족한 연필 심은 뚝 부러져 나가거나 깨어지지만, 뭉툭한 연필심은 끄떡없듯이, 같이 뭉툭해졌을 때에서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말들이 있다. 

-> 나는 유독 다른 사람들 보다 예민하고, 민감하고, 날카롭게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다치고, 상처받고, 힘든건 다름아닌 나였고, 그리고 나의 가까운 사람들 이었다. 

이젠 뭉툭한 연필심처럼 인생을 조금은 초연하게 살고싶다. 너그럽고, 그려려니,, 30년 동안 예민하게 산 나는 하루아침에 그렇게 살긴 힘들겠지만 조금은 노력해 초연한 삶을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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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김혼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w***i | 2022.12.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음.. 나는 술꾼일까.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술꾼이라고 하기에는 좀 많이 모자란 느낌이다. 자칭으로도 '꾼'을 붙이기 힘든데, 타칭이라고 가능할까. 언제부터 술을 마셨을까. 이 책에서 등장하는 수능을 100일 앞두고 마시는 술도 마셔본 기억이 있는 걸 보면, 꽤나 일찍 시작을 했었던 것 같다(내 기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정말 정신없이 마셨던 것 같다. 신입생
리뷰제목

  음.. 나는 술꾼일까.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술꾼이라고 하기에는 좀 많이 모자란 느낌이다. 자칭으로도 '꾼'을 붙이기 힘든데, 타칭이라고 가능할까. 언제부터 술을 마셨을까. 이 책에서 등장하는 수능을 100일 앞두고 마시는 술도 마셔본 기억이 있는 걸 보면, 꽤나 일찍 시작을 했었던 것 같다(내 기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정말 정신없이 마셨던 것 같다. 신입생 환영회에서는 사발식을 견디지 못하고 부모님께서 호출을 당하셨고, 그 이후로도 취하지 않은 날보다 취했던 날들이 더 많았던 20대였던 것 같다.

 

  이 책은 '아무튼'으로 시작하는 시리즈이다. 이렇게 많은 분야의 시리즈로 출판이 되고 있는지 몰랐었다. 최근에 신간 알림으로 <아무튼, 잠>이라는 책을 보았는데, '잠'이 많은 나라서, '잠'을 좋아하는 나라서 관심있게 보다가, 같은 시리즈의 이 책이 눈에 딱 들어왔다. 그래, '아무튼'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다면, 그건 '술'부터가 아닐까 싶었다. 당연히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책 선택에 머뭇거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 뭐라도 해야겠기에 남기기 시작한 리뷰다. 리뷰 작성을 위해 올 해 읽은 책들 목록을 살피다, <개와술>이라는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났다. 머뭇거림은 그 책에 대한 기억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술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모두 재밌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 책은 너무 재밌다. 우선 저자가 글을 잘 쓴다. 이름이 낯설지 않았는데, 여자 축구에 관한 이전의 에세이가 유명한 것 같았다. 여튼 저자의 글을 처음 읽어 보는데, 문장마다에 위트가 넘친다. 부러운 글쓰기다. 한글 표현을 잘 사용한다고 해야 할까. 동음이의어를 갖고 표현하는 재치와 함께 술에 대한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맛깔나게 표현하는 능력은, 가끔 좋아하는 작가들의 필력에서 느껴지듯, 타고나는 재능이 아닐까 싶다. 부러운 재능이다. 특히, 노래방 리모컨 관련 에피소드는 정말이지, 공감과 함께 큰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끝부분에 등장하는 혼술 부분에서는 뭔가 짠함도 느껴지긴 했는데, 내가 가끔 보는 혼술하는 여성분에 대해 느끼는 멋짐과는 다른 부분의 이야기여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혼술하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느끼는 멋짐이란 부러움이 99.9%니까 말이다. 

 

  그렇게 술을 마셔대던 20대에는 술을 먹고 실수도 많았더랬다('나는 배추다' 정도의 주사는 귀여운 것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들이 대부분일테지만, 나의 주사로 피해를 본, 나와 함께 술자리를 했던 분들께 지금에서야 진정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지금은 술을 마실 기회가 정말 많이 줄기도 했지만, 그렇게 모처럼의 기회가 있을때 그 기회를 주사로 망치는 일이 이제는 5년에 한 번 정도 되는 것 같다. 최근에야 내가 좋아하는 술자리가 술을 많이 마시고 꽐라가 되는 술자리가 아니라 오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술자리라는 걸 알았다.

 

  왜 그렇게 술을 마셨던 걸까. 외로웠기 때문이 아닐까. 술을 마시는 순간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함께 마시는 술보다 가족들이 잠든 시간에 혼자 맥주 한 캔 마시는 지금은?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그동안 내 몸에 인이 박힌 알코올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아무튼, 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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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작가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들으며, 술 한 잔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책. 아무튼, 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g | 2022.11.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무튼, 술  술자리를 즐기는 나에게 매우 흥미로운 주제의 책이다.  정흥수님의 [책과 친해지는 방법] 에 소개된 세권 의 책 중 한권.  첫 에피소드부터 골 때리게 웃기게 만들더니 뒤로갈 수록 함께 술을 마시면서 술에 대한 지론을 마구마구 펼치는 친구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든다.  마치, 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깨달았을 때처럼. 김혼
리뷰제목

아무튼, 술 

술자리를 즐기는 나에게 매우 흥미로운 주제의 책이다. 

정흥수님의 [책과 친해지는 방법] 에 소개된 세권 의 책 중 한권. 

첫 에피소드부터 골 때리게 웃기게 만들더니 뒤로갈 수록 함께 술을 마시면서 술에 대한 지론을 마구마구 펼치는 친구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든다. 

마치, 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깨달았을 때처럼. 김혼비 작가도 마셔도 마셔도 질리지않는 술에 대한 감정을 느끼면서 술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동질감이 생겼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에피소드가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이. 작가가 그동안 술과 지지고 볶는 시간을 얼마나 오랫동안 가졌을지 가히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대목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만큼이나 이야기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작가가 대단하게 느껴졌고 , 책을 읽고나니 작가와 함께 앉아 술 한 잔 마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가볍게 머리 식히고 싶을 때,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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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매* | 2022.11.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혼비 작가의 전국축제자랑을 너무 재밌게 읽고 나니 당장 다른 책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구는 조금 생소한 소재라 여자축구 책을 미뤄두고 아무래도 훨씬 친숙한 술에 대한 책을 먼저 들었는데, 작가의 입담이 어디 가는 건 아닌지 첫 번째 백일주 에피소드부터 뒤집어지게 웃으면서 읽었다. 술에 관련한 이토록 많은 일이 한 사람에게 일어난다는 게 놀랍고도 웃겼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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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혼비 작가의 전국축제자랑을 너무 재밌게 읽고 나니 당장 다른 책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구는 조금 생소한 소재라 여자축구 책을 미뤄두고 아무래도 훨씬 친숙한 술에 대한 책을 먼저 들었는데, 작가의 입담이 어디 가는 건 아닌지 첫 번째 백일주 에피소드부터 뒤집어지게 웃으면서 읽었다. 술에 관련한 이토록 많은 일이 한 사람에게 일어난다는 게 놀랍고도 웃겼다. 마지막 챕터에서 분위기가 다소 진지해지고 생각거리가 생기지만, 그래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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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酒類) 작가를 꿈꾸는 작가의 술책(冊)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22.09.18 | 추천9 | 댓글0 리뷰제목
2017년에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등 세 출판사가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라는 교집합을 두고 다양한 주제의 글을 출판하는 공동기획으로 <아무튼, OOO>이라 연작을 출판하기로 하였답니다. 이 연작은 ‘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2017년 9월 <아무튼, 피트니스>를 시작으로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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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등 세 출판사가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라는 교집합을 두고 다양한 주제의 글을 출판하는 공동기획으로 아무튼, OOO>이라 연작을 출판하기로 하였답니다. 이 연작은 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20179아무튼, 피트니스를 시작으로 2022751번째 책으로 아무튼, 서핑에 이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세 출판사가 순서대로 책을 내놓다가 언젠가부터는 원고가 준비 되는대로 책을 내놓게 된 것 같습니다.

 

피트니스가 첫 번째 주제였고, 서재, 게스트하우스, 쇼핑, 망원동, 잡지, 계속, 스웨터, 택시 등으로 이어지는 연작은 주제의 다양성이나 기상천외함에 놀라게 됩니다. <아무튼, OOO>의 연작 가운데 처음 읽어본 책은 37번째 기획으로 아무튼, 뜨개였습니다. 그 책을 읽고 저도 써보고 싶은 주제가 있어 원고쓰기에 착수를 했습니다만, 해를 넘기도록 절반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장을 옮기면서 시간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착상은 아무튼, 뜨개였습니다만, 막상 원고를 쓰면서 어쩌다, OO>으로 제목을 바꾸었습니다. 이참에 찾아보니 언제나북스라는 출판사에서 20215월에 어쩌다, 승무원으로 어쩌다, OO> 연작을 시작했는데, 20223월에서야 어쩌다, 혼자여행이 나온 것을 보면 기획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무튼, 은 그 20번째 책으로 20195월에 나왔습니다. 저 역시 술과 엮인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기에 그 사연을 적어보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선수를 빼앗겼다 싶은 실망감이 드는 책읽기였습니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라는 책을 쓴 김혼비 작가는 책, , 축구 등이 인생의 삼원색이라고 합니다. 전작의 편집자와 술을 마시던 중에 생각하고 있는 주제를 논하다가 비주류하다는 평가를 받고서 주류(酒類)작가가 되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0여년을 꾸준하게 사랑했던 술에 관힌 이야기를 써보려 하니, 술을 주제로 한 책들이 너무 많이 나와 있었다고 합니다.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가 역시 술을 마시고 집에 가던 중에 술에 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술과 얽힌 나만의 이야기를, 술과 함께 익어간 인생의 어느 부분에 관한 책을 써보기로 한 것입니다. 술책(術策)이 아니라 술 책()을 쓰게 된 것입니다. 저자의 말로는 술을 좋아해서 이 책을 쓰게 됐고, 이 책을쓰게 돼서 기쁘다라는 한 문장이면 될 것을, 말이 길어졌다라고 하였습니다만, 술에 관한 이야기로 한권의 책을 완성하였으니 술과 함께 한 인생이 참 다양하다 싶었고, ‘나도?’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차례를 보면, ‘첫술은 술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술을 처음 마시던 날의 추억거리입니다. 저보다는 연배가 많지 않은 탓인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처음 술을 취하도록 마셔보았다고 합니다. 소위 백일주라는 행사(?)였다고 합니다. 저 역시 술을 마셔온 역사는 오래되었습니다만, 제사가 끝나고 음복하거나, 어머님의 술자리에서 한 잔 얻어 마시는 정도가 아니라 본격적인 술자리에서 참석했던 것은 재수할 때도 아니고 대학에 들어간 뒤에 동아리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술꾼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버릇, 소위 주사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서운 술로 정의한 와인과의 만남을 비롯하여 혼술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혼술을 집혼술과 밖혼술로 나눈 것도 기발한 착상입니다. 작가는 밖혼술을 주로 전문 술집 혹은 식당에서 했다고 하는데, 제 경우는 주로 포장마차에서의 혼술이 많았고 집에서 혼자 마시던 적도 있습니다. 집에서 혼자 마시는 혼술이 알코올 의존증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경고에 공감하는 이유는 때로 주량을 넘어선 경험 때문입니다.

 

술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담을 적은 책이라서 공감한 부분이 있는가 하면 특이하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도 적지 않았습니다. 결론은 술꾼 치고 구절양장 돌아가는 사연이 넘치기 마련입니다만, 이렇게 책으로 풀어낼 수 있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저 역시 한번 도전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말씀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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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아무튼, 술』 오늘의 술, 어제의 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블* | 2022.09.04 | 추천7 | 댓글1 리뷰제목
술을 잘 마시기보다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 가깝다. 안주가 있으면 당연하다는 듯 술을 마셨고, 가족들끼리 모이면 술상을 차렸다. 그러다 보니 일주일에 서너 번을 술을 마시고 있더라. 신랑에게 말하길 평일에는 술을 마시지 말고 주말에만 마시는 건 어떠냐고 했었다. 그러자 약속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다가 최근에는 거의 지키고 있다. 일주일을 마감하는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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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잘 마시기보다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 가깝다. 안주가 있으면 당연하다는 듯 술을 마셨고, 가족들끼리 모이면 술상을 차렸다. 그러다 보니 일주일에 서너 번을 술을 마시고 있더라. 신랑에게 말하길 평일에는 술을 마시지 말고 주말에만 마시는 건 어떠냐고 했었다. 그러자 약속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다가 최근에는 거의 지키고 있다. 일주일을 마감하는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은 술 마시는 날이다. 소맥에서 시작해 소주나 정종, 와인, 꼬냑 등 가리지 않고 마시는데 최근에는 소맥과 소주에 집중하는 편이다. 술과 함께 사람들과의 이야기 나누는 게 좋다. 조금은 술을 취해도 괜찮을 좋은 사람들과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술 이야기는 꽤 재미있는 소재다. 아무튼, 의 부제로 나온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문장도 좋다. 술꾼들만 아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최근 여동생 가족과 통영 여행 중 바닷가 근처 횟집에서 술을 마실 때다. 평소 잘 마시지 않던 제부가 술을 채운 잔을 옆으로 돌려 마시고 다시 되돌리는 장면이 재미있어 영상으로 남긴 적이 있다. 낄낄거리며 웃는 분위기에 술이 술술 들어갔다. 술은 누구와 마시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데, 김혼비 작가가 마시고 있는 옆 테이블에서 지켜보거나 함께 마셔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행위와 술 마시는 행위 사이의 이 미묘한 균형. 규칙과 욕망 사이의 이 미묘한 균형. 한없이 느려지는 걸음으로 느적느적 걸으면서 우리는 영화 이야기를 하고, 술을 마시고, 팩 소주를 이야기하고, 술을 마시고, 웃음을 터뜨리다가 터뜨리다가, 또 터뜨렸다네. (99페이지)

 

술 예찬론이 따로 없다. 걷술을 해본 적이 있던가. 캔맥주를 들고 마시면서 걸어가 본 적은 있는 거 같다. 가족들과 함께였기에 타인의 시선도 개의치 않았다. 김혼비 작가의 술 예찬론을 읽고 있자니 술 한 잔이 생각났다. 최근 바쁜 척을 하느라 이 얇은 책을 일주일 가까이 읽었다. 출근 시 버스 안에서 아주 잠깐씩 읽었는데 만약 집에서 읽었다면 옆에 캔맥주나 와인 한 병을 땄으리라.

 

스스로 술꾼이라 칭하지 않는데, 어쩐지 술꾼 같은 느낌이다. 와인에 관한 한 기분 좋게 두세 잔 마시는 게 가장 좋다는 걸 안다.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좋지 않을 때 마셨던 와인에 탈이 나 다음 날 힘들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와인을 잠시 쉬고 있는 참이다. 와인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너무도 공감이 가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이었다. 와인으로 취했을 때의 숙취와 구토의 고통. 와인은 와인만 마시는 게 가장 좋지, 소주랑 섞는 건 좋지 않은 선택이다. 와인에 관한 안 좋은 기억이 하나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다. 비위가 상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김혼비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다. 이런 느낌을 주는 작가였구나 싶어 감탄했다. 왠지 잘 통할 것 같은 느낌. 아마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공감이 가서 그런가 싶다. 정감 있는 글이 좋아 다른 책도 읽고 싶었다. 다정소감이라는 제목과 작가 이름은 익숙한데 정작 책을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술이라는 단어에 끌려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김혼비 작가를 알게 되어 좋다. 아울러 전부터 궁금했던 아무튼 시리즈에도 호감이 간다. 단편적인 주제로 된 짧은 생각들을 모아놓은 책인데 퍽 다정하다.

 

드라마 사내 맞선에서 계 차장이 폭탄주를 마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소주병을 흔들어 두 손가락을 이용해 알코올을 버려본 적은 있으나 계 차장처럼 술자리에서 묘기를 보여주고 싶은 소망이 있다. 몸놀림이 쉽지 않다. 연습해서 함께 술 마시는 사람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 낄낄거리면서 즐겁게 술 마시고 싶다. , 입에 술을 머금고 웃는 건 금지! 그러다 큰일 난다. 잘못하다가는 병원에 실려 갈 수도 있다. 호흡기로 술 넘어가지 않게 낄낄거리는 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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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이 맛에 술 마시지, 난 안 마시지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드**리 | 2022.08.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술에 진심인 김혼비 작가님이 술 마시고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재밌게 복기했다. 백일주로 처음 술을 마시고,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두 번 정도 겪었을 뻘짓을 이 분은 여러 번도 겪었구나, 싶었다. (그럼에도 막 엄청나게 두꺼운 분량은 아닌지라, 역시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 가장 웃겼던 대목은 술 마시고 필름이 끊겼는데, 정신 차려 보니 택시 타고 운전대를 계속 자기 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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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진심인 김혼비 작가님이 술 마시고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재밌게 복기했다. 백일주로 처음 술을 마시고,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두 번 정도 겪었을 뻘짓을 이 분은 여러 번도 겪었구나, 싶었다. (그럼에도 막 엄청나게 두꺼운 분량은 아닌지라, 역시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 가장 웃겼던 대목은 술 마시고 필름이 끊겼는데, 정신 차려 보니 택시 타고 운전대를 계속 자기 쪽으로 당기고 있었던 장면. 게임하는 줄 알았단다.

 

아무튼 시리즈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지식이나 의미보다는 유쾌함에 방점이 찍힌 책이었다. 가끔 삶을 꿰뚫는 저자만의 진지한 인생론도 얹혀 있다.

 

술 좋아했던 과거의 드미트리라면 좀 더 재밌게 읽었겠지만, 지금은 술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술 그거 왜 마시나 돈 아깝게, 의 자세인지라 막 엄청나게 공감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깔깔대며 읽을 대목은 몇 군데 있다. '간을 빼놓고 온 토끼'와 같은 찰진 비유나, 술 취하고 집에 가는 여정을 진화론의 역방향이라고 쓰는 걸 읽으면서 아 이런 게 김혼비표 문장인가, 싶더라. 이 작가님의 인기 이유를 알 것 같다. 확실히, 유쾌할 땐 유쾌하게 쓰고 때로는 진지하다. 단짠단짠이 조화로웠다.

 

---

 

매번 아주 즐겁게 마셨다. 간을 빼놓고 온 토끼처럼 우울함만 쏙 빼놓고 모든 술자리에 임했다. (47쪽)

 

 

설핏 잠이 들었던 것 같다. 꾸벅꾸벅할 때마다 세상의 경계선 위에 세워진 그네를 타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가면 저 세상으로 넘어갔다가 뒤로 오면 이 세상으로 돌아오기를 거듭하다가, 어느 순간 그네에서 툭 떨어지듯이 현실로 돌아와 눈을 번쩍 떴다. (50쪽)

 

 

역시 '오늘의 술 유혹'을 이길 수 있는 건 그나마도 '어제 마신 술'밖에 없다.

앞으로도 퇴근길마다 뻗쳐오는 유혹을 이겨내고 술을 안 마시기 위해서라도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렇다.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내일을 위해 오늘도 마신다. (104쪽)

 

 

"야, 그 정도면 됐어. 사실 욕이란 게 연습한다고 늘겠냐, 술 마신다고 늘겠냐. 그냥 사는 게 씨발스러우면 돼. 그러면 저절로 잘돼."(117쪽)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씨발도 쓰지 않는다. 다들 이십대 떄보다 지금이 훨씬 편안해져서도 그렇고, 그 의심스러운 어원을 알고 나서 정이 뚝 떨어져서도 그랬지만, Y는 나이를 먹으니 씨발은 어쩐지 민망하다고 했다. 대신에 가끔씩 "썅"을 쓴다. 대체 이건 어떤 점에서 덜 민망하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맞다, P는 'shit'을 쓴다. 아주 캐나다 사람 다 됐다. (122쪽)

 

 

저 멀리 집이 보였다. 누군가 몇백 미터 떨어진 집까지 걸어가는 나의 모습을 봤따면, 인류의 진화 과정을 역으로 구현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줄 알았을 것이다. 점점 등이 굽으며 몸이 앞으로 쏠리고 팔이 땅바닥을 향해 축축 처지는 게, 네안데르탈인은 애초에 지나쳤고 집까지 200미터쯤 남겨놨을 때에는 완벽한 유인원이 되어 있었다. (127쪽)

 

 

그러니 작은 통 속에서 살아가는 동료들이여, 지금 감당할 수 없다면 때로는 나의 세계를 좀 줄이는 것도 괜찮다. 축소해도 괜찮다. 세상은 우리에게 세계를 확장하라고, 기꺼이 모험에 몸을 던지라고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내지만 감당의 몫을 책임져주지는 않으니까. 감당의 깜냥은 각자 다르니까. 빚내서 하는 여행이 모두에게 다 좋으란 법은 없으니까.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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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w**m | 2022.07.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혼비 작가님의 종이책 <아무튼, 술,>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본 리뷰는 개인적인 선호와 취향을 반영하고 있으니 이 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평점이 몇 개 안되긴 하지만 너무 좋아서 재미있어 보여서 사게 되었습니다. 두껍지 않고 얇은 책이라 술술 읽혔어요 기대만큼 재미있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입니다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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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혼비 작가님의 종이책 <아무튼, 술,>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본 리뷰는 개인적인 선호와 취향을 반영하고 있으니 이 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평점이 몇 개 안되긴 하지만 너무 좋아서 재미있어 보여서 사게 되었습니다. 두껍지 않고 얇은 책이라 술술 읽혔어요 기대만큼 재미있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입니다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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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207건)

구매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ㅇ* | 2023.03.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평소에 술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채목을 보자마자 이건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김혼비 작가님의 문체는 담담하면서도 쉬워서 모든 에피소드들이 마치 내가 겪는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그리고 그에맞는 컨셉의 술들 공감이 너무 잘 되었습니다. 단 하나의 이 책의 단첨이 있다면 책을 보는 내내 너무나 술이 마시고싶어졌다는것 뿐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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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술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채목을 보자마자 이건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김혼비 작가님의 문체는 담담하면서도 쉬워서 모든 에피소드들이 마치 내가 겪는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그리고 그에맞는 컨셉의 술들 공감이 너무 잘 되었습니다. 단 하나의 이 책의 단첨이 있다면 책을 보는 내내 너무나 술이 마시고싶어졌다는것 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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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도*또 | 2022.10.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혼비 작가님의 < 아무튼, 술 > 리뷰입니다.  아무튼 시리즈의 스무 번째 이야기인 술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작가님의 첫 술부터 시작해 풀어내는 작가님만의 주사(酒史)로 에피소드들을 통해 술에 대한 견해와 나아가 인생관 또한 엿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의 유쾌한 성격이 글에도 묻어나 저 또한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에피소드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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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혼비 작가님의 < 아무튼, 술 > 리뷰입니다.

 아무튼 시리즈의 스무 번째 이야기인 술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작가님의 첫 술부터 시작해 풀어내는 작가님만의 주사(酒史)로 에피소드들을 통해 술에 대한 견해와 나아가 인생관 또한 엿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의 유쾌한 성격이 글에도 묻어나 저 또한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에피소드들이지만 쭉 보다 보니 한 애주가의 일대기 같아서 공감가는 면도 있고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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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C****s | 2022.10.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혼비 - 아무튼, 술 이 시리즈 독특해서 좋아하는데 이번 편은 마이너와 비주류하다는 말을 듣고사는 저자가 술과 함께 하는 인생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책소주, 맥주부터 막걸리, 와인까지 다양한 술과 함께 풀어내는 이야기는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저자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하는 듯한 각종 술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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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혼비 - 아무튼, 술

이 시리즈 독특해서 좋아하는데 이번 편은 마이너와 비주류하다는 말을 듣고사는 저자가
술과 함께 하는 인생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책
소주, 맥주부터 막걸리, 와인까지 다양한 술과 함께 풀어내는 이야기는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저자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하는 듯한 각종 술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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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Book] [100% 페이백][대여] 아무튼, 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유**성 | 2022.10.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혼비 작가님의 <아무튼, 술>은 YES24의 100% 페이백 이벤트로, 좋은 기회에 부담 없이 접하게 된 소설입니다. 이 에세이집은 술을 좋아하는 작가님이 수능 백일주부터 술을 먹게 되어 술과 함께 인생이 익어온 부분들에 대해 파란만장한 주사와 함께 술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술꾼을 위한 책답게 술에 관심이 있거나, 애주가들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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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혼비 작가님의 아무튼, YES24100% 페이백 이벤트로, 좋은 기회에 부담 없이 접하게 된 소설입니다.

이 에세이집은 술을 좋아하는 작가님이 수능 백일주부터 술을 먹게 되어 술과 함께 인생이 익어온 부분들에 대해 파란만장한 주사와 함께 술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술꾼을 위한 책답게 술에 관심이 있거나, 애주가들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부담 없이 가볍게 읽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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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술 후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루* | 2022.10.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무튼 술 후기(스포주의)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구매한 책입니다.아무튼, OO이라는 시리즈의 20번째 책이라고 하네요.술을 좋아하는 작가의 술에 얽힌 여러 에피소드를 풀어내는데요.전 작가님처럼 애주가까지는 아니지만,그래도 나름 술을 즐기는 사람이다보니 공감 되는 이야기도 있고, 공감 되지 않는 여러 사건들도 있었어요.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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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후기
(스포주의)
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구매한 책입니다.
아무튼, OO이라는 시리즈의 20번째 책이라고 하네요.
술을 좋아하는 작가의 술에 얽힌 여러 에피소드를 풀어내는데요.
전 작가님처럼 애주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술을 즐기는 사람이다보니 공감 되는 이야기도 있고, 공감 되지 않는 여러 사건들도 있었어요.
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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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김혼비] 아무튼, 술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o*z | 2022.10.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술.술.술. 그놈의 술!한국인이 친목을.도모하기.위해 반드시 익혀야 한다는 술.고백을 하기.위해 용기를.짜내려 마시는.한 잔의.술.(한 잔으로 끝날까?)로맨틱한 분위기를 고조시켜 연인간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이어주는 술.여럿이 함께 모여 성공을 축하하고 때로는 위로하고 또 때로는 만날 핑계가 되어주는 술. 아무튼, 술. 술을 통해 얻는.좋은 점도 많겠지만 술을.좋아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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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술. 그놈의 술!
한국인이 친목을.도모하기.위해 반드시 익혀야 한다는 술.
고백을 하기.위해 용기를.짜내려 마시는.한 잔의.술.(한 잔으로 끝날까?)
로맨틱한 분위기를 고조시켜 연인간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이어주는 술.
여럿이 함께 모여 성공을 축하하고 때로는 위로하고 또 때로는 만날 핑계가 되어주는 술. 아무튼, 술.
술을 통해 얻는.좋은 점도 많겠지만 술을.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상기의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기에 혹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싶어 읽어 보게 되었고 음... 부정적 경험이 심화되었지만. 아무튼, 술은.저보다 오래 가겠죠. 내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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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h | 2022.10.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철소출판사의 김혼비 작가님의 아무튼, 술을 읽고 쓰는 리뷰 입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수 있고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개개인이 느끼는 호불호포인트가 매우 다를수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에세이인걸 모르고 읽었다 소설인줄 알았는데 애주가(?)들이 좋아할꺼 같은책이다. 작가님이 술에 진심인거는 확실히 알겠다. 술을 못먹기도하고 술이 맛있던적이 없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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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출판사의 김혼비 작가님의 아무튼, 술을 읽고 쓰는 리뷰 입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수 있고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개개인이 느끼는 호불호포인트가 매우 다를수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에세이인걸 모르고 읽었다 소설인줄 알았는데 애주가(?)들이 좋아할꺼 같은책이다.

작가님이 술에 진심인거는 확실히 알겠다.

술을 못먹기도하고 술이 맛있던적이 없는 나에게는 진짜 궁굼한 세계다.

어떤매력이길래 이렇게 좋아할수 있을까? 나도 작가님처럼 즐기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서 너무 슬펐다..ㅜ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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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하* | 2022.10.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작가가 주류가 될 수 유일한 방법이 술에 대해서 쓰자는 거여서 일단은 써보기로 했다 하더라고요. 술에 대해 할 말이 많으니 술에 관한 책을 쓰자 했는데, 막상 쓰려고 했더니 술을 주제로 한 책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고요. 그래서 술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술과 얽혀 있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보자고 했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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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작가가 주류가 될 수 유일한 방법이 술에 대해서 쓰자는 거여서 일단은 써보기로 했다 하더라고요. 술에 대해 할 말이 많으니 술에 관한 책을 쓰자 했는데, 막상 쓰려고 했더니 술을 주제로 한 책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고요. 그래서 술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술과 얽혀 있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보자고 했고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첫술에 얽힌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술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술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가가 14년 전에 있었던 주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 덕에 사람들에게 말을 할 때 신중하게 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술을 마시고 난 뒤 주사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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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독**런 | 2022.10.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무튼 시리즈는 유명해서 알고 있었는데 페이백으로 나왔길래 바로 구매했습니다. 사실 평소에 술을 즐겨마시는 편이 아니라 공감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술을 잘 마시고 못마시고 이런 것보다는 술을 통해서 맺어진 인연이나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어서 상관없이 잘 읽혔어요. 술을 잘 못하지만 가끔 술을 적당히 잘 마시는, 마음 맞는 친구가 같은 동네에 살아서 퇴근하고 가볍게 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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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는 유명해서 알고 있었는데 페이백으로 나왔길래 바로 구매했습니다. 사실 평소에 술을 즐겨마시는 편이 아니라 공감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술을 잘 마시고 못마시고 이런 것보다는 술을 통해서 맺어진 인연이나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어서 상관없이 잘 읽혔어요. 술을 잘 못하지만 가끔 술을 적당히 잘 마시는, 마음 맞는 친구가 같은 동네에 살아서 퇴근하고 가볍게 한두잔 하고 헤어지는 그런 소소한 일상을 부러워했는데 작가님이 딱 그러시더라구요. 가끔 tmi 비슷한 내용들이 나와서 부담스럽기도 한데ㅋㅋ 재미있었어요.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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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좀* | 2022.10.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혼비 작가님의  아무튼, 술 리뷰입니다. 저는 딱히 술을 즐기지는 않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작가님의 술에 대한 애정이 전한테도 전해졌는지 술 한잔 생각나더라구요. 인생에서 애정을 가지는 무언가가 생긴다는 게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 일이구나 간접경험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술 좋아하는 친구한테도 추천해줬네요. 에세이 종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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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혼비 작가님의  아무튼, 술 리뷰입니다.

저는 딱히 술을 즐기지는 않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작가님의 술에 대한 애정이 전한테도 전해졌는지 술 한잔 생각나더라구요. 인생에서 애정을 가지는 무언가가 생긴다는 게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 일이구나 간접경험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술 좋아하는 친구한테도 추천해줬네요. 에세이 종류를 잘 읽지않았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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