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율라가 전화했다. 언니, 내가 그를 죽였어.
그건, 내가 다시 듣고 싶지 않은 말이었다.'
파격적인 제목, 그리고 제목을 보고 기대하는 대로의 내용이 스피디하게 그려진 소설이다. 아름다운 동생 아율라가 남자를 죽이면 언니 코레드가 수습한다. 마침 코레드의 직업은 간호사인데 법의학적인 지식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율라가 죽인 총 세 명의 남자들을 들키지 않을 정도로는 처리할 수 있다.
소설은 세 번째로 남자를 죽인 아율라가 마찬가지로 세 번째 코레드를 찾는 전화로 시작한다. 어떻게 시체를 처리할 지, 그리고 왜 죽였는지, 코레드와 아율라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에 답이라도 하듯 하나하나 이야기가 풀려나간다. 다만 남자들이 꼭 죽었어야만 했는지, 아율라는 무자비한 사이코패스인지 혹은 가부장적인 제도의 희생양인지는 마지막까지 흐릿하게 묘사된다. 또, 거기에 코레드와 아율라의 갈등, 코레드의 직장 동료들, 코레드가 유일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식물인간 환자, 어린 시절 당한 폭력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튀어나와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종잡기 어렵다. 이야기 중간부터 등장하는, 가장 큰 갈등이 마지막엔 터지고 봉합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문점이 많이 남아서 다소 아쉬웠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단언컨대 제목이다.
'매력적'인 여자 시리얼킬러 얘기도 쓰되 어쨌든 이런 무자비한 사이코패스들이 등장하는 것엔 누군가의 원초적 책임이 존재한다를 둘다 쓰려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버린 것 같다. 여기에 자매들의 본능적인 연대를 곁들인..ㅠ
또 무흐타르(식물인간이었다가 일어나는)의 가족 이야기는 도대체 왜 넣은건지 모르겠다. 초반부터 뭔가 중요한 역할을 부여하는 듯 해서 결국 후반부에 깨어날 거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긴 했었는데 정말 깨어나다니! 그리고 자기 인생도 별다르게 잘 살아온 것 같진 않은데 코레데에게 조언까지 하다니?
그래도 생경한 나이지리아의 문학을 접해볼 수 있어서 나쁘진 않았다.
다만 나쁘진 않았다는 거다....!
책의 질감, 두께, 내용 전부 마음에 쏙 든다.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는 위트가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워 속편이라도 좀 봤으면 하는 심정이다.
캐릭터 보는 재미와 예측하기 힘든 타이밍에 나오는 대사를 보는 재미가 뛰어나다.
그리고 무엇보다 등장하는 남자가 곧 죽을 거라는 지점에서 오는 서스펜스가 압권!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사랑은 잡초가 아니야,
아무 데서나 멋대로 자라는 게 아니야."
그냥 男피해자였던 페미의 블로그에 올라왔던 시 중 하나인데 마음에 들었다.
폭력적이었던 부모님과 우울했던 과거를 연결지어 男가해자의 감정에 이입하게 만드는 수많은 기사들.
사이코패스, 악마, 사회부적응자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가해자를 부른다.
이 책도 그렇다.
동생 아율라와 언니 코레드의 아버지는 아이들 보는 앞에서 바람도 스스럼 없었고 어려서부터 매력적인 아율라를 폭력적으로 통제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너무 충격적이라 별로 기억하고 싶진 않지만 내가 기억한게 맞다면;
어린 아율라를 타인에게 어떤 사회적 지위를 위한 대가로 성매매를 시도한 전적도 있다.
..(잠시 토하고 온다)..
물론 후반부에야 나왔기 때문에 초반에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남자를 죽이는 아율라에게
화나는 감정이 들기도 했다. 특히 초반에는 아율라의 캐릭터가 전형적인 '꽃뱀'같은 캐릭터로 묘사되어서 더 그랬다. 근데 생각해보면 미친 사이코패스 男캐릭터에게는 화보다는 더 먼저 무섭다..하지만 불우한 가정이었어서 안타깝다..라는 감정을 느끼면서 살아왔던 나였다. 아무래도 감정 이입을 이상한 곳에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챕터 단위씩 중도 멈춤을 하는데, 이 책은 유독 짧은 챕터가 많았다.
뭐 한두 페이지? 되는 챕터도 있을 정도로 균일한 양의 챕터들이 아니었다.
그게 생각보다 처음에는 집중이 안되기도 했다. 책 분류가 스릴로 되어있긴 했는데
막 그렇게 손에 땀을 쥐고 볼 정도는 아니었어서 그런지 김샌다는 느낌이 들긴했다.
근데 내용보다는 또 다른 캐릭터를 본 느낌이라서 새롭다는 느낌은 들었다. 파과를 읽을 때 처럼 말이다.
개인적으로 아율라가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죽이는 행복한 연쇄살인마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버지가 아율라에게 강제로 선물해준 혐오감 같은 감정들이 아율라에게 어떻게 다가갔을지 상상이 되어서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다.
아율라와 코레드가 들키지 않고 협동 연쇄살인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율라, 세계 최고의 연쇄살인마가 되기를 응원할게^^
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클릭한 책이다. 제목만 보고서는 살인마인 여동생 시점일 줄 알았는데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서사를 진행시켜 나가는 것은 '언니'였다.
"그래서 나는 우선 욕실을 박박 문질러 삶과, 죽음의 흔적까지 깨끗이 지운 후에야 표백제를 사용한다." 이야기의 처음, 주인공인 코레드가 동생 아율라의 살인 현장을 치워주는 대목에서의 코레드의 독백이다.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도 자신의 친동생이 죽인 사람인데, 분명 감정적으로 동요했을텐데 놀랍도록 차분하고 아주 조금이지만 약간의 피로함도 느껴지는 문장이 이 이야기의 뒤를 알고 싶게 만든 것 같다.
동생에 대한 컴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동시에 동생에 대한 책임감도 뛰어난 코레드를 보면 처음엔 대체 왜 코레드같은 사람이 단지 동생일 뿐이라고 아율라를 그렇게 챙기는 건가 싶었지만 뒤로 갈수록 이 둘의 사이는 자매라기보다는 마치 모녀관계처럼 보이기도 했다. 학대의 경험과 어릴 적 동생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그 공포가 지금의 코레드를 만들었을 거고 삐뚤어보이는 이 유대가 어찌보면 코레드를 살게 한 원동력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코레드의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식물인간 환자도, 코레드를 설레게 하는 멋진 의사 선생님도, 그 누구도 아닌 코레드의 동생 아율라가 코레드의 공모자가 됨으로써.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는 가족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가족이란 이유로 살인을 하는 동생을 도와주고 가족이란 이유로 살인이란 범죄를 계속 저지르면서도 언니에게 도움을 청하는 양상이 기괴하면서도 슬프게도 조금은 이해가 갔다.
가족은 어쩌면 사회의 기본 단위라고도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그 집단 내에서의 폭력과 방조, 사랑을 빙자한 애증이 더 큰 집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
코레데는 아율라를 돕지만 제대로 생각하면 아율라를 진정으로 돕는 일은 아율라의 범죄 습관을 고치게 하는 것이었을 테다. 하지만 코레데는 아율라가 이유가 있어서 범죄를 저질렀으리라 생각하는 태도였고 가족이라 감싸주는 태도가 초반의 모습이었다. 이는 독자 또한 아율라에게 이유가 있어서 이러한 끔찍한 짓을 저지른다고 생각을 하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뚜렷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는다. 그 동기를 생각하고 이 밀접한 자매 관계가 어떤 촘촘한 거미줄로 이루어졌으며 거미줄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어떤 행동을 낳았고 낳을 것인지 생각하며 읽으니 더 즐거운 독서였다. 또한 예스24 북클럽을 이용해 읽을 기회가 닿아서 더욱 뜻 깊은 독서기도 했다. 생각보다는 조금 아쉬운 책이었으나 여성 주연 두 명이 사회적으로 악한 행동을 하면서 인간적인 욕망과 자신의 자아를 내보이고 마는 일련의 행위들이 재밌는 점이었다.
"여동생 아율라는 어떤 남자라도 한눈에 무너뜨릴 강력한 미모의 소유자다. 그녀가, 사귀던 남자친구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게 이번으로 세 번째다. 유능한 간호사인 언니가 동생을 대신해 시체를 처리하는 것도 이번이 세 번째. 진작 경찰서로 달려갔어야 마땅했지만, 언니는 동생을 사랑했고 무엇보다 가족이 우선이다.
오랜만에 나온 천재적 재능의 여성작가, 세계 문학계에 센세이션!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등장한 나이지리아 여성작가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 그녀의 데뷔작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는 느와르 느낌을 진하게 풍기는 소설이다. 두 자매 중 한 명이 남자를 죽이면 다른 한 명이 피를 닦고 시체를 치운다. 권력을 휘두르는 남자를 무너뜨리는 일에 협력하는 자매라는, 파워풀한 악녀상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현 시점을 대변하는 이상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교활하기 짝이 없는 이 소설은 그런 식의 단순한 해석을 거부한다. 거침없이 단숨에 읽히는 이 소설은 영미권에서 이미 대형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책 소개를 보고 많이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점이 많았던 작품이다.
다만 영화화 예정이라는 글을 보았는데 영상매체의 각본으로서는 매력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모두가 아름다운 동생 아율라를 숭배하는 상황속에서 자라온 코레데는 가정을 우선시하고 동생을 위해 희생할 것을 강요받았다. 심지어 동생의 살인에 대한 뒤치다꺼리생 아율라는 어떤 남자라도 한눈에 무너뜨릴 강력한 미모의 소유자다. 그녀가, 사귀던 남자친구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게 이번으로 세 번째다. 유능한 간호사인 언니가 동생을 대신해 시체를 처리하는 것도 이번이 세 번째. 진작 경찰서로 달려갔어야 마땅했지만, 언니는 동생을 사랑했고 무엇보다 가족이 우선이다.
머리회전이 빠르고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외모는 매력적이지 못한 언니,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거만하고 이기적인 동생,
그리고 언제나 동생을 편드는 어머니.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클리셰적인 구도이다.
모두가 아름다운 동생 아율라를 숭배하는 상황속에서 자라온 코레데는 가정을 우선시하고 동생을 위해 희생할 것을 강요받았다. 심지어 동생의 살인에 대한 뒤치다꺼리까지 맡는다.
이 작품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살인과 그것을 은닉하는 자매의 비정상이며 극단적인 행동의 원인이나 심리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 것이다.
자매와 어머니는 사랑없는 결혼과 가정폭력의 희생자이다. 어머니와 코레데가 '아버지'로부터의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것은 명백하지만, 아율라의 살인 습관이 정확히 무엇으로부터 기인했는지는 알 수 없다. 아율라의 첫 번째 애인이자, 그녀가 죽인 첫 번째 남자는 질이 좋지 않은 남자였기 때문에, 코레드는 폭력에 대한 자기방어이자 정당방위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아율라의 말을 믿었다. 허나 세 번째 살인이자 연쇄살인이 발생하자, 피해자인 페미의 평소 품행을 알고있던 코레드는 아율라의 동기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남자친구들이 먼저 폭력을 휘둘렀다는 아율라의 말이 진실일 수도 있다.
혹은 '아버지'의 잔혹한 성격과 폭력이 작품 여러 장章에 걸쳐 묘사되어 있는 만큼, 아율라의 트라우마 또한 강력해 남자친구들로부터 아버지를 떠올리고 자기도 모르게 칼을 휘둘렀을 수도 있다.
아니면 아율라는 코레드와 달리 아버지로부터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성질을 그대로 물려받아, 살인이라는 극도로 폭력적인 통해 자신의 권력을 증명하는 것일 수도 있다.
작품은 아율라의 살인 충동과 그 원인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지 않는다. 동생이 저지른 살인을 3번이나 은닉한 코레드의 행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책 소개에서는 코레드가 동생을 사랑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의심가는 부분이 많다. 3번째 살인 이후 코레드는 점차 아율라의 동기와 기질을 의심하게 되고, 코레드의 동료이자 그녀가 흠모해 온 타데와 아율라가 이어지게 되자 분노한다. 코레데는 타데를 아율라로부터 지키기 위해 청혼반지를 훔쳐 버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실제로 아율라와 타데 사이에 칼부림이 일어나고, 설상가상으로 타데가 살아남아 아율라의 본모습이 폭로될 상황에 처한다. 코레데에게 진실을 밝히고, 죄책감과 동생이 저지를 또다른 살인들로부터 해방될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녀는 동생의 손을 잡고 지옥불로 걸어들어간다는 선택을 내린다.
아율라는 타데를 찌르려한 행동에 대해 '그가 언니를 미친 사람으로 매도했고, 살인자로 의심했다'는 이유를 댔지만, 독자는 아율라의 발언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아율라는 평소 주변에 언니는 자신을 미워하는 악역으로, 자신은 선역의 피해자로 말해왔기 때문에, 그녀에게 언니와 가족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레데는 어떨까? 살인을 세 번이나 감추고, 그동안 좋아해 온 남자를 살인 미수자 폭행범으로 만든 이유가 정말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온 것일까?
이 책을 두 번 읽었을 때, 코레데의 동기 또한 그렇게 순수하고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율라의 죄가 살인이라면 코레데는 사체은닉 및 살인방조이다. 따라서 아율라의 죄가 밝혀지면 코레데 또한 커리어를 포함해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되므로 자기 자신을 위해 끝까지 동생을 보호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아율라에게 있어 남성을 살해하는 것이 자신의 권위를 증명하는 수단이다. 그리고 코레데에겐 자신과 정반대인,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는 것만 같은 동생의 인생을 통제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 이유와 권위를 증명하는 수단인 것처럼 보인다. 코레데가 진실을 폭로하면, 혹은 앞으로 아율라가 저지를 살인의 뒤처리를 돕지 않는다면 그 즉시 아율라는 살인자가 된다. 줄거리 내내 코레데가 아율라에게 끌려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아율라의 약점을 틀어쥐고 그녀의 인생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코레데이다. 코레데는 동생이 없어도 충분히 혼자 살아나갈 수 있지만, 아율라는 언니가 없다면 홀로 살아남을 수 없다. 물론 이 자매의 관계에 대한 해석은 완전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이를 추론하고 상상하는 과정은 꽤 흥미로웠다.
책을 처음 받았을때 나를 응시하는 눈과 노란색의 표지가 눈을 끌었는데, 펼친책은 표지만큼이나 강렬하고 흡입력있는 내용이었다.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징에 걸맞게 '언니, 내가 남자를죽였어'책은 빠르게 읽히고 흡입력이 강하다. 흔하지않은 나이지리아 작가의 책인만큼 인물들의 이름이 생소하고 부르기 어려움에도불구하고 캐릭터들의 개성이 강렬해 쉽게읽어지는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책 선정에앞서 제목을 읽었을 때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라는 이름은 페미니즘 책이리라 짐작했던것과는 달리 여성 둘이 주인공인 책이라는점이 기대와는 달랐다. 주인공 아율라는 아무 이유없이 사귀었던 남자를 죽인다. 마치 교미후에 수컷을 잡아먹는 사마귀나 거미처럼, 그리고 아율라의 언니인 코레드는 아율라의 시체 수습을 도와달라는 전화에 어쩔수없어하면서도 처리를 도와준다. 이 자매의 행동에는 어떤 도덕적 합의도 이루어질수없고 오히려 법의 단죄를 받아야 할 인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행동과 수습하는과정에서의 긴장감은 눈을 뗄 수 없게한다. 그리고 장면전환과 전개가 빨라서 빨리 페이지가 넘어가고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읽을수있는 책이었다.
영화에서는 흔히 벡델테스트를 통해 영화의 성평등 지수를 평가하고는한다. 영화에 이름을 가진 여자가 둘이상이고 그 여자들이 남자이외에대한 대화를 하는것이 평가의 척두인데 1980년대에 생긴 테스트인만큼 낮은 척도임에도 불구하고 2018년 한국영화의 85퍼센트가 이를 통과하지못했다는 결과가있을 정도로 아직까지 미디어에서의 여성주인공이 두각을 나타내지못한다. 하지만 점점 할리우드뿐아니라 한국영화에서도 여성을 주인공으로한 영화가개봉하고 책에서도 여자주인공을 소재로 이야기가 진행되곤한다.
이 책에서 남자는 지나가는 조연이나 이미 죽어있는 상태로 나온다. 살인으로인한 고민과 갈등은 오롯이 주인공 아율라와 코레드 뿐이다. 그래서 짧고 금방 읽어지는 책에서도 조금더 흡입력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자식놔 관계를 맺은 남자를 죽이고, 여동생을 위해 시체처리를 도맡는 언니라는 전혀 이해되지않는 캐릭터들에서 단순히 여자라는 공통점이있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더 즐겁게 읽을수있었다.
제목 그대로 자꾸만 남자를 죽이는 동생과 그 살인의 뒷수습을 돕는 언니를 다룬 소설입니다. 제목에 아주아주 충실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말해서 제가 제목만 보고 기대한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동생이 남성과 치정싸움하는거, 그런 동생을 보며 언니가 갖는 복잡미묘한 감정,, 이런게 나올줄은 몰랐거든요. 재밌긴 했습니다 술술 읽히고요! 영화화 해도 재밌을것같아요!
제목도 매우 흥미를 끌고, 초반부에도 흥미를 확 끄는 책이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그냥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느낌이 좀 들었다.
초반의 내용은 매우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점점 읽을수록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긴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목과 도입부때문에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컷다. 사실상 내용은 무난했다. 기대안하고 본다면 재미있게 볼수 있을거 같다.
그녀의 가정은 사정이 있다.언니는 동생을 이해해주려고 하고 감싸주려 내적의 심리가 보인다. 동생은 아버지를 싫어하고 증오한다. 그녀의 행동은 아버지와 별 다름이 없다. 가정폭력의 사례를 보여주는것 같다.
언니의 행동과 마음은 짝사랑하는 남자로 부터 바뀐다. 그러니까 그전까지 묵묵하게 동생의 행동을 감수했다고 하면 동생이 그 남자를 건들고 나서는 머릿속에 빨간불이 울린다. 그녀와 남자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애쓰고 심지어 그에게 동생이 살인을한다고 까지 말한다. 결혼하려는것을 방해하려고 하고 반지를 부신다. 하지만 그는 언니를 절때 믿지 않는다. 결국 동생은 그를 살해하려다가 실패하고 만다. 그는 언니에게 자신이 안죽였다고 설득하려고한다. 하지만 언니는 경고를 주었다고 하면서 그의 편에 서질 않는다. 언니는 그렇게 동생을 감싸주고 그녀가 다른남자를 대려오는것을 묵묵히 바라본다.
동생이 싫은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언니의 잠시 흔들렸던 순간을 보여준다. 한 남자로 인해. 만일 그가 없었다면 동생은 살인을 했고 언니는 뒷정리를 도왔을 것이다. 끝으로 가면 결국 그는 버려지고 언니는 다시 동생을 떠 바친다.
정말 가정폭력으로 인해 커나가는 자식을 잘 설명한것 같다. 내용을 무겁게 다루지도 않았고 가볍게 다루지도 않았다. 책이 싫고 한번 읽어보려고 한다하면 부담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끝 내용은 조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갑자기 순식간에 상황이 마무리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표지와 목차가 굉장히 독특해서 신선한 맛이 있다. 책 소개에 나온대로 우월한 미모의 아율라는 사귀는 남자를 죽이는 버릇이 있고 그 뒤처리는 항상 간호사인 코레데의 몫이다. 아율라가 어느날 언니 코레데를 찾아 병원을 오게 되고 코레데가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의사 단테를 마주치게 된다. 다른 남성들과 다를바없이 아율라를 본 단테는 첫눈에 그녀에게 반하고 그녀와 만남을 시작한다. 그리고 소설은 과연 아율라가 단테를 죽일것지를 놓고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왔을때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를 고민하는 코레데의 갈등도 잘 묘사해주고 있다. 동생에게서 오는 열등감과 동생을 사랑하는 감정의 싸움,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책을 읽다보면은 당연히 왜 아율라가 이런 일을 하는지 궁금해 지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없다는 점이 아쉬운점이다.
제가 기대했던 내용보다는 많이 모자랐던 책이었습니다. 다만 나이지리아 여성작가의 소설이라는 점이 소설을 읽는 이유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연애가 끝나면 거침없이 애인을 죽이지만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동생의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책을 덮을 때 예상했던 결말과는 달라서 찝찝함이 좀 남았음.. ㅎㅎ 눈에 보이는 듯한 묘사가 눈에 띄었지만 얼굴이나 몸매 같은 외양적인 부분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좀 많습니다. 큰 기대 없이 킬링타임용으로 읽기에 좋은 소설입니다.
여동생 아율라는 어떤 남자라도 한눈에 무너뜨릴 강력한 미모의 소유자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사귀던 남자친구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게 이번으로 세 번째다.
유능한 간호사인 언니가 동생을 대신해 시체를 처리하는 것도 이번이 세 번째.
진작 경찰서로 달려갔어야 마땅했지만, 언니는 동생을 사랑했고 무엇보다 가족이 우선이다.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내용이 다소 자극적이다.
아름다운 미녀 연쇄살인범이라니..
허나 더 무서운건 아율라의 행동들..전혀 반성의 기미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그런 그녀에게 제대로 말도 못하는 언니의 행동도 답답하고..
끝까지 답답함으로 끝나는 내용이 아쉽긴했다.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어느 나라 작품인지 확인 없이 구매했다.
읽는 내내 일본 소설처럼 느껴졌다. 일본 소설이 아닌건 알고 있었음에도...
계속 읽는 중간 문득 자주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런가...
나이지리아 소설이다.
너무 뜻밖의 책을 읽었다.
나라도 의외였고, 내용도 의외였고...
제목 처럼 동생이 남자를 죽였고 뒷수습을 언니가 한다.
연쇄살인 이야기 이지만 스릴러도 어둡지도 않다.
살짝 가볍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한가지 안타까운 건 언니인 코데라도 동생인 아율라도 좀 짜증스럽고 안타깝다.
좀 더 좋은 결말은 없었을까...
막 저녁을 먹으려던 코데레는 여동생 아율라의 전화를 받는다. 아율라가 왜 전화를 한 건지 이유를 듣지 않고서도 코데레는 바로 알았다. 코데레는 많은 양의 표백제와 고무장갑을 챙겨 아율라가 있는 곳으로 간다.
소설은 동생의 전화를 받고 간 곳에서 상당량의 표백제로 살해 현장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언니의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동생은 왜 살인을 했으며, 언니는 그런 일이 익숙하다는 듯 청소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는 상황이 궁금할 것이다. 나도 그랬다. 언니와 동생은 무슨 사이이기에,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시간이 쌓여있기에 그런 일들이 몇 마디 말도 필요 없이 가능한 게 되어버린 건지 듣고 싶었다. 살인은 장난이 아니지 않은가. 살인을 숨기고 흔적을 지우는 것 역시 놀이가 아니지 않은가. 그런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닌 듯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언니의 모습은 놀랍기까지 했다. 담담해 보였다. 평소에 자주 하던 일 처리하듯 묵묵히 청소하는 언니는 죽은 이의 존재를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동생은 언니의 등장과 동시에 안심하는 표정. 모든 것은 끝났다. 범행의 흔적도, 시체도 완벽하게 처리했다. 그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아율라는 외모에서부터 표정까지 남자가 한번 보면 반할 수밖에 없었다. 누구라도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싶어 했다. 그런 동생과 상반되게 언니 코데레의 외모는 평범하다. (소설의 초반부에는 코데레의 외모가 드러나지 않는데, 나중에 언급되는 코데레의 외모를 보면 평범하다 못해 못생긴 게 아닐까 추측한다) 어쩌면 언니는 한집에서 자매로 태어나 자라오면서 외모에 관해 굉장히 콤플렉스가 있지 않았을까. 언니는 언제나 외모에 자신이 없다. 무슨 운명의 장난처럼, 왜 하필이면 아율라 같은 외모와 성격을 가진 이와 자매로 맺어진 건지 모르겠다. 아율라는 요리도 꽝이고 연애가 끝나면 거추장스러운 애인은 칼로 찔러죽이는 습관이 있다. 반면, 언니 코데레는 유능한 간호사로 일한다. 요리도 잘한다.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그녀의 삶은 늘 어둡다. 표백제 사용에 능숙해서 동생이 저지른 일을 해결하는 책임감(?)이 그녀에게 남아있을 뿐이다. '이 아이는 내가 돌봐야 해, 내가 책임져야 해, 내가 감싸주어야 해.' 코데레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가지고 동생을 대하게 되었을까? 동생은 그냥 자매일 뿐인데, 가족일뿐인데 말이다. 가족이 저지른 범죄를 덮어주는 것까지 그녀의 책임으로 여겨야 하는 일은, 어떻게 그녀의 습관처럼 되어버렸단 말인가. 동생은 살인이 습관이 되었고, 언니는 그 살인을 수습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이 자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페이지를 넘길수록 궁금해진다.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하게 하는 이야기다. 아름다운 외모의 여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일. 겉과 속이 달라서, 사람들에게 비치는 이미지가 너무 착하고 아름다워서 진실을 말해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말하게 되는 경우 말이다. '그럴 리가 없어. 아름다운 그녀가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 리가 없어. 왜 그녀를 모함하는 거지?' 뭐, 이런 반응들이 바로 튀어나올 것이다. 아율라의 모습이 그렇다. 그녀의 성장 과정에서 이뤄진 성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자매의 아버지가 영향을 미쳤을 것 같지만) 어쨌든 그녀는 살인에 별다른 감정이 없다. 언니의 말처럼, 그녀는 순간만을 사는 재주를 가졌다. 방금 살인하고도 뒤돌아서서 SNS에 쇼핑한 물건을 자랑하며 행복한 일상을 올리는 게 가능한,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방방 뛰고, 다시 디자인 일에 열중하며 자신을 뽐내기를 즐기는 사람. 이런 사람이 살인을 습관처럼 저지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간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아니, 굳이 이해하라고 강요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저,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서술할 뿐이다.
읽으면서도 굉장히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의 분위기는 정말 독특하다. 동생의 살인과 매번 그 살인을 처리하면서 비밀이 쌓여가는 자매가 언제 들통이 날까 봐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읽게 된다. 그들이 저지른 일이 언제 밝혀질까, 어떤 식으로 소설이 마무리되어 그들이 벌을 받을까. 추리소설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것 같으면서도, 점차 그들의 행각을 지켜보면서 살인이 무감각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너무 쉽게 살인하고 처리하는 것이 자꾸만 별일 아니게 다가오는 것이다. 아율라의 악의 근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인물이 한명 있다. 바로 아율라의 아버지. 그는 세상에서 더없이 자상하고 능력 있는 인물이지만, 집안에서의 그는 사람이 아니다. 가족들에게 행하는 잔인한 폭력은 기본이고, 아내와 딸들이 있는 집안으로 애인들을 끌고 들어오는 짓까지 서슴치 않는다. 그러고는 자신의 악행을 바로 잊는다. 참으로 대단하고 완벽한 건망증이다. 필요할 때 저절로 사라지는 악행의 기억들이라니... 아율라의 살인 본능은 아버지에게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가족들을 함부로 했던, 어린 아율라를 팔아넘기려 했던 기억에서 시작된 남자를 향한 살인 본능. 거기에 아버지의 폭력이 형태를 바꾸어 아율라에게 대물림 되는 것까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어떤 이유로든 살인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그런데도 남자들의 죽음에 깊게 눈길이 가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그건 아름다운 여자를 향한 남자의 욕망이 부질없어 보일 때였다. 모두가 아율라를 만나고 싶어 했다. 그녀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녀의 외모만을 보고 그녀를 흠모했다. 유능한 간호사에 지적 능력, 따뜻한 마음까지 갖춘 언니 코데레의 인성을 보면서도 그녀의 외모에 접근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율라의 외모만 보고 바로 눈길을 쏟아버리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기까지 하다. 그래서일까. 인간의 가치를 외모로만 판단하다가 죽임을 당했던 이들의 선택을 안타까워만 하기에는 마음이 완전히 닿지 않는다. 뭐, 어디까지나 지켜보는 입장에서 판단하는 또 다른 시선이겠지만.
분량이 길지 않은데, 여러 가지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가정 폭력의 대물림, 외모지상주의, 연쇄살인, 가족애와 도덕적 딜레마. 전혀 연관되어 보이지 않는 키워드들이 한데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동생의 외모를 질투하면서도 감싸고, 동생을 사랑하면서도 증오하는 양면성을 버릴 수 없는 한 여자의 삶을 지켜보는 게 힘들기도 했다. 동생의 범죄를 드러내지도 못하고 감싸야만 했던, 그런 동생을 미워하면서도 지켜야만 했던 한 여자의 인생이 안타까워서 말이다. 소설은 끝났지만, 아무것도 분명해지지 못한 코데레의 남은 인생이 어떻게 될지 궁금함만 남았다.
나이지리아 작가 출신의 소설은 처음인데 제목도 독특하고 신선합니다..
아름다운 여동생 아율라가 또 남자친구를 죽였다는 전화를 하고 언니인 코레드는 자동적으로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소독을 하고 청소를 하고 차에 실어 강에 버린다..
벌써 3번째 남자친구를 죽인 아율라는 아무렇지도 않게 sns를 하고 인스타 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일상생활을 즐긴다..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는 비밀을 코레드는 가족들도 이제 포기한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교수에게 털어놓고 위로를 받는다..
간호사인 코레드는 담당의사인 데타를 짝사랑중이며 환자들을 대하는 친절하고 아름다운 미소에 오늘도 마음을 빼앗긴다..
그런 어느날 아율라가 병원을 찾아오면서 데타도 동생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청혼을 준비중이다..
둘의 결혼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데타는 이런 코레드를 나쁜 언니로 비난한다..
데타도 다른 남자들처럼 외모만 보고 아무것도 보지 않는 전형적인 남자다..
아름다운 외모로 남자들을 유혹하고 사귀고 싫증나면 죽여버리는 아율라...이런 동생을 지키는게 숙명이라 생각하는 코레드...코레드의 선택은 무엇일까.. 밉지만 동생인 아율라를 끝까지 지킬까.. 아님 세상에 진실을 밝힐까 .. 마지막 반전이 있을까 궁금해지는 소설...
길지 않는 이야기지만 무겁지 않고 여성의 강함을 보여주면서 연쇄살인범이란 어떤 사람이다란 틀을 벗어난 스릴러 소설...
부제 : 사려 깊은 그녀에게 살인 습관 여동생이 있다....
제목과, 부제때문에 고민하던 책이었는데
어제 심야퀴즈에 50프로 할인대여로 떴길래 질러주었습니다.
그나저나 되게 잼있네요...
추리소설은 아니고
예쁜 동생.. 제멋대로고 세상이 자신 위주로 돌아가는...
못생긴 언니.. 청결주의자라고 해야하나 결벽증이라고 해야할지.. 암튼 간호사인데 사고친 동생의 뒷수습 담당입니다.....
읽는 동안 동생한테 소리치고 싶었어요.. 야!!!!! 하고....
근데 이 언니는 꾹꾹 참네요... 마지막에야 왜 꾹꾹 참는지가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세상답답... 동생도 언니를 아끼긴 하네요... 이용하기만 하는 줄 알았더니만....
암튼 되게 잼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