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번씩 나를 돌아보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쉽게 보내는 것 같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오늘 하루는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 하루는 그저 밥먹고 자다보면 지나가는 날이지만 더욱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인생의 하루가 아닐까 싶네요. 특히 나의 행복을 위해서는 하루하루를 더욱 밀도있게 지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묵상하면서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하루사용설명서
내 삶을 사랑하는 365가지 방법
2019년 2월 27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나는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강남에 갔다. 김홍신 작가님의 신간 <<하루사용설명서>>에 대한 북토크에 당첨되어 김홍신 작가님을 뵈러 신이 나서 달려갔다.
히말라야 등정을 마치고 손 수술까지 하셨다는 선생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해보이시는 모습에 새삼 젊은 내가 부끄러워졌다.
소탈하고 유머러스하신 선생님의 입담에 다들 함박웃음을 지으며 시간지나는 줄 모르고 강의를 들었다.
글쓰기에 관한 선생님의 팁까지 들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었다.
손 수술로 불편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신나소서!”라는 글귀와 함께 멋진 사인을 해주셨다.
한 시간이 조금 넘게 이어진 강의.
지루할 틈도 없이 재미있고 알찼다.
선생님만큼 나이를 먹으면 나도 저렇게 여유롭고 세상만물에게 따뜻한 시선을 가질 수 있을까
나를 사랑하는 법, 초조하고 힘들 때에 자신을 다스리는 법, 내 삶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쉼없이 이어진다.
작가가 되고 싶은 내가 듣고 싶은 팁도 살뜰하게 듣고 재빨리 메모한다.
김홍신 선생님의 신간 하루사용설명서는 애초에 선생님이 정하신 제목은 아니라 하신다.
그러나 이 책 제목이 나는 참으로 좋았다.
이전의 선생님 작품인 인생사용설명서1,2를 감명깊게 읽은 터여서,
하루사용설명서는 마치 인생사용설명서의 속편과 같은 친근함이 들기 때문이다.
<감동을 주는 이야기> 상사화나 무릇꽃은 입과 꽃이 엇갈려 나오기 때문에 전설 같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승려가 되려고 절에 들어와 수행하던 행자가 백 일 동안 불공을 드리러 온 아리따운 여인을 보고 상사병에 심한 몸살을 앓다가, 끝내 말 한마디 건제보지 못하고 애를 태우며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그런데 행자가 죽어 묻힌 자리에 꽃이 피어났고 행자의 애절함처럼 예쁜 꽃이라 해서 상사화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애절하거나 고통스럽거나 간절하거나 처절할수록 오래 기억되기 마련이다. 어찌 꽃의 전설만 그러하겠는가. 사람도 이야깃거리가 절절한 사람, 고통당하고 애절하고 몹시 아픈 시련이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오래 간다. 편안하게만 살면 남겨줄 이야깃거리가 별로 없다.
하루사용설명서 9월 24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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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운 삶> 이야기가 있는 인생을 살아라. 그것이 진짜 사람다운 인생이다. 온갖 시련과 고뇌를 극복한 오기와 열정은 사람들을 감동으로 울령거리게 한다. 시련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깊은 감동이 없다. 창업세대의 자서전이 감동적인 것은 무수한 이야깃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창업 2세에게 이야깃거리가 별로 없는 것은 부모 덕으로 산 탓이고 감동적인 시련 극복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야깃거리가 되는 사람으로 살아야 진짜 사람다운 인생을 사는 것이다.
하루사용설명서 12월 28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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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고통과 시련을 희망으로 바꾸어주시는 주문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그러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
무엇을 해야 앞이 보일지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 힘든 나날이었다.
좋은 말씀이라서 아껴두며 보려고 5일치씩만 매일 매일 보다가 오늘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고, 힘든 시간들을 보듬어 주시는 선생님의 말씀에 현명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법들에 대해 묵상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김홍신 선생님의 신간 “ 하루 사용 설명서”!
두고 두고 매일 매일 펼쳐보며 하루 사용법을 다시 배워 나가야겠다.
참 좋은 인생 설명서!
2019년을 고통, 상처, 갈등, 아픔의 삶에서 존경과 사랑, 감동과 기쁨으로 바꾸고 싶으시다면 꼭 필요한 설명서이다!
#하루사용설명서
#김홍신작가님
#행복동반자_김홍신
#책으로지은집
김홍신 작가님 좋아해서 신간 나왔기에 냉큼 구입했는데요, 책 내용이 너무 좋아요. 하루하루 일기장 쓰듯이 그날의 느낌들을 적으신 듯한 내용인데요. 부담없이 읽기 좋고 읽으면서 나도 하루에 느낀 감정 같은 것들을 적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엄청 힘들겠지만말이죠. 어쨌든 365일 1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적은 내용이라 책이 두껍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어느 페이지를 펴고 읽어도 좋은 그런 책입니다.
하루 사용 설명서
하루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다.
하루 일과를 나타내는 것이아닌 조금 더 여유롭고, 지혜롭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는 하루의 마음 가짐에 대한 책이라 설명하는 게 더 낫겠다.
책은 365일의 이야기를 담은거라 두껍다.
그래서 들고다니기엔 무리가 있어 읽는 것도 시간이 걸렸다.
목차는 1월부터 12월로 달별로 나누어져있다.
사실 하루에 한 글씩 읽어나갈까 아니면 그냥 한꺼번에 읽을까 고민하다가
시간 나는대로 읽기로 했다.
그래서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그래도 읽었던 부분 중에서 좋았던 글을 가지고 온다면
<명품 사람> - 3월15일
내가 아무리 명품으로 치장해도 마음이, 또 사람이 명품이 아니면 보잘 것 없는 물건에 지나치다라는 글이다. 또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물건이어도 명품 사람에게 쥐어진다면 그건 명품같은 값어치를 한다는 글이다.
물질적인 것을 탐내고 욕심부리기 전에, 좋은 사람,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느낀 일기였다.
<마음이 맞닿아야 인연> - 4월12일
다가오는 인연만 기다리지 말고, 먼저 가꾸어 나가는 관계를 만들자.
살아가다 보면 마음 맞는 사람보단 부딪히고 싸우고 갈라서는 경우가 더 많다.
나와 마음 맞는 사람은 없는 것인가 라는 자괴감에 빠질 때도 더러있다.
하지만 먼저 마음을 열고 서로 맞추어가고 이해한다면 그 때야말로 진정한 마음 맞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실감하지 않을까싶다.
<창의적 몰입> - 8월16일
내 생일이어서 찾아본 일기
요새 내가 하고 있는 생각과 같은 이야기를 해준다.
예술이라는 것이 창작의 고통아니겠는가.. 나도 요즘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창의성,창작 여전히 어려우면서도 변화의 시발점...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각박한 세상이라고, 요즘처럼 살기 어려운 시대가 어딨느냐고
하지만 나는 요즘처럼 힘든시기라는 말은 몇백년 전에도 똑같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세상은 언제나 힘이든다, 아니 살아가는 것은 언제나 힘이 든다.
언제 살아도 힘든 세상이라면, 우리는 마음이라도 편안히 생각이라도 바르게 가지고 지혜롭게 사는게 더 이득이 아닐까 싶다.
나를 먼저 가꾸고,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언제나 밝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책 속에 답이있다.
하루 사용 설명서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으레 하는 인사말입니다만.. 그날그날이 다릅니다.
오늘 아침은 어떠셨나요
저는 오늘 아침도 평범하게 지나갔습니다.
해가 조금씩 길어지고. 밝은 날씨. 조금 춥긴하지만 그래도 한참 추울 때 보단 낫네요.
같지만 다른 하루. 다르지만 같은 하루.
하루 사용 설명서는 하루를 잘 보내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책입니다.
예전에 ... 비슷한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365장의 하루를 쓴 책.
이 책도 365일을 쓴 책입니다.
2월 13일. 오늘은 어떤 내용인지 읽어보았습니다.
2월 12일은.. 걱정을 긍정하는 내용으로 하루를 적었습니다.
그날 작가님이 고민되는 일이 있으셨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심, 걱정, 두려움등 부정적이 마음들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기 보단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한 양념으로 얘기하였습니다.
오늘의 이야기의 주제는 떡국입니다.
일주일 전 설날이었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고. 설날 떡국. 많이 드셨는가요
저는 떡국을 아주 좋아해서 아주 많이 먹었습니다. ^^
인생과 떡국을 풀어쓴 글이 좋습니다.
가래떡을 썰어서 만드는 국을 떡국이라고 하고 썰어둔 떡 자체도 떡국이라고 합니다.
바로 썰어 동그랗게 만들면 더 보기 좋을건데 왜 동그랗게 썬 떡국은 보기 힘들까요
이런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바로 썰기는 쉽지 않고, 어슷써는 것이 더 많아보이고 단면적이 넓어 더 잘 익어서라네요.
여기서 인생과 떡국을 연결해서 보았습니다.
똑바르게 보기좋게 자른 떡국과 같은 삶은 더 보기 좋을 겁니다.
하지만 어슷썰기 한 떡국이 더 빨리 익고 양도 많아 보여서 그건 그것대로 좋습니다.
정형화되어 있지 않는 모습도 보기에 편안해 보인다는 것도 괜찮아 보이구요.
그렇습니다.
인생을 사는 것도 어슷썰기 한 떡국처럼.
이 책은 이렇게 좋은 이야기로 1년을 채웠습니다.
하루하루 하나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삶을 채우는 거. 책의 소개처럼 풍요로운 1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기대합니다.
세상이 각박하니 누군가 소리 내어 울어도 관심을 갖는 이가 드문 세상이 되었습니다. 근심, 걱정이 많아서 불면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얘기를 하고 싶었고 저도 불면증에 시달리기에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썼습니다. 우리가 괴로운 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내 생각의 함정, 내 마음의 함정에서 스스로 걸어 나와야 합니다. 내 자유와 행복을 누가 훔쳐갔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인생, 재미없으면 비극입니다. 기쁨과 고통도 행복과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타인의 시선을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이 되라
이 책의 저자 김홍신은 장편소설 <인간시장>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가 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그는, 헌정 사상 유례가 없는 '8년 연속 의정평가 1등 국회의원(제15, 16대)'으로 소신과 열정의 삶을 펼쳤다. 이후 정치판을 물러나 건국대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집필활동에 복귀했다.
197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인간시장>, <칼날 위의 전쟁>, <바람 바람 바람>, <내륙풍>, <난장판>, <풍객>, <대곡> 등으로 대한민국에 소설 폭풍을 일으키며 한국소설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을 수상했고,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높이는 대하역사소설 <김홍신의 대발해>(전10권)를 발표해 통일문화대상과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2015년 장편소설 <단 한 번의 사랑>으로 한국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을 발표하며 상처를 끌어안는 사랑의 향기를 전했다.
그 외에도 <삼국지>, <수호지> 등의 중국고전 평역서와 <인생견문록>, <인생사용설명서>, <인생사용설명서 두 번째 이야기>, <그게 뭐 어쨌다고?>, <인생을 맛있게 사는 지혜>, <발끝으로 오래 설 수 없고 큰 걸음으로 오래 걷지 못하네> 등의 에세이를 포함해 130여 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신념 있는 삶을 살아가는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신은 모든 인간에게 공평함을 제공했다. 하루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늘 불공평하다고 투덜거린다. 왜 그럴까? 이를테면 좋은 부모를 만나 출발선에서부터 커다란 차이를 느끼기에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 커다란 차이라는 게 받아들이는 사람의 그릇이 크고 작으냐에 따라 달라진다.
흔히 인생을 마라톤 경기에 견주곤 한다. 처음 출발은 동일한 선에서 출발한다. 아니 등급별로 다른 선에서 출발한다고 하는 게 옳은 말일 것이다. 그런데, 결승선 테이프를 끊는 것을 생각해보자. 처음에 앞서 나간 사람이 항상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 시간이란 처음엔 우리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는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 김홍신은 하루하루의 사용이 의미가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1년 중의 1월 1일은 모두 동일하게 시작하지만 12월 31일에 맞이하는 그 결과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책은 1년 365일의 하루하루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여준다. 말하자면 작가 김홍신이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365가지의 방법인 셈이다. 그는 인생의 출발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먼 미래를 향한 자신의 목표에로 한걸므씩 내딛기를 권하고 있다.
한 발짝 더
집안의 몰락, 굶주림, 전학, 대학입시 네 번 실패, 또 한 번 집안의 몰락, 휴학, 소설 응모 6년 연속 낙방....
죽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겨우겨우 살아있었던 내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서늘할 때가 있다. 그런 슬픔, 좌절, 실패, 고통, 절망이 한 땀 한 땀 꿰어져 나를 성장시켰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의 아픔이 소설 쓰기에는 참 소중한 원자재였다. - 82쪽에서
이 글을 읽다보니 나의 성장사와 닮은 점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 나는 매우 부유한 집에서 자랐다. 철없이 개망나니처럼 놀던 나에게 첫 번째 찾아온 시련은 국민학교 6학년 때 어느 날 귀가했더니 커다란 집의 세간살이에는 온통 차압딱지 일색이었다.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체가 도산하면서 채권자들이 자신의 채권 권리를 행사한 것이었다. 그날 저녁 늦게 나는 작은 이모의 손에 이끌려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
그렇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꽃이 없는 것처럼, 우리들의 인생에는 이런 시련들이 있다. 한참 뒤에 성장해서 자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힘들었던 그 시련이 바로 인생 수업이었음을 알게 된다. 만약에 그때의 어려움에 무릎을 꿇고 대충 건성건성 살면서 시간만 보냈다면 후회의 눈물을 삼켜야만 할 것이다. 자신의 앞에 놓인 장애물을 통과해야만 한다. 그래야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맷집이 생겨 재산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서 앞으로 한 발짝 더 내딛어야 한다.
바지런한 영혼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사람은 심장이 뛰고 숨을 쉰다. 그러나 그것은 생물학적 자율신경계의 움직임이지 사람다운 구체적 행위는 아니다. 시계는 멈추어도 24시간이라는 틀이 있어서 하루에 두 번은 맞지만 사람은 틀에 짜여진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기에 멈추면 탈이 난다. 편안한 삶 속에는 성장이 없다. 뭔가를 시도한다는 것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이 천하를 흔들거나 호령하기 마련이다. - 83쪽에서
놀지 않고 하는 일에 꾸준한 사람들을 바지런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든가 처마 밑의 바위가 빗물로 인해 구멍이 난다는 등의 얘기를 통해 어릴 적부터 '근면근면'의 중요성을 배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멈추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죽은 뒤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혼은 바지런해야 빛난다.
딛고 일어나면 기회
어렸을 때 강물이나 저수지 같은 곳에서 헤엄쳐본 적이 있는 사람은 갑자기 바닥이 깊어져 허우적거리다가 물을 마셔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발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몸을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바닥에 닿는 순간 힘차게 바닥을 차고 솟구쳐야 위기를 넘길 수 있다. - 179쪽에서
특히,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헤엄치다가 지치면 두 발로 서면 될 정도로 얕은 물이어서 늘 자신만만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갑자기 깊은 웅덩이가 생겨 두 발이 푹 빠지게 되면 일순간 겁을 먹고 허우적거리기 쉽다. 하지만 이때 몸이 물 속으로 빠지더라도 곧 두 발로 박차고 위로 올라온 경험을 해본 사람은 오히려 이후부터는 더욱 자신감이 생겨 물에서 헤엄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우리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바닥은 드러눕거나 주저앉는 자리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바닥을 박차고 일어나는 곳임을 맘 속 깊이 명심해야 한다. 즉 바닥은 위기임에 틀림없지만 내딛고 위로 오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들 인생사에는 여러 차례 바닥으로 추락하는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럼에도 딛고 일어나면 반전의 기회가 되지만 누워버리면 눈물과 고통만 안겨준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실험대상들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바닥을 딛고 튀어오르는 '회복탄력성'이 큰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말한다.
확대해 보기
한 잡지사에서 보낸 편지에서 참 기기묘묘한 모양을 가진 갖가지 보석 사진을 보고 내가 모르는 보석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진 설명을 읽어보니 그것은 보석이 아니라 모래를 250배 확대한 사진이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아름다움을 판단하고 우리 마음에 드는 것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눈에 보이고 내 마음에 드는 것만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경우가 너무 흔하다. - 214쪽에서
우리들의 삶 속엔 이렇게 어리석음으로 가득찬 행동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신문 기사 속에서 사기 전력의 다단계업자 출신이 지방 항공사의 회장 행세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비상장주식의 판매로 피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에 들어갔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사기도 그렇다. 겉모습의 화려함에만 빠진다면 결국 그들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사람의 마음을 1백 배 정도 확대해보면 세상에 싫어할 사람도 미워할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어쩌면 좋은 사람이 천하에 가득 넘치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를 확대해서 남을 기쁘게 하고 남을 확대해서 내 보석으로 삼는 사람이 현자賢者이다"라고 말이다.
"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내 삶을 사랑하는 발걸음을 한걸음씩 내딛자"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루를 떠올려 봅니다.
'나의 하루는 어떠했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왜이리 하루가 짧지?'라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까요?
<하루 사용 설명서>는 친절하게도 1년 365일 하루하루 잘 보낼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월 1일은 '나를 위한 설명서'가 나와 있습니다.
저자는 아침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다음 세 마디를 읊조린다고 합니다.
오늘도 살아있게 해주어 참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웃으며 소박하고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남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습니다.
?문득 나는 오늘 아침,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었나 돌아봅니다.
아무 말도... 나에게 참 무심했구나 싶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적어나간 매일의 하루가 무척 정성스럽게 느껴집니다.
가볍고 짧은 글이라도 365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쓰기란 쉽지 않습니다.
즐겁지 않으면 꾸준히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자는 아침마다 읊조리는 세 마디가 있었습니다. 마치 행복의 주문처럼.
진짜 오늘 하루를 잘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 그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됩니다.
그래도 어렵다면 <하루 사용 설명서>가 있습니다.
누구나 하루를 좀더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좋은 생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2월 21일
겪으면 안다
굶으면 안다, 밥이 하늘인 걸.
목마름에 지쳐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 걸.
코 막히면 안다, 숨 쉬는 것만도 행복인 걸.
일이 없어 놀아보면 안다, 일터가 낙원인 걸.
아파보면 안다, 건강이 엄청 큰 재산인 걸.
잃은 뒤에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 걸.
이별하면 안다, 그이가 천사인 걸.
지나보면 안다, 고통이 추억인 걸.
불행해지면 안다, 아주 작은 게 행복인 걸.
죽음이 닥치면 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인 걸.
누구나 겪어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겪고나서 후회할 일이라면 미리 알고 소중히 여기면 되지 않을까요.
일상의 소소함이 별 거 아닌 게 아니라 굉장히 소중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좋은 글은 좋은 생각으로 이끌고, 좋은 삶을 만듭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이다."
11월 23일
내가 나를 무시한 행위
양치질을 할 때 3분은 무척 길다.
그러나 노래방에 가서 노래하고 춤출 때는 1시간도 훌쩍 간다.
꼭 해야 하는 양치질 할 때는 3분이 그리 긴데 안 가도 그만인 노래방에서는 시간이 그리 빨리도 잘 간다.
인생도 그렇다. 꼭 해야 할 것은 힘겹고 지겹고 지루해서 미루게 되고,
안 해도 그만인 것들에 매달려 허송세월을 보내는 경우가 흔하다.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은 내가 나를 무시한 행위나 마찬가지다.
아이고, 내가 나를 무시한 행위들이 마구마구 스쳐 지나갑니다. 허~송~세~월~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서는 오늘 하루를 잘 보낼 수 없습니다.
깨어 있는 모든 순간마다 '나'를 느끼며 살아야겠습니다. '나'가 제대로 살아야 '우리'가 함께 행복할 수 있으니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루 사용 설명서
"괴로움 없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길"
소설가이자 건국대 석좌교수,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까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김홍신의 책이다. <인간시장>으로 최초 밀리언셀러 소설가인 그의 책들을 보면 '인생'으로 시작하는 책들이 많다. '인생 견문록', '인생을 맛있게 사는 지혜', '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 '인생 사용 설명서' 등의 책들이 있다. 인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인생'이란 단어를 참 좋아하시는 듯 하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방향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루 사용 설명서> 또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그 하루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한 방향과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강한 상대를 만난다는 것, 불편한 상대가 있다는 것, 인생의 고난들 등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피하고 싶고 멀리하고 싶은 것들이지만 저자는 이를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 말한다. 부정적인 것들을 긍정적으로 바꿔 보는 긍정의 힘이 책에 담겨 있다. 모든 것은 자신에게서 나오기에 스스로의 생각을 바꾸자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남의 시선을 벗어 던지고 스스로 자유로운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나는 실패한 사람들에게 말한다. "그냥 한 번 넘어졌다고 생각하세요. 일어나서 다시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쳤으면 병원에 가서 치료하고 걸을 만하면 그냥 걷는 게 상책이지요." (p37)
실패는 사실 늘상 있는 일이다. 뭐 그렇게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참 쉽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걸어가야 하는게 우리의 인생이며 이미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 고달프지만 언젠가 언제 그렇게 아팠냐는 듯 우리는 잘 살아가고 있다.
죽기 전에 하는 가장 큰 후회는 '그때 좀 재미있게 살걸'이라고 한다. (p52)
이 짧은 인생 재미있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하루 고민과 고뇌로 지내기 보다 좀 더 재미나게 살면 참 좋을텐데. 우리는 그렇게 재미나게 살고 있는지 한 번쯤 되돌아 보자. 나중에 조금이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재미나게 살아야 한다.
국경일이나 국가원수 접견 때만이라도 대통령 내외는 한복을 입는 자긍심쯤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남자는 양복, 여자는 한복을 입는 기괴한 부조화가 슬며시 사라지고, 작은 것에서도 우리의 문화를 당당히 드러내는 한국인의 긍지가 자리 잡을 것이다. (p77)
참 공감되기에 적어봤다. 우리 나라 스스로의 자긍심을 높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한복이 가진 상징적 의미에 대해 대통령이 앞에서 하는 한 번의 행동이 큰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세상의 부조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여자만 한복을 입는 모습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함에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고 지금 사랑하지 않고 미루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사랑의 온도는 100도가 아니다. 펄펄 끓으면 누구라도 화상을 입는다. 사랑의 온도는 36.5도 이기에 늘 온화하다는 걸 잊지 말자. (p147)
사랑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설레이고 좋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인생을 살아가며 사랑은 빼놓을 수 없는 단어이기에 그럴 것이다. 사랑의 온도가 뜨뜨미지근한게 진정한 사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에게 이 글을 보여줘야 겠다.
입맞춤과 사랑한다는 말, 공짜다. 자주 하라. (p165)
아내에게 물어봤다. 100번의 사랑한다는 말보다 한 번의 포옹이 더 좋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아내는 100번의 사랑한다는 말이 더 좋다고 했다. 백 번 사랑한다는 말, 백 번 입맞춤, 백 번 포옹을 하도록 해야겠다. 공짜니까 얼마나 좋은가.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각종 실험 결과가 있다. ..(중략).. 10분을 넘기지 않는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적절히 이용하는 게 지혜인 것이다. (p224)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그 스트레스를 적절히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저 그 스트레스를 피하려고만 했던 것 같다. 뭐든지 적절한 것이 참 중요하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적당히 절절하게 이용하면 참 좋을 것이다.
참 신기한 것은 웃는 입 모양만 해도 부교감 신경이 자극을 받아 면역세포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중략).. 웃기만 해도 암세포가 사라진다니 지금 그냥 웃어보자. (p238)
웃자. 그냥 웃자. 그 무서운 암세포를 사라지게 한다는 웃음. 그러니 한 번 더 웃자. 이 글을 읽고 웃을 수 있어 그저 감사한 하루다.
매일 하루하루 다른 주제로 365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많이 들어본 내용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내용도 있다. 하나같이 모두 다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좋은 글들이다. 근심,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인생 생각보다 짧다. 이 짧은 세상 살아가는 동안이 우울하고 침울하기 보다 활기차고 웃음 넘치고 재미나고 사랑하며 살아갔으면 한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하루가 주어진다. 그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그 하루를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하루 사용 설명서>를 보고 하루하루 행복한 하루를 보냈으면 한다.
최근 두달정도 생각보다 긴 시간동안 번아웃증상을 느낀 것 같다.
하루에 몇번씩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생각과 잠만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자는 나를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과
생채기 내는 말들로 스스로를 깎아 내리는 일들을 반복한 것 같다.
그런 시간들을 겪으며 가장 당황스러웠던게 이렇게 힘들 때 어떻게 해야
내 기분이 괜찮아지는지, 어떻게해야 슬럼프를 지나친, 무기력증상을 벗어날 수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사실이었다.
적어도 어릴 때는 실컷 울고나면 괜찮아진다거나, 자고 일어나면 기분전환이 된다거나
아주 작은 것들로도 내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동안 힘든것들이 당연한 일들이 되버렸는지,
아니면 힘들어도 꾹 참고 묵묵히 해 나가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는지
내 기분을 내가 풀어줄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 미치게 만드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누구라도 내가 괜찮아질 방법을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에 관련 된 책을 미친듯이 찾아 읽은 것 같다.
그렇게 만나게 된 책이 [하루 사용 설명서]라는 김홍신 작가님의 책이다.
'우리가 괴로운 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내 마음의 함정에서 스스로 걸어나와야합니다.
내 자유와 행복을 누가 훔쳐갔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인생, 재미없으면 비극입니다.'
프롤로그에 쓰인 글을 보며 그동안 내가 그동안 왜 힘들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 모습이 아닌 나에게 실망해서,
그렇게 할 수 없음에 화가 나는 것들이고, 어쩔 수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어
이런 무기력하고 힘든 감정들이 찾아온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지 안으면 불행하다고 착각한 것들 땜에 내 마음이 힘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사랑하고, 내 삶을 살기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다짐에 가까운
인생사용설명서 같은 글들이 매일매일 날짜에 맞춰 365가지 방법이 책속에는 적혀있었다.
처음에는 나에게 의미있는 날짜들을 찾아 읽어보고,
그 다음에는 한장 한장 넘기며 책을 읽어보니, 작가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에게도 인생을 살아내는 내 인생 사용설명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힘든 순간에도 지금처럼 오래 방황하며 힘들어하지 않고,
잠깐 쉬어가는 것이라 생각하며 그 시간들도 견딜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힘든 과정들도 그저 양념이라 생각하면
두려움 없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작가님의 말처럼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내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라도 찾아보고 싶다.
적어도 작가님처럼 365가지의 방법을 찾아낸다면 힘든일이 있는 하루를
지혜롭게 따뜻하게 넘길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