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과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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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리뷰 총점 9.2 (122건)
분야
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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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다정한 물리의 언어로 근사하게 세계를 읽는 법

김상욱은 “우주의 본질을 본다는 것은 인간의 모든 상식과 편견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구가 지금 돌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체감할 수 없듯, 우주라는 커다란 세계는 우리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수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김상욱은 물리의 세계를 안내하며, 우리 일상의 깊숙한 이야기를 꺼낸다. 생각의 타래를 열 수 있게 안내해준다.

물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의 몸과 마시는 공기, 발을 딛고 서있는 땅과 흙,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노트북 모니터와 휴대전화까지.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모두 ‘원자’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김상욱은 이 작고도 작은 단위까지 내려가 우리 존재부터 우주라는 커다란 세계까지 들여다보고 질문한다. 물리학자가 원자로 이루어진 세계를 보는 방식은 마치 동양철학의 경구를 읽는 듯 하다. 나의 존재를 이루는 것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죽음을 어떻게 성찰할 수 있을지, 타자와 나의 차이는 무엇인지… 엄밀한 과학의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물리학자만이 안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준다.

하나의 외국어를 익히면, 하나의 세계가 열린다고들 한다. 『떨림과 울림』은 김상욱이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우리 존재와 삶, 죽음의 문제부터 타자와의 관계, 세계에 관한 생각까지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해주는 책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부 분주한 존재들 - 138억 년 전 그날 이후, 우리는 우리가 되었다
[빛] 138억 년 전, 처음으로 반짝이던
[시공간] 시간과 공간의 탄생
[우주] 세계의 존재 이유를 안다는 것
[원자] 우리를 이루는 것, 세상을 이루는 것
[전자] 모두 같으면서, 모두 다르다
- 생명이 존재하려면 『미토콘트리아』
- 물리학자가 바라본 존재의 차이, 차이의 크기
- 크기가 말하는 것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존재의 크기에 관하여 ‘위상수학’이란 무엇인가

2부 시간을 산다는 것, 공간을 본다는 것 - 세계를 해석하는 일에 관하여
[최소작용의 원리] 미래를 아는 존재에게 현재를 산다는 것
[카오스] 확실한 예측은 오직
[엔트로피] 어제가 다시 오지 않는 이유
[양자역학] 우리는 믿는 것을 본다
[이중성] 대립적인 것은 상보적인 것
- 지구에서 본 우주, 달에서 본 우주
-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을 보는가? [인터스텔라]
- 물리학자에게 ‘우연’이란 「바빌로니아의 복권」, 『픽션들』

3부 관계에 관하여 - 힘들이 경합하는 세계
[중력] 서로가 서로에게 낙하한다
[전자기력] 존재의 떨림으로 빈 곳은 이어진다
[맥스웰 방정식] 현대 문명의 모습을 결정한 수식
[환원·창발] 많은 것은 다르다
[응집물리] 우선은 서로 만나야 한다
- 인공지능에게 타자란 [엑스 마키나]
- 세계의 온도는 표준편차가 결정한다

4부 우주는 떨림과 울림 - 과학의 언어로 세계를 읽는 법
[에너지] 사라지는 것은 없다, 변화할 뿐
[F=ma] 세상은 운동이다
[단진동] 우주는 떨림과 울림
[인간] 우주의 존재와 인간이라는 경이로움
- 상상의 질서, 그것을 믿는 일에 관하여 『사피엔스』
- 인간의 힘으로 우주의 진리를 알아가는 것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부록
지식에서 태도로 - 불투명한 세계에서 이론물리학자로 산다는 것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다정한 물리의 언어로 근사하게 세계를 읽는 법]
“김상욱에게 배웠다면 물리를 다정하게 대했을 텐데” - 유시민

물리의 언어로 세계를 읽고, 사유하는 방법
- 원자, 빛, 시공간부터 카오스, 엔트로피, 단진동까지
다정한 물리의 언어로 다시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60년간 특파원으로 일하며 국제정치 칼럼을 썼던 언론인 플로라 루이스는 외국어를 배우는 일에 대해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것은 단지 사물을 부르는 다른 단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해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떨림과 울림』은 ‘물리’라는 과학의 언어를 통해 세계를 읽고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을 안내한다. “김상욱에게 배웠다면 물리를 다정하게 대했을” 거라는 작가 유시민의 말처럼, 물리학자 김상욱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물리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된다. 무엇보다 물리라는 언어를 통해 세계와 우리 존재를 바라보는 다른 눈을 얻게 된다. 물리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원자를 소개하면서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우리의 몸과 마시는 공기, 발을 딛고 서있는 땅과 흙,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노트북 모니터와 스마트폰까지.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모두 ‘원자’라는, 바이러스보다 훨씬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원자는 빅뱅 이후 처음 생겨났고, 그 존재는 사라지지 않고 순환한다. 우리 손가락 끝에 있는 탄소 원자 하나는 “우주를 떠돌다가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지구에 내려앉아, 시아노박테리아, 이산화탄소, 삼엽충, 트리케라톱스, 원시고래, 사과를 거쳐 내 몸에 들어와 포도당의 일부로 몸속을 떠돌다, 손가락에 난 상처를 메우려 DNA의 정보를 단백질로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 세포의 일부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니 원자의 기준으로는 인간의 탄생과 죽음이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일이라고 김상욱은 말한다.

『떨림과 울림』은 빛, 시공간, 원자, 전자부터 최소작용의 원리, 카오스, 엔트로피, 양자역학, 단진동까지 물리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들을 차분히 소개하면서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우리 존재와 삶, 죽음의 문제부터 타자와의 관계, 세계에 관한 생각까지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한다. 물리학자가 원자로 이루어진 세계를 보는 방식은 마치 동양철학의 경구를 읽는 듯하다. 나의 존재를 이루는 것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죽음을 어떻게 성찰할 수 있을지, 타자와 나의 차이는 무엇인지. 엄밀한 과학의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물리학자만이 안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준다.

빅뱅이론, 양자역학 안내하며 세계를 질문하다
- 우리가 본 것은 사물의 실재일까? 우리의 경험은 느끼는 그대로 사실일까?

“물리는 지구가 돈다는 발견에서 시작되었다. 이보다 경험에 어긋나는 사실은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구는 돌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7쪽)

두 발을 땅에 딛고 서 있는 것, 숨 쉴 수 있는 것, 아침을 비추는 햇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경험들은 우주라는 범주에서 본다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은 당연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지동설이 천동설을 폐기하고 상식이 되었던 것은, 경험을 거스르며 과학이라는 것을 만들어간 과정이었다. 김상욱은 “우주의 본질을 본다는 것은 인간의 모든 상식과 편견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구가 지금 돌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느낄 수 없듯, 세계는 우리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수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거시세계는 뉴턴의 고전역학으로, 아주 작은 원자 단위의 미시세계는 양자역학으로 기술한다. 양자역학이 대상으로 하는 것은 원자다. 원자는 전자와 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모양이 태양계와 닮아 있다. 전자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물질의 최소단위이다. 원자 내의 전자는 특별한 반지름을 갖는 궤도에만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동은 어떻게 하는 걸까? 전자는 한 궤도에서 사라져서 다른 궤도에 ‘짠’ 하고 나타난다. 물체의 이동이 연속적이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거시세계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정말로 ‘실재’하는 것일까? 김상욱은 놀라운 물리의 세계로 안내하며, 분명히 과학인 동시에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시간에 시작점이 있다면 그 시작점 이전의 시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시간은 우주의 본질적인 것인가, 아니면 보다 더 본질적인 것의 부산물인가?”(27쪽)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간과 공간이 생겨났다. 공간이 생겨났다는 것까지는 어림 짐작해보겠지만, 시간이 생겨났다는 것은 도저히 인간의 경험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인간은 ‘시공간’이라는 프레임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본다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시간을 한꺼번에 보는 존재가 있다면? 미래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런 존재에게 현재를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에게 고백을 해오는 사랑하는 사람이 종국에는 이별을 고하리라는 것을, 태어날 나의 아이가 불치병을 안고 죽음을 맞이하리라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현재를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김상욱은 물리의 세계를 안내하며, 이렇듯 우리 일상의 깊숙한 이야기를 꺼낸다. 생각의 타래를 열 수 있게 안내해준다.

과학은 지식이 아닌 태도

“우주는 빅뱅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이전에 무엇이 있었는지 모른다. 지구상의 생명체는 최초의 생명체로부터 진화했지만, 최초의 생명체가 무엇인지 모른다. 지구 이외의 장소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모른다.” (268쪽)

과학은 무지를 기꺼이 인정하는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김상욱은 과학자로서 공부하며 “뼈에 사무치게 배운 것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태도”였다고 말한다. 무엇을 안다고 말할 때는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질적 증거를 들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이것을 그는 ‘과학적 태도’라고 말한다. “과학은 지식의 집합체가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태도이자 사고방식”이기 때문이다. 『떨림과 울림』은 이러한 과학에 대한 물리학자 김상욱의 시각에서 쓰인 책이다. 과학을 소재로 한, 영화와 책에 관한 같은 주제의 글들도 한데 엮어 읽을거리를 더했다.

종이책 회원리뷰 (90건)

구매 주간우수작 떨림과 울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a********r | 2018.12.13 | 추천36 | 댓글19 리뷰제목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이야기⟫ 책에는 폴 데이비스의 서문이 실려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파인만은 이런 사람입니다.파인만의 강의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수학이나 전문용어를 어지럽게 늘어놓지 않고 지극히 일상적인 사례들로부터 최첨단의 물리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는 점이다. 자질구레한 설명을 모두 생략한 채로 물리학의 심오한 이론을 일상사에서 유추
리뷰제목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이야기⟫ 책에는 폴 데이비스의 서문이 실려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파인만은 이런 사람입니다.

파인만의 강의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수학이나 전문용어를 어지럽게 늘어놓지 않고 지극히 일상적인 사례들로부터 최첨단의 물리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는 점이다. 자질구레한 설명을 모두 생략한 채로 물리학의 심오한 이론을 일상사에서 유추해내는 능력이야 말로 파인만의 전매특허이다.

유시민 작가는 <알쓸신잡3>에서 김상욱 박사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김상욱에게 배웠다면 물리를 다정하게 대했을 텐데

 


떨림과 울림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저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07일

 

저자는 서문에서 책을 쓴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이 책에서 물리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내가 보는 물리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말해주려고 한다.(중략)
이 책은 물리학이 인간적으로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인문학의 느낌으로 물리를 이야기해보려고 했다. 나는 물리학자다. 아무리 이런 노력을 했어도 한계는 뚜렷하다. 그래도 진심은 전해지리라 믿는다. 내가 물리학을 공부하며 느꼈던 설렘이 다른 이들에게 떨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울림은 독자의 몫이다.7쪽

우주는 떨림이라고 합니다. 정지한 것들은 모두 떨고 있습니다. 피라미드도 떨고 있고, 공기도 떨고, 빛도 떤다고 합니다. 볼수 없는 떨림으로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볼 수 있는 떨림, 느낄 수 있는 떨림도 있습니다. 또, 인간은 울림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울리고, 심장을 울리고, 머릿속의 사이렌을 울립니다.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하고 울림은 또 다른 떨림으로 답을 합니다. 이 책은 물리의 개념들을 떨림과 울림으로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빛, 시공간, 우주, 원자, 전자를 소개한 부분은 우리가 태어난 존재를 이야기 합니다. 최소작용의 원리, 카오스, 엔트로피, 양자역학, 이중성은 우리가 산다는 것, 공간을 본다는 것에 촛점이 맞춰집니다. 중력, 전자기력, 멕스웰 방정식, 환원·창발, 응집물리는 관계에 대한 설명이며, 세계는 힘들이 경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에너지, F=ma, 단진동, 인간을 소개한 마지막 4부는 과학의 언어로 세계를 읽는 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리에서 핵심을 다루는 이론을 하나하나 설명합니다. 철학적인 명언, 책이야기, 영화이야기가 같이 어우러집니다. 어려운 용어를 존재, 삶, 죽음 같은 철학적인 단어와 연결하고 세계에 관한 생각 및 그 범위를 우주까지 확장하기 위해 책과 영화를 가져옵니다.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로 기존 관점을 넒게 만들어 줍니다. 하나하나 읽다 보면 새로운 질문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퀀텀리프⟫(임춘성 저, 쌤앤파커스)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물리物理’라는 것은 모든 사물의 이치이고 ‘역학力學’은 물질이 움직이는 원리이니, 이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사실에 관한 상식이자 믿음입니다. 그런데 뉴턴의 고전물리학에서부터 이를 확장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비웃으며 등장한 새로운 물리학, 전혀 새로운 역학이론이 있습니다. 물질의 입자가 연속적으로 흘러가지 않고 마치 귀신처럼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순간이동을 하는 형태가 가능하다는 이론입니다. 이름 하여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 우리의 그간의 상식, 신념, 학식을 송두리째 흔드는, 아직도 우리가 진정으로 이 세상과 사물을 다 알지 못한다고 충고하는 물리학 아닌 물리학 입니다.

책의 저자는 이런 양자역학을 공부하는 과학자 김상욱입니다.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물리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앎을 공유하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과학을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책도 이미 두권을 내었습니다. 다만 직접적으로 알게 된건 TV프로그램 <알쓸신잡3>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학문을 쉽게 설명하는 책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만큼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일 것입니다. 알고 있는 것을 쉬운 언어로 남들이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적는 것. 그 자체가 본인의 지식을 한단계 향상시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과학자들의 이런 노력이 계속 되었으면 합니다.

필자가 과학자로 훈련을 받는 동안, 뼈에 사무치게 배운 것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태도였다. 모를 때 아는 체하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다. 또한 내가 안다고 할 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질적 증거를 들어가며 설명할 수 있어야 했다. 우리는 이것을 과학적 태도라고 부른다. 이런 의미에서 과학은 지식의 집학체가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태도이자 사고방식이다.268쪽

책은 물리학에 대한 입문서적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글을 쓰는 사람에게 ‘과학책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라고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책의 띠지에 나온 글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이토록 근사한 과학의 언어를 가만히 읊어준다.

댓글 19 3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6
따스한 물리학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e | 2023.03.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문학자나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학 뿐만 아니라 문학, 미술, 음악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박학다식한 식견과 그에 버금가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뿜어내는 멋진 과학자 김상욱 교수님. 이런저런 활동도 많이 하고 책도 꽤 내신걸로 알고 있었는데, 혹시 과학공부 책 말고 이런 책은 처음이셨을라나? 물리학 이야기 뿐만 아니라 생물학, 천문학, 화학 등 전반적인 과학과 수학분야의
리뷰제목
인문학자나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학 뿐만 아니라 문학, 미술, 음악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박학다식한 식견과 그에 버금가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뿜어내는 멋진 과학자 김상욱 교수님. 이런저런 활동도 많이 하고 책도 꽤 내신걸로 알고 있었는데, 혹시 과학공부 책 말고 이런 책은 처음이셨을라나?

물리학 이야기 뿐만 아니라 생물학, 천문학, 화학 등 전반적인 과학과 수학분야의 이런저런 재미난 이슈들을 모아서 문학작품 혹은 영화와 연결해서 설명해주는데, 잘 모르는 내용이어도 듣고만 있어도 재미난다.

얼마전에 읽은 [수학의 위로]에서도 느낀거지면, 어느 분야에서 오래 몸 담은 전문가가 되면 자기 분야의 이야기로 세상의 모든 진리들을 설명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 이 책에서도 그렇다. 다소 차가워보이는 물리학이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니. 무엇보다 과학을 통해서도 궁극에는 인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해서 감동스러웠다. 좋은 독서. 뿌듯하다.
__________

인간은 의미 없는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는 존재다. 비록 그 의미라는 것이 상상의 산물에 불과할지라도 그렇게 사는 게 인간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게 인간이다. 인간은 자신이 만든 상상의 체계 속에서 자신이 만든 행복이라는 상상을 누리며 의미 없는 우주를 행복하게 산다. 그래서 우주보다 인간이 경이롭다.

떨림과 울림 | 김상욱 저

#떨림과울림 #김상욱 #동아시아 #물리학 #인문학 #과학자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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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떨림과 울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b******6 | 2023.01.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개인적으로 과학을 참 많이 좋아한다. 그냥 가볍게 유투브나 팟캐스트도 과학관련해서 듣기도 하고.그래서 어느정도 물리에 대해 알기에 조금은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책 자체가 어렵지않았다. 오히려 나에겐 쉬운 느낌(시간과 우주에 관해서는..어려웠다..)오히려 마지막에 등장하는 과학적 태도에 대한 말이 참 많이 와 닿았디'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태도''불확실성
리뷰제목

개인적으로 과학을 참 많이 좋아한다. 그냥 가볍게 유투브나 팟캐스트도 과학관련해서 듣기도 하고.

그래서 어느정도 물리에 대해 알기에 조금은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책 자체가 어렵지않았다. 오히려 나에겐 쉬운 느낌(시간과 우주에 관해서는..어려웠다..)

오히려 마지막에 등장하는 과학적 태도에 대한 말이 참 많이 와 닿았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태도'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태도'


과학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데도 필요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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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떨림과 울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v******e | 2022.11.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인상을 받았던 김상욱교수님의 책이라 기대를 가지고 도전. 전작인 [김상욱의 양자공부]를 중간까지 읽었는데 꽤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과학과 친하지 않은 나에게는 꽤 어렵게 다가왔다. 특히 서문에서는 친절하고 따뜻한 문학인간 느낌이었는데 막상 주요 내용이 시작되니 진정한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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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인상을 받았던 김상욱교수님의 책이라 기대를 가지고 도전.

전작인 [김상욱의 양자공부]를 중간까지 읽었는데 꽤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과학과 친하지 않은 나에게는 꽤 어렵게 다가왔다.

특히 서문에서는 친절하고 따뜻한 문학인간 느낌이었는데 막상 주요 내용이 시작되니 진정한 과학자셨다는... 물론 과학인의 눈에서는 매우 쉬운 설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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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은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름 재미있게 받아들인 부분도 있었다.

특히 엔트로피라는 단어를 경우의 수로 설명하며 시간의 흐름과 엮어 설명하는 부분이 재미있었고 파동이자 입자라거나 시공간 같은 부분은 어렵지만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접해본다는 의미에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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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과학이다. 많은 학문이 삶에는 필요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실제로 변화를 가져오는 과학. 나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이 많은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건 어떤 기분일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게 될지 새삼 신기하다.

  분명 어렵지만 앞으로도 자연과학분야 도서를 꾸준히 접하고 조금이라도 이해의 폭이 늘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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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떨림과 울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k*****4 | 2022.11.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평소 읽기 쉬운 글을 선호하는 터라 과학 관련 도서는 별로 읽지 않았는데, 알쓸신잡의 김상욱 교수님이라면 '물리를 쉽게 알려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읽게 되었다. 게다가 제목도 '떨림과 울림'이라니. 물리와 관련이 있긴 한 것 같으면서도 감성적인 제목이 기대감을 한층 높여 주었다.   이 책은 물리학이 인간적으로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인문학의 느낌으로 물
리뷰제목

평소 읽기 쉬운 글을 선호하는 터라 과학 관련 도서는 별로 읽지 않았는데, 알쓸신잡의 김상욱 교수님이라면 '물리를 쉽게 알려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읽게 되었다. 게다가 제목도 '떨림과 울림'이라니. 물리와 관련이 있긴 한 것 같으면서도 감성적인 제목이 기대감을 한층 높여 주었다.

 

이 책은 물리학이 인간적으로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인문학의 느낌으로 물리를 이야기해보려고 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과학책인 듯, 인문학책인 듯도 한 책이라 딱딱하지 않아 읽기가 좋았다. 물론 중간중간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론적 설명과 더불어 그 사실을 알게 된 배경, 미술이나 예술과의 연관 등을 덧붙여주어 지식이 늘어남과 동시에 감수성도 높아지는 듯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죽음을 원자에 비유한 부분과 엔트로피를 설명한 부분이다. 다정한 느낌이 드는 에필로그와 각 부의 끝에 있는 더하는 글도 마음에 들었다.

원자론의 입장에서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이다. 원자는 불멸하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이다. 원자는 불멸하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너무 슬플 때는 우리 존재가 원자로 구성되었음을 떠올려보라. (p. 49)

과거에서 미래로 간다는 것은 결국 상태를 이루는 경우의 수가 작은 상황에서 많은 상황으로 간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이 '경우의 수'에 '엔트로피'라는 이상한 이름을 주면 열역학 제2법칙은 "엔트로피는 증가한다"라는 멋진 문장으로 바뀐다. (p113-114)

 

물리학 자체를 깊이 있게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자가 물리학을 공부하며 느꼈던 설렘이 떨림으로 전해져 울림이 있었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물리학책을 접하게 된다면 조금은 낯설지 않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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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떨림과 울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독*****성 | 2022.1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책 인 것 같습니다.   항상 생각은 있었습니다. 다양한 학문별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것을 알고 있었지만, 참 물리학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면 신기 할 것 같았습니다.   특히 프롤로그부분에서 떨림과 울림의 연계된 문단은 10번이고 20번이고 다시 읽었습니다. 세상에 떨리지 않는 것은 없고, 떨림이 울려 다시 떨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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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책 인 것 같습니다.

 

항상 생각은 있었습니다.

다양한 학문별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것을 알고 있었지만, 참 물리학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면 신기 할 것 같았습니다.

 

특히 프롤로그부분에서 떨림과 울림의 연계된 문단은 10번이고 20번이고 다시 읽었습니다. 세상에 떨리지 않는 것은 없고, 떨림이 울려 다시 떨림을 전달하라.

 

아 정말 추천사처럼 이렇게 감성적으로, 인문학적으로 다가가는 주제가 신박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과학이라는 가장 이상적인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감성적으로 글을 쓰시다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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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도서] 떨림과 울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뿌*룽 | 2022.11.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과학이 이렇게 쉽게 다가와,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지금 내 책상 한켠에 자리 잡은 이 책이 다음 번에 읽을 때는 지금과는 다르게 다가올 거라고 확신한다. 이 책을 읽고 과학에 흥미가 생겼다. 아직 책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서 책을 읽지 않는 건 아니다. 모르는 내용 투성이지만 이 책의 매력은 내용을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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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이렇게 쉽게 다가와,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지금 내 책상 한켠에 자리 잡은 이 책이 다음 번에 읽을 때는 지금과는 다르게 다가올 거라고 확신한다. 이 책을 읽고 과학에 흥미가 생겼다. 아직 책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서 책을 읽지 않는 건 아니다. 모르는 내용 투성이지만 이 책의 매력은 내용을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모르면 그냥 모르는 대로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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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떨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Q*****O | 2022.09.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출간한 김상욱 저자의 책 떨림과 울림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처음 받자마자 든 생각은 표지 소재가 정말 관리하기 까다로운 벨벳? 느낌의 표지여서 조금 당황했었어요 북커버를 씌울까 아니면 랩핑을 할까 고민중인데 관리나 오염에는 취약하지만 이쁘기는 이쁘네요 김상욱님은 알쓸범잡으로 알게된 분인데 이 분 특유의 섬세한 느낌을 좋아해서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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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출판사에서 출간한 김상욱 저자의 책 떨림과 울림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처음 받자마자 든 생각은 표지 소재가 정말 관리하기 까다로운 벨벳? 느낌의 표지여서 조금 당황했었어요 북커버를 씌울까 아니면 랩핑을 할까 고민중인데 관리나 오염에는 취약하지만 이쁘기는 이쁘네요 김상욱님은 알쓸범잡으로 알게된 분인데 이 분 특유의 섬세한 느낌을 좋아해서 이번 책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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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떨림과 울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다***스 | 2022.06.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상욱 저의 떨림과 울림이다.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모두 ‘원자’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김상욱은 이 작고도 작은 단위까지 내려가 우리 존재부터 우주라는 커다란 세계까지 들여다보고 질문한다. 물리학자가 원자로 이루어진 세계를 보는 방식은 마치 동양철학의 경구를 읽는 듯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와 물리의 세계를 동시에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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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저의 떨림과 울림이다.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모두 ‘원자’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김상욱은 이 작고도 작은 단위까지 내려가 우리 존재부터 우주라는 커다란 세계까지 들여다보고 질문한다. 물리학자가 원자로 이루어진 세계를 보는 방식은 마치 동양철학의 경구를 읽는 듯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와 물리의 세계를 동시에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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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알못들에게 추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s******c | 2022.06.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문과출신, 소위 말하는 과알못으로서 과학은 나와 관계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담을 쌓고 살았다. 꼭 그럴 이유는 없는데 말이다. 물론, 이전에 코스모스 같은 책을 읽고 그 책을 내 인생 책으로 꼽기도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이과 타입 딸을 둔 덕에 과학을 교양 수준에서라도 관심을 좀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상욱 교수는 티브이에서 친숙한 인물이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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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출신, 소위 말하는 과알못으로서 과학은 나와 관계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담을 쌓고 살았다. 꼭 그럴 이유는 없는데 말이다. 물론, 이전에 코스모스 같은 책을 읽고 그 책을 내 인생 책으로 꼽기도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이과 타입 딸을 둔 덕에 과학을 교양 수준에서라도 관심을 좀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상욱 교수는 티브이에서 친숙한 인물이고, 나와 동갑내기라는 것도 알게 되고,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참 쉽게 설명을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선택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이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에 이렇게나 많은 내용을 이렇게나 나같은 과알못에게 쉽게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과학자라는 사람들은 세상을 참 다르게 보는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한없이 작은, 현미경으로도 볼 수 있을까 말까한 생명 혹은 물질의 근본에 관한 영역에서부터, "무한한 공간 저너머로"가 칭하는 무한한 우주에 이르기까지, 그 원리를 밝혀내는 것이 과학자들이 하는 일이구나, 그리고 이렇게 모든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이 사람들이 신이라는 존재를 믿는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으로 이해되지 않는 영역을 그냥 신의 영역으로 넘겨버리면 참 쉽지만, 그건 무책임하다, 그 영역까지도 밝혀내는 것이 과학의 책임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신을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래, 그렇게까지 이 세상의 원리를 밝히고자 하는 노력은 가상하나, 네가 그렇게 밝혀내고자 하는 그 원리는 누가 그렇게 작동하게 만들었을까?'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 나간듯 하다. 다시 말하건데, 이 정도의 분량으로 이렇게나 광범위한 내용을 이렇게 쉽게 설명한 책이 또 있을까 싶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권할만 한 책이다.

[책속으로]

인간 유전체에는 32억 개의 염기쌍이 있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죽으면 육체는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어린 시절 죽음이 가장 두려운 상상이었던 이유다. 하지만 원자론의 입장에서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이다. 원자는 불멸하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브라이언 그린의 『엘러건트 유니버스』, 『우주의 구조』, 미치오 가쿠의 『평행우주』, 『마음의 미래』

그렇지만 인간은 의미 없는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는 존재다. 비록 그 의미라는 것이 상상의 산물에 불과할지라도 그렇게 사는 게 인간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게 인간이다. 인간은 자신이 만든 상상의 체계 속에서 자신이 만든 행복이라는 상상을 누리며 의미 없는 우주를 행복하게 산다. 그래서 우주보다 인간이 경이롭다.

결국 물리학이 우주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 걸까? 물리는 한마디로 우주에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해준다. 우주는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니까 빅뱅 때, 정확히는 빅뱅이 있은 후 38만 년이 지났을 즈음 만들어졌다. 빅뱅 당시 우주의 모든 에너지가 한 점에 응축되어 있었다. 이 에너지가 물질로 변환된 것이다. 결국 우리 주위의 모든 에너지는 빅뱅에서 기원한다. 에너지보존법칙이 우리에게 알려준 놀라운 사실이다.

결국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원은 태양이다.

사회가 인간들의 모임이듯 우리 몸은 세포들의 모임이다. 더 확대해보면 세포를 이루는 소기관들이 보인다. 세포핵, 소포체, 미토콘드리아 같은 것들이다. 이 정도까지 확대하려면 비싼 전자현미경이 필요하다. 세포핵 내부를 보면 유전정보가 담긴 DNA가 보인다. 절반은 아버지, 절반은 어머니에게서 온 거다. DNA는 공 모양으로 뭉쳐 있지만 이것을 펴서 확대하면 탄소, 산소 같은 원자들이 보인다. 손가락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100억 배 정도 확대해야 한다.

??이제 원자를 확대해보면 원자핵과 그 주위를 도는 전자가 보이고, 원자핵을 확대해보면 양성자와 중성자가 보이고, 이들을 더 확대하면 쿼크가 보일 거다.

전하가 있으면 그 주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장이 펼쳐진다. 중력도 마찬가지다. 질량을 가진 물체 주위에는 중력장이 펼쳐진다. 전기장을 흔들면 전자기파가 생기듯, 중력장을 흔들면 중력파가 발생한다. 우주에 빈 공간은 없다. 존재가 있으면 그 주변은 장으로 충만해진다. 존재가 진동하면 주변에는 장의 파동이 만들어지며, 존재의 떨림을 우주 구석구석까지 빛의 속도로 전달한다. 이렇게 온 우주는 서로 연결되어 속삭임을 주고받는다.
??이렇게 힘은 관계가 된다

20세기 초 현대물리학, 특히 양자역학이 발견한 것은 어찌 보면 동양의 오래된 지혜였다.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개념이 혼재하는 것이야말로 자연의 본질이라는 거다. 물리학에서는 이것을 처음에 ‘이중성duality’이라고 불렀고, 나중에는 ‘상보성complementarity’이라는 용어로 공식화시켰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점점 엔트로피가 작아져서 결국에는 엔트로피 0의 상태, 단 하나의 가능성만 있는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우주가 한 점에서 출발했어야 한다는 말이다. 바로 빅뱅이다. 빅뱅은 천문학적인 관측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엔트로피와 시간의 방향을 생각해보면 필연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결론이기도 하다. 빅뱅이 왜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빅뱅이 없었으면 시간이 미래로 흐를 수 없다.

여기서 우리는 매우 미묘한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정해져 있는데 알 수 없다는 것이 무슨 말일까?

진화론의 시각에서 생명은 우연의 산물이다. 우리가 필연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어난 사건에 대해 그렇게 해석을 하는 것뿐이다.

생명이 살 수 있도록 에너지를 생산하는 세포 내 기관이 바로 ‘미토콘드리아’다. 닉 레인의 책 제목이기도 하다.
????미토콘드리아는 생명의 에너지 생산공장이고, 다세포생물과 성sex을 탄생시킨 주범이며, 세포자살과 노화의 배후세력이다.

많은 원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일상의 물체들은 똑같이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물체를 이루는 원자의 수준으로 내려가면 전자 같은 기본입자들은 서로 구분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똑같다. 우리가 보는 물질은 그 자체로 실체가 아니라 그 뒤에 숨어 있는 장의 일부분, 형상의 결과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때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결국 전자 배치가 원자의 특성을 결정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많은 전자들은 서로 완전히 똑같다.

결국 우리 주위의 물체에 대해 원자 수준까지 내려가서 비교하면 같다는 말은 무의미하다. 결국 겉모습이 완전히 똑같은 물체라도 원리적으로 서로 구분 가능하다.

전자는 더 이상 나뉠 수 없는 물질의 최소단위다.

원자의 구조는 단순하다. 가운데 원자핵이 있고, 그 주위를 전자들이 돈다

행렬역학은 원자를 추상적인 수학적 구조로 보고, 파동역학은 원자의 본질을 물결과 같은 파동이라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우리가 느끼고 알 수 있는 현상의 세계 바깥에 모든 사물의 근원이자 본질인 이데아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자에 빛이 닿을 때마다 움직인다면 우리는 전자의 현재 위치를 결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전자는 어느 위치엔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결코 알 수 없지만 존재한다고 믿는 전자의 위치는 마치 플라톤이 이데아를 가정했던 것과 닮아 있다. 결코 알 수 없는데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 아닌가?

알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아야 한다. 즉, 측정이 대상에 변화를 일으킨다면 전자의 정확한 위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측정의 부정확성이나 오차가 아니라 본질적인 문제다. 누구도 전자에 교란을 주지 않고 위치를 알아낼 수 없다.

우리가 ‘본 것’은 본 ‘것’과 같은 것일까? 우리 뇌에 떠오른 심상은 물체와 같은 모습일까?

뉴턴은 우주에 법칙을 주었다. 하지만 그 법칙은 예측 가능성까지 보장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실한 예측이 있다. 엔트로피는 증가만 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내일로 갈 수는 있어도 어제로는 갈 수 없다. 분명히 그러하다

자연이 확률적으로 가장 그럴 법한 상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열역학 제2법칙’이라 부른다. 이 과정을 정량적으로 표현하면 “엔트로피는 증가할 뿐이다”가 된다.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진행한다는 의미다

이 세상은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굴러간다는 거다. 누군가는 바로 ‘신神’이다.

그렇다면 헵타포드는 왜 사는 걸까? 소설의 주인공은 헵타포드를 만난 후 그들의 언어를 알게 된다. 그들의 언어를 익혔다는 건 미래를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주인공은 그의 옆에 있는 연인이 언젠가 그를 떠나리라는 것을 알고, 태어날 아이가 병으로 일찍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살아간다. 그들을 사랑하며 현재를 산다. 미래를 다 아는 존재에게 현재를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소설에서 작가는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대화가 되었든 헵타포드는 대화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미리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지식이 진실이 되기 위해서는 실제로 대화가 행해져야 했던 것이다.”

자크 모노의 생각은 이렇다. 생명현상도 물리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물리법칙은 원자 수준에서 확률만을 알려준다. 생명도 이 확률 법칙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간다. 수많은 가능성 가운데 왜 특정 사건이 일어난 것인지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주사위를 던져 왜 하필 ‘1’이 나왔냐고 묻는 거랑 비슷하다. ‘1’은 가능한 사건 중의 하나일 뿐이다. 이처럼 진화는 우연히 일어난다. 우연으로 선택된 수많은 사건의 연쇄에 의미를, 아니 더 나아가 의도를 부여할 수도 있다. 이렇게 우연은 필연이 된다. 하지만 거기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주에 의도가 있다고 하면 모든 과학적 난제가 일거에 해결된다. 우주는 왜 생겨났나? 신의 의도 때문이다. 인간은 왜 존재하나? 신이 원해서다. 고온초전도현상은 왜 존재하나? 신이 그런 현상이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문명이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문제에 답을 해왔다. 우리도 뭔가 이해 안 되는 일이 벌어지면 하늘의 뜻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서양의 근대과학이 특별한 것은 바로 신의 의도를 제거하고 세상을 이해하려 시도했다는 점이다.

우리 주위에 보이는 모든 것이 원자들의 모임에 불과하며 불멸하는 것은 영혼이 아니라 원자다. 사물이 가진 특성은 원자들이 배열하는 방식에서 나온다. 원자가 없다면 세상도 없다.

??데모크리토스의 눈으로 본 세상은 허무하다. 원자들은 빈 공간에서 기계적으로 움직일 뿐 거기에 어떤 목적이나 의미는 없다. 하지만 원자들의 기계적인 운동은 세상만사를 일으킨다.?

들리지 않는 소리가 있듯이, 보이지 않는 빛이 있다.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는 것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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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7건)

구매 어렵지만 유익하고 생각할 게 참 많은 책 같아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아***나 | 2022.10.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렵지만 유익하고 생각할 게 참 많은 책 같아요! 물리학을 잘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김상욱 교수님의 어쩌다 어른이라는 강의를 유툽에서 보았기 때문인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는거예요. 그래서 책으로도 한 번 공부를 해보자 해서 시작했는데 와 어려워요! 이해 못하는 법칙들과 설명들이 한가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적으로도 함께 생각해볼 것들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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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유익하고 생각할 게 참 많은 책 같아요! 물리학을 잘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김상욱 교수님의 어쩌다 어른이라는 강의를 유툽에서 보았기 때문인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는거예요. 그래서 책으로도 한 번 공부를 해보자 해서 시작했는데 와 어려워요! 이해 못하는 법칙들과 설명들이 한가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적으로도 함께 생각해볼 것들이 많아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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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으로부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공*기 | 2022.05.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을 쓴 김상욱 씨는 유튜브의 알쓸범잡으로도 유명하다. 그 프로그램을 볼 때부터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고 느껴서 기자나 작가일 줄 알았는데 물리학자라니. 처음 책을 열었을 땐 제법 충격적이었다.김상욱의 물리학은 그의 감성만큼이나 섬세하고 여리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우주의 모든 것은 너무나 약하고 그러나 가치있으며,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한다는 놀랍도록 인문학적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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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김상욱 씨는 유튜브의 알쓸범잡으로도 유명하다. 그 프로그램을 볼 때부터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고 느껴서 기자나 작가일 줄 알았는데 물리학자라니. 처음 책을 열었을 땐 제법 충격적이었다.

김상욱의 물리학은 그의 감성만큼이나 섬세하고 여리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우주의 모든 것은 너무나 약하고 그러나 가치있으며,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한다는 놀랍도록 인문학적인 사실을 전한다.

사실 과학 교양이라기보단 에세이에 가까웠다. 하지만 쉽게 쓰인 문장과 곳곳의 깊은 사색의 흔적으로 읽어나가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이 넓은 우주가 서로 공명하고 조금씩 자리를 양보해 가며 물질을 이루듯이 우리의 삶에도 화합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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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떨림과 울림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x | 2021.12.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과학과는 그리 친하지 않아서 중간중간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물리학에 대해 유명한 책이나 영화나 일상적인 사례들로 예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서 중간에 놓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저자의 특유의 감수성이 느껴지는 문장력도 그렇고, 세상을 폭넓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글에 잘 어려 있어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 같네요.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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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는 그리 친하지 않아서 중간중간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물리학에 대해 유명한 책이나 영화나 일상적인 사례들로 예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서 중간에 놓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저자의 특유의 감수성이 느껴지는 문장력도 그렇고, 세상을 폭넓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글에 잘 어려 있어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 같네요. 평소 살면서 모르고 있었던 현상 같은 것들을 이 책으로 간결하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만족스럽게 잘 읽었습니다. (공간이 있고 시간이 흐른다. 공간과 시간을 인지하는 것은 특별한 훈련이 없어도 가능한 것 같다. 그래서 칸트는 시간과 공간을 인간이 선험적으로 갖는 인지구조라고 보았다. 우주가 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 틀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문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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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원자론의 입장에서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행**땅 | 2021.10.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 김상욱인상깊은 구절- 원자론의 입장에서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이다 원자는 불멸하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불멸하는 것은 영혼이 아니라 원자다죽음도 단지 원자들의 흩어짐이고 인간의 탄생도 원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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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 김상욱

인상깊은 구절

- 원자론의 입장에서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이다

원자는 불멸하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불멸하는 것은 영혼이 아니라 원자다
죽음도 단지 원자들의 흩어짐이고 인간의 탄생도 원자들의 모임일 뿐이다


- 공간이 있고 시간이 흐른다. 공간과 시간을 인지하는 것은 특별한 훈련이 없어도 가능한 것 같다. 그래서 칸트는 시간과 공간을 인간이 선험적으로 갖는 인지구조라고 보았다. 우주가 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 틀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예능에서 책의 구절을 먼저 접하고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후 상실감으로 힘들때였는데 죽음은 원자들이 흩어지는 것이고 원자는 불멸하다라는 말에 혼란했던 마음이 평온해졌다

책 구입은 최근에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읽혀져서 놀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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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행* | 2021.01.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상욱 교수님 방송을 통해서 얼굴은 낯이 익고 이 분의 책이 궁금 하기도 했다. 물리학, 양자학, 천문학 등... 이런건 지식적으로 알아야 할텐데 하면서도 선뜻 책을 접하려 하지 않고 있는 나를 발견 한다. 마침 인문학라떼 독서 모임에서 선정한 책이라서 읽게 되는 아니면 그냥 쓱~~~서점에서 표지, 목차 정도 보고 지나 갔을 것도 같다. yes24북클럽에 가입해서 전자책을 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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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교수님 방송을 통해서 얼굴은 낯이 익고 이 분의 책이 궁금 하기도 했다. 물리학, 양자학, 천문학 등... 이런건 지식적으로 알아야 할텐데 하면서도 선뜻 책을 접하려 하지 않고 있는 나를 발견 한다. 마침 인문학라떼 독서 모임에서 선정한 책이라서 읽게 되는 아니면 그냥 쓱~~~서점에서 표지, 목차 정도 보고 지나 갔을 것도 같다.
yes24북클럽에 가입해서 전자책을 읽으니 첨엔 좀 어색했고 종이 책이 더 좋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젠 조금씩 전자책도 익숙해져서 책읽기가 편하기도 한 것 같다
 
진동, 울림
"모든 것은 진동한다.
세상은 떨림이다."
 
이 세상은 즉 이 우주는 모두 떨림이다.!

 

  • 1부 분준한 존재들 -138억 년 전 그날 이후, 우리는 우리가 되었다.
  • 2부 시간을 산다는 것, 공간을 본다는 것 - 세계를 해석 하는 일에 관하여
  • 3부 관계에 관하여 -힘들이 경합하는 세계
  • 4부 우주는 떨림과 울림 - 과학의 언오로 세계를 읽는 법
p2 영화<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는 심장을 울리고, 멋진 상대는 머릿속의 사이렌을 울린다. 우리는 다른 이의 떨림에 울림으로
답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나의 울림이 또 다른 떨림이 되어 새로운 울림으로 보답 받기를 바란다. 이렇게 인간은 울림이고 떨림이다.
 
물리학 전공자도 아니고 물리에 이해도도 없지만 김상육 교수님이 물리의 언어로 세상을 말하는 인문학의 느낌으로 야기 해주시는 것 같았다.
 
p8  오감 중에 가장 중요한 감각은 시각이 아닐까? 뇌의 60% 가까이가 시각 처리에 쓰일 정도다 . 인간이 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물리학을 발전시켰을 것이다.
 
p9 소리는 진동수에 따라 음이 달라지고, 빛은 진동수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빛은 파동이다. 파동은 진동이 공간으로 전파되는 것이다.
 
p100 우주에 빈 공간은 없다. 존재가 있으면 그 주변은 장으로 충만해진다. 존재가 진동하면 주변에는 장의 파동이 만들어지며,
존재의 떨림을 우주 구석구석까지 빛의 속도로 전달한다. 이렇게 온 우주는 서로 연결되어 속삭임을 주고 받는다.
 
P114 원자들은 어떻게 세상 만물을 만드는 걸까? 이런 질문을 탐구 하는 물리 분야를 '응집물리'라고 한다.
원자들이 결합하기 위해서는 우선 서로 만나야 한다. - 이 글귀를 보면 갑자기 코로나19로 못만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P146 우주는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은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아니다.
아무 의미 없이 법칙에 따라 그냥 도는 것뿐이다. 의미나 가치는 인간이 만든 상상의 산물이다. 그래서 우주보다 인간이 경이롭다.
 
p.154 합리적 의심을 하는 사람이 비난받는 사회는 그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우리 사회에 과학적 합리성이 필요한 이유다.
 
근대철학을 연 것도 "모든 것을 의심하라"라는 데카르트에서 시작되었다.
 
충분한 의심을 통과한 과학이론에만 법칙이라는 신뢰가 주어진다.
 
2012년 동물실험에서 부작용이 확인되었음에도 옥시는 그 결과를 은폐했다.
 
--- 동물실험의 결과를 은폐하지만 않았어도...그렇게 가습기살균제 재앙은 시작 되지 않았을 것인데....
1994년 시판된 이래, 20년 동안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피해자도 수천 명에 달한다고 한다.
 
과학자가 자신이 하는 일의 사회적 결과에 대해 과학적 의심을 하지 않을 때, 그 과학은 재앙이 될 수 있다.
 
p158  과학은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태도다. 충분한 물리적 증거가 없을 때, 불활실한 전망을 하며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과학의 진정한 힘은 결과의 정확한 예측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결과의 불확실성을 인전할 수 있는 데에서 온다.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니까-  
 
과학자들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늘 이런 과학적인 의심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2020년 코로나19에서도 과학자들의 연구와 노력이 없이는 코로나 백신도 만들어 지지 않았을 것이다. 항상 물리학과, 양자학 등을 연구 하시는 분들의 사고를 이해 할 수 없으나 우주의 원리 울림과 진동에 대해서 조금이나가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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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과학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0.06.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상욱의과학공부를 봤었다. 이 사람은 다르구나 느꼈다. 따뜻한 시선으로 일반인들에게 과학을 어렵지않게 전달하려는 마음이 보여서 좋았다. 그러더니 #알쓸신잡에 나와서 넘나 반가웠다. #책읽어드립니다에선 거의 고정 패널로 나와주셔서 즐거움이 더 컸다. SNS 활동도 활발하셔서 팬심으로 보고있다. 이 책 너무 좋다. 가볍게 과학을 소개하는 책이건 깊이있게 논하는 책이건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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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의과학공부를 봤었다. 이 사람은 다르구나 느꼈다. 따뜻한 시선으로 일반인들에게 과학을 어렵지않게 전달하려는 마음이 보여서 좋았다. 그러더니 #알쓸신잡에 나와서 넘나 반가웠다. #책읽어드립니다에선 거의 고정 패널로 나와주셔서 즐거움이 더 컸다. SNS 활동도 활발하셔서 팬심으로 보고있다.

이 책 너무 좋다. 가볍게 과학을 소개하는 책이건 깊이있게 논하는 책이건 '그들만의 리그'라는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김상욱 교수가 '함께 알아봅시다'의 느낌으로 개념을 쉽게 이해되게 설명한다. 책과 영화를 비롯한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물리를 설명하니 쏙쏙 이해가 간다.

제일 좋은건 '모른다'는 표현이다. 과학책 저자가 대놓고 모른다고 수없이 얘기한다. 아는걸 어렵게 얘기하는 책도 많은데 어떻게 된 작가인지 모른다는 말을 챕터마다 하는거다. 그 말로 인해 물리학의 현재와 앞으로 가야하는 방향을 알게 해준다.

''결국, 과학이란 논리라기보다 경험이며, 이론이라기보다 실험이며, 확신하기보다 의심하는 것이며, 권위적이기보다 민주적이다. ...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니까.''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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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떨림과 울림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h****a | 2019.10.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파워문과인 저한테는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ㅠㅠ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도서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제게 큰 시련을 줬어요... 책 자체는 쉬운 말로 쓰여졌는데, 독자들이 당연하게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설명이 몇몇 사람에게는 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겠네요. 평소 물리학에 관심이 많거나 기초지식이 있는 입문자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입니다. ㅎㅎ 문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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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과인 저한테는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ㅠㅠ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도서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제게 큰 시련을 줬어요... 책 자체는 쉬운 말로 쓰여졌는데, 독자들이 당연하게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설명이 몇몇 사람에게는 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겠네요. 평소 물리학에 관심이 많거나 기초지식이 있는 입문자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입니다. ㅎㅎ 문장이 깔끔하고 저자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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