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 늘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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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늘리는 법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다

박일환 | 유유 | 2018년 9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7.2 (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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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문고 시리즈. 30년 동안 국어 교사 생활을 했으며, 시인이자 소설가이기도 한 박일환 저자는 우리말뿐 아니라 언어에 관심이 깊다. 예쁘고 고운 ‘순수’ 우리말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외래어도, 청소년 사이에 쓰이는 최신 은어도 익히고 공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언어와 어휘에 대한 오랜 사고가 담겨 있다.

문학 작품과 지역어에 숨어 있는 정감 어린 사투리가 우리에게 어떤 세상을 보여 주는지 설명하고, 외래어를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을지 기준을 궁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자기만의 어휘를 만들어 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말이 가진 생명력을 인정해, 버려야 할 어휘는 버리고 바뀌는 가치관에 따라 새로운 어휘를 찾아 쓰자고 우리를 독려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들며
2. 어휘가 중요한 이유
3. 어휘를 둘러싼 전쟁
4. 위장된 말들의 이면
5. 어휘의 정치성
6. 늘리려면 버려야 한다.
7. 어휘를 늘린 사람들
8. 나만의 어휘 만들기
9. 문학작품으로 어휘 공부하기
10. 지역 말에 담긴 정서 이해하기
11. 말의 빛깔과 어휘 놀이
12. 외국어 배우기와 번역
13. 사회의 어휘 자산 늘리기
14. 개인의 어휘 자산 늘리기
15. 정확한 어휘 사용하기
16. 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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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수단은 언어이고, 어휘가 늘어나면 사고도 확장된다
우리는 늘 생각합니다. 활짝 핀 꽃을 보고 ‘아름답다’ 느끼고, 오늘의 할 일을 떠올리며 ‘어떻게 할까’ 궁리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떠올리는 감각은 언어가 됩니다. 감각이 언어가 되면 우리는 그 감각을 인식하고 사고하고 다시 언어로 타인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언어로 소통하면서 스스로 가진 생각을 더욱 분명하게 깨닫기도 합니다.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과정에서 명확해집니다. 우리는 언어를 바탕으로 사고하고 살아갑니다.
언어가 사고의 수단이라면, 풍부한 어휘는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표현을 다양한 단어로 다채롭게 구사하는 문장이나 적확하고 명징한 어휘를 쓰는 사람에게 감탄할 때, 우리는 풍부한 어휘가 폭넓은 교양과 사고를 가리킨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어휘를 익힌다는 것은 교양을 넓히는 일이 되고, 이와 더불어 세상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시선을 기르는 일이 됩니다.
언어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이름 없이 막연하게 감지하기만 하던 것에 이름(언어)을 붙이면 우리의 인식은 그 이름에 영향을 받습니다. 언어는 우리의 사유를 형성하고 우리의 행동을 이끕니다. 따라서 언어에 대한 고민과 탐색은 삶의 태도와 방향에 대한 탐색이며, 풍부한 어휘로 기른 다양한 시선은 우리의 사고 범위를 넓힙니다.

어휘를 보듬으며 삶과 세상을 살피다
30년 동안 국어 교사 생활을 했으며, 시인이자 소설가이기도 한 박일환 선생은 우리말뿐 아니라 언어에 관심이 깊습니다. 그리하여 시와 소설 외에도 우리말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내셨지요. 예쁘고 고운 ‘순수’ 우리말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외래어도, 청소년 사이에 쓰이는 최신 은어도 익히고 공부해야 한다는 선생의 주장에는 언어와 어휘에 대한 오랜 사고가 담겨 있습니다.
선생은 문학 작품과 지역어에 숨어 있는 정감 어린 사투리가 우리에게 어떤 세상을 보여 주는지 설명하고, 외래어를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을지 기준을 궁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자기만의 어휘를 만들어 보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말이 가진 생명력을 인정해, 버려야 할 어휘는 버리고 바뀌는 가치관에 따라 새로운 어휘를 찾아 쓰자고 우리를 독려하기도 하지요.
언어와 어휘에 대한 선생의 관점은 단단하지만 유연합니다. 자신의 삶과 지향하는 바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어휘로 교양을 넓히면서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죠. 언어와 어휘를 오래도록 고민하고 사유한 사람만이 내놓을 수 있는 관점을, 선생은 이 작은 책 『어휘 늘리는 법』에 알알이 웅숭깊게 담아냈습니다. 쏟아지는 외래어와 수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신조어, 이제는 책을 읽어도 알 수 없는 어휘를 보며 혼란을 느끼신 분에게 그리고 언어와 어휘가 갖는 힘이 무언지 모르겠는 분에게 권합니다. 이 책과 같은 관점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언어생활과 삶을 돌아보고 나만의 관점을 갖는 데 도움을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종이책 회원리뷰 (7건)

어휘 늘리는 법 - 박일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쏠*쏠 | 2022.08.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휘 늘리는 법은 간단하다. 책을 많이 읽고 생각 풀어내는 연습을 하면서 상황에 적확한 말을 찾도록 노력하면 된다. 마치 교과서 위주로 예습 복습 철저히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어요 같은 말처럼 들릴 수 있으나 사실이다. 때문에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갑자기 어휘가 늘어나는 건 아니다. 저자는 학습 방향을 잡아줄 뿐이고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한다.   작품 한 편을 읽더
리뷰제목

어휘 늘리는 법은 간단하다. 책을 많이 읽고 생각 풀어내는 연습을 하면서 상황에 적확한 말을 찾도록 노력하면 된다. 마치 교과서 위주로 예습 복습 철저히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어요 같은 말처럼 들릴 수 있으나 사실이다. 때문에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갑자기 어휘가 늘어나는 건 아니다. 저자는 학습 방향을 잡아줄 뿐이고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한다.

 

작품 한 편을 읽더라도 낱말 하나하나가 가지는 의미와 어감을 느껴보고, 비슷한 단어로 대체했을 때 생기는 차이를 생각해 보자. 사전에 나오는 표준어에 얽매일 필요 없이 언어 주체성을 살려 나만의 표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나는 이 책을 어휘력 분야 베스트셀러인 A(가명)와 비교하고 싶다. A는 인기 순위에 꾸준히 올라오는 만큼 후기가 많고 평점도 높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A를 추천하지 않는다. 어렵고 딱딱하고 지루하다. 쉬운 말 놔두고 어려운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내 말에 품격이 생기는가. 사투리가 많이 사라지고 표준어로 획일화되어가는 모습이 아쉽다고 해놓고선 직장에서 사투리를 쓰는 직원은 의사소통이 안돼서 싫다고 한다. 목소리조차 듣기 싫다고 몸서리치는 모습에 사투리를 쓰는 나로서는 뜨끔하게 된다.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꼴 보기 싫다고 하니 오히려 독자가 작가 눈치를 보게 된다.

 

이에 비해 이 책은 유명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저자의 시선이 따스하기 때문이다. 30년간 국어 교사로 재직한 이력이 있기 때문일까 '얘야 이것도 좋지만 저것도 좋단다. 이런 관점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하고 가르쳐 주는 듯하다. 사투리에 대해서도 언어를 단지 의사소통 수단으로만 여기지 말고 방언에 담긴 지역민의 삶과 숨결을 느껴보는 기쁨을 누려보라고 한다. 콩글리시 또한 엉터리 영어가 아니라고 한다. 외국어가 우리 문화와 만나 재창조되어 오히려 우리말 어휘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으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사회의 어휘 자산을 늘리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이다.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과시하기 위해 어려운 어휘를 사용한다고 한다. 유식해 보이고 싶은 헛똑똑이가 되는 것이다. 쉽고 재밌고 아름다운 언어생활을 할 것인가, 아니면 어려운 단어로 품위 넘치는 허영 속에서 살 것인가. 나는 전자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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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는 늘린다는 것은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보는 일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 | 2018.12.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저는 oo초등학교에 근무하는  000 선생님입니다" (x)"저는 oo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ooo입니다"(o)자신을 스스로 높여 소개하는 하는 것은 올바른 어휘 사용법이 아니다. 저는 oo 스님입니다, 저는 oo목사님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어휘는 체계적으로 배울 필요는 없지만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다. 어휘를 늘린다는 것은 교양을 넓히는 일일 뿐 아니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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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oo초등학교에 근무하는  000 선생님입니다" (x)

"저는 oo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ooo입니다"(o)

자신을 스스로 높여 소개하는 하는 것은 올바른 어휘 사용법이 아니다. 저는 oo 스님입니다, 저는 oo목사님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어휘는 체계적으로 배울 필요는 없지만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다. 어휘를 늘린다는 것은 교양을 넓히는 일일 뿐 아니라 세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눈을 기르는 일이다."

 

그 사람이 쓰는 말을 보면 인격을 가늠할 수 있다. 말이라는 것은 곧 그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말은 곧 어휘이기도 하다. 어휘가 적으면 알맞은 말을 할 수 없다. 대화가 끊기거나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 유식한 말만 하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어휘를 자랑삼아 공부만하지 삶이 받쳐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언행일치가 안 되는 사람들 주위에는 사람들이 모였다가도 실망하여 떨어져 나간다. 

 

어휘를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먼저다.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어휘를 알아야 한다. 식해와 식혜를 구분할 줄 모른다고 해서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은 많지 않지만 상식 없는 사람 취급 당한다. 저자는 어휘를 지역과 상황에 알맞게 사용한 시인들을 예로 들면서 표준어국어사전에는 없지만 시인들이 만들어 낸 어휘야말로 가장 적합한 말이 아니겠냐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시인으로 김소월을 말한다.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도 빼 놓을 수 없는 우리말을 보존한 이들이다. 동화작가 권정생, 이오덕 선생, 재야 정치인 백기완도 소개한다.

 

어휘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얼마든지 공부 할 수 있는 환경이 널려 있다. 국어사전을 일일히 찾아 공부할 필요도 없다. 인터넷 네이버에서 제공하고 있는 표준국어대사전, 다음에서 제공하는 고려대한국어대사전만 사용하더라도 왠만한 어휘는 익힐 수 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어휘 실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독서를 하더라도 다양한 분야를 두루두루 한다면 금상첨화다. 관심 분야의 책만 읽는 다면 자칫 편협한 사고를 가질 수 있다. 폭넓은 독서는 자신도 모르게 어휘량을 늘리게 할 것이다. 

 

유유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문고판' 책에 자꾸 손이 간다. 책 두께도 얇으면서도 손에 쥐기에 편한 사이즈다. 모르는 분야의 지식을 간결하게 익히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책 읽을 시간 없다고 포기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독서 방법을 찾아본다면 분명 길이 있으리라! (어떻게 글을 써다보니 기승전결 독서가 되어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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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집나간 말주변을 찾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하******다 | 2018.09.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언젠가부터 머릿속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어휘 늘리는 '법'.다행이다. '~법'이랜다. 뭔가 법칙이 있나보다. 따라하면 되겠지? 그럼 좀 나아지겠지? 응?나 그래도 예전에는 제법 말도 잘하고 글도 잘썼는데. 흑. 슬프다.(그만 쓰려고 해도 150자 이상 써야 한다는 경고창이 계속 뜬다;; 어쩌지.)가을인데, 집나간 며느리는 전어 구워서 찾는다지만,&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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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머릿속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

어휘 늘리는 '법'.

다행이다. '~법'이랜다. 뭔가 법칙이 있나보다. 

따라하면 되겠지? 그럼 좀 나아지겠지? 응?

나 그래도 예전에는 제법 말도 잘하고 글도 잘썼는데. 흑. 슬프다.

(그만 쓰려고 해도 150자 이상 써야 한다는 경고창이 계속 뜬다;; 어쩌지.)

가을인데, 

집나간 며느리는 전어 구워서 찾는다지만, 

집나간 말주변은 이 책이 찾아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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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살림을 짓는 삶터에서 말꽃이 핍니다 (어휘 늘리는 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숲*래 | 2018.07.08 | 추천0 | 댓글1 리뷰제목
책읽기 삶읽기 355살림을 짓는 삶터에서 말꽃이 핍니다― 어휘 늘리는 법 박일환 유유, 2018.3.24.말을 안다고 할 때는 말에 담긴 문화나 정신의 뿌리까지 알아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 보니 잘못 쓰거나 쓰지 말아야 할 말까지 마구잡이로 쓰는 일이 발생한다. (138쪽)성희롱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까지는 여성 앞에서 외모에 관해 성적인 표현을 하거나 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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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삶읽기 355



살림을 짓는 삶터에서 말꽃이 핍니다

― 어휘 늘리는 법

 박일환

 유유, 2018.3.24.



말을 안다고 할 때는 말에 담긴 문화나 정신의 뿌리까지 알아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 보니 잘못 쓰거나 쓰지 말아야 할 말까지 마구잡이로 쓰는 일이 발생한다. (138쪽)


성희롱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까지는 여성 앞에서 외모에 관해 성적인 표현을 하거나 음담패설을 하는 것,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 정도는 짓궂은 장난일이언정 범죄라고는 여기지 않았다. (26쪽)



  일본 지식인은 1800년대에 서양을 배우려고 무엇보다 말을 곰곰이 살폈다고 합니다. 일본사람한테 영어나 프랑스말이나 독일말을 그대로 책에 찍어서 읽힐 수 없을 테니, 이런 바깥말을 제 나라 사람들이 손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낱말 하나에 온힘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러면서 태어난 ‘일본 한자말’ 가운데 하나로 ‘문화’가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문화’를 어느 자리에서나 흔히 쓰지만, 이 낱말을 얼마나 오랫동안 생각하고 살핀 끝에 일본 지식인이 지었는지를 가늠하지는 못합니다.


  《어휘 늘리는 법》(박일환, 유유, 2018)을 읽으면 “말을 안다”고 하려면 “말에 담긴 문화나 정신”이 어떤 뿌리인가를 함께 알아야 한다고 밝힙니다. 옳은 이야기입니다. 문화나 정신, 그러니까 살림하고 넋을 모르고서야 말을 안다고 할 수 없어요. 한 나라나 겨레뿐 아니라, 한 고장이나 마을이 살아온 결이나 넋을 모른다면 껍데기로만 말을 안다고 하겠지요.



방과 후에 모든 학생이 학교에 남아서 학습을 하도록 시키는 일이 자율이라는 말에 합당하지 않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그런데도 ‘타율 학습’이 아닌 ‘자율 학습’이라는 말을 사용한 까닭은 그렇게 해야 자신의 부당한 처사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40쪽)


학생 보호자로 아버지와 형을 올려놓은 ‘학부형’이라는 말은 가부장제 사회에서나 쓸 수 있는 말이다. 학부형을 버리고 ‘학부모’를 쓰는 것은 단순히 낱말을 바꾸는 게 아니라 낡은 인식과 결별하는 행위이다. (52쪽)



  ‘성희롱’이라는 말이 태어나고, ‘성추행’이라는 말이 태어나며, ‘성폭력’이라는 말이 태어납니다. 이런 말이 태어나기 앞서 가부장제가 휘두르는 폭력이나 권력을 제대로 다스리기란 어려웠습니다. 말을 새롭게 지어서 쓰면서 우리 마음이 자라고, 우리 삶이 거듭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아직 갇히거나 묶인 사슬이 단단합니다. 《어휘 늘리는 법》이 찬찬히 짚듯, ‘자율 학습’은 자율이 아닌 타율로 하는 일입니다. 학교에서는 ‘학부모’라 해야 옳지, ‘학부형’은 옳지 않습니다. 교사는 ‘교사’일 뿐, 스스로 ‘선생님’이라는 ‘-님’붙이 말을 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얄궂다 싶은 말이 안 사라질까요? 외려 얄궂다 싶은 말은 왜 더 불거지기도 할까요? 지난날 ‘민주정의당’이 민주나 정의를 지켰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이명박·박근혜를 내세운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은 참말로 이 나라가 한나라 되도록 하거나, 새로운 누리가 되도록 하거나, 자유로운 한국이 되는 길을 걸었을까요? 정당이 한 일을 섣불리 판가름할 수 없습니다만, 이름하고는 동떨어진 길을 걸은 발자국이 짙다고 말할 수 있어요. 스스로 잘못하는 일을 가리거나 숨기려고 ‘보거나 듣기 좋은 말’이라는 껍데기를 쓴다고 할 만합니다.



수입 언어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사용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했을까? 일제 잔재를 청산한다는 차원에서 일본말 몰아내기 운동은 열심히 했지만 서양말을 우리말로 바꾸려는 노력은 그에 비해 한가한 편이었다. (117쪽)


어휘 누락은 국립국어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이 매우 심한 편인데, 전문가도 알기 힘들 것 같은 어려운 전문어는 시시콜콜 찾아 올린 반면 일상어나 생활어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외면하고 있다. (120쪽)



  중국을 섬기던 봉건계급 조선에서 쓰던 중국 한문, 일제강점기에 제국주의 군홧발로 퍼진 일본 한자말, 뒤이은 군사독재에서 억눌리면서 퍼진 영어, 이렇게 세 갈래 말이 한국말에 파고들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우리는 일제강점기 찌꺼기를 치우려는 데에는 조금 애썼지만, 중국 한문은 높임말로 여기는 버릇을 아직 걷어내지 못하며,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영어를 알맞고 쉬우며 즐거운 한국말로 옮기는 일’은 엄두조차 못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휘 늘리는 법》이라는 책은 우리가 말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전을 달달 외우는 길로 말을 알지 말고, 말이 어떻게 태어나고 자라면서 퍼지는가 하는 살림자리를 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제 생각해 보아야지요. 어린이가 중국 한문 말씨를 쓰면 어떻게 보일까요? 푸름이가 일본 말씨를 쓰면 어떻게 보일까요? 그리고 우리 어른이 갖은 영어를 한국말로 안 옮기고 그대로 쓰면 어떻게 보일까요? 우리한테 우리 삶이 제대로 뿌리를 박는다면, 우리는 서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이웃이 되는 말을 상냥하면서 쉽고 부드러울 뿐 아니라 즐겁고 사랑스레 쓰리라 생각합니다. 이러면서 말살림은 저절로 넉넉하게 펼 테고요.



청년이건 기성세대건 어휘를 늘릴 필요가 있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어휘를 늘린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양과 질을 늘린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양상은 대부분 언어 행위를 매개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2쪽)



  1800년대 일본 지식인이 서양말을 ‘문화’나 ‘사회’로 옮겼다면, 2000년대를 사는 한국사람으로서 이 일본 한자말을 곰곰이 살펴서 새롭게 한국말로 옮겨 보고 싶습니다. 영어 ‘culture’하고 ‘society’를 여러모로 살피면, 또 이를 한자에 담은 ‘文化’하고 ‘社會’를 곰곰이 따지면, 새 한국말로는 ‘살림’하고 ‘삶터’라고 할 만하지 싶습니다. 스스로 지어서 가꾸는 모든 것이니, 이때에는 ‘살림’입니다. 사람이 모여서 이룬 자리이니, 이때에는 ‘삶 + 터’인 삶터가 될 테고요.


  그래서 음식문화·의복문화·거주문화는 ‘밥살림·옷살림·집살림’처럼 쓸 수 있습니다. 언어문화는 ‘말살림·말글살림’이라 할 수 있어요. 책문화라면 ‘책살림’으로, 교육문화라면 ‘배움살림’이 됩니다.


  그나저나 《어휘 늘리는 법》을 읽으며 몇 군데는 좀 바로잡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ㄱ. ‘봄까치꽃’이라는 말도 소개하고 싶다. 이 말은 아직 국어사전에 오르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날이 오리라 믿는다 … 누군가가 ‘봄까치꽃’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고, 꽃을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 이 새 이름이 알음알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67쪽)

ㄴ.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지은이(최종규)는 이오덕 선생의 제자를 자처하여 20여 년 동안 우리말 지킴이로 일해 왔다. 그런 지은이가 우리말을 제대로 살려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전을 펴냈다. (148쪽)



 ‘봄까치꽃’이라는 풀이름은 이해인 님이 쓴 시 때문에 퍼졌는데요 ‘봄까지꽃’이라는 이름을 잘못 받아들여서 퍼지고 말았습니다. 겨울이 저물 무렵 피어나서 봄이 저무는 철에 감쪽같이 사라진다고 해서 ‘봄까지꽃’입니다. 다른 봄풀이나 봄꽃은 여름으로 저물어도 한동안 꽃을 피우거나 살지만, 봄까지꽃만큼은 봄이 끝나며 함께 숨이 끊어져요. 이런 결을 살피며 붙은 ‘봄 + 까지 + 꽃’이란 이름인데, 이를 ‘지’ 아닌 ‘치’로 잘못 붙인 시가 퍼지면서 ‘봄하고 까치는 아무 얽힌 일’이 없는데 꽃이름도 얄궂게 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오덕 선생의 제자를 자처하여” 살아온 적이 없습니다. 이 대목은 반드시 바로잡아야겠습니다. 저는 이오덕 어른이 돌아가신 뒤에 이오덕 어른이 남긴 글을 갈무리해서 새로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일을 맡았을 뿐입니다. 제가 한 일은 “이오덕 유고·원고 정리”이니, 제가 이오덕 어른 제자일 수 없어요. 그리고 저는 “우리말 지킴이”가 아닌 “사전 집필자”로 살았습니다. 2001년 1월부터 세 해 즈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자료조사부장으로 일하기도 했는데요, 이 일에 앞서 한 일도 ‘앞으로 새 한국말사전을 쓰려는 길’이었습니다.



  다음 두 대목을 놓고는 박일환 님이 보태지 못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댓글’하고 ‘옆지기’라는 낱말을 다룬 꼭지가 있는데, 두 낱말이 퍼진 까닭을 글쓴이가 잘 모르시는 듯해서 살을 보태려고 합니다.



ㄷ. 언젠가부터 ‘댓글’이라는 말이 쓰이더니 이제는 ‘리플’을 완전히 밀어냈다. 단순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지금 이 순간도 댓글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는 이들이 처음 ‘댓글’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66쪽)

ㄹ. 요즘에는 ‘배우자’라는 한자어를 풀어 쓴 옆지기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도 늘고 있다. (141쪽)



  1990년대 첫무렵에 처음 피시통신이 피어났어요. 그때에는 업체마다 하나같이 ‘re’라는 영어를 알파벳으로 썼습니다. 요즈음도 여러 포털은 누리글월에 답장을 쓸 적에 ‘re’가 뜨도록 하는데요, 하이텔·천리안은 좀 더디었지만 나우누리라는 곳은 그때에 사람들 뜻을 널리 받아들여서 ‘댓글·덧글·답글’ 가운데 어느 말을 써야 좋은가를 살폈고, 나우누리가 하이텔·천리안 못지않게 사랑받으면서 포털 이름도 ‘나우누리’처럼 한국말로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게시판에 붙이는 이름도 훨씬 쉽고 부드러우면서 재미있게 붙일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느껴요. 나우누리 운영관리자는 모임지기라든지 글지기를 퍽 자주 만나서 이름을 어떻게 고치거나 붙여야 좋은지 물었고, 이를 바로 받아들여 주었는데, 참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그무렵 다른 분들은 으레 ‘re’만 쓰셨지만 저는 ‘덧’이나 ‘덧글·댓글’이라고 붙여서 덧글·댓글을 적었습니다.


  나우누리 운영관리자는 ‘댓글’이 ‘對’라는 한자를 넣은 글이냐고 묻기도 했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한국말에 ‘대꾸하다’가 있습니다. 대꾸하는 글이 댓글이고, “무엇에 대한 글”이 아니니, 한글이자 오롯한 한국말로 ‘댓글’이라 하면 되고, 다른 이가 덧붙이는 글이라는 뜻으로 ‘덧글’을 쓸 수 있다고도 보태어 말했어요.


  ‘옆지기’가 ‘배우자’라는 한자말을 풀어서 쓴 말이라고 《어휘 늘리는 법》이라 나오지만, 풀어서 쓴 말이 아닙니다. ‘배우자’는 부부가 그저 서로 가리키는 말일 뿐입니다. ‘옆지기’는 옆에서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이니, 새로 지은 낱말이고, 이 낱말을 누가 처음 지었는지는 알기 어려우나, 그물코 출판사 대표님이 2004년에 이 말을 저한테 들려주었을 적에 참 어울리는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제가 쓰는 글이나 책에 이 낱말을 잔뜩 써서 퍼뜨렸습니다.


  이러다가 ‘옆지기’도 좀 길구나 싶었고 새롭게 말을 지어야겠다고 여겨서 2013년에 ‘곁님’이란 말을 제 나름대로 처음으로 써 보았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은 서로 지킨다기보다 서로 아름다운 님으로서 사랑한다는 뜻으로 곁님이라 지었어요. 옆지기라는 낱말을 널리 퍼뜨린 사람으로서 한결 낫구나 싶은 낱말을 새로 지었기에 이제는 옆지기는 안 쓰고 곁님만 씁니다. 2018.7.8.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말넋/말삶 . 시골에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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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많이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확실히 사용하는 말이 다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 | 2018.06.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세상에는 쓸모 없는 어휘란 없다!  땅콩문고판이 마음에 든다. 책의 분량도 읽기에 부담이 없다. 분량이 적다고 해서 내용의 질이 허접한 것은 아니다. 꼭 필요한 내용만 엄선해서 적은 책 같다는 느낌이 든다. 가격 부담도 없다. <어휘 늘리는 법>도 150쪽 내외의 10,000원의 가격이다. 오고가며 빈 틈을 이용한 시간을 활용하면 하루에 다 읽을 수 있다. 한 권을 읽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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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쓸모 없는 어휘란 없다!

 

 

땅콩문고판이 마음에 든다. 책의 분량도 읽기에 부담이 없다. 분량이 적다고 해서 내용의 질이 허접한 것은 아니다. 꼭 필요한 내용만 엄선해서 적은 책 같다는 느낌이 든다. 가격 부담도 없다. <어휘 늘리는 법>도 150쪽 내외의 10,000원의 가격이다. 오고가며 빈 틈을 이용한 시간을 활용하면 하루에 다 읽을 수 있다. 한 권을 읽었다는 성취감도 맛 볼 수 있도록 제작된 듯 싶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휘 늘리는 법>과 같이 책 제목만 보더라도 이 책이 무엇을 소개하고 있는지 딱 알 수 있다. 지식을 전달해 주는 목적으로 쓴 책은 책 제목도 딱 부러져야 할 듯 싶다.

 

저자는 아마 학교 선생님이신 것 같다. 어휘를 늘리는 것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어휘력이 높다고 해서 꼭 교양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폭넓은 어휘력은 의사소통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아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한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확실히 사용하는 말이 다르다!

 

어휘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저자가 가장 추천하는 것은 '폭넓은 독서', '다양한 독서'다. 문맥을 통해 어휘의 뜻을 스스로 알게 되고 다양한 어휘의 쓰임새도 글 속에서 배울 수 있다고 한다. OECD 국가 중에서 성인 독서율이 가장 낮은 국가가 대한민국이라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왜 어른들은 책을 읽지 않을까? 지식이 변하는 속도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따라갈 수 없는 이유도 클 것 같다.

 

어휘를 잘못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습관처럼. 아니면 정말 몰라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학교에 있는 동안 많은 교사가 학생 앞에서 스스로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말을 자주 들었다. '선생님'이라는 말 역시 다른 사람이 교사를 높여 부를 때 쓰는 호칭이지 교사가 자기를 지칭할 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검사나 판사를 나이에 상관없이 '영감(님)'이라고 부르던 문화가 있었음을 생각하면."

 

우리말 연구를 위해 힘썼던 이들을 통해 지금의 우리말이 정착된 경우를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달동네, 소식지, 동아리, 새내기, 모꼬지, 재야 라는 말은 백기완 선생이 먼저 쓰기 시작하면서 정착되었다고 한다. 우리말 연구가 외솔 최현배 선생이 만든 말로 덧셈, 뺄셈, 암술, 수술, 지름, 반지름, 세모꼴, 네모꼴 등이 있다. 군대에서 쓰는 용어(방아쇠, 노리쇠, 개머리판) 도 최현배 선생이 만들었다고 한다. 삼보일배, 생명평화라는 말은 환경 운동가 최성각 씨가 만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어휘는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여 사용할 때 대중화가 된다. 리플이라는 말 대신 댓글이라는 말을 사람들이 많이 쓰자 '댓글'이 표준어처럼 되어 버린 것 처럼.

 

화장실이라는 말 대신에 뒷간이라는 말을 사용해 보면 어떨까?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으로 절간에서 부르는 '해우소'라는 말도 좋다. 학교라는 공간에 '화장실', '뒷간', '해우소'라는 말을 함께 쓰면서 저절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어휘를 기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어휘는 생활에서 자주 쓰지 않으면 잊혀 지는 법.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저자는 '나며'에 살짝 보너스로 독자들에게 알려 주고 있다.

 

사랑한다 우리말, 장승욱, 하늘연못, 2007

개념어 사전, 남경태, 휴머니스트, 2012

콩글리시 찬가, 신견식, 뿌리와이파리, 2016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최종규, 철수와영희, 2016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최종규,철수와 영희, 2017

요즘것들 사전, 권재원, 우리학교,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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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어휘 늘리는 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m******p | 2018.05.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글을 쓰다보면 항상 어휘가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나 어휘를 늘려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 행동을 취하지는 않는다. 영어 단어를 외울때 우리는 뜻과 엉어를 공책에 뺴곡히 적으면서 우리말은 그렇게 외우지 않는다. 저자는 언어가 그 사람의 일부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렇다. 어떤 어휘를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지식 수준, 생각 등을 엿볼 수 있다. 또 사전에 기록된 것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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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면 항상 어휘가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나 어휘를 늘려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 행동을 취하지는 않는다. 영어 단어를 외울때 우리는 뜻과 엉어를 공책에 뺴곡히 적으면서 우리말은 그렇게 외우지 않는다. 저자는 언어가 그 사람의 일부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렇다. 어떤 어휘를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지식 수준, 생각 등을 엿볼 수 있다. 또 사전에 기록된 것만이 옳은 단어들이며 이 단어들 이외의 것들은 사용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생각에 변화를 주었다. 예를 들어 유행어가 그렇다. 유행어가 어떻게 보면 한 집단의 은어가 점점 넓고, 자주, 다양하게 사용하다보니 유행어가 된 경우이다. 이들은 시대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추천도서 목록이 나온다. 이 책을 읽고나서 추천도서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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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어휘 늘리는 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r**h | 2018.05.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니 매일 쓰는 단어는 한정되고 생각도 좁아지는 것 같다. 책을 읽는것도 그 때 뿐이고 활자만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유유 출판사에서 나온 '어휘 늘리는 법' 제목에 끌렸다.또 외국어를 배우면서 어휘의 폭을 확장시킨다는 부분에 공감을 해서 구입했던 것 같다. 실제로 외국어를 배우고 우리말로 번역할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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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니 매일 쓰는 단어는 한정되고 생각도 좁아지는 것 같다. 책을 읽는것도 그 때 뿐이고 활자만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유유 출판사에서 나온 '어휘 늘리는 법' 제목에 끌렸다.
또 외국어를 배우면서 어휘의 폭을 확장시킨다는 부분에 공감을 해서 구입했던 것 같다. 실제로 외국어를 배우고 우리말로 번역할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어를 온전히 그대로 번역하는데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언어의 미묘한 늬앙스까지 번역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어휘 실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사고의 폭과 어휘 사용의 폭이 늘어났으면 좋겠지만 책 한권으로는 무리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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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1건)

구매 어휘 늘리는 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레**오 | 2021.04.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휘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어휘력이 부족한 세태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어휘력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길게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휘를 둘러싸고 실제로 일어났던 여러가지 논쟁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단어의 뜻과 속뜻을 다르게 하는 위장 단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언어에는 정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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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어휘력이 부족한 세태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어휘력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길게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휘를 둘러싸고 실제로 일어났던 여러가지 논쟁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단어의 뜻과 속뜻을 다르게 하는 위장 단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언어에는 정치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단어가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실제로 기대한 내용 (어휘력 늘리기)은 8장 정도부터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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