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딱따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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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딱따구리

이마저도 우리는 딱따구리를 좀 닮았다

박규리 | 위고 | 2018년 8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10.0 (9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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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 열네 번째 이야기: 유쾌하고 진지하게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이야기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은 『아무튼, 딱따구리』이다. 산업지속가능성연구소의 연구원인 저자는 생산 공정이나 비즈니스 모델 차원에서 지속가능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디자인한다. 그렇다면 이런 일을 하는 저자와 딱따구리는 대관절 무슨 관계일까? 그보다, 딱따구리를 애호하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아무튼, 딱따구리』는 ‘딱따구리 집’을 중심으로 지속가능 디자인 연구원과 영장류 학자 부부가 있는 힘을 다해 싸우는 일상이 펼쳐진다. 웃기고, 슬프고, 열 받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웃음을 짓게 하는 한편, 사람과 동물 모두가 처한 암울한 현실이 우리를 슬픔에 잠기게도 한다. 유례없는 폭염과 치명적인 대기의 한복판에서 인간의 삶이 나날이 암울해지고 하루가 멀다 하고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바라만 보고 있는 현실에서, 『아무튼, 딱따구리』는 모두에게 짐짓 유쾌한 얼굴로 자신만의 딱따구리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게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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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의 유쾌한 삶을 기막힌 운이 우연찮게 따르는 나의 삶과 연결할 수 있다면

1부 나, 딱따구리
딱따구리 종합선물세트 / 은연중 마음을 빼앗겼다 / 지속가능 디자인 연구원과 영장류 학자

2부 강릉 딱따구리 2014-2015
파라파라파라다이스 / 89퍼센트 중고로 집 꾸미기 / 파랄랄라 경포호수 / 턱받침에 벌레 대환영 /우주선은 나눠 써야 제맛 / 백반집 그랜드슬램 / 찰떡부부의 머그잔 / 미도할인마트?

3부 케임브리지 딱따구리 2014-2018
재활용 신에게 무엇이든 기도하세요/ 브러미와 흥나니 / 채러티 부인의 사랑 / 어버버와 비밀 정원 / 프림로즈 정원의 친구들: 좋은 놈, 나쁜 놈, 슬픈 놈 / 케임브리지 티타임 버딩 클럽 / 고슴도치의 밤 / 케임브리지의 하이에나들 / 21세기에 아이를 낳는다는 것?

4부 고척동 딱따구리 2018?
구려구 고철동 / 고척동 고물상 단골손님 / Drum roll, plesae! /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여러분의 딱따구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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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타라라라라라락!” 내일도 들을 수 있을까, 조바심이 난다

모든 것을 장난감으로 만들고 싶었던 저자는 스무 살에 영국으로 건너가 제품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와 가방 디자인 브랜드를 만들어 신나게 활동했는데, 문득 자신이 만들어낸 제품에 사람들이 싫증을 내면 결국 쓰레기만 보태는 것이 아닌가, 회의가 밀려왔다. 그래서 고민 끝에 지속가능 디자인 전략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이제는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속가능성 방안을 찾아 세계 각지를 누비고 있다. 저자는 지금도 영국과 서울을 오가며 살고 있는데, 행복하게 지낸 최근의 세 곳(강릉, 케임브리지, 고척동)을 돌아보니 중요한 공통점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딱따구리다! 세 곳 모두 집 근처에서 “타라라라라라락!” 하는 딱따구리 소리가 들려왔던 것이다.

_지속가능 디자인 연구원과 영장류 학자의 애호하는 이웃, 딱따구리

물론 집을 찾을 때 처음부터 딱따구리를 염두에 두었던 것은 아니다. 결혼을 앞두고 아무 연고도 없는 강릉에 신혼집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그때부터 딱따구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후로 이사를 갈 때마다 우연찮게도 근처 야트막한 산이나 공원에 딱따구리가 살고 있어 언제든 딱따구리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쌍안경을 들고 나가면 열성적으로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이 세 보금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방향이 가리키는 곳과 딱따구리가 맞닿아 있음을 차근차근 알게 되었다”면서 “딱따구리는 소박하고 단순한 일상을 추구하는 길목에서 용케 발견한 이웃이 되어주었다”고 말한다.?

그런 저자의 곁에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걷는 남편 김산하가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영장류 학자 김산하는 인간과 자연이 균형을 이루는 환경 만들기 운동에 온 삶을 투신하고 있으니,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일을 하며 살고 있는 셈이다.?

_우리는 정다운 물건으로 채워진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원했다?

저자는 ‘지속가능성’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일과 삶의 분리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에 일상생활에서도 지속가능의 철학을 실천하고자 평소에도 소박하고 책임감 있게 살기 위해 애쓴다. 다만 환경문제에 열을 올리며 독설을 내뿜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디자이너로서의 감각과 익살이 녹아든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한 경쾌한 방안을 찾아 두리번거려왔다.?

우선 신혼집을 중고로 꾸몄다. 세상에 넘쳐나는 게 물건인데 남이 쓰던 물건이면 어떠리(「89퍼센트 중고로 집 꾸미기」). 마트에서 우주선 모양의 찜기를 고르는 할머니들의 대화를 엿듣고 “저희 집에 남는 거 있는데 하나 드릴까요?”라면서 끝내주는 오지랖을 펼치고(「우주선은 나눠 써야 제 맛」), 영국에서 타던 자전거가 고장이 나자 한국에서 타던 자전거를 영국까지 실어 나르는 극성을 떤다(「브러미와 흥나니」). 공대 다니더니 스타일이 이상해졌다는 친구의 구박에도 채러티 숍에서 코디하는 재미를 놓지 못하고(「채러티 부인의 사랑」), 음료를 종이컵 말고 머그컵에 담아 달라고 몇 차례나 강조하는가 하면 음식을 담은 스티로폼 용기를 살살 빼서 미리 돌려주기도 한다(「찰떡부부의 머그잔」). 대형 마트보다는 동네 슈퍼를 찾아 주인아저씨와 끈끈한 정을 쌓고(「미도할인마트」), 고물상에 수시로 찾아가 뭐 쓸 만한 거 없나 둘러보는 통에 사장님을 귀찮게도 한다(「고척동 고물상 단골손님」). 새 구경하는 재미를 동료들에게 전파하고 한밤중에 고슴도치를 만날 기대로 밤 산책을 나선다(「고슴도치의 밤」).?

_딱따구리도 환경이 어떻든 간에 열심히 구애활동을 하고 씩씩하게 나무를 쪼며 살고 있지 않은가!

저자의 이야기를 즐겁게,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가다가 우리는 묵직한 이야기와 맞닥뜨리게 된다.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로 일과 일상을 꾸려가는 여성인 저자에게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이 환경을 생각하면 그리 당연한 일이 아닐 수도 있음을 어느 결에 당황스러움 속에서 깨닫게 된다(「21세기에 아이를 낳는다는 것」). 지속가능성 연구를 깊이 할수록 인류가 이 세상에 저지른 환경 재해의 규모와 심각성에 경악하게 된다는 저자의 고민은 현재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급속하게 사라져가고 있는 동물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저자는 “우리 주변의 동물들과 영원히 못 만난다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토로한다. “뿌리 깊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무자비함 때문에 헤어짐을 고하게 될 새들과 개구리와 벌레들을 생각하면, 차라리 울 준비를 해두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고 읊조린다.

_“여러분의 딱따구리는 어디에?”

환경영향으로 따지면 지구상에 인간만 한 족속이 없다고 투덜대면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희망을 결코 놓지 않는 저자는 “여러분의 딱따구리는 어디에 있나요?”라고 묻는다. 저자는 딱따구리가 사는 곳에 집을 얻은 건 기막힌 행운이었지만 집 근처 숲에 사는 딱따구리의 존재를 알아본 것은 자신의 몫이었다고 조심스레 말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귀를 기울이고, 멋쩍은 상황에서 용기를 내고, 버려진 것들의 가치를 알아봄으로써 생겨나는 기회를 순전히 행운으로만 볼 수 있을까?

유례없는 폭염과 치명적인 대기의 한복판에서 인간의 삶이 나날이 암울해지고 하루가 멀다 하고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바라만 보고 있는 현실에서, 『아무튼, 딱따구리』는 모두에게 짐짓 유쾌한 얼굴로 자신만의 딱따구리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게 할지 모른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00

‘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시인, 활동가, 목수, 약사, 일러스트레이터, 직장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개성 넘치는 글을 써온 이들이 자신이 구축해온 세계를 각권의 책에 담아냈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라는 교집합을 두고 다양한 주제를 솜씨 좋게 빚어 한 권에 담아 마음에 드는 주제를 골라 읽는 재미를 더했다(피트니스, 서재, 망원동, 쇼핑, 게스트하우스, 잡지, 스웨터, 계속, 택시, 스릴러, 외국어, 방콕, 로드무비). 길지 않은 분량에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부담 없이 그 세계를 동행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 시리즈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하나의 시리즈를 만드는 최초의 실험이자 유쾌한 협업이다. 색깔 있는 출판사, 개성 있는 저자, 매력적인 주제가 어우러져 에세이의 지평을 넓히고 독자에게 쉼과도 같은 책 읽기를 선사할 것이다.?

종이책 회원리뷰 (6건)

뜻밖의 이웃을 맞이하면 생기는 일들 - [아무튼, 딱따구리]를 읽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흙******에 | 2022.01.22 | 추천14 | 댓글2 리뷰제목
뜻밖의 이웃을 맞이하면 생기는 일들 <아무튼, 딱따구리>를 읽고       "에헤헤헤~에헤헤헤~에헤헤헤~헤헤헤헤" 어린 시절 만화영화 '딱따구리'의 울음(이라고 쓰지만 왠지 웃음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선하다. 이따금 자연 다큐멘터리를 통해 딱따구리의 실사판을 만나곤 했지만, 실제로 그가 내는 소리를 듣거나 그 모
리뷰제목

뜻밖의 이웃을 맞이하면 생기는 일들

<아무튼, 딱따구리>를 읽고

 

 

  "에헤헤헤~에헤헤헤~에헤헤헤~헤헤헤헤" 어린 시절 만화영화 '딱따구리'의 울음(이라고 쓰지만 왠지 웃음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선하다. 이따금 자연 다큐멘터리를 통해 딱따구리의 실사판을 만나곤 했지만, 실제로 그가 내는 소리를 듣거나 그 모습을 본 적은 없다. <아무튼, 딱따구리>라는 책제목을 처음 보자마자 딱따구리를 반려동물로 기르는 사람의 기록으로서 딱따구리의 생태에 대해 이모저모를 알 수 있으리란 기대로 책을 집어들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예상 밖의 전개로 마치 딱따구리가 나무를 두들기듯 내 머리를 쪼아대며 정신 바짝차리고 이야기에 집중하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산업지속가능성연구소'에서 지속가능 디자인 연구원으로 일하는 저자의 이름은 박규리. '박구리 구리구리 딱따구리······' 그렇다. 이름부터 딱따구리와 비슷하다(고 책에 소개되어 있고, 계속 발음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정말 그런 것처럼 여겨진다). 현재 영장류 학자인 남편(딱따구리 짝꿍)과 함께 영국 케임브리지와 서울 고척동에 월세집(딱따구리 둥지)을 마련한 뒤 일감을 따라 양쪽을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신혼집을 차렸던 강릉을 포함하여 세 곳의 집 주위에서 늘 딱따구리를 만날 수 있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부터 저자는 딱따구리에 매료되어 삶의 지향점마저 그를 따르고자 결심한다.

 

딱따구리는 먹고살기 위해 나무에 구멍을 뚫어 벌레를 잡는 먹이 활동을 통해 의도했건 안 했건 이웃 새들과 나무에게 도움을 준다. 아울러 추울 때나 더울 때나 한결같이 씩씩하며, 단벌 신사로서 쓸데없는 사치일랑은 하지 않아도 차려입은 꾸밈새가 당당하고 화려하다.(12쪽)

 

  보통 때에는 각자 지내다가 짝을 만나면 암수가 같이 둥지를 파고 먹이를 찾고 알을 품고 육아를 나누는 딱따구리의 모습이 저자 부부와도 닮은 구석이 많다. 또한 딱따구리 부부가 힘을 합쳐 함께 나무에 판 둥지가 여러 새들과 하늘다람쥐 등 동물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나무 속에 숨은 벌레를 없애줌으로써 자기가 속한 숲을 건강하게 가꾸는 데 일조하는 딱따구리의 모습은 저자 부부가 닮고자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들은 힘주어 말한다. 의도치 않고도 주변에게 도움을 주는 딱따구리와 같이 유쾌한 삶을 살아나가고 싶다고.

  여러 일화를 통해 국내외 여러 지역을 '지속가능 실험장'으로 삼아 자원 순환과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 디자인 연구원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이를테면 한국에서는 신혼집 살림을 대부분 중고로 꾸미고, 집 근처 까페의 주인장에게 음료를 종이컵 말고 머그컵에 담아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하고, 고물상에 드나들며 쓸 만한 물건을 찾고, 또 영국에서는 자전거 문화에 취해 수십 년 지난 중고 자전거를 타고, 그마저도 고장나자 한국에서 타던 것을 가져가고, 현지 채러티 숍에서 채러티 부인이 되어 구한 옷들로 코디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원 순환의 우선순위에서 보면 재활용(recycle)보다는 재사용(reuse), 재사용보다는 쓰레기 줄이기(reduce)가 환경영향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 개별적인 쓰레기 하나를 되살리는 디자인 시도는 여기저기서 많이 이루어지지만 소규모의 단발적인 시도에서 벗어나 대규모의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를 창출해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나의 주된 연구 관심사이기도 하다.(201쪽)

 

  평소 나도 분리수거에 나름 공을 들이는 편이긴 하지만, 재활용에 들어가는 물류비나 제조비 등을 고려하면 재사용이 보다 더 효율적인 친환경 방법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특히 옷의 수명을 2년 연장할 때마다 옷의 환경영향이 20~30퍼센트 줄어든다고 하니 앞으로 최대한 구매를 자제하거나 재사용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영향이 가능한 적은 방법으로 나름대로 옷 입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는 저자는 단벌 신사지만 늘 말쑥한 자태를 뽐낼 수 있는 딱따구리를 다시 한 번 칭송한다. 무엇보다 '자원 순환과 환경 다 중요하지만 신념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삶의 자율성을 잃고 피곤하게 되는 피해자는 되지 말자'고 다짐하며 '스타일 있는 환경주의자'가 되겠다는 저자의 말을 계속 곱씹어보게 된다.

 

동물들이 지금 현재 잘 사는 듯 보여도 짝을 못 만나고, 서식지가 많지 않고, 먹을거리가 부족하면 결국 멸종의 길을 걷게 되는 게 자연의 이치이니.(208쪽)

 

  비인간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 동물계, 그 가운데 예술문화계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도 퍽 인상적이다. 사람들의 관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날마다 드럼을 울려대는 딱따구리들을 보면서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딱따구리 종이었으나 지금은 거의 멸종된 것으로 보이는 크낙새를 떠올린다. 현재 이른바 비주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처지에 놓이지 않도록 저변 확대와 팬들의 응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끝으로 저자는 독자에게 묻고, 또 바란다. "여러분의 딱따구리는 어디에 있을까?" 여기서 딱따구리는 글자 그대로의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기만의 딱따구리, 즉 '각자의 삶에 활력소가 되어줄 뜻밖의 이웃'을 찾아낸다면, 저자가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데 동반자가 되어준 것처럼 우리 역시 그로 인해, 그와 함께 한층 더 다채롭고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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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딱따구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s | 2020.09.29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아무튼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고 지인의 아무튼 시리즈에 대한 추천을 올초에 들었지만 무심히 넘기고 이제서야 딱따구리에 대한 아무튼 시리즈가 양천에 한책 읽기로 선정된 것을 보고 빌려왔다. 작년부터인가 우리 집 뒷산에서 울려퍼지는 알수없는 "딱따라라라락" 소리를 듣고 그냥 무슨 소릴까 지나쳤는데 올 봄에 직접 산에서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를 목격하면서 산에 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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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고 지인의 아무튼 시리즈에 대한 추천을 올초에 들었지만 무심히 넘기고 이제서야 딱따구리에 대한 아무튼 시리즈가 양천에 한책 읽기로 선정된 것을 보고 빌려왔다. 

작년부터인가 우리 집 뒷산에서 울려퍼지는 알수없는 "딱따라라라락" 소리를 듣고 그냥 무슨 소릴까 지나쳤는데 올 봄에 직접 산에서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를 목격하면서 산에 울리는 그 소리가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였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우리 산에도 딱따구리가 산다는것이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던 생각이 났다. 생각보다 우리집 뒷산의 생태환경이 괜찮은가보다~ 감탄했다.


여름이 되면서 한동안 못보긴 했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딱따르를륵 소리를 들으면 어딘가 있긴 있구나 안심을 하기도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게 딸아이와 나는 코로나 이후로 종종 산을 가서 새들을 구경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작은 아씨들의 '바쁜 꿀벌들의 모임' 처럼 우리도 뒷산의 생태공원 한켠에 벤치에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가져가서 하는 우리만의 아지트를 마련하고 일주일에 한두번 읽을 책등을 들고나가서 그곳에서 햇볕을 쬐며 하는 우리만의 모임을 만들었다.

(우리라고 하지만 딸아이와 나뿐인 ㅎㅎ)

이름은 조금 다르게 우리산에 살고 있는 딱따구리에서 따왔다.

'바쁜 딱따구리들의 모임'  줄여서 '바딱모'라는 우리만의 비밀 클럽같은걸 만들어서 즐겨왔다. ㅎㅎ


여튼 그런 인연과 기억들로 딱따구리 책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져서 책을 잠깐 훑어보니 작가는 영국의 케임브리지와 한국을 오가는 생활을 하는 듯 보였다. 우리가족이 애정하는 영국이라니 더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빌려와서는 단숨에 읽었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소한 물건들에 애정을 갖고 이름을 붙이는 모습에서 나의 모습 나의 딸아이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산을 다니면서 새구경하고 동물친구들 구경하는걸 즐기는 모습도 비슷해서 더 친근감이 들었다.


저자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익숙치 않은 지속가능 디자인을 연구하는 연구소 직원으로 영국의 케임브리지에 살기도 하고 한국에 와서 살기도 하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태국, 스리랑카등 세계 곳곳에서 머물기도 한다. 멋진 삶이다. 무엇보다 지구의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는데 일조하는 지속가능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끄는 삶이 멋지다.


바라보는 삶의 방향과 자신이 하는 일이 한 방향일때 더욱 그 일의 의미와 소중함을 느낄수 있다.

저자 역시 영장류를 연구하는 동물학자인 남편과 그런 삶을 살면서 스스로의 일과 삶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을 보존하고 작은 동물이라도 보호하기 위해 방법들을 실천하고 있었다.  버려지는 물건들중 쓸모있는것들을 가져다 활용해서 신혼 살림을 꾸미고 환경을 해치는 일회용품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식당에 작은 반찬통을 가져가서 남은 반찬을 싸오는등의 노력을 보인다.

소박하지만 여러가지 방식으로 실천하는 모습들에서 우리들의 모습, 나의 모습들을 돌아보게 된다. 한때는 마음먹고 텀블러와 장바구니를 꼭 넣고 다니던 나였지만 어느순간 일회용품들이 넘쳐나는 곳에서 점점 무뎌지고 무감각해지는 모습으로 변해가게 되었다.

코로나 이후로 배달음식을 많이 애용하게 되면서 쌓여가는 커다란 일회용기들을 보면서 잠시 죄책감을 느끼고 새벽배송과 인터넷 배송을 받으면서 과하게 포장된 충전재와 박스 비닐들에 마음이 무거울때는 잠시뿐, 또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무뎌졌다.


자녀를 낳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인간이 오염시키는 환경적 측면에서  남편과 고민끝에 안낳기로 했다는 모습에서 너무 오버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보다 이렇게까지 삶과 연결된 환경문제에 진지한 고민을 하는 저자의 모습에 감동이 되었다.


하지만 세미나끝에 연설자에게 메일을 받은것처럼 나 역시도 한명의 인간이 태어남으로 해서 자연을 훼손하면서 사용되어지고 버려지는 많은 부분들이 있는것을 인정하지만 또한 긍정적 부분들도 있음을 떠올려보게 된다. 나 역시 혼자일때보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아이들 세대에 좋은 자연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 후손들에게 심각하게 훼손된 자연을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 하고 더 환경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경각심을 갖게 될때가 많다. 나 뿐 아니라 많은 부모들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자녀에게 환경오염에 대한 부분과 재사용과 재활용에 대한 교육을 하고 싶어하고 자녀에게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본이 되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이런 부분들도 더 고민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면에서 데이비드 본 교수가 자신이 쓴 책에 인용한 구절을 적어서 저자에게 보낸 인류에게 희망을 본다는 낙관적 메일의 내용에 많이 공감이 되었다.


나보다 한발 먼저 책을 읽은 딸아이는 어제도 내가 깜박하고 카페에 테잇아웃 커피를 마시러 가는데 빠트리고 가는 텀블러를 챙긴다. 이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은 딸아이는 나보다 훨씬 순수하게 즉각적이면서도 확고한 실생활에서의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감동이다.

문구와 옷에 대한 욕심이 많은데 이제 그런부분들을 부끄럽게 여기고 수선하거나 있는 이미 너무 많이 있는 옷들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대견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무튼 딱따구리'는  아무튼 시리즈가 그렇듯이 딱따구리에 대한 백과사전식 지식과 그 종에대한 이야기를 집중 파는 책이 아니다. 딱따구리를 매개로 우리 인류가 다른 종들과 행복하게 건강하게 어울려 살기 위한 고민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함께 고민해보길 권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안에는 따듯함이 녹아 있고 다양한 저자의 경험들을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늘 듣는 환경보호 자연보호 이런 구호같은 딱딱한 책이 아니라 우리 생활속에서 만나는 동물 식물들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감정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의 남편분의 동생 김한민씨의 권유로 책을 썼다는 글에 아주 오래전 딸아이 어릴적에 읽어준 '사뿐사뿐 따삐르' 저자 김한민씨? 하면서 놀라웠다. 새삼 반가웠다. ㅎㅎ 그 책을 딸아이도 나도 아주 좋아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는데 책에 몇곳에 등장하는 김한민씨는 비건이라고 했다.

남편분은 생명 다양성재단을 이끌고 동생분은 해양생물보전 단체같은곳에서 일하는것을 보면서 집안사람들이 모두 모이면 참 공통대화도 많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책을 덮으며 우리의 생태교육과 환경교육이 너무 추상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책에 몇줄 넣고 영상보는것이 다가 아니라 실제로 양천구 안양천에 맹꽁이 서식지를 관찰하러간 저자와 학생들처럼 실제의 동물과 식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생생한 교육이 될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보다 더 감수성 풍부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교육일거란 생각도 들었다.


 지금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일회용품으로 수많은 플라스틱이 남발되고 있지만 이정모 교수의 말처럼 플라스틱이 없었다면 훨씬 더 많은 동물들이 희생될 수 도 있었을 부분을 생각할때 (당구공의 상아대신 플라스틱을 쓰면서 수많은 코끼리들의 상아를 보호할수 있었다든지 피아노의 건반을 플라스틱으로 하게되면서 이 역시 동물의 상아를 더이상 쓰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든지 하는 부분) 모든지 극단적으로 생각할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남발되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과학이 나중에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개발할수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내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은 분명 필요하고 유의미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한때는 나도 의식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노력했던 때도 있었지만 그런것들의 지속이 참 어렵고 어느 순간부터  흐지부지 무감각해진 생활인이 되어 위생과 편리함이라는 유혹에 빠져 온갖 쓰레기를 남발하는 모습을 다시금 깨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단발성은 쉽다. 지속이 참 어렵다는걸 깨닫는데  이 책을 계기로 나도 지속가능한 환경보전의 문제에 대해 좀더 의식을 가지고 실천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되었다. 내 주변의 아주 사소한 것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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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가 전하는 환경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e*****0 | 2020.09.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대두된 문제가 바로 일회용 쓰레기 문제이다.  지금 막지 않으면 큰 재앙이 된다는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온다. <아무튼, 딱따구리>는 환경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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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대두된 문제가 바로 일회용 쓰레기 문제이다.  지금 막지 않으면 큰 재앙이 된다는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온다. <아무튼, 딱따구리>는 환경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책이었다.  작가부부의 환경을 아끼는 모습이 예뻐보였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가 되어 있어서 일회용 쓰레기로 마음이 부편한 요즘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제품디자이너인 작가는 영국, 강원도, 서울 고척동의 보금자리에서  딱따구리를 만난다. 이런 우연이 계속되자 딱따구리는 행운의 상징이자 이웃으로 생각한다. 


나의 작업실은 '딱따구리 극장'이라 이름 붙였고, 우리 집도 자연스럽게 '딱따구리 집'으로 불리게 되었다. 내 이름이랑 얼추 운율도 맞는다. 박규리 박구리 구리구리  딱따구리. p.11


부군은 야생영장류 동물학자인 김산하씨. 동물 생태 그림책 시리즈 <STOP>의 저자다.


딱따구리들도 번식기에는 만나 훌륭한 호흡으로 함께 알을 품고 육아를 나눠 맡으며 지내지만 평소에는 각자 지낸다니 이마저도 우리는 딱따구리를 좀 닮았다. p.31


자원순환과 환경 다 중요하지만 신념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삶의 자율성을 잃고 피곤하게 되는 피해자는 되지 말자고 다짐했다. 스타일 있는 환경주의자가 되자. p.44


강릉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한 작가는 중고 물품으로 살림을 채운다. 신혼부부의 알콩달콩한 모습들이 예쁘게 그려진다. 냉장고, 침대 매트리스, 식탁은 새걸로 산 이유도 수긍이 간다.

새들이 많은 곳에서는 불꽃놀이를 하면 안 되는지도 알게되었다.


나뭇가지에서 잠자던 새들이 폭죽소리에 놀라 일제히 날아오르면서 자기들끼리 부딪히고 건물에 부딪혀 대량 몰살하기 때문이다.


두 부부의 이름짓는 센스가 남다르다. 베란다 텃밭 이름이 '턱받침', 텃밭이랑 비슷하게 들리기도 하고 이제 막 태어난 아가들이라서란다. 식물을 키우는 이유는 벌레들이랑 새들이 먹을 게 없어서... '벌레 대환영'이란 팻말을 써넣는 부부. 천생연분이다.


우리는 좀 못 먹어도 된다.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으니까. 이 식물들은 우리에게 먹을 걸 주느라고 제대로 잘 살아보지도 못했다. 벌레들은 돈도 없고 가게도 없으니 우리가 키워서 나눠주자고 마음을 먹는다. p.59


식물을 키우면서 벌레를 쫓을 생각만 했지  벌레들 배고픈 건 생각못했다. ^^

백반집 음식쓰레기 줄이는 방법은 당장 실천해 보고 싶다. 반찬통가지고 다니기, 안 먹는 반찬은 바로 돌려드리기, 안쓰는 물건 나눠주기, 비닐봉지 모아서 필요한 분들에게 드리기 등 모두 실천 가능한 것들이다. 한편으론 도시가 아니라 강릉이어서 가능한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젠 정말 기억하시겠지. 누구나 종이컵을 원하는 건 아니라는 걸. 누구나 비닐봉지에 담아서 가져가고 싶ㅇ니 하는 건 아니라는 걸.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소비자와 상인이 모두 환경에 대해 자기 몫을 하려는 의지를 다진다면 상인이 내주기에  생각없이 받았지, 손님이 요구해서 어쩔수없이 줬지, 하고 핑계를 대지 않는 커피 문화가 만들어질거다. p.73


일회용 커피컵이 코로나 여파로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만 생각했는데 나 또한 자기 몫을 못한 소비자였다. 쓰레기 만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유난떤다는 소리가 싫어서. 이제는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실천만이 지구를 구하는 길이다.


처음 런던 친구의 손에 들어오기 전까지 몇 명의 주인을 거쳤을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여섯 명 이상의 주인을 맞이한 씩씩한 브러미. 튼튼하게 만들어 준 장인의 솜씨와 기가 막힌 운 덕분에 몇 번이나 사라질 위기를 넘기고 오래오래 사랑받는 자전거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올해 50세를 맞이하는데 아직 은퇴는 남 얘기다. 영원하라, 브러미! 영원하라, 장인정신!  영원하라, 순환경제! p.106


케임브리지에서 자전거 에피소드도 참 흥미롭다. 버밍엄 출신을 뜻하는 '브러미'와 강릉 흥성 자전거 공업사에서 산 '흥나니'라는 이름부터 작가의 센스가 느껴진다. 자전거도 장인이 만들면 50년까지 탈 수 있다니.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소비 패턴을 반성하게 하는 부분이다. 2018년 50살이 되는 브러미에  생일잔치를 해 줄 생각까지.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모습도 보기 좋다. 서울시에서 하고 있는 자전거 공유서비스 따릉이도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인간의 영혼은 대단히 강인하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이 배우는 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희망적이다. 나는 우리 인간이라는 종이 언젠가 이 망가진 지구를  고칠 방법을 찾아 낼 것이며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내리라는 사실에 낙관적이다. p.184


21세기에 아기를 갖는 문제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이해된다. 아기를 '징징거리는 기생충'이라고 표현한 건 좀 충격적이긴 하다.누구는 '이기적인 유전자'라고도 했으니 과학자의 시선으로는 이렇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데이비드 본 교수의 조언은 오늘날 환경 때무너에 아기 문제를 고민하는 부부들에게 따뜻한 조언이 될 것 같다. 코로나나 이상기후를 피부로 느낀 이상 맘놓고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니지 않은가. 인간 지성에 기대는 수밖에


자원 순환의 우선순위에서 보면 재활용보다는 재사용, 재사용보다는 쓰레기 줄이기가 환경영향 면에서 우수하다. p.201


유럽을 중심으로 첨단기술과 투자를 통해 한정된 자원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내는 첨단산업으로 재부상하고 있다.p.202


이 글을 읽고 내가 만들어내는 쓰레기 양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리고 고민을 하게 됐다. 결국 실천의 문제임을 '나 하나 변한다고 변하겠어?'에서 '나라도 하자'로 바뀐 것 같다. 쓰레기가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아마 이런 안이한 생각으로 일회용을 생각없이 쓰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책이 좋았던 건 강요나 압박이 아니라 끄덕끄덕하게 된다는 점이다. 바로 당장 실천해야기 하는 마음이 드는 책, 나는 그런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사는 아파트에 딱따구리는 없지만 내게도 이런 행운이 일어나길 기대하면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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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를 지키는 마음으로 [산문-아무튼, 딱따구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벤 | 2020.02.09 | 추천1 | 댓글2 리뷰제목
아무튼 시리즈를 한 권씩 읽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읽는 책 모두가 내 취향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 것도 괜찮은 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읽는 책마다 리뷰를 올려야 한다는 강박감을 버리지 못해 괜히 힘들었는데 이 욕심을 내려 놓으니 참으로 편하다. 좋으면 좋은 거고 내 것이 아닌 것도 있을 수 있는 것을 인정 못하고 너무 오래 집착했다. 이 책, 기대를 넘어서 좋았다.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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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를 한 권씩 읽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읽는 책 모두가 내 취향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 것도 괜찮은 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읽는 책마다 리뷰를 올려야 한다는 강박감을 버리지 못해 괜히 힘들었는데 이 욕심을 내려 놓으니 참으로 편하다. 좋으면 좋은 거고 내 것이 아닌 것도 있을 수 있는 것을 인정 못하고 너무 오래 집착했다.

이 책, 기대를 넘어서 좋았다. 제목에 나온 대상이 딱따구리라고 해서 새를 키운 건가 했는데 그보다 훨씬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내가 지금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바를 먼저 나서서 온몸으로 온정신을 담아 실천하고 있는 작가의 고마운 나눔 이야기. 이런 사람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 든든해지고 따뜻해지는 이야기. 핑계도 변명조차도 다 받아들여 줄 것 같은 그런 삶의 이야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애쓰면서 기뻐하고 다행스러워하는 이야기들.

예전에 살던 집에서는 딱따구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냥 신기하구나 하고 그쳤는데,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온 후 새소리를 듣지 못하다 보니 그때 그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였는지 알겠다. 지금의 우리 동네는 사과 과수원이 많고 농장 주인들이 약을 자주 치다 보니 새가 살기 힘든 듯하다. 참새들만 닭장에 들어가서 닭모이를 나누어 먹을 뿐, 이름 모를 새들을 본 기억이 없다. 시골에 살면서 새소리를 못 듣는다는 게 이리 섭섭한 일이 될 줄이야.

작가의 딱따구리 사랑은 본받을 만하다. 굳이 딱따구리여야 하는 건 아니니 각자 저마다의 딱따구리를 정하고 실천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내게는 쓰레기 처리 방법이 딱따구리가 되겠다. 덜 쓰고 다 쓰고 깨끗하게 비우고 다시 쓸 수 있도록 하는 일, 지속가능한 삶의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당분간 내 관심으로 남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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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딱따구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허**히 | 2019.12.13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아무튼 시리즈를 한권씩 찾아서 읽고 있는데 계속 찾아보고 싶을만큼가지고 다니면서 읽기도 좋고 주제도 다양해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어 좋다.아무튼, 딱따구리는 새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지은이의 삶 이야기가 에세이처럼담겨 있어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서울에서 딱따구리를 발견할 수 있는 집에 살 수 있었던 것도 평소의 신념덕분.뭐든지 새것을 지향하는 시대에 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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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를 한권씩 찾아서 읽고 있는데 계속 찾아보고 싶을만큼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도 좋고 주제도 다양해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어 좋다.

아무튼, 딱따구리는 새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지은이의 삶 이야기가 에세이처럼

담겨 있어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딱따구리를 발견할 수 있는 집에 살 수 있었던 것도 평소의 신념덕분.

뭐든지 새것을 지향하는 시대에 낡은 물건, 낡은 집을 찾아다니며

함께 사는 주민과 도 소통하고 가까운 자연과도 마주하면서 진정한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다.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연구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나라에서

다른 사람들과 자연의 이야기, 결혼하면서 신혼살림을 장만하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건, 자원등을

어떻게 하면 낭비하지 않고 오래 사용하면서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하게 되면서 뭔가 물건이 필요하다고만 생각하고 새로 구입하고만

싶어했지 집에 있는 물건들을 찾아서 활용해보거나 더욱 오래 사용할 생각을

못했던 것에 대해 되돌아보게 해준다.

삭막한 도시속에서도 자연을 접하려고 노력하면 만날 수 있고

우리가 늘 사용하는 물건들도 더욱 소중하게 오래 사용하면서

함께 더불어 사는 소박하지만 따스한 삶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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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제 삶의 기저에서 올바르게 활약하는 더 많은 딱따구리들을 위하여... 박규리, 아무튼, 딱따구리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 2018.08.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연애를 할 때 아내는 딱따구리 만화인 우디 우드패커(Woody Woodpecker)의 딱따구리 소리를 에에에에헤~, 모사하는 개인기를 종종 보여주었다. 나는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부탁을 하고, 아내는 수줍어하며 몇 번이고 흉내내주었다. 나는 보답으로 짱구춤을 추고는 했고, 아내는 그것을 재미있어 했고, 결혼을 한 다음에도 종종 짱구춤을 보여 달라 졸랐다. 우리는 상대방이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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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를 할 때 아내는 딱따구리 만화인 우디 우드패커(Woody Woodpecker)의 딱따구리 소리를 에에에에헤~, 모사하는 개인기를 종종 보여주었다. 나는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부탁을 하고, 아내는 수줍어하며 몇 번이고 흉내내주었다. 나는 보답으로 짱구춤을 추고는 했고, 아내는 그것을 재미있어 했고, 결혼을 한 다음에도 종종 짱구춤을 보여 달라 졸랐다. 우리는 상대방이 골이 나 있으면, 시키지 않아도 딱따구리 소리를 내거나 엉덩이를 흔들어서, 상대방을 달래주고는 했다.

  “딱따구리는 숲, 사막, 정글, 도시 등 전 세계 다양한 서식지에 살며 부리로 나무를 두들기는 재미있는 습성으로 유명한 텃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딱딱딱’ 하는 소리와 날아다니는 큰 새를 뜻하는 ‘구리’가 만나 ‘딱따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 세게 180여 종 가운데 한국에는 크낙새, 까막딱따구리, 큰오색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여섯 종류가 있다. 가장 커다란 종류인 크낙새는 안타깝게도 거의 멸종이 확실시되었고, 까막딱따구리와 큰오색딱따구리도 이젠 드물다. 우리 동네 뒷산에는 오색딱따구리가 가장 흔하고, 이따금 청딱따구리와 쇠딱따구리가 보인다.” (p.21)


  지극히 사적인 자세로 지극히 사적인 것에 대하여 서술하는 특징을 지지는 아무튼 시리즈의 이번 소재는 딱따구리이다. 도무지 딱따구리를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나 싶었는데, 읽다 보니 딱따구리를 가지고 이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졌다. 딱따구리로 환경을 이야기하고, 딱따구리로 동물을 이야기하고, 딱따구리로 나를 이야기하고, 딱따구리로 남편을 이야기한다.


  “나 박규리 딱따구리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공대 소속 ‘산업지속가능성연구소(Centre for Industrial Sustainablility)’에서 일하는 지속가능 디자인 연구원이다... 이제는 제품 디자인보다는 제조 공정의 디자인,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산업 시스템을 연구하는 연구소에서 일하게 되었다. 특정 국가나 산업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혁신의 범위와 속도를 극대화해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방안을 두루 찾고 있다.” (pp.27~28)


  특히나 나 딱따구리와 남편 딱따구리의 맞춤인 만남이 재미있다. 생태계의 유지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산업 시스템을 연구하는 나와 인간과 자연이 균형을 이루는 환경을 유지하고자 하는 철학을 기조로 환경 운동을 하고 있는 남편의 만남은 절묘하다. 그리고 그러한 그들의 만남을 지켜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들의 거처에, 강릉에 고척동에 캠브리지에 깃드는 딱따구리 등이 사랑스럽다.


  “남편 김산하 딱따구리는 어릴 적부터 각별했던 동물 사랑을 지금까지 잘 간직해 동물을 연구하는 어른이 되었다... 지금은 학문적인 동물 연구에서 더 나아가 대중에게 동물과 우리가 처한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극적으로 알리고, 인간과 자연이 균형을 이루는 환경 만들기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pp.28~29)


  책을 읽으며 선배 H가 떠올랐다. 어느 오랜만의 만남에서 선배 H와 나는 동태 찌개를 먹었는데, 나의 식사가 모두 끝난 다음까지 그녀는 남은 건더기를 조금씩 조금씩 한참동안 더 집어먹었다. 나는 지켜보다가 도대체 무얼 하는 거예요, 라고 물었고 그녀는 그냥 남기고 싶지 않아서 되는대로 끝까지 먹는 중이야, 라고 심상하니 대꾸했다. 오래 전 일인데, 그녀가 여전히 자신의 삶의 기조를 바꾸지 않았음을 나는 미루어 짐작하고 있다.


  “자원 순환의 우선순위에서 보면 재활용(recycle)보다는 재사용(reuse), 재사용보다는 쓰레기 줄이기(reduse)가 환경영향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 개별적인 쓰레기 하나를 되살리는 디자인 시도는 여기저기서 많이 이루어지지만 소규모의 단발적인 시도에서 벗어나 대규모의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를 창출해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나의 주된 연구 관심사이기도 하다.” (p.201)


  책을 읽으며 직전에 읽은 《훈데르트바서》를 떠올리기도 했다. 훈데르트바서가 자신의 예술적 창작혼을 불사르며 행한 일을 책의 저자 그리고 그 남편 또한 자신들의 삶의 내부에서 실천하고 있구나, 여겼기 때문이다. 찾아보면 주변에 그런 이들이 꽤 있기도 하다. 선배 H도 그렇고, 후배 H와 그 남편인 선배도 나름대로 그러한 삶의 기조를 견지하려 노력하는 중인 것을 알고 있다. 아내도 언제든 나설 준비가 되어 있고, 이제는 내 차례인 것도 같은데...

 


박규리 / 아무튼, 딱따구리 / 위고 / 231쪽 / 20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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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딱따구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심*****임 | 2020.12.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무튼, 딱따구리 리뷰 지속가능 영향력을 극대화 하는 삶에 관하여 박규리 작가님과 그 남편 김산하 연구가 님의 일상 이야기를 녹여 환경 보호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나열한 에세이 수필 책을 소개해본다 장난감 만들기에 열중하고 가방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세상에 폐를 끼치지 않고 생태계와 기후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활동으로의전환을 맞은 작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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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딱따구리 리뷰

 

지속가능 영향력을 극대화 하는 삶에 관하여

 

박규리 작가님과 그 남편 김산하 연구가 님의 일상 이야기를 녹여 환경 보호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나열한 에세이 수필 책을 소개해본다

 

장난감 만들기에 열중하고 가방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세상에 폐를 끼치지 않고 생태계와 기후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활동으로의

전환을 맞은 작가님의 감각은 궁상스러운 괴짜나 이상적인 독설가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담담하게 글을 써내려 갈 뿐이다

 

- 번식기에는 커다란 드럼 소리를 집중적으로 내서 구애 활동을 한다

강도와 반복 박자 등으로 자신의 건강한 힘을 자랑해

짝을 유혹하고, 경쟁자에게 영역을 알린다

 

- 단지 같이 있기 위해서

서로가 추구하는 삶을 희생하지는 말자는 합의하에 세계 곳곳에서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 집은 과연 우리의 분에 넘치는 멋진 곳이었다

점잖은 주택가 바로 옆에는 산이 있고 바다가 있고 경포호수가 옆 동네라 꿈만 같았다

주인 내외분이 문방구 아주머니와 경찰 아저씨라는 사실은 마치 동화 속 설정 같았다

 

-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침대 매트릭스만큼은 중고로 절대 살 수 없다는 강력한 의견 개진으로 새 것으로 샀다. 신념과 환경 다 중요하지만 과도한 집착으로 삶의 자율성을 잃고 피곤하게 되는 피해자는 되지 말자고 다짐했다 " 스타일 있는 환경주의자가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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