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 소름끼치는 이야기. 일본작품이라는 묘한 점에 이끌려 이내 작품속에 빠져들었다. 인상 깊었던 대목으로는 "너무 믿지 말라는 거야. 지금 이 얘기는 어디까지나 내 추리고 가능성일 뿐이야. 이게 정말인지 아닌지, 우리는 아직 몰라. 사람은 한번 이렇다고 생각하면 쉽게 그 생각을 바꾸지 못하거든. 그렇게 되면 눈앞에 이 이야기하고 모순되는 어떤 게 나타났을 때 거기에 대응할 수 없게 돼"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저뿐만이 아니에요.모두가 자신의 이야기 속에 있잖아요.
자신만의 이야기 속에요.그리고 그 이야기는 항상
뭔라글 숨기려고 하고,또 잊으려고 하잖아요."
이 소설은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소설이라고 했다.모든 책들이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건 아니라지만 강한 호불호로 갈린다는 이책!!대단하다는 평가가 더 마음을 사로잡았기에 이책을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제법 오래전에 출간되었던 책이지만 미치오 슈스케라는 작가가 이런 장르에 책을 썼던분인가 싶어서 읽다가 출간 되었던 책을 찾아보기까지 했던 그런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기도 했다.가볍게 생각하고 읽어내려 갔던 책은 의외의 묵직함을 남겨주는 책이었는데..호불호가 심하게 분리된다는 말을 그때서야 비로소 깨달은 순간이었다.솔직히 책편식이 너무도 심한 편이라.장르소설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공포,호러 기담집들은 그리 즐려 읽는편이 아니라서 추리/미스터리라는 장르이기에 선뜻 도전했지만 이토록 다양한 장르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소설이라면 조금은 망설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소설이었다.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과 복잡하고 심오하기까지 했던 이야기는 강한 흡수력을 가져서 독자들을 책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소설이라는 점은 강한 매리트가 되는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막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초등학교 3학년생인 미치오의 교실에서는 한창 선생님의 방학생활 주의할 상황들을 나열하는 중이었다.언제나처럼 아이들은 재잘거리지만 미치오는 쉽사리 그들의 재잘거림에 함께하지 못하는 그런 아이였다.그러던중 같은 반 친구 S가 결석을 한것을 알게 되고 평상시 친분이 있다는것으로 오해되어진 미치오가 과제물들을 S에게 전달하게 되었다.그렇게 뜨거운 여름날 땀을 흘리며 도착한 S의 집!!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는 친구에 집에 문 손잡이를 살며시 돌려보는 미치오!!하지만 이상한 예감은 꼭 들어맞는법.미치오에 눈앞에 보이는것은 친구 S의 처참한 모습이었다.방처마에 목을 매달고 있는 S의 사체를 마주하고 기겁한 미치오는 당장 학교에 달려가 선생님들에게 사실을 알리고..담임선생님은 곧장 경찰과 함께 친구 S의 집으로 향하고 미치오는 집으로 향하게 되는데...미치오에게는 3살난 여동생 미카가 유일한 친구이다.부모님이 함께 맞벌이를 하기에 늘 미카와 함께 있어야하는 미치오이기에 더더욱 미카와 사이는 돈독할 수 밖에 없으리라.하지만 이집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엄마는 미치오를 언어폭력하고 이제 겨우 10살 남짓한 남자아이에게 간혹할 정도로 냉정하다.그대신 동생인 미카에게는 극진한 모습을 보이는 엄마.그리고 그런 엄마의 모습을 방관하고 모른척 해버리는 아빠에 모습까지..그리고 엄마는 모든걸 버리지 못하는 강박적인 물건소유욕으로 인해 온 집안에 잡동사니들과 집밖으로는 쓰레기들이 난장판을 이루고 있는 현실이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미치오는 나름의 생존방식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데...친구 S의 시체를 확인하러 간 담임선생님과 형사들이 찾아오게 되고...그들은 친구 S의 사체가 깜쪽같이 사라졌다고 말하는데..분명히 보았는데 어찌 되었단 말인가...
책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미스터리라는 장르에 호로와 판타지까지 절묘하고도 오묘한 느낌으로 써내려가면서 다양한 복선을 여기저기 심어두어서 읽는내내 독자들은 전혀 지루할 틈이 없이 그 복선 하나하나를 풀어내기 위해 책장 넘기기에 바빠질 그런 소설이었다.하지만 마지막 반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라...조금은 당황하기도 했던 순간이었다.수없이 많은 소설을 읽어보았고 나름의 추리를 하면서 책을 읽는 편이었는데..이책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독자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 싶다.모든 비밀이 봉인이 풀리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결말을 예상하다가 전혀 다른 결말과 마주하는 묘미를 제대로 만나게 될 소설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뜨거운 여름 햇살이 가득할 때 읽었더라면 현실적인 묘미까지 더해져 더 재미있었을 소설이지 싶다.당황스러운 결말이었지만 나름의 재미보장은 최고인 소설이니 믿고 읽어보시길~~~
제목: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지은이: 미치오 슈스케
옮긴이: 김윤수
펴낸 곳: 들녘
누군가의 인생 소설 추천 목록을 살펴보는 건 언제나 흥미롭다. 다른 책벌레 이웃님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좋아하는 장르가 무엇인지, 추천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작품은 뭔지, 진심 가득 담긴 그 러브레터는 또 다른 독서로 이어지곤 한다. 언젠가 꼭 읽어봐야 할 미스터리 걸작선 추천 목록에서 두 번 정도 이 책을 만난 적이 있었다. 미치오 슈스케 작가의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2009년 첫 출간 이후, 초판 10쇄를 거쳐 2020년 6월에 중판 21쇄를 찍어낸 스테디셀러다. 좋은 책을 고르는 기술 중 하나가 스테디셀러 공략이란 걸 잘 알기에, 오래도록 널리 사랑받은 이 책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몽글몽글! 햇살 가득 품은 해바라기가 시들어버린 초가을의 어느 날, 드디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존재감이 확실한 묵직한 공기와 기묘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어느새 나는 유지매미가 지독하게 울어대는 그 끔찍했던 여름으로 빠져들었다.
소설은 시작부터 섬뜩하다. 초등학교 4학년인 주인공 미치오의 손에 들린 유리컵. 그 안엔 4살 때 죽어버린 여동생의 유골 일부가 들어 있다. 그 유골을 책상 서랍에 넣은 미치오는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동생을 떠올린다. 배경은 즉시 교실로 이동한다. 방학을 앞두고 결석한 같은 반 친구 S. S에게 유인물과 숙제를 전해주라는 이와무라 선생님 말씀에 자기도 모르게 손을 든 미치오는 결국 모두 가기 싫어하는 S의 집으로 가게 된다.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는 S. 잠겨 있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간 집에서 미치오는 목을 맨 S의 시체를 마주한다. 아까 교실 창가에서 날아다니는 S를 봤던 건 착각이 아니라 정말 S의 혼이었던 것일까? 혼비백산하며 학교로 돌아간 미치오는 선생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사건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사라진 S의 시신. 이와무라 선생님의 수상한 행동. S의 환생. 참혹한 모습으로 연이어 살해당하는 개와 고양이. 미치오를 벌레 보듯 하는 엄마. 신비로운 힘을 지닌 도코 할머니. 말 못 할 비밀을 숨기고 있는 다이조 할아버지. 4살인데도 말투가 이상하리만큼 성숙한 미치오의 여동생 미카. 작품 곳곳에 깔린 복선과 진실을 가리는 수상한 미끼에 물려, 모든 경우의 수를 눌러버린 진실이 미치오의 입을 통해 밝혀질 때 참았던 숨을 토해내며 탄식하게 된다. S를 죽이고 시체를 옮긴 사람... 그에 얽힌 잔혹한 진실. 심장이 빠르게 요동친다.
"너무 믿지 말라는 거야. 지금 이 얘기는 어디까지나 내 추리고 가능성일 뿐이야.
이게 정말인지 아닌지, 우리는 아직 몰라.
사람은 한번 이렇다고 생각하면 쉽게 그 생각을 바꾸지 못하거든.
그렇게 되면 앞으로 눈앞에 이 이야기하고 모순되는 어떤 게 나타났을 때 거기에 대응할 수 없게 돼.
말하자면 현상을 정확하게 볼 수 없게 된다고." - p96
뜻밖의 존재로 환생한 S는 미치오에게 자신의 시체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돌이켜보면 S가 했던 위의 말은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어떤 가능성도 옳다고 확신하지 말 것.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넌지시 경고를 날린 작가는 말 그대로 이야기를 쥐락펴락하며 혼을 쏙 빼놓는다. 사건의 가닥을 잡고 한곳에 집중하면 여지없이 다른 곳에서 터지는 의심스러운 진상, 정상적으로 보였던 인물의 어두운 과거, 어떤 사연 때문에 지금 이 지경으로 사태가 악화됐는지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궁금증. 노란빛으로 물든 해바라기밭을 이리저리 헤매며 진실을 좇다 보면, 정신 차렸을 땐 칠흑 같은 어둠에 둘러싸여 길을 잃게 된다. 그렇다, 결국 나는 작가가 짜놓은 트릭과 진실을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완벽한 패배. 살아 있는 생명과 시체에 가한 잔혹한 만행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더러운 취향 때문에 보는 내내 찝찝했지만, 어쩐지 지독하게 슬프기도 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애잔함과 연민이 고개를 드는 느낌이랄까? 분명 호불호가 갈릴 소설이지만, 끝까지 진실을 감춘 채 독자를 내달리게 하는 탄탄한 이야기임은 확실하다. 마지막 장을 덮은 이 순간에도, 흐드러지게 핀 해바라기의 노란 물결과 맴맴 울어대는 매미 소리에 나는 아직도 그 여름에 그곳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우두커니 서 있다.
모두 똑같다고요. 저뿐이 아니에요.
자신이 한 일을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은 없어요.
어디에도 없다고요.
실패를 모두 후회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전부 돌이키려고 하고,
그러면서 어떻게 살아요?
그래서 모두 이야기를 만드는 거예요
참 아이러니 하게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쓸쓸하고 고독함이 뚝뚝 묻어나왔던 이야기의 원래 느낌과는 다르게 소년의 마당에 가득핀 해바라기의 노란색이 눈에 가득하다. 그 뿐 아니라 여름 내내 찢어지게 우는 유지 매미의 맴맴 소리가 귓가에서 계속 맴돈다. 독자들의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이 소설에서, S 라는 한 고독했던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층층의 미스터리를,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아이 미치오가 천천히 그러나 소름끼칠만큼 끈질기게 추적하며 풀어낸다.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고 반전에 반전이 거듭될 때마다 마음 속에서 저절로 터지던 비명 소리..... 전혀 예상치 못했던 S 의 죽음의 비밀은 놀랍기만 했다. ( 그런데 책에서 밝혀진 S 의 죽음이 과연 진실일까? )
매미소리가 시끄럽던 어느 여름날, S 란 친구가 결석을 한다. 담임인 이와무라는 주인공 미치오에게 S의 집에 들러서 과제물을 가져다주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미치오는 목을 맨 채 죽어있는 S 를 발견하게 되고 놀란 마음에 학교로 달려와 이 사실을 담임인 이와무라 선생님에게 알린다. 학교는 발칵 뒤집어지고 이와무라 선생님과 경찰들은 함께 S 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놀랍게도 미치오가 봤다는 S 의 시체는 온데간데 없다. 미치오는 도대체 무엇을 본 것일까? 만약 S 가 죽은 게 맞다면 그 시체를 치운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한편, 미치오가 S 의 시체를 발견했을 무렵 ( 혹은 발견했다고 착각했을 무렵 ) 마을에서는 계속 개와 고양이와 관련된 흉흉한 사건이 연속적으로 터지고 있었다. 누군가가 그 불쌍한 동물들을 죽이고는 다리 관절을 뒤로 꺾은 채 사체를 유기한 것. 도대체 누가 이렇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있었을까? 연쇄 살인범들의 대부분은 동물들을 죽이는 일 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동물들의 죽음과 S 의 죽음이 무관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한 순간, 미치오의 삶에 아주 묘한 일이 발생한다.
같은 아시아권이라서 그런지, 일본에도 환생이나 49재와 같은 개념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책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7일째 되는 날 무언가로 환생되고 그때 환생되지 않은 영혼은 7일 후에 다시, 아니면 또 7일 후.. 그런 식으로 49일이 지나면 무조건 어떤 식으로든 환생이 된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그런 믿음이 있기 때문인지, 죽은 S 가 미치오 앞에 거미의 모습으로 턱하니 나타나서는 말을 건다. 그리고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추리를 시작한다.
"너무 믿지 말라는 거야. 지금 이 얘기는 어디까지나 내 추리고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야. 이게 정말인지 아닌지. 우리는 아직 몰라. 사람은 한번 이렇다고 생각하면 쉽게 그 생각을 바꾸지 못하거든.
그렇게 되면 앞으로 눈앞에 이 이야기하고 모순되는 어떤 게 나타났을 때 거기에 대응할 수 없게 돼.
말하자면 현상을 정확하게 볼 수 없게 된다고."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중
이 책 [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 은 매우 독특한 소설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추리와 판타지가 적절힌 결합된 형식이다. " 죽음 " 을 그리 개의치 않는 듯한 초연함과 " 환생 " 이라는 논리적으로 풀 수 없는 주제를 품은 이 소설에서는 S 라는 아이가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조금씩 추적해나가며 비밀을 벗겨내는 아이 미치오가 있다. 이것이 과연 현실인가? 누군가의 공상인가? 라며 헷갈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거짓을 밝혀내고 조금씩 진실에 다다르는 아이 미치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정말 놀랠 놀자이다. 하지만 사건의 진실도 혹시 미치오가 만들어낸 이야기는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드는 건.... 왜 일까?
책의 전반에 음울함과 쓸쓸함이 짙게 깔려 있다. 서로의 고통을 함께 나누지 않는 사람들. 그 와중에 그 고통은 기이한 방식으로 공유되고 나누어져서 결국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 된다. 진정한 아픔을 나누고 소통할 수 없기에 상처가 짓무르고 곪아서 결국엔 무서운 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닐지.... 명탐정 코난에 버금가는 추리력을 가졌고 영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미치오의 활약... 책은 정말 재미있지만 사람들의 기이하고 음습한 마음 속 방이 자꾸 보여서 과히 상쾌한 독서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쨌건 간에 적절한 공포감과 스릴 그리고 추리하는 재미까지 안겨준 소설 [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
*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미치오 네 반의 S군이 학교에 오질 않는다. 결국 담임 선생님은 누군가 S군의 집으로 가서 유인물 등을 건내줄 학생을 찾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이에 미치오가 자신이 가겠다고 하고 S군의 집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도착한 S군의 집에는 인기척이 없다. 개만 사납게 짓고 있는 가운데 미치오는 조심스레 집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죽어 있는 S군을 보게 된다. 차마 표현하기 어려운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 있는 그를 보고 미치오는 곧장 다시 학교로 오게 된다. 담임을 찾고 이후 미치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담임은 경찰을 대동하고 S군의 집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미치오의 말과는 달리 목을 매달아 죽었다는 S군의 시체는 없다. 어른들은 미치오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다. 왜 아니겠는가. 시체가 사라졌으니 말이다.
미치오는 혼란스럽다. 자신이 본 것이 과연 진짜가 의심스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때 거미 한 마리가 나타난다. 놀랍게도 자신을 S군이라고 말하는 거미. 심지어 사라진 시체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하게 되고 이에 미치오, 미치오의 동생 미카까지 합세해 S군의 사라진 시체를 찾기 위한 추리가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함께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나가게 되는데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싶은 의구심과 함께 후반으로 갈수록 드러나는 진실 앞에 놀라운 반전을 맛보게 될 것이다.
특히나 어디까지가 현실인가에 대한 고민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하고 기묘한 분위기 속에서 밝혀지는 진실과 마주했을 때 그 분위기는 놀라움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이지만 어떻게 보면 환상소설 같기도 한 작품으로 끝까지 그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보통의 미스터리가 보여주는 살인사건을 둘러싼 진실 쫓기 게임인가 싶을수도 있지만 밝혀지는 진실을 보면 그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들이 담겨져 있고 여기에 자신이 S군이라고 말하는 거미, 어딘가 모르게 많이 부자연스러운 여동생 미카의 모습도 작품 전체에 녹아들어 더욱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들이 보여주는 단순 사건 추리형 미스터리 작품과는 차별화되지 않았나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미치오 슈스케 #들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s군은 몸이 안좋아 학교에 오지 않아 누군가 여름방학 유인물과 숙제를 전달해줄 사람을 찾았지만 냄새가 나고 따돌림 당하는 s군의 집에 선뜻 가려고 나서는 학생은 없었다. 그 집 근처는 개와 고양이를 이상하게 학대하며 죽은 시체가 자주 나온곳이었다. 다들 싫어하는 그곳을 미치오가 가겠다며 자신도모르게 손을 들었다.
s군의 집에 도착하자 개가 미친듯이 짓고 벨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s군의 방에서 밧줄에 목을 맨채 죽어 있는 s군을 발견하고 미친듯이 그집을 나왔다
경찰서가 아닌 학교로 다시 돌아와 담임 선생을 찾았지만 그는 학교에 없어서 다른 선생님께 말하려는 순간 담임선생이 나타났다 경찰을 데리고 s군의 집으로 갔던 담임선생은 저녁에 형사와 함께 미치오군의 집으로 와서 시체가 없었다며 진짜 그곳에서 죽은 s군을 봤는지를 물었다.
죽음에 관해 아빠에게 들은 후 s군이라고 칭하는 말하는 거미를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은 자살이 아니며 살해 되었다고 말하는 s군 거미의 말에 3살 여동생 미카와 함께 s군의 죽음 그리고 s군의 사라진 시체를 찾기 위해 s군이 죽기전의 기억을 더듬어서 대략적인 범인이 담임선생으로 나왔다
아마 담임의 집에 s군의 시체가 있을 거라며 집에 몰래 들어간 순간 보지 말았어야 할 담임의 실체를 보게 되고 어른들이 아닌 9살 3살 그리고 거미의 말만으로 그런 집에 불쑥 들어간 순간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s군의 거미는 숨겨야 했던 이야기들이 많았고 그런 이야기들을 사건 해결하기 위해 돌아 다니며 알게 되는 미치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렇지만 실제 이야기는 뒤로 넘어갈수록 점점 더 드러나게 되고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왜 그래야만 했었는지.. 각각의 자신만의 마음을 숨긴채 씁쓸함을 안겨주는 결말이었다.
초반에는 약간의 무서움이 동반했다 s군이 죽고 나서 그날 저녁을 먹고 있으면서 아빠가 어두운 복도 한곳을 응시한다던지 미치오가 화장실을 갔을때 누군가 그 앞에 서 있는 듯한 발자국 소리와 인기척같은 느낌을 느꼈다던지 하는 이야기
3살이지만 9살인 미치오보다 훨씬 더 어른스러웠던 여동생 미카 그리고 죽음....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 위해 상상력을 발휘한것인지 판타지같은 요소에 미스터리한 부분 그리고 스릴러 같기도 하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들어있었던 이야기지만 씁쓸함만은 감출수 없는 이야기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2020년 중판 21쇄)
저자 - 미치오 슈스케
역자 - 김윤수
출판사 - 들녘
정가 - 12000원
페이지 - 368p
내 친구의 시체를 부탁해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은 [투명 카멜레온]과 [스켈리튼 키] 단 두편 밖에 읽지 못했다. 두 작품의 분위기는 전혀 상반되기에 작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마니아들에게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을 추천해 달라고 묻곤 한다. 그럼 거의 대부분이 이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을 꽂는다. 작가의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작품. 바로 작가의 대표작이라는 말이다. 책의 출판정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 2009년 초판 1쇄를 찍고 중판을 거쳐 무려 31쇄를 찍어내다니... 11년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다는 말인가. 진정한 스테디셀러를 이제야 접하다니...허허허.
여름방학 종업식날 미치오는 결석한 친구 S에게 유인물을 전달하기 위해 S의 집을 찾는다. 미치오가 밖에서 아무리 S를 불러도 돌아오는 대답이 없자 집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S가 치우는 사나운 개를 지나 집안으로 들어간 미치오는 충격을 받는다. 목에 줄을 메고 자살한 끔찍한 S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치오는 그길로 S의 집을 달려나와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미치오의 담임은 미치오의 말을 듣고 경찰과 함께 S의집으로 달려간다. 그사이 집으로 귀가한 미치오를 찾아온 경찰과 선생님은 미치오에게 묻는다. 정말로 S의 시체를 봤느냐고..... 이미 S의 집에 시체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는 것. 혼란에 빠진 미치오에게 거미 한 마리가 다가온다. 그리고 그 거미가 자신을 S라고 이야기 한다. 자신은 살해당한 것이며 자신의 시체 찾기를 도와달라고 말한다. 9살 미치오 그리고 3살 여동생 미카는 S의 환생인 거미를 들고 시체찾기에 나서는데.......
줄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소년 미치오는 동물이나 곤충등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라는 설정이다. 후반부에 모든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순간 이 설정이 충격의 강도를 한단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머, 본인도 작품을 읽으며 캐릭터에 대한 위화감을 느끼면서 한 명정도는 맞췄으나 훨씬 복잡하게 얽혀 있고 꼬아 놨다는 걸 깨달았다.
중심되는 사건은 크게 두,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S의 죽음과 시체 실종.
S가 죽기전 입에 비누를 문 개나 고양이의 시체가 빈번하게 발견된 사건.
담임 선생님의 수상한 행동.
동생 미카만을 편애하는 엄마의 행동.
등등등.
진실과 떡밥이 아주 교묘하게 얽혀 있어 한치 앞도 예단할 수가 없는 작품이다. 하긴 워낙 사건 자체애 대한 정보를 꽁꽁 싸메두고 조금씩 푸는 탓에 작가의 의도대로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점도 있겠지만 작품 전반에 깔려있는 우울감과 암울함은 줄곳 유령처럼 독자를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결국 이 작품에 나오는 모두가 어딘가 혹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고 피를 줄줄 흘리는 관계에서 도태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그들의 싸이코패스 같은 기행들이 아주 약간은 이해가 되는 면도 없잖아 있었다.
물론 본인도 미치오의 심리를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 듯 하다. 이들의 심리를 100% 이해한다면 충분한 공감으로 더욱 재미있게 볼 지도 모르겠다만 만약 정말로 100%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_-;; ㄷㄷㄷ 9살의 소년이 주인공이기에 답답한 면도 있고 역동적이라기 보단 잔잔하게 흘러가는 작품이다. 다만 9살이라고는 보기 힘든 소년의 심리와 주변사람들의 혼란스러운 심리가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이 좋았던 작품으로 서늘한 심리묘사, 이야미스, 한번 빠지면 매혹되는 매력적인 문체등 이 작품이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힐만한 이유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31쇄나 나온 만큼 본인 빼고 미스터리 마니아라면 대부분 읽은 작품일 것 같지만 말이다....ㅎㅎㅎ 더불어 엄밀히 말하자면 책 표지도 스포일러다. -_-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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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아이의 어이없는 장난으로 유산(임신 초기)을 하고 불임이 되었다지만, 아직 어린 아들에게 그토록 지독한 학대를 할까? 그리고 그걸 방치해 애가 저 지경으로 미치게 두는 아빠는 어떤가. 이 무리수로 느껴지는 부모 설정에 대한 반감, 그리고 후반에 다이조 노인에게 모든 걸 덮어씌우겠다며 초4 미치오가 사투 끝에 칼로 노인을 살해하고 결국 그 의도대로 '진범 다이조의 자살'로 수사가 마무리된다는 데서 다시 한 번 느껴지는 반감, 이 두 가지가 보완됐다면 별 다섯 개일지도 모를 묘한 소설이다. 3에서 4가 아니라 5인 건, 그만큼 두 요소가 공들인 긴 이야기에 무시하기 힘든 단점들이라 느껴졌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그 외의 이야기가 참 좋다는 뜻이 되리라. 어느 순간 퇴장해버린 담임과 두 형사는 좀 아쉬웠지만.
의외로 가장 몰입되었던 서사는 어린 시절 돌아가신 어머니의 장례 준비를 목격한 트라우마로 복잡한 사건의 중심 인물이 되어버린 다이조의 이야기였다. 그는 우연히 목격한 뺑소니 교통사고에서 죽어가는 소녀의 원망하는 듯한 표정에 트라우마가 자극되어 숨진 소녀의 다리를 부러뜨린 후 스스로에게 경악하는 심정으로 고향으로 내려가 어린 시절의 진실과 마주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든 것이 자신의 착각이었음을 알게 되지만, 소녀의 시체를 훼손한 일이 현재 자신의 고독과 공허를 보상할 뒤틀린 욕구로 이미 자리 잡았다는 자각을 하게 되고, 마침 그때 우연히 S가 죽인 동물을 발견하고 그 다리를 부러뜨리는 것으로 소년과 일종의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기에 이른다. 그러다 자살을 결심한 S가 마지막 배려로 내준 그의 시체를 은닉함으로써 주인공 미치오의 기묘한 이야기가 헤매고 폭주하고 끝내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계기를 마련해주는데, 이 일련의 흐름을 담은 구체적이고 생생한 인물의 서사가 참 잘 짜여졌다 느꼈고 심리 묘사도 깊이 있고 치밀했다.
그러고 보면 다이조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였다면 호불호가 덜 갈리는 소설이 됐을 듯도 하다. 다만 좀 올드한 정석 미스터리 느낌이긴 했을 테지만, 아무리 그렇대도 초등학교 4학년의 냉혹한 살인과 범죄현장 조작은 좀... 만약 이 미치오의 서사(이렇게까지 비정상적인 가정환경이 된, 유산 이외의 더 치밀한 이유)만 제대로 짜였다면, 이 아이가 만들어낸 그 모든 환생이 설득력을 띠고 이해와 연민의 대상이 되어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 열 번째 생일날, 자신이 죽인 다이조 할아버지의 환생의 입을 빌려 자기가 저지른 짓(S를 자살하게 만든 죄책감과 자기 방어의 모순되는 감정 속에서 S의 환생을 만들어내 그를 도와 사건을 파헤치는 척했다는)을 고백하듯 다 털어놓은 뒤 "신발장에 불이 났어요!"라는 장난에서 시작된 일을 마무리 짓듯 망설임 없이 방에 불을 질러 자신의 고통스러운 긴 이야기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 망가져버린 소년의 이야기 말이다... (가만 생각하면 소름 끼치는 점 하나. 마지막에 어떻게 미치오 혼자 살아남았는지 그 과정은 어떻게 해석하면 될까? 혼자 타 죽겠다는 아들과 아내 사이에서 망설이는 아빠의 눈빛은 뭔 뜻인지, 또 창밖으로 아들을 던져서 살렸다면 부부는 왜 탈출 못했는가 같은 의문 때문에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 지독하던 엄마가 마지막 순간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뻗었다는 뉘앙스의 회상도 다 미치오가 만들어낸 이야기인 것만 같은...)
S의 작문 <나쁜 임금님> (이 대단한 작문을 쓴 이 아이의 정체도 미스터리다)
국기 대신에 꽂힌 깃발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기다려라. 곧 구하러 간다.'
그것을 한번 본 사람들은 기쁨에 겨워 몸을 부르르 떱니다. 마침내 왔다, 마침내 그날이 왔다며 희망에 찬 눈을 반짝입니다.
그때 임금님은 아침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시간을 보고 식탁 위의 버튼을 누릅니다. 버튼을 누르면 기계가 작동을 합니다. (…) 마침내 임금님 앞에 놓인 접시 위에 둥근 것이 두 개 대굴대굴 떨어집니다. 바로 탑 꼭대기에 잡혀온 사람들의 눈알입니다.
'아아, 희망이여. 나는 이것을 먹는 걸 정말 좋아한다네.'
임금님이 좋아하는 것은 희망이었습니다. 임금님은 그것을 먹고 나라를 크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그 나라는 멸망했습니다.
소녀의 무릎 위에 다리를 힘껏 내려쳐서 관절을 부순 그 악행. 그 행동은 다이조에게 어찌할 수 없는 자기 방어의 수단이었다. 견딜 수 없는 공포에서 자신을 구원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그 공포 자체가 사라졌을 때, 그것은 단지 자신이 아는 한 가장 크게 상궤를 일탈한 행위로 다이조의 마음에 남게 되었다.
# 작가의 다른 작품
구체의 뱀
달과 게
술래의 발소리
빛
(..)
# 읽고 나서.
결석한, 학교에서 소외되어 있는 친구 S의 과제물을 직접 가져다주게 된 나는 S가 목을 매고 자살한 광경을 목격한다. 학교로 달려가 선생님께 이야기한 사실을 알리고 선생님은 경찰을 불러 현장으로 달려가는데 S의 시체는 사라지고 없다. 흔적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고 아이가 사라졌기 때문에 경찰은 수사를 계속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나는 거미가 되어버린 S를 발견한다.
3살이지만 지나치게 성숙한 동생, 지나칠 정도로 아이를 미워하는 엄마와 아무 말도 없이 늘 멍한 표정을 짓는 아빠, 주문을 외우면 늘 옳은 답을 주는 할머니, 소아성애 성향을 보이는 선생님과, 시체가 깨어나 쫓아올까 봐 다리를 부러뜨리기 시작한 아저씨. 그리고 거미가 되어버린 S.
이 세상은 어딘가 이상하다.
어린아이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만큼 그가 속한 세상은 어그러져있다. 어떤 사건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지만 아이의 시각으로 사건을 하나하나 쫓아간다. 거미가 된 S는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아닐까, 엄마가 거의 미친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를 미워하는 건 왜일까. 소아성애 성향을 가지고 이상한 소설을 쓴 선생님이 정말 S를 죽였을까? 사건을 목격한 것 같은데 아무 말 없는 저 아저씨는 무슨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 이러한 이야기 전반이 아이의 시각에서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으스스 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반전. 그리고 또 반전. 조금은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던 부분들이 설명된다. 처음부터 거미와 대화를 하는 주인공이 그려지기 때문에 결말이 반칙은 아니었다. 동생의 반전이 가장 소름 돋았고, 또 동시에 가장 슬펐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시각으로 세계를 봐야 했던 아이가 가장 안쓰러웠다.
*밑줄
이 세상은 어딘가 이상하다.
“어두워지는 시야 속에서 반짝거리며 환하게 빛나고 있었어. 정말 하느님 같더라. 그래서 드디어 내가 죽는구나, 하는 순간에 그 하느님한테 부탁했어. 사람 말고 다른 걸로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고 말이야. 사람은 이제 싫어요, 라고 했어. 거미를 좋아하니까 가능하면 거미가 좋다고 했고. 물론 목소리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아니긴 뭐가 아니야. 분명히 한 번 죽은 몸 맞잖아.” S가 병 속에서 낮게 웃었다. “하지만 이 말만은 할게. 나는, 지금은, 살아 있어. 이렇게 미치오하고 미카하고 같이 있어. 살아 있다는 건 언제든지 죽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야. 그리고 그럴 가능성은 미치오보다 훨씬 높아. 몇 배나, 몇 배나 말이지.”
일이 순조롭지 않을 때, 자신의 마음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 사람은 평소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행동을 저질러버린다.
“저뿐만이 아니에요.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 속에 있잖아요. 자신만의 이야기 속에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항상 뭔가를 숨기려고 하고, 또 잊으려고 하잖아요
제목과 표지에 나오는 그림을 보면 뭔가 기묘하고 약간의 으시시함과 무서움이 느껴지는 추리소설..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동급생이자 왕따인 s는 학교에 오지않았다..
9살 초등학생 미치오는 선생님 심부름으로 s의 집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의자가 넘어져 있고 노끈에 목을 매고 죽어버린 s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와무라 선생님과 경찰이 s의 집에 찾아가보니 시체는 없어지고 바닥도 깨끗히 닦여져 있다..
일주일이 지나고 s는 미치오의 눈앞에 거미로 환생해서 나타난다..
s는 자신이 살해되고 이와무라 선생님이 죽였다고 한다.. 3살인 여동생 미카와 9살 미치오는 어른들이 믿어주지 않는 사실을 밝히려고 이와무라 선생님을 미행한다.. 그 뒤에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들..
s가 거미로 환생한것도 3살인 여동생 미카가 말을 이리 잘하고 대화를 할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9살인 미치오의 관찰력과 추리에 놀라고 미치오 엄마의 이상한 행동...모든게 이상하고 기묘하다..
뭔가 늪에 빠진 느낌...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스트레스 ...그로 인한 잔인한 행동들...환생...자신만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반전의 반전의 재미를 주는 일본소설.
주인공과 약간의 친분이 있는 왕따소년이 자살을 한다.
그러나 그 주인공은 일련의 과정을 볼 때 자살이 아닌 타살을 의심한다.
이 소설은 '환생'이라는 세계관도 가지고 있는데 죽은 소년이 거미로 환생을 한다.
주인공은 죽은 소년(거미)와 생활하며 실마리를 하나씩 파헤쳐가는데..
그리고 반전의 반전이 드러난다.
약간은 잔혹하면서도 긴박감을 느낄 수 있게하는 소설이다.
너무 기괴하고 실망스러운 소설
초등학생인 주인공이 목격한 친구의 시체가 없어진 거가 흥미로워서 보기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실망스러워졌다. 먼저, 거미가 나와서 말을 하는 순간 주인공 정신이 나갔나 싶었고 두번째로 주인공의 엄마가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공포영화에 나올 법한.. 엄마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모두 정상이 아니고 잔인한 취미, 변태, 사이코패스와 정신이상자 나오는.. 일본인들 특유의 잔인함, 폭력성을 담고 있는 소설, 나까지 이상해질 거 같은 소설이다. 평소 일본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데 그중에서도 최악의 소설이 아닐까 싶다.^^ 반전은 흥미로웠지만 그 이상의 한 방이 없었다.